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은 걸그룹 트와이스 정연이 웹예능 유튜브 콘텐츠 ‘감별사 시즌2’ 캠페인을 통해 소아재활치료 지원을 위한 기부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감별사 시즌2’는 스타들의 애장품을 기부하고 팬들이 원하는 상품에 응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참여형 기부 캠페인으로, 지난 4월부터 약 3개월 진행됐다. 정연은 이번 시즌 MC로 프로그램 전반을 이끌었으며, 이번에 ‘감별사’ 구독자들인 ‘별다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응모로 모인 기부금 전액에 본인의 기부를 더해 초록우산을 통한 아동 후원에 나섰다. 초록우산은 정연의 기부를 포함한 ‘감별사 시즌2’ 기부금 3000만원을 서울재활병원에 전달해 장애 소아·청소년의 재활치료비, 보조기기 및 소모품 구입 등 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재활병원은 국내 유일의 공공 어린이재활병원으로 치료비 부담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려운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정연은 “‘감별사 시즌2’를 통해 별다조 여러분과 함께 아이들을 위한 따뜻한 나눔에 동참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함께한 모든 분들의 따뜻한 마음과 저의 진심이 모여 아이들에게 용기와 응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이번 기부는 셀럽과 구독자가 함께 만드는 선한 영향력을 보여준다”며 “초록우산은 따뜻한 나눔이 아동과 세상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언제나 어린이 곁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7-29 15:17:28[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주택 현관문 앞에서 비에 흠뻑 젖은 채 서 있는 미국 너구리 '아기 라쿤'의 모습이 포착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벨처타운에 사는 한 주민이 자신의 집 문 앞에서 아기 라쿤 한 마리를 발견한 사연을 전했다. 당시 라쿤은 전날 밤 내린 폭우에 젖어 오들오들 떨며 두 발로 서 있었고 이를 발견한 집주인은 지역 동물관리관 사라 번스에게 연락해 아기 라쿤의 구조를 요청했다. 번스는 "라쿤을 처음 봤을 때 마음이 아팠다. 흠뻑 젖은 채로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번스는 젖은 라쿤을 레이든 야생동물 재활센터로 옮겼고, 이후 SNS를 통해 라쿤의 근황을 공유했다. 생후 약 2개월로 추정되는 아기 라쿤은 구조 당시 저체온증 증세를 보였지만, 치료를 받아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번스는 “아기 라쿤이 재활 센터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 재활이 완료되면 자연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NS에서 라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아기 라쿤이 서 있는 모습은 처음 본다" "아기 라쿤이 문 앞을 지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5 22:32:59[파이낸셜뉴스] 근로복지공단은 산재 근로자와 지역 주민들의 전문 재활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경북 구미시에 ‘근로복지공단 구미의원’을 개원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서울, 광주, 부산에 이어 네 번째 외래재활센터이자 구미 지역 최초의 공공의료기관이다. 공단은 구미의원 개원을 통해 산업도시 구미 내 산재 근로자 11만여명이 더 이상 대구 등 인근 도시로 이동하지 않고도 수준 높은 재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미의원은 1081㎡ 규모로 진료실, 집중재활치료실, 작업치료실, 작업능력평가실 등을 갖췄다. 의료진은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구미의원은 산재 환자에게 1대 1 맞춤형 전문 재활치료와 심리재활, 직업복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역주민에게는 척추·관절 등 근골격계 운동치료와 수술 후 기능 회복 프로그램 등 일상 밀착형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중증 환자에 대해서는 대구병원(공단 본원)과 진료 연계를 통해 연속적인 치료도 지원할 예정이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구미의원 개원을 통해 산재 근로자와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전문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공단은 앞으로도 일터 복귀를 위한 재활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12 09:30:54[파이낸셜뉴스] 효성이 푸르메재단을 통해 장애어린이 재활치료 및 가족 후원에 나섰다. 효성은 지난 19일 푸르메재단에 ‘장애어린이 의료재활 및 가족지원사업’을 위한 후원금 1억3000만원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후원금은 저소득층 장애아동의 재활치료비 지원과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밖에 없는 비장애 형제∙자매의 교육비, 심리치료비, 효성 임직원 가족과 함께하는 동반 여행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효성은 지난 2013년부터 직접적인 치료비 지원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발달 과정에 따라 장기적인 조치를 요하는 장애아동에게 적기에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2014년부터는 가족 구성원 중 장애가 있음으로 인해 학령기와 청소년기에 심리∙정서적 위기에 놓인 비장애 형제∙자매를 위해 교육비, 심리치료비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매월 임직원들이 장애전문 서울베다니어린이집을 방문해 장애아동의 외부활동을 돕고, 장애인들이 장벽 없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을 후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 중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5-20 09:45:31【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발달장애 아동 재활을 지원하기 위한 ‘장애아동 발달재활서비스 지원사업’을 확대한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장애아동 발달재활서비스 수혜 아동은 4210명으로 지난 2021년 2850명 대비 1360명 늘었다. 이에 관련 예산도 61억원에서 101억원으로 확대됐다. 장애아동 발달재활서비스는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가진 아동이 언어, 인지, 미술, 음악, 심리치료 등 다양한 맞춤형 재활 서비스를 통해 신체적·정신적 기능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사회성과 정서 발달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특히 저소득층 가정 아동에게는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중요한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북도는 앞으로도 조기 개입을 통해 아동의 발달 문제를 최소화 하고, 향후 치료와 복지 비용 절감 효과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양수미 전북도 장애인복지정책과장은 “발달장애 아동에게는 시기적절한 재활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전북자치도는 단 한 명의 아동이라도 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사업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5-14 13:25:04[파이낸셜뉴스] 불의의 사고나 질병 등으로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시민을 지원하는 '돌봄 SOS'가 업그레이드 됐다. 일시재가, 단기시설 입소 등 5대 서비스에 올해부터는 방문 재활치료, 복지 용구 대여, 방문목욕 및 이미용, 환자용 영양식·특수식 지원가 추가된다. 서울시는 지난 2월 실시한 '2025년 자치구 특화 돌봄SOS 서비스 공모' 심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18개 자치구가 신청했고 선정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16개 자치구가 제안한 돌봄서비스가 선정됐다. 먼저 은평구, 강동구, 금천구 등 14개 자치구는 수술 후 퇴원했거나 질환·장애 등으로 재활이 필요한 시민을 직접 찾아가 재활치료·운동처방 등을 하는 ‘방문 재활 관련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강서구, 관악구 등 4개 자치구는 질환이나 거동 불편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지만 장기요양등급 판정 전이거나 등급이 없어 복지 용구 대여 지원을 못 받는 시민에게 수동 휠체어, 전동침대 등을 대여해준다. 청결 유지를 위한 방문 목욕 및 방문 이미용 서비스(노원구)와 환자용 영양식·특수식지원(서대문구 등) 서비스 등도 진행된다. 시는 총 11억 6700만원을 지원하며 16개 자치구는 12월까지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내년 2월에는 16개 자치구로부터 사업수행 결과를 제출받아, 우수사례는 향후 돌봄SOS 서비스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돌봄SOS는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동주민센터 또는 다산콜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2019년 시작한 돌봄 SOS는 현재까지 총 15만643명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했다. 5대 돌봄서비스 이용건수는 24만 9150건이며 이용금액은 약 780억원에 달한다. 총 상담건수는 21만3386건이다. 서비스 이용은 식사배달이 44%로 가장 많았고, 일시재가 23%, 주거편의 18%, 동행지원 15%이 뒤를 이었다. 서비스 만족도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돌봄SOS 이용자 1만3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종합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94.18점으로 전년 93.98점 대비 증가했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긴급한 돌봄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신속하고 적절한 도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변화하는 환경을 반영한 서비스를 추가하고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돌봄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5-03-16 11:11:04대동맥 질환 환자를 위한 대동맥혈관 재활치료실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 첫 개설됐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은 지난 2일 이대서울병원 6층에서 대동맥혈관 재활치료실 개소식을 열고 새 출발을 알렸다. 대동맥혈관 수술 이후 재활치료는 환자의 회복 속도를 높이고, 심혈관 질환 재발 및 합병증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 대동맥혈관 수술이 심혈관계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재활치료는 심폐 기능을 회복시키고 근력과 지구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재활 프로그램은 재활 시기에 따라 △1단계(입원) △2단계(통원) △3단계(일상)로 구분되며 환자의 나이, 기존 질환, 신체 기능을 고려해 개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설계된다. 재활치료는 스트레칭을 포함한 준비 운동을 시작으로 환자의 상태에 맞춰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혼합해 진행하고 마무리 정리 운동 등 1시간 정도 재활치료가 이뤄진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은 대동맥혈관 재활치료실을 열어 전문적인 치료와 케어를 통해 환자가 일상생활로 안전하게 복귀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지윤 기자
2024-12-03 18:27:58[파이낸셜뉴스] 대동맥 질환 환자를 위한 대동맥혈관 재활치료실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 첫 개설됐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은 지난 2일 이대서울병원 6층에서 대동맥혈관 재활치료실 개소식을 열고 새 출발을 알렸다. 대동맥혈관 수술 이후 재활치료는 환자의 회복 속도를 높이고, 심혈관 질환 재발 및 합병증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 대동맥혈관 수술이 심혈관계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재활치료는 심폐 기능을 회복시키고 근력과 지구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재활 프로그램은 재활 시기에 따라 △1단계(입원) △2단계(통원) △3단계(일상)로 구분되며 환자의 나이, 기존 질환, 신체 기능을 고려해 개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설계된다. 재활치료는 스트레칭을 포함한 준비 운동을 시작으로 환자의 상태에 맞춰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혼합해 진행하고 마무리 정리 운동 등 1시간 정도 재활치료가 이뤄진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은 대동맥혈관 재활치료실을 열어 전문적인 치료와 케어를 통해 환자가 일상생활로 안전하게 복귀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송석원 이대대동맥혈관병원장은 "대동맥혈관 수술 후 재활치료는 단순히 신체 기능을 회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재발 및 재입원율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재활치료실의 전문적 회복 치료를 통해 환자가 장기적으로 건강을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2-03 15:34:38#1 부산 연제구에 사는 77세 남성 A씨는 2년 전 대학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았으나, 11월 초 재발됐다. 그는 곧바로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으려 했으나 혈액종양내과 의료진 공백으로 온종합병원 혈액종양내과에서 항암치료를 받았다. #2 부산 남구에 사는 69세 남성 B씨도 지난달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진행성 위암으로 위절제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으려 했으나, 해당병원 혈액종양내과 의료진 공백으로 치료가 여의치 않자 온종합병원 혈액종양내과에서 며칠전 항암치료를 무사히 받았다. 최근 의정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과중한 업무에 지친 교수들이 속속 대학을 떠나면서 중증환자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 부산지역 한 대학병원의 경우 혈액종양내과 교수 절반 이상이 사직하는 바람에 이 병원 항암환자들은 치료를 받으러 지역 종합병원 등을 찾아 나서고 있다. 부산 온종합병원은 "지난 8월부터 항암치료를 받으려고 혈액종양내과를 찾는 암 환자들이 조금씩 늘기 시작해 지난 10월엔 전달에 비해 무려 14.2%나 크게 늘어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대학병원에서 암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가 해당병원의 의료진 공백 탓에 혈액종양내과 환자들이 불가피하게 같은 지역 내 종합병원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부산 모 대학병원은 현재 혈액종양내과 소속교수가 두 명 뿐이고, 이들마저 혈액암을 치료하는 전문의들이어서 위·대장암, 폐암 등 고형암 환자의 항암치료는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이 대학병원은 올 들어 정년퇴직 1명, 일신상의 사유로 퇴직한 교수 2명 등 모두 3명의 항암치료 전문교수가 병원을 떠났다. 이 대학병원은 환자들의 진료 민원에 따라 인근 대학병원이나 암 수술과 치료가 가능한 부산지역 종합병원으로 환자들을 안내하고 있는 실정이다. 온종합병원은 지난 2018년 100억여 원을 투입해 꿈의 암치료기인 방사선 선형가속기 라이낙을 도입하면서 암 치료전문 병원으로 자리 잡았고, 방사선종양학과와 혈액종양내과 교수들을 원자력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 적극 영입했다. 이어 간담췌외과를 비롯해, 대장항문외과, 위장관외과, 유방갑상선외과, 흉부외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신경외과 등 유명 교수들을 꾸준히 초빙해 고난도 암 수술과 최신 항암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온종합병원은 또 최근 암수술과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케톤식이치료 등 대사항암치료와 함께, 여러 암 치료에 지친 환자들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암 재활센터도 본격 운영하고 있다. 온종합병원 암센터는 최근 개설한 '암 재활병동'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항암·방사선·면역치료 등 기존의 항암치료와 함께 임상효과가 있다고 학계에 보고된 제4세대 항암치료인 '대사항암식이치료법'을 도입해 암환자들의 재활을 돕고 있다. '암낫(AMNOT:Anti-cancer Metabolic Nutrition & Oxygen Therapy)'이라는 이름의 온종합병원 항암치료법은 기존 치료법과 차별화된 케톤식 식이치료로, 해당 진료과장의 오더에 따라 임상영양사가 직접 식단을 구성한다. 케톤식 식이치료는 주로 당장 수술하기 어려운 말기암 단계이지만 음식을 잘 소화해내는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암세포가 주로 에너지원으로 삼고 있는 당질 공급을 최대한 억제하고 좋은 지방을 공급함으로써 정상세포를 유지해 '암세포만 굶겨 죽이는' 식이치료법이다. 이 대사 식이치료가 좋은 결과를 얻게 되면 암 환자뿐만 아니라, 재발공포에서 벗어나려는 암 생존자들의 식이습관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캐톤식 치료와 동시에 고용량 비타민제와 산소치료 등도 병행하고 있다. 온종합병원 암 재활센터는 진료효과가 의미 있게 확인되면 관련 학회 등에 이를 공식 보고할 방침이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전 부산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은 "의정갈등이 장기화하면서 대학병원 교수들이 지쳐 대학을 떠난다는 소식에 안타깝다"면서 "지역 종합병원에서는 대학병원에서 전원 해오는 암 등 중증질환자들이 마음 놓고 진료 받을 수 있게 더욱 노력해야 하고, 정부도 이에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병원장은 특히, "향후 중증질환 진료 중심으로 대학병원의 진료시스템이 정착하기 전까지 교수들이 일자리 불안정으로 인해 이직행렬에 내몰릴 수 있는 만큼 조속히 대학병원 안정화를 꾀해야 한다"고 정부 측에 호소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28 17:41:49"약물법정(Drug Court)은 마약류 오남용 등 특정 유형의 범죄가 가져오는 결과가 아니라 유발 원인에 집중, 범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고안된 실용주의적 형사사법제도입니다." 전 보건복지부 장관인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사복협) 회장은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사복협회관에서 열린 '마약류 범죄 악순환을 끊기 위한 약물법정제도의 도입'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는 사복협이 약물법정의 제도적 요소를 한국 사법체계에 도입하려고 2~3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세미나의 첫 순서다. 즉 약물법정제도를 도입해야 할 현실적인 이유와 정책적 제언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약물법정은 사법부가 범법자의 죄만을 단죄하는 것이 아닌, 마약류 사범의 치료·재활까지 관여하는 형태의 형사사법제도를 말한다. 첫 주제발표를 맡은 조성남 서울시마약관리센터장(정신과 전문의·전 국립법무병원장)은 마약류 사범의 높은 재범률을 고려했을 때 약물법정제도의 도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센터장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20대 마약류 사범은 2.5배로 증가했지만, 10대 마약류 사범은 50배로 증가하는 등 연령대가 점차 어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약류 사범의 재범률은 35.3%로 일반 형사범죄의 재범률을 10%p 이상 상회하고 그 암수율(드러나지 않거나 검거하지 못한 범죄 비율)은 30배 정도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마약류는 단 한 번의 투약만으로 뇌에 강렬히 각인되므로 만성질환으로 평생 관리해야할 만큼 중독성이 큰 질병이므로 재발의 위험성도 매우 높다"며 "따라서 어떠한 전문적 치료 없이 개인의 의지로서는 벗어날 수 없으며 치료를 잘 받는지 감독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조의연 대전지법 부장판사는 기존의 사법제도를 활용해 약물법정제도를 도입할 수 있다는 견해를 펼쳤다. 그는 "치료명령과 수강명령, 보호관찰 등 사법부가 마약류 사범의 치료·재활을 명령하는 제도가 기존에도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이런 제도는 약물법정의 이념적 지향점인 치료적 사법의 '선(先) 치료, 후(後) 처분'을 구현하지 못한다. 즉 마약류 중독증에 대한 치료가 법원의 판결 전부터 이뤄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물법정 등은 '한 사람이 바뀌기 위해서는 마을 전체가 나서야 한다'는 공동체 의식에 기초한 제도"라며 "인본주의와 박애주의 등 인권 적 관점보다 반복적인 범죄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자 하는 실용주의적인 사고에 기반한다"고 부연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약물법정제도가 하루빨리 한국의 사법체계에 들어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남경필 은구(NGU) 대표(전 경기도지사)는 "현재 치료감호조치를 통해 마약류 사범이 치료를 받을 길이 있지만, 이는 검찰이 법원에 해당 조치를 청구해야만 이뤄질 수 있다. 장벽이 너무 높다"며 "마약류 사범의 가족이 느끼는 절박함, 사랑하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마약류 치료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지닌 입장에서 약물법정이 하루빨리 도입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김희준 법무법인 LKB 대표 변호사(전 광주지검 차장검사) 마약류 사범의 사회재활지원사업에 대한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는데 방점을 찍었다. 예컨대 정부의 2024년 마약류 대응 범정부 예산은 지난해 대비 2.5배 확대됐으나 치료지원사업의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 예산은 요청액과 견줘 85%가 삭감된 4억1600만원에 그쳤다는 게 김 대표 변호사 지적이다. 그는 "마약류 투약을 중독성 질병이고 치료·재활의 대상이란 시각이 한국 사회에서 부족하므로 사법부가 마약류 사범의 치료·재활을 직접 관리·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1-28 17: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