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저출생 복지 혜택을 내놓으며 육아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부터 아이를 낳은 직원에게 출산지원금을 최대 3000만원 제공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 노사협의회를 갖고 자녀 출산경조금을 △첫째 1000만원 △둘째 2000만원 △셋째 이상 3000만원으로 증액했다. 기존에는 첫째 12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300만원, 넷째 이상 500만원이었다. 최대 10배 높아진 것으로 금융권 최고 수준이다. 이번 지원은 저출생 문제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직원들의 출산을 장려하고, 복지를 향상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특히 은행 입장에서 저출생은 인구 감소로 이어져 미래 잠재 고객을 축소시키는 문제다. 이에 저출생 극복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미래 수익 확보를 위해 출산 및 육아 복지를 강화하는 것이다. 다른 은행들도 일제히 저출생 관련 혜택을 늘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부터 출산경조금을 최대 500만원(넷째 기준)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확대 지급하고 있다. 여기에 유·사산 위로금(50만원)을 신설하고, 유아교육 보조비도 자녀당 연 240만원으로 확대했다. KB국민은행도 올해 출산 및 육아 관련 복지제도를 강화했다. 기존 2년이던 육아휴직 기간을 2년 6개월로 늘리고, 난임 휴가는 기존 연 최대 3일에서 6일로 확대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해 6월 출산장려금을 최대 2000만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우리은행 역시 올해부터 육아휴직을 2년 6개월로 늘리고, 배우자 출산휴가도 20일까지로 확대했다. 이 외에 연간 500만원의 난임치료비를 지원하고, 난임휴가도 연 6일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은 배우자 출산휴가를 10일에서 20일로 늘리고, 1인당 최대 1000만원의 난임치료비를 지원한다. 이번에 신한은행이 출산경조금을 파격적으로 늘린 만큼 다른 은행들의 출산 경조금도 뒤따라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의 복지는 대부분 비슷하게 제공되기 때문에 다른 은행들의 분위기를 살펴볼 수밖에 없다"며 "연말 노사협의 등에서 출산지원금이나 혜택 등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7-03 18:14:31[파이낸셜뉴스] 신한은행이 저출생 대책의 일환으로 최대 3000만원의 출산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신한은행 노사협의회에서 자녀 출산 경조금을 금융권 최고 수준으로 증액했다. 기존 첫째 12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300만원, 넷째 이상 500만 원에서, 첫째 1000만원, 둘째 2000만원, 셋째 이상 3000만원으로 늘린 것. 둘째 이상 출산 시 지원금이 10배 늘어난 셈이다. 이외에도 노사는 △부모와 동거 중인 미혼 직원이 원격지 발령 시 '단신부임교통비 지원' △현장 공백 대응을 위해 업무 지원 직원을 추가 채용해 현장 지원 △중식 시간 연장을 위해 'PC OFF' 시간 60분으로 확대 등의 안건을 합의했다. 신한은행은 "저출생 문제 해결이 국가적 과제라는 데 깊이 공감하며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금융권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와 문화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7-02 21:50:54택배업계가 택배 기사들의 근무 환경과 복지 개선에 나서고 있다. 최근 주 7일 배송 체제 확대에 따라 노동 강도 증가와 과로사 우려가 커지면서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운송에서 택배기사 확보가 중요한 만큼 기사 이탈 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함도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주요 택배사들은 택배 기사를 대상으로 복지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택배 기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건강검진 항목과 시간을 확대했다. 기존 60여개 검진 항목에 통풍·류마티스·감염증·간암 검사 등 4개 항목을 추가하고 주말·야간에도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택배기사의 업무 특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는 게 CJ대한통운의 설명이다. 소요 비용은 전액 회사가 부담한다. 건강검진 외에도 CJ대한통운은 자녀 학자금 지원, 출산지원금, 입학축하금, 경조금 지급 등의 복지혜택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출산·경조·특별휴가 등 휴가제도를 대폭 확대했다. CJ대한통운이 택배 기사 복지 확대에 나선 건 올해부터 시작된 주7일 배송 '매일 오네'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등장으로 주말에 업무가 제한되는 서비스로는 경쟁력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결국 주7일 배송을 결정한 것인데, 쿠팡도 해결하지 못한 택배 기사 과로사 문제가 CJ대한통운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CJ대한통운은 건강검진 확대를 통해 외부에서의 우려와 택배 기사들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노동 이슈에 있어 복지 강화 같은 선제적 대응은 정부 등 압박에 있어 대표적인 방어책이다. 택배 기사 복지 강화는 소비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다. 주 7일 배송이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택배 기사들의 노동 강도 증가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브랜딩에도 심혈을 기울어야 하는 상황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기사 건강은 곧 서비스 품질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복지 강화와 근무 환경 개선을 통해 상생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직스 등 대표적인 물류 기업들도 택배 기사들의 복지를 강화하는 추세다. 한진은 지난달부터 택배 종사자들을 위해 현장으로 찾아가는 건강 검진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음달 23일까지 병원 방문을 위한 시간을 내기 쉽지 않은 택배기사들의 근무 상황을 고려해 전국 180여개의 터미널에 건강검진 버스가 방문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존 뇌심혈관계 질환, 직무 스트레스 검사, 심전도 등 60개 항목에 올해는 감염병과 간암 관련 검진도 새롭게 포함했다. 한진 관계자는 "건강검진 등 택배 종사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연 1회 현장으로 찾아가는 건강검진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택배 기사 복지 일환으로 2021년부터 전용 '복지몰'을 운영 중이다. 온라인 복지몰에서는 인터넷 최저가 상품, 건강검진, 문화생활 등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제공한다.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현재까진 '주7일 배송' 운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택배업계로 이목이 쏠리는 상황에서 이같은 복지 강화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의 긍정적 이미지를 강화하고 핵심 인력 이탈을 막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3-17 18:30:37[파이낸셜뉴스] 택배업계가 택배 기사들의 근무 환경과 복지 개선에 나서고 있다. 최근 주 7일 배송 체제 확대에 따라 노동 강도 증가와 과로사 우려가 커지면서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운송에서 택배기사 확보가 중요한 만큼 기사 이탈 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함도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주요 택배사들은 택배 기사를 대상으로 복지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택배 기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건강검진 항목과 시간을 확대했다. 기존 60여개 검진 항목에 통풍·류마티스·감염증·간암 검사 등 4개 항목을 추가하고 주말·야간에도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택배기사의 업무 특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는 게 CJ대한통운의 설명이다. 소요 비용은 전액 회사가 부담한다. 건강검진 외에도 CJ대한통운은 자녀 학자금 지원, 출산지원금, 입학축하금, 경조금 지급 등의 복지혜택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출산∙경조∙특별휴가 등 휴가제도를 대폭 확대했다. CJ대한통운이 택배 기사 복지 확대에 나선 건 올해부터 시작된 주7일 배송 '매일 오네'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등장으로 주말에 업무가 제한되는 서비스로는 경쟁력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결국 주7일 배송을 결정한 것인데, 쿠팡도 해결하지 못한 택배 기사 과로사 문제가 CJ대한통운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CJ대한통운은 건강검진 확대를 통해 외부에서의 우려와 택배 기사들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노동 이슈에 있어 복지 강화 같은 선제적 대응은 정부 등 압박에 있어 대표적인 방어책이다. 택배 기사 복지 강화는 소비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다. 주 7일 배송이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택배 기사들의 노동 강도 증가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브랜딩에도 심혈을 기울어야 하는 상황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기사 건강은 곧 서비스 품질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복지 강화와 근무 환경 개선을 통해 상생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직스 등 대표적인 물류 기업들도 택배 기사들의 복지를 강화하는 추세다. 한진은 지난달부터 택배 종사자들을 위해 현장으로 찾아가는 건강 검진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음달 23일까지 병원 방문을 위한 시간을 내기 쉽지 않은 택배기사들의 근무 상황을 고려해 전국 180여개의 터미널에 건강검진 버스가 방문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존 뇌심혈관계 질환, 직무 스트레스 검사, 심전도 등 60개 항목에 올해는 감염병과 간암 관련 검진도 새롭게 포함했다. 한진 관계자는 "건강검진 등 택배 종사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연 1회 현장으로 찾아가는 건강검진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택배 기사 복지 일환으로 2021년부터 전용 '복지몰'을 운영 중이다. 온라인 복지몰에서는 인터넷 최저가 상품, 건강검진, 문화생활, 콘도 및 기차 예약 등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제공한다.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현재까진 '주7일 배송' 운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택배업계로 이목이 쏠리는 상황에서 이같은 복지 강화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의 긍정적 이미지를 강화하고 핵심 인력 이탈을 막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3-11 15:47:37두산그룹이 출산·육아 지원 제도를 대폭 강화했다. 특히 육아휴직 시 동료 직원의 업무가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해, 팀원에게 지원금을 지급해 부담감을 낮췄다. 두산그룹은, 일과 가정이 양립되는 환경 조성을 위해 출산·육아지원제도를 대폭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신설된 '육아휴직 서포터즈 지원금'은 직원 누구나 눈치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자는 취지로 6개월 이상 휴직자의 소속 팀원에게 1인당 최대 50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출산 경조금도 상향했다. 출산을 한 직원 및 배우자는 첫째 자녀 300만원, 둘째 500만원, 셋째 이상은 1000만원의 축하금을 받는다. 최근 둘째 셋째로 쌍둥이를 출산한 직원은, 한 번에 1500만원의 출산 축하금을 받았다. 또한 자녀가 보육나이 1세가 됐을 때부터, 2년 동안 월 20만원의 보육 지원금을 회사에서 지급하는 제도도 신설했다. 금전적 지원 외에 휴직·휴가 제도도 강화했다. 육아휴직은 법정 기간에서 1년을 더 사용할 수 있으며, 배우자 출산휴가도 법정 기간에 추가로 10일을 더 사용할 수 있다. 육아휴직 시 소득 감소로 인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법정 육아휴직 첫 1개월에 대해서는 기본급에서 정부지원금을 제외한 차액만큼 회사에서 지원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2-23 18:11:44[파이낸셜뉴스] 두산그룹이 출산·육아 지원 제도를 대폭 강화했다. 특히 육아휴직 시 동료 직원의 업무가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해, 팀원에게 지원금을 지급해 부담감을 낮췄다. 두산그룹은, 일과 가정이 양립되는 환경 조성을 위해 출산·육아지원제도를 대폭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신설된 '육아휴직 서포터즈 지원금'은 직원 누구나 눈치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자는 취지로 6개월 이상 휴직자의 소속 팀원에게 1인당 최대 50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출산 경조금도 상향했다. 출산을 한 직원 및 배우자는 첫째 자녀 300만원, 둘째 500만원, 셋째 이상은 1000만원의 축하금을 받는다. 최근 둘째 셋째로 쌍둥이를 출산한 직원은, 한 번에 1500만원의 출산 축하금을 받았다. 또한 자녀가 보육나이 1세가 됐을 때부터, 2년 동안 월 20만원의 보육 지원금을 회사에서 지급하는 제도도 신설했다. 금전적 지원 외에 휴직·휴가 제도도 강화했다. 육아휴직은 법정 기간에서 1년을 더 사용할 수 있으며, 배우자 출산휴가도 법정 기간에 추가로 10일을 더 사용할 수 있다. 육아휴직 시 소득 감소로 인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법정 육아휴직 첫 1개월에 대해서는 기본급에서 정부지원금을 제외한 차액만큼 회사에서 지원한다. 이외에도 △임신부 주차 지원 △복직을 앞둔 직원들의 심리상담 지원 △긴급돌봄서비스 등 출산 및 육아휴직 전후 임직원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책이 포함됐다. 한편, 두산은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종로, 분당, 창원, 인천 등 4개 지역에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집은 선택적 근로시간제도를 활용하는 직원의 육아 걱정을 온전히 덜어주기 위해 지역에 따라 최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2-23 09:25:10대우건설은 셋째 자녀부터 지급하던 출산축하경조금을 첫째부터 지원하는 등 출산·육아와 관련한 복지제도를 대폭 개선해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우선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에 따라 오는 2025년 2월 23일부터 적용되는 난임치료휴가·배우자 출산휴가·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신청기간 확대 등의 정책을 12월 4일부터 조기 시행한다. 이 가운데 난임치료휴가의 경우 기존 연간 3일(유급 1일)에서 연간 6일(유급 3일)로 늘리기로 했다. 출산축하경조금 지급대상 및 금액도 확대한다. 셋째 자녀 이상부터 지급하던 것을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이상은 500만원(사우회 50만원 포함)을 지원한다. 출산용품 지원도 기존 15만원 상당의 육아용품에 더해 복리후생몰을 통해 5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한다. 아울러 여직원 본인 분만 비용에 대해 기존 단체보험으로 비용 일부를 지원해 오던 것에서 분만비용 중 처치 및 수술료 항목에 대해서는 전액을 지원하는 것으로 의료비 보조 범위도 확대했다. 육아 과정에 대한 지원도 넓힌다. 직장 내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없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만 73개월 이하 자녀에게 매월 지급되는 자녀보육비가 30% 인상된다. 또 시차출근제를 확대해 근무시간 기준 전후 1.5시간 범위에서 출·퇴근시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와 더불어 출산 이후 육아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출산휴가 1+1 제도'도 신설한다. 법정 출산휴가에 더해 연차휴가를 사용해 휴가를 연장하는 경우 소진하는 연차일수와 동일한 유급휴가(출산여직원 최대 20일, 배우자 출산 최대 5일)를 추가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종배 기자
2024-12-11 18:08:48[파이낸셜뉴스] 대우건설은 셋째 자녀부터 지급하던 출산축하경조금을 첫째부터 지원하는 등 출산·육아와 관련한 복지제도를 대폭 개선해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우선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에 따라 오는 2025년 2월 23일부터 적용되는 난임치료휴가·배우자 출산휴가·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신청기간 확대 등의 정책을 12월 4일부터 조기 시행한다. 이 가운데 난임치료휴가의 경우 기존 연간 3일(유급 1일)에서 연간 6일(유급 3일)로 늘리기로 했다. 출산축하경조금 지급대상 및 금액도 확대한다. 셋째 자녀 이상부터 지급하던 것을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이상은 500만원(사우회 50만원 포함)을 지원한다. 출산용품 지원도 기존 15만원 상당의 육아용품에 더해 복리후생몰을 통해 5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한다. 아울러 여직원 본인 분만 비용에 대해 기존 단체보험으로 비용 일부를 지원해 오던 것에서 분만비용 중 처치 및 수술료 항목에 대해서는 전액을 지원하는 것으로 의료비 보조 범위도 확대했다. 육아 과정에 대한 지원도 넓힌다. 직장 내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없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만 73개월 이하 자녀에게 매월 지급되는 자녀보육비가 30% 인상된다. 또 시차출근제를 확대해 근무시간 기준 전후 1.5시간 범위에서 출·퇴근시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와 더불어 출산 이후 육아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출산휴가 1+1 제도'도 신설한다. 법정 출산휴가에 더해 연차휴가를 사용해 휴가를 연장하는 경우 소진하는 연차일수와 동일한 유급휴가(출산여직원 최대 20일, 배우자 출산 최대 5일)를 추가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회사 관계자는 “보다 넓고 꼼꼼하게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 최대한 많은 임직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2-11 09:00:33[파이낸셜뉴스] 저출산·고령화 시대 정부와 기업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힘 쓰고 있다. 기업은 근무 여건을 유동적으로 조절해 근로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정부가 후방에서 지원하는 식이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경제단체는 한 자리에 모여 이 같은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6일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제1회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시상식"을 개최해 선정된 203개 기업을 축하했다. 일·생활 균형 및 일·가정 양립은 올해 고용노동부가 성과를 창출한 대표 과제다. 고용노동부는 육아휴직 급여 인상(부부 합산 월 최대 900만원)과 같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제도를 대폭 확대해왔다. 그 일환으로 올해 처음으로 선정된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은 일·육아 병행, 유연근무, 근로시간 단축, 휴가 등에서 모범적인 사례를 보인 기업들로 △세무조사 유예 △출입국 △기술보증 △신용보증 △조달 우대 등의 혜택이 지원된다. 총 385개 기업이 신청했으며 전문가 및 참여 부처와 경제단체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최종 203개 기업이 선정됐다. 선정된 기업들은 각자의 업종, 규모 등에 적합한 일·육아 병행, 유연근무, 근로시간 단축 등 제도 도입으로 일·생활 균형을 도모하고 있다. 폴라리스오피스는 임산부 튼살크림부터 신생아 내의, 보조가방 등 아이가 크면서 필요한 물건을 지원하고 있다. 재택근무와 선택근무를 통해 근로자 상황에 맞게 육아휴직과 유연근무를 활용할 수 있으며 육아휴직 복직율은 100%에 달한다. 에이치디현대마린솔루션은 임신부터 취학 후까지 전주기 별로 탄탄한 일·육아 병행 제도를 두고 있으며 국내 최고 수준의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임신 시 재택근무가 가능하며 출산까지 1000만원의 축하금을 지원하고 법정 출산휴가 90일에 추가로 30일의 유급휴가를 부여하고 있다. 토마스는 육아지원제도를 법정 최대한도로 지원하며 사내 키즈룸을 설치해 직원들이 아기와 함께 출근할 수 있다. 자녀가 있는 근로자만 89%이며 출산 후 직장 복귀율도 100%다. 지오시스템리서치는 법정 출산휴가 이외에도 입양휴가 20일을 지원하고 있다. 자녀 출산 시는 출산 축하 경조금과 함께 전 직원에게 공지해 함께 축하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배우자 출산휴가 95%, 남성 육아휴직 24%로 특히 남성 직원의 제도활용이 돋보였다. 유연근무를 통해 효율적으로 일하는 회사들도 있다. 극동에너지 주식회사는 태양열 집열기 및 태양광 발전소 시공 업무의 특성 상 하절기에는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비교적 기온이 낮을 때 작업을 진행할 필요성을 느끼고, 현장직에 시범적으로 시차출퇴근을 도입했다. 이후 근로자 만족도가 높아지자 전체 직군으로 확대했고, 출퇴근 시간도 제한없이 근로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해 현재는 시차출퇴근 활용률이 100%에 이르렀다. 태조엔지니어링은 건설엔지니어링업 특성 상 높은 이직률을 낮추기 위해 지난 2021년 자율근무제를 도입해 근로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근무할 수 있게 했다. 효율적 공간 활용을 위해 사무실을 지정 좌석제가 아닌 자율 좌석제로 정비했고 휴게시설도 확장했다. 이 기업의 매출액은 2021년 259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으로 증가했고, 근로자 수도 2022년 280명에서 2024년 314명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노력도 돋보였다. 친환경 정화 필터를 제작하는 뉴라이즌은 근무 효율성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2019년 창업 초기부터 주4일 30시간 근무(일 7시간 30분 근무)를 도입, 꾸준한 매출 성장으로 현재까지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레이드헬스체인은 우수인재가 능동적이고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하루 6.5시간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연차는 상사의 결재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체력 단련 휴가 5일과 비용 100만원을 지원해 직원들의 건강도 신경 쓰고 있다. 높은 생산성으로 매출액이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근로자수도 올해 20% 증가했다.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저출산·고령화라는 인구위기 상황에 직면해 정부와 기업 및 모든 사회 구성원이 함께 일·생활 균형을 위해 고민하고 해결을 위해 동참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중소기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중소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2-06 10:33:01[파이낸셜뉴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남녀 평등 노동환경 조성과 남녀고용평등 의식 확산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29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4년 고용평등 공헌포상'에서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차별 없는 평등한 고용환경을 조성하고 모성 보호와 일·가정의 양립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는 등 남녀고용평등 문화에 기여했다. 양성 기회 균등을 실천하며 연간 여성 정규직 고용 비중을 80% 이상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 정규직 고용 비중은 81% 였으며, 공정한 성과 평가와 인사 제도를 기반으로 여성 진급률은 74%를 기록했다. 특히 여성친화기업으로서 여성인력 활용과 능력 개발을 적극 지원한 결과 팀장급 이상 관리자의 여성 비중은 55%로 직전해 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 모성보호 제도를 강화해 남녀가 동등하게 일할 수 있는 고용 환경 확립에 나서고 있다. 육아 휴직의 경우 법정 휴직 1년 외 1년을 추가 연장해 최대 2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다태아 출산 직원에게 더 큰 혜택을 주기 위해 출산 당 일괄 지급하던 경조금을 출산 인원수에 비례해 지급하도록 상향 조정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기 위한 유연근무제와 휴가 제도도 운영 중이다. 여기에 남성들의 육아휴직 사용 적극 권장, 육아 휴직 외 가족 돌봄 휴직 및 자녀 입학 돌봄 휴직 제도 추가 운영, 직장 어린이집 운영 등을 통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양성평등, 수평적 조직문화, 다양성의 존중은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면서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근무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평등하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5-29 10: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