【 안성(경기)=권준호 기자】 BMW가 해외법인 최대 물류시설인 경기 안성물류센터에 2027년까지 650억원의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배터리 전용창고 구축 등 전기차 시대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수입차 업계의 고질적 리스크인 부품 AS 대기 시간을 대폭 줄이겠다는 것이다. BMW의 한국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1일 찾은 경기 안성 BMW코리아 부품물류센터는 가동률 95%를 자랑하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지난 2017년 완공된 안성물류센터는 국제 규격 축구장 면적(7120㎡)의 8배, 약 5만7000㎡ 면적으로 구축됐다. 당시 투자비만 총 1300억원이 투입됐다. BMW 해외 법인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다. 위치는 인천공항에서 2시간, 평택항에서 1시간 내 거리에 있다. 주요 고속도로 및 45번 국도에 인접해 전국 딜러사에 신속하게 부품을 공급하고 정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평가다. BMW코리아는 늘어나는 부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7년까지 650억원을 추가로 투자, 규모를 3만1000㎡ 더 늘릴 계획이다. 증축 이후 부품물류센터의 전체 보관 규모는 현재 대비 약 54% 증가한다. 위치는 센터 바로 맞은편으로 현재 부지 매입은 완료한 상태다. 이런 투자 계획은 이미 1단계 공사 구축 당시부터 이미 수립한 것으로, 10년 장기 플랜을 가지고 한국시장에 대응해 온 것으로 풀이된다. BMW코리아는 이번 투자를 통해 다가오는 전동화 시대를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부품물류센터 안에는 별도의 전기차 배터리 전용 창고도 구축한다. BMW코리아가 국내에 배터리 전용 창고를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용 창고 건설로 BMW코리아는 배터리 공급이 필요할 때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운영 인력은 150여명이다. BMW가 센터 운영과 관련해 특히 강조하고 있는 것은 '작업자의 안전'이다.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재물보험사 FM의 방화 규정 최상위 단계의 시설을 적용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다. kjh0109@fnnews.com
2024-11-11 18:31:13올리브영이 입점 중소 K뷰티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경기 안성에서 이달 시범 운영을 시작하는 안성세터를 시작으로 해외 150여개 국에 K뷰티 상품을 판매하는 글로벌몰의 성장에 발맞춰 물류 고도화도 점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8일 CJ올리브영은 지난 7일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에 '올리브영 안성물류센터(이하 안성센터)'를 새롭게 구축하고, 이달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안성센터는 '올리브영 글로벌몰(역직구몰)'과 바이오힐 보, 웨이크메이크 등 '자체 브랜드' 물류 전반을 맡는다. 기존 수도권 3곳에 흩어져 있던 기능을 한 데 통합한 허브 물류 거점으로 사업 간 시너지와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 면적은 3만3000㎡ 규모로 축구장 5개 면적에 육박한다. 지난 2019년 용인에 구축한 '수도권 통합 물류센터'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단일층 구조로 효율적인 재고 운영 및 관리가 가능하며, 수도권 매장과 온라인몰 물류를 전담하는 통합 물류센터와 가깝다. 신규 물류센터는 사업별 특성에 맞춰 이원화 운영할 방침이다. 글로벌몰 전용 공간의 경우 국가별 최적화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DHL, EMS 등 업체별 맞춤형 출고 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8-08 18:06:41한국교통안전공단의 김천드론자격센터가 다음달 운영에 돌입한다. 19일 공단에 따르면 경북의 김천드론자격센터가 다음달 2일 드론 실기시험(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증명)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된다. 김천드론자격센터는 급증하는 드론 자격시험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고 드론 택배 등 장거리 드론의 자격체계를 연구하기 위해 준공됐다. 센터는 축구장 면적의 약 6배에 달하는 4만1568㎡의 대규모 부지에 조성됐으며, 상시 자격시험을 위한 4면의 실기시험장과 20석의 학과시험(CBT)장을 갖췄다. 특히, 350m 규모의 드론 비행 활주로와 드론 탐지레이더 및 추적장비 등의 첨단 장비를 바탕으로 장거리·비가시권 자격체계 연구 개발을 수행하게 된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3-19 18:36:44[파이낸셜뉴스] 포스코DX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시간당 12만개의 택배를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한진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 물류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물류 시스템에는 영상인식 AI기술을 통해 작업자 없이도 자동으로 택배를 분류한다. 또 물류 입고시간과 차량 대기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포함돼 있다. 20일 포스코DX에 따르면, ㈜한진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는 대전 유성구에 지상 4층, 축구장 21개 크기인 연면적 14만8230㎡로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다. 물류센터내 총 연장 40㎞의 컨베이어와 상품을 자동 분류하는 크로스벨트 소터 2.5㎞, 동시에 200대 상차와 80대 하차가 가능한 도크를 갖추고 있다. 최대 규모인 만큼 시스템 구축기간도 3년 5개월이 소요됐다. 특히 한진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는 기존 작업자가 육안으로 수동 분류하던 작업에 자체 개발한 영상인식 AI기술을 도입해 자동화했다. 마대 자루, 보자기 등과 같이 택배의 모양과 크기가 불규칙한 화물의 형상을 자동으로 인식, 크기별로 사전에 자동 분류하는 'AI 3분류 시스템'을 적용했다. 포스코DX 관계자는 "대량으로 한꺼번에 투입되는 택배 상품들의 형상을 AI 기반 비전 카메라로 분석한 후 일렬로 나열해 배출시키는 '비전 정렬기'를 구축해 분류 작업의 자동화와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포스코DX는 물량이 몰리는 피크 시간대에 입고시간을 조정하고, 차량 대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스마트 도크관리시스템(DMS)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차량 운전자에게 30분 단위로 입고 가능 시간을 사전에 알려준다. 또 상품의 상하차가 이뤄지는 도크에서 작업중인 화물차 내의 잔여 적재량을 영상인식 AI로 파악해 다음 작업자가 시간에 맞춰 미리 준비할 수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2-20 09:20:04[파이낸셜뉴스]동부건설은 대한축구협회가 발주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신축공사’를 새해 첫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본 공사는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가산리 일원에 1500석 규모 아웃도어 스타디움과 100석 규모 실내 축구장, 숙소동 및 커뮤니티 시설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공사금액은 약 845억원이며,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17개월이다. 이번 공사는 기존 파주에 위치한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 기능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제2의 국가 트레이닝센터 건립 일환으로 추진됐다. 전체 부지는 약 47만㎡로 파주NFC 4배에 달한다. 축구종합센터 내에는 일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축구장 등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숙소동에는 최대 16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객실을 포함해 미팅룸과 치료실 및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질 계획이다. 한편 동부건설은 올 한해 건설 경기 불황 극복을 위해 내실경영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공공공사의 안정성과 함께 민간의 수익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동부건설 전체 수주실적은 약 2조3000억원이다. 현재까지 약 9조원 수주 잔고를 쌓았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1-23 14:21:23[파이낸셜뉴스] 동부건설이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신축공사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공시했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가산리 120번지 도시개발구역 체육1용지 내 연면적 3만5455.15㎡ 스타디움, 실내축구장, 숙소동 및 커뮤니티시설 등을 건립하는 공사다. 계약금액은 845억100만원이며,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5.78%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오는 24일부터 2025년 5월31일까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1-23 13:31:32【 세종=임수빈 기자】 "네이버는 데이터의 소중함을 알고 10년 전 과감한 투자를 통해 첫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을 지었다. 이후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과 안전을 위한 기술력을 차곡차곡 쌓아 하이퍼스케일(대규모)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공개하게 됐다. 방대한 규모의 부지는 물론, 고사양의 서버를 관리하기 위해 로봇, 인공지능(AI) 인프라 운영 등의 기술을 융합한 것이 특징이다. 각 세종은 향후 대한민국의 모든 디지털 산업의 엔진이 될 것이라 믿는다." 지난 6일 가동을 시작한 네이버의 두 번째 데이터센터 '각 세종' 오픈식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각 세종은 축구장 41개 크기(29만4000㎡)의 대규모 부지 위에 자리 잡아 외관에서부터 웅장함이 느껴졌다. ■국내 최대 규모 60만 유닛 서버 수용각 세종은 단계적으로 공간을 오픈할 예정이다. 6차까지 전체 증설 시 단일 기업의 데이터센터 기준 국내 최대 수준인 약 60만 유닛(서버의 높이 단위규격)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으며, 이를 통해 국립중앙도서관 전체 데이터의 약 100만배에 달하는 수준인 65엑사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수전 용량(받을 수 있는 전기의 총량)도 각 춘천의 6.75배인 최대 270㎿(메가와트) 전력이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초대규모 AI와 같이 높은 연산 처리에 최적화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슈퍼컴퓨터가 클러스터 형태로 대량 구축된 사례는 네이버가 유일하다"면서 "오픈된 공간은 '각 세종' 전체 규모의 6분의 1에 불과하며, 향후 기술 발전과 데이터 증가량에 따라 인프라와 공간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봇이 적재물 옮기고, 작업자 편의 개선 각 세종에는 AI·로봇·자율주행·디지털트윈 등 팀네이버의 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데이터센터 곳곳에 네이버랩스에서 자체 개발한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했다. 실제로 핵심 자산인 서버를 관리하는 로봇 '세로'는 IT창고 안에서 열심히 움직이고 있었다. 또 다른 로봇 '가로'는 서버실과 창고를 오가며 고중량의 서버를 운반하며, 파워 어시스트 모드를 켤 경우 작업자가 600㎏가 넘는 적재물도 쉽게 끌 수 있게 도왔다. 아울러 각 세종 부지 내에 자율주행 셔틀인 알트비(ALT-B)가 각 세종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며 사람들의 이동을 돕고 있었다. 김재필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엔지니어링 리더는 "현재 각 세종에는 120~130명 정도가 일하고 있는데, 로봇 등 주요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다면 서버실마다 작업할 사람이 5~10명은 더 필요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에 에너지 효율까지 각 세종은 자체 개발한 공조 시스템인 나무(NAMU·NAVER Air Membrane Unit) 설비를 활용해 자연 바람으로 24시간 돌아가는 서버실을 냉각한다. 각 세종에 적용된 나무 3세대는 세종시의 기후 변화에 맞게 직·간접 외기를 적절히 냉방에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만들어졌다. 또 서버실을 식히고 배출되는 열기를 버리지 않고 온수, 바닥 난방, 내부 도로의 스노우 멜팅 시스템에 적용해 에너지 효율까지 극대화했다. 김재필 리더는 "현재 각 세종 전력효율지수(PUE)는 1.2 정도로 나오고 있고, 그 이하로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PUE는 전체 전력량을 서버 등의 정보기술(IT) 장비가 사용하는 전력량으로 나눠 산출되며, PUE가 1에 가까울수록 효율적으로 에너지가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 세종은 재난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비 시스템을 마련했다. 예를 들어 지진에 대비해 원자력 발전소 수준의 건물에 적용하는 특등급의 내진 설계를 건물 구조체뿐 아니라 서버랙 단위까지 전체 적용했다. soup@fnnews.com
2023-11-08 18:49:01【 양산(경남)=최종근 기자】 현대자동차가 오는 24일부터 100% 온라인 방식으로 인증중고차 판매를 시작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0년 10월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는데, 만 3년 만에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는 셈이다. ■인증중고차 양산센터 '축구장 4개 크기'공식적인 판매 개시에 앞서 19일 현대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를 찾았다. 양산센터는 단일 브랜드 상품화센터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로 현대차 인증중고차 사업에 있어 허브 기지 역할을 맡게 되는 곳인데, 막바지 준비 작업으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주차장에는 벌써부터 판매를 앞두고 있는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중고차가 빼곡했는데, 앞 번호판에 '현대 인증중고차'(hyundai certified) 표시가 없었더라면 마치 신차 출고센터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차량들이 깨끗했다. 일부 취재진은 "차량 상태가 신차와 큰 차이가 없다"며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인증중고차 사업 시작을 위해 경기 용인과 경남 양산에 각각 전용 센터를 마련했다. 양산센터에 진입했을 때 규모가 상당히 크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실제 전체 면적은 3만1574㎡(약 9551평)로 축구장 4개를 합친 것 보다 넓다. 핵심 시설인 상품화A·B동과 치장장, 출고작업장, 차량 보관 및 배송을 위한 물류 시설 등으로 구분되는데, 이 가운데 상품화 A·B동의 건물 연면적은 1만76㎡ 수준이다. 양산의 경우 하루 상품화할 수 있는 중고차는 60대 수준이고, 용인에서는 하루 30대의 중고차 상품화가 가능하다. 현대차는 수도권 인근에 추가로 상품화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원하 현대차 아시아대권역장 부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올해 중고차 판매는 5000대, 내년에는 2만대로 예상하고 있는데 양산과 용인 두 곳에서 하면 충분하다"면서도 "이후 상황을 보면서 추가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접근성을 고려해 중고차가 많이 나오는 수도권 인근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상품화' 거쳐 신차급 중고차로 변신양산센터에서는 5년 10만㎞ 이내 중고차를 신차급 차량으로 탈바꿈시키는 '상품화' 과정이 진행된다. 입고 점검, 정밀진단(차량 선별) , 품질 개선(판금·도장 등) , 최종점검 , 품질인증, 배송 전 출고점검, 출고세차 등 총 7단계에 거친다. 이 같은 노력을 기반으로 중고차는 품질이 떨어진다는 기존 인식을 완전히 깨버리겠다는 목표다. 우선 중고차가 입고되면 B동의 정밀진단존으로 차량을 이동시켜 디지털 PDI를 이용해 현대차 차량의 경우 총 272개 항목을, 제네시스는 총 287개 항목을 점검한다. 정밀진단이 완료된 차량은 품질개선 공정에 투입돼 상품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기능 정비와 판금·도장 등의 품질개선이 이뤄지며, 수리과정에서 사용되는 부품 역시 신차와 동일하게 현대차가 인증한 부품들만 투입된다. 이날에도 부품과 소모품 교체를 마친 차량들이 샌딩부스에서 스크래치를 다듬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외관 복원과 도색, 세부 훼손에 대한 복원까지 마무리한 차량은 세차와 광택 작업을 거쳐 고객에 판매된다. 판매는 100% 온라인 방식으로 이뤄지는 만큼 360도 가상현실(VR) 콘텐츠, 실내 공기 쾌적도를 수치화 한 후각 정보, 엔진 소리가 녹음된 청각 정보 등을 제공해 생생한 실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또 온라인 판매채널 외에도 향후 고객이 직접 방문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도 마련해 고객 경험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제네시스에 이어 기아도 이르면 이달부터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당분간은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카만 판매하고, 중고 전기차 판매 시점은 미뤘다. cjk@fnnews.com
2023-10-19 18:15:02[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태극 철기둥 김민재(26)가 새 역사를 썼다. 아마 앞으로 아시아에서 이만한 규모의 금액이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거액이다. 단순히 금액 뿐만 아니다. 수비수라는 점이 더 그렇다. 수비수는 상대적으로 피지컬과 스피드가 중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아시아인이 진출하기 쉽지 않은 포지션으로 꼽힌다. 다른 팀도 아니고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라고 꼽히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이라면 두말할 나위가 없다.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뮌헨에 입성하는 것은 역대로 김민재가 처음이다. 이번 김민재의 이적이 가슴 벅찬 이유다. 김민재, 손흥민 넘어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 우뚝…약 715억원 김민재가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뮌헨 구단은 1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나폴리(이탈리아)와 김민재의 이적 협상을 끝냈다.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했다"라고 발표했다. 등번호는 나폴리에서 달았던 3번을 그대로 달게 되었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나폴리에 지급한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금액은 5천만 유로(약 715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은 1천200만 유로(약 172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김민재는 이적료 부문에서 역대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고 금액이었던 손흥민(토트넘·3천만 유로)을 뛰어넘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최근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강인(2천200만 유로)이 한국인 역대 최고 이적료 3위다. 뮌헨에서 김민재 역할은 주전 센터백 "뤼카 에르난데스의 공백 메워라" 김민재는 최근 PSG로 이적한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27)의 공백을 채우면서 지난 시즌 뮌헨에 합류한 네덜란드 국가대표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흐트(23)와 중앙 수비를 담당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뮌헨 유니폼을 입은 한국인 선수는 김민재에 앞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이현주(베헨 비스바덴) 등이 있었지만 이들은 주전급으로 성장하지는 못했다. 정우영은 뮌헨 1군에서 2경기만 소화한 뒤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고, 이현주는 뮌헨 B팀에서만 뛰다가 비스바덴으로 임대돼 확실한 주전급으로 뮌헨 유니폼을 입은 것은 김민재가 처음이다.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한 뒤 '핵심 센터백'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팀이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 데 큰 힘을 보탠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뽑히며 '월드 클래스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차붐에서부터 시작된 한국인 분데리스리가 진출사 한편, 한국 선수가 독일 무대에 진출한 것은 1978년 12월 '차붐' 차범근이 다름슈타트에 입단한 게 시초다. 박종원, 박상인, 김주성이 1980∼90년대 분데스리가에서 뛰었고, 이후 차두리, 안정환, 이영표, 손흥민, 구자철, 지동원, 박주호, 홍정호, 류승우, 김진수, 정우영, 권창훈, 황희찬, 이재성 등이 진출했다. 수비수로 독일 무대를 가장 먼저 밟은 선수는 2001년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2부)에 입단한 수비수 심재원이었다. 이후 이영표, 박주호, 홍정호, 김진수 등이 수비수로 분데스리가 무대를 뛰었고, 김민재가 '한국인 분데스리가' 수비수 계보를 잇게 됐다. 뮌헨은 어떤 팀? 분데스리그 10연패, 챔스 우승 노리는 독일 최강 9일 한국 축구의 '철기둥' 김민재 영입을 공식 발표한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를 지배하다시피 해온 강팀이다. 분데스리가 33회, FA컵 격 대회인 독일축구협회(DFB)-포칼 20회, 슈퍼컵 10회 등 독일 무대에서 가장 화려한 우승 경력을 자랑한다. 2012-20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분데스리가 11연패를 달성하는 등 2010년대부터는 압도적인 '절대 1강'의 모습을 보인다.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서 자국 리그에서 10시즌 이상 연속으로 우승한 팀은 뮌헨뿐이다. 뮌헨은 유럽 무대에서도 단연 첫손에 꼽히는 강팀으로 인정받는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통산 6차례 우승해 레알 마드리드(14회·스페인), AC밀란(7회·이탈리아)에 이어 리버풀(잉글랜드)과 함께 이 부문 공동 3위다. 가장 최근에 UCL에서 우승한 것은 2019-2020시즌으로, 결승에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트레블(3관왕)을 차지한 것은 2012-2013시즌과 2019-2020시즌, 두 차례다. 뮌헨 역사에는 프란츠 베켄바워,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토마스 뮐러, 필리프 람 등 독일의 레전드 선수가 많다. 붉은 홈 유니폼의 뮌헨은 1900년에 창단, 124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베켄바워, 게르트 뮐러 등이 뛴 1960년대 후반부터 강팀 반열에 올라섰다. 뮌헨은 김민재에게 진심이었다...EPL 아닌 분데스리그 선택한 이유 지난달 15일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던 김민재가 3주 훈련을 마치고 지난 6일 퇴소했는데, 뮌헨 구단은 퇴소일에 맞춰 독일에서 의무팀을 한국으로 직접 파견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보통 선수들이 입단 계약서 서명 전에 구단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는 데, 뮌헨은 김민재의 편의를 위해 직접 의무팀을 파견하는 수고를 감수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뮌헨 등이 '김민재 쟁탈전'을 펼쳤고, 결국 김민재는 '독일 명가' 뮌헨을 새 둥지로 최종 선택한 이유다. 국내에서 입단을 앞둔 모든 준비를 마무리한 김민재는 지난 17일 조용히 출국해 뮌헨에 도착한 뒤 계약서에 서명하면서 이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뮌헨 구단도 트위터에 김민재가 훈련을 시작하는 모습과 함께 트레이닝장에서 새로운 팀 동료와 차례로 인사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19 15:43:53[파이낸셜뉴스] 컬리는 경기 평택시에 '컬리 평택물류센터'를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 경기 평택시 청북읍 고렴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선 평택물류센터는 컬리 물류센터 중 최대 규모다. 총 8개층, 19만9762㎡ 면적으로 축구장 28개 크기다. 평택물류센터는 컬리 물류 기지 중 가장 큰 정온센터를 갖췄다. 정온센터는 외부 기온의 영향 없이 실내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공간이다. 온도 민감도가 높은 뷰티 상품이 최상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평택물류센터는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춰 하루 약 22만 박스의 주문처리가 가능하다. 컬리는 김포물류센터와 올 4월 문 연 동남권물류센터의 일 주문 처리량까지 더해 전체 물류 생산성이 지난해 대비 약 20%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평택물류센터는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스마트 물류센터 1등급 기준에 부합하는 예비인증도 취득했다. 자동화 설비 설계, 운영, 안전, 환경, 물류정보시스템 등 모든 항목에 걸쳐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평택물류센터의 배송지역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남부와 충청권 일부 지역의 샛별배송이다. 그 외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샛별배송은 김포물류센터에서, 부산, 울산, 대구 등 영남 지역은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동남권 물류센터에서 맡는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평택물류센터는 첨단 물류 기술을 기반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샛별배송은 물론 지방 택배배송도 책임지는 컬리 물류의 중심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빠른 최적화를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07-03 14: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