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희대학교의료원은 지난 14일 경희의료원 의생명연구동에서 오주형 제3대 경희대학교의료원장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경희대학교의료원은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을 통합한 단일 의료원 직제다. 오주형 신임 의료원장의 임기는 2년이다. 김진상 경희대학교 총장은 기념사에서 “오늘은 경희의료기관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는 뜻깊은 날이자 미래를 밝혀 줄 전환점”이라며 “오주형 의료원장의 취임을 계기로 연구중심병원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나가자”고 말했다. 오주형 원장은 경희의료기관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으로 혁신적 연구·진료 클러스터 구축, 거버넌스 개편을 통한 경영 전문성 강화, 환자 중심 진료역량 강화를 위한 시설 및 의료장비 인프라 개선 등을 제시했다. 오 원장은 취임사에서 “경희대학교의료원은 질병 없는 인류사회 구현이라는 설립이념 아래 ‘경희의학’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실천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 의료의 본질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경희의학의 실천적 사명감을 되새겨야 봐야 할 시기”라며 “산학협력 네트워크 기반의 혁신적인 연구·진료 클러스터 구축, 중증진료 역량 강화 및 전문의 중심 병원 전환을 통한 경영의 선순환 구조 정착, 외래·병동 등 노후 환경 개선과 첨단 의료장비 인프라 개선을 통한 진료혁신 도모 등을 추진해나가며 미래 선도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15 11:29:54[파이낸셜뉴스] 부산·울산·경남 최대 건설사인 ㈜동원개발 박영봉 신임 대표이사가 지난 29일 부산 수영구 민락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동원개발그룹(회장 장복만)은 지난 28일 제4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박영봉 전 BNK금융그룹 부사장을 ㈜동원개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 신임 대표는 경남 통영시 출생으로 통영상고(현, 동원고)를 졸업하고 1978년 1월 부산은행에 입사한 후 40여년간 금융인의 길을 걸었다. 금융마케팅, 전략기획, 홍보·기관영업에서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져왔으며, 폭넓은 사회활동을 통해 지억사회 마당발로 통하는 인물이다. 박 신임 사장은 BNK부산은행 수석부행장과 지주회사 부사장, BNK신용정보 고문, ㈜지파크개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동의대학교 대학원 겸임교수, 부산관광스타트업협회 회장, 부산광역시 사회적기업 공동대표, 한국기업회생경영협회 부회장, 부산사람 이태석 기념사업회·최동원 기념사업회 이사로 활동하는 등 활발한 사회공익활동을 하고 있다. 동원개발은 2024년도 시공능력평가 부울경 1위, 전국 31위 건설사로 '포브스아시아' 선정 200대 유망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3-27 21:25:05한화그룹은 김동관 부회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캔들라이트 만찬, 스타라이트 무도회 등에 참석해 정부 주요 각료를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과 소통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졌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19일 저녁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린 캔들라이트 만찬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한미 간 조선 및 방산 분야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국방안보 책임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역량을 소개하고 미국 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더그 버검 내무장관 지명자와 만나 신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외에도 다수의 공화당 상하원 의원 및 글로벌 방산기업 최고경영자(CEO) 등과 비즈니스 미팅을 소화하며, 한화그룹은 물론 대한민국 민간 외교사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4박5일간 광폭행보를 펼쳤다. 한화그룹은 조선, 방산, 에너지 분야에서 미국 사업을 확대하며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1-22 18:13:42[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은 김동관 부회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캔들라이트 만찬, 스타라이트 무도회 등에 참석해 정부 주요 각료를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과 소통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졌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19일 저녁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린 캔들라이트 만찬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마크 루비오 국무부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장관 지명자,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한·미간 조선 및 방산 분야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국방안보 책임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역량을 소개하고 미국 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더그 버검 내무부장관 후보자와 만나 신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외에도 다수의 공화당 상하원 의원 및 글로벌 방산기업 최고경영자(CEO) 등과 비즈니스 미팅을 소화하며 한화그룹은 물론 대한민국 민간 외교사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4박 5일간 광폭행보를 펼쳤다. 한화그룹은 조선, 방산, 에너지 분야에서 미국 사업을 확대하며,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미국 군함 사업 확대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국내 처음으로 미 해군 유지·정비·보수(MRO) 사업 2건을 수주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를 중심으로 미국 국방 조달 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국방부 핵심 관료 출신이자 방산 전문가인 마이클 쿨터를 해외사업 총괄 대표로 선임해 방산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한화큐셀은 연내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북미 최대 태양광 제조기지 '솔라허브'를 완공 뒤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태양광 분야는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미국의 중국 태양광 견제로 인해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1-22 15:43:09[파이낸셜뉴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 실내 공간에서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생중계로 지켜봤다. 취임식은 당초 의사당 앞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극한파로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면서 의사당 중앙홀로 장소가 바뀌었다. 초청장을 받은 이들은 의사당 내 또 다른 홀인 노예해방의 홀이나 인근 체육관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취임식을 지켜봤다. 김 부회장은 취임식 당일 저녁 워싱턴DC의 중앙역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열린 '스타라이트'(Starlight) 무도회에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식 3개 무도회 중 하나인 스타라이트 무도회는 이른바 'VIP'(Very Important People)만 모이는 소수 정예 행사다. 만찬을 겸한 공식적인 무도회 형태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트럼프 측이 엄격한 기준에 따라 세심하게 선별한 정·재계 주요 인사만 부부 동반 또는 가족 단위로 참석할 수 있다. 김 부회장은 부친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때부터 이어진 미국 공화당 인사들과의 친분으로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 외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부부만이 이 무도회에 참석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주요 인사만 초청받는 '스타라이트' 무도회와 취임식 전날 진행된 '캔들라이트 만찬(Candlelight Dinner)'에도 참석해 각국 VIP 및 미국 신 행정부 및 정·재계 관계자들과 두루 소통했다"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1-22 08:47:3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초청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돼 미국 정·재계 거물들과 폭넒은 교감을 나눴다. 특히 정 회장은 워싱턴DC를 방문해 취임식은 물론 '특별초청'된 무도회까지 참석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실세들과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경영진까지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부 차원의 외교 파트너가 없는 국내 정치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각별한 사이인 정 회장의 존재감이 향후 대미 관계에서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아내 한지희씨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이후 무도회(Starlight Ball)까지 다양한 행사에 참석했다. 정 회장 부부는 취임식 전 비공식 프라이빗 행사에도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의 생중계 현장에서 취임을 축하했다. 북극 한파로 취임식 행사 규모와 참석자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정 회장은 트럼프 집안과의 각별한 인연으로 초대를 받았다. 이날 생중계 현장에는 국내에서 참석한 정치인, 기업인 대다수가 입장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J D 밴스 부통령 주관 네트워킹 행사에서는 미국 정부와 공화당 측 주요 인사들뿐만 아니라 금융업계 고위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폭넓은 인맥을 쌓았다. 특히 미국의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앤드루 퍼거슨 위원장과도 만남을 가졌다. 취임식 이후 워싱턴DC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공식 무도회에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등 가족과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석하는 만찬을 겸한 사교 행사로,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초대를 받았다. 무도회에서 정 회장 부부는 워싱턴DC 도착 첫날 만남을 가졌던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와도 두번째 만남을 가졌다. 이 밖에도 정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인공지능(AI) 및 암호화폐 정책 책임자로 임명된 데이비드 삭스를 비롯해 국무장관 지명자인 마크 루비오와도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AI 같은 신기술을 유통에 접목해 고객 경험을 확대하는 부분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벤처 투자 기업 1789 캐피털을 공동 설립한 오미드 말릭, 크리스토퍼 버스커크 등과도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공석이라는 초유의 정치적 상황에서 정 회장이 이번 취임식을 통해 민간 외교 및 대미 소통 창구로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앞서 정 회장은 지난 17일 뉴욕JFK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외교관이나 행정가가 아니어서 국가 어젠다를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미국이라는 큰 시장에 다양한 창구가 만들어지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진실된 소통을 기반으로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가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1-21 18:26:0620일(현지시간) 미국 제47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공식 취임식에 앞서 워싱턴DC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하며 대통령으로서 사실상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백악관 북쪽 라파예트광장 건너편에 위치한 이 교회는 미국 제4대 대통령이었던 제임스 매디슨 이후 역대 대통령들이 거의 모두 찾고 있어서 대통령의 교회로도 불린다.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당일에 이 교회의 예배에 참석하는 일은 지난 1933년부터 시작된 전통이라고 한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이 이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통이 생기기 시작한 이전에도 제16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미국의 남북전쟁 기간에도 이 교회에서 저녁 기도를 했다는 전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취임 전 예배를 위해 들른 교회에서 낯익은 얼굴들이 보였다. 미국 대통령이 취임 당일에 들르는 이런 역사와 전통이 있는 교회에서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목격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운동 기간 전폭적으로 그를 도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겸 정부효율부(DOGE) 수장은 그렇다 치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 CEO와 세계적 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팀 쿡 애플 CEO가 아침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에 함께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배를 드렸던 교회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개최된 국회의사당 로툰다홀에 참석한 빅테크 CEO들은 거의 동일했다. 그리고 이들은 큰 현안이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메타의 저커버그 CEO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 개선이 시급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가 그다지 좋지 못한 편이다. 그 원인은 지난 2021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대선 불복 의사당 난동이었다. 이 사건 이후 저커버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을 정지시켰고 트럼프는 이에 분노해 SNS '트루스소셜'을 직접 설립하기에 이른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저커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결정적 승리"라며 그를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전 저커버그는 메타의 다양성 정책을 폐기했고,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제3자 팩트체크' 기능도 폐지했다.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눈에 들기 위해 그의 취임 첫날 트럼프 대통령만큼 바쁜 하루를 보냈다. 베이조스는 트럼프 1기 정부 시절 트럼프 대통령과 SNS에서 설전을 벌인 악연이 있다. 하지만 베이조스는 자신이 대주주인 아마존 프라임 '프라임 비디오'에서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방영할 예정이다.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과의 악연을 떨어내는 것이 중요해서일 것이다. 현재 촬영이 진행 중인 이 영화는 내년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알파벳) CEO와 팀 쿡 애플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당연해 보인다. 구글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해체될 수도, 현재의 사업구조를 유지할 수도 있다. 그 때문에 피차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당일부터 SNS를 통해 친트럼프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쿡 역시 애플이 처한 현재 상황에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다닐 수밖에 없었다. 틱톡의 추 쇼우츠 CEO도 이들 빅테크 CEO들과 함께 취임식장 VIP석에서 목격됐다. 그런데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들과 달리 교회에서도, 취임식장에서도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올트먼 CEO는 취임식장의 자리를 배정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아예 참석하지 않은 CEO도 있다. 바로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 젠슨 황이다. 트럼프 취임식장에 달려간 빅테크 CEO들이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어떤 것을 얻을지 궁금해진다. theveryfirst@fnnews.com
2025-01-21 18:23:25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미국 내 석유 증산을 예고하면서 국제유가가 내년까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 및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 부담을 한층 덜고, 관세 등 대중국 견제로 대미 수출에서도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반색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는 석유를 마음껏 시추할 것"이라며 "우리는 다른 어떤 제조업 국가도 가지지 못한 많은 양의 석유와 가스를 갖고 있기에 가격을 낮춰 전 세계에 미국의 에너지를 수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유 시추 확대를 뜻하는 대선구호 "드릴, 베이비, 드릴"을 다시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오후 2시29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배럴당 76.89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3% 내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내년까지 유가가 하락할 전망이다. EIA는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의 올해 평균가격을 74달러로 전망, 전년 대비 7달러 하락하고 내년에는 66달러로 8달러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WTI 역시 올해 70달러에서 내년 62달러로 8달러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 2기가 화석연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만큼 석유 증산으로 유가 수급이 원활해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트럼프는 취임 전에도 대선공약집을 통해 "미국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에너지 보유국으로 만들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향후 화석연료 탐사·채굴·개발 등을 가로막는 규제를 철폐한다는 방침으로, 조 바이든 정부 당시의 연방 토지 내 시추제한 규제도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정유업계와 석화업계는 중장기적 유가 하향 안정화 전망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원유를 전량 해외에서 수입해 국내 정유공장에서 정제 처리하는 구조다. 이에 원자재 수입비용이 줄고 운전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유가가 내리면 수요저항이 덜해지면서 수요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재고평가손실을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정제마진을 높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 부담 완화뿐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환경규제 완화정책으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바이든 전 대통령은 화학물질과 유해물질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거나 수입하는 경우 관련 업체에 세금을 부과하는 슈퍼펀드세를 복원하는 법안 등에 서명한 바 있다. 반면 트럼프는 석화제품 규제 폐기를 공언하고 있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 견제를 위한 관세를 늘린다면 국산 제품이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며 "다만 보호무역 체제가 강화되면서 국가 간 교역이 감소한다면 수요도 감소할 수 있어 이 같은 부정적 영향과 함께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1-21 18:21:33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묘사하고, 한국 전기차 산업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위협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한반도를 또다시 흔들었다. 다만 걱정했던 관세전쟁은 일단 미뤄질 전망이다. C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백악관 집무실로 이동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언급한 뒤 "나는 김정은과 매우 우호적이었고 그는 나를 좋아했다. 나는 그를 좋아했고 매우 잘 지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그(김정은)는 핵보유국이다. 우리는 잘 지냈다. 그가 내가 돌아온 것을 반기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말한 '핵보유국'이라는 단어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핵무기 보유가 인정된 미국 등 5개국을 지칭하는 '핵무기 국가(nuclear weapon state)'와 다른 의미다. 이는 핵무기 국가에 더해 이스라엘 등 핵무기 보유를 공인받지 못했지만 실질적으로 핵무기를 가진 국가까지 아우르는 단어다. 취임식 일정을 마친 트럼프는 20일 경기 평택 캠프험프리스에 위치한 미국 8군 사령부에 영상통화를 걸어 주한미군 장병들과 대화했다. 그는 통화에서 "모두 안녕하냐. 어떻게 지내냐"면서 "김정은은 어떻게 하고 있냐"고 물었다. 이어 "한국 현재 상황은 어떠냐. 여러분은 매우 나쁜 의도를 가진 누군가를 대하고 있다"며 "난 그와 꽤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지만, 다루기 힘든 녀석"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불안한 행보는 그가 서명한 행정명령에도 드러났다. 그는 이날 전기차 보조금을 약속한 전임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지출을 즉각 멈추라고 지시하면서 전기차 우대정책을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IRA 혜택을 믿고 미국 투자를 늘린 한국 기업들에 좋지 않은 소식이다. 아울러 트럼프는 이날 대통령 각서를 통해 무역협상을 담당하는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기존 무역협정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는 USTR에 자유무역협정(FTA) 파트너들을 상대로 "상호적이며 공통으로 유리한 양보"를 얻거나 유지하는 데 필요하거나 적절한 개정을 권고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는 따로 한미 FTA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해당 협정 역시 USTR의 검토 대상이 될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는 전 세계 수출국가들을 긴장시켰던 '보편관세'는 당장 시작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그는 이날 미국 밖 모든 국가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10~2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에 대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일단 지난해 11월에 예고한 대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제품에는 25%의 관세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1-21 18:19:14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총괄부회장(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돼 별도 공간에서 취임식과 퍼레이드를 참관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초청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국 패션 관련 재계 인사는 최준호 총괄부회장이 유일하다. 21일 재계 등에 따르면 최 총괄부회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생중계 및 대통령 퍼레이드를 직접 참관했다. 최 총괄부회장은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창업주의 장남이다. 까스텔바작 대표이사 자격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미국 동부의 한파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당초 국회의사당 실외 공간에서 실내로 변경되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대외 VIP를 위해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생중계를 진행했다. 캐피털 원 아레나에는 당초 배부된 25만장의 취임식 티켓 소지자 중 약 8% 수준인 2만여명을 별도로 선정돼 입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취임식에 참석한 최 총괄부회장은 이튿날인 21일(현지시간) 뉴욕으로 이동해 글로벌 섬유패션 전시회인 '텍스월드 USA 2025'를 참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텍스월드는 세계 최대 섬유패션 소비시장인 미국 뉴욕 현지에서 개최되는 섬유전시회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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