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면허 상태로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전동킥보드를 타던 10대가 경찰의 단속 과정에서 넘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쳐 과잉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2시 45분께 인천 부평구에서 무면허로 전동킥보드를 타던 A군 등 10대 2명이 경찰 단속 과정에서 넘어졌다. 당시 A군 등은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채 한 대의 전동킥보드를 함께 타던 중 이를 저지하기 위해 경찰관이 다가와 팔을 잡자 넘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전동킥보드 뒤에 타고 있던 A군이 머리를 크게 다쳐 경련과 발작 등 증상을 보여 응급실로 옮겨졌고, 외상성 뇌출혈과 두개골 골절 등의 진단을 받았다. A군은 치료 과정에서 출혈이 완화돼 열흘간 입원한 뒤 이날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부모는 단속 경찰관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하고 손해배상 소송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과잉 단속을 한 탓에 아들이 다쳤다는 이유에서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상황이 위험해서 제지했으나 청소년이 다쳐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공무원 책임 보험 제도 등을 활용해 치료비를 지원하려고 했으나 피해 청소년의 부모님이 거절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해 청소년 부모님이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을 한다는 입장이라 일단 (이번 사고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정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24 07:07:25[파이낸셜뉴스] 폐출혈이 있는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2루까지 전력 질주를 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 롯데 자이언츠 리드오프이자 외야수 장두성이 KT 위즈와의 경기 중 투수의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아 병원으로 이송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장두성은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연장 10회초, 장두성은 볼넷으로 출루한 뒤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의 견제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그러나 2루에 도착 직후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박영현의 1루 견제구가 장두성 선수의 오른쪽 옆구리에 강하게 맞았고, 그는 통증을 감내하며 2루까지 뛰었지만, 충격으로 인해 구토 증세를 보였다. 심지어 피가 섞여 나오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결국 장두성은 구급차를 통해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롯데 구단 측은 "검진 결과 폐 타박에 의한 출혈이 있는 상태고, 병원에서 4~5일 입원 치료 후 부산으로 복귀한다"라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3 09:29:23[파이낸셜뉴스]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뇌사상태에 빠진 60대 여성이 3명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고 영면에 들어갔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5월 13일 중앙대 광명병원에서 한옥예(65)씨가 간과 좌우 신장을 각각 기증하고 숨을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한씨는 같은달 8일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고,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슬픔에 빠진 유가족은 고인의 장기로 다른 이들을 살리기로 결심했다. 자신들처럼 사랑하는 가족을 잃을 위기에 처해 기적을 바라는 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전북 정읍에서 7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한씨는 늘 주변 사람들을 챙겨주는 것을 좋아하던 따뜻한 사람이었고, 자녀들에겐 헌신적인 어머니였다고 유가족은 회고했다. 고인의 아들 이용 씨는 "저희에겐 최고의 어머니였다"며 "생전에 고생하시고 힘들던 모습만 기억이 난다. 하늘에 가서는 편안히 하고 싶은 일 많이 하시고 행복하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쓰러졌을 때 60대 뇌출혈이 많이 발생한다고 들었는데 갑자기 가족을 떠나는 분들이 없도록 뇌출혈 예방의 중요성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11 09:59:4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9월부터 꾸준히 경기부양책을 펴고 있는 중국에서 4개월 연속으로 물가 수준이 내려갔다. 이러한 상황에는 최근 중국 자동차 업계의 과도한 출혈 경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발표에서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1% 내려갔다고 알렸다. 이는 지난 3월과 4월(-0.1%)의 하락률과 같으며, 시장 전망치(-0.2%)보다는 작다. 중국의 CPI 상승률은 춘제(음력설) 소비 특수로 인해 지난 1월 0.5%를 기록했으나 2월에 0.7%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2월 수치가 춘제로 인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고 주장했으나 3~4월 상승률 역시 마이너스(-)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3.3% 내리며 3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폭은 4월(-2.7%)보다 0.6%p 커졌으며 시장 전망치(-3.2%)보다 컸다.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디플레이션) 위기에 처한 중국은 소비재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운동 등 다양한 소비 촉진 정책을 펴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올해 미국과 무역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중국 내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면서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아울러 홍콩 투자사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지웨이장 회장은 CNBC를 통해 중국 자동차 업계의 출혈 경쟁을 지적했다. 비야디(BYD)를 비롯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최근 대대적인 가격 할인에 나섰다. 지난 1년간 중국 시장에서 제품이 출시된 후 가격이 인하된 모델은 약 200종이며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4개월간 가격이 인하된 모델도 약 60종에 달한다. 자동차 기업들의 가격 전쟁은 5월 들어 더욱 격렬해져 이달까지 약 100종에 달하는 모델의 자동차 가격이 인하된 것으로 추산된다. 인하 폭은 넓게는 5만위안(약 950만원)이 넘는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제조업의 수익률은 지난 2017년 7.8%에서 지난해 4.4%로 떨어졌다. 지웨이장은 “자동차 분야의 가격 전쟁은 첨예한 경쟁이 가격을 떨어뜨리는 또 다른 신호”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중국의 수출 분야가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중국이 디플레이션과 싸우려면 중국 내 수요에 의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9일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지난 5월 수출액이 미국 달러 기준 지난해 동월 대비 4.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5%)보다는 낮은 수치다. 수입액은 같은 기간 3.4% 감소해 시장 전망치(0.9%) 대비 대폭 줄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09 11:52:33[파이낸셜뉴스] 집에서 피 흘리며 쓰러진 아내를 그냥 두고 운동하러 외출한 60대 남편이 실형이 아닌 집행유예 판결로 법정 구속을 면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9단독(강태호 판사)은 이날 선고 공판에서 유기치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64)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유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범행을 자백해 유죄로 인정된다"면서도 "유기 행위로 인해 피해자가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점에 대해서는 행위와 결과에 상당한 인과 관계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언제 경막하 출혈(뇌출혈)이 발생한 것인지 전혀 특정할 수 없다"며 "피고인이 즉시 보호 조치를 했더라도 피해자가 의식 불명에 빠지지 않았을 거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고인에게 상해 책임을 묻기는 어렵지만, 핏자국을 보고도 피해자를 그대로 방치한 채 외출해 유기 정도가 중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피해자 측은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피고인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사건 이전에 가정폭력으로 수사받을 당시 경찰로부터 피해자 몸에 손대지 말라는 조언을 들은 상태였던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월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A씨는 2023년 5월 9일 오후 6시 12분께 인천시 강화군 자택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50대 아내 B씨를 방치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테니스를 치러 가기 위해 옷을 갈아입으러 집에 들렀다가 쓰러진 아내를 보고는 사진을 찍어 의붓딸에게 보낸 뒤 곧바로 외출했다. 당시 B씨는 외상성 경막하 출혈로 화장실 바닥에 쓰러진 채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딸의 신고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예전에도 가정폭력으로 신고된 적이 있다"며 "아내하고 그런 일로 더 엮이기 싫어서 그냥 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그는 과거에 3차례 가정폭력 사건으로 경찰에 형사 입건됐으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15 16:44:22[파이낸셜뉴스] 스페인에서 생후 45일 된 남아가 집에서 포경수술을 받다가 과다출혈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페인 알메리아주에 거주하는 한 부부는 최근 한 남성에게 아들의 포경수술을 부탁했다. 부부는 남성에게 100유로(약 16만원)을 지불했고, 남성은 아기의 포경수술을 진행했다. 그러나 남성은 의학적 지식이 전혀 없는 '불법 시술자'였다. 그는 최소한의 위생 조치도 없이 수술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아기에게 과다출혈 증상이 나타났다. 부모는 황급히 아기를 데리고 인근 병원으로 향했으나 아이는 결국 숨졌다. 경찰은 부모와 수술을 집도한 남성 등 3명을 살인 혐의로 체포한 뒤 기소했다. 아기의 아버지는 구속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리에 출석해 관련 상황을 진술했으나 아기의 어머니는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이들 부부는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출국 금지 처분을 받았으며, 수술을 집도한 남성은 구금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17 06:27:32[파이낸셜뉴스] 생후 5개월 된 아기 몸에서 학대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20대 A씨 부부를 수사하고 있다. A 씨 부부는 생후 5개월 아들 B군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0시 30분께 서울 모 병원에서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112에 들어왔다. 인천에 사는 20대 A씨 부부는 생후 5개월 된 아들 B군이 다쳤다며 응급실을 찾았다. 당시 아이의 온몸에 멍이 든 상태였으며, 갈비뼈가 골절되고 뇌출혈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의료진은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 부부는 경찰에 "아이를 흔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학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 부부를 경찰서로 임의동행해 신원 등을 확인한 뒤 일단 귀가 조처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A씨 부부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며 "병원으로부터 진료 기록을 전달받아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15 08:17:55[파이낸셜뉴스] 4년 전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안 뒤 뇌출혈로 쓰러진 남성이 아내가 병간호해줄 것이라고 믿고 이혼을 포기했으나, “소득이 없어져 쓸모없다”는 아내의 태도에 뒤늦게 이혼을 결심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10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16년 전 아내와 백년가약을 맺고 15살, 13살 두 딸을 뒀다는 사연자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아내와 법인을 세워서 식당을 운영해왔다는 A씨는 “4년 전 부부는 가족 여행 중 숙박 앱 예약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서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공유했다”며 “이때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분노한 A씨는 몰래 증거를 모으면서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A씨는 “아내는 자신이 바람피운 걸 제가 눈치챘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결혼 후 가정주부로 지내왔고, 제 소득에 의존했기 때문에 더 이혼을 거부하는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다 A씨는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지고 말았다. A씨는 이후 1년 동안 강도 높은 치료와 재활 기간을 보내야 했다. A씨는 아내가 곁에서 병간호해 줄 것이라 생각해 이혼을 포기했다. 하지만 아내는 소득이 없어진 A씨를 무능하고 쓸모없는 존재로 취급하면서 병간호를 극도로 꺼렸다. 결국 A씨는 연로한 어머니의 도움으로 힘겹게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최근 건강을 많이 회복했다는 A씨는 “아내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남아있지 않다. 아내의 부정행위를 귀책 사유로 이혼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재산분할은 어떻게 되냐. 이혼할 수 있냐”고 조언을 구했다. 김진형 변호사는 “다른 원인과 달리 부정행위로 인한 이혼 청구권은 다른 일방이 사전 동의나 사후 용서를 한 때 또는 이를 안 날로부터 6개월, 그 사유가 있은 날로부터 2년을 지나간 때는 이혼을 청구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다만, 아내의 부정행위가 부부 사이 갈등을 심화시킨 중요한 원인이 됐고 A씨 투병 기간 중 아내가 보인 행태까지 함께 고려하면 아내의 유책 사유로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발생했다고 봐 이혼 청구는 인용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어 A씨가 아내의 휴대전화에서 부정행위 증거를 몰래 취득한 건 “비밀침해죄 내지는 정보통신망법위반죄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개연성이 다분하다”면서 “아내가 A씨를 형사상 고소할 가능성은 항상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재산분할에 대해서는 “A씨가 보유한 법인에 대한 주식은 다른 금융재산과 마찬가지로 A씨 재산으로 보아 재산분할의 대상에 포함된다. 식당 부지를 비롯해 법인이 보유한 재산을 감안해 해당 주식의 가치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간접적이나마 식당 부지의 가치가 고려될 것으로 보이기는 한다”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10 17:01:29[파이낸셜뉴스] 택배업계에서 '주 7일 배송'이 생존 조건으로 떠오르면서 출혈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 있어 주 7일 배송 서비스는 뚜렷한 강점이지만 충분한 물량 확보가 안 된 상황에서 근무일을 늘리는 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리스크 확대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제한된 주 7일 배송을 시작하면서 주요 기업들의 '주7일' 전쟁이 본격화됐다. 주7일 배송 서비스의 선발주자는 올해 1월부터 '매일오네' 서비스를 공식화한 CJ대한통운이다. 지난해 G마켓의 '스마일배송' 협력에 나선 데 이어 올해부터는 SSG닷컴의 '스타배송'을 전담하기 시작하는 등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다만 주 7일 택배는 리스크도 있다. 고정비 지출은 늘어나는데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줄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CJ대한통운도 올해 1·4분기까지는 안정화 단계로 잡고 감익을 염두에 두고 있다. 휴일을 보장받지 못하는 택배 기사들의 불만으로 파업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CJ대한통운도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점진적으로 배송 서비스를 늘려왔다. 택배 노조와 대리점연합회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도 80차례 이상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익성 감소를 만회하기 위한 택배비 인상도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실제 CJ대한통운은 이달부터 기업 고객에 대한 택배비를 최대 100원 올렸다. 이에 업계에서도 최대한 주7일 배송 서비스를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일부 지역 대리점에 이달 중 주 7일 배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진 한진의 경우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택배 기사들 사이에선 벌써 "한진을 택한 이유 중 하나가 일요일을 쉴 수 있어서인데 굳이 주7일을 실행하면 그만 둘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다. 특히 한진의 경우 택배 기사 한 명 당 담당하는 구역이 CJ대한통운에 비해 2배가량 넓고, 물량이 적은 점도 애로 사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 7일 배송이 자리 잡기 위해선 초기 안정화 단계가 필요하다"며 "시스템 정비, 택배 기사들의 처우 개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이고 물량 확보를 위해 내수경기가 활성화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로선 온라인 시장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선 한진은 물론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점진적으로 주7일 배송 확대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CJ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 서비스로 인해 대형 거래처의 물량을 뺏길 위기에 직면해서다. 이와 관련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지난해 말 서울 지역에서 일요일 배송을 보장하는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현재 '약속배송' 서비스 제휴를 맺은 거래처의 고객를 대상으로 서울 지역에서 일요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거래처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4-07 11:43:12[파이낸셜뉴스] 생후 5개월 된 아들을 심하게 흔들어 뇌출혈로 숨지게 한 2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25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인천 서구 자택에서 생후 5개월 된 아들 B군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아들이 울음을 그치지 않자 품에 안은 상황에서 심하게 흔들었다. 그러다 B군의 상태가 이상해 보이자 병원에 데리고 갔다. 병원 의료진은 같은 날 오후 10시께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112에 신고했고 B군은 다음 날 새벽 숨졌다. 장례식장에서 긴급체포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너무 힘들었다. 계속 울어서 홧김에 심하게 흔들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조사 결과 A씨가 범행할 당시 그의 남편은 외출해 집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해 메시지 대화 내용 등을 분석한 뒤 과거에도 아들을 학대했는지는 확인할 방침이다. 현재 아동학대치사는 아동을 학대해 숨지게 했지만, 살인의 고의가 없을 때 적용하는 죄명으로 법정형은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의 징역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한 B군 몸에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추가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체포 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24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5 15: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