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21일 한국부동산원 본사에서 대구혁신도시 소재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알기쉬운 이해충돌방지제도 설명회'를 주최했다고 22일 밝혔다.설명회는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이해충돌 방지 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공직자의 사적 이해관계와 결부된 부패 사안을 사전에 통제함으로써 청렴한 직무수행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됐다. 국민권익위원회의 협조하에 진행된 이날 설명회에서는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개요, 이해충돌 방지법 주요 위반 사례, 관련 주의사항 설명 등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특히, 이번 설명회에는 한국부동산원, 한국가스공사, 신용보증기금, 대구경북지방병무청 등 대구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채용, 계약, 감사 직무 등을 수행하는 임직원 약 200여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한국부동산원 권순일 감사는 “이번 설명회가 대구혁신도시내 소재하고 있는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이해충돌 방지 제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국부동산원은 대구경북지역 공공기관의 청렴의식 함양을 선도하는 청렴 허브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1-22 11:31:08[파이낸셜뉴스] 낚시 어선이 섬으로 추정되는 물체에 충돌해 승객 7명이 다쳤다. 22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2분께 전남 여수시 남면 안도 동쪽 370m 해상에서 9.77t급 낚시 어선 A호가 좌초됐다. 사고 당시 A호에는 선장과 선원, 승객 등 모두 18명이 타고 있었다. A호는 낚시를 마치고 입항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승객 2명이 중상을 입고 5명이 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승객들은 인근 어선에 의해 무사히 구조돼 육상으로 옮겨졌다. 좌초 과정에서 A호의 기관실이 침수되기도 했다. 하지만 여수해경은 선체 상태를 확인한 결과 추가 침수 우려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선박에 남아있던 선원 2명도 안전하게 구조됐다. 여수해경은 A호가 입항 중 갯바위와 충돌한 것으로 보고 운항 부주의가 있었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4-11-22 09:39:08발발 1000일을 넘긴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국의 정권 교체로 끝이 보이는 상황에서 양측의 충돌이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임기를 약 2개월 남긴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장거리 미사일 공격에 이어 대인지뢰 등 그동안 금기로 여겼던 전투 행위를 대거 풀어줄 예정이다. 이에 러시아는 핵무기 위협을 다시 꺼내들었으며, 러시아를 돕는 북한 역시 파병에 더해 추가 무기 지원에 나섰다. 안보 비상 상황에 대비한 미국과 러시아 수뇌부의 핫라인도 작동되지 않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바이든 정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바이든이 우크라에 대한 대인지뢰 공급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부는 2014년에 휴전 중인 한반도 외 다른 지역에서 대인지뢰를 사용하지 못하게 금지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기 집권 시기였던 2020년 1월에 해당 정책을 폐지했다. 바이든은 2022년 6월에 오바마 정부의 정책을 되살렸다. 같은해 우크라를 침공했던 러시아는 최전선에 대인지뢰를 무분별하게 매설했으며 우크라 역시 대인지뢰 설치를 검토했다. 그러나 바이든은 지뢰 반대론자와 정부 내 반발을 의식해 지뢰 공급을 꺼렸다. 관계자는 바이든 정부가 북한군을 동원한 러시아의 대공세를 걱정하고 있다며 전진 속도를 늦추기 위해 지뢰 제공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 언론들은 17일 바이든이 우크라에게 미국산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도록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9일 발표에서 우크라군이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주에 미국산 육군전술지대지미사일(ATACMS·에이태큼스) 6발을 발사했다며 5발을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사거리 300km의 에이태큼스를 공급한 바이든은 그동안 우크라가 국경지역의 제한적인 목표물만 타격하도록 선을 그었다. 이번 조치는 우크라 지원에 회의적인 트럼프의 취임 전에 최대한 많은 자원을 우크라에 전달, 우크라가 불리한 조건에서 휴전하지 않도록 도우려는 목적으로 추정된다. 미국 AP통신은 바이든 정부가 내년 1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전에 최소 2억7500만달러(약 3828억원) 상당의 신규 무기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미사일 공격 당일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핵무기 사용 교리(독트린) 개정안에 서명했다. 새 교리에는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은 비(非)핵보유국에 의한 어떤 공격도 공동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동시에 러시아와 동맹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중대한 위협'을 주는 재래식 무기 공격에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항목이 추가됐다. 미국과 러시아 수뇌부의 핫라인도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타스 통신에 특별비상 핫라인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 이 핫라인은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를 계기로 옛 소련과 미국 지도자의 긴급 연락을 위해 개설, 1963년 8월 30일부터 운용됐다. 다만 화상형식의 다른 소통 채널은 남아 있다. 한편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10만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20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해당 주장을 확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 동향과 관련해 11군단 병력 중심으로 구성된 북한 파병군 1만1000여명은 러시아 동북부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치고 10월 하순경 쿠르스크에 이동, 배치됐다"며 "현재 러시아의 공수여단이나 해병대에 배속돼 전술 및 드론 대응 훈련을 받고 있고, 일부 전투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최아영 기자
2024-11-20 18:09:01[파이낸셜뉴스] 농민들이 쌀의 과도한 수입 등 정부의 농업정책으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 병력을 배치했다. 지난 집회와 달리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농민의 길)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제2차 윤석열 정권 퇴진 총궐기 대회'를 열고 "수입 쌀이 우리 쌀값을 파탄내 농업 생산기반을 뒤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필요 이상으로 농산물을 수입해 국내 농산물 산업의 시장 경쟁력을 낮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원오 농민의 길 대표(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는 "매년 들어오는 40만87000톤의 수입 쌀 등 물가를 핑계로 남발되는 무관세·저관세의 수입농산물이 농민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쌀 수입을 저지하고 밥 1공기 쌀값 300월을 쟁취해야 한다. 생산기반을 통째로 뒤흔드는 지배면적 감축 음모를 저지하고 식량 주권을 실현하자"고 주장했다. 임만수 전국쌀생산자협회 전북본부장 "우리 쌀 생산량은 2018년 435만톤에서 350만톤으로 줄었다. 반면 국민의 쌀 소비량은 같은 기간 30~40만 톤밖에 줄지 않았다"며 "그런데 쌀이 남아도는 이유는 수입쌀이 섞여서 우리 쌀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지만, 노동자 월급은 제자리이고 쌀값은 30년 전이랑 똑같아 농민들은 뭘 먹고 살라는지 모르겠다"며 "농민들이 싹수가 노란 종자는 뽑고, 병충해가 들어 쓸데없는 밭을 갈아엎듯이, 싹수 노란 대통령을 뽑고, 고쳐 쓸 수 없는 정권을 갈아엎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여한 농민들은 수입쌀로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며 농민들의 경영 상황을 빈곤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전북 익산에서 50년 넘게 쌀농사를 짓는 정모씨(73)는 "정부가 30년째 쌀값을 동결하니 농민들의 경영 상황이 영세할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사업 자본금 축적은 고사하고 생산 단가도 맞지 않아 굶어 죽을 판"이라고 설명했다. 전북 정읍에서 쌀농사를 지어온 김모씨(62)는 "쌀 1짝(도정한 쌀 80kg)의 가격이 지난 20만원대에서 올해 17만원대로 떨어졌다"며 "쌀 1짝 가격이 30년째 20만원에 머물고 있는 데다 올해는 흉년이어서 쌀 생산량이 많지 않은데 쌀값은 되레 떨어졌다. 정부에서 물가를 낮춘다는 명목으로 수입쌀을 대거 공급하고 비축미를 사들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읍에서 40년 넘게 쌀농사에 종사하는 한모씨(67)은 "농민들도 친환경 농법 등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농업 기술을 도입해 경쟁력을 갖추고 싶어도 돈이 없다"며 "농기계 하나에 1억원이다. 지금같은 가족 단위 소규모로 운영되는 사업체에서 어떻게 1억원을 마련할 수 있겠냐"라고 반문했다. 이날 집회는 지난 9일의 '제1차 총궐기 대회'와 달리 집회 주최 측과 경찰의 충돌 없이 진행됐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이날 총 1만 명 정도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경찰은 약 6000~7000명 수준으로 보고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1-20 17:23:35올해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진영에 합류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도왔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정부 인사를 두고 기존 참모와 충돌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트럼프는 당선 2주일 만에 내각의 약 절반을 채웠으나 재무장관 같은 요직을 채우려면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18일(현지시간)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머스크가 지난 13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의 트럼프 자택에서 보리스 엡스타인과 말다툼을 벌였다고 전했다. 엡스타인은 변호사 출신으로 트럼프가 지난 2016년 첫 대선에 도전할 당시 선거 캠프 선임 보좌관으로 일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한 트럼프를 도우며 법적 권리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관계자에 의하면 머스크는 당시 트럼프 자택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해 엡스타인이 트럼프 2기 정부 인사에 대한 세부 정보를 언론에 흘렸다고 비난했다. 이에 엡스타인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짜증을 냈다고 알려졌다. 같은날 트럼프는 2기 정부의 법무장관으로 공화당 맷 게이츠 하원의원(플로리다주)을 지명했다. 그는 지난 2021년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8일 미국 하원 윤리 위원회에는 익명의 증인이 출석해 게이츠의 성매매를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게이츠가 법무장관이 되려면 상원의 인준 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며, 게이츠는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머스크는 게이츠를 법무장관 후보로 천거한 엡스타인이 2기 정부 인사에 과도하게 관여하는 것이 불만이었다고 알려졌다. 엡스타인은 반대로 머스크가 자신이 내세운 후보를 비난하는 것이 심기가 불편한 상황이었다. 기존 트럼프 참모들과 머스크의 갈등은 이미 며칠 전부터 공공연하게 알려졌다. 머스크는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와 공화당 의원 후보를 위해 1억3200만달러(약 1855억원)를 후원했다. 그는 2기 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공동 대표로 지명되는 동시에 자주 트럼프 자택을 출입하며 인사 문제에 개입했다. 그는 16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차기 재무장관 후보로 언급되는 미국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 CEO를 "실제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인물"이라고 칭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19 18:18:12[파이낸셜뉴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이달 초 열린 대규모 집회 충돌과 관련해 오는 22일 경찰에 출석한다. 양 위원장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경향신문 본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2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할 예정"이라며 "출석 전 기자화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지난 9일 숭례문 인근에서 열린 제1차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에서 조합원들에게 경찰의 업무를 방해하게끔 조합원들을 종용했다는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집회에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참가자 11명을 현행범 체포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11명 중 10명은 조합원, 1명은 시민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1-19 15:24:17[파이낸셜뉴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연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에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집회 참석자 10명이 연행됐다. 집회로 인해 교통 통제 및 정체가 이뤄지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집회인원·경찰 곳곳서 '충돌' 9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퇴진운동본부 참가자 10명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집회 본대회에 앞서 열린 사전대회를 마치고 행진하던 중 경찰의 제지에 반발해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를 합법적으로 신고했는데 왜 경찰이 통제하려고 하느냐"며 "우리 자리를 침탈하려고 한다"고 경찰을 향해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이후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이 설치해놓은 펜스를 구석으로 밀며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 간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이 안전과 교통 통제를 위해 펜스를 추가로 설치하자,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을 향해 "폭력 경찰은 물러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화에 나선 경찰들이 "신고 구역을 넘어섰고, 협조에 요청해달라"고 했지만 일부 과격 시위대들이 다시 한번 충돌하며 긴장 수위가 높아졌다. 집회 곳곳에서 과격한 충돌이 이어지며 구급차가 출동하기도 했다. 집회 인파 사이를 뚫고간 구급차는 부상자 2명을 싣고 이송했다. 이후 집회 참석자 측에서도 대화에 나서며 충돌이 일단락됐다. ■민주노총 숭례문 집회 "尹 퇴진만이 살길" 이날 민노총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0만여명(신고인원 8만명)이 참석했다. 경찰 측은 집회 참석 인원을 3만여명으로 추산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윤석열 퇴진하라' '전태열 열사 정신계승! 퇴진을 넘어 사회대전환' 등의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석했다. 경찰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4시부터 5시44분께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및 1차 퇴진 총궐기'를 열었다. 이날 시위에는 민주노총을 비롯해 전국민중행동과 진보대학생넷, 진보당 등이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로 함께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노동자와 민중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며 "몰아낸 자리에 노동자와 민중의 권력을 세우자"고 주장했다. 이어 "퇴진만 목적이 아니라 사회를 개혁해야 한다"며 "광장은 경찰이 아닌 민중의 것이다. 윤 대통령은 눈과 귀를 닫고 있는데,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나라가 너무 엉망이다. 노동자와 민중의 삶이 너무 힘들다"며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윤석열 정권은 눈과 귀를 닫고 제멋대로 폭주를 멈추지 않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박경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장은 "국가라면 국민 모두가 건강권을 누릴 수 있도록 지켜야 한다"라며 "의료도 국민이 주인이어야 한다. 의료개혁은 의료를 시장에 내맡기고 건강보험 축소하는 의료민영화 방안"이라고 말했다. ■ 세종대로·서소문로 통제에 시민들 '눈살' 이날 집회로 이날 숭례문에서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세종대로 왕복 10차선 500m 가량이 전면 통제됐다. 또 시청역 방향 서소문로부터 시청 앞 세종대로까지 경찰이 차량 통제에 나서면서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서울광장과 대한문 인근도 경찰 통제로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됐다. 대한문에서 시청방향 건널목이 집회로 경찰 통제가 이뤄지자, 시민들은 지하철 입구를 이용해 반대편 통행을 이어갔다. 집회 현장 근처에서 만난 이모씨(57) 부부는 "이 정도 수준은 통행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시청역 앞에서 만난 임모씨도 "약속이 있어 시청에 방문했는데 이정도로 심한 수준인지 몰랐다"며 "이렇게 불편할 줄 알았으면 약속 장소를 바꿨을 걸 그랬다"고 전했다. 귀가중이었던 배모씨(33)는 "길 위에서 1시간 동안 정차 수준으로 서있었다"며 "경찰의 고통 정리가 미흡해 통제가 길어졌다. 최소한 이동의 자유를 주는 집회가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안전을 위해 2만여명의 타지역 기동대도 차출하며 안전 통제에 힘을 쏟았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민주노총이 도심권에서 벌인 집회가 세종대로 전차로를 점거하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심각한 불법집회로 변질돼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현장 검거한 불법행위자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등 엄정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11-09 18:40:5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임단협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노사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사측 경비대가 현장에 있던 경찰관을 넘어뜨려 체포되기도 했다. HD현대중과 노조, 경찰 등에 따르면 노조는 30일 오전 9시 30분부터 7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오전 10시 30분께 공장 내 물류거점 도로에 천막을 설치하려 했고, 이를 막으려는 사측 경비대와 1시간 넘게 대치하며 충돌을 빚었다. 해당 도로는 사외 협력사 기자재 납품을 위해 하루 수백 대의 차량이 출입하는 곳으로 물류가 막혀 공장 가동이 멈출 수 있다. 이 같은 우려에 따라 사측은 노조의 불법 점거를 저지하기 위해 경비대를 투입했고 양측 간 고성이 오가다 몸싸움이 벌어졌다. 사측은 노조원들로부터 경비대가 먼저 집단 폭행을 당했고, 이로 인해 노사 간 몸싸움이 발생했다고 주장이다. 반면 노조 측은 그늘막을 설치하려 하자 사측이 조합원들을 일방적으로 폭행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사 충돌 과정에서 노조 조합원 일부는 코뼈가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서는 30대 경비원이 울산동부경찰서 소속 경찰관을 땅바닥에 넘어트리고 제압해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일도 발생했다. 한 경찰관이 천막을 철거하려던 A씨를 붙잡자, A씨가 경찰관을 밀쳐 넘어뜨린 뒤 무릎으로 제압했다. A씨는 체포 당시 "경찰인 줄 몰랐다"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 경비대는 어떤 위협 행위도 하지 않은 노동자에게 날아 차기와 주먹질을 하면서 가격했다"라며 "당국은 이번 폭력 행위를 엄정 조사해 처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HD현대중 관계자는 "노조가 사내 물류거점 도로에 천막을 설치하며 불법 점거를 시도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일부 충돌이 빚어졌다"라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부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향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30 17:40:03"쾅!" 약간 취한 상태에서 운전을 했다. 1분 만에 사고가 났다. 감각이 둔해져 교차로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오토바이를 알아차리기 쉽지 않았다. 면허정지수준 상태에서 시속 50㎞로 서행했지만 반응 속도가 느려 사고를 피하기 어려웠다. 본지 기자는 한국도로교통공단에서 제공하는 음주운전 가상현실(VR) 체험을 직접 해봤다. 약취 상태에서도 운전에 큰 어려움이 느껴져 사고가 잇따랐다. 전문가는 적은 양이라도 음주하면 뇌에 영향을 미친다며 음주운전을 자제할 것을 조언했다. ■핸들 돌려도 내 맘대로 안 돼 24일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 가운데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8~0.149% 수준이었을 때 사고를 낸 경우가 41.9%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0.15~0.199%의 만취상태가 뒤를 이었다. 면허 정지수준(0.03% 이상)인 0.03~0.049% 구간과 0.05%~0.079% 구간에서의 사고도 각각 5.8%, 15.1%를 차지해 적지 않았다. 치사율은 0.08~0.149% 구간(0.9%)보다 0.03~0.049%(1.3%), 0.05~0.079%(1.8%) 구간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서 제공하는 음주운전 체험에서는 소량의 음주 시에도 운전대를 잡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체험 기기는 실제 차량 같이 핸들과 계기판이 갖춰져 있고, 그 앞에는 음주 상태에서 보이는 도로의 모습을 화면으로 구현한 형태였다. 혈중 알코올 농도 0.05%로 설정하고 운전해보니 화면으로 보이는 모습이 급속도로 흐릿해졌다. 혈중 알코올 농도 0.05%는 일반적으로 소주를 세잔 마셨을 때 취한 수준이다. 시력이 매우 나빠진 상태에서 안경을 벗고 운전하는 듯 했다. 차선을 보는 시야도 좁아지고 차간 거리에 대한 감각이 둔해졌다. 자연히 반응 속도도 느려졌다. 체감상 핸들을 꺾어도 0.5초 뒤에 차량이 움직였다. 과속을 하고도 브레이크를 밟지 못했다. 아찔한 상황도 계속 이어졌다. 화면 상에 갑자기 보행자가 툭 튀어나오면서 이를 피하려다 중앙선을 침범했다. 한번 선을 넘자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고 좌우로 왔다갔다 하기를 반복했다. 핸들을 돌려도 이에 비해 차체는 뒤늦게 움직이면서 의도한 것보다 과하게 방향이 꺾였다. 0.05% 수준으로 취한 상태에서 시속 50km로 1분 정도 주행을 하던 중 교차로에서 급작스럽게 나타난 오토바이와 충돌하고 말았다. 만취 상태인 혈중 알코올 농도 0.15% 정도에선 체감 반응속도가 1초 정도로 늘어났다. 첫 출발부터 방향이 잘 잡히지 않았고, 핸들을 돌리며 중심을 유지하려 해도 좌우로 휘청거리는 현상이 심해졌다. 시속 40~50km로 서행했음에도 2차선에서 앞에 있던 차량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충돌할 뻔했다. 차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핸들을 꺾었지만 결국 1차선 옆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한두잔도 방심 못 해" 전문가는 조금이라도 음주했다면 운전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경우 한국도로교통공단 안전교육부 조교수는 "한두잔만 마셔도 알코올이 뇌까지 도달한다. 뇌 반응 속도가 0.1초라도 느려졌다면 운전하는 데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통계상 혈중 알코올 농도 0.03~0.09% 수준에서의 치사율이 높다. 한두 잔도 결코 방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술을 마신 양에 따라 얼마나 음주 상태가 지속되는지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술 한잔(소주 기준 50ml·맥주 기준 250ml)당 완전히 분해하는 데 1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평균적인 체형을 가진 남성 기준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사람에 따라 알코올 분해력이 평균의 절반도 안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숙취가 심한 편이면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최은솔 이해람 김지윤 기자
2024-10-24 18:13:59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해법을 두고 충돌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에 이어 당내 투톱이 맞붙으면서 계파 갈등으로 확전하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김 여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친한계와 친윤계의 대립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는 법적 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며 "당연한 말이지만 원내든 원외든 당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임무를 당 대표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추 원내대표가 김 여사 문제 해법으로 특별감찰관 추천을 언급한 한 대표에게 '원내 사안'이라고 제동을 건 데 대한 반응이다. 사실상 한 대표가 추 원내대표를 찍어 누른 형국이다. 추 원내대표는 일단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신 특별감찰관 추천을 위한 당내 의견을 듣기 위해 국정감사 이후 의원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친한계와 친윤계의 충돌은 공개석상에서도 벌어졌다. 친한계 장동혁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도 대통령실도 문제를 대하고 풀어가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당원들도 국민들도 오래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윤계에서는 곧바로 반발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같은 자리에서 "비판할 때는 적어도 일정한 금도가 있어야 한다"며 "혁신과 변화의 이름으로 우리 편에게 가해지는 공격 정도가 금도를 넘어갈 때는 그 또한 우리 편에게 상당한 상처를 입힐 수 있다"고 맞받았다. 김 여사 문제 해법을 둘러싼 계파 갈등은 당분간 점점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한 갈등에서 촉발된 계파 대립이 쉽사리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추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움질일 것이고, 한 대표는 나름대로 압박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그렇게 본다면 당내 갈등은 격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이동혁 기자
2024-10-24 17:5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