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미스 춘향 선발대회’에서 이화여대 재학 중인 김정윤(20)씨가 한국 최고 전통미인 자리에 올랐다. 16일 전북 남원시에 따르면, 제94회 글로벌 춘향선발대회에서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김정윤씨가 미스춘향 진으로 뽑혔다. 김씨는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에 재학 중이다. 김씨는 어머니가 자신보다 훨씬 미인이라면서 “어머니의 꿈이 미스춘향이었는데, 어머니의 권유로 본 대회에 지원했다가 뜻밖에 진으로 수상하게 돼 기쁨이 두 배”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해에서 17년을 거주하며 쌓아왔던 경험과 글로벌 시각, 부모님을 통해 배운 ‘전통’과 ‘얼’을 활용해 앞으로 춘향의 얼과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김씨는 또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환경’이 화두인데 현재 의류산업학과에 재학 중인 만큼, 지구를 위한 친환경 한복을 만들어 남원과 춘향을 알리겠다”며 “앞으로 3년간 춘향 홍보대사로서 남원과 춘향을 다채롭게 알리는 데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미스춘향 선은 안지민(21·이화여대 관현악과)씨, 미는 장서현(20·한양대 사범대학 교육공학과) 씨가 선발됐다. 정은 맹희정(21·한국외대 영어통번역), 숙은 박채윤(21·서울대 국악과), 현은 김도이(24·한림대 의학과)씨가 각각 뽑혔다. 전 세계로 참가 대상을 넓힌 올해 대회에선 인도네시아 출신 오수아(18·인도네시아대 경영학과)씨와 미국의 우새봄(21·미국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부)씨도 글로벌 뮤즈에 선정됐다. 최종 선정된 춘향 진에는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 선은 300만원, 미는 200만원, 정·숙·현은 상금 100만원을 각각 준다. 춘향 진·선·미·정·숙·현 6명과 글로벌 뮤즈상 2명 등은 남원시 홍보대사 자격이 주어진다. 올해 대회에선 총626명(국내 542명, 국외 84명)이 신청했고,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32명이 본선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17 06:20:43【파이낸셜뉴스 남=강인 기자】 제94회 춘향제 미스춘향 선발대회에서 진에 김정윤(20·이화여대) 씨가 선발됐다. 16일 남원시에 따르면 ‘춘향다움’이라는 춘향의 가치를 K-컬쳐로 확산하고 글로벌 축제로 나아가기 위해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로 문호를 개방해 대회를 마련했다. 이 대회에서 김정윤 씨가 진을 차지했고 선은 안지민(21·이화여대), 미는 장서현(20·한양대), 정은 맹희정(21·한국외대), 숙은 박채윤(21·서울대), 현은 김도이(24·한림대)에게 각각 돌아갔다. 세계로 참가 대상을 넓히면서 새롭게 추가된 글로벌 뮤즈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참가한 오수아(18·인도네시아대)와 미국 우새봄(21·미시간대)이 선정됐다. 올해 춘향 선발대회에는 626명(국내 542명, 국외 84명)이 신청해 32명이 본선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남원시는 수상자들을 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진에 선발된 김정윤 씨는 “현재 세계적으로 환경이 화두인데 현재 의류산업학과에 재학 중인 만큼 향후 지구를 위한 친환경 한복을 만들어 남원과 춘향을 알리겠다”면서 “어머니 꿈이 미스춘향 이었는데, 어머니의 권유로 본 대회에 지원했다가 뜻밖에 진으로 수상하게 돼 기쁨이 두 배다”고 소감을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5-16 14:23:02[파이낸셜뉴스] 터무니 없는 음식값으로 비판을 받았던 남원 춘향제가 올해는 바가지 축제라는 오명을 벗었다. 1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남원 춘향제에는 음식점 앞마다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인기가 많은 닭 바비큐는 한마리에 1만5000원에 판매 중이다. 또 닭꼬치는 3500원, 국밥은 6000원, 국수는 한그릇에 4000원이다. 지난해 남원 춘향제에선 부실한 돼지고기 바비큐가 4만원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올해는 4만원 바비큐, 1만8000원짜리 파전이 사라졌다. 이번 축제에는 총 32개 먹거리 부스가 유치, 자릿세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원시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에게 컨설팅을 받아 음식값을 올리는 상점 임대료를 없애고 지역특산물로 요리를 개발했다. 1만8000원에 팔았던 전은 6분의 1 가격인 3000원까지 값을 낮췄다. 남원시는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도 운영, 바가지 축제 오명 씻기에 적극 나섰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13 07:45:52SK브로드밴드는 전북 남원시와 협력해 ‘춘향제’ 현장에 디지털 사이니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기업간거래(B2B) 특화 미디어 솔루션 ‘B tv 온애드’를 현장 곳곳에 설치해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지원한다. 올해 94회를 맞은 남원 ‘춘향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공연예술형 축제이자 글로벌 축제로 이달 16일까지 열린다. 남원시는 올해 ‘춘향제’에 글로벌 관광객이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SK브로드밴드는 ‘춘향제’의 주 행사장인 ‘광한루’ 곳곳에 ‘B tv 온애드’를 설치하고 다양한 축제 현장을 생생하게 동영상으로 소개한다. 관람객들이 맘껏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특설 무대 프로그램 및 행사장 위치 등 축제 정보를 ‘B tv 온애드’로 안내한다. 외국 관광객들이 축제 프로그램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영어, 일어 등 외국어 축제 안내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남원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 정보도 ‘B tv 온애드’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남원시 관내 494개 경로당에 설치된 ‘B tv 온애드’에도 ‘춘향제’ 영상을 송출해 현장 참석이 어려운 어르신들도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글로벌 축제로 자리 잡은 ‘춘향제’의 온라인 홍보도 돕는다. 벨기에 출신 엘라가 미스 춘향이가 되기 위한 과정을 담은 재미난 콘텐츠를 제작해 남원시 TV를 통해 송출하고 있다. 금상호 SK브로드밴드 B2B기획 담당은 “앞으로 ‘B tv 온애드’가 지자체와 주민의 원활한 소통 플랫폼이자 지역 대표 채널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12 10:43:15전북 남원시는 해마다 5월이면 춘향과 이몽룡이 처음 만난 날에 맞추어 '춘향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남원 광한루원 일원에서 열린다. 1931년 음력 5월 5일 춘향제사를 지내면서 시작된 춘향제는 지역축제의 효시로 알려져 있다. '춘향전'은 조선시대 문학작품으로서 많은 백성과 민중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 아닐까 한다. 한국 문학에서 가장 많은 연극공연과 음악공연이 오랫동안 이뤄진 작품이다. 문학과 예술에 대한 기여가 매우 높다. 그럼에도 지역적이고 민중적이다. 은근한 사회비판 등이 유머와 함께 잔잔히 담겨 있다. 예술과 문학의 향기와 함께 소설 춘향전의 또 다른 특징을 하나 들자면 이동하는 거리와 장소, 지역에 대한 실제와 현실에 대한 설명이 상세히 나온다는 점이다. 특히 전라도 거의 전역에서 주요 군읍과 명소들이 소상히 소개된다. 장단과 노래로도 다닌 장소와 그 지역의 명소들을 설명한다. 또한 이도령이 암행어사로서 한양과 남원 간의 공식 이동로를 정확히 보여준다. 당시 상황을 지금 보아도 현실적인 감각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물론 약간의 상상력도 포함되지만 춘향전은 이러한 장소들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지역과 장소, 이동로 등을 정리하면 전라도의 지도가 그려진다. 조선 최고의 도로와 교통 전문가로 알려진 실학자 신경준(1712~1781)의 저작 '도로고(道路考)'의 이동로와 상당히 일치한다. 당시의 일상적인 국토 이동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는 얘기다. 춘향전은 이러한 지역 설명과 분석을 절묘하게 문학적·예술적 비유로 승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가는 어떠한 감정으로 이러한 지역분석을 넣었을까. 작품의 품위와 권위를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의 여러 지역과 장소, 이를 바탕으로 한 중국 시문과 작품을 인용한 사례도 많다. 문학 연구자에 따라서는 실제의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보기도 한다. 전라도 남원의 춘향과 경상도 봉화의 이몽룡의 우연한 만남이지만 현실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춘향전에 대한 문학적 분석에서는 실제 사건은 아닌 것으로 보는 경향이 많다. 다만 암행어사의 백성과 민중을 위한 노력에 대한 사회적 요청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한다. 시대가 지나면서 춘향전은 그 내용이 조금씩 변화되고 있음도 자세히 보면 살펴진다. 국토공간의 변화 과정도 반영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대체로 영조와 순조 사이에 초안이 나왔을 것으로 본다. 조선시대는 비교적 발전이 많았던 시기이다. 시대적인 출발 시점은 작품에 드러난 장소와 지역을 분석하면 어느 정도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신경준의 저작도 영조시대에 이뤄진 것이다. 여기서는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지리적인 요소들, 장소와 공간, 지역과 지역이동, 지역에 대한 작품 속 인물들의 판단과 감상 등을 살필 수 있다. 춘향전에 등장하는 주요 지역과 장소를 살펴보는 것도 작품을 향유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어사 일행은 모두 4파로 나뉘어 이동하는데, 각 지역의 상황을 탐지하면서 남원에서 합류한다. 이도령은 전라도 전담 암행어사를 하면서 전라도 전역에 대한 백성과 관리들의 상황을 파악하고자 한 것이다. 주제 지역인 남원의 명승지를 먼저 언급하는데 알다시피 광한루와 오작교 그리고 남원의 배경인 교룡산과 시내를 흐르는 요천수를 든다. 지금도 남원 방문의 대표적 장소들이다. 평양의 대동루, 양양 낙성대,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를 언급하면서 광한루도 단연 전국적 명승지임을 밝힌다. 춘향과 비교하면서 당시 실제로 잘 알려진 기녀들도 소개한다. 춘향뿐 아니라 이 기녀들도 충효열녀(忠孝烈女) 못지않다고 하면서 해서 농선, 진주 논개, 청주 화월, 평양 월선, 안동 일지홍 등의 이름을 들며 사또에게 항거한다. 어사출두단 일행 이동로도 의미를 가진다. 이동하면서 밥전거리, 떡전거리, 새술막 등 식사와 숙박 장소도 보여주는데 당시 일반인의 이동로에서 만날 수 있는 쉼터들이다. 한양에서 경기도를 지나면서 남대문, 동작진, 남태령, 과천읍, 수원을 지난다. 그리고 충청도에서는 천안, 공주, 은진 등을 지나 전라도 입구 여산으로 들어간다. 여기서 4패로 나뉘어 좌도패는 진산, 금산, 무주, 진안, 장수, 운봉, 구례로 가고 우도패는 함열, 임파, 옥구, 김제, 만경, 고부, 부안, 고창, 장성, 영광, 무안, 함평을 통과한다. 연안과 남도 일행은 전라도 해안과 현재의 전남 지역에서 익산, 정읍, 순창, 옥과, 광주, 나주, 담양, 화순, 강진, 장흥, 보성, 흥양, 낙안, 순천, 곡성 등을 지난다. 특이하게 어사 이동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들이다. 아마도 암행으로 다니는 어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통새암, 삼례, 한내, 주엽쟁이, 가리내, 심금정, 숲정이, 공북루, 임실 구홧뜰 등인데 아마도 향과 부곡 등의 서민들의 모습을 살피고자 한 어사 고유의 업무수행일 것이다. 드디어 남원에서 어사출두하면서 이도령은 인근 지역 수령들을 집합시킨다. 운봉영장(雲峰營將), 구례, 곡성, 순창, 옥과, 진안, 장수 등의 원님들이 차례로 집합한다. 춘향전은 당시 한양에서 남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있는 장소와 공간들을 현실적·사실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조선의 도로망도 실제로 잘 보여준다. 이러한 지역과 장소에 대한 기술과 언급은 작품의 문학성 자체에 기여를 하고 있다고 본다. 사랑과 이별, 재회의 장소를 설명하면서 주인공 인물들의 심리도 더 잘 보여준다. 춘향전은 많은 우리말과 함께 한문으로 이루어진 시문학을 통하여 일종의 학습서 역할도 했을 것이다. 춘향전은 영·정조 시절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조선의 역사와 지리도 은근히 살펴볼 수 있는 최고의 문학자료라 하겠다. 이민부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5-06 19:02:47[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바가지 요금 성지’로 불린 남원춘향제를 찾았다. 2일 백종원 유튜브 채널에는 ‘남원춘향제-바가지 요금의 성지, 그곳에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백 대표는 “축제의 문제는 분양하듯 세를 받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비싼 자릿세를 언급했다. 이어 “여러 단계를 거치고 한철 장사니 축제 음식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들어가는 축제는 절대 자릿세 없다. 축제를 통해서 지역을 홍보하고 지역에 다시 찾아올 수 있는 즐거움을 주자는 게 모토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매년 5월 열리는 남원춘향제는 지난해 터무니 없이 비싼 음식값으로 홍역을 치렀다. 4만원짜리 통돼지 바비큐를 비롯해 1만8000원 해물파전, 2만5000원 곱창볶음 등의 양이 매우 부실해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일었다. 백 대표는 축제에 선발된 참가자들을 만나 “경쟁력 있든 없든 어떻게든 잡을 것”이라며 “남원 춘향제가 좋은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 성공해서 다른 지역들도 본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원시는 오는 10일부터 7일간 남원 광한루원 일대에서 제94회 춘향제를 연다. 올해 잔치의 주제는 ‘춘향, Color愛(애) 반하다’다. 남원시는 춘향제의 안전하고 합리적인 먹거리 제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백 대표와 협업키로 했다. 막걸리 축제를 비롯한 전통음식 테마의 ‘춘향 난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남원시는 춘향제 기간 각 먹거리 존에 키오스크를 활용해 투명한 먹거리 시스템도 강화한다. 바가지 요금 신고센터를 운영, 민원 사전 예방과 현장 점검에 나선다. 바가지 요금을 받았다가 적발되면 즉시 퇴거 조치하고 행정처분과 형사고발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03 10:58:41[파이낸셜뉴스] 최고의 전통 미인을 뽑아온 미스 춘향선발대회가 올해 시범적으로 외국인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 전북 남원시 춘향제전위원회는 13일 “올해 전국춘향선발대회 참가자의 국적 제한을 풀고 대회 명칭도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로 바꾼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춘향선발대회에는 내국인과 해외동포만 참가할 수 있었다. 해외 참가자를 위해 기존의 춘향 진·선·미·정·숙·현 외에 글로벌 뮤즈 상이 신설된다. 춘향제전위원회는 “춘향제의 세계화를 위해 시범적으로 외국인의 참가를 허용하기로 했다”며 “효과 등을 분석해 확대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 대회 참가 신청은 다음 달 6일까지다. 본선은 춘향제 기간인 5월 15일 남원 광한루원에서 개최된다. 춘향선발대회는 춘향제의 중심 행사로, 그동안 배우 최란(1979)·박지영(1988)·오정해(1992)·윤손하(1994)·김주령(1999)·장신영(2001) 등 많은 연예계 스타를 배출했다. 지난해 열린 2023 ‘미스 춘향’ 영예의 진에는 전북 전주 출신 김주희(목원대 국악과 재학) 씨가 선발됐다. 춘향 진에는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 선에는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 미에는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 정·숙·현에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이 각각 전달됐다. 우정상 수상자에게는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또 수상자들은 남원시 홍보대사로 위촉돼 춘향제 기간 한복패션쇼 등에 참여하며 활동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14 07:06:53【파이낸셜뉴스 남원=강인 기자】 제94회 춘향제가 오는 5월 10일부터 16일까지 전북 남원 광한루원 일대에서 열린다. 27일 남원시에 따르면 올해 춘향제는 ‘춘향, Color愛(애) 반하다’라는 주제로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다채로운 콘텐츠와 프로그램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춘향제가 대한민국 대표 전통문화 축제를 넘어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세대를 불문하고 국내 관광객을 넘어 해외 관광객이 대거 유입될 수 있는 매력적 축제로 발전시킬 구상이다. 남원시는 시민과 관광객 직접 참여 체험 프로그램 확대로 축제의 다양성을 갖출 계획이다. 상권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이번 춘향제의 목표 방문객 수는 100만명으로 설정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94회 남원춘향제를 시민과 관람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축제로 준비하겠다.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실질적 지역경제 활성화, 글로벌 축제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1-26 13:55:0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을 대표하는 소리꾼 김소영이 정기공연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창작 민요와 판소리 수궁가, 춘향가 등을 들려주며, 취송당 정순임이 특별출연한다. 제14회 김소영민족소리원 정기공연 '소리콘서트 소리비12'가 오는 12월 4일 오후 8시 울산북구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총 3부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놀이패 동해누리의 '한탄강의 봄'을 시작으로 1부를 연다. 안예은이 작곡한 역적 ost '상사화'와 전래동요 '새야새야', 함경도민요 '타박네야'를 들려준다. 이어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예능보유자인 취송당 정순임 명창이 '유관순열사가'를 부른다. 2부에서는 창작곡 '울산아리랑', 바람, 구름 그리고..'를 들려주며, 바이올리니스트 유남규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왈츠2'를 연주한다. 3부는 2022년 창작곡인 '니가 이놈 토끼냐'(판소리 수궁가), '춘향 이리오소!(판소리 춘향가)를 잇따라 들려준다. '니가 이놈 토끼야'는 토끼가 수궁에 잡혀 들어가는 대목으로 위트가 뛰어난 대목이다. 이 대목을 동서양 악기들이 어우러져 새로운 느낌을 표현했다. '춘향 이리오소!'는 춘향가 중에서 사랑가 대목을 현대적인 색감으로 표현한 곡이다. 마이클잭슨의 빌리진 도입부 운율을 모티브로 표현했다. 3부 끝 곡으로는 민요 '아희야 뱃놀이 가잔다!'가 연주된다. 지난 2020년 창작한 이 곡은 경상도 뱃노래와 남도 뱃노래를 혼합해 영호남의 화합과 신명성을 강조한 곡이다. 민요의 선율과 현대적인 선율이 잘 어우러졌다. 한편 이번 정기공연에는 고수 정성룡, 피리·태평소·생황 정영희, 가야금 김수현, 일렉트릭 기타 주경하, 베이스 기타 김승언, 놀이패 동해누리의 김정영, 김주아, 장재석, 춤을 맡은 박연아 이태영, 강서인, 최예진, 박종원댄스컴퍼니 등이 함께 출연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11-29 09:47:28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에는 1차 세계대전 중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쟁을 잠시 멈추는 장면이 나온다. 먼저 영국군이 음악을 연주하자 이를 들은 독일군이 크리스마스트리를 꺼내며 노래를 부른다. 이에 다른 나라의 군인들도 합세하며 총을 내려놓고 잠깐의 평화를 즐긴다. 이처럼 음악에는 장벽을 허무는 힘이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폐막식이 열렸던 요코하마에서 월드컵 기념행사 중 하나로 오페라 '춘향'을 공연한 적이 있다. '춘향'은 1948년 재일 한국인들의 위촉을 받은 일본 작곡가 다카키 도루코가 작곡했다. 혼돈의 시기에 일본인 작곡가에게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를 오페라로 만들어 달라고 제안한 것은 지금도 굉장히 파격적인 부분인데, 재일 한국인을 위로하고 서로의 정체성을 이해해보고자 하는 시도로 읽혀진다. 실제로 작곡가는 남원을 방문하고 한국 사람들과 소통하며 작품의 배경과 한국의 정서를 몸소 느낀 뒤에 이 작품을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국전쟁이 발발해 일본 내 교포사회가 분열되면서 아쉽게도 '춘향'을 무대에서 볼 수 없게 되었다가 2002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빛을 보게 됐다. '춘향'은 모든 가사가 일본어로 되어있지만, 굉장히 한국적인 오페라다. 국악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한국적 리듬과 발레에 해당하는 부분을 한국 전통춤으로 풀어냈다. 더불어 2002년 공연 준비 당시에 요코하마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이 작품에 투자하고 합창단과 무용수로 참여해 한국의 정서를 재현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원작은 로맨틱 오페라의 정석을 따라 춘향이가 죽게 되는 비극으로 끝맺었으나 특별히 97세 작곡가의 양해를 얻어 춘향과 몽룡이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편곡했다. 마지막에 춘향이와 함께 춤을 추며 받은 관객들의 박수에서 국적과 상관없이 관객 모두가 춘향과 몽룡의 사랑 노래에 푹 빠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군인들이 음악을 듣고 총부리를 거뒀던 것처럼 음악이 국경이라는 장벽을 허물고 모두에게 해피엔딩을 선사한 것이다.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
2023-10-16 18:2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