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돼지 축사 조성을 위해 나무 8700그루를 잘라내고 진입로를 만드는 등 울창한 산림 10만㎡를 훼손했지만 벌금으로 1500만원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이대로 부장판사)는 산지관리법 위반,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영농조합법인 2곳에 각각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영농조합법인 2곳을 운영하던 A씨는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울산 울주군 일대 야산(8만5059㎡)에서 나무 8717그루를 불법 벌목했다. 또 굴착기 등을 동원해 임야 2만4543㎡를 진입로로 만드는 등 무단 전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이렇게 벌목과 성토 등을 통해 임야에 가축 사육을 위한 초지를 조성하고 진입로와 임도를 개설했다가 기소됐지만 지난 2022년 12월 사망했다. 이에 해당 영농조합법인들은 재판 과정에서 "A씨가 오래 전부터 존재한 산길과 진입로를 정비했을 뿐 나무를 벌목하지 않았다"라며 "과거 항공사진 등을 보면 원래 나무가 자라지 않던 구역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당시 A씨의 의뢰로 진입로 조성작업을 했던 굴착기 기사의 진술 등을 토대로 A씨가 기존 좁은 오솔길 주변의 나무를 벌목해 진입로를 확장하거나 차량 통행용 임도를 개설했다고 판단했다. 또 항공사진에서 2018년까지 나무가 우거졌던 초록색 부분이 2019년에는 흙이 노출된 황토색으로 변한 점, 당시 현장조사를 진행했던 울주군청 공무원의 진술 등도 근거로 들었다. 영농조합법인들은 "사육하던 돼지들이 이동하면서 자연적으로 길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다"거나 "2020년 9월 태풍의 영향으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축사로 밀려 내려온 것으로 성토한 것이 아니다"라고도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영농조합법인 2곳의 실제 운영자였던 A씨의 행위는 산림 보전을 통한 국토의 건강하고 질서있는 유지·운용을 저해하는 행위로 죄책이 가볍지 않다"라며 "관할관청을 통한 허가 절차를 무시했고 훼손한 산림 규모도 매우 크다"라고 밝혔다. 다만 "A씨의 사망으로 추가적인 벌목과 무단 전용 가능성이 사라진 점, 일부 산지는 자연적인 복구된 점, 개설된 임도 일부 구간은 향후 관할관청과의 협의를 거쳐 생산적으로 활용될 여지가 있는 점 등도 참작했다"라고 덧붙였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9-09 09:01:20【파이낸셜뉴스 안성=장충식 기자】 경기도 안성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냄새가 덜 나는 축사를 조성했다. 28일 안성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합동으로 개발한 '안성시 안성맞춤형 냄새저감 스마트 무창축사 표준모델'을 적용한 돼지농장이 2~3호를 준공했다. 시는 지난 4월 19일 1호 농가 준공식 이후 4개월 만에 올해 안으로 스마트 무창축사는 6곳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2027까지 '축산냄새 5개년 단계별 저감대책'을 집중 추진중에 있으며, 안성시 양돈농가의 10% 이상 안성맞춤형 냄새저감 스마트 무창축사 표준모델을 적용한다. 스마트 무창축사는 무창형 중앙집중배기, 워싱타워(에어워셔, 바이오필터), 액비순환시스템(미생물 활성화 처리), CCTV, 자동 급이·급수시스템, ICT 냄새측정장치, 8대 방역시설 등을 갖추어 최첨단 시스템이다. 기존 낡은 개방형 축사 대비 축산냄새가 80~100% 감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무창축사 2호 농장은 온도에 민감한 사육 환경을 위해 돈사 적정 온·습도를 ICT로 자동제어 할 수 있으며, 스마트 무창축사 3호 농장은 자부담 10억을 추가 부담해 액비저장탱크를 3400t 규모로 증설하고 효과적인 액비순환 및 분뇨처리 문제를 해결했다. 무엇보다 축사 외부 위험요인 차단과 수준 높은 방역관리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및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등 악성 가축질병으로부터 해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보라 시장은 "안성시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축산냄새 5개년 단계별 저감대책 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해 안성시 ESG 상생축산의 비전을 달성하고, 축산냄새 해결은 물론 생산성을 높이는 농가 경쟁력까지 갖춰 안성시, 더 나아가 대한민국 축산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앞장서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28 11:43:23[파이낸셜뉴스] 아이넷방송그룹은 박준희 회장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발전후원회 이사로 21일 오후 3시 서울 국립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학본부에서 개최된 2024년 후기 학위수여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졸업생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졸업식에는 고성환 한국방송통신대 총장과 손현례 총동문회 회장, 졸업 예정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준희 회장은 겸손과 지혜의 시를 인용해 졸업생들을 축사로 응원했다. 박 회장은 "눈이 교만한 사람에게는 외형과 조건만 보이고, 겸손한 사람에게는 지혜가 따라 온다"면서 "삶이 지혜로운 사람에게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언제나 함께하는 만큼 미래의 혼란스러움 속에서도 다른 사람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친절하라"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8-22 09:28:20모두투어 유인태 사장이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2024 중국 하이난 국제여행 콘퍼런스'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중국 관광아카데미, 하이난성 관광문화부, 미디어 및 싼야시 인민 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 행사로, 24일 개막해 29일까지 이어진다. 콘퍼런스는 하이난 지역의 신규 비즈니스 개발과 최근 새로워진 하이난의 관광 인프라를 홍보하기 위해 '세계를 연결하는 하나의 섬'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전 세계 28개국 여행기업 대표를 비롯해 관광산업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여행 기업 대표로 초청받은 유인태 사장은 "하이난성의 잠재력을 알리는 뜻깊은 행사에 축사를 전하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동양의 하와이라고 불리는 하이난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중국 전통문화, 다양한 액티비티, 럭셔리 리조트 등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여행지"라고 말했다. 이어 하이난이 모두투어의 전략적 목적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 사장은 "모두투어는 지난 2019년 하이난 최초 한중 합작 여행사인 '리더 국제 여행사'를 설립했고, 최근 하이난성관광문화방송체육청 간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해 각별한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현지 업체들과 협업해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신상품 개발 및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6-27 10:36:31[파이낸셜뉴스] 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강남 한국지식센터빌딩에서 열린 제10회 유미과학문화상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유미과학문화상은 유미과학문화재단이 매년 과학문화 창달에 공로가 있는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유미과학문화재단은 과학 분야 석학들의 연구 성과가 아래로 흘러 초심자들과 일반 대중들의'과학하기', '과학 이해하기'가 하나의 문화가 되도록 하는데 힘을 보태기위해 유미특허법인의 공동 대표를 지낸 김원호 씨알재단 이사장과 송만호 유미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이 출자해 설립한 법인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4-18 15:04:10[파이낸셜뉴스]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 13일,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안성축산농협을 방문해 축사화재 안전점검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캠페인에는 NH농협손해보험 남궁관철 농업보험부문 부사장을 비롯해 한국화재보험협회 강영구 이사장, 안성축산농협 정광진 조합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가축 축사화재 안전점검 캠페인은 축사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화재 및 전기 사고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안전점검 및 사고예방 컨설팅을 제공하고 휴대용 소화기 등 화재예방 안전용품을 지원해 축산 농가의 안전망 구축이 목적이다. 농협손해보험 남궁관철 부사장은 “축사 사고 발생 시 큰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선제적인 사고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축사화재 안전점검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축산농가 안전망 구축에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손해보험에서 판매중인 가축재해보험은 소, 돼지, 말 등 16종의 가축 및 축사 재해피해는 물론 가축 질병 등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주는 보험이다. 보험료의 50%는 정부가, 20~40%는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추가 지원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3-14 10:24:45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5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 참석해 기념축사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1월 소프트 오프닝을 진행한 인스파이어의 세리머니 일환으로, 국내외 귀빈 및 지역 관계자들을 초청해 진행됐다. 유 장관은 축사를 통해 "인스파이어 개장이 국내 카지노 영업장 한 곳 추가라는 의미에 그치지 않고, 한국 문화관광의 수준을 더욱 높이는 첫 발걸음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한국형 복합리조트로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인스파이어의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유 장관은 카지노 영업장과 디지털 거리 '오로라' 등 인스파이어 핵심 시설들을 둘러보며 K콘텐츠 활용에 힘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인스파이어가 대한민국 문화를 아시아와 세계로 확산하는 또 하나의 발신지로 발전하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문체부는 지난 1월 인스파이어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을 최종 허가했다. 이는 2005년 이후 19년만의 신규 허가이자 외국인 투자자 대상 최초의 허가다. 인스파이어는 카지노와 1만5000석 규모 아레나를 비롯해 5성급 호텔(1275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국제회의 시설, 실내 워터파크, 쇼핑몰과 식당가 등 다양한 관광기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3-05 17:35:21[파이낸셜뉴스] 최근 전공의 파업으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의대 학장이 졸업식 축사에서 쓴소리를 해 화제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대강당에서 '2023년도 전기 의과대학 학위수여식'이 진행됐다. 이날 축사에 나선 김정은 서울대 의과대학 학장은 "요즘 필수의료, 지역의료, 공공의료 붕괴에 따른 의대 정원 증원, 의사과학자 양성 등 사회적 화두에 대해 국민들은 우리 대학에 한층 더 높은 사회적 책무성 요구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최근 전공의 이탈 등 의사 집단의 집단행동 등에 대한 여론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특히 김 학장은 "사회적으로 의사가 숭고한 직업이 되려면 경제적 수준이 높은 직업이 아니라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는 직업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눈높이에서 바라봐야 한다. 여러분은 자신이 열심히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지만 사회에 숨어 있는 많은 혜택을 받고 이 자리에 서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학장은 "서울대 의대에서 배우고 익힌 것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이라고 생각하고 훌륭한 지식과 능력을 주변과 나누고 사회로 돌려주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항상 생각하라"고 재차 당부했다. 이날 참석한 133명의 졸업생은 "개인적 이익과 이해상충을 적절히 관리함으로써 환자와 사회의 신뢰를 유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의사 윤리 강령 선서를 끝으로 졸업식을 마쳤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2-28 14:16:50"사실 지금까지 내용은 인공지능(AI)인 챗GPT로 작성한 내용인데 아직 가슴 깊이 와닿지는 않는다" [파이낸셜뉴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은 2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캠퍼스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제117회 학위수여식'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곽 사장은 "여러분의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말하며 축사를 시작했다. 이윽고 곽 사장은 갑자기 "너무 뻔하고 틀에 박혔다는 생각이 혹시 들지 않으셨느냐"고 묻더니, 사실 지금까지 내용은 AI인 챗GPT로 작성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강당에선 일제히 웃음이 터졌다. 이어 곽 사장은 "AI 시대에 적응해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아마 여러분들이 사회에 나가면서 맞을 가장 큰 첫 번째 숙제가 될 것 같다"며 "시대의 흐름에서 앞으로 더 빨라질 변화의 파도에 잘 올라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곽 사장은 자신의 학창시절과 사회생활 등을 축사에 담아 후배들을 격려했다. 고려대 재료공학과 84학번으로 고려대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지난해 11월엔 고려대학교 후배들을 대상으로 공과대학 설립 60주년 기념 특강을 진행한 바 있다. 곽 사장은 회사생활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이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곽 사장은 "2000년대 초 채권단 관리하에 있었던 SK하이닉스(당시 하이닉스반도체)는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며 "반도체 치킨게임의 고통을 온몸으로 느끼며 자신과 회사를 살리기 위한 어떤 방법이라도 찾아내야 했다"고 회상했다.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에 입사한 후 줄곧 SK하이닉스에 몸담고 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 덕분에 공정 수를 대폭 축소해 원가를 줄이면서, 칩 내부 구조와 회로설계 혁신 등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D램을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SK하이닉스의 DNA에는 위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혁신을 받아들이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곽 사장은 "때로는 망가지고 삶에 대해 절실한 애정으로 무장해 세상의 흐름에 올라타기도 해야 한다"며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낼 길은 있다는 믿음으로 자신만의 미래를 만들어 가시기를 바란다"고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2-23 14:38:5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KAIST) 졸업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던 도중, 녹색정의당 소속 졸업생이 고성을 지르며 항의해 제지를 당했다. 최근 잇따른 정치인 테러에 대비하던 대통령경호처는 경호원칙과 규정에 따라 해당 졸업생을 행사장에서 신속히 내보냈다. 특히 해당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소속 정치인으로 금속탐지기를 통과하기 위해, 천으로 된 피켓을 사전에 준비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치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대통령 참석 행사에서도 의도된 소란이 거듭돼, 경호처의 보다 강경한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순수한 과학계 행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이라며 해당 졸업생에 대해 졸업식 행사 업무방해이자, 대통령의 공적 업무를 방해한 '현행범'으로 규정하면서 적법한 조치를 취했음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진보당과 녹색정의당 같은 이념정당이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순수한 과학계 자리를 정치로 얼룩지게 했다"며 이들의 행동을 비판,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단순히 경호법 위반 뿐 아니라 카이스트 입장에서 볼 때 졸업식 행사 업무방해"라면서 "대통령 입장에서도 공적인 업무를 방해한 업무방해 현행범이다.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카이스트 졸업식에서의 소란에 대해 "대통령경호처는 경호구역 내에서의 경호 안전 확보 및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소란 행위자를 분리 조치했다"며 "법과 규정, 경호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전했다. 행사장에서 소란을 피운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신민기 대변인으로, 윤 대통령 축사 도중 'R&D 예산 복구하라. 부자감세 철회하라'라는 피켓을 펼치며 고성을 질렀다. 신 대변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윤 대통령을 향해 거듭 고성을 질렀고, 행사장에서 졸업생 복장으로 대기하던 경호원들에 의해 행사장에서 추방됐다.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는 통상 경호원들이 주변에 참석자로 위장해 근무한다. 신 대변인에 대한 경호처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18일 전라북도 특별자치도 출범시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한 손을 잡고 놔주지 않고, 고성을 질렀던 강성희 진보당 의원에 대한 조치와도 유사한 원칙에 따라 진행됐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등에 대한 테러로 정치인 테러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특정 진영 인사들의 돌발 및 준비된 행동이 나오자 강화된 경호 조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신 대변인이 경호처에서 설치한 금속탐지기를 통과하기 위해 천으로 된 피켓을 준비하는 등 사전 준비를 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녹색정의당은 "신 대변인이 어떠한 물리적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며 "진보당 강성희 의원 이후 두 번째 있는 대통령 경호실의 과잉 공권력 행사"라고 주장했으나, 여러 사람들이 참석한 행사장에서 의도된 소란을 피운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몸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 것 뿐 아니라 행사를 망치려는 질서교란 행위도 테러 중 하나"라면서 "이번 일로 총선을 앞두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어떤 식으로든 벌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R&D 예산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와 신진 연구자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세계 최고 연구자들과 협력하고 교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2-16 18: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