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의 방송·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노골적으로 밀어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머스크의 측근 브렌던 카 현 공화당 소속 FCC 위원이 새로운 FCC 위원장에 지명된 가운데서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2월 말을 마지막으로 미 FCC는 통신용 인공 위성 발사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현재 스페이스X의 2세대 통신용 위성 3만대를 발사하는'젠2'계획은 중단된 상태다. 스페이스X는 3만대 중 6500대만 발사를 완료했다. 카 지명자가 취임하는 즉시 지난 2022년 말 이후 중단된 스페이스X의 세계 최대 위성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운용을 위한 통신용 인공위성 추가적인 발사를 허용해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그가 조 바이든 정부의 FCC를 강력하게 비난하는 행보를 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바이든 정부가 지난 2022년 8월 스페이스X에 주기로 했던 보조금 8억8600만달러를 지급을 취소했을 때 카 지명자는 바이든 정부를 맹비난했다. 제시카 로즌워슬 FCC 위원장이 당시에 "스타링크 기술은 유용하지만 9억 달러를 스페이스X에 지급해야 하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는데 카 지명자는 이를 반박했다. 그가 평소 스페이스X가 미국 경제와 인류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했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카 지명자가 현재 6000대 안팎인 스페이스X의 통신용 위성이 늘어나면 '스타링크'서비스도 전 세계로 더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20년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와 관련 제품을 꾸준히 확대시켜 현재 100여개국에서 300만여명이 스타링크를 이용하게 만들었다. 카 FCC 지명자가 세계 최대 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를 흔들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마존은 카이퍼 프로젝트로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에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 아마존은 연내에 카이퍼 프로젝트를 위한 위성 발사를 목표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카 지명자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내년에 FCC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정책의 추진을 종료할 것이다"고 적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카 지명자가 스페이스X를 밀어주기가 정치적 압박과 법적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머스크가 트럼프 측근들로부터 견제를 받기 시작한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20 11:59:0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연방통신위원회(FCC) 수장에 브렌단 카 공화당 소속 FCC 위원을 지명했다.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방송·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연방통신위원회 수장으로 내정된 카 위원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는 최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카 위원을 위원장으로 내정하는 데 지지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카 위원은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보조금을 받기 위한 머스크의 노력을 지지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카 위원이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FCC와 다른 기관들이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머스크에게 '규제 괴롭힘'(regulatory harassment)을 가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며 이 같은 관계가 알려졌다. 그는 또 대선 기간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한 것과 관련, NBC가 FCC의 '동등 시간'규정을 회피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18 10:46:14[파이낸셜뉴스] 현직 HDC현대산업개발 임원이 2013년부터 대한축구협회에 파견된 뒤 '자문' 명목으로 계약을 맺고 금전적인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 임원인 상무보 K씨는 2013년부터 대한축구협회에 파견된 뒤 '자문' 명목으로 계약을 맺고 자문료·교통비·업무추진비·통신비·기타 실비 등 금전적인 혜택 받고 있었다. 배 의원 측은 K씨가 매달 거액의 자문료 수령 의혹이 있으나 의원실의 자료제출 요구에 축구협회에서 개인정보를 이유로 거부했다고 전했다. 계약서를 살펴보면 K씨는 11년간 월급은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수령 했고, 업무추진비·자문료·교통비·업무추진비·통신비·기타 실비 등 각종 부대비용은 축구협회에서 수령하면서 11년간 양쪽에서 수당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배 의원 측은 밝혔다. 해당 계약서는 당시 정몽규 신임 축구협회장이 직접 인장을 찍었으며, 계약의 당사자는 K씨였다고 배 의원 측은 설명했다. K씨는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의 상무보로 기업 임원으로 등록돼있고, 축구협회에선 행정지원팀장이란 보직을 맡고 있다. K씨는 정몽규 회장이 2011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취임 당시 HDC현대산업개발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 파견됐고, 이후 2013년 1월 정몽규 회장이 축구협회 회장으로 취임하자 같은 해 3월 프로축구연맹에서 축구협회로 이동하는 등 정몽규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다. K씨는 1년에 약 7000건에 달하는 대한축구협회 내부 서류를 결재해, 이같은 정황으로 봤을 때 자문이 아닌 축구협회의 사무 업무 전반에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는게 배 의원 측 지적이다. 대한축구협회 정관 변경 허가 신청안과 예산 변경 품의, 징계 심의 결과 보고, 인사위원회 결과보고 등 경영 자문과는 동떨어진 축구협회 민감 정보까지 결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축구협회는 K씨의 업무범위와 역할에 대한 질의에 축구협회는 "인사ㆍ총무ㆍ회계ㆍ자금의 책임자"라고 답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K씨는 HDC현대산업개발에서 두차례 승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K씨는 축구협회 발령 당시 HDC현대산업개발 경영기획팀 부장, 이후 2014년과 2018년 두 번의 승진을 거쳐 현재 HDC현대산업개발 전략기획팀 상무보에 이름을 올렸다. K씨는 축구협회 파견 동안에 HDC현대산업개발 일도 병행했는지에 대한 배 의원 측 질문에 "HDC현대산업개발 일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업무가 전무 하다면 업무평가 자체가 불가한데 어떻게 두 번 승진할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K씨는 "챙겨준 것 같다"고만 답했다고 배 의원 측은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18 16:00:22[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이 약 3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트럼프 2기'의 무역전쟁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트럼프 진영에서는 그가 협상 카드로 관세를 꺼냈을 뿐, 본질적으로 자유무역을 옹호한다고 주장하면서 재계 관계자들과 접촉에 나섰다. 트럼프는 자유 무역주의자, 달러 절하 및 금리 개입 안해미국 헤지펀드 키스퀘어캐피탈매니지먼트(이하 키스퀘어)의 스콧 베센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관세 및 무역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수입품에 최대 20%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트럼프 진영의 공약에 대해 "내가 보기에 트럼프는 결국 자유 무역주의자"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관세안이 "확전을 막기 위한 확전"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용어는 냉전시기에 상호확증파괴에 따른 공포를 조성해 궁극적으로 군사적 긴장을 낮추는 전략을 뜻한다. 베센트의 발언은 트럼프가 대규모 보복관세로 협상력을 높인 다음 무역 파트너에게 규제 완화를 요구한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베센트는 동시에 트럼프가 달러 가치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트럼프는 지난 4월 23일 달러 가치 상승으로 미국 기업들의 해외 수출이 어려워졌다고 비난했다. 그는 '강달러'가 "멍청한 사람들에게는 좋게 들리겠지만, 미국 제조업계 등에는 재앙이다"라고 주장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같은달 15일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맡았던 올랐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가 다른 정책 고문들과 함께 수출 촉진을 위한 달러 가치 절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조치는 한국 등 다른 수출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아울러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흔들 수 있다. 그러나 베센트는 트럼프가 "미국의 기축 통화 지위를 지지한다"며 지난 수십 년 동안 통화 기조를 깨고 일부러 달러 가치를 낮추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베센트는 "기축통화는 시장에 따라 오르내릴 수 있다. 좋은 경제 정책이 있다면 달러 가치는 자연히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베센트는 트럼프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독립성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지난 8월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결정 시기를 잘못 정했다고 비난했다. 동시에 "대통령이 최소한 거기(연준)서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베센트는 "트럼프는 사업가이며 경제를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가 2026년에 임기가 끝나는 파월 대신 다른 인물을 연준 의장에 세우겠지만 연준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미 월가에 관세 정책 임박 경고베센트는 미국 헤지펀드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SFM) 회장의 최측근이다. 그는 2011~2015년 사이 SFM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했으며 2015년 독립해 키스퀘어를 세웠다. 베센트는 소로스가 1992년 파운드 공매도로 영국중앙은행을 파산 위기로 몰아넣을 당시 이를 도왔다고 알려졌으며, CIO 재임 당시 일본 엔 가치 하락에 베팅해 큰 이익을 얻었다. 베센트는 트럼프 1기 정부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선거 캠프에 약 200만달러(약 27억원)를 기부하며 트럼프 진영의 경제 책사로 떠올랐다. 그는 현재 트럼프 2기 정부의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베센트와 더불어 차기 재무장관 및 상무장관 후보로 꼽히는 라이트하이저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2일 보도에서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11일 보고서를 인용해 트럼프 진영의 경제 참모로 활동하는 라이트하이저가 최근 미국 재계 투자자들과 만났다고 전했다. 파이퍼샌들러에 의하면 라이트하이저는 이번 회동에서 트럼프 2기 출범 직후 모든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 및 중국 수입품에 대한 60% 관세가 발표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은행 측은 트럼프의 관세 공약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트럼프 2기가 출범할 경우 1기 보다 더 빨리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이번 보도에 대해 회동 자체는 사실이지만 트럼프가 직접 말하기 전에는 공식적인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는 13일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 등 해외 업체가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하는 상황을 막겠다고 강조하면서 200% 관세를 언급했다. 그는 "내가 하는 것은 200이든 500이든 상관없다는 말"이라며 "그들이 자동차를 단 한 대도 팔 수 없게 하겠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14 10:12:10[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측근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문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표했다. 윤 의원은 11일 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 "백번 천번 잘못한 것이고 엄정한 법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음주운전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에게서 이 사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최근에 국정감사도 있고 찾아뵌 적은 없다"면서도 "문 전 대통령도 나와 비슷한 생각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은 무조건 잘못된 것으로, 일(1)도 변명하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의원은 다만 "다혜 씨가 1차(술자리)에서 무슨 안주를 먹었는지가 왜 기사화되는지 모르겠다"며 "일부 언론의 황색저널리즘은 도를 지나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11 14:36:54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여부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기류 변화가 감지돼 눈길을 모은다. 당초 이재명 대표의 의지대로 금투세 유예가 대세로 기우는가 싶더니 최근에는 폐지까지 논의가 확장되는 모양새다. 최종 결정권이 지도부에 있는 만큼 민주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은 8일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에 나와 "현재 증시 상황이 굉장히 안 좋다. 현실을 보지 않으면 안 된다"며 "금투세는 폐지든 유예든 이렇게 가는 것이 맞고 (시행)하더라도 나중에 시장이 좋아졌을 때 합의를 거쳐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전날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에서는 "폐지하고 나중에 다시 정비하자"며 좀 더 직설적으로 금투세 폐지를 주장했다. 최근 민주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금투세 시행 여부 결정권을 '유예론자' 이 대표에게 맡긴 가운데 민주당 싱크탱크 수장이자 이 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이 원장이 폐지론을 꺼낸 것이다. 이뿐 아니라 당 일각에서는 중량감 있는 인사들로부터 금투세 폐지 주장이 계속 제기돼 왔다. 5선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은 지난달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금투세 시행을) 유예하면 시장 불안정성을 더 심화시킬 것 같다"며 "폐기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금투세 관련 의원총회에서도 폐지론이 여럿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총회에서 금투세 폐지를 주장했다는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유예하자는 것은 3년 후에나, 주가 지수가 4000선 이상으로 올라갈 때 실시하자는 것인데 그때는 시간이 많이 지났기에 법을 또 개정해야 한다"며 "그러는 것보다는 일단 깔끔하게 폐지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펼쳐 우리 체질을 강화해 실제로 주가를 부양시킨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3년 이상 유예할 것이면 폐지가 낫다는 의견인 셈이다. 다만 당초 금투세 시행이 당론이던 민주당이 유예를 넘어 폐지까지 가면 공당으로서 신뢰를 잃을 것이기에 무리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여론이 안 좋아 폐지한다고 하면 내후년 민주당의 지방선거 공약을 누가 믿겠나"라며 "유예는 야당에서 할 수도 있지만 폐지 여부는 주식시장 상황을 보고 대통령선거까지 두고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원총회 등에서 시행론이 적잖이 분출된 것도 이 대표를 고민하게 하는 변수다. 한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금투세 향방에 대해 "속단할 수 없다. 시행, 유예, 폐지 가능성이 모두 있다는 것이 의원총회에서 확인된 것"이라며 "세법 심사 이후인 오는 12월께에야 이 대표가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이해람 김현지 기자
2024-10-08 18:11:20[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지호 전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이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의 연락처가 적힌 명함 사진을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인 의원이 전날 의사로 추정되는 이에게 특정 환자의 수술을 부탁한 정황이 포착 이른바 '국회의원 찬스'라는 논란이 일자 가세한 것이다. 김 전 부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인 의원의 연락처가 적힌 명함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명함을 공개하오니 의료 서비스가 절실한 국민 여러분들은 인 의원에게 의료 상담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지켰으면 한다"고 적었다. 김 전 부실장은 "윤석열 정부의 의료대란으로 인해 전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데,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자 의료개혁특별위원장인 인 의원은 환자의 수술을 부탁한 듯 정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성명불상의 의사와 주고받았다"고 했다. 김 전 부실장은 인 의원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인 의원은 자신이 모르는 환자에 대한 의료 청탁이라고 주장하나, 명확한 사실관계를 권익위, 경찰, 검찰에서 밝히지 않는 한 이 사건도 김건희 명품백 수수 의혹, 채상병 수사 외압처럼 미궁으로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고 했다. 앞서 인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 앉아 의사로 추정되는 이로부터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조금 늦으면 죽을 뻔. 너무 위험해서 수술해도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야"라는 문자를 받고 "감사감사"라는 답장을 보낸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후 야권에서는 일반 응급 환자들의 '응급실 뺑뺑이' 사태가 벌어진 상황에서 인 의원이 '국회의원 찬스'를 쓴 게 아니냐는 비난이 이어졌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여당 최고위원은 다 방법이 있었군요"라고,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빽' 있는 권력층은 의료 붕괴 상관없다는 뜻 아니냐"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인 의원은 "응급 수술을 부탁한 것이 아니라, 이미 예정된 수술을 잘 부탁한다는 취지로 연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6 14:08:53[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 재계를 대표해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TED)의 후원사로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양측의 측근 인사들이 나란히 방한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행사로, 미국 대선을 앞둔 시점, 현대차그룹의 대미 네트워크 강화가 예상된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오는 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한미일 경제대화에는 100여명의 한미일 3국의 정·재계 인사들이 집결, 정책세미나를 겸한 네트워킹의 장이 펼쳐진다. 한미일 경제대화는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 이번이 두번째다. 우드로윌슨센터, 허드슨연구소, 21세기정책연구소, 인도-태평양포럼, 동아시아재단 등 5개 유력 싱크탱크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다. 현대차그룹은 "한미일 경제대화의 취지에 견해를 같이하고,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3국 간 민간 및 정부 협력에 기여하기 위한 차원에서 메인 스폰서 자격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행사를 다방면에서 후원한다"고 밝혔다. 한국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홍범식 LG 사장 등이 한미일 3국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에 나선다. 정부에서는 조태열 외교부장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미국 측에서는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공화당), 크리스 쿤스 델라웨어주 상원의원(민주당) 등 미 의회의 중진 상원의원을 포함한 연방 상원의원 7명과 모건 오테이거스 전 미 국무부 대변인,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반도체 기업 퀄컴 알렉스 로저스사장, 에너지 기업 콘티넨탈 리소시스의 해롤드 햄 설립자 겸 이사장 등 다수의 기업인이 참석한다. 이 가운데 빌 헤거티 상원의원은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1기 당시, 주일 미국 대사를 지낸 인물이다. 또한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은 미 민주당 대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다. 일본 측에서는 도요타, 덴소, NEC, NTT 대표 등이 방한한다. 이번 행사는 '전략적 무역 및 투자', '바이오 보안', '에너지 협력',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기술과 민간 부문의 역할' 등의 세부세션이 마련됐다. 정의선 회장도 세부 세션에 참여, 미측 인사들과 친분쌓기에 나선다. 미국 연방 상원의원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한 빌 해거티 상원의원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한미일 3국이 경제, 외교, 전략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한미일 경제대화를 후원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리더십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대미 통상로비 등 해외 대관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출신의 김일범 부사장(GPO장) 영입에 이어 올해 1월 미국 민주당계 인사인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고문으로 위촉하는 등 외교분야 인사들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9-03 15:40:01[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 재계를 대표해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TED)의 후원사로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양측의 측근 인사들이 나란히 방한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행사로, 미국 대선을 앞둔 시점, 현대차그룹의 대미 네트워크 강화가 예상된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한미일 경제대화에는 100여명의 한미일 3국의 정·재계 인사들이 집결, 정책세미나를 겸한 네트워킹의 장이 펼쳐진다. 한미일 경제대화는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 이번이 두번째다. 우드로윌슨센터, 허드슨연구소, 21세기정책연구소, 인도-태평양포럼, 동아시아재단 등 5개 유력 싱크탱크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다. 현대차그룹은 "한미일 경제대화의 취지에 견해를 같이하고,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3국 간 민간 및 정부 협력에 기여하기 위한 차원에서 메인 스폰서 자격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행사를 다방면에서 후원한다"고 밝혔다. 한국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홍범식 LG 사장 등이 한미일 3국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에 나선다. 정부에서는 조태열 외교부장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미국 측에서는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공화당), 크리스 쿤스 델라웨어주 상원의원(민주당) 등 미 의회의 중진 상원의원을 포함한 연방 상원의원 7명과 모건 오테이거스 전 미 국무부 대변인,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반도체 기업 퀄컴 알렉스 로저스사장, 에너지 기업 콘티넨탈 리소시스의 해롤드 햄 설립자 겸 이사장 등 다수의 기업인이 참석한다. 이 가운데 빌 헤거티 상원의원은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1기 당시, 주일 미국 대사를 지낸 인물이다. 또한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은 미 민주당 대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다. 일본 측에서는 도요타, 덴소, NEC, NTT 대표 등이 방한한다. 이번 행사는 '전략적 무역 및 투자', '바이오 보안', '에너지 협력',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기술과 민간 부문의 역할' 등의 세부세션이 마련됐다. 정의선 회장도 세부 세션에 참여, 미측 인사들과 친분쌓기에 나선다. 미국 연방 상원의원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한 빌 해거티 상원의원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한미일 3국이 경제, 외교, 전략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한미일 경제대화를 후원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리더십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대미 통상로비 등 해외 대관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출신의 김일범 부사장(GPO장) 영입에 이어 올해 1월 미국 민주당계 인사인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고문으로 위촉하는 등 외교분야 인사들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권준호 기자
2024-09-03 10:05:30【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임기 후반기를 맞아 새롭게 개편한 비서실과 정무라인 등 참모진들이 경기도의회로부터 '소통 부족'이라는 경고를 받으면서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그동안 이들 측근들은 김 지사를 보좌해 정책 조율과 의사 결정 과정에서 공무원 조직 맨 꼭대기에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견제와 비판의 '성역'으로 남아 있었다. 호가호위(狐假虎威 여우가 호랑이의 힘을 빌려 거만하게 잘난 체하며 경솔하게 행동한다는 뜻) 참모진들의 결정은 곧 김 지사의 결정으로, 공무원들에게는 김 지사에 버금가는 '절대 갑'이었다. 특히 경기도의회가 전국 최초로 비서실과 보좌기관을 후반기부터 행정사무감사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하면서, 그동안 성역으로 남겨져 있던 측근들에 대한 검증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회는 오는 2일부터 '제377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13일까지 후반기 첫 의회 활동에 나선다. 김진경 경기도의장 '소통 부족' 경고....비서실·보좌기관 첫 행정사무감사1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집행부와 의회 간 소통이 전혀 안 된다"며 "지사를 보좌하는 사람들의 소통도 전혀 없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취임한 뒤 비서실장과 정무실장이 찾아온 적도 없고, 전화 한 통 없었다"며 "의회를 무시하는 것으로, 기본적인 것도 지키지 않으면서 소통한다는 건 납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민생을 위한 협치가 제일 먼저 이뤄졌으면 좋겠는데, 집행부가 능동적·적극적이지 않다. 소극적으로 자기들 위치에서만 움직이는 것 같다"며 "집행부와 소통이 전혀 안 되는데 의회 차원의 협치가 어떻게 가능한가"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의회는 지난 7월 비서실과 보좌기관을 도의회 행감 대상에 포함하는 '경기도의회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공포하며, 측근들에 대한 비판과 견제를 예고했다. 비서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서울시에 이어 두 번째이며, 보좌기관이 행정사무감사 대상에 포함되기는 경기도가 전국 처음이다. 하지만 측근들은 지난 7월 25일 열린 도의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하지 않으면서, 갈등을 빚는 등 아직까지 '절대 갑'으로서의 위치를 내려놓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도 찬성한 보좌진 견제...김동연 대권행보 '위기'그런가 하면 비서실과 보과기관을 행정사무감사 대상에 포함시킨 조례 개정안에 김 지사와 같은 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찬성했다는 점은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다. 당초 해당 조례안은 재석의원 115명 중 찬성 98명, 반대 13명, 기권 4명으로 통과됐다. 도의회 정당별 의원 수는 민주당 77명, 국민의힘 76명, 개혁신당 2명 등으로, 민주당 소속 의원 상당수도 조례안에 찬성한 셈이다. 행감을 받게 되는 대상은 도지사 비서실과 정책수석·대외협력보좌관·정무수석·행정특보·기회경기수석·국제협력특보 등이다.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처음부터 김 지사와 집행부의 소통 부족과 협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다는 점에서 이해할 수 있지만, 민주당에서도 적지 않은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진 것은 김 지사의 향후 행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친명계(친이재명) 의원들이 김 지사에 대한 견제를 위해 찬성표를 던졌다는 분석도 있지만, 이 보다는 그동안 누적된 김 지사에 대한 불만 등 '소통 부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김 지사가 대권 행보에 치중하고 있는 점에 부정적인 입장으로, 최근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던 이른바 '컵라면 격노' 영상과 관련, 연출된 상황이 아니라는 경기도 해명에 대한 집중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에서도 비서실과 보좌기관의 한 차례 무산된 업무보고로 인해 불통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으로, 김 지사 정무라인에 대한 검증이 곧 도지사에 대한 검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민주당 내 한 의원은 "비서실과 보좌기관을 행감 대상에 포함한 것은 결국 김동연 지사의 대권중심 행보를 견제하겠다는 것 아니겠냐"며 "분명한 것은 민주당 내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9-01 00:4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