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공항에서 한 남성이 걸그룹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영상이 확산되면서 연예인 공항 이용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지난 3월 29일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한 남성이 욕설을 내뱉으며 거칠게 항의했다. 영상에는 SM엔터테인먼트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일본 일정 참석을 위해 출국장을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가 된 건 멤버들을 보기 위해 몰린 팬들과 취재진, 경호원이었다. 하츠투하츠 주위에 몰린 팬들은 멤버들의 이름을 부르며 사진을 찍었다. 이때 한 남성이 불쾌감을 표하며 고성을 지르고 욕설을 퍼붓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했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배우 변우석 과잉 경호 논란이 다시금 떠오르며 연예인 공항 이용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욕설을 한 남성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밝히며 "공항에서 길을 막고 포토타임을 하는 것, 어이가 없다", "연예인이 벼슬이냐"는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팬들과 이를 방조한 소속사에 책임을 묻자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신인 그룹이 상황을 통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공항에 몰려든 팬들과 소속사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연예인의 공항 별도 출입문인 '패스트트랙' 도입을 제안했으나 연예인에게 특별 대우를 하는 것에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인천공항 측은 지난해 7월 변우석 과잉 경호 논란이 일어난 후 유명인 출입구 별도 개방을 유료화하려다가 여론을 의식해 이를 철회한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31 22:26:46[파이낸셜뉴스] 법무부가 강제 퇴거 명령을 받고도 합리적인 사유 없이 출국을 거부하는 외국인에 대해 국외호송 강제퇴거 집행을 적극 추진한다. 법무부는 본국 송환을 고의적으로 거부하던 중앙아시아 출신 불법체류 외국인을 직접 본국까지 호송해 강제퇴거를 집행했다고 18일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강제퇴거한 A씨는 본국 여행증명서 발급을 거부하고, 신청서를 찢어버리는 등 송환 준비에 협조하지 않았고, 국내 체류 허가를 요구하며 약 2년간 출국을 거부했다. 아울러 보호시설에 함께 있는 다른 외국인에게 욕을 하며 위해를 가하는 등 보호시설의 질서를 지속적으로 훼손했다고 한다. 이에 법무부는 해당 국가의 대사관과 지속적인 업무 연락을 진행해 송환대상자의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았고, 지난 12일 출입국관리공무원이 직접 본국으로 호송했다. 법무부는 각국 대사관과 협력을 강화해 여행증명서를 신속히 확보하고, 국외호송 전담반을 운영해 국내 체류가 바람직하지 않은 외국인을 신속히 본국으로 송환한다는 계획이다. 김석우 법무부장관 직무대행은 "체류 외국인 300만 시대를 대비해 국민 공감대에 바탕을 둔 지속 가능한 이민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국외호송 강제퇴거 집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엄정한 외국인 체류질서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3-18 10:44:47앞으로 3자녀 이상 다자녀가구는 인천국제공항 등 전국 주요 공항에서 우선출국(패스트트랙·우대출구 이용)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기업에 대한 양육지원금 비과세 한도가 자녀 수와 상관없이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바뀐다. 또한 정부는 돌봄로봇, 디지털의료기기 등 '에이지테크(Age-Tech)'를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0차 인구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결혼 페널티를 해소하고 임산부, 다자녀 가정에 대한 생활 밀착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6월까지 인천국제공항을 필두로 전국 주요 공항에 3자녀 이상 가구의 공항 이용 시 우선출국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한다. 현재 인천공항 및 김포·김해·제주공항에서는 임산부, 장애인, 영유아 동반객 등 교통약자와 사회적 기여자를 대상으로 우선출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3자녀 이상 다자녀가구도 해당 서비스 대상으로 추가한다. 자녀 모두가 19세 미만 미성년자이고, 부모와 자녀가 각각 최소 1인 이상 동행하는 경우 우대출구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호텔 이용 시에 최대 투숙인원에 영유아를 제외하고 체크인도 패스트트랙으로 운영된다. 일·가정 양립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도 보강했다. 자녀가 많은 가구는 더 큰 혜택을 받도록 기업 양육지원금 비과세 한도를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조정한다. 자녀(6세 이하)가 2명인 경우 40만원, 3명인 경우 6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적용한다. 초고령사회 대응과 관련해서는 아직 초창기인 국내 에이지테크 기업·산업이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장 형성 및 확대에 마중물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AI 돌봄로봇 △웨어러블·디지털의료기기 △노인성 질환 치료 △항노화·재생의료 △스마트 홈케어 등을 5대 분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우선, 5대 중점분야에 대한 R&D 투자 대폭 확대(현재 연간 약 3900억원 투자 추정)를 목표로 '에이지테크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3-11 18:08:06[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AI·바이오·로보틱스 등을 기반으로 하는 3000억원 규모의 범부처 에이지테크(Age-Tech)플래그십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등 기술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인구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초고령화에 대처하기 위해 계속고용 기반구축, 노후소득 강화 등 구조적 대응 노력에 더해 에이지테크 시장 육성 등 새로운 성장기회도 적극 만들어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소비 측면 등 변화된 고령층의 특성을 감안할 때 고령층 수요제품에 첨단기술이 결합된 에이지테크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것"이라며 "돌봄로봇, 웨어러블 및 디지털의료기기, 노인성질환 치료, 항노화 및 재생의료, 스마트 홈 케어를 5대 중점 분야로 선정하여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첨단재생의료 치료범위를 중대·난치 질환에서 치매·뇌혈관질환 등 노인성질환으로 확대함으로써 국내 재생의료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5대 분야 에이지테크 제품의 초기수요 창출을 위해 장기요양보험에서 복지용구 급여 지원을 확대하고, 에이지테크 제품을 현장에서 체험해 볼 수 있는스마트 경로당을 2000개소 이상 추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출생 대응과 관련해서는 "결혼 페널티를 해소하고, 임산부, 다자녀 가정에 대한 생활 밀착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신혼부부와 출산가구에 대한 전세임대 소득기준을 외벌이가구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에서 130%로, 맞벌이가구는 120%에서 200%로 완화하여 더 많은 가구가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출국시에 인천공항 뿐만 아니라 제주·김해·김포공항에서도 다자녀 가구가 우선 검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눈치 보지 않고 출산·육아하는 사회로 바꿔나가기 위해, 육아휴직 등 결혼·출산·육아에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용어도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3-11 14:27:49[파이낸셜뉴스] 앞으로 3자녀 이상 다자녀가구는 인천국제공항 등 전국 주요 공항에서 우선 출국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호텔 이용시에 최대 투숙 인원에 영유아를 제외하고, 체크인도 패스트트랙으로 운영된다. 기업에 대한 양육지원금 비과세 한도가 자녀 수와 상관없이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바뀐다. 다자녀가구, 공항·호텔 이용 편해진다 11일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제10차 인구비상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저출생 대응을 위한 추가 보완과제를 발표했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생활밀착형 혜택을 더욱 강화한다. 인천국제공항을 필두로 전국 주요 공항에 3자녀 이상 가구의 공항 이용 시 우선출국 서비스(패스트트랙)를 새롭게 도입한다. 현재 인천공항 및 김포·김해·제주공항에서는 임산부, 장애인, 영유아 동반객 등 교통약자와 사회적 기여자를 대상으로 우선출국 서비스(우대출구 이용)를 제공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세 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도 해당 서비스 대상으로 추가한다. 구체적으로 자녀 모두가 19세 미만 미성년자이고, 부모와 자녀가 각각 최소 1인 이상 동행하는 경우 우대출구를 이용할 수 있다. 오는 6월까지 인천공항을 비롯해 제주, 김해, 김포공항 등을 대상으로 도입이 완료된다. 3자녀 이상 가구의 호텔 이용도 편리해진다. 호텔 객실당 투숙 인원은 통상 4인인데, 그간 다자녀가구는 동일 객실 투숙이 어렵다는 현장 목소리가 많았다. 이에 호텔협회 등 관련 업계와 긴밀히 협의해 △다자녀 가구 동반 투숙이 가능한 객실 확대 △최대투숙인원 산정 시 영유아 인원 제외 △체크인 패스트트랙 운영 △상위등급 객실 할인 등 다자녀 가구의 호텔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 양육지원금 비과세 자녀 1인당 20만원 일·가정 양립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도 보강해 나간다. 앞으로는 자녀가 많은 가구는 더 큰 혜택을 받도록 기업 양육지원금 비과세 한도를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조정한다. 그간 기업이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양육지원금의 근로소득세 비과세 한도는 자녀 수와 관계없이 최대 20만원으로 제한됐다. 실례로 자녀(6세 이하)가 2명인 경우 40만원, 3명인 경우 6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적용한다. 주거관련된 결혼 페널티도 더욱 완화된다. 든든전세 입주자 선정 시 신규 출산가구에 대한 우대를 강화한다. 든든전세는 입지가 우수하고, 소득제한이 없으며, 임대종료 후 분양 전환도 가능하여 예비 입주자의 선호가 매우 높다. 현재 신규출산 가구(출생 후 2년 이내) 및 다자녀 가구에 가점을 부여하여 우선 공급하고 있는데, 이 때 신규출산 가구에 부여되는 가점을 1점에서 2점으로 상향 조정한다. 이에 따라 신규출산 가구는 소득에 구애받지 않고 입지가 우수한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남아있는 결혼페널티 관련된 부분은 주거분야 외에도 세제·금융·복지 등 여타 분야에서도 계속 찾아 고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3-11 12:09:30한 해에 3000만명 가까운 우리 국민이 해외에 나가는 시대이다. 지난해 출국자가 약 2870만명으로, 10년 전 약 1600만명에 비해 2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해외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외교부의 업무도 그만큼 크고 복잡해졌다. 외교부는 24시간 해외 사건·사고를 모니터링하는 상황실이 돌아가고 365일 영사콜센터를 운영하지만, 해외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신속하고 더 촘촘한 대응을 필요로 한다. 지난해에는 레바논 인근 지역 정세가 악화돼 우리 군 수송기를 급파해 우리 국민 97명을 안전하게 귀국시켰다. 갱단 폭동으로 치안이 불안해진 아이티에서는 현지 우리 국민들이 인근 도미니카공화국의 협조를 받아 대피하기도 했다. 대규모 소요사태가 난 뉴칼레도니아에서는 프랑스 정부의 협조 아래 우리 국민을 안전하게 이동시킬 수 있었다. 해외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영사업무는 이렇게 평소 다져온 외교가 큰 힘이 된다. 외국으로 나가는 우리 국민 수가 늘어나면서 맞닥뜨릴 수 있는 사건·사고도 다양해졌다.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새로운 감염병 등 이전과는 다른 규모의 위급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절도와 폭행 등 기존 범죄 외에 최근에는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취업사기 등 신종 범죄가 빈발하기도 한다. 이럴 땐 새로운 종류의 위험을 널리 알리는 일이 더 중요해진다. 그래야 위험을 사전에 경고할 수 있고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낯선 외국에서 사건·사고를 겪게 되면 국내에서와는 차원이 다른 어려움에 부닥치게 된다. 외교부는 신속하고 촘촘한 안전망을 더욱 강화해 해외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선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제도적·인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018년 5월 문을 연 외교부 해외안전상황실은 24시간 365일 해외 사건·사고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해외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 신고를 접수하기 전이라도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다른 부처와의 협업도 중요하다. 외교부는 해외 위난상황 발생 시 재외국민 보호를 더욱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국방부, 경찰청, 해양경찰청, 소방청 등 유관 부처와 힘을 합하고 있다. 외국 정부는 물론 해외 구호기구 등과도 상호협력을 위한 약정을 체결해 유사시를 대비하고 있다. 해외에 나갔을 때 안전에 필요한 현지 정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외교부는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국가별 최신 안전정보와 사건·사고 발생 시 대응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어디든 인터넷만 연결되면 365일 24시간 상담할 수 있는 영사콜센터 무료전화앱과 여행 중인 국가의 최신 안전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는 해외안전여행 앱을 통합,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 세계 82개 재외공관에는 80여명의 해외 안전 담당 영사들이 배치돼 있다. 현장에서 영사조력을 더욱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재외공관이 없는 나라나 도움의 손길이 빠른 시간 내에 미치기 어려운 지역에선 영사협력원을 위촉하고 있다. 현재 93개국에 220여명의 영사협력원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함께 뛰고 있다.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최신 안전정보를 확인하고, 도착지에서 휴대폰을 켜면 받는 해외안전정보 문자메시지 내용을 꼼꼼히 읽기를 부탁드린다. 유사시를 대비해 현지 공관의 긴급연락처와 영사콜센터 번호(82-2-3210-0404)를 미리 저장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이 출국해 안전하게 귀국할 때까지 든든한 보호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인선 외교부 2차관
2025-03-02 18:37:24[파이낸셜뉴스] 일본 정부와 여당이 출국세 명목으로 징수하는 '국제관광 여객세'를 현행 1000엔(약 9660원)에서 3~5배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국제관광 여객세 인상 폭과 사용처 확대 등을 결정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기 시작했다. 인상 이후 세액은 일본보다 많은 출국세를 징수하는 호주와 이집트 사례 등을 참고, 3000∼5000엔(약 2만9000∼4만8000원) 정도로 논의하고 있다. 일본에서 외국으로 가는 항공기나 크루즈선 탑승객에게 부과하는 국제관광 여객세는 2019년 1월 도입된 바 있다. 외국인과 일본인 모두 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와 여당이 국제관광 여객세를 인상하려는 배경에는 외국인 관광객 급증과 이에 따른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3687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 1월에도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다인 378만명의 외국인이 일본을 찾았다. 이렇다 보니 관련 세수도 늘고 있다.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출국세 세수는 이전 연도 대비 약 3배로 늘어난 399억엔(약 3854억원)이었다. 2025회계연도에는 490억엔(약 4733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제관광 여객세는 현재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 리조트 지역 정비에만 사용돼 왔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인상을 계기로 관광지 교통 체계 개선과 공항 시설 정비에도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일본에서는 코로나19 방역 대책 완화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숙박세를 도입하거나 문화유산 입장료를 인상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숙박세를 부과하는 지자체는 2023년 9곳에서 올해 14곳으로 확대됐다. 현재 43개 지자체가 숙박세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숙박세 인상을 공언한 지자체도 있다. 일본 대표 관광 도시인 교토시는 현행 200∼1000엔(약 1930∼9660원) 수준인 숙박세를 1만엔(약 9만6600원)으로 10배까지 대폭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28 21:27:08[파이낸셜뉴스] 출산 전후로 2년 이상 외국에 머물러도 연속해서 체류한 게 아니라면 외국 국적을 취득하려 한 행위로 봐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양상윤 부장판사)는 최근 A씨가 서울남부출입국 외국인사무소장을 상대로 낸 국적선택신고 반려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A씨는 2003년 7월 미국에서 한국인 부모의 자녀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취득했다. A씨의 모친은 1997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에 체류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A씨 출산 직전 다시 미국으로 출국해 A씨를 출산한 뒤, 다음 달 A씨와 함께 한국으로 입국했다. 2011년이 돼서야 다시 미국을 방문했고, 2015년까지 약 4년간 미국에 머물렀다. 스물한 살이 되던 지난해 2월 A씨는 '외국 국적 불행사' 서약을 하고 대한민국 국적 선택 신고를 했다. 외국 국적 불행사 서약은 복수국적자가 외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도 한국 국적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다. 국적법에 따라 병역이나 세금, 범죄 처벌, 외국학교 입학 등 외국 국적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고 법무부에 내면 복수국적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출생 당시 모친이 자녀에게 외국국적을 취득할 목적으로 외국에서 체류하는 '원정출산자'는 서약이 불가능하다. 출입국 사무소는 A씨의 국적 선택 신고를 반려했다. A씨 모친이 한국에 생활 기반을 두고 '원정 출산'을 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A씨는 모친이 출생 전후를 합산해 2년 이상 계속 미국에 체류했고, 복수국적 취득을 목적으로 원정출산을 한 게 아니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부모가 유학·해외근무 등의 사유로 2년 이상 외국에 체류한 경우 원정출산에서 제외한다고 규정한 국적법 시행령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국내에 생활 기반을 두고 있는 어머니가 임신 후 자녀의 외국 국적 취득을 목적으로 외국에서 체류하는 동안 자녀를 출생했다고 봄이 상당하다"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의 부친 역시 2000년 미국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국내에 생활 기반을 두고 있었다. A씨는 안전을 위해 조부가 운영하는 현지 병원에서 출산했다고도 주장했으나, 법원은 "A씨의 안전한 출산을 위한 목적 또한 일부 존재했다고 하더라도 이와 같은 사정만으로 A씨의 모친이 A씨에게 미국 국적을 취득하게 할 목적이 없었다고 볼 수 없다"며 "외국 국적 불행사 서약을 통한 사실상의 복수국적 유지는 당연한 권리로 주장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2-24 09:44:17[파이낸셜뉴스] 만삭인 연인 김민희와 함께 독일 베를린으로 동반 출국해 화제가 됐던 홍상수 감독이 20일 오후(현지시각)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홀로 포토타임을 가졌다. 홍 감독은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가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서 독일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날 행사에는 주연 배우 하성국 권해효 조윤희 강소이가 함께했다. 하지만 제작실장으로 참여한 김민희는 불참했다. 홍 감독은 이날 독일 베를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배우 강소이로부터 부모가 시골에서 닭을 직접 키우고 산다는 얘기를 듣고 이 영화를 찍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주어진 것’으로 부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때 주어진 것은 이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족에 초점을 맞춘 이유를 묻자 “나는 메시지 형식의 아이디어에서 영화를 시작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이 이야기를 하고 싶으니까 이 재료를 써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영화의 모든 디테일은 어떤 면에서 내가 의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하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는 아니다”라며 “나는 왜 이 영화를 만들었는지, 영화가 어떤 의미인지 말하기가 항상 꺼려진다”고 말했다. “많은 입장과 고정관념, 비언어적 표현이 한데 섞여 있다. (관객이) 서로 다른 요소를 골라내 감상하는 게 내가 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30대 시인 동화가 그의 연인 준희의 집에 우연히 방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홍 감독은 33번째 장편 영화다. 홍 감독은 베를린영화제와 지난 1997년부터 꾸준히 인연을 이어왔다. 포럼 부문에 초청된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12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지난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은곰상(여우주연상, 김민희)을 받았고, 2020년 '도망친 여자'로 '은곰상(감독상)', 2021년 '인트로덕션'으로 '은곰상(각본상)', 2022년 '소설가의 영화'로 '은곰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21 09:50:47[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당시 ‘주한미군이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쓴 온라인매체 기자의 취재원이 영화 캐릭터 ‘캡틴 코리아’ 복장으로 활동하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보도가 나온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중국인 간첩 체포·압송, 중국 간첩 AI 여론조작 등 보도를 한 스카이데일리 와 기자 A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23일 A씨를 출국금지한 데 이어 지난 4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A씨는 자신의 기사들에 대해 “믿을 만한 국내 취재원을 통해 사실을 보도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신문윤리위원회도 최근 '중국인 간첩 99명' 보도를 포함해 해당 매체의 기사 6건에 '자사게재 경고(공개경고)'를 내렸다.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활동 중인 40대 안모씨는 경고 제재를 받은 기사 중 일부를 A기자에게 제보했다. 안씨는 최근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하고 국가인권위원회 엘리베이터 앞을 점거한 인물이다. 안씨가 제보자라는 걸 밝힌 사람은 안씨 자신이었다. 그는 17일 새벽 자신의 유튜브채널인 '캡틴 아메리카'에 A기자와 통화한 7분 길이 녹취록을 올렸다. 하루 전 메타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스레드에도 녹취록을 공개했다. 7분짜리 녹취록에선 안씨가 A기자에게 그 동안 자신이 제보한 기사가 원치 않은 방향으로 수정된 것에 항의하고 있다. 그리고 18시간이 지난 이날 밤 40여분 분량의 두 건의 녹취록은 그 동안 해당 매체에 보도된 기사들을 제보하기 위해 안씨가 A기자와 대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달 16일 해당 매체가 보도한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99명 주일미군기지 압송됐다'는 기사 내용을 제보하는 음성도 담겼다. A씨는 안씨의 제보로 ‘미군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12·3 비상계엄 당일 계엄군이 미군과 선거연수원을 급습해 중국인 간첩 99명 신병을 확보해 오키나와 주일미군 기지로 압송했다”며 “이들이 중국 정부의 선거 개입 혐의를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극우 유튜브 채널과 보수 측 집회 현장에선 부정선거의 근거로 해당 기사를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단도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서 이 보도를 인용해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여기에 안씨가 “해당 중국 간첩들이 ‘프로젝트 목인(木人)’으로 알려진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매크로를 개발해 국내 여론조작에도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을 제보하는 목소리도 녹취록에 있다. 역시 A씨는 안씨로부터 제보받은 해당 내용을 기사로 작성했다. 기사 제보와 함께 안씨는 통화 과정에서 자신을 "바이든 행정부 때 CIA 등에서 일했고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공무원들을 해고하면서 자신도 퇴직 신청했다"고 말하거나 "2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한다, 나경원 의원을 만났다"는 말도 했다. 현재 안씨는 유튜브에 올린 녹취록들을 삭제한 상태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18 08: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