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중국 충칭시와 경제 및 첨단산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바이오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교류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지난 29일 중국 출장 중 후헝화 충칭시장과 만나 경제분야를 비롯한 양 도시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후헝화 충칭시장은 부시장과 시장대행을 거쳐 2022년 취임한 인물로 지난 1999년 후난성의 한 유한회사 총책임자로 근무하면서 기업 이익 3배 달성 등의 성과로 2003년 후난성 10대 경제인으로 선정되는 등 충칭시를 중국 국내총생산(GDP) 3조위안(약 570조원) 도시로 성장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충칭시는 최근 중국 내에서 첨단산업도시로 급부상 중이다. 중국 4개 직할시 중 하나로 지난 2019년 5월 서울시와 우호협약을 체결해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최근 첨단산업 및 바이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교역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한국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는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오 시장은 "3200만 인구 대도시의 빠른 성장전략이 궁금했다"며 "자동차, 소재, 바이오 등 양도시의 전략 분야인 첨단산업에 대한 밀접한 협력을 통해 공동 발전전략을 모색해 도시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날 방문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보전과 운영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감사의 뜻도 전했다. 아울러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하는 정보통신기술(ICT)박람회 '제1회 서울스마트라이프위크(SLW)'에 초청하며, 충칭시의 많은 혁신기업이 기술력을 공유하며 함께 발전하는 자리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후헝화 시장도 화답하며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발전을 위해 힘을 더할 방법을 찾아보자"며 서울스마트라이프위크 초청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 시장과 서울시 대표단은 이날 충칭다디생명과학단지 내 양강생명과기성 전시홍보관과 바이오기업 등을 시찰하며 양측의 바이오산업 협력 강화를 위해 서울바이오허브와 양강생명과기성간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중국 5대 제약기지 중 하나인 충칭다디생명과학단지는 2011년부터 조성 중이다. 60만㎡ 규모의 바이오클러스터다. 현재 150여개 바이오분야 기업들이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양강생명과기성을 운영하는 충칭양강신구개발투자그룹은 생명과학·바이오테크놀로지 프로젝트를 포함한 다양한 첨단산업 연구와 도시 인프라 건설, 도시 기능 개발 및 서비스, 도시 운영 및 관리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자본금 약 2조원 규모의 국영기업이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서울을 대표하는 바이오산업 육성 시설이다. 2017년 산업지원동을 시작으로 연구실험동, 지역열린동이 차례로 개관했고 지난 4월에는 바이오·의료분야 신생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센터를 추가로 개관했다. 두 개 기관은 바이오 분야 혁신기업 발굴과 기업간 교류, 연구개발(R&D) 확대를 위한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협약식에서 오 시장은 "서울은 세계적 수준의 병원과 신약개발, 임상시험 분야 전세계 1위인 바이오산업 발전 잠재력이 충분한 도시"라며 "양 기관이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바이오생태계 활성화와 양국 기업의 교류에 힘을 보태자"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전통문화지구의 보존과 복원을 통해 지역 관광 명소로 거듭난 18제 전통풍모지구, 호광회관도 방문해 서울이 가진 도시적 특징과 전통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후엔 장강역 절벽 군사요새를 개조한 홍야동을 비롯해 치안시먼·동수이먼대교와 충칭대극장 등 야경명소를 시찰하며 수변공간을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킨 사례를 확인했다. 충칭시는 도시 내 문화역사 관광지와 상업지구의 화려한 조명과 빛을 활용한 야간경관을 조성해 관광객 유치, 지역 상권 활성화 등을 성공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7-30 13:55:13오세훈 서울시장이 중국 충칭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했다. 현직 서울시장이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시장은 중국 출장 첫 공식 일정으로 충칭 연화지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지난 28일 방문했다.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는 일제 강점기에 마지막으로 사용한 청사다. 현재 남아 있는 각지의 임시정부청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1300㎡의 대지에 건축 면적 1770㎡ 중 전시공간은 284㎡다. 김구 주석과 당시 중국 국민당 총재였던 장개석 간의 회담자료를 비롯해 독립신문, 광복군 관련 자료 등의 사료가 전시돼 있다. 오 시장은 백범 김구 선생 흉상 앞에서 묵념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헌화했다. 오 시장은 임시정부청사 전시관을 둘러본 후 청사 내 회의실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3명 및 임시정부청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 시장은 “독립유공자들의 조국을 위한 희생으로 전세계 곳곳에서 대한민국의 항일운동이 이어질 수 있었고 현재의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유지하는 기반이 됐다”며 “독립운동 관련 사료 채집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국 전역에 사는 후손들이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달라는 제안에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이 서울에서 모이는 것은 아주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며 서울로 돌아가 내용과 형식을 논의해 의미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이후 오 시장은 중국의 4대 직할시 중 하나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충칭시의 도시계획전시관을 방문해, 충칭시의 수변 개발과 야간명소 조성 과정 등을 살펴봤다. 오 시장은 친하이티엔(秦海田) 도시계획전시관장으로부터 충칭시의 과거와 역사·문화 도시이자 교통허브로 발전 중인 도시의 변화 과정 등을 브리핑받았다. 또한 대형스크린과 인터렉티브 미디어영상 등을 활용해 도시를 소개하는 관람객 친화적 콘텐츠도 체험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7-29 13:52:2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우호도시인 중국 충칭시(重慶市) 정부 초청으로 24일까지 4일간 열린 '충칭 국제우호도시협력대회'에 참가해 전남의 맛과 멋을 선보여 호응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충칭 국제우호도시협력대회'는 충칭시의 해외 우호도시 40여개국 200여명의 대표단이 참가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회복 및 확장하는 행사다. 행사 기간 전남도대표단은 도립국악단 축하공연, 남도음식 만들기 체험행사와 전남 관광홍보 사진전, 전남산 농수산식품 전시·홍보부스 운영을 통해 행사에 참가한 세계 각국 대표단들로부터 남도문화예술과 음식에 대한 뜨거운 호응과 관심을 얻었다. 특히 '충칭 국제우호도시 음식문화의 거리 프로젝트' 개장식에서 해외 우호도시 대표자로 나선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충칭 국제우호도시 음식문화거리 조성 프로젝트는 전 세계의 문화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체험하는 현대인의 수요에 잘 부합한다"면서 '키친 오브 코리아-전남도'의 친환경 농수산물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이어 "2024~2026년 전남도가 추진하는 '세계관광문화대전' 프로젝트에 많은 해외 대표단이 전남을 방문해 전남의 멋과 맛을 즐기길 희망한다"라고 제안했다. 한편 올해로 교류 16년째를 맞는 전남도와 충칭시는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양 지역 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2일 충칭시 외사판공실에서 양 지역 국제부서(전남도 국제협력관·충칭시 외사판공실) 대표단이 교류 간담회를 가졌다. 향후 상호 대표단 초청 방문 등 두 지역의 우호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방문 기간 특별히 전남도립국악단이 함께해 축하공연, 충칭민족악단과의 합동 공연 등을 진행하면서 코로나 이후 양 지역 간 예술 분야 민간교류를 재개하기도 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24 09:09:27[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친중국 행보를 벌여온 올라프 숄츠 총리가 14일 충칭에 도착, 사흘 간의 중국 방문을 시작했다. AFP와 중국 CCTV 등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이날 장관들과 독일 기업 대표들로 구성된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다. 숄츠 총리의 중국 방문은 2022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숄츠 총리는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을 첨단 기술 등의 공급망에서 제외시키는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이번 중국 방문에는 독일 기업 대표로 구성된 경제사절단과 함께 슈테피 렘케 환경장관, 젬 외즈데미어 농림장관, 폴커 비싱 교통장관 등 각료 3명이 동행했다. 기업인으로는 올리버 집세 BMW 사장, 올라 켈레니우스 벤츠그룹 사장, 미겔 앙헬 로페스 볼레고 티센크루프 최고경영자(CEO), 빌 앤더슨 바이엘 CEO, 베렌 갈리호 머크 CEO 등이 동행했다. 친중 행보를 보여온 숄츠 총리가 대중국 견제 외교와 경제적 협력 증진 사이에 어떻게 균형을 잡아나갈 지가 관심사이다. 숄츠의 친중행보, 미국 및 EU와 마찰 예상 미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연합(EU)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대중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숄츠 총리는 탈중국 움직임을 거부하면서 중국과의 경제 교류 강화에 의지를 보일 전망이다. AFP는 숄츠 총리의 친중국 행보가 미국과 EU 회원국들의 반발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숄츠 총리는 16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창 국무원 총리와 회담하고 리 총리와 함께 중·독 경제자문위원회에 참석한다. 도착 첫날인 14일 숄츠 총리는 충칭의 독일 수소엔진 업체를 방문했다. 15일에는 상하이로 옮겨 친환경 소재 생산기업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12일 출국 직전 숄츠 총리는 기자들에게 "중국은 여전히 독일에 정말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며 "중국에서 사업하는 독일 기업에 평평한 운동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지난 8일 숄츠 총리가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EU 차원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데 회의적 입장이라고 말했다. EU는 올해 11월까지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여부를 조사한 뒤 사실로 판명되면 추가 관세를 부과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지난 8년 동안 중국을 최대 무역상대국으로 두어 온 독일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견제에도 중국과 경제협력을 강화해 왔다. 이번 방문 동안 아프리카돼지열병 유행으로 중국 정부가 2020년 내린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금지 조치가 해제될 전망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4-14 15:18:51현대차그룹이 베이징 1공장에 이어 2년여 만에 충칭공장을 매각했다. 창저우공장도 매각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2002년 중국 진출 후 5개였던 생산공장을 2곳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현대차·기아의 중국 내 점유율은 1.9%에 불과하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충칭공장(제5공장)을 충칭시 량장신구 소재 '위푸공업단지건설유한공사'에 지난해 말 16억2000만위안(약 2990억원)에 매각했다. 지난해 8월 매물로 내놓은 지 4개월 만이다. 2017년 8월 완공한 충칭공장은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현대차의 다섯 번째 중국 내 최신 생산 거점이었다. 총 투자비만 약 1조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공장이 가동되기도 전인 2016년 9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사건이 터졌고, 그로부터 현대차의 중국 사업도 내리막을 걸었다. 현대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한때 7%까지 갔다가 현재는 1%대에 머물고 있다. 이번에 매각된 충칭공장은 한중 관계가 일시 해빙기를 맞이했던 2017년 12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방문하면서 한중 경제협력의 상징으로 찾았던 곳이기도 하다. 현대차 충칭공장을 인수한 위푸공업단지건설유한공사는 충칭시 소유의 '충칭량장신구개발투자그룹'이 최대주주인 기업이다. 충칭공장은 충칭량장신구개발투자그룹의 다른 자회사인 '신에너지자동차산업개발'이 전기차 생산시설로 개조해 운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칭시는 2020년부터 6700만㎡ 규모 량장신구 위푸공업단지에 친환경차 산업단지를 조성해왔다. 베이징현대를 비롯해 상하이GM·창안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와 주요 부품사들이 입주하며 현재는 핵심 자동차 생산기지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11월 이곳에서 생산한 친환경차 규모는 사상 처음 1000억위안(약 18조4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충칭공장이 매각되면서 남은 창저우공장 매각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국 사업 재편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앞서 2021년 매각한 베이징 1공장에 이어 충칭, 창저우 공장 등 3곳을 정리해, 베이징 2·3공장(연간 총 75만대) 2곳만 남기겠다고 제시했었다. 현대차는 중국 내 공장을 조정하는 대신, 인도를 최대 해외 생산 거점지역으로 키우고 있다. 향후 10년간 약 5조원을 인도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1-16 21:13:34현대차그룹이 베이징 1공장에 이어 2년여 만에 충칭공장을 매각했다. 창저우공장도 매각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2002년 중국 진출 후 5개였던 생산공장을 2곳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현대차·기아의 중국 내 점유율은 1.9%에 불과하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충칭공장(제5공장)을 충칭시 량장신구 소재 '위푸공업단지건설유한공사'에 지난해 말 16억2000만위안(약 2990억원)에 매각했다. 지난해 8월 매물로 내놓은 지 4개월 만이다. 2017년 8월 완공한 충칭공장은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현대차의 다섯 번째 중국 내 최신 생산 거점이었다. 총 투자비만 약 1조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공장이 가동되기도 전인 2016년 9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배치 사건이 터졌고, 그로부터 현대차의 중국 사업도 내리막을 걸었다. 현대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한 때 7%까지 갔다가 현재는 1%대에 머물고 있다. 이번에 매각된 충칭공장은 한중 관계가 일시 해빙기를 맞이했던 2017년 12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방문하면서, 한중 경제협력의 상징으로 찾았던 곳이기도 하다. 현대차 충칭공장을 인수한 위푸공업단지건설유한공사는 충칭시 소유의 '충칭량장신구개발투자그룹'이 최대주주인 기업이다. 충칭공장은 충칭량장신구개발투자그룹의 다른 자회사인 '신에너지자동차산업개발'이 전기차 생산시설로 개조해 운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칭시는 2020년부터 6700만㎡ 규모 량장신구 위푸공업단지에 친환경차 산업단지를 조성해왔다. 베이징현대를 비롯해 상하이GM·창안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와 주요 부품사들이 입주하며 현재는 핵심 자동차 생산기지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11월 이곳에서 생산한 친환경차 규모는 사상 처음 1000억위안(약 18조4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충칭공장이 매각되면서, 남은 창저우 공장 매각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국 사업 재편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앞서 2021년 매각한 베이징 1공장에 이어 충칭, 창저우 공장 등 3곳을 정리해, 베이징 2·3공장(연간 총 75만대) 2곳만 남기겠다고 제시했었다. 현대차는 중국 내 공장을 조정하는 대신, 인도를 최대 해외 생산 거점지역으로 키우고 있다. 향후 10년간 약 5조원을 인도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1-16 18:55:23현대자동차가 중국 충칭공장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판매가 줄어들면서 가동 중단에 들어간 지 1년여 만이다. 현대차는 베이징 2·3공장을 제외한 나머지 공장도 매각할 예정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법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11일 베이징거래소에 충칭공장을 매물로 내놨다. 매물 시작가는 36억8435만6800위안(약 6760억원)으로 투자 금액의 절반 이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충칭공장은 2017년 현대차가 1조6000억원을 투입한 5번째 현지 공장으로 연간 생산능력은 30만대에 달한다. 하지만 수년간 판매 감소세가 지속됐고, 결국 2021년 12월부터 가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현대차는 2002년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지 공장은 5개에, 생산능력은 연 165만대에 달했다. 2013년에는 연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면서 성공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현대차는 지난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판매량이 78만대까지 줄어드는 등 중국 시장에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여기에 현지 업체들과 경쟁이 심화되면서 작년에는 판매대수가 25만대까지 줄었다. 이처럼 중국 시장 부진이 지속되면서 현대차는 중국 사업 재편 작업에 착수했다. 올 6월 열린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는 중국 현지 공장을 2곳만 남기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의 중국 공장은 5개에 달했지만 2021년 베이징 1공장을 매각했고, 충칭공장도 새로운 전략에 따라 매각 수순을 밟게 됐다. 이에 따라 창저우공장도 올해 안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매각이 마무리되면 현대차의 중국 공장은 베이징 2·3공장만 남게 된다. 남은 2개 공장은 생산 효율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글로벌 모델 생산을 통한 신흥시장 수출 확대를 노린다. 중국 내 판매 라인업(구성)도 현재 13종에서 8차종으로 축소하고 제네시스, 팰리세이드 등 고급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위주로 재정비할 예정이다. 특히 현지 진출을 선언한 고성능 N 브랜드는 상하이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 대수를 늘리기 보다는 고수익차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면서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8-23 18:06:24[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중국 충칭공장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판매가 줄어들면서 가동 중단에 들어간 지 1년여 만이다. 현대차는 베이징 2·3공장을 제외한 나머지 공장도 매각할 예정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법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11일 베이징거래소에 충칭공장을 매물로 내놨다. 매물 시작가는 36억8435만6800위안(약 6760억원)으로 투자 금액의 절반 이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충칭공장은 2017년 현대차가 1조6000억원을 투입한 5번째 현지 공장으로 연간 생산능력은 30만대에 달한다. 하지만 수년간 판매 감소세가 지속됐고, 결국 2021년 12월부터 가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현대차는 2002년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지 공장은 5개에, 생산능력은 연 165만대에 달했다. 2013년에는 연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면서 성공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현대차는 지난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판매량이 78만대까지 줄어드는 등 중국 시장에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여기에 현지 업체들과 경쟁이 심화되면서 작년에는 판매대수가 25만대까지 줄었다. 이처럼 중국 시장 부진이 지속되면서 현대차는 중국 사업 재편 작업에 착수했다. 올 6월 열린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는 중국 현지 공장을 2곳만 남기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의 중국 공장은 5개에 달했지만 2021년 베이징 1공장을 매각했고, 충칭공장도 새로운 전략에 따라 매각 수순을 밟게 됐다. 이에 따라 창저우공장도 올해 안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매각이 마무리되면 현대차의 중국 공장은 베이징 2·3공장만 남게 된다. 남은 2개 공장은 생산 효율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글로벌 모델 생산을 통한 신흥시장 수출 확대를 노린다. 중국 내 판매 라인업(구성)도 현재 13종에서 8차종으로 축소하고 제네시스, 팰리세이드 등 고급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위주로 재정비할 예정이다. 특히 현지 진출을 선언한 고성능 N 브랜드는 상하이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 대수를 늘리기 보다는 고수익차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면서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8-23 15:35:54[파이낸셜뉴스]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5일 광복절 77주년을 맞아 중국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에 김규식 부조 작품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기증된 부조 작품은 가로 80cm, 세로 90cm 크기의 청동으로 제작됐고 임시정부 청사 내 김구 주석 사무실에 설치됐다. 독립운동가인 김규식(1881∼1950)은 임시정부 부주석을 지냈다. 1913년 중국으로 망명해 1918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약소민족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고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외무총장직을 맡아 파리강화회의에 전권대사로 참석해 일본의 한국침략을 규탄했다. 1948년 국제연합에 의한 남한만의 단독 총선거에 반대해 통일정부를 수립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위해 김구와 함께 북한에 가서 남북협상을 시도했으나 실패하자 정계에서 은퇴했다. 1950년 한국전쟁 때 납북됐다가 만포진에서 사망했다. 이번 기증은 송혜교와 서 교수가 펼치는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부조 작품 기증 캠페인'의 하나다. 네덜란드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 중국 상하이 윤봉길 기념관, 중국 자싱시 김구 피난처 등에 이어 6번째 기증이다. 서 교수는 "김규식 부주석의 역사적인 업적을 다시금 기리고자 부조 작품을 기증했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15 09:55:18【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지역과 중국 충칭시 고교생이 온라인으로 학교생활과 문화 등을 공유한다. 전북교육청은 도내 고등학생 60명과 충칭시 고등학생 60명이 1대1로 17일부터 2주간 온라인으로 교류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양국의 학교생활과 역사, 유적지 견학, 음식·의복 문화 등에 관한 체험 내용을 공유한다.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도내 4개 고교생 60명과 중국 충칭시 4개 고교생 60명이 참여한다. 한중 고교생 교류는 매해 진행하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미뤘져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됐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스스로 제작한 자국의 문화와 전통, 역사 등에 관한 소개 영상 등을 제작 발표하면서 자국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고 이를 통해 한·중 양국 학생들 간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1-05-17 11: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