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앞두고 죽을 맛인 두 개의 집단이 있다.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과 취업 준비생이다. 중압감은 취준생이 더 크다. 대선 후보는 인생의 마지막 승부이지만 취준생에게 취업은 평생을 좌우할 첫 단추를 끼우는 통과의례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요즘 청년들은 쪼그라진 일자리를 놓고 인공지능(AI) 및 중고 신입들과 경쟁해야 한다. 취업이 늦거나 저임금으로 출발할수록 인생에 미치는 손해는 눈덩이처럼 커진다. 금리로 따지면 원금과 이자가 시간이 흐를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복리 구조와 같다. 경제학에서 언급하는 승수효과에 비유해 볼 수도 있겠다. 사정이 딱한 취준생들에게 종종 자기소개서와 면접 특강을 전할 때마다 그들의 눈에서 간절함을 읽는다. 자소서와 면접을 패스할 비결을 알려달라는 외침이 들린다. 정형화된 자소서 유형들이 있지만 합격의 당락은 결국 콘텐츠에 달렸다. 취업 컨설팅 업계에서 내놓는 자소서와 면접에 담아야 할 콘텐츠 유형은 다양하다.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태도·스펙·경험' 3가지 역량으로 재정리할 수 있다. 세 가지 역량의 합산 수치가 바로 합격을 좌우하는 '취업 역량'이다. 태도는 성실함과 적극성을 비롯해 창의성, 협력 마인드 등 조직문화에 적합한 인성을 포괄한다. 스펙은 흔히 일반 지식과 기술을 합친 역량을 가리킨다. 측정 가능한 전공 및 직무 지식을 비롯해 학점, 어학 점수, 자격증을 두루 포함한다. 경험은 본인이 사회에서 실천한 사례나 행위들을 가리킨다. 봉사활동부터 아르바이트와 인턴 경력 등을 뜻한다. 그렇다면 합격선은 어디에 위치할까. 태도, 스펙, 경험 각 역량에서 만점을 받으면 이상적인 합격생일 것이지만 현실은 다르다. 기업마다 인재에 대한 기대치가 달라 세 가지 역량을 합산한 적정 점수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확실한 건 세 가지 콘텐츠 가운데 특정 역량에 쏠려 자소서를 작성하고 면접에 임하면 떨어질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가령, 태도가 아무리 좋아도 스펙과 경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능한 직원일 확률이 높다. 반대로 고스펙을 갖춘 직원을 뽑았더니 태도가 불량해 조직문화를 망쳤다며 후회하는 인사담당자도 여럿 봤다. 마찬가지로 태도와 스펙이 좋고 경험이 없으면 실천력이 떨어진다. 종합하자면, 한두 가지 역량에서 결핍이 심할수록 합격의 문도 좁아진다는 얘기다. 특히 최근 기업 트렌드는 협업을 통한 창조 마인드를 중요시한다. 이에 태도는 반드시 갖춰야 할 1순위 역량으로 꼽힌다고 한다. 이러한 취업 역량의 기준을 대통령의 자격에 치환해 보자. 태도는 국가와 국민의 운명을 믿고 맡길 수 있는'신뢰할 지도자'를 가늠하는 잣대다. 스펙은 국정 운영에 필요한 전문성과 이해력을 갖춘 '유능한 지도자'를 측정하는 지표다. 경험은 국가정책을 시행착오를 줄여가며 실천할 수 있는 '검증된 지도자'를 판단하는 거울이다. 이렇게 세 가지 역량마다 결핍이 발견되면 그에 따른 결격사유를 추론할 수 있다. 국가 지도자가 갖춰야 할 태도와 경험이 기대에 못 미치면 국민과의 공감도 정치권의 협치도 끌어내지 못하는 실패한 대통령으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 마찬가지로 태도와 경험이 취약한 고스펙 보유자는 화려한 훈장에 비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역량이 떨어질 것이다. 태도와 스펙이 낙제점이면서 경험만 많은 지도자는 수많은 시행착오의 늪에서 허우적댈 가능성이 높다. 취준생의 합격 역량만으로 국가 지도자를 뽑는 선거판을 설명하는 건 단순화의 오류에 빠질 수 있다. 게다가 진영 논리가 작동하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집토끼'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정해진 기호를 찍을 게 분명하다. 그럼에도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산토끼' 마음을 얻으려면 취준생의 준비 자세를 벤치마킹해 볼 만하다. 남 얘기와 남 탓이 아니라 태도와 스펙 그리고 경험에 기반해 자신의 서사를 풀어놓으면 된다. 그래도 정 모르겠다면 일자리를 찾는 취준생에게 간절하게 물어보기 바란다. jjack3@fnnews.com
2025-05-26 18:08:23[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온 뒤 심경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밝혔다. 홍 전 시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어제 상경해서 둘째 아들에게 '아부지 오늘부터 백수 됐다'고 하니 (아들이) '그게 아니고 취준생'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은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는 게 맞을지 모르겠다"면서 "청와대에 취직해서 앞으로 5년간 재조산하(再造山河)에 매진하도록 다짐하는 첫날 아침"이라고 설명했다. '재조산하'는 임진왜란 당시 실의에 빠져있던 서애 류성룡에게 충무공 이순신이 적어준 글귀로 ‘나라를 다시 만든다’는 뜻이다. 홍 전 시장은 "앞으로 51일간 국민들과 함께 즐거운 선거를 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마무리했다. 6·3 대선에 나서는 홍 전 시장은 지난 11일 대구시장직에서 물러나고 오는 14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공식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3 16:19:45[파이낸셜뉴스] 상반기 채용 시즌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취준생 10명 중 6명은 공개채용보다 수시채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사람인이 신입 구직자 693명을 대상으로 ‘공개채용과 수시채용 중 선호하는 채용 형태’를 설문한 결과, 63.5%가 수시채용을 선택했다. 전공별로는 △의약학계열(70.6%) △예체능계열(68.5%) △이공학계열(61.9%) △인문사회계열(61.7%) △경상계열(57%) 순으로 수시채용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았다. 또한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74.8%) △2, 3년제 전문대졸(70.8%) △대학원 이상(64.5%) △4년제대졸(57.1%) 순으로 수시채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사람인이 기업 51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0.8%가 수시채용을 활용한다고 답할 정도로 수시채용이 대세가 된 가운데, 구직자들도 수시채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공개채용보다 수시채용을 선호하는 이유는 ‘특정 시기에 몰리지 않고 지원이 가능해서’(68.2%·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필요 시 채용해 TO가 많을 것 같아서(33%) △스펙보다 직무 역량을 중점 평가할 것 같아서(32.3%) △직무별로 준비해야 할 점이 명확해서(31.6%) △전공 관련 직무 채용이 늘 것 같아서’(19.1%) △체계적인 커리어 발전이 가능할 것 같아서(11.6%) 등의 순이었다. 반면 공개채용을 선호하는 응답자(253명)는 그 이유로 ‘시즌이 정해져 계획적인 준비가 가능해서’(66%·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서 △대규모 채용으로 TO가 많을 것 같아서(54.5%) △취업 준비 방법이 정형화돼 있어서(39.5%) △공통 직무 등 포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폭이 넓어서(29.2%) △공개된 일정과 프로세스로 채용 비리가 적을 것 같아서’(28.9%) 등을 들었다. 구직자들이 느끼는 수시채용의 어려움으로는 ‘언제 채용을 할지 모름’(57.7%·복수응답)이 1위로 꼽혔다. 이어 △미리 직무 역량, 경험을 쌓지 못하면 지원이나 합격이 어려움(49.4%) △채용규모(지원 기회)가 줄어든 것 같음(43%) △중고 신입 등 저연차 경력자가 유리할 것 같음(36.5%) △직무, 기업별 채용 평가 방식이 달라 취업 준비 부담이 커짐(27.4%) △공개채용에 비해 경쟁이 더 치열해짐(26.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사람인 관계자는 “공개채용은 시기를 예측할 수 있고, 수시채용은 특정 시기에 과도하게 몰리지 않아 복수 기업에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 등 채용 형태마다 저마다의 특장점이 있다”며 “최근에는 일부 기업들이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을 선보이는 등 채용 형태도 시장의 변화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3-12 10:46:23[파이낸셜뉴스] 남양유업은 다음달 10일까지 '취업 준비생'을 응원하기 위한 '전국민 간식어택'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두번째로 진행되는 '전국민 간식어택'은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 제품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월 정기 이벤트다. 남양유업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한 뒤 이벤트 게시물에 취준생을 위한 응원의 댓글을 작성하면 자동 응모된다. 이벤트 참여자 중 총 100명을 추첨해 '프렌치카페 로스터리 카페오레' 기프티콘 3장씩(총 300개)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프렌치카페'는 남양유업이 1998년 론칭한 컵커피 브랜드다. 소비자 취향에 맞춰 '에스프레소 라떼', '카라멜 마키아또', '카페오레' 등 총 8종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취업 시즌을 맞아 취업 준비생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첫 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연령대별 다양한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제품과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2-26 14:59:16[파이낸셜뉴스] 구직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입 취준생들이 목표 기업 형태를 확고히 두기보다 우선 합격하는 곳에 다니고자 하는 생각이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신입 취준생 464명을 대상으로 '올해 취업 목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 형태의 경우 과반인 55.2%가 '취업만 되면 어디든 관계 없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중소기업·스타트업'(15.1%), '중견기업'(12.1%), '공기업·공공기관'(8.4%), '대기업'(7.3%), '외국계기업'(1.9%) 순이었다. 기업 형태와 관계 없이 취업하고 싶은 이유는 단연 ‘빨리 취업을 해야 해서’(55.1%,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길어지는 구직활동에 지쳐서’(39.1%), ‘남들보다 스펙 등 강점이 부족해서’(31.3%), ‘경기가 좋지 않아 채용이 줄어들어서’(28.5%), ‘목표 기업에 들어가기 힘들 것 같아서’(12.9%), ‘기업 형태보다 다른 조건이 더 중요해서’(10.5%), ‘일단 취업 후 이직할 계획이라서’(10.5%)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목표기업을 정한 취준생들(208명)의 경우, 기업을 고를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준은 ‘연봉’(24%)이 1위였다. 뒤이어서 ‘워라밸 보장 여부’(14.4%), ‘복리후생’(13.9%), ‘개인 커리어 발전 가능성’(12%), ‘정년 보장 등 안정성’(10.6%), ‘조직문화, 분위기’(9.6%), ‘근무지 위치’(6.3%) 등의 답변 순이었다. 전체 취준생들이 올해 목표로 하는 연봉은 성과급을 제외한 기본급 기준 평균 3394만원으로 집계됐다. 구간별로는 ‘25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36.2%), ‘3000만원 이상~3500만원 미만’(30.8%), ‘3500만원 이상~4000만원 미만’(17.2%), ‘4000만원 이상~4500만원 미만’(6.9%), ‘45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4.1%) 순이었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 10명 중 4명(37.3%)은 목표 기업에 입사하더라도 이직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평균 1.8년 근무 후 이직을 준비할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1년~1년 6개월 미만’(19.7%), ‘2년 6개월~3년 미만’(19.7%), ‘2년~2년 6개월 미만’(15%), ‘6개월~1년 미만’(13.3%), ‘1년 6개월~2년 미만’(12.7%), ‘6개월 미만’(9.8%), ‘3년 이상’(9.8%) 순으로, 대다수인 90.2%가 3년 미만 근무 후 이직을 준비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 관계자는 “다급한 마음에 묻지마 지원을 하면 합격 가능성이 낮아질 뿐만 아니라 합격 후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조기 퇴사할 위험성도 커 본인의 역량과 원하는 바, 목표를 신중히 검토해 지원 기업을 정해야 한다”며 “경력직에 비해 경험이나 인맥이 부족한 신입들이 지원 기업이나 업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느낄 경우, 사람인 커리어 피드에서 전·현직자들에게 조언을 받거나 멘토링 매치 서비스로 현직자에게 1대1 상담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응답자의 36.9%는 올해 취업에 성공할 자신이 없다고 답했다. 자신감이 부족한 이유는 ‘채용 과정에서 어필할 만한 커리어 스펙이 부족해서’(61.4%, 복수응답),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 같아서’(42.1%), ‘실제 입사 지원할 만한 채용이 적을 것 같아서’(41.5%), ‘경쟁자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어서’(35.7%), ‘국제 정세 등 불확실성이 커서’(16.4%) 등이 있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2-03 08:53:03취업준비생들은 올해 취업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도 환경이 녹록치 않았으나, 12.3 비상계엄 사태를 지나오며 그 정도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취준생들은 설 명절 기간 취업 준비에 매진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26일 진학사 캐치와 사람인가 Z세대 취업준비생 2070명, 구직자 1477명을 대상으로 '2025년 취업 전망'과 '설 연휴 취업준비 계획'에 대해 각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캐치 조사 결과 취업준비생의 55%는 올해 취업이 작년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7%, '더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8%에 불과했다. 취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는 '경기 침체와 투자 감소'(59%)가 가장 많이 꼽혔다. 취업 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 만큼, 구직자들이 취업 준비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도 부정적이었다. 이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은 '불안감'(30%)으로 조사됐으며, '무기력'이 22%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성취감(16%), 기대감(13%), 좌절감(10%), 자신감(6%), 분노(2%)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이유 때문일까. 사람인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의 59.4%는 이번 설 연휴 기간을 활용해 취업준비를 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 형태별로는 '신입 구직자'(62.9%)가 '경력 구직자'(57.8%)보다 취업준비를 한다는 응답이 소폭 많았다.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취업준비를 하는 이들이 절반을 넘는 것은 채용 시기가 특정되지 않은 수시채용이 확산하는 한편, 기업들의 보수적인 채용으로 취업 경쟁이 치열해진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들은 연휴에 취업 준비를 하는 이유로 '수시채용으로 목표 기업 공고가 언제 나올지 몰라서'(46.8%·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들었고, '공고가 적고 취업(이직)이 힘들어서'(38%)를 다음으로 많이 꼽았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1-26 16:37:15[파이낸셜뉴스] 취업준비생들은 올해 취업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도 환경이 녹록치 않았으나, 12.3 비상계엄 사태를 지나오며 그 정도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취준생들은 설 명절 기간 취업 준비에 매진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26일 진학사 캐치와 사람인가 Z세대 취업준비생 2070명, 구직자 1477명을 대상으로 '2025년 취업 전망'과 '설 연휴 취업준비 계획'에 대해 각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캐치 조사 결과 취업준비생의 55%는 올해 취업이 작년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7%, '더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8%에 불과했다. 취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는 '경기 침체와 투자 감소'(59%)가 가장 많이 꼽혔다. 취업 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 만큼, 구직자들이 취업 준비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도 부정적이었다. 이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은 '불안감'(30%)으로 조사됐으며, '무기력'이 22%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성취감(16%), 기대감(13%), 좌절감(10%), 자신감(6%), 분노(2%)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이유 때문일까. 사람인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의 59.4%는 이번 설 연휴 기간을 활용해 취업준비를 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 형태별로는 '신입 구직자'(62.9%)가 '경력 구직자'(57.8%)보다 취업준비를 한다는 응답이 소폭 많았다.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취업준비를 하는 이들이 절반을 넘는 것은 채용 시기가 특정되지 않은 수시채용이 확산하는 한편, 기업들의 보수적인 채용으로 취업 경쟁이 치열해진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들은 연휴에 취업 준비를 하는 이유로 ‘수시채용으로 목표 기업 공고가 언제 나올지 몰라서’(46.8%·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들었고, ‘공고가 적고 취업(이직)이 힘들어서‘(38%)를 다음으로 많이 꼽았다. 6일 연휴기간 중 취업 준비는 평균 4.1일을 할 계획이었다. 구체적으로는 ‘6일 내내’(40.8%)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3일’(22.3%), ‘2일’(18.1%), ‘4일’(8.2%), ‘5일’(5.4%), ‘1일’(5.2%) 순으로, 연휴 중 상당 기간을 취업준비에 할애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 침체와 불확실한 정세로 인해 많은 구직자들이 취업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낙담하기보다는 자신의 강점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1-26 11:47:17[파이낸셜뉴스] Z세대 취업준비생 10명 중 7명은 중소기업에 합격하더라도 대기업에 재도전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플랫폼 캐치가 Z세대 취준생 1,447명을 대상으로 ‘최종 불합격한 대기업 재도전’ vs ‘최종 합격한 중소기업 입사’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기업 재도전’을 택한 비중이 71%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입사’는 29%에 불과했다. 대기업 재도전을 선택한 이유로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42%)’가 가장 많았고, ‘원하는 기업이 아니면 만족하지 못할 것 같아서’가 30%로 뒤를 이었다. 그 외에 △첫 직장이 중요해서(13%) △조금만 노력하면 될 것 같아서(10%) △급하게 취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5%) 등이 있었다. 중소기업 입사를 선택한 이유로는 ‘직무 경험을 쌓기 위해서(46%)’가 가장 컸다. 이어서 ‘취업 준비 장기화 부담(18%)’, ‘언제든 이직할 수 있어서(16%)’가 주요 이유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경제적 안정 필요(12%) △규모가 중요하지 않아서(8%) 등의 의견도 있었다. 아울러 Z세대 구직자 51%는 희망 기업에 합격하기 위해 최대 '1년'까지 취업 준비를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2년'까지 가능하다는 응답은 36%였다. 이어서 '3년'이 10%, '5년 이상'도 3%를 차지했다. 목표 기업 취업을 위해 휴학이나 졸업 유예를 선택하는 비율도 62%에 달했다. 이들 중 ‘1년(2개 학기)’을 휴학 또는 졸업 유예한 비율이 48%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6개월(1개 학기)’ 35%, ‘1년 6개월(3개 학기)’ 11% 순으로 나타났다. ‘2년 이상(4개 학기)’ 진행하는 경우도 6%를 차지했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부문장은 “Z세대 구직자들은 상위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장기간 취업 준비도 기꺼이 감당한다”라며 “Z세대 인재 지원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연봉, 복지 등 강점 요소를 활용한 적극적인 채용 브랜딩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1 10:32:38[파이낸셜뉴스] Z세대 구직자 10명 중 9명은 취업을 포기하고 싶던 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0명 중 7명은 취업 준비를 쉬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 플랫폼 캐치가 Z세대 취준생 1천107명을 대상으로 '취업 포기 여부'에 관해 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해당 조사에서 '취업을 포기하고 싶었던 적 있다'고 답한 비중은 87%로 높게 나타났다. '포기하고 싶었던 적 없다'고 답한 비중은 13%였다. 취업 포기를 고민한 이유로는 '반복되는 서류 탈락(3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치열한 스펙 경쟁(20%)', '최종 면접 탈락(16%)', '취업 준비의 장기화(14%)'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외에 '비용 부담(6%)', '주변과 비교(4%)', '친구들의 합격 소식 (3%)' 등의 의견도 있었다. 실제로 취업 준비를 쉬어 본 경험이 있는 비중도 6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은 '1개월 이내'가 37%로 짧게 휴식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1~3개월'이 27%, '3~6개월'이 19%로 나타났다. 이외에 '6개월~1년(10%)', '1년 이상(7%)' 순이었다. 아울러 취업 외 다른 진로를 고민하는 취준생도 많았다. 무려 60% 비중이 '다른 진로를 고민한 적 있다'고 답했고, 40%는 '고민해 본 적 없다'고 응답했다. '고민해 본 진로(복수 응답)'로는 프랜차이즈, 스타트업 등 '창업'이 46%로 가장 높았고, '대학원 진학'이 42%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어서 '프리랜서(16%)', '어학연수 및 해외 유학(12%)', '재 입시(11%)', '프리터족(7%)' 순으로 나타났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부문장은 "Z세대는 빠르게 취업하기보다 본인에게 맞는 직장을 찾기 위해 시간을 갖고 준비하려는 성향이 있다"며 "따라서 Z세대 인재 채용을 위해서는 연봉, 복지 등 적극적인 채용 브랜딩을 통해 지원을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8 21:29:31"지금까지 대기업, 공기업에만 원서를 냈는데 어떤 중소기업이 있는지 알고 싶어서 KB굿잡 취업박람회를 찾았다.(취업준비생 김소현·한수현씨(23))" KB국민은행이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홀에서 개최한 '2024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KB굿잡 취업박람회)'에는 취업준비생과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 전역을 앞둔 군인까지 모여 입장 전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KB 우수기업, 대기업 협력사, 코스닥 상장사 등 기업 236곳이 참여한 KB굿잡 취업박람회에는 하루 동안 약 2만명이 몰렸다. 국민은행이 지난 2011년부터 25회째 열고 있는 KB굿잡 취업박람회의 누적 방문자수는 올해 120만명을 넘어섰다. KB굿잡 취업박람회는 그동안 기업 5100여곳이 참가해 취업 준비생 3만5000여명을 기업과 연결시키는 성과를 내며 최대 시중은행으로서 사회에 기여하는 상생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 이재근 국민은행장, KB홍보모델 김연아 등이 참석해 구인 기업과 구직자를 격려했다. ■기업컬쳐존·코디네이팅존 박람회 '진화' 올해 KB국민은행은 이번 박람회에 달라진 인재 채용 트렌드를 반영해 기업문화를 홍보할 수 있는 '기업컬쳐존'을 시범적으로 만들었다. 직무적합성보다 '조직문화'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는 트렌드를 박람회에서 구현한 것이다. 기업컬처존 참여 기업들은 "#주35시간 근무 #자율출퇴근제 #가족친화적 #37개 해외법인 #업계1위" 등 해시태그(#) 형태로 구직자에게 직원 복지 뿐만 아니라 기업 비전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주 35시간 근무제를 내건 피앰피씨큐어 관계자는 "우리 기업이 자랑할 것이 있으니 한번 더 눈에 띄는 것 같다"면서 "올해로 3번째 박람회에 참여하는데 상담을 하는 사람들이 확실히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기업컬쳐존과 함께 올해 처음 선보인 '취얼업 코디네이팅존'은 KB굿잡 취업박람회의 진화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취업 코디네이팅존은 은행 점포 콘셉트로 꾸며졌다. 구직자는 대기표를 뽑은 뒤 창구에서 취업 컨설팅을 받는 방식이다. 구직 준비 정도에 따라 취업 컨설팅을 3단계로 구분했고, 3단계에서는 취업 컨설턴트가 구직자 이력서를 검토해 취업성공률이 높은 기업을 매칭해준다. 기업과 구직자 간 매칭센터도 함께 운영됐다. 이날 오후 2시 30분까지 240여 명이 취업 컨설팅을 받고, 130여 명이 매칭센터를 이용했다. 아울러 △모의면접을 위한 면접 스터디존 △반도체 등 유망업종 직업체험관 △취업특강 채용설명회관 △군간부 채용관 △창업 컨설팅을 위한 KB 소호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미지 컨설팅, 취업타로, 이력서 사진촬영 등 부대행사관도 구직자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선착순 300명에게 면접지원금을 1만원씩 현장 지급하는 이동점포 앞에도 긴 줄이 늘어서는 등 박람회장 곳곳이 북적였다. ■고등학생도 구인기업도 "도움된다" 이날 KB굿잡 취업박람회에는 취준생, 군인 뿐만 아니라 고등학생들도 대거 몰렸다. 친구 사이인 황슬기·금나리·이윤경 미림마이스터교 3학년은 "기업 인사담당자가 직접 나와있어서 관련 직무에 대해 깊이 있는 대답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안양문화고등학교 인솔 교사는 "아이들은 아직 중소기업을 잘 모른다. 보면서 인식이 높아지고, 이런 저런 회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며 "저희 학교는 희망하는 학생들만 오는데 은행이나 대기업밖에 모르는 학생들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나경 기자
2024-05-27 18: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