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한노인회장을 맡고 있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을 만나 부영그룹의 '1억 출산장려금 제도'를 언급하며 "이게 바로 제가 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수 "정책위의장한테 알아보라 했더니 연 25조 든다고" 19일 김 후보는 중구 대한노인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제가 여러 가지로 참 존경하는 이중근 회장님께서 특별한 애국심을 갖고 계신다"며 "처가가 순천인데 아내가 늘 '순천이 낳은 인물 중에 이중근 회장님이 최고'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감명받았던 것은 아기를 하나 낳으면 부영이 무조건 1억씩 준다는 것"이라며 "제가 깜짝 놀라서 '이게 바로 제가 하고 싶었던 건데' 그랬다"라고 했다. 이는 대한노인회장을 맡고 있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1억 출산장려금 제도'를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영그룹은 지난해부터 출산한 직원을 대상으로 자녀 1인당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시행 첫 해인 지난해에는 2021∼2023년분을 고려해 총 70억원을 지급했으며, 올해 장려금 지급 규모는 28억원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아기를 낳으면 1억씩 무조건 주는 정책을 김상훈 정책위의장에 한 번 검토를 해보자고 하니 (김 의장이) '1년에 한 25조만 있으면 할 것 같다'고 한다"며 "25조를 계속 유지하는 게 맞는지 다른 것이 맞는지 뭐 여러 가지 검토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님이 하는 것처럼 젊은 사람들이 귀가 번쩍 떠지도록 그렇게 좀 해야 안 되겠느냐"라고 덧붙였다. "기초연금 월 40만원 인상"... 노령층에 표심 호소 한편 김 후보는 이날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와 근로소득에 따른 노령연금 감액 기준 폐지, 소득 하위 50% 이하 취약계층 대상 기초 연금 월 40만원으로 인상 등 정책을 제시하며 노년층 표심에 호소했다. 김 후보는 가족 간병 시에는 최소 월 50만원, 65세 이상 배우자는 월 100만원을 지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국가가 챙겨서 자식 눈치를 안 보도록 하겠다"며 "'간병 지옥'이라는 말이 없도록 요양병원 입원 환자의 간병비를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후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실 수 있도록 국가가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김 후보는 치매 노인 주간 보호 서비스 이용 가능 시간 확대, 치매 관리 주치의 전국 확대, 치매 안심 공공주택 공급 등과 함께 경로당 부식비 지원, 인공지능(AI) 보급 등도 약속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19 14:33:33[파이낸셜뉴스] 직원 출산 시 1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는 부영그룹이 부문별 임원 초빙과 함께 경력 및 신입사원을 채용한다고 15일 밝혔다. 임원 초빙은 건설, 법률지원, 레저부문 등 총 3개 부문에서 이뤄진다. 경력 및 신입 직원은 건설부문(건축, 토목, 설계, 전기, 설비, 자재, 환경, 안전)과 함께 영업, 빌딩영업, 주택관리, 레저, 법률지원, 전산 등 관리 부문에서 채용이 실시된다. 공통 자격요건으로는 △학사 학위 또는 동등한 수준 이상의 학위 소지자(졸업예정자 가능) △해외여행 결격사유 없는 자이며, 각 부문별 전문성 확보를 위해 해당 분야 자격증 소지자와 외국어 능통 및 가능자는 우대한다. 근무지는 부영주택 및 모집부문에 해당하는 국내·해외의 관계사로 배치된다. 서류 전형은 15일부터 25일 오후 6시까지로 부영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전형 절차는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며 채용 일정은 기업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건설경기 여건 속에도 우수 인재들을 채용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는 청년 취업의 활로를 열고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채용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출산장려금 외에도 일·가정 양립을 위한 사내 복지로 △자녀 학자금 지급 △직계가족 의료비 지원 △가족 수당 지급 △리조트, 골프장 등 여가 지원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경조사 지원 △개인능력 계발(어학 지원) △건강관리(건강보험·진단, 독감접종) △1일 2식 및 간식 지원 등의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4-15 09:57:13"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는 경제 생산인구 감소, 국방인력 부족, 지방소멸, 노인부양 문제 등 심각한 사회적 위기이자 국가안위의 문제다. 당장은 먼 산 위의 작은 눈덩이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미루다가 눈앞에 닥쳤을 때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이다."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은 27일 파이낸셜뉴스와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제8회 서울인구심포지엄' 특별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부영그룹이 지난해부터 직원 자녀 1명당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 회장은 "처음에는 신선하고 파격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과연 효과가 있을까' '장려금 받고 퇴사하면 어쩌나' 같은 우려도 있었다"며 "하지만 이런 사소한 리스크보다 우리가 직면한 인구위기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에 더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현금 지급만 생각했던 건 아니다. 부영그룹이 전국에 66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어 어린이집을 활용한 실질적인 보육 지원방안도 고민했지만 제도상 거주지 근처의 어린이집을 이용하면 지원을 받을 수 없는 등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 결국 현금지원 방식으로 결정했는데, 세금 처리 문제나 장려금만 받고 퇴사하는 등의 우려가 있었지만 더 중요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밀고 나갔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장려금 시행 이후 효과가 눈에 보였다. 이 회장은 "연평균 출생아 수가 23명에서 지난해 28명으로 늘었고, 직원들 사이에서도 출산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며 "어떤 직원은 5년 만에, 다른 직원은 7년 만에 둘째를 낳았다고 하고, 개인적으로 제 비서도 이 장려금이 출산 결정에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룹 채용 지원자가 늘어나는 등의 부수적인 긍정 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저출생 못지않게 고령화도 심각하다고 짚었다. 이 회장은 "오는 2050년이면 우리나라 노인 인구가 2000만명에 달하고, 유소년과 노인을 빼면 생산가능인구가 겨우 2000만명밖에 안 된다"며 "이들이 전체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 이보미 팀장 이유범 박지영 홍예지 최용준 김찬미 송지원 기자
2025-03-27 18:18:03[파이낸셜뉴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출산장려금·육아휴직자 동료 지원금을 지급하는 기업에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긴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의원은 현행법상 출산장려금 지급 등 저출산 문제 해결에 나서는 기업에 세제혜택이 존재하지 않는 점을 고려했다. 저출산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을 국가가 뒷받침해야 한다는 인식이다. 이 의원이 발의한 조특법 개정안은 기업이 근로자에게 출산장려금·육아휴직자 동료 지원금을 지급할 시 지원금의 50%를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일부 기업이 실천하고 있는 육아휴직자 지원금은 육아휴직자의 팀원들에게 지급되는 지원금으로, 동료의 육아휴직으로 발생할 업무 가중을 감안한 제도다. 이 의원은 "기업들이 국가적 문제인 저출생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선 만큼 국가가 이러한 노력을 적극 독려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출산이 곧 사회의 기쁨으로 번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도 힘껏 돕겠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3-14 16:56:31부영그룹은 '출산장려금 1억원' 지급으로 화제를 모은 이중근 회장(사진)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부영그룹 본사를 방문해 '출산장려금 제도를 통해 저출생 추세 반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 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주 부위원장은 "저출생과 고령화라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이 가야 할 길을 앞장서 열어주셨다"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출산 직원 자녀 1인당 1억원이라는 장려금을 지급해 화제가 됐다. 현재까지 약 100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또 지난해 제19대 대한노인회장으로 취임한 이 회장은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노인 연령 상향도 제안했다. 보건복지부에서도 올해 핵심과제로 선정하며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 상태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2-27 18:33:13[파이낸셜뉴스] 크래프톤이 아이를 낳은 직원에게 최대 1억원의 파격적인 출산장려금을 지급한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 6000만원을 일시 지급하고, 이후 재직하는 8년간 매년 500만원씩 총 1억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출산장려금 정책을 검토 중이다. 크래프톤은 구체적인 지급 방식 등을 조만간 확정한 뒤 사내에 공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복지 혜택은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크래프톤 창업자 장병규 의장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래프톤은 작년 매출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상장 게임사 중 영업이익 1위를 기록한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기업 환경 조성에 팔을 걷어붙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현재 검토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2-17 16:06:46아이를 낳는 직원에게 1억원씩 주겠다고 약속한 부영그룹이 지난해 출산한 28명에게 28억원을 지난 5일 열린 새해 시무식에서 지급했다고 한다. 부영은 시행 첫해인 지난해에는 2021∼2023년에 아이를 낳은 직원들에게 총 70억원을 지원했는데, 매년 평균 아이를 낳은 직원 23명이 도움을 받은 셈이다. 부영그룹의 출산장려금 제도는 이중근 회장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파격적인 제도로, 약속대로 실천되고 있다. 1인당 1억원이 육아에 필요한 비용 전액에는 못 미치겠지만 큰 도움이 되고 있고, 실제로 출산율을 높이는 효과가 수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부영의 사내 출산율이 예년보다 20%나 올랐다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출산 지원책이 알려지면서 신입사원 지원자가 5배나 증가하는 부수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사원들은 회사가 자녀 출산을 지원하고 관심을 가지면서 아이를 가지려는 의향을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다고 한다. 부영의 사례는 국가나 기업이 어떤 실질적 출산 지원책을 내놓으면 출산율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물론 모든 기업이 부영의 제도를 따라 하기는 쉽지 않다. 적지 않은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억원이라는 금액이 아니더라도 회사와 기업주가 출산을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시책을 펴면 얼마든지 직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출산율 제고에 기업의 역할은 매우 크다. 이 회장은 다른 기업들도 출산을 금전적으로 지원하는 '나비효과'를 기대한다고 했지만, 아직은 뚜렷한 반응이 없다. 앞으로 부영의 뒤를 이을 기업의 등장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국가적 정책과는 별도로 기업이 직접 사원들에게 지원책과 혜택을 베푼다면 부영의 경우처럼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업이 할 수 있는 것은 출산지원금 지급뿐만이 아니다. 남성도 출산휴가와 육아휴가를 마음껏 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과 같은 것이다. 휴직과 휴가에 따른 인력 부족은 다른 사원들이 힘을 합쳐 메워주겠다는 사내 분위기도 중요하다. 그러나 출산에 대한 기업의 전통적인 태도는 지원과는 거리가 멀었다. 출산과 육아를 위한 휴직과 휴가를 탐탁지 않게 여기고 선뜻 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지 않았다. 대부분의 남성과 여성이 직장 생활을 하므로 기업들의 이런 분위기는 출산율에 곧바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업들은 부영처럼 금전적 지원을 하지 않더라도 이런 그릇된 풍토를 먼저 바꿔 출산을 장려하고 육아를 부부가 번갈아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 회장처럼 기업주가 앞장서서 출산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 자금 여유가 있는 기업들이 나서서 금전을 지원하면 부영처럼 기업 경영에도 도움과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고, 점차 다른 기업으로도 확산될 것이다.
2025-02-06 18:32:54[파이낸셜뉴스] 부영그룹이 올해도 ‘1억원 출산장려금’ 정책을 이어간다. 부영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2021년부터 총 98억원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이중근 부영 회장 "출산율 1.5명 될 때까지 장려금 지급"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2025 시무식’에서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1.5명에 도달할 때까지 출산장려금을 지속 지급할 것”이라며 “기업이 먼저 나서서 출산을 독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영은 2021~2023년 출산한 직원들에게 지급된 70억원을 포함해, 올해 추가로 28억원을 지급하며 누적 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출산장려금 지급 대열에 합류한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정부도 기업이 지급하는 출산지원금을 전액 비과세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했다. 건설업 특성상 남성 직원이 여성보다 훨씬 많았으며, 출산장려금을 지급받은 직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1~2023년 부영그룹에서는 연간 평균 23명의 아이가 태어났는데, 지난해에는 5명(21.7%)이 늘어 28명이 출산장려금 혜택을 받게 됐다. 이에 부영은 “출산장려금 지급으로 경제적인 부담이 줄면서 저출생 해결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근속조건도 없어.. 단 하나의 조건은 "반드시 한국 국적" 특히 부영은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며 별도의 근속 조건을 붙이지 않았다. 즉, 출산 후 바로 퇴사해도 장려금을 반납할 필요가 없다. 내부적으로는 “최소한 일정 기간은 근속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지만, 이중근 회장은 “부영을 떠나더라도 대한민국 국민이 늘어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회장은 “출산장려금 제도를 도입한 후 직원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1억원이 통장에 입금된 걸 보고 충격을 받은 직원들도 많았고, ‘우리 아이가 가치 있는 아이구나’라고 말하는 직원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부영이 제시한 장려금 지급 조건은 단 하나다. 아이가 반드시 대한민국 국적을 가져야 한다는 것. 해외 원정 출산을 통해 외국 국적을 취득한 경우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저출산 극복이라는 정책적 목표에 부합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의 저출산 문제가 지속된다면 20년 후 경제생산인구 감소, 국방 인력 절대 부족 등 국가 존립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기업이 먼저 나서야 정부 정책도 힘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3월 기준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1년 전(0.82명)보다 0.06명 감소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 차원의 대책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기업 차원의 출산 장려 정책이 확산되지 않는 한 출산율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이 회장은 “우리의 정책이 마중물이 되어 국채보상운동이나 금 모으기 캠페인처럼 확산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출산을 지원하는 나비효과를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06 08:47:52'직원 자녀 1명당 1억원'의 파격적인 출산장려금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사진)이 이번에는 '유엔데이 공휴일 지정'을 제안했다. 올해로 84세인 그는 "유엔군은 대한민국의 존재 핵심 역할을 했고, 이것을 후손에게 꼭 알리기 위해 국가공휴일 지정을 제안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시무식 및 기자간담회에서 "6·25전쟁은 유엔군 60개국이 유엔 창설 이후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참전한 전쟁"이라며 "공휴일로 재지정해 그 시대정신을 후세에 물려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6·25전쟁에는 16개국이 전투지원, 6개국은 의료지원, 38개국은 물자를 지원했다. 유엔데이는 1945년 10월 24일 유엔이 정식으로 발족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다. 우리나라는 1975년까지 공휴일로 지정해 기념했으나 1976년 북한의 유엔 가입에 대한 항의 표시로 공휴일을 폐지했다. 이 회장은 앞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 2.7m 높이의 23개(우리나라 포함) 유엔 참전국 참전비 건립비용을 지원한 바 있다. 1941년생으로 6·25전쟁을 경험한 이 회장은 "전쟁의 비극이 점점 잊혀져 가고 있어 역사를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한국전쟁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유엔군 전투로 (유엔군) 지휘하에 국가가 존재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점점 유엔군의 희생을 망각하고 있다"며 "희생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는 마음으로 공휴일로 재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올해도 지난 1년 동안 태어난 직원 자녀 1인당 1억원씩 28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전달했다. 부영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98억원을 출산장려금으로 지급했다. 그는 "우리가 마중물이 돼 국채보상운동과 금 모으기 캠페인처럼 앞으로도 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출산을 지원하는 나비효과로 번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장려금 지급 이후 회사 출산율도 높아지고, 직원들로부터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전달받고 있다"고 전했다. 저출산 대책 일환으로 민간임대주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현재 민간은 영구임대주택 사업을 못 하게 돼 있다"며 "민간도 일정 비율 만큼은 영구임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정부에 주문했다. 또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년연장이 필요하다는 게 지론"이라며 "현재 희망자나 유능한 인력에 대해서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2-05 18:15:16[파이낸셜뉴스] '직원 자녀 1명당 1억원'의 파격적인 출산장려금 지원으로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이번에는 ‘유엔데이 공휴일’ 지정을 제안했다. 이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2025년 시무식’에서 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재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유엔데이는 국제연합(UN)이 창설·발족된 1945년 10월 24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는 1950년부터 1975년까지 공휴일로 지정해 기념했으나 북한이 유엔 기구에 공식적으로 가입하게 되자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1976년 공휴일을 폐지한 바 있다. 이 회장은 "6·25전쟁은 유엔군 60개국이 유엔 창설 후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참전한 전쟁"이라며 "유엔군은 낯선 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고, 그 희생 위에 대한민국이 존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점점 유엔군의 희생을 망각하고 있다”며 “동방예의지국의 면모를 갖춰 유엔군의 희생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는 마음으로 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재지정, 시대정신을 후세에 지속적으로 물려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회장은 6·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 2.7m 높이에 23개 유엔참전국 참전비 건립비용을 지원한 바 있다. 서울시도 광화문 광장에 6·25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감사의 정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영은 이날 시무식에서 올해 직원 자녀 1인당 1억원씩 총 28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출산한 직원에게 70억원을 지급한 것을 포함하면 총 98억원이다. 부영에 따르면 출산장려금 지급 이후 사내 출산율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 평균 23명의 아이가 태어난 데 반해 올해는 5명이 늘어 28명이 출산장려금 혜택을 봤다. 부영 관계자는 "출산장려금 지급에 따른 경제적 부담 경감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저출생 해법의 확실한 대안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2-05 09: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