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남구 대연동 그랜드모먼트 유스호스텔(대표 김도환)이 21일 지역 전문가들과 함께 국립부경대 학생들로 구성된 ‘아띠팀’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개최했다. ‘아띠팀’은 경증 치매 환자를 위한 어플을 개발 중으로, 지난 7월 110개국 3000여개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구글 솔루션 챌린지에서 개발 중인 어플로 한국인 최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학생들은 우승 상금으로 지역 치매안심센터에 케이크와 다과 등을 선물하는 선행을 실천했다. 이 소식을 들은 그랜드모먼트 김 대표는 아띠팀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학생들의 멘토가 될 수 있는 곳을 수소문, 부산시 광역치매센터와 선보그룹 계열 투자사 선보엔젤파트너스(주)로부터 대학생 멘토링 약속을 받았다. 멘토들은 만남에 앞서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자료를 조사하고, 개발 중인 어플을 직접 사용해보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고, 21일 그랜드모먼트 유스호스텔에서 학생들과 멘토의 만남이 성사됐다. 부산시 광역치매센터 이지윤 팀장은 1부 멘토링에서 아띠가 개발중인 어플이 경증 치매환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 부산시 광역치매센터는 부산지역 치매 정책 기획 및 관리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멘토링 2부는 선보엔젤파트너스의 정경헌 이사가 맡았다. 선보엔젤파트너스는 130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전문 투자사다. 학생들은 아띠가 스타트업으로 사업화가 가능한지 문의했고, 정 이사는 스타트업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과 다양한 투자 사례를 바탕으로 경험을 공유했다. 그랜드모먼트 김 대표는 “이번 멘토링이 두 가지 사회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스타트업 탄생에 작은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랜드모먼트 유스호스텔은 아띠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수여할 예정이다. 이 유스호스텔은 사랑나눔축제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22 09:10:44[파이낸셜뉴스] 2년간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돌보다 홧김에 두 손을 묶은 며느리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8단독 성인혜 판사는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48)에게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7일 인천 부평구 소재의 자택에서 시어머니 B씨(85)의 두 손목을 테이프로 여러 차례 묶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당시 A씨는 B씨가 자신의 얼굴을 계속 만지자 B씨에게 "그만 좀 하라. 나도 힘들다"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치매에 걸린 B씨를 2년가량 돌보다가 화가나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나이가 많은 피해자를 결박하는 방식으로 폭행했다"며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면서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자의 병간호를 도맡아 하다가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12 13:59:55[파이낸셜뉴스] 체질량지수(BMI)가 25kg/㎡ 이상이면서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에 해당하는 대사질환이 없거나 한 가지를 가진 건강한 비만이라면 알츠하이머병 발병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성훈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체중과 대사증후군이 알츠하이머병 원인물질 축적 및 진행경과에 미치는 영향을 11일 발표했다. 기존에 체중과 알츠하이머병 마커간의 관련성은 잘 알려져 있었으나, 비만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 대사증후군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해 알츠하이머병 마커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연구는 없었다. 강 교수 연구팀은 대사증후군 여부에 따라 체중상태가 알츠하이머병 및 혈관성치매 뇌영상 바이오마커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관련성이 인지기능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치매가 없는 45세 이상 한국인 1736명을 BMI에 따라 △저체중(BMI 18.5kg/㎡ 미만) △정상 체중 △비만 그룹(BMI 25kg/㎡ 이상)으로 분류했다. 또한 각 그룹을 다시 대사증후군 기준에 따라 대사건강그룹과 대사증후군그룹으로 세분화해 이들의 아밀로이드 PET, 뇌 MRI, 인지기능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대사건강그룹은 허리둘레 기준을 제외한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고혈압, 높은 공복혈당, 고중성지방, 낮은 HDL콜레스테롤)을 1개 이하로 가진 경우로 정의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병 원인물질인 아밀로이드 축적 위험도를 나타내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양성 비율이 저체중 그룹에서 높았으며(73.9%), 오히려 비만 그룹에서는 낮아(37.0%) 비만이 아밀로이드 축적을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아가 대사증후군 여부에 따라 세분화했을 때 대사건강 비만그룹과 대사증후군 비만그룹에서의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양성 비율이 각각 29.6%, 42.5%로 나타나 비만이 아밀로이드 축적을 예방하는 효과는 대사적으로 건강할 경우에만 유효한 양상을 보였다. 대사건강 비만그룹은 해마 용적이 두꺼웠고, 인지기능점수가 높았으며, 장기적으로 추적 관찰했을 때 인지기능의 저하속도도 가장 느렸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사증후군 유무가 체중 및 알츠하이머 마커간의 관련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체중 및 대사증후군은 식이, 운동 및 약물을 통해 교정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연구결과는 대사건강을 유지하고 적정한 체중을 유지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 관련 치매를 예방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11 09:00:58AI 기반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세븐포인트원이 자사의 AI 기반 치매 조기 선별 솔루션 ‘알츠윈’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번 FDA 등록은 알츠윈이 국제적 신뢰도를 확보하며 경쟁력을 갖추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알츠윈은 단 1분간의 음성 데이터 분석을 통해 치매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AI 기반 시스템으로, 인지 저하를 조기에 판별할 수 있는 2등급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이다. 세븐포인트원의 기술력은 다양한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세븐포인트원은 최근 서울바이오허브가 개최한 서울-로슈진단 스타트업 스프린트 데모데이에서 우승하며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국내에서도 알츠윈은 치매 조기 발견을 위한 중요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경기도에서 이 시스템을 통해 2024년 8월까지 약 8,000명의 치매 고위험군을 조기 선별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전주시에서도 약 700명을 선별해 적절한 시점에 치매안심센터의 관리 절차를 시작하도록 돕고 있다. 알츠윈은 고령층뿐 아니라 치매에 대한 불안을 가진 다양한 연령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간편한 검사 방식으로 설계되어, 치매 검사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정기적인 인지 건강 점검을 통한 예방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있다. 세븐포인트원의 이현준 대표는 "고령화로 인해 치매 인구가 향후 30년 이상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견되면서 사회적 문제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기 인지 기능 평가를 통해 적시에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치매 완화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알츠윈이 단순한 진단 도구를 넘어 뇌 건강을 평가하고 치매 예방에 기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세븐포인트원의 기술은 치매 예방과 관리의 패러다임 전환을 목표로 하며, 사회적 관심과 연대의 필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AI 기반의 혁신적 접근이 전 세계적인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는 데 어떤 기여를 할지 주목된다.
2024-11-05 10:01:20[파이낸셜뉴스] 랩지노믹스는 이모코그, 피플바이오와 함께 대한치매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참가했다고 5일 밝혔다. 행사는 지난 2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치매 조기 진단을 위한 디지털 바이오마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치매의 조기 진단 및 치료 강의 △알츠하이머의 새로운 치료제 레카네맙의 적절한 사용을 위한 권고안 등 치매 극복을 위한 시간이 마련됐다. 랩지노믹스와 함께 참석한 이모코그 및 피플바이오는 주관적 인지 저하(SCD)와 경도 인지 장애(MCI) 같은 초기 단계의 치매를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검사와 디지털 바이오 기술로 빠르고 간편하게 선별하고, 항체 치료까지 받을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을 홍보했다. 초기 단계부터 스크리닝하고 정확한 진단 및 치료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치매 환자와 그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비용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학회를 통해 솔루션을 발표하게 돼 뜻깊다"며 "파트너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플랫폼을 제시함으로써 시장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랩지노믹스는 지난달 이모코그 등 8개 회사와 대한치매학회 스페셜 심포지엄에 참석한 바 있다. 8개사 헬스케어 전문 기업은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한국에자이) △혈액마커·유전체 검사(랩지노믹스, 피플바이오) △PET 영상 솔루션(브라이토닉스이미징) △치매 진단용 PET 방사성의약품 개발 및 공급(듀켐바이오) △뇌 질환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뉴로핏) △건강검진 연계 및 후속 건강 관리(GC케어) △온라인 인지기능 검사 및 디지털 치료(이모코그) 등 포괄적인 치매 진단 및 치료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05 09:24:06"이 곳은 말 그대로 '체험, 삶의 현장'이다. 세상에 고통이 있지만 아름다움도 있듯 여기에도 희로애락이 있다."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소재 요양시설 'KB골든라이프케어 서초빌리지'에서 만난 호스피스 전문간호사 출신 심영남 원장은 '해당 시설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 달라'는 요청에 이같이 답했다. 심 원장의 말처럼 가정과 일터에서 치열한 삶을 이어왔던 어르신들은 지하 2층~지상 4층의 모든 공간에서 '불청객' 치매를 이겨내기 위한 학구열과 운동 의지를 불태웠다. 심 원장과 요양보호사·재활치료사·사회복지사들은 이들의 이동부터 일상, 각종 치료 프로그램을 책임지느라 여념이 없었다. 서초빌리지는 지난 2021년 문을 열었다. 재활치료실과 프로그램실, 입소자들의 생활공간인 기쁨채·사랑채·소망채·행복채·희망채, 옥상정원 '별마루'로 구성돼 있다. 노인장기요양 시설등급 판정을 받아야 입소할 수 있는데 입소자의 80% 이상이 치매 환자다. 파킨슨병을 앓거나 뇌경색으로 편마비 증세를 보이는 입소자도 있다. 이에 서초빌리지는 기구치료·통증치료·작업치료·보행훈련 등 재활치료 프로그램, 쿠킹클래스·종교서비스·영화 시청 등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하루에 한 번 필수적으로 제공한다. 프로그램 평균 참석률이 80%를 넘는다. 치매 중증도가 높지 않아 인지 퇴행을 막을 수 있다고 판단되는 입소자에 한해 '치매 전담 유닛'도 운영한다. 일반 유닛에 비해 심리·사회·인지적 자극을 많이 주는 프로그램으로 촘촘하게 구성되며, 치매 전문교육을 받은 요양보호사들이 배치되는 식이다. 이날도 1층 치매전담실에서는 치매 전담 유닛 소속의 입소자들이 외부강사 등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입소자들은 '아리랑' 노래에 맞춰 날짜와 요일을 상기하거나 음악에 맞춰 손목을 털고 '잼잼', 손가락을 접었다 펴는 등 오감을 촉진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초빌리지의 구조는 시니어 계층에 특화돼 있다. 채광이 극대화되도록 중정을 설치하고, 입소자들의 성향에 맞춰 생활공간을 1인실 유닛(3개)과 2인실 유닛(2개)으로 나눴다. 입소자가 조용한 곳을 선호할 경우 1인실에, 겁이 많고 외로움을 많이 탈 경우 2인실에 입소하는 방식이다. 케어스테이션에서는 요양보호사와 재활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이 태블릿으로 급여 제공 기록지를 작성해 입소자들의 대소변 및 식사 여부 등을 체크한다. 2인실 유닛에 입소한 장모씨는 "사람들이 분위기도 맞춰주고, 말동무도 해줘서 부담 없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세심한 케어의 핵심은 '많은 전문인력'이다.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정한 법정인력보다 30% 이상 많은 인력을 두고 있다. 특히 재활치료사, 사회복지사는 입소자 100명당 1명이 법정인력이지만 서초빌리지는 입소자 80명에 재활치료사, 사회복지사가 각각 3명이다. 간호사 역시 입소자 25명 당 1명이 법정인력임에도 7명이 근무한다. 사명감도 상당했다. 요양보호사 양모씨는 "어르신들이 '감사하다' '고생한다'면서 안아줄 때 보람을 느낀다"며 "매순간 '어르신의 안전은 내가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임한다"고 전했다. 다만 요양보호사에 대한 처우 개선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국노인복지중앙회에 따르면 요양보호사의 월평균 보수액은 약 239만원으로 거의 최저임금 수준이다. 심 원장은 "장기요양 서비스가 국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기본 서비스로 자리잡으려면 요양보호사에 대한 처우가 나아져야 한다"며 "월 300만원 정도는 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짚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1-04 18:05:22[파이낸셜뉴스] 신한라이프가 지난 10월 출시한 ‘신한치매간병보험 ONE더케어’의 ‘중증치매리워드플러스진단특약이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9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특약은 보험금 지급 사유 발생시 보장하는 기존 상품 구조와 달리 정상 단계부터 조기검진을 유도해 치매를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개발됐다. 국가치매조기검진사업과 연계해 치매 정상 진단시에도 리워드를 보험 급부로 제공하는 점에서 독창성과 진보성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약 가입 시 만 60세 이후 치매안심센터 검진에서 정상으로 판정 받는 경우 중증치매진단금이 2년마다 5%씩 최대 50%까지 증액될 뿐만 아니라,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받는 경우에도 뇌 MRI를 포함한 종합건강검진과 인지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현철 신한라이프 상품그룹장은 “중증치매리워드플러스진단특약이 단순 보장을 넘어 치매 예방과 조기 검진 활성화로 고객 니즈와 사회적 측면의 효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신한라이프는 고객 삶의 동반자로서 더 나은 혜택과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1-01 10:51:48[파이낸셜뉴스]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오랜 기간 병간호하면서 생활고에 시달린 40대가 어머니와 친형을 태운 차를 바다에 빠트려 살해한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았다. 31일 광주지법 목포지원 형사1부(이지혜 부장판사)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김모(49)씨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사건은 지난 6월 9일 전남 무안군 현경면의 한 선착장에서 발생했다. 김씨가 70대 어머니와 50대 친형이 탄 차량을 고의로 바다로 돌진시켜 이들을 숨지게 한 것. 동승 가족은 모두 사망했지만, 김씨는 사고를 목격한 주민이 차창을 깨고 구조하면서 생명을 건졌다. 미혼인 김씨는 15년가량 병간호하던 어머니의 치매 증상이 심해지고 몇해 전 직장까지 잃어 경제적으로 궁핍해지자 신변을 비관해 사망한 형과 공모,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오랜 기간 어머니를 돌보는 것이 큰 부담이 됐더라도, 생명을 함부로 박탈할 이유가 될 수는 없다"며 "인륜을 저버리는 중대범죄를 저질렀지만, 다른 가족들이 선처를 탄원하고, 자신도 평생을 후회와 자책하며 살아갈 것으로 고려해 양형했다"고 판시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31 14:36:48[파이낸셜뉴스]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한국인의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근육량의 증가는 치매 위험을 줄이고, 반대로 지방량의 증가는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체중 관리만으로는 치매 예방 효과를 충분히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며, 근육량과 지방량의 변화(체성분 변화)가 치매 위험 예측에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준다.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과 김성민 연구교수와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은 약 1300만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별과 연령에 따른 체성분 변화가 치매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치매, 매년 1000만명 이상 발생 치매는 기억력, 인지능력, 의사결정능력 등 정신적 기능의 저하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5500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으며 매년 약 1000만명 이상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비만이 치매 발생의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비만과 치매 간의 관계는 비만을 측정하는 다양한 지표에 따라 일관되지 않은 결과를 보인다. 비만의 척도로 흔히 사용되는 체질량지수(BMI)는 체내 근육량과 지방량을 구별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지방과 근육량을 포함한 체성분을 고려한 치매 위험 평가가 필요하다. 또한, 성별과 연령에 따라 근육량 및 지방량의 구성과 치매 위험이 다를 수 있어, 연구팀은 성별과 연령에 따른 체성분 변화가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보다 정교한 위험 예측 모델을 제시하고자 했다. 이번 연구는 2009~2010년의 1차 검진과 2011~2012년 2차 검진을 받은 치매 병력이 없는 성인 1321만52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기존에 검증된 예측 방정식을 사용해 제지방량(pLBMI), 사지근육량(pASMI), 체지방량(pBFMI)을 추정했으며, 각 지표는 각각 체중에서 지방을 제외한 체성분, 팔과 다리의 근육량, 신체의 지방량을 나타낸다. 이후 두 차례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비교해 각 지표의 변화를 측정하고, Cox 비례 위험 회귀 분석을 통해 근육량과 지방량 변화가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약 8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근육량이 증가할수록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치매 발생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제지방량이 1㎏/㎡ 증가할 때 치매 위험이 15% 감소했으며, 여성은 31% 감소했다. 사지근육량이 1㎏/㎡ 증가할 때 남성은 30%, 여성은 41%까지 치매 위험이 감소했다. 반면, 지방량의 증가는 치매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결과를 보였으며, 체지방량이 1㎏/㎡ 증가할 때 남성은 치매 위험이 19%, 여성은 53%까지 증가했다. 젊은 때 부터 근육량 늘려야 나이, 성별, 기존 체중, 체중 변화와 관계없이 모든 그룹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또한, 60세 미만의 연령층에서 근육량과 지방량 변화가 60세 이상보다 치매 위험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젊은 시기부터 근육량을 늘리고 지방량을 줄이는 것이 노년기 치매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대규모 전국 단위 역학 연구를 통해 체성분 변화가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검증한 것이라며, 복잡한 측정 장비 없이 신뢰성 있는 방법을 사용해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민 교수(가정의학과)는 “이번 연구는 근육량 증가와 지방량 감소가 치매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줬다“며 “단순히 체중 변화만 고려하기보다 체성분 관리가 치매 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성민 연구교수(융합의학과)는 “이번 연구는 장기적인 치매 예방을 위해 젊은 시기부터 체성분을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구체적으로 밝힌 대규모 연구”라며 “젊은 때부터 근육량을 늘리고 지방량을 줄이는 관리가 노년기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신경과학회 ‘임상 및 중개신경학회지(Annals of Clinical and Translational Neur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30 14:50:14[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중구에서 실종자를 더욱 신속히 찾을 수 있게 된다. 서울 중구는 치매 환자와 아동 등 사회적 약자의 실종 시 신속한 위치 파악이 가능한 CCTV 실종자 고속검색시스템을 지난 28일부터 도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CCTV 영상을 빠르게 검색하고 실종자의 이동 경로와 위치를 신속히 추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대비 1시간 분량의 영상을 10분 이내로 분석할 수 있어, 골든타임 내에 실종자를 발견할 가능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에 실종자 신고가 접수되면 중구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는 실종자의 인상 착의와 사진 등 관련 정보를 고속검색 시스템에 입력해 실종자의 위치를 실시간에 가깝게 추적할 수 있다. 추적 결과는 서울시 CCTV 안전센터와 경찰 112 종합상황실에 자동 전달되어 신속한 수색과 구조가 가능해진다. 구는 시스템 도입을 위해 서울시 ‘AI CCTV 기반 실종자 고속 검색 시스템’ 사업에 공모해 총 2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10월 18일에 시스템 구축과 시범 운영을 완료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 지난 28일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CCTV 실종자 고속검색시스템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라며 “모든 구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30 11: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