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처음으로 지상 출입구를 통해 출석한다. 이로써 언론사 포토라인에 설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12일 오전 10시 15분 서울중앙지법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 사건의 세 번째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을 통해 출석할 예정이다. 해당 출입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등 주요 피고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으로,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와 질문 공세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경호상의 이유로 포토라인에 서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청사 방호를 맡은 서울고법은 안전을 이유로 윤 전 대통령의 지하 주차장 출입을 허용해왔다. 그러나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모두 포토라인에 섰던 점을 고려하면, 윤 전 대통령에게만 예외를 두는 것이 특혜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윤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선다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전날 그는 자신의 SNS 등을 통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와 당의 단합을 촉구했는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조기대선과 관련한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이날 재판에는 박정환 특수전사령부 참모장과 오상배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 부관에 대한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다. 이들은 당시 계엄 당시의 지시 내용 등을 증언할 것으로 관측된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와 관련해 총 28회의 공판 일정을 미리 잡아둔 상태다. 향후 재판은 매달 3~4차례씩 올해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5-12 00:27:22[파이낸셜뉴스] 차량 출입 차단기를 열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파트 출입구를 승합차로 10시간 넘게 막은 3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인천지법 형사11단독 김샛별 판사는 일반교통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35)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7일 오전 5시 35분께부터 10시간 30분 동안 인천시 서구 한 아파트 방문객 차량 출입구 앞에 승합차를 방치해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파트 입주민인 A씨는 지인으로부터 빌린 승합차를 몰고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다가 경비원이 미등록 차량이라는 이유로 진입을 막자 화가 나 시동을 끈 채 집으로 들어갔다. 당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가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의 업무를 방해하는 것으로 보고 차량을 강제 견인했다. 이에 재판부는 "A씨의 범행으로 아파트 입주민과 방문객이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다"면서도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범행 지속 기간이 아주 길지는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25 15:35:38[파이낸셜뉴스]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주차 등록 문제로 불만을 품은 입주민이 자신의 차량으로 아파트 출입구를 가로막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난 17일 JTBC '사건반장' 보도했다. 사건반장은 지난 13일 낮 한 입주민이 새로운 차량을 주차 등록하려는 과정에서 아파트 관리 규약상 증빙 서류 미비 문제가 발생하면서 등록이 거부되자 차량을 아파트 출입구에 세워 통행을 방해했다고 제보 내용을 토대로 전했다. 입주민들이 해당 차주를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해당 구역이 사유지라는 이유로 강제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 이에 입주자대표회의 측이 제설차로 해당 차량의 뒤를 막았고 차주는 이를 재물손괴 혐의로 신고했다. 아파트 관리소는 차주를 업무방해 혐의로 맞고소한 상황이다. 차주는 다음 날 오후 차량을 이동했다가 같은 날 저녁 다시 출입구를 막고 주차했다. 결국 경찰이 출동해 차주와 대화를 나눈 뒤 직접 차량을 이동 주차했으나, 차주는 이후에도 아파트 후문 출입로로 차량을 입구 쪽에 주차하며 통행을 방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후문은 어린이 등·하원 차량, 노인 주야간 보호센터 차량, 장애인 콜택시 등이 정차하는 곳이다 주민들이 항의했지만 차주는 차량을 이동하지 않고 있다"며 "3일이 지난 지금도 통행이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지만, 주민들이 모두 이 차량을 피해 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18 08:56:09【파이낸셜뉴스 시흥=노진균 기자】 경기 시흥대야역에서 은계지구 방면으로 연결되는 4번 출입구가 오는 2025년 4월 개통을 확정 지으며 시민들의 숙원이 해결될 전망이다. 25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흥대야역 4번 출입구는 2011년에 고시된 서해선(소사~원시) 철도 노선의 실시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시흥시와 지역 주민들의 꾸준한 건의와 노력으로 사업 추진이 실현됐다. 시는 지난 2013년부터 시흥대야역의 3번 출입구(서해안로 방면)와 4번 출입구(은계지구 방면) 개설을 목표로 주민들과 힘을 모았다. 그 결과, 2016년 8월 국토교통부 및 사업시행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 서해선을 건설ㆍ운영하는 이레일㈜ 간의 시행 및 비용 분담 협약이 체결됐고, 서해선 실시계획에 출입구 개설이 반영됐다. 이에 3번 출입구가 2020년 1월에 개통됐으며, 이후 같은 해 6월 4번 출입구 실 공사가 착수돼 조속한 개통을 기대했으나, 관계기관 간 협의 지연과 실시설계의 변경 등의 이유로 후속 공사가 지연됐다. 시는 공사 추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관계기관에 요청해 왔다. 시는 지난 10월 은계지구 방면 지하 공공보도를 '4번 출입구'로 공식 명명하고, 관계기관에 적극적인 행정을 통한 주민 편의성 증대를 요청했다. 또한, 공사 지연으로 인해 기존에 투입된 예산의 낭비를 막기 위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후속 공사를 재개하며, 2025년 4월 개통을 확정했다. 4번 출입구가 개통되면 은계지구의 북측상가 및 오피스텔 입주민, 은계어반리더스 공동주택 1198세대의 입주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접근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은계지구는 주택단지와 상업시설이 밀집된 지역인 만큼, 이번 출입구 개통이 보행 편의성 개선, 상권 활성화, 지역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임병택 시장은 "이번 성과는 주민과 행정이 함께 이뤄낸 결과로, 시흥대야역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고, 지역 교통망의 효율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시는 공사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앞으로도 추가적인 교통 인프라 확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25 15:01:24부산교통공사가 태풍과 풍수해에 대비해 침수사고 우려가 있는 1~4호선 90개 지하역사와 지하도상가의 차수시설을 정비하고 설치를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공사는 폭우, 홍수시 역사 내 빗물유입을 방지해 침수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1~4호선 90개 지하역사 출입구 784곳과 환기구 549곳에 대한 침수 대비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전수조사 결과 역사 출입구와 환기구 1333곳 중 정비가 필요한 754곳을 지정해 정비를 완료했다. 공사는 지하도상가를 포함한 역사 출입구 705곳의 차수판 높이를 1m로 높이고, 측벽 높이도 1m로 상향 조정해 차수판을 설치했다. 또 역사 환기구 49곳에는 보도면 기준 1m 높이의 투명 차수벽을 설치했다. 아울러 공사는 1~4호선 전체 시설물과 건설현장에 대해 풍수해 대비 안전점검을 실시, 시설물 유지관리상태와 취약부분을 추가적으로 보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20 18:26:35【파이낸셜뉴스 광명=장충식 기자】 지하철 1호선 구일역에 광명 방면 출입구를 신설하면 광역교통 수요 분산과 시민들의 이용 편익 확대 등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광명시에 따르면 시는 '구일역 광명방면 출입구 및 환승시설 타당성용역 결과보고회'를 열고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최적안의 비용편익비(B/C)이 1.20으로 경제성을 확보했다. 이날 결과보고회에는 박승원 시장, 임오경 국회의원, 배천호 코레일 광역운영처장, 홍찬표 자문위원과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해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시는 사업 경제성 확보에 따라 구일역을 이용하는 광명시민의 숙원이었던 출입구 신설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6개월간 시행한 이번 용역은 개발사업으로 인한 인구변화, 교통수요, 보행 수요, 경제성을 고려해 최적안을 도출했다. 최적안은 신설 연결 통로 구간 경사를 0%로 적용하고 통로 시작점인 공영주차장 내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함께 설치해 교통약자를 배려했다. 이와 더불어 하천 유심부 내 교각 설치를 배제해 목감천과 안양천의 수위 상승과 홍수조절 능력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또 통로 시작점과 구일역 2번 출구까지의 연결 길이를 직선으로 최적화해 사업비를 감축했다. 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코레일 등 관계기관과 협약을 추진하는 동시에 현재 진행 중인 기본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사업 추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구일역을 이용하는 광명시민들은 광명 방면 출입구가 없어 같은 요금을 내면서 눈앞에 역을 두고도 최대 630m의 먼 거리를 돌아가는 불편을 겪어 왔다. 구일역은 지난 1995년 개통 당시 구로동 방면 1번 출입구만 지어진 채 운영해 오다가 지난 2016년 서울 고척동 방면 2번 출입구만 신설돼 현재 광명 방면만 출입구가 없는 실정이다. 특히 구일역과 인접한 철산동과 광명동 지역에는 2만7000여 가구에 이르는 재정비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서울 방면 광역교통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구일역 광명 방면 출입구가 신설되면 광명시민의 구일역 이용이 편리해지고, 광명사거리역, 철산역, 개봉역 등에 집중된 교통수요도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출입구 신설을 적극 추진 중이다. 박승원 시장은 "구일역 출입구 신설은 시민들의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과 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나아가 지역 개발계획과 교통수요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29년 광명시민의 숙원을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오경 국회의원은 "철도를 공평하게 이용하는 국민들의 편의를 위해 출구신설은 당연한 것이다. 인근 서울지역과 코레일에도 큰 혜택과 수익을 주게 될 것"이라며 "차근차근 한 걸음 디뎌가며 이후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12 11:55:5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교통공사는 앞으로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해 실시하는 인천도시철도의 역사 출입구 및 이동편의시설 설치 공사에 대해 직접 현장 감독에 나선다. 인천교통공사는 인천시와 인천도시철도의 역사 출입구 및 이동편의시설 설치 공사를 직접 현장관리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공사는 현장관리를 민간업체가 대행하는 건설사업관리 용역 대신 직원이 상주해 현장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직접감독 방식으로 전환, 현장관리에 대한 공공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건설사업관리 전문교육을 수료한 구성원으로 건설공사 직접 감독 수행 전담 태스크포스(건설공사TF팀)를 구성했다. 공사는 현재 인천1호선 동막역 3번 출입구 이동편의시설 및 인천2호선 가정역 1, 2번 출입구 설치공사를 인천시 예산 사업으로 진행 중이며 직접 감독 수행을 통해 인천시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까지 거뒀다. 김성완 공사 사장은 “공사 현장의 철저한 공정관리를 실시해 시민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8-02 11:21:03[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발생한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에서 스키드마크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스키드마크는 최대 감속도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정지할 경우 도로 표면의 마찰력에 의해 타이어가 녹아 도로 표면에 흡착되는 현상으로, 급발진 여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여러 단서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스키드마크가 발견된 게 없느냐'는 질의에 "그렇다"고 밝혔다. 스키드마크가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은 가해 차량 운전자인 차모씨(68)가 급제동을 시도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경찰은 사고 당시 마지막 정차 지점에서는 브레이크가 작동해 차량이 스스로 멈춘 것을 고려하면 브레이크에 결함이 있었을 확률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차씨가 정차하기 전 역주행으로 돌진하던 구간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고 급발진도 아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볼 수 있는 셈이다. 앞서 경찰은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키드마크가 발견됐다고 발표해 혼란을 준 바 있다. 기자회견에서 정용수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마지막 사고 지점과 정차 지점에서 스키드마크가 남아있는 것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가 불과 1시간 뒤 "스키드마크가 아니라 유류물 흔적이었다"며 정정했다. 이를 두고 급발진 여부를 가릴 핵심 단서를 신중하게 확인하지 않고 사실과 다르게 발표해 시민들에게 혼란을 야기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관련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초동 조치로 현장을 채증하는 과정에서 스키드마크 가능성을 생각했다가 최종 확인 과정에서 유류물 증발 흔적으로 판단했는데 긴장한 상태에서 브리핑을 하다 보니 의도치 않게 말실수를 했다"며 "혼란을 야기한 데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가해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사고 원인을 밝힐만한 유의미한 증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블랙박스 오디오에는 "어, 어" 등 음성과 비명이 담겨 있으나 차량에 이상이 생겼는지 여부를 짐작할 만한 대화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기록장치(EDR) 기록을 자체 분석해 차씨가 사고 직전 액셀을 강하게 밟았다고 1차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EDR은 차량에 장착된 기록 장치로, 사고 직전 5초간 액셀과 감속페달(브레이크) 등의 작동 상황이 저장된다. 관련해 정 교통과장은 "EDR 기록 등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분석 결과 등을 최종적으로 보고 말씀드리는 게 맞는다"며 말을 아꼈다. 또 사고 차량은 호텔 주차장을 빠져나와 도로로 진입하기 직전 속도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정 교통과장은 "사고 차량이 호텔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나와 약간의 턱이 있는 출입구 쪽에서부터 가속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은 주차 차단기를 통과해 완만한 경사로의 오르막길을 따라 지상으로 올라간 뒤 출차 직전 고무로 된 차단턱을 밟고 지나가는 구조로 돼 있는데, 이 차단턱에서부터 가속을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찰은 급발진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국과수에 수집한 증거의 정밀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감식 대상은 가해 차량의 자동차용 영상 EDR과 차량 내 블랙박스 영상, 호텔과 주변 상가 폐쇄회로(CC)TV 영상 6점 등이다. 국과수의 EDR 정밀 감정은 통상 1~2개월가량 소요된다. 아울러 경찰은 사고 당시 피의 차량 옆자리에 타고 있던 아내 A씨에 대해 지난 2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사건 관련한 1차 진술이다. A씨는 경상으로 경찰서에 출석했다. 정 교통과장은 "A씨가 '브레이크, 제동장치가 안 들은 것 같다'는 취지의 1차 진술을 했다"고 언급했다. 차씨에 대한 조사에 대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의사를 통해 피의자 건강 상태를 다시 확인하고 조사 시간을 확정했다"며 "아무래도 건강상 이유로 (병원 방문 조사가) 불가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고의 부상자를 1명 추가로 확인했다. 이 부상자는 사고로 사망한 시청 공무원 2명과 함께 식사한 동료로, 경상을 입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7-03 23:33:43[파이낸셜뉴스] 경기도 화성시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 공장에서 일어난 대규모 화재의 사망자 중 대부분이 외국인으로 밝혀지면서 '위험의 이주화'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 논란이 된 금속화재 대응책에 대한 개선 목소리가 나오면서 소방당국도 움직이고 있다. 금속화재는 리튬과 같은 가연성 금속이 연소하는 화재로 D급 화재로 불린다. 이번 화재 이후 관련 법령에 금속화재가 따로 정의되지 않는 등 대책 미흡이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위험의 외주화·이주화"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사망자 23명 중 18명이 외국인으로 파악됐다.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이다. 단일 산재 사고로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외국인 사망자 수다. 일부는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로 신원 파악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입구 쪽에는 배터리가 적재돼 있었고, 이들이 대피로를 찾지 못해 피해가 커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전 안전 교육이나 화재 대응 계획이 미흡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관련 규칙에 따라 출입구를 제외한 다른 비상구도 설치돼 있어야 하는데, 이 역시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소방본부 관계자는 "출입구 부근에서 불이 났는데, 사망자들은 그 반대편 안쪽에서 발견이 됐다"며 "비상구 쪽으로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반대편 쪽에서 우왕좌왕하다가 변을 당한 게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사고는 모회사가 수익성이 적은 사업을 '위험의 외주화'를 만들고 그 자회사(공장)가 최대한 값싼 외국인 인력을 쓰면서 '위험의 이주화'의 성격을 띤다"며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와야 확실해지겠지만, 안전 설비나 점검·계획·대책 모두 미흡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화마 키운 '금속화재'금속화재에 대한 예방책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법상 금속화재는 소방법상 화재 유형으로 분류되지 않아 전용 소화기 개발조차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소방청 고시인 '소화기구 및 자동소화장치의 화재안전기준'상 화재 종류에는 일반화재(A급화재), 유류화재(B급화재), 전기화재(C급화재), 주방화재(K급화재) 등이 정의돼 있지만 배터리 등의 재료에 해당하는 '금속화재'는 정의돼 있지 않다. 소방당국은 화재안전기준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화재안전기준이 개정되면 앞으로 지어지는 건물에 해당 기준이 적용될 예정이다. 설치해야 하는 소화기의 종류와 설치 방법 등이 반영된다. 또 소방청은 D급 소화기 기준도 마련 중이다. 그동안 정부 규격 자체가 마련돼 있지 않아 시장에서 유통되는 D급 소화기에 대한 품질 검증이 미흡한 상황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D급 소화기는 모두 승인받지 않은 제품"이라며 "형식승인 기준 마련을 위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형식승인에 맞춰 화재안전기준 개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추가로 '재난현장 표준작전절차' 내 '금속화재 대응절차'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리튬은 위험물안전관리법상 제3류위험물로 분류돼 관리돼야 한다"며 "관련 소화기 개발을 서두르고 금속화재 매뉴얼도 제대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0년 소방시설 작동 불량 적발'정부가 현장감식을 마친 가운데 경기도소방재난본부도 이날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었다. 아리셀은 과거에 일부 안전규정을 어긴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이 회사가 2019년에 리튬을 허가량보다 23배 초과해 보관하다가 적발돼 벌금 처분을 받았다"며 "2020년에는 소방시설 작동 불량이 적발돼 시정 명령을 받았다. 이외엔 없다"고 밝혔다. 경찰도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 본부는 이날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아리셀 박순관 대표 등 5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입건 대상자의 직책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박 대표를 비롯해 본부장급 인사, 안전 분야 담당자, 그리고 인력공급 업체의 관계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의 중대성을 고려해 신속하게 형사 입건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입건자 5명 전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하는 한편 박씨에 대해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강명연 기자
2024-06-25 14:59:10[파이낸셜뉴스] 최근 서울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출입구에 붙은 흰머리수리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X(옛 트위터)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합정역 출구에 인쇄된 맹금류 사진이 붙어있는 모습이 화제가 되며 “광고 아니냐”는 등 추측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신박한 광고 이거나 종교적 의미가 담긴 것이 아니냐고 추정했다. 미리 신고하지 않고 지하철 출구를 사적인 용도로 이용하면 안 된다고 알려 주기도 했다. 다른 역에서도 비슷한 사진을 목격했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누리꾼들의 “다른 출입구에서도 봤다” “대림역에도 맹금류 사진 여러 개가 붙어있더라” “도심 벤치에도 독수리 사진이 놓여있는 걸 봤다” 같은 목격담도 이어졌다. 이에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합정역 역사 관계자가 붙인 사진이라고 해명했다. 합정역은 지난해 11월부터 비둘기가 역사 안으로 들어온다는 민원이 많아지자 비둘기를 막기 위해 상위 포식자인 맹금류 사진을 붙였다는 설명이다.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새를 쫓기 위해 논이나 밭에 세워두는 일종의 ‘허수아비’ 역할이다. 맹금류 사진이 붙은 곳은 1번, 3번, 4번 출구 총 세 곳이다. 하지만 조류 전문가들은 이 방법이 비둘기의 역사 안 진입을 막는 데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비둘기도 사진인 걸 알고 옆으로 피해 가면 된다는 걸 학습하기 때문이다. 맹금류 사진이 비둘기를 내쫓는 데 효과가 있는지 의문을 갖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사진이 작아서 비둘기가 못 보겠다”와 같은 반응이나, 화단에 부착된 독수리 사진 앞에 비둘기 떼가 몰려있는 사진 등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맹금류 사진은 과거 유리창이나 방음벽에 야생 조류가 부딪치는 걸 막기 위해 활용되기도 했다. 국립생태원은 ‘야생조류와 유리창 충돌’ 보고서에서 “맹금류 스티커를 유리창에 붙이는 건 충돌 방지에 그리 효과적이지 않다”고 발표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29 17: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