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이 개발한 '엘큐어1000'(리젠테크 유통)이 '비침습적 통증 진단 및 치료 장치'로 최근 두 번째 특허를 받았다. 심 원장은 오는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대한통증학회(KPS), 국제척추통증학회(ISPS), 세계통증학회(WSPC)가 공동 개최하는 2024년도 추계학술대회에서 엘큐어1000을 이용한 970명의 좌골신경통 환자 진단 및 치료(엘큐어리젠요법) 효과를 통계로 발표한다. 엘큐어1000은 100~800 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3000V의 고전압으로 병든 부위에 흘려보내 통증 완화(치료 효과), 세포 충전 및 혈액순환 개선(치료 기전), 통증 부위 및 중증도 평가(진단) 등 3대 기능을 수행하는 의료기기다. 엘큐어1000은 2023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급 의료기기로 허가받았으며, 올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료기기로 등록돼 현재 리젠테크가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앞서 엘큐어1000은 2022년 1월에 '고전압 미세전류 통증 진단기기'로 첫 번째 특허를 받은 바 있다. 첫 특허는 환부에 전기 자극을 가해 피부와 닿은 프로브에서 감지되는 소리 신호를 분석해 환부의 위치와 통증의 강도를 분석하는 스펙트로그램(Spectrogram) 기반의 판정 기술이다. 두 번째 특허인 '비침습적 통증 진단 및 치료 장치' 특허는 고전압 미세전류 생성장치가 달린 프로브를 전기마찰음(정전기현상)이 감지된 통증 부위에 접촉함으로써 비침습적으로 통증을 치료하는 기술에 관한 것이다. 첫 특허가 진단 기술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두 번째 특허는 치료 효과에 방점이 찍혔다. 엘큐어1000은 전압은 높지만 전류의 세기가 낮기 때문에 인체에 안전하며, 세포 내 전기충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림프부종, 하지정맥류 치료 전문가인 심영기 원장이 이들 질환에서 전기자극치료로 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하고 2016년부터 범용성 통증질환 치료기로 개발해왔다. 엘큐어1000은 전기생리학 이론을 실질적으로 임상치료에 구현했다는 점에서 평가받을 만하다. 인체에너지의 60%가량이 세포의 전기생리현상 유지를 위해 쓰인다. 즉 세포막 안은 음전하, 세포막 밖은 양전하가 대전(帶電)하는데, 일정 전위차를 유지해야 세포막을 중심으로 이온들이 소통하며 에너지(ATP)를 생산하고 신호전달을 통해 생명현상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게 엘큐어1000의 치료기전을 설명하는 전기생리학 이론이다. 1931년 독일의 생화학자 오토 바르부르크 박사가 전기생리학의 개념을 정립한 공로로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고, 1963년엔 영국 생리학자인 케임브리지대 앨런 로이드 호지킨과 앤드루 헉슬리 박사가 '세포 내 음전하·양전하 사이의 전위차와 신체현상 변화에 대한 연구'로 노벨생리의학상을 또 한 차례 받았다. 심영기 원장은 "모든 통증 및 염증질환의 세포내 음전하의 고갈로 인해 초래 또는 악화된다"며 "이번 특허 획득으로 통증질환에 대한 범용 의료기기로서 치료 효과에 대한 근거를 공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의 신뢰도 제고 및 마케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11-15 16:11:10【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경기 서북부 최초로 최첨단 암치료기 트루빔(TrueBeam)을 도입하고 19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일산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한 암치료장비 트루빔(TrueBeam)은 현존하는 최고 사양의 방사선치료기로 정밀하고 정확하게 종양을 치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가장 높은 정밀도(2.5mm)를 가지고 있어 정상조직에 피폭되는 방사선량을 줄이고 종양에 집중해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시키면서 치료효과는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의 방사선치료기 보다 많은 방사선 에너지의 선택이 가능해 치료부위의 깊이에 따라 다양한 치료가 가능하며, 고선량율의 방사선으로 방사선 치료시간을 대폭 단축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밖에 일반적인 방사선치료뿐만 아니라 방사선뇌수술(SRS), 정위적방사선치료(SBRT), 영상유도방사선치료(IGRT),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 호흡동조치료, 3차원조형치료(3D-CRT), 4차원방사선치료(4DRT) 등 첨단방사선치료기술을 갖추고 있어 폐암, 유방암, 간암, 뇌종양, 등의 다양한 암치료에서 큰 효과를 보일 수 있다. 김성우 병원장은 "이번 최신 방사선치료장비 도입을 통해 암 환자들의 치료 효과를 높임은 물론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3-19 13:49:18[파이낸셜뉴스] 첨단 전기자극치료기 개발업체인 리젠테크는 자체 개발한 '엘큐어리젠(엘큐어1000)' 전위발생기가 지난 1월 3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급(Class 2) 의료기기로 정식 등록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엘큐어1000은 지난해 2월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급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데 이어 심사가 더욱 까다로운 FDA 등록을 마쳐 기술력을 인정받고, 전세계 시장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됐다. 엘큐어1000은 1995년 국내 처음으로 하지정맥류 혈관경화요법을 도입한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이 고안해 특허를 획득한 혁신적 의료기기다. 100~800 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3000V의 고전압으로 병든 부위에 흘려보냄으로써 통증 완화, 세포 활성화 및 재생, 혈액 및 미세순환 개선, 통증의 중증도 평가진단 등을 수행한다. 심 원장은 "하지정맥류와 림프부종을 특화시켜 진료하면서 혈액 및 림프 순환장애를 개선할 방법을 찾다가 전기자극이 가장 유효적절할 것으로 판단해 2015년부터 개발에 매달린 끝에 거의 10년 만에 FDA 인증이라는 날개를 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7년에 '호아타(HOATA, high voltage operating microcurrent therapeutic application)'라는 전기자극치료기기를 선보였고, 이후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로 성능을 개선해왔다. 핸드피스의 전기마찰음 공조화(통전통 세기 측정), 전기출력 레벨 모니터 장착, 금속알레르기를 배제한 100% 티타늄 프로프, 자동 과전류자동 차단장치, 자동 적정 전기량 감지 프로브, 높은 휴대 및 이동성, 미려한 디자인, 쉽고 간단한 조작, 절연 플라스틱 케이스 도입 등이 그 성과들이다. 엘큐어리젠요법은 활력을 잃고 병들고 통증을 유발하는 세포의 세포막내 음전하가 크게 떨어져 있다는 사실에 기반하고 있다. 즉 세포는 미토콘드리아를 통해 전기를 발생시키는데 스트레스와 질병으로 인해 미토콘드리아의 충전 능력이 상실되면 세포의 활성도가 떨어지면서 병이 악화되고 통증을 느끼게 된다는 전기생리학적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심 원장은 "Na, K, P, Cl, Ca 등 세포의 전기적 이온교환 현상은 생명활동의 근간이 되는데 미토콘드리아 활성도가 떨어지면 ATP 생산량이 줄어들게 되고 에너지가 떨어져 세포막에서 일어나는 등 이온 교환이 원활해지지 않아 지저분한 림프슬러지가 축적되고 결과적으로 세포 내 전기흐름이 감소하면서 병을 일으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포의 힘이 저하되면 림프액이 탁해지고 진득진득해져 림프슬러지를 형성하고 이것이 절연체처럼 세포 간 전기흐름을 방해한다"며 "인체의 250여 가지 세포 중 유전, 환경, 직업, 생활습관, 체질 등의 영향을 받아 가장 취약해진 세포가 가장 먼저 '방전'(전기에너지 고갈) 상태에 이르러 질병을 초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엘큐어요법은 림프슬러지를 고전압으로 이온분해하고 작은 입자로 쪼개어 체외로 배출시킨다. 이런 '림프 해독'은 미세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세포 스스로 재생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준다. 특히 혈액량의 3~4배에 달하는 림프액은 독소 배출, 면역력 증진, 세포 간 이온교환 등을 담당하는데 엘큐어리젠은 림프액을 맑게 해주는 효과를 낸다. 현재 엘큐어리젠은 의료현장에서 좌골신경통, 관절염, 족저근막염, 대상포진 후유증, 골프엘보 및 테니스엘보, 항문거근증후군, 말초신경병증,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당뇨발, 두통, 오십견, 메니에르병(이명), 삼차신경통, 턱관절장애, 요통, 어깨통증, 척추관협착증, 뇌졸중 후유증, 길랭바레증후군, 섬유근육통, 복합부위통증증후군 등 거의 모든 통증의 개선에 적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방전된 상태의 세포 부위에서는 통전통(通電痛, 병든 세포가 전기를 흡인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통증)으로 인해 전기마찰음이 강하게 나는 현상을 이용해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등 첨단 진단장비로 진단되지 않는 좌골신경통, 항문거근증후군 등을 명료하게 짚어낼 수 있다. 즉 통전통을 느끼는 부위가 환부라는 전제 아래 통전통의 강도가 셀수록 증세가 심한 경향을 이용해 진단에 활용하고 있다. 심 원장은 "엘큐어1000은 통증 정도의 진단, 림프슬러지 배출, 미세순환 촉진, 세포 재생 유도 등의 핵심 작용을 통해 응용 가능한 적응증이 넓은데다가 각종 통증질환에 뾰족한 치료수단을 찾지 못한 경우에 활용하면 탁월한 효과를 내기 때문에 향후 국내외 보급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엘큐어1000을 내년 'CES2025' 행사에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로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엘큐어리젠요법에 대해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책 '세포충전 건강법'을 발간한 바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2-13 15:12:45[파이낸셜뉴스] 모비스가 장중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꿈의 치료기'로 불리는 회전형 중입자치료기에 대해 연세암병원이 2기를 가동했다는 소식에 적용 확대 및 상용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오후 1시 52분 현재 모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3.16% 오른 4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세암병원 중입자치료센터는 연내 회전형 중입자치료기 2기를 추가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중입자가속기에 적용할 수 있는 RF제어시스템 등을 개발한 모비스에 기대감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입자치료기는 일본이 7곳으로 가장 많고 중국, 독일, 이탈리아, 대만 등 15곳의 의료기관이 보유하고 있다. 연세암병원이 세계 16번째로 도입했다. 하지만 회전형 중입자치료기 2기 운영은 연세암병원이 세계 최초다. 치료 효과도 나타났다. 전립선암 환자를 시작으로 국내 총 100명 이상의 환자에게 적용한 결과, 정확하고 부작용이 적었던 것으로 연세암병원은 밝혔다. 연세암병원은 회전형 중입자치료기의 첫 치료를 췌장암, 간암, 폐암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어 두경부암, 골육종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난치성 암에 적용할 방침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1-04 13:53:34[파이낸셜뉴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13일 방사선종양학과 로비에서 신규로 도입한 ‘첨단 방사선 암 치료기’인 선형가속기와 모의치료 장비에 대한 축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도입된 최신형 방사선 암치료 선형가속기는 미국 베리안의 바이탈빔 장비로, 정밀한 방사선치료와 환자의 더 나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 장비는 전산화단층영상(CT) 및 자기공명영상(MRI) 기반의 영상유도방사선치료(IGRT)를 통해 정상조직의 방사선피폭량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종양표적조직만을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다. 바이탈빔은 고선량률로 종양표적조직에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는 최신 방사선치료기로 환자의 움직임으로 인한 악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설계됐다. 또 기존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IMRT) 및 입체 세기 조절 회전 방사선치료(VMAT)뿐만 아니라 기존 트루빔에만 적용됐던 6D 카우치(환자가 눕는 테이블)가 탑재돼 방사선치료 정확성을 밀리미터 이하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모의치료 장비인 CT 시뮬레이터는 지멘스의 소마톰 고오픈프로로 방사선 치료를 받기 전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를 비침습적으로 획득하는 치료계획 수립 과정에서 사용된다. 이 장비는 모의 치료 중 불안정한 환자 호흡 발생 시 지능적으로 이를 인식하고 제거하는 기능(Direct i4D)으로 호흡에 따른 치료 부정확성을 줄였다. 또 인체에 삽입된 금속 인공물에서 발생되는 아티팩트들을 보정하는 기능을 통해 더욱 정확한 방사선 치료계획을 가능하게 한다. 또 더 넓은 시야(Field Of View)를 가지고 있어 환자의 체형과 자세에 영향을 받았던 기존 CT 시뮬레이터와 달리 더 넓은 해부학적 구조를 짧은 시간 안에 획득할 수 있다. 영성부장 이계호 신부의 집전으로 진행된 축복식에는 윤승규 병원장, 인용 진료부원장, 이남 행정부원장 신부, 박현숙 간호부원장 수녀, 방사선종양학과 과장 최병옥 교수 등이 참석해 최신 방사선 암 치료기 도입을 축복했다. 윤승규 병원장은 “새로운 방사선치료 기기를 적극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암 환자가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길 바란다"며 "향후 양성자치료기 도입 등 첨단 암치료를 위한 환경 조성에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13 10:04:38[파이낸셜뉴스] 가천대 길병원은 방사선 암치료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첨단 방사선암치료기 ‘헬시온(Halcyon)’을 최근 도입, 가동을 시작했다고 25일 전했다. 헬시온은 실시간 영상 유도 기반의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 장비다. 기존 방사선암치료기 대비 4배 빠른 치료기 회전 속도와 2배 빠른 다엽콜리메이터(가변형 방사선 조준장치) 속도로 환자의 치료 시간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치료 시간은 대폭 줄였지만 정확도는 높아졌다. 헬시온은 영상 유도 치료를 위한 콘빔 CT(Con Beam CT)의 해상도가 향상돼 주변 장기와 종양의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암 조직에만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다. 환자들의 검사 환경도 개선됐다. 헬시온은 빠른 치료시간으로 방사선 누설선량이 최소화됐을 뿐 아니라 검사 시 소음을 최소화했고, 기존 장비들보다 기기 내부 공간이 넓어 보조(고정)기구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환자 포지셔닝이 용이해 환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안정감을 높였다. 헬시온은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간담췌암, 두경부암, 직장암, 전이암 등 대부분의 종양 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9월 헬시온을 암센터에 설치하고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 등 주요 보직자 및 방사선종양학과 의료진들은 지난 24일 헬시온 도입 기념식을 가졌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기념식에서 “방사선치료 분야에서 가천대 길병원은 선도적인 기기 도입으로 성공적인 임상 경험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첨단 방사선치료기 헬시온의 도입으로 환자들이 기존 치료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검사를 받아 치료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25 12:29:30[파이낸셜뉴스] 포항공과대(POSTECH) IT융합공학과·기계공학과 박성민 교수, 기계공학과 홍성욱 박사과정생은 컴퓨터 비전 기반의 광학 스트레인(CVOS) 센서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센서를 재활 치료용 신체 보조기에 적용해 성능을 확인했다. 박성민 교수는 1일 "CVOS 센서로 만든 재활 치료기는 다양한 방향과 각도의 신체 동작을 구분해 효과적인 재활 치료가 가능하다"며, "목적에 따라 설계 지표와 알고리즘을 변경한다면 다양한 산업 분야에도 적용할 수도 있어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인 센서는 특정 부위의 압력이나 움직임의 변화를 전기 신호로 바꿔 정보를 분석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재활 웨어러블 기기에 주로 사용된다. 특히 재활 기기에 사용되는 스트레인 센서는 쉽게 구부러지며, 가벼운 소재로 만든다. 이를통해 피부에 더 잘 부착시켜 미세한 움직임도 감지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소프트 스트레인 센서는 온도와 습도 등에 취약해 내구성이 낮으며, 제조 공정이 복잡해 상용화가 어려웠다. 연구진은 컴퓨터 비전 기술을 광학 센서에 접목해 소프트 스트레인 센서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 이 센서는 기존 압력이나 움직임의 변화를 전기 신호로 바꿔 정보를 분석하는 것과 달리 컴퓨터 비전과 광학 센서를 사용한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상용화에 유리하도록 센서 성능을 저하시키는 요소들을 근본적으로 배제해 내구성을 높이고, 제조 공정을 간소화했다. 또한 CVOS 센서는 기존 센서들이 2축 방향만 감지했던 것과 달리 실시간으로 3축 회전 동작까지 감지했다. 즉 하나의 센서로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를 통해 재활 치료용 신체 보조기에 CVOS 센서를 적용했다. 이 센서는 신호 검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최소화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응답 보정 알고리즘을 탑재해 결과의 신뢰성이 높으며, 1만번 이상 반복된 실험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유지했다. 한편, 연구진은 새로 개발한 CVOS 센서를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인 'npj 플렉서블 일렉트로닉스(npj flexible electronic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8-01 10:58:28[파이낸셜뉴스] 잠수병(감압병) 치료에 전문적으로 적용됐던 고압산소요법이 원기 회복과 심지어 미용효과를 높이는 분야까지 그 활용 범위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고압산소치료요법은 산소 흡입→혈액 중 산소농도 증가→혈류량 확대→혈액순환·산소 공급 원활→세포 활성화 등의 과정을 통해 건강한 신체로 개선되는 흐름도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남 양산시에 본사를 둔 (주)비쓰리 이앤에스(B3 EnS·대표이사 김재현·이승원)는 고압산소치료기를 생산, 보급에 나서고 있는 이 분야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잠수병 치료 전문병원은 물론 고압산소치료클리닉을 개설한 고급요양병원, 당뇨병, 빈혈, 피부, 신경계통 전문치료 등을 목적으로 치료기 보급을 계속 늘리고 있다. 비쓰리 이앤에스는 지난달 부산 반여동에 있는 바른길병원에 3기압 11인승 1대와 6기압 4인승 1대를 설치한 데 이어 경남 함안에 있는 아라한국병원에 3기압 8인용 고압산소치료 챔버를 납품했다. 홍성재 CMO(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세포의 대사작용에 영향을 끼치고 DNA 특정유전자를 변형시켜 손상된 조직에 새로운 혈관이 자라도록 하는 것이 고압산소치료요법"이라면서 "뇌의 손상이든 발의 상처든 이런 매카니즘을 통해 치료된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챔버의 압력을 2~3기압(수심 10~20m 수압에 해당) 이상 높여 100% 산소를 흡입하는 방식이다. 대기압보다 높은 기압의 인위적인 환경 구축으로 다량의 고순도 산소가 체내 혈액 속에 녹아들어 모세혈관을 통해 우리 몸에 공급되도록 한다. 고순도 산소(99.99%) 흡입으로 얻어지는 용해성 산소를 통해 인체 내 산소농도를 높여 저산소증을 개선하는 효과적인 치료요법으로 통한다. 고압산소치료에 대한 국내 건강보험 인정질환은 일산화탄소 중독, 잠수병(감압병), 가스색전증, 혐기성 세균간염증(가스괴저증), 시인화물 중독증, 급성 중심망막 동맥폐쇄, 수혈이 불가능한 경의 과도한 출혈에 의한 빈혈과 응급치료에다 화상, 버거씨병, 수지접합 수술 후, 방사선 치료 후 발생하는 조직 괴사,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 난치성 골수염과 같은 만성상처치료 등이 속한다. 이밖에 초기 청력역치 80db 이상의 돌발성 난청환자에게 고압산소요법을 1일 60~120분 실시한 경우에도 인정된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난치성 골수염, 난치성 세균 감염증, 급성 뇌부종, 쇼크, 심근경색, 뇌혈관장애·뇌경색, 장 폐색, 악성종양, 척수 신경질환에도 고압산소치료 인정 질환 범위에 포함돼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보급되고 있는 고압산소치료 챔버는 1인용에서 2명, 4명, 6명, 8명, 12명까지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다인용까지 형태가 다양하다"면서 "앞으로도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산소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4-13 10:19:24[파이낸셜뉴스] 명지병원이 암세포만 추적해 파괴하는 방사선 암 치료기를 최신 ‘바이탈빔(VitalBeam)’으로 교체하고 암 치료역량 강화에 나섰다. 12일 명지병원에 따르면 바이탈빔은 3차원 입체영상을 이용해 암세포만 정밀하게 추적, 파괴하도록 고에너지의 방사선을 정교하게 조사하기 때문에 주변 장기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방사선을 암세포에 집중 조사하는 ‘정위적 체부 방사선치료(SBRT)’와 CT나 MRI 등의 영상을 이용해 암세포를 탐지·치료하는 ‘영상유도 방사선치료(IGRT)’, 방사선 조사범위 조절이 가능한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 ‘입체 세기조절 회전 방사선치료(VMAT)’ 등의 첨단 기능으로 정확도 제고는 물론 치료시간 단축과 방사선 피폭량을 대폭 감소시킨다. 환자가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기기 자체적으로 테이블을 상·하·전·후·좌·우 등 모두 6개 방향으로 기울기를 조정하는 6차원 치료 테이블을 탑재해 병변 위치에 따라 정확한 조사로 치료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분당 최고 선량률(Dose rate)이 높은 HIM(High-Intensity Mode)을 통한 치료시간 단축으로 환자의 부담감과 방사선 치료 부작용 위험을 낮췄다. 박석원 암통합치유센터장(방사선종양학과장)은 “최고 사양의 선형가속기 바이탈빔 도입으로 암 치료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한 단계 높인 최적의 치료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며 “첨단 의료장비와 헌신적이며 경험 많은 의료진들을 바탕으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그동안 로봇수술기 다빈치Xi를 비롯해 최신 MRI, Angio, CT 등에 이은 선형가속기 교체로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300억원대 규모의 대대적인 의료장비 확충이 1차로 마무리했다”며 “우수의료진 영입과 진료 프로토콜 개선 등 조화를 이뤄 수준 높은 의료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4-12 09:01:48[파이낸셜뉴스] 고려대 안암병원이 국내 최초로 5세대 클리어(Clear)RT 래디잭트 X9 방사선 암 치료기를 도입했다. 6일 고려대 안암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한 5세대 클리어RT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동 인공 지능이 탑재된 기술로 가장 진보된 방사선치료장비다. 국내에서는 최초, 아시아에서는 7번째로 도입된 이 장비로 지난 2월 7일 두경부암 환자가 첫 치료를 받았다. 5세대 클리어RT는 기존 모든 방사선치료기에서 사용되는 콘빔 CT로 촬영된 영상이 아닌, 팬빔 CT로 촬영된 영상을 사용한다. 세계 최초로 도입된 팬빔 CT는 저선량으로 고해상도의 영상을 보다 빠른 시간내에 획득한다. 콘빔 CT에 비해 해부학적으로 정확하며, 이미지 왜곡을 최소화해 보다 선명하고 균일성 있는 영상을 제공한다. 영상획득시간 역시 이전에 비해 약 4배 빨라져 치료에 필요한 총 치료시간을 줄였다. 치료시간이 짧아진 만큼 치료 중 환자의 움직임이 줄어 암 조직에만 집중적인 방사선 조사가 가능해졌고, 방사선량 전달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어 정상조직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일반적인 방사선 치료기보다 스캔 길이도 약 3배 이상 길다. 일반적인 방사선 치료기는 최대 40cm를 스캔할 수 있는 반면 5세대 클리어RT는 약 135cm를 스캔할 수 있어 다른 장비에 비해 치료영역이 길다. 5세대 클리어RT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동 인공 지능 기술이 탑재된 방사선 암 치료기로 환자의 데이터 관리부터 치료 계획 및 실시간 전달이 가능한 플랫폼으로써 암 환자의 치료를 돕는다. 체계적인 첨단 기술이 집약된 결과다. 이남권 방사선종양학과 과장은 “5세대 클리어RT는 개별 환자에게 맞춘 최적의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방사선 암 치료기”라며 “최소의 선량으로 최상의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더 정확하고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한승범 원장 직무대행은 “새롭게 도입한 방사선 암 치료기를 통해 많은 환자분들이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방사선 암 치료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중증환자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3-06 09: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