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장남 결혼식과 관련해 비판하고 나섰다. 나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SNS를 통해 “비공개 결혼식이라고 홍보하지만 날짜, 장소, 심지어 축의금 계좌번호까지 공공연히 알려져 있었다”며 “이게 무슨 비공개 결혼식인가”라고 지적했다. 결혼식을 앞두고 이 대통령 장남의 것으로 추정되는, 축의금 계좌번호가 포함된 '모바일 청첩장'이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퍼진 것을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 그는 "잔인한 권력행사를 엄포한 대통령, 거대여당 체제의 무소불위 권력의 대통령의 자녀 계좌번호가 알려진 결혼식에 공공과 민간 곳곳에서 축의금을 보내지 않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공직의 모범과 기준이 돼야 할 대통령의 처신이라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여당 국회의원 전원이 초대되고, 소년공 시절 친구까지 초대했다고 미화하면서 사적 행사를 포장하고 있다”며 “권력 행사에 따른 무형의 압박이 구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들만의 위선의 실체에 국민은 분노한다. 위선과 거짓은 이재명정권의 DNA, 코드"라며 "말은 정의를 외치지만, 실상은 사익과 기만"이라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또 "김민석 총리후보자 역시 그 전형"이라며 "겉으로는 반미주의 선봉에서 전과기록을 훈장처럼 여기면서, 정작 자신은 미국에서 수학하고, 자녀도 미국 유학을 보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임종석 비서실장, 좌파 교육감들을 비롯한 여권인사들의 위선적 작태와 판박이"라며 "국민들은 가재, 붕어, 개구리 운운하며 하향평준화 시키고, 자신과 자녀들은 특권의 사다리로 올려보낸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날 이 대통령의 장남 동호씨의 결혼식이 비공개로 치러졌다. 대통령실은 당초 가족과 친지만 참석하는 소규모 예식이 될 것이라 예고했지만, 대통령실과 여당 인사 다수가 자리했고 이 대통령의 소년공 시절 친구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하객들이 상당히 몰리면서 주차 공간이 부족해 인근 도로변에 주차를 할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16 08:48:59[파이낸셜뉴스] 전남지역 소방 간부들이 자녀들의 결혼 소식 등 개인적 경조사를 ‘긴급 메시지’ 형태로 직원들에 전달해 논란이다. 11일 전남소방본부와 순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순천소방서의 한 직원이 ‘전남소방본부 비상발령동보시스템’을 이용해 고위 간부 자녀의 결혼 소식을 약 4500명의 전 직원들에게 발송했다. 메시지에는 간부 자녀의 결혼식 일시, 장소, 축의금 계좌번호 등이 포함됐다. 같은 날 나주소방서의 한 간부도 자녀의 결혼식 일정을 발송했다. 비상발령동보시스템은 화재, 재난, 소방대응 단계 발령 등 비상소집이 필요할 때 신속한 전파를 위해 구축된 시스템이다. 각 소방대원의 휴대전화로 긴급 상황이 직접 발송돼 현 상황과 대응 방식 등을 전파한다. 이같은 하루에 2명의 간부가 ‘긴급 메시지’ 형태로 자녀의 결혼 소식을 알리자 직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내부 게시판에는 “비상 시스템이 일반 알림으로 전락했다” "4500명 전 직원에게 경조사 알림을 보내는 게 말이 되느냐"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 등 비판글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방대원은 “하위직원들은 지시에 따라 묵묵히 일하는데, 간부들은 단체 채팅방에 이어 비상 문자까지 보내며 본인 행사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논란이 일자 순천소방서는 내부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렸다. 순천소방서는 “비상발령동보시스템을 통해 사적인 메시지가 전달된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공적 시스템 운영에 대해 더욱 엄격하고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12 05:22:16[파이낸셜뉴스] 직장인들은 동료 결혼식에 낼 축의금 액수로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할까. 인크루트는 지난 20∼22일 직장인 844명을 대상으로 올해 기준 직장 동료의 적정 결혼 축의금은 얼마인지 설문조사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1인 기준 결혼식에 참석해 식사까지 하는 경우 적정 축의금으로 가장 많은 61.8%가 10만원을 택했다. 이어 5만원 32.8%, 5만원 미만 3.2%, 15만원 1.4% 순이었다. 사적으로 친한 동료(59.7%), 협업하거나 일로 엮인 동료(60.1%) 등 동료와의 관계에 상관없이 1위는 10만원이었다. 2023년 같은 조사에서는 협업할 때만 마주치는 직장 동료의 적정 축의금으로 5만원(65.1%)이 대세였으나 물가 상승과 함께 액수가 올랐다. 적정 축의금 액수 2위는 사적으로 친한 동료가 20만원(14.3%), 협업하는 동료가 5만원(30%)이었다. 직장 동료 결혼식 참석 범위 1위는 협업하는 동료(44.4%)였다. 청첩장을 받은 모든 직장 동료(28.2%), 사적으로 친한 동료(25.9%)가 그 뒤를 이었다. 동료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복수응답)로 결혼식까지 참석할 사이가 아니어서(33.3%), 개인 일정이 우선이어서(25%), 축의금의 경제적 부담이 커서(16.7%) 등을 꼽았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26 10:23:53[파이낸셜뉴스] 그동안 지인들 결혼식에 낸 축의금을 돌려받고 싶어 ‘위장 결혼’을 생각한 30대 남성이 함께 실천할 사람을 찾는다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화제다. 지난 2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엔 ‘진지하게 축의금 회수해 보실 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인 A씨는 1993년생 남성, 평범한 외모를 갖고 있다며 자신을 소개한 뒤 ‘위장 결혼’에 상대가 될 여성의 외모나 지역, 조건 등은 따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A 씨는 “평생 진짜 결혼 생각 없으시고 축의금을 회수하고 싶은 분(을 찾는다)”이라며 “(제가) 축의금을 준 사람들에게 (축의금)회수와 (관련한) 회사 복지를 누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인은 부르지 않고 친지들끼리 스몰웨딩이라고 한 후 실제로는 식을 올리지 않는 방향으로 갈 예정”이라고도 했다. 결혼 생활에 대해선 “그냥 주말 부부쯤으로 잘 둘러대고 혼인 신고는 회사 복지 때문에 할 것"이라며 "1년쯤 뒤 (이혼 사유로) 가장 흔한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고 하고 싶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상대 측이 원하면 혼인 신고 없이 1년 뒤 유야무야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고 말하는 것으로”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 다양한 반응을 담은 댓글이 달렸다. “굳이 그렇게 해야 하나"거나 “축의금을 얼마나 뿌렸으면", “혹한다” 등 엇갈린 의견이 나왔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5 10:25:10[파이낸셜뉴스] 한 신혼부부의 결혼식에 참석한 직장 동료가 축의금 8만원을 내고 가족 4인이 호텔 뷔페를 먹고 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8만원 내고 4인 식구 결혼식 뷔페 먹고 갔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주 결혼식을 올렸다는 A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황당하다”며 “제가 있는 회사가 여러 지소를 옮겨 다니는데, 지난해까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에게는 모바일 청첩장 보내주고 시간 되면 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화 한 통씩 드렸다”고 했다. A씨는 “그런데 결혼식 끝나고 명부랑 축의금 계산하다 보니 지난해 같이 근무했던 30대 중반 여직원이 본인 남편이랑 어린아이 두 명 데리고 와서 8만원을 내고 뷔페를 먹고 갔다”고 말했다. A씨는 “이런 말 치사한 건 아는데 호텔식으로 결혼식을 올려 식대가 1인당 8만9000원이었기 때문에 더 기분이 상했다”며 “축하하러 온 마음은 고맙지만, 적어도 10만원은 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분 아이들 돌잔치 때도 내가 5만원씩 보냈는데, 아이가 어리니 1인당 2만원씩 계산해서 낸 것 같다는 남편 말에 더 황당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결혼 후 각 지소에 떡이나 과일을 돌리려나 하고 기대했다는 얘기까지 들었다”며 “거지도 아니고, 도대체 8만원의 의미가 뭔지 모르겠다”고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하객 초대는 딱 그 사람만 초대한 거지 가족을 초대한 게 아니다", "아이들까지 데려올 수 있는 건 딱 친척까지다”, "아무리 좋은 날이라 대접한다는 마음이라고 해도 저렇게 먹고 가는 건 도리가 아니다. 거지근성 맞다" 등의 의견을 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돈 아까우면 호텔에서 결혼하지 말아야지"“시간 되시면 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이거 거짓말이었네”, “결혼이 장사도 아니고 내 잔치에 사람 많이 왔으니 좋았다는 마음으로 좀 넘겨라” 등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3 07:57:44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5.5%입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혼자인家]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평생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할 것을 굳게 맹세합니다." '비혼식'에서 자주 쓰이는 '비혼선언문'이다. 비혼식 주인공은 신랑, 신부처럼 옷을 차려입고 초대장을 통해 부른 가족, 친척, 친구, 동료 등과 잔치를 벌인다. 화려한 입장부터 축가와 축사, 비혼선언까지 혼자라는 점만 빼면 결혼식과 다를 게 없다. 예물 대신 스스로에게 시계나 옷 등을 선물하기도 한다. "한국 독신 여성들 사이에서 비혼식이 시작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한국인 여성 강모(30)씨는 최근 서울의 한 사진 스튜디오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기념 촬영을 했다. 그의 옆에는 신랑이 아닌 반려견이 앉아 있었다. 강씨는 "드레스를 입는 것이 어릴 적 꿈이었다. 하지만 나는 누구의 아내도, 누구의 엄마도 되지 않기로 했다"며 "스스로를 위해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국인 여성 정모(32)씨는 2023년에 하객 40명을 초대해 자신을 위한 비혼식을 열었다. 단발머리에 회색 정장을 입고 하객들 앞에선 그는 "평생 제 자신을 사랑하겠다고 맹세합니다"라고 선언했다. 정씨는 한국 여성들이 결혼과 동시에 커리어 단절과 육아와 가사의 책임이 뒤따르는 현실을 언급하며 "결혼은 원치 않는 옵션이 너무 많은 패키지여행 같다"고 말했다. 결혼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이 꼽힌다. 한국에서는 결혼과 동시에 신혼집을 마련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몇년 사이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많은 신혼부부가 빚과 함께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실제로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 500명, 여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혼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신혼부부 총 결혼비용은 3억 6,173만원이었다. 각 항목은 ▲주택 3억 408만원 ▲혼수 1,456만원 ▲예식홀 1,401만원 ▲신혼여행 965만원 ▲예단 770만원 ▲예물 591만원 ▲웨딩패키지(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441만원 ▲이바지 141만원으로 구성됐다. 친구가 비혼식한다는데... 축의금 내야 할까요? 1인가구가 급증하는 등 비혼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변하면서 비혼식 축의금을 고민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혼식 할 테니 축의금 달라는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모았다. 작성자 A씨(36세)에 따르면 고등학교 동창 무리 13명 중 자칭 비혼주의인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결혼을 했다. 결혼 때마다 12명이 30만원씩 모아 가전제품을 사고 남은 금액은 한 봉투에 넣어 축의금으로 줬다. 문제는 비혼주의 친구가 '비혼식 모바일 청첩장'을 돌리면서 시작됐다. A씨는 "청첩장 하단에 계좌번호를 적어놨더라"며 "처음엔 농담인 줄 알고 (단톡방에서) '1원 보내면 되는 거냐'고 장난을 치니, '자기 아직 워시타워 안 샀다'면서 무슨 색이 마음에 드는지 알려주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친구들의 '읽음' 숫자는 줄어드는데 왜인지 단톡방 전체가 조용했다. 보다 못한 A씨가 "진심으로 하는 말이냐"고 묻자, 돌아온 답은 "그럼 너네 나는 결혼 안 하니까 아무것도 안 해줄 생각이었던 거냐. 서운하다"였다. A씨는 "그럼 너도 (지금 남자친구와) 결혼하면 되지 않냐. 결혼할 때 축의금 하는 이유는 결혼 과정에 나가는 돈이 워낙 많으니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라고 주는 거다"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친구는 "결혼 비용에 보태라는 생각으로 낸 돈이 아니라 인생의 새로운 시작점을 맞는 친구를 응원하는 의미로 낸 돈이었다"며 "36년 만에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새 출발하는 것이므로 축하받고 싶다"고 답했다. 이에 A씨는 "솔직히 그냥 나간 돈 회수하겠다는 심보 아니냐"며 "12명 모두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끝을 맺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받은 30만원 돌려주는 것도 아까울 정도의 경제력인 사람들이 결혼은 어떻게 했나", "친구 말이 맞다. 축의금은 밥값+축하 의미로 주는 돈인데 비혼인 친구가 홀로서기 한다고 하면 응원의 의미로 해줄 수 있잖냐", "애초에 품앗이 개념이고 받은 만큼 베풀 줄도 알아야 한다" 등 의견들이 수백개의 공감을 얻었다. 비혼 축의금, 민간 기업으로 확대 비혼 축의금에 대한 관심은 민간 기업으로도 확대됐다. 비혼 직원들은 결혼 축의금은 물론 가족수당, 자녀 학자금 등을 받지 못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이에 LG 유플러스, 롯데백화점, NH투자증권 등이 비혼을 선언한 직원에게 축하금과 유급휴가를 준다. 다만 비혼 확산을 MZ세대의 자발적 선택이라고 단정지어서는 안된다. 고용형태가 불안정하거나 자금이 부족해 결혼을 미루는 젊은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앞으로 비혼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정부가 출산 정책만큼 결혼을 독려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비자발적 비혼주의자가 줄어들면 비혼 축의금 논란도 사라질 것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01 14:37:32[파이낸셜뉴스]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를 했다가 일당은 고사하고 돈까지 뜯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월 28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는 '하객 아르바이트 다녀왔는데 차단당했다'는 후기 글이 올라왔다. "하객 너무 없는데" 급하게 지인까지 데리고 간 알바 작성자 A씨는 지난 11월 9일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 구인 글을 보고 이에 지원했다. 구인글은 예비 신랑 B씨가 올린 것이었다. B씨는 "축의금을 내야 식권이 나가니 1만원 넣고 오시면 제가 식 끝나고 다시 입금해 드리겠다. 오후 4시 예식이고 20대~30대 후반이면 된다. 복장은 정장이면 좋겠고, 사진 촬영까지 부탁드린다"고 구인글을 냈다. A씨는 아이 데리고 구경할 겸 참석하겠다고 댓글을 남겼으나 결혼식 당일 깜빡하고 다른 곳으로 외출을 했다. 이후 "언제 오실 수 있냐? 오기로 한 사람도 다 못 온다길래 걱정된다"는 B씨의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가 하객룩으로 갈아입은 뒤 예식장으로 향했다. "주변에 더 데리고 올 수 있는 사람 없냐"는 예비 신랑의 부탁에 아는 언니 식구까지 동원했다. 아는 언니 부부의 축의금 3만원까지 A씨가 대신 냈다. 마지막까지 남아 기념 촬영까지 참석했음은 물론이고 결혼식 내내 B씨의 사진도 휴대폰으로 찍어 전송해줬다. 사진까지 찍어줬는데, 결혼식 끝나자 차단 황당한 일은 이후에 일어났다. B씨로부터 차단당한 것. A씨는 B씨에게 "아는 언니 식구 축의금 3만원까지 제가 냈다. 제 축의금은 제외하더라도 언니를 대신해 낸 축의금 3만원이라도 돌려달라"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장은 이틀 후에나 왔다. "신혼여행 와서 이제 봤다. 저녁에 돈 보내주겠다"는 신랑은 끝내 돈을 보내주지 않았고, 심지어 A씨를 차단했다. A씨는 "하객 아르바이트로 갔지만 정말 진심으로 축하하고 사진도 찍어줬다. 그날 시간 맞춰 간다고 정신없이 준비해서 갔고, 열심히 축하도 해줬다. 돈 3만원 없어도 사는 데 아무 지장 없지만 정말 허무하다"며 "평생 남을 결혼사진에 우리 얼굴도 다 찍혔는데 나였다면 볼 때마다 찝찝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불쌍한 인생" vs "뷔페 먹었으면 이득" 누리꾼 팽팽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불쌍한 인생 이혼이 보인다" "셋이 가서 3만원 내고 뷔페 먹었으면 이득 아닌가" "생판 얼굴도 모르는 사람 결혼식에 지인까지 데려가 알바한다는 것도 신기할 따름" "하객 알바비도 못줄 정도인데 결혼은 하나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02 06:55:31[파이낸셜뉴스] 그리스 출신으로 26년간 한국에서 사목활동을 이어 온 조성암(암브로시오스 조그라포스) 대주교가 한국의 일부 결혼식이 지나치게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 대주교는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한국 정교회 서울 성 니콜라스 대성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에는 가족 간 유대, 사람들 사이의 정(情), 훌륭한 음악적 전통, 춤과 노래가 많다"며 "왜 이런 아름다운 것을 버리고 미국과 같은 스타일을 모방하는지 정말 안타깝다”며 한국의 결혼식 문화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조 대주교는 최근 한국의 결혼식에 갔다가 하객들이 축의금을 낸 뒤 피로연장으로 직행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도 말했다. 조 대주교는 “예전에는 결혼식장 가면 다 같이 인사를 나누고, 하객도 풍성했는데 지금은 형식적으로 의례를 치른다”며 “사랑의 부재, 소통의 부재가 어디까지 왔는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토로했다. 조 대주교가 한국에 부임했던 초기와 너무 달라진 결혼식 풍경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자 결혼식에 함께 간 한국 지인들이 “이게 코리안 스타일”이라고 반응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조 대주교는 학생들 사이에도 ‘사랑’이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조 대주교는 국내 한 대학에서 학생들을 접하면서 느낀 점을 소개하면서 “우리에게 지금 부족하고,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은 바로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학생들이 쉬는 시간이면 서로 대화하고 함께 어울리는 것이 자연스러웠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몰입하느라 바로 곁에 있는 친구들과 대면 소통을 잘 하지 않는다고 상황을 전했다. 조 대주교는 이날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조 대주교는 “기후 위기는 정말 거대하고 중대한 문제”라며 “우리는 바로 재앙, 큰 파국 직전에 서 있다”고 했다. 또 조 대주교는 같은 날 배포한 회견문을 통해서도 “기후 위기로 인한 고통은 심한 양극화와 자본에 의한 불평등과 차별 속에서 가장 약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더 가중되고 있다”며 “온 지구 생명 공동체를 돌보는 일에 앞장서며, 한국교회가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며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도록 독려하고, 기후정의 실현을 위해 행동하겠다”고 했다. 1960년 그리스 아이기나섬에서 출생한 조 대주교는 1991년 사제품을 받고 1998년 아테네 대학교 신학대학에서 우등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같은 해 12월부터 한국 정교회에서 사목활동을 시작했다. 성 니콜라스 주교좌 대성당 주임사제, 대교구 수석사제를 지냈으며 2008년 7월 한국 대주교로 선출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28 09:31:06[파이낸셜뉴스] 축의금 때문에 친구랑 어색해졌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가 제가 준 축의금을 잃어버렸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4년 전 결혼한 A씨는 당시 친구 B씨로부터 축의금 20만원을 받았다. 그리고 최근 B씨가 결혼했고, 남편과 함께 참석한 A씨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축의금을 30만원 내기로 했다. 그리고 이날 A씨는 '가방순이'를 하는 B씨 사촌 동생에게 봉투를 전달했다. A씨는 "축의금 안 챙겨주는 부모님들도 계신다는 걸 알아서 혹시나 해 친구한테 직접 줬다"고 말했다. 보통 '가방순이'는 신부 측 축의금을 직접 받아 신부에게 전달하고, 축의금 낸 하객들에게 따로 식권을 챙겨주기도 한다. 이후 A씨는 신혼여행에 다녀온 B씨로부터 "고맙다. 근데 혹시 축의 했냐? 장부에도 네 이름이 없고, 봉투도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A씨는 "제대로 확인한 거 맞냐? 사촌 동생한테 직접 줬다"며 "남편이랑 같이 가서 30만원 넣었다"고 답했다. A씨는 "(다른 친구들 축의금) 다 있는데 제 것만 없다더라. 그래서 친구 결혼식 전날 ATM 기기에서 카드로 현금 30만원 인출한 것도 인증했다"며 "근데 친구는 제가 보여주기식으로 쇼했다는 뉘앙스를 풍긴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전적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편이라 돈 앞에 아쉬운 적이 없다"며 "가방 순이 사촌 동생의 실수로 봉투가 빠졌을 수도 있는 건데 제가 축의를 안 하고 한 척했다고 생각하는 게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친구는 자기가 준 20만원이 있는데 본전은커녕 다 잃어버려서 속상하다고 말하는 꼴이 제가 20만원이라도 다시 보내주길 바라는 것 같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촌 동생이 의심스럽긴 하네요" "서운하겠다" "돈이 어디로 갔다는 거야" "결혼식장에 양해 구하고 CCTV라도 확인해 보세요" "축의금 한 번 더 달라는 뜻인가? 기분 나쁠만 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6 10:11:57[파이낸셜뉴스] 가수 김종국이 축의금을 상대적으로 적게 낸 방송인 조나단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종국은 지난 3일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에서 조세호 결혼식에 참석한 뒷이야기를 나누던 중 조나단에 대해 "축의금 얼마 하지도 않아 놓고 겁나 X 먹더라고”라고 말했다. 또 그는 "조나단 축의금 얼마인지 알아? 물어봤어?"라는 지석진의 물음에 "그건 말할 수 없다. 나단이가 비밀로 하라고 했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방송에서는 출연진이 웃어넘겼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종국이 우스갯소리로 말한 것일 수도 있지만 아직 사회초년생인 조나단의 축의금 액수에 대해 왈가왈부하며 조롱하는 것처럼 들린다는 이유에서였다. 한 누리꾼은 "조나단이 연예인이긴 하나 2000년생으로 사회초년생에 불과한 나이인 만큼, 축의금 액수를 지적하는 듯한 발언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나이도 어린데 축의금 운운할 필요가 있나” “축하하러 기쁜 마음으로 가도 민폐, 진상 소리 듣는 세상” “돈 없으면 참석하지 말라는 말보다 무섭다” "아끼다 못해 남이 음식 많이 먹는것도 아깝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 또 해당 결혼식은 김종국이 아닌 조세호의 결혼식이었으며, 조세호는 조나단의 참석만으로도 고마워했을 수 있는데 김종국이 나서서 축의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선넘었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그냥 웃기려고 오바한 거 같다” “당사자가 문제 삼지 않는데 제삼자가 왈가왈부할 필요 없다” 등 김종국 발언이 문제 될 것 없다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축의금 액수에 관한 논쟁은 하객들 사이에서 지속해서 나오는 주제 중 하나다. 축의금 액수로 갈등이 생겼다는 사연들도 눈에 띈다. 자연스럽게 얼마 정도의 축의금이 적절한지에 관한 질문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4일 카카오페이는 축의금 송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9월 기준 평균 축의금 비용이 9만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년 새 약 23%가량 오른 것이다. 연령대별 평균 축의금은 20대 6만원, 30~40대 10만원, 50~60대 12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평균 축의금은 약 6만원, 30~40대는 약 10만원, 50~60대는 약 12만원으로 나타났다. 사회 초년생인 20대는 상대적으로 축의금을 적게 내고, 사회생활을 할수록 금액이 커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6 09:3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