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오는 17일 오후 2시 별관 9층 강당에서 ‘2022 췌장암 건강강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건강강좌는 매년 11월 세계 췌장암의 달을 맞아 췌장암의 진단과 치료 등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췌장암에 대한 관심과 예방,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했다. 강좌는 △췌장암이란?(소화기내과 신석표 교수) △췌장암의 수술과 수술 후 합병증(외과 한상협 교수) △췌장암 항암 치료(혈액종양내과 김훈교 교수) △췌장암 환자의 영양관리(영양팀 최시원 주임) △췌장암 환자와 가족의 정신건강(정신건강의학과 노대영 교수) 순서로 진행된다. 김동준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침묵의 장기로 유명한 췌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증상이 늦게 나타나고 조기 발견이 어려워 매우 치명적”이라며 “이번 강좌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췌장암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1-16 09:49:18[파이낸셜뉴스] 쓰리케이비카스는 지난 13일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신경과 김철호 교수팀과 '초급성 허혈성 뇌경색 환자의 혈전용해 치료 이후 출혈성변환을 예측할 수 있는 뇌전산화단층 영상이용 딥러닝 알고리즘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초급성기 허혈성 뇌졸중환자에서 혈전용해 치료 이후 출혈성 변환을 예측할 수 있는 뇌전산화단층 촬영의 영상학적 마커를 인공지능(AI) 딥러닝을 이용해 찾아내려는 것이다.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뇌졸중 발병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초급성기 뇌졸중 환자에게 정맥혈전용해제 투여는 중요한 치료법이다. 한 번의 혈전용해 치료제 투여로 건강수명을 2년 이상 연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혈관내치료 또한 병원도착 지연이 없는 환자에게 선택적으로 시행할 경우 환자의 예후를 호전시킬 수 있는 치료방법 중 하나이다. 하지만 초급성기 재관류 치료는 재관류 손상을 동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뇌경색 이후 뇌부종 및 출혈성변환을 동반하므로 오히려 환자의 예후가 나쁠 수 있다. 특히 뇌졸중 이후 재관류 손상은 뇌졸중 증상 발생에서 치료까지 시간이 지연될수록 뇌손상 발생위험이 증가한다. 이 때문에 뇌졸중 치료는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초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 과정에서 출혈성 변환이 발생하는 경우는 15~20%에 달한다. 따라서 출혈성변환 및 관련 합병증을 줄여야 한다. 초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의 시작은 뇌 컴퓨터단층촬영(CT)을 촬영해 신경학적 증상이 뇌출혈이 원인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출혈변환을 예측하는 ASPE CT(Alberta Stroke Program Early CT) 스코어를 이용해 점수를 측정한다. 0점의 경우에는 모든 부분에 이미 허혈성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평가하고 10점의 경우에는 정상적인 CT로 평가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초급성기 허혈성 뇌졸중 응급 환자가 내원 즉시 시행된 뇌CT를 판독해 출혈성 변환을 실시간으로 예측 진단하는 자동분류 영상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다. 쓰리케이비카스가 보유하고 있는 오토XML 플렛폼을 이용한 비정형 영상자료 및 영상메타데이터 처리기술을 이용해 한림의대 신경과 및 영상의학과 전문인력의 진단 노하우를 함축한 최적의 진단알고리즘을 개발하게 된다. 쓰리케이비카스 송동수 대표이사는 "향후 급성뇌졸중환자 발생 시 응급상황에서도 골든타임 내에 빠르고 적확한 치료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진단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최첨단 IT기술을 접목한 긴급의료서비스의 획기적 질적 향상과 인류의 건강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쓰리케이비카스는 빅데이터와 AI개발 전문그룹인 쓰리케이소프트의 수행전문기업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12-16 17:14:32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은 수술 후유증은 최소화하고 청력을 개선한 새로운 만성중이염 수술법 '자가이개연골 및 근피판을 이용한 외이도 재건 및 유양돌기 폐쇄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만성중이염 치료의 목적은 염증의 제거와 재발의 방지, 청력의 회복, 그리고 합병증의 예방이다. 염증이 유양돌기까지 진행된 만성중이염의 경우 귀 뒤에 있는 뼈를 제거하는 수술인 유양돌기삭개술과 고막재건수술을 받아야 한다. 기존에는 염증 상태에 따라 외이도벽을 제거하거나 보존하는 방법으로 만성중이염 수술을 해왔다. 하지만 외이도벽을 보존하는 수술방식은 재발 확률이 높고, 외이도벽을 재거하는 수술은 외이도가 정상보다 넓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수영이나 샤워를 할 시에 어지럼증이 유발될 수 있으며,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관리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에 이비인후과 이준호 교수팀이 2009년부터 7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자가이개연골 및 근피판을 이용한 외이도 재건 및 유양돌기 폐쇄술'은 환자의 귀 주변 조직만을 이용해 유양돌기 부분을 채워주는 방식이다. 이 수술법은 만성중이염수술 후 발생될 수 있는 여러 후유증을 예방한다. 또 연골을 여러부분으로 나누어 외이도를 재건하는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각기 다른 환자의 귀 상태에 맞는 수술이 가능하다. 이 수술법은 수술 후 연골의 자연적인 움직임에 맞춰 고정이 되기 때문에 후유증이나 재발의 발생 위험이 기존수술 대비 현저하게 낮다. 2009년부터 7년간 '자가이개연골 및 근피판을 이용한 외이도 재건 및 유양돌기 폐쇄술'로 치료를 받은 환자 총 33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재발 및 후유증 사례는 없었으며, 수술 후 97%의 외이도 재건 성공률을 보였다. 이로서 기존에 외이도를 제거하는 만성중이염 수술 후 예상되는 후유증 및 불편감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외이도 재건 및 유양돌기 폐쇄술'은 청력 부문에서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외이도 재건 및 유양돌기 폐쇄술'로 수술받은 환자군은 수술 전에 비해 청력 개선을 보였다. 수술 전 평균 청력은 60.1데시벨이었지만 수술 후에는 49.4 데시벨이었다. 게다가 기존에 시행되던 외이도 제거 중이염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서 '외이도 재건 및 유양돌기 폐쇄술'로 재수술을 시행한 결과 그동안 환자들이 겪었던 불편감을 해소했을 뿐 아니라 청력도 평균 28 데시벨의 상승됐다. 이 수술법은 2016년 9월 세계 이비인후과 저명학술지(Laryngoscope) 인터넷 판에 소개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10-18 16:24:08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은 비뇨기과 이원기 교수가 최근 '대한남성과학회 제33차 학술대회 및 대한여성성건강연구학회 제16차 학술대회'에서 해외학술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상은 남성과학 분야에서 지난 1년 동안 학술적으로 뛰어난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를 대상으로 대한남성과학회가 선정해 수여한다. 이 교수는 비뇨기과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저널인 'Urology'에 발표한 논문의 우수성이 인정돼 수상했다. 이 교수는 대한남성과학회 학술대회에서 2014년도에 이어 2번째로 학술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게 됐다. 이 외에도 2011년 및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최우수 논문발표상을 수상하는 등, 남성과학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이원기 교수는 "성기능을 비롯한 남성건강과 관련된 질환들은 아직 원인과 기전에 대해 알려져 있지 않은 부분이 많은 학문분야로,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비뇨기과 과장으로, 남성과학 분야의 기초 및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국제 성의학회 정회원, 아시아태평양 성의학회 간행위원, 대한비뇨기과학회지 편집위원, 대한남성과학회지 편집위원, 대한남성과학회 상임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04-19 11:05:59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은 최첨단 방사선수술장비를 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병원은 브랜드랩사의 고정밀 다엽콜리메이터(MLC) m3를 추가 장착해 지난 11월 17일 뇌정위방사선수술로 뇌전이 환자를 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사선수술장비 도입으로 강원지역에서도 전이성 뇌종양과 양성 뇌종양, 선천성 뇌혈관기형, 삼차 신경통과 같은 기능성 뇌질환 환자들을 뇌정위방사선수술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치료를 위해 서울 등 타지역 병원으로 이동해야 했던 강원도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뇌정위방사선수술은 정상 뇌조직을 피해 병소 부위에만 다량의 방사선을 한 차례 집중적으로 쏘아 종양세포를 없애거나 성장을 억제시킨다. 일반적인 뇌수술과 달리 전신 마취가 필요 없고 두개골을 열고 칼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뇌조직 손상이나 출혈, 감염, 통증 등 수술과 관련된 부작용이 없으며 수술로 접근이 어려운 부위도 치료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여러 번 수술을 받아야 했던 기존 방사선 치료와 달리 한 번의 치료만 받으면 되고 치료시간도 한 시간에 불과해 당일 입·퇴원이 가능해져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신경외과 최혁재 교수는 "그동안 수술이 곤란하거나 치료에 많은 시간이 요구됐던 기존 치료방법을 대체하는 새로운 기틀을 마련한 수술"이라며 "최첨단 방사선수술장비를 도입함에 따라 강원지역 뇌질환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12-11 10:18:20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은 이비인후과 이준호 교수팀이 최근 일측성 난청 환자에게 능동형 골전도 임플란트인 본브릿지를 이식해 청력을 찾아주는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본브릿지 이식술은 소리를 전달해주는 기관인 귓바퀴나 외이도, 고막, 중이 등에 장애가 생겼을 때 두개골 속에 음파발생기인 본브릿지를 심어 진동으로 뼈를 울리는 방법으로 소리를 전달해주는 청력회복 수술법이다. 한쪽 귀의 청력은 정상인 반면 다른 한쪽 귀의 청력은 떨어지는 일측성 난청 환자들이 보청기로 더 이상의 효과를 보지 못할 때 수술을 받는다.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 일측성 난청 환자의 경우 소리를 통한 방향 예측이 힘들고 잡음이 많은 곳에서 선택적으로 특정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많은 불편을 겪게 된다. 기존의 피부 삽입형 청력회복 장치들이 피부 밖으로 노출돼 통증과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컸던 것과 달리 본브릿지는 크기를 줄여 피부 속으로 완벽하게 이식된다는 장점이 있다. 귀 뒤 피부 속에 이식되며 시술 후 장치가 눈에 띄지 않아 환자들의 거부감도 줄일 수 있다. 이준호 교수는 "최근 인공와우나 본브릿지와 같이 청각 임플란트 수술이 보편화 돼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들이 치료 시 선택의 폭이 커졌다"라며 "자신의 청력에 문제가 있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담 후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전음성 및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에 대한 진료비 지급현황을 보면 우리나라의 난청 환자는 2008년 22만2천명에서 2014년 28만2천명으로 26.7% 증가했다. 고령화로 인해 난청 환자가 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잘못된 이어폰 사용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난청 환자가 늘고 있다. 청력손실이 30~40데시벨 이상인 중고도난청의 경우 보청기 착용을 통해 청력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청력손실이 70데시벨 이상인 고도난청의 경우 양쪽 귀 모두 청력에 문제가 있을 때는 인공와우를 이식하고, 한 쪽 귀에만 문제가 있을 때에는 본브릿지 이식을 통해 청력을 회복할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09-03 15:49:57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은 안과 황호식 교수가 최근 '2015년 미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ASCRS)'에서 최우수 구연상(Best Paper Award)을 수상했다고 4월30일 밝혔다. 황 교수는 '눈물막 관련 질환에서 지질층 평가를 위한 새로운 눈물막 촬영장치'라는 제목의 구연으로 10개 구연 중 최우수 구연으로 선정됐다. 연구내용은 세극등현미경과 일반복사용지를 이용해 각막 위 눈물막의 지질층을 관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에 대한 연구로, 고가의 장비구입 없이 간편하게 지질층을 촬영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연구는 안과 분야 국제학술지(Cornea) 2014년 8월호에 게재됐으며 특허출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04-30 14:30:34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안과 황호식 교수팀은 최근 내피층 각막이식 수술인 디멕(DMEK) 수술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디멕 수술을 받은 김 모씨는 1년 전 타병원에서 각막 전체층을 이식하는 전층각막이식을 받았다. 그러나 3개월 전 이식된 각막의 내피세포층에서 거부반응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각막부종이 지속됐다. 수술 전 김 씨는 눈앞 10cm에서 손가락을 겨우 셀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이 나빴지만 디멕 수술 후 빠른 속도로 각막이 투명해져 수술 9일만에 퇴원했다. 디멕은 각막내피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각막이 붓는 각막부종이 있을 때 시행한다. 먼저 기증각막에서 내피세포가 붙어있는 데세메막을 벗겨낸다. 이후 환자의 각막을 3mm만 절개한 뒤 벗겨낸 데세메막을 눈 안으로 삽입한다. 삽입한 데세메막을 공기를 이용해 각막 후면에 붙여 수술을 마친다. 데세메막은 두께가 약 20μm로 매우 얇기 때문에 기증각막에서 데세메막을 벗겨내는 과정이 매우 어렵다. 디멕은 기존의 전층각막이식과 비교해 난시가 거의 생기지 않으며 수술 후 외상에도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력 회복이 빠르며 추후 녹내장 발생확률이 낮아 유럽과 미국에서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가장 이상적인 각막내피층 이식술이지만 술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황 교수는 "전층각막이식 뿐 아니라 심부표층각막이식, 디섹, 디멕 등 각막이식수술을 다변화해 환자 맞춤형 각막이식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02-11 10:10:52난치성 축농증인 비용종질환을 일으키는 핵심적인 물질이 규명됐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은 이비인후과 김동규 교수가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대우 교수와 공동으로 비용종질환의 발병과정에서 IL(Interleukin)-33이 핵심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김 교수는 비용종질환이 있는 환자 100여 명의 조직을 채취해 IL-33이 질환 발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확인했다. 또 동물실험에서도 항체를 통해 IL-33을 제거했을 때 비용종질환이 감소하는 것을 밝혔다. 지금까지는 서양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비용종질환 치료제를 개발했으나 동양인에게서는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서양인의 경우 TH₂세포가 비용종질환을 일으키나 동양인의 경우 다양한 면역반응이 복합적으로 비용종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이었다. 비용종질환은 염증으로 코 내부의 점액을 분비하는 구조물이 커져서 덩어리가 돼 코막힘이나 후각 감소, 미각 변화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또 이 덩어리가 코 주변 뼈 속에 형성된 공간인 부비동을 막아 부비동염이 동반되기도 한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향후 IL-33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치료제를 개발해 난치성 축농증인 비용종질환을 정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2014년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비과학회에서 최고의 젊은 의사상(Best Young Doctor Awards)을 수상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02-09 09:42:21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은 신경외과 양진서 교수팀이 지난해 11월 두부 외상 후 심각한 머리뼈 골절과 경막하 출혈로 입원한 김 모씨(39·남)에게 강원도 최초로 3D 입체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인공 두개성형술 이식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김 씨는 이날 새벽 1시경 만취 상태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혼미한 의식 상태로 춘천성심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그는 머리에 충격을 받아 머리뼈가 부서지고, 뇌를 둘러싸고 있는 경막 안의 혈관이 터진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다량의 뇌출혈과 뇌를 압박하는 심각한 뇌부종이 발생했다. 양 교수는 뇌의 압력을 풀어주기 위해 머리뼈를 200㎠ (가로 10㎝ x 세로 20㎝)가량 절제해 두개골과 경막을 열고 응고된 피를 제거했다. 뇌 경막하 출혈과 뇌부종은 해결했지만 절제한 머리뼈 부위를 다시 덮는 일이 문제였다. 기존 치료방식은 자가뼈 이식이나 골(뼈)시멘트를 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외상 당시 머리뼈 손상이 심했고,절제 부위가 넓어 정확한 모양의 머리뼈 이식이 필요했다. 또 김 씨의 경우 심장이 약해 장시간 수술을 할 경우 합병증의 위험도 컸다. 이러한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양 교수는 3D프린팅을 이용해 인공 머리뼈를 이식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컴퓨터단층촬영(CT)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분석결과를 토대로 컴퓨터이용설계(CAD) 방식으로 3D설계도면을 만들었다. 데이터를 3D프린터로 전송하고 환자에게 딱 맞는 티타늄 소재의 인공 머리뼈를 제작해 2주 뒤인 2014년 12월 29일에 이식할 수 있었다. 인공 머리뼈를 이식하고 상처 부위를 봉합하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1시간에 불과했다. 기존 수술법의 경우 수술시간이 4시간 정도 걸린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 씨는 현재 의식이 명료한 상태로 수술 부위 상처도 완전히 회복된 상태이다. 김 씨의 가족들 또한 "최신 3D프린팅 기술 덕분에 수술시간이 짧았고 머리뼈도 완벽하게 복원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3D프린팅 기술은 산업계에서 의료분야로 점점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인공 뼈는 기존 플라스틱 재질이나 골 시멘트가 아닌 금속 재질의 티타늄을 사용한다. 수술 시간이 절반도 되지 않고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어 합병증이나 감염의 위험도 적다. 단 높은 비용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양 교수는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데 인공 뼈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고 말했다. 또 "3D프린팅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인체의 장기를 완벽하게 재현해 의료계에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01-26 13:5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