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간담췌암 수술병원으로 유명한 부산 온종합병원이 최근 복강동맥을 침범한 췌장암환자에게 고난도의 애플비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3일 온종합병원에 따르면 복통과 소화불량 증세를 호소하면서 병원을 찾은 A씨(여·70)가 복부 CT와 MRI검사 결과 췌체부 암이 복강동맥을 침범한 것으로 진단됐다. A씨는 PET-CT검사에서 림프절 외에는 다른 장기에 전이되지 않아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온종합병원 소화기암수술센터 김건국 센터장(전 가천의대 길병원 간담췌외과 교수)은 지난달 14일 췌장암 근치를 목표로 A씨에 대해 애플비(Appleby) 수술 및 근치적 전방향 췌비장 절제술(RAMPS)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5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A씨는 현재 회복 중이라고 했다. 김건국 교수가 시행한 애플비 수술은 당초 위암에서 근치적 절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위 전절제와 함께 비장과 췌장미부를 절제하고 복강동맥(celiac axis)을 절제함으로써 주변의 후복막 림프절을 들어내는 수술인데, 최근 췌장의 몸통과 꼬리, 비장을 함께 제거하는 간담췌외과에서도 복강동맥을 침범한 췌체부암에 적극 적용하고 있다. 복강 동맥의 절제는 1953년 캐나다 외과의사 라이언 H. 애플비(Lion H. Appleby) 박사가 부분적으로 진행되는 위암에 대한 수술 방법으로 처음 도입했다. 그는 위·십이지장동맥을 통해 측부 혈류 개통을 확인하기 위해 총 간동맥을 혈관겸자로 잡은 다음 복강동맥, 위, 췌장 꼬리를 일괄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했다. 이후 이 '애플비' 수술은 복강동맥을 빈번히 침범하는 췌체부암의 수술기법의 하나로 발전했다. 하지만 수술기법이 매우 공격적인데다 합병증이 많은 수술이어서, 수술 전 영상 의학적인 검사를 통해 외과수술로 종양을 완전히 절제할 수 있는지 여부를 심사숙고한 다음 해당수술 경험이 풍부한 외과의에 의해서만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처럼 애플비 수술은 워낙 고난도여서 노련한 외과의사도 수술조건을 충족해야만 시행한다. 우선 안전한 절제와 재건이 가능해야 한다. 또 혈관 해부학적 변이에 따른 종양의 접촉과 관련하여 수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없는지 주의하여 확인해야 한다. 췌장의 체부와 미부에서 절제기준은 종양과의 접촉이 복강동맥 둘레의 절반을 넘지 않거나, 혹은 넘었더라도 대동맥 침범은 없어야 하며, 위 십이지장 동맥도 침윤이 없는 정상 소견을 보일 경우 변형된 애플비 수술법을 적용할 수 있다. 이번 온종합병원의 환자 A씨는 췌장 몸통에 4㎝ 정도의 종양이 발견됐고, 비장 동맥을 따라 총간동맥과 복강동맥으로 종양이 침윤된 국소진행성 췌체부암이었다. 김 교수팀은 수술시 먼저 총간동맥을 혈관겸자로 잡은 후 간동맥의 박동을 확인하고는 췌장의 목 부위에서 절단한데 이어 상장간막동맥를 박리하면서 대동맥을 따라 복강동맥의 기시부에 접근해 봉합사로 묶은 다음 잘라냈다. 김 교수팀은 췌장암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근치적 전방향 췌비장 절제술(RAMPS) 수술을 완벽히 시행했다. A씨는 병리조직 검사상 췌장암 1B 최종 확인됐으며, 외과적으로 완전히 암세포를 절제할 수 있었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전 부산대의대 위장관외과 주임교수)은 "간동맥과 복강동맥을 합병 절제하는 애플비 수술은 국내에서 집도 가능한 의사가 몇 명 되지 않을 정도로 고난도 수술"이라고 강조하고, "특히 이번 A씨의 경우 애플비 수술에 이어 RAMPS 수술까지 병행함으로써 암의 근치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크게 평가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7-03 13:46:27[파이낸셜뉴스] 대표적인 난치암으로 알려진 췌장암은 국내 10대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다. 국내 연구팀이 췌장암의 단일세포 전사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악성도를 높이는 유형 및 종양 미세환경의 변화를 밝혀 췌장암의 새 치료 전략 마련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종균 교수팀은 췌장암이 진화 및 전이하는 방식을 규명하고, 면역 억제 미세 환경을 형성하는 과정을 연구했다고 3일 밝혔다. 췌장암 세포가 빨리 자라고, 전이가 잘 발생하는 이유와 치료 과정에서 치료에 불응하는 방식으로 진화하는 양상을 분자 수준에서 살핀 연구다. 이 연구에는 췌장암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환자 21명이 참여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61세로, 13명(62%)이 여성이었다. 췌장암 3기가 6명(29%), 4기가 15명(71%)이었다. 4기 환자 15명 중 13명은 간으로, 2명은 간이 아닌 뼈나 림프절로 전이됐고,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9.7개월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내시경 초음파 유도하 세침조직검사로 환자들의 조직을 획득해 21개의 원발성 췌장암 조직과 표본, 7개의 간 전이 표본을 단일 세포 전사체 데이터 분석을 했다. 췌장암의 특성상 암의 진화와 타 조직으로의 전이 과정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효과적인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고, 궁극적으로 췌장암 환자를 살리는 개인 맞춤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연구팀이 설명한 췌장암의 핵심 특징 중 하나는 췌장암의 세부 유형에서 기본형과 기저형 모두 상피-중간엽전이가 활성화돼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이동하는 전이를 일으키고, 관련 유전자 역시 세부 유형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는 유전자의 증폭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기본형에서는 ETV1, 기저형에서는 KRAS가 더 자주 관찰됐다. 둘 모두 암세포의 빠른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다. 특히 기저형의 경우에는 췌장암의 여러 유형 중에서도 악성도가 높다. 이 세포가 차지하는 비율이 22%만 돼도 예후를 더욱 나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단축시키는 데 기저형이 암조직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결정적이라는 것도 이번 연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기본형 56%, 기저형 36%이었던 환자는 항암제 투여에도 별다른 차도를 보이지 않고 5.3개월 때 사망했다. 반대로 기저형 없이 정상형과 기본형으로 조직이 구성됐던 환자는 치료 반응이 좋아 45.6개월간 추적 관찰이 진행됐고, 연구 종료시점에도 생존해 있었다. 연구팀이 발표한 췌장암의 또 다른 특징은 췌장암 진화 과정에서 종양 세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면역억제 환경이 조성된다는 점이다. 췌장의 인접 장기이자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간에 전이되면 면역 억제 특성을 가진 염증 세포 집단이 다른 부위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이시 면역세포들이 억제됨으로써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하게 하지 못하게 하고, 이로 인해 암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원리다. 이러한 억제 환경을 형성하는 것도 췌장암의 세포에서 기저형 비율의 증가에 비례한다는 것도 함께 드러났다. 단일세포 전사체 데이터 분석을 담당한 UNIST 정형오 박사는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 기술은 질병 발생 및 진화, 치료 반응성과 관련된 다양한 인자들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며 “종양 내 이질성과 종양 미세환경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데 필수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를 주도한 박주경 교수는 “췌장암에 대해 분자 수준에서 이해를 보다 정확히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난치암이라고 지레 포기하는 환자들이 없도록 돌파구를 찾기 위해 멈추지 않고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는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박주경·영상의학과 이민우·메타지놈센터 김혜민·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이세민·정형오 박사가 참여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NRF)의 지원을 받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03 14:20:49[파이낸셜뉴스] 췌장암은 우리나라 10대 암 중에서 가장 예후가 좋지 못한 암이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고 다른 소화기계 질환들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조기 발견이 어렵다. 방치할 경우 암세포가 전이돼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조기발견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고대 구로병원 간담췌외과 김완배 교수는 “가족력은 췌장암 발병 원인의 10%를 차지하고, 직계 가족 중 2명의 췌장암 환자가 발생한 경우 6.4배, 3명의 췌장암 환자가 발생한 경우 32배 췌장암의 발생 위험도가 높다는 보고가 있다"며 "직계 가족 중에 췌장암 환자가 2명 이상일 경우 주기적인 검진을 받아 조기 발견하는 것이 좋다”고 22일 조언했다. 췌장암의 위험인자로는 △흡연 △당뇨병 △만성췌장염 △가족력 △육류나 지방 성분이 많은 식사 등을 들 수 있다. 그중에서도 흡연은 현재 알려진 췌장암 위험인자 중에 가장 고위험인자로 꼽힌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췌장암 발생률이 2~3배 높다. 흡연이 원인으로 작용한 경우는 전체 췌장암 발생률에서 약 20%를 차지한다. 당뇨병도 췌장암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위험인자 중 하나다. 만약 당뇨병 환자가 갑자기 복통, 황달,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거나 갑자기 성인 당뇨병이 발생하면 췌장암이 발병했을 가능성이 높다. 당뇨병 자체가 췌장암 발생의 위험인자이기도 하지만 또한 역으로 췌장암이 발생하면 이차적으로 당뇨병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동안 서양에 비해 만성췌장염 환자가 적어 위험성이 강조되지 않았으나, 최근 생활패턴 변화와 함께 환자 수가 늘면서 만성췌장염 검진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 음주는 만성췌장염의 주요 원인으로, 과음 역시 결과적으로는 췌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췌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과 황달이다. 복통은 췌장암 환자의 약 70%, 황달은 약 50%에서 나타난다. 복통은 대개 복부의 중간 위인 심와부에서 나타나고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등으로 퍼지기도 한다. 췌장암은 위암과는 달리 식사나 위장관 운동과는 관련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복통이 있다는 사실은 췌장 주위로 이미 암이 침범해 있다는 신호라서 복통이 없이 병원을 찾아오는 췌장암 환자에 비해서 예후가 안 좋은 편이다. 병원을 방문하기 1~3개월 전부터 미약하게 복통이 발생했다가 점점 심해져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흔하므로 지속적인 복통은 주의가 필요하다. 황달은 눈의 흰자위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것을 말한다. 췌장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고 췌장에만 국한된 초기에도 황달 증상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복통 보다 췌장암의 조기 발견에 용이하다. 췌장암은 무엇보다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췌장암의 최초 진단 시 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20~30%에 불과하다. 암이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은 국한단계인 경우 5년 생존율이 47.2%, 주위 장기나 인접한 조직 혹은 림프절을 침범한 국소 진행단계인 경우 21.5%,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로 전이된 원격 전이단계에서는 2.6%(2021년 중앙암등록본부 통계)로 국한단계에서 발견하지 않는 한 예후가 매우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췌장은 몸 속 깊숙이 위치한 장기이므로 일반적인 검진으로는 발견하기 쉽지 않고, 병원을 찾아 초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포기하고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에 비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의 생존율이 높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22 09:06:10[파이낸셜뉴스] 강원·영동지역에서 조기 발견이 어려워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췌장암이 발병된 환자가 전국 증가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성구 교수는 “건강검진 보편화로 인해 췌장 이상 소견 발견이 증가하고 강원자치도 내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나이는 췌장암의 주요 위험요인이며 80% 이상의 환자가 60세 이상 노년기에 발병한다”고 18일 밝혔다. 췌장암은 전체 암 발생률 중 3.2%로 빈도수가 낮은 암이지만 특이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진단 시에는 이미 주변 장기로 침윤돼 절제 가능성 또한 낮은 암종이다. 5년 생존율은 15.9% 정도로 낮은 편이며 다른 장기에도 재발이 흔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강릉아산병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췌장암 환자 수는 117명으로 2011년 대비(46명) 약 154% 증가했다. 이는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동일 연도 대비 전국 췌장암 환자 증가율(약 74%)보다 높은 수치다. 연령대를 살펴보면 △0세~39세(0%) △40세~49세(3%) △50세~59세(14%) △60세~69세(26%) △70세~79세(35%) △80세 이상(23%)으로 주로 고령층 환자가 많았다. 췌장암의 정확한 발생 기전은 밝혀진 게 없으나 △흡연 △비만 △음주 △식이 △만성 췌장염 △당뇨병 △유전 등 여러 위험요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중 가장 위험한 요인은 흡연으로 췌장암 발생이 2배에서 5배까지 높아진다. 고위험군으로는 갑자기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사람, 55세 이상에서 가족력 없이 당뇨병을 진단받은 사람, 직계가족 중 50세 이전에 췌장암이 발병했거나 나이와 상관없이 췌장암 환자가 2명 이상 있는 경우다. 췌장암 치료는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완화치료가 주로 이뤄진다. 하지만 완치를 위해서는 수술을 통한 근치적 절제가 필요하다. 췌장암 환자의 90%는 질환 경과 중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은 복부, 등 또는 양쪽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눕거나 식사를 하면 더 심해진다. 복통, 황달, 체중감소는 췌장암 환자의 가장 흔한 증상이지만 이들이 모두 나타나면 이미 진행된 상태가 대부분이다. 증상은 암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췌미부암(췌장의 꼬리 부분)의 경우 증상을 느끼기 힘들어 통증이 나타날 시엔 이미 대부분 암이 진행된 상태다. 반면 췌두부암(췌장의 머리 부분)은 비교적 황달이 초기에 생기므로 일찍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이 교수는 “췌장암은 빈도가 높은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과도한 걱정보다는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 합리적인 진단으로 경과를 관찰하며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18 09:10:15[파이낸셜뉴스] 4년 전 췌장암 2기를 판정받았던 유튜버 '하알라'(28·하선우)가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20일 유튜브에 따르면 '하알라'(구독자 84만명) 채널은 지난 16일 '많은 고민 끝에 결정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하알라는 "최근 몸이 많이 아팠다. 겹겹이 좋지 않은 몸 상태를 유지하다가 이번에 한 번 터져 응급실에 실려 갔다"며 "중환자실에 있다가 퇴원한 지 얼마 안 됐다"며 자신의 근황을 밝혔다. 이어 "항상 쉬면 조금씩 자주 쉬었다. 그러다 보니 '틈만 나면 쉰다'라는 이미지가 많았다. 그런데 사실 회복 제대로 안 했는데 돌아온 경우가 대다수였다"며 "이번에는 괜찮아지겠거니 생각하며 버텼다. (하지만)이제는 내 몸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한 이유와 복귀 시기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그는 "먹어도 살이 빠진다. 조금만 걸어 다녀도 쓰러지고, 틈만 나면 졸음이 몰려오는 등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라며 "(여태) 약으로 버텼지만, 이제는 해결이 안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속 일을 하다 보면 나아질 수 있는 시간이 없을 것 같더라. 유튜브 초창기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재밌게 방송할 정도의 체력을 길러야 할 것 같다"며 "몸이 언제 나아질지 몰라서 언제 돌아올지는 모르겠다. 복귀를 결정하게 되면 그간 있었던 일들을 하나씩 풀어가면서 이야기해 드리겠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건강 챙기고 오자", "지난 영상들 다시 보면서 버티고 있겠다" 등 응원을 보냈다. 유튜버 겸 아프리카TV BJ 하알라는 가족 일상을 담는 크리에이터다. 지난 2020년 5월 건강검진 콘텐츠를 진행하다가 췌장암 2기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21년 1월 수술 후 회복을 위해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가 같은해 4월 복귀한 뒤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19 16:29:56[파이낸셜뉴스] 서울대기술지주가 압타머 기반 고정밀 췌장암 진단 키트 및 치료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압타마켓에 시드 투자했다고 22일 밝혔다. 압타마켓이 연구 및 개발하는 압타머는 세포, 단백질, 저분자 물질 등 다양한 대상물질과의 결합이 가능해 진단, 표적치료제 등 바이오분야에 폭넓게 적용가능한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기술지주는 압타마켓이 이 기술을 이용, 기존의 줴장종양표지자를 포함해 비정상 대사산물까지 동시에 추적 관찰해 췌장암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급성백혈병 대상 세포치료제 개발로 확장하여 압타머를 이용한 표적치료제 개발까지 계획하고 있다. 압타마켓은 서울대 박사과정 학생 두명, 미국 조지아공대(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출신 생명공학 박사로 구성된 학생창업팀이다. 2024 서울대캠퍼스타운 입주기업으로 선정됐다. 정지현 압타마켓 대표는 “압타마켓의 기술력을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인정받아 무엇보다 기쁘다. 이 후 성공적 시장 진출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상징적인 투자”라며 “이번 투자 유치 건을 기반으로 췌장암조기진단키트의 개발과 후속 투자 유치에 힘을 써 국내 주요 바이오회사로 성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최민혁 서울대기술지주 심사역은 “췌장암 조기진단키트 시장은 아직 확실한 승자가 없는 시장으로 좋은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에게 많은 기회가 열려있다"며 "압타마켓은 저분자 대상 압타머 발굴이라는 유니크한 기술력을 갖춘 젊은 팀이다. 올해 시제품 제작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며 좋은 결과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2-22 09:03:37[파이낸셜뉴스] 췌장암 항암제의 조기 내성 발생 원리가 규명됐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임가람·방승민·간담췌외과 강창무·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박종은 교수·김성룡 학생 공동 연구팀은 췌장암 항암제 내성이 생기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세포 타입을 확인해 췌장암 신약 개발의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췌장암은 대부분 약물로 치료한다. 환자의 90% 가까이가 수술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병기에서 진단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폴피리녹스, 젬시타빈, 아브락산 등의 항암제를 사용하는데, 평균 6개월 이내에 약제에 대한 조기 내성이 생겨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 위암 등 다른 난치성 암의 5년 생존율이 향상되고 있음에도 췌장암에서는 큰 변화가 없는 이유다. 따라서 췌장암 치료 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성 발생 과정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두고 췌장암 세포 중 약물에 저항성이 없는 세포는 사멸하고, 저항성을 가진 세포만 살아남아 암을 진행시킨다는 ‘잔류 이론’과 췌장암 세포가 스스로 항암제에 저항성을 가지게 진화한다는 ‘전이 이론’이 있다. 그러나 두 이론 모두 연구를 통해 제시된 근거는 없었다. 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에서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0년 7월 사이에 수술을 받은 췌장암 환자 17명의 수술 조직을 활용해 면역, 종양 등 세포 변이의 특성을 알아내는 단일 세포 전사체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항암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췌장암 세포는 항암 약물 처리 이후 나타나기 시작했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전이 이론’의 근거를 확인했다. 이에 더해 기존에 알려진 전이 이론 타입의 세포 외에도 서로 다른 생물학적, 형태학적 특성을 가지고 항암제 저항성을 일으키는 타입의 세포 종류 5가지 등을 추가로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신약 개발을 통해 췌장암 항암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약물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임가람 교수는 “췌장암에 항암제를 처리한 후 조기 내성이 발생하는 원리를 밝혀냈다”며 “항암제 투여에 따른 저항성을 조기에 차단함으로써 췌장암 치료 성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05 09:27:27[파이낸셜뉴스] 췌장암 4기 투병 중 방송에 출연해 남편의 불륜 사실을 폭로한 고(故) 최성희씨가 지난 10월 세상을 떠난 가운데, 한 유튜버가 그 상간녀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지난 24일 유튜버 A씨는 '췌장암 최성희 씨 상간녀 신상 공개하겠습니다'는 제목으로 한 영상을 게시했다. A씨는 영상 속 여성을 상간녀라고 지목한 뒤, 이름·나이·사진 등을 모자이크 없이 공개했다. 그는 "(이 여성은) 췌장암 말기의 환자와 그 아이로부터 가정을 빼앗고 죄의식조차 없는 극악무도한 모습을 보였다"라며 "(이 때문에) 어떠한 형사 처벌을 받더라도 신상을 공개하기로 마음먹었다"라고 밝혔다. A씨는 "우리 같은 유튜버들이 일반인의 신상을 공개하면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처벌받게 된다. 그럼에도 최성희 씨의 한을 풀어 드리고 싶다"라며 "상간녀가 잘못을 인정했다면 이렇게까지 안 했을 것"라고 말했다. A씨는 "상간녀의 명예보다는 혼자 한 아이를 키우고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 했던 고 최성희씨의 생명이 더 고귀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앞서 최씨의 사연은 지난 9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졌다. 방송에 출연한 최씨는 "췌장암 진단 3개월 만에 남편이 바람피우는 것을 알게 됐다. 블랙박스와 메신저 등 확인 결과 남편이 외도를 시작한 시점이 암 진단받은 지 3주 만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어린 아들을 위해서라도 결혼생활을 지키고 싶었지만 계속되는 둘의 만남에 결국 상간녀 손해배상소송에 이어 이혼 소송까지 진행하게 됐다"라며 "그럼에도 상간녀는 반성은커녕 '소장이 와도 언니가 원하는 대로 안 해줄 거야' '4기 암인 거 거짓말일 수 있으니까 확인해 보세요'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최씨의 남편은 한 유튜브 인터뷰를 통해 "넌 (암으로) 죽으면 그만이겠지만 난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변호사도 없이 힘겹게 소송을 이어온 최씨는 2년간의 재판 끝에 상간녀로부터 결국 승소했지만 상간녀는 변호사를 고용해 항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상간녀가) 최씨에게 정신적, 심리적 압박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최씨는 췌장암으로 투병하다 지난 10월 15일 세상을 떠났다. 한편 A씨는 여러 불륜 사례를 영상으로 소개하며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이다. 현행 정보통신망법 제70조(벌칙)에 따르면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공공연하게 사실을 드러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27 06:47:16[파이낸셜뉴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약 10%에 불과할 만큼 매우 치명적인 암이다. 췌장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전 세계적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어 우려가 큰 상황이다. 고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팀은 고혈당 환자의 흡연 상태와 췌장암 위험성의 연관성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박 교수팀은 췌장암 위험이 높은 당뇨병 전단계 및 당뇨병 환자가 흡연할 경우 췌장암 위험이 매우 높게 증가하는 반면, 금연할 경우 췌장암 위험이 비흡연자에 가깝게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정보를 활용해 952만명에서 발생하는 췌장암 위험을 흡연과 금연 상태에 따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2010년부터 2018년 총 1만5245명이 췌장암을 새롭게 진단받았다. 특히 혈당이 높은 사람들이 흡연할 경우 췌장암 위험이 높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정상 혈당인 사람이 흡연을 하면 췌장암 위험이 1.5배 증가했다. 하지만 당뇨병 전단계 및 당뇨병 환자가 흡연을 하면 그 위험이 각각 1.8배, 2.7배로 증가했다. 반면 혈당이 높더라도 금연을 한 경우, 특히 20갑년(1갑년-하루 1갑씩 365일 흡연량) 이하로 비교적 짧은 기간 흡연했다 금연한 경우에는 췌장암 위험이 비흡연자와 거의 비슷하게 감소했다. 박 교수는 “췌장암 위험이 높다고 알려진 혈당이 높은 사람들에서 금연의 이득이 크다”며 “흡연을 할 경우 췌장암 위험이 높게 증가하며 이 위험은 금연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흡연 기간이 짧은 경우 금연을 했을 때 이득이 더 분명했다"며 "이른 시기에 금연을 하려는 노력이 췌장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28 09:59:57[파이낸셜뉴스] 연세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가 오는 13일 오후 2시 연세암병원 지하 3층 서암강당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췌장암 공개강좌를 진행한다. 2일 세브란스에 따르면 연세암병원이 주관한 이번 공개강좌에는 췌장암 종류뿐만 아니라 수술 과정, 치료법 등 췌장암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환자와 보호자는 물론 췌장암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사전 신청없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이번 강좌에는 연세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에 속한 전문의들이 알기 쉽게 췌장암을 소개한다. 강창무 췌장담도암센터 소장(간담췌외과)의 인사말로 시작하는 강좌는 △왜 저는 수술을 할 수 없나요(영상의학과 정용은 교수) △왜 저는 수술을 할 수 있다는데 항암치료를 먼저 해야하나요(소화기내과 임가람 교수) △췌장암 수술은 어떻게 하나요(간담췌외과 김성현 교수)의 순서를 통해 췌장암 궁금증을 해소한다. 이어 △수술을 할 수 없다는데 어떤 치료법이 있나(종양내과 이충근 교수)와 △저는 중입자 치료대상이 될 수 있나(방사선종양학과 금웅섭 교수)를 주제로 강의가 진행된다. 끝으로 평소 췌장암에 관해 알고 싶은 것이 있다면 강연 포스터 하단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사전질문을 받는다. 이에 대한 연세암병원 교수진의 답변은 강좌 마지막 순서인 '궁금합니다'에서 들을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02 10:4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