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65세 이상 치매환자 수는 105만명으로, 치매 유병률은 10.5%다. 1인당 치매관리 비용은 지난 2021년 기준 2124만원에 육박하며, 국가에서 운영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만으로는 개인의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다. 21일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치매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해 치매의 사회적 비용 감소를 위해 치매정책 내실화, 보험 보완적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선진국 치매 지원 시스템 참고해야한국은 해외 선진국 대비 치매환자에 대한 국가차원 관리가 미비한 실정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65세 이상 946만명 중 98만명이 치매로 추정된다. 노년층 10명 중 1명 이상이 치매인 셈이다. 대다수 치매환자들이 요양원과 요양병원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러한 시스템은 한계가 명확해 치매환자와 환자 가족을 위한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선진국들은 치매 문제를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11년 알츠하이머 프로젝트법을 승인해 치매 관리와 연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알츠하이머 책임법을 제정해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15년부터 인지증 시책추진 종합전략을 통해 치매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치매라는 용어를 인지증으로 바꿔 표기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치매마을을 만들어 치매환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마을은 치매환자와 가족이 함께 생활하고 돌봄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영국은 지난 2009년 국가 차원의 치매전략을 발표해 치매관리 계획을 수립, ICT 기반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치매환자 관리에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9월에 이미 치매 국가책임제가 시행돼 치매안심센터와 같은 인프라가 신속히 확대됐지만 외부 위탁형태로 운영돼 치매 관리의 전문성을 담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치매예방센터 관계자는 "일본의 커뮤니티 케어정책을 한국에서는 참고해야 한다"며 "치매환자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인프라를 활용해 필요시 시설이나 재택 서비스 형태로 장기요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역사회 중심의 치매 관련 커뮤니티 케어시스템이 적절한 대안으로 본다"고 말했다. ■치매정책에 관심과 투자 강화돼야지난해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은 국가 치매 관리계획을 선도적으로 수립해 추진 중인 주요7개국(G7) 국가들과 한국의 국가 치매 관리계획을 체계적으로 비교해 치매 관리계획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핵심요건을 제시한 바 있다. 김 교수팀은 WHO의 7가지 실행영역과 OECD의 10대 핵심목표를 총 11개의 정책 목표인 △예방 △진단 △인식개선 △가족지원 △환경 △장기요양 △의료서비스 △임종 돌봄 △통합서비스 △연구와 기술 개발 △정보시스템으로 통합해 국가 간 치매 관리계획을 비교하는 기준으로 삼았다. 연구 결과 우선 치매예방, 조기진단, 인식개선, 장기요양, 통합서비스 관련 정책들은 국가에 관계없이 잘 갖춰진 반면 가족지원, 환경, 의료서비스, 임종 돌봄 관련 정책은 미비한 국가들이 많았다. 김 교수는 "치매환자와 가족의 실질적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서는 가족지원, 환경, 의료서비스, 임종 돌봄 관련 정책들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제시되지 않은 정책 목표들이 많았다. 일례로 임종 돌봄 관련 정책의 경우 프랑스를 제외한 다른 G7 국가들에서는 완화치료 제공, 사전 의료지시서 및 위임장 작성 장려, 가족 지원서비스 등 말기 치매환자의 인간다운 임종을 위한 구체적 실행계획을 제시하지 않아 관련 정책이 실효성이 없는 선언적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았다. 김 교수는 "국가 치매 계획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체계적 정책 성과 평가를 바탕으로 한 명확한 계획의 수립과 조정, 국가 단위의 범부처적 추진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법적 기반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강조했다. 강규민 기자
2024-10-21 18:02:51【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특례시가 치매 예방부터 관리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AI) 기반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 활용한 지능형 치매특화사업을 통해 치매 환자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재정과 행정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5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해 고양시 관내 추정 치매환자 수는 1만9105명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추정 치매 유병률은 7.58%로 치매환자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는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 치매특화사업을 펼쳐 치매 예방은 물론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독거노인, 치매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민선8기 출범 이후 일산서구보건소는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 치매특화사업을 전국 치매안심센터 최초로 시행해 2022년 행정안전부 주관 '적극행정 우수사례 확산' 공모 특화사업 부분에서 지자체 중 단독으로 우수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교부받은 특별교부세는 전액 사업의 직접 경비로 사용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 치매특화사업인 'AI 말벗 로(老)벗 서비스'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치매 고위험군 대상자에게 주 1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대상자별 건강 문제를 상담한다. 치매 예방은 물론 우울감 해소로 고독사 예방 효과가 있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22년 54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500명으로 확대했다. 또한 치매 중증화 위험도가 높은 초기 치매 독거노인에게 '인공지능(AI) 스피커 대여 사업'도 병행한다. 현재 30명에게 AI(인공지능) 스피커를 대여해 주고 일상생활 속에서 인지 강화, 사회성 유지, 투약 관리 등 포괄적인 건강관리와 돌봄을 지원한다. 위급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긴급 SOS 기능이 있어 안심 돌봄 환경을 조성한다. 반려 로봇 등 활용…지역사회 기반 치매돌봄 서비스 고도화일산동구보건소에서 지원하는 인공지능(AI) 돌봄 로봇 '효돌·효순이'도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치매 독거노인의 우울감, 소외감을 해소하고 정서적 지지와 안정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도입하여 운영 중이다. 인형 모양의 '효돌·효순이'는 양방향 대화로 말벗이 되어주고 기상부터 취침까지 일정을 관리해 준다. 마찬가지로 응급 알림 서비스 기능이 탑재돼 있다. 덕양구보건소에서는 치매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인지중재치료도구 '브레인닥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 총 20명을 대상으로 태블릿 PC 활용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7가지 인지 능력을 자극해 단계별 두뇌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양시 각 보건소에서는 치매 예방과 관리에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치매친화적 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사회 공동체와 협력을 아끼지 않는다. 일산서구보건소는 유관 기관과 연계해 고양행복 경로당 건강대학을 운영하고, 올해는 기존 15개소에서 18개소로 늘려 차별화된 통합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3분 만에 치매 검사 끝… 7월까지 '경기 AI 간편 치매체크' 시행고양시 3개 보건소는 치매안심센터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AI 간편 치매 체크' 무료 서비스를 5월부터 7월까지 제공한다. 경기도 광역치매센터에서 주관하는 '경기 AI 간편 치매체크' 사업에 참여해 6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지원한다. 'AI 간편 치매 체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검사로 스마트폰, 태블릿PC, 전화 등을 사용하고 1분간 말하기를 통해 치매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유선전화 또는홍보물의 큐알(QR) 코드로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고 3분 정도면 검사가 완료된다. 검사 후에 치매 안심군이면 치매 예방 수칙을 안내하고, 치매 위험군이면 거주 지역 치매안심센터로 방문 안내와 통화 연결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시는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되지 않은 치매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치매를 예방하고 중증화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6-05 10:57:13알기 쉬운 치매 돌봄 가이드 / 이강준 / 군자출판사 인제대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강준 교수가 알기 쉽게 풀어 쓴 '치매 돌봄 가이드북'이다. 치매의 기본적인 정보와 행동 및 심리문제의 대처 방법부터 내과적 문제, 요양원 입소 문제까지 치매에 대한 주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또한 치매 환자 가족들의 스트레스 관리, 가족 간의 갈등, 생활 문제 등 실제 치매 보호자들이 겪는 사회적 어려움의 해결책도 제시한다. 책에서 저자는 다양한 치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보호자들이 접근해야 하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치매 환자가 갑자기 화를 내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때, 치매 환자가 우울해 하거나 불안 초조해 할 때 등 치매 환자들의 다양한 증상별 대처 방법도 알려준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4-15 09:07:29【파이낸셜뉴스 홍천=김기섭 기자】 홍천군이 올해부터 치매환자 돌봄에 필요한 물품을 대상자의 각 가정으로 전달하는 택배 서비스 지원을 시작한다. 10일 홍천군에 따르면 홍천군은 넓은 면적과 낮은 인구밀도로 지리적 접근성이 열악한 가운데 그동안 치매환자 보호자가 크고 무거운 조호물품을 수령하기 위해 치매안심센터를 직접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또한 홍천군 치매환자 조호물품 지원 대상자는 기존 대상자 158명, 2023년 신규 대상자 185명 등 현재까지 총 385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군은 택배 서비스를 도입해 조호물품 수령 등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치매 환자 보호자들에게 편리한 통합서비스를 제공해 치매 가정의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앞서 군은 지난해 11월 말 치매환자 조호물품 지원대상자에게 택배서비스 안내문과 신청 서류를 몇 차례 걸쳐 우편으로 발송했으며 같은 해 12월1일부터 20일까지 신청 접수를 마쳤고 미 신청자들에 한해 문자 발송, 전화 안내 등 택배 서비스 준비를 해왔다. 현재 홍천군치매안심센터 택배 지원 서비스 대상자는 총 164명이며 조호물품 제공 및 택배 서비스 지원 대상 지역은 내촌면, 서석면, 남면, 서면, 내면 등으로 5개 원거리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영귀미면, 두촌면은 보건지소에서 물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배송은 1월, 3월, 5월, 7월, 9월, 11월 등 연간 6차례 이뤄지며 조호물품 대상자 주소지로 직접 배송된다. 원은숙 보건소장은 “치매안심센터와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거주하는 치매환자에게 돌봄 물품을 택배로 보내주는 서비스를 시행한다"며 "이번 서비스를 기점으로 거리상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지역 편차와 지역별 대상자의 요구에 맞는 차별화된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1-10 10:47:55[파이낸셜뉴스] 액셀러레이터(AC) 스파크랩은 치매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돌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시봄’의 운영사 '스프링어게인'에 투자했다고 14일 밝혔다. 스프링어게인은 이번 투자 유치로 다시봄의 운영 효율화와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 LLM(거대언어모델)을 적용해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돌봄 기록에 대한 대처법 가이드를 자동화시켜 편의성을 향상하고, 차별화된 복지 SaaS 서비스로 거듭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김유진 스파크랩 대표는 “노인 방문 요양 시설 및 서비스 시장은 매우 활성화되어 있지만, 그들을 돌보는 간병 보호자를 위한 서비스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스프링어게인의 서비스가 환자와 돌봄 이해관계자들의 연결을 촉진하며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이나 스프링어게인 대표는 “LLM을 개발해 치매 환자 돌봄에 필요한 챗봇 등의 기능들을 추가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기술을 통해 사람을 연결하고, 환자와 시니어 테크 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파크랩은 지난 11월 16일 투자자 및 업계 관계자를 초대한 가운데 비공개 데모데이를 개최하고 본작, 스플랩, 담화컴퍼니, 벳플럭스 등 10개 기업의 사업을 소개했다. 또한 2021년부터 SK행복나래와 함께 KAIST SE MBA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올해 스프링어게인, 이퀄테이블, 댄스트럭트, 임팩터스 4개사에 시드 투자를 단행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2-14 09:06:0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처음으로 재가치매환자를 위한 AI 돌봄 로봇이 대여된다. 28일 울산 북구치매안심센터에 따르면 AI 돌봄 로봇 '다솜 K'는 인공지능 기반의 어르신 케어 서비스로, 양방향 대화 기능을 통해 어르신 인지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복약 확인도 할 수 있다. 또 영상통화가 가능해 어르신의 상태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위급상황에서는 24시간 관제센터 연결도 가능하다. 센터는 센터에 등록된 맞춤형 사례관리 대상자 중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30가구를 선정, 해당 가구를 찾아 돌봄 로봇을 설치하고 사용방법을 안내했다. 센터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돌봄 로봇 대여사업을 운영한 후 만족도 조사를 실시,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북구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AI 돌봄 로봇이 치매 환자의 우울감 감소와 인지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치매 증상 악화를 예방하고 돌봄 공백도 최소화해 치매 환자 가족의 돌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7-28 10:58:42【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전남 나주시가 고령화 시대 난제인 치매 예방과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를 위한 통합 돌봄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고 있다. 13일 나주시에 따르면 나주지역 60세 이상 인구는 지난 6월 말 기준 3만7776명으로, 전체 인구의 32.2%를 차지한다. 이중 치매 유병률은 9.17%로, 3272명의 치매 환자가 거주 중이다. 나주시는 치매는 무엇보다 조기 진단을 통한 예방과 치료가 중요한 만큼 올해부터 6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한 치매 전수조사 3개년 계획을 수립, 지난 4월부터 조기 검진을 시행 중이다. 올해는 1만2000명을 목표로 7월 현재 6630명(약 55%)에 대한 조기 검진이 이뤄졌다. 시는 마을 방송 송출과 우편물 발송을 통해 조기 검진 정보를 안내하는 한편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가구, 경로당 등에 직접 찾아가는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검사 결과 인지 저하가 의심되는 경우 치매안심센터에서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센터에서 제공하는 조기검진 비용은 전액 무료다. 나주시는 또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맞춤형 시책으로 마을 경로당 180곳을 '100세 안심경로당'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치매 환자가 시설 입소가 아닌 자신이 나고 자란 마을에서 가족, 주민과 더불어 살아가며 치매를 극복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안심경로당에는 노인 돌봄, 복지 관련 자격증 소지자 38명으로 구성된 100세 돌봄 관리사가 매주 파견된다. 한 곳당 10명씩을 돌봄 대상자로 선정해 총 1800여명(고위험군 1480명·치매환자 320명)에 대한 인지 증진 프로그램과 치매환자 안부살피기 등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나주시는 이와 함께 주민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공산면 보건지소에 지난해 11월부터 치매안심센터 분소를 설치해 주 2회(월·목요일) 운영 중이다. 치매 가구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 시책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시는 치매 가구에 기저귀, 물티슈, 보습제 등 치매 조호물품 6종을 연 2회에 걸쳐 무료로 지원한다. 소득 기준에 따라 월 3만원 이내 치매 약값도 받을 수 있다. 또 말벗, 음악과 긴급상황 시 119소방과 자동 연결되는 기능이 탑재된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치매 환자 45가구에 보급했으며 치매 고위험군 주민 50명에게 산소포화도·활동량 등 생체건강신호를 측정해 전송할 수 있는 맞춤형 스마트 손목시계를 실증 후 9월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관계 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치매 안전망도 더욱 두텁게 마련했다. 지난 1월 한국인터넷진흥원, 나주경찰서, 나주소방서와 협약을 통해 치매 환자 실종·사망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초동 대응, 신속한 정보 공유 등 협업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6월 28일에는 나주시치매안심센터, 전남광역치매센터 공동 주관으로 치매 노인 실종 예방 및 대응 모의 훈련도 진행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치매는 조기 발견을 통한 예방이 매우 중요한 만큼 전수조사를 통한 조기 검진, 치료, 돌봄까지 체계적인 치매 통합 돌봄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면서 "초고령 사회에 대응해 치매뿐만 아니라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를 위한 나주만의 차별화된 보건·복지 시책을 추진해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7-13 15:14:08【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전남 나주시가 초고령사회 난제인 치매 예방·극복을 위해 마을 경로당 중심의 '나주형 치매 통합돌봄서비스'를 본격 추진한다. 특히 치매 환자들이 물리적·심리적으로 고립되거나 시설에 입소하지 않고도 거주 마을에서 주민과 함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8일 나주시에 따르면 치매 고위험군 주민 비율이 높은 마을 경로당을 치매 통합돌봄서비스 거점인 '100세 안심 경로당'으로 지정하고 매주 돌봄 관리사를 파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일 시청 이화실에서 치매통합돌봄서비스 추진을 위한 '100세 돌봄 관리사' 위촉식을 가졌다. 이날 위촉된 돌봄 관리사들은 노인 돌봄, 복지 관련 자격증 소지자 3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치매 관리 최전선인 '100세 안심 경로당'에 파견돼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치매 사각지대 발굴과 수요응답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100세 안심 경로당'은 치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0세 이상 거주 비율이 높은 마을 경로당 180곳(농촌형 172·도시형 8)을 지정해 운영된다. 한 곳당 10명씩을 돌봄 대상자로 선정해 총 1800여명을 대상으로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돌봄 관리사들은 매주 '안심 경로당'을 찾아 대상자별 맞춤형 인지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치매 친화적 공동체 형성을 위해 환자뿐만 아니라 환자 가족, 주민들도 함께 참여한다. 또 매달 1회 치매환자 가정에도 방문해 대상자 징후와 안부를 살펴 치매 조기 예방에도 힘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날 위촉식에서 "치매는 예방이 최우선이지만 발병 시 더 이상 진전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치매 환자들의 증세가 더 악화되지 않고 건강하고 즐거운 노후를 영위할 수 있도록 돌봄 관리사 분들의 적극적인 사명과 역할을 기대한다"라고 격려했다. 한편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나주지역 60세 이상 인구는 3만7737명으로 전체 인구(11만7072명)의 32.2%를 차지하고 있다. 나주시는 앞서 민선 8기 출범 후 만 60세 이상 시민의 선제적인 치매 예방을 위한 치매 전수조사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을 발굴하고 추적, 진단, 치료에 걸친 치매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초기·경증·중증 환자별 인지 강화 프로그램, 환자 가족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자조모임, 치매인식개선활동 등 다양한 치매 관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울러 치매 환자에게는 본인 부담금 최대 3만원(연 36만원)의 약값과 무릎 보호대, 미끄럼 방지 양말, 기저귀 등 조호물품 6종을 연 2회에 걸쳐 지원하며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6-08 11:19:4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내년부터 광역 지자체 최초로 60세 이상 전 도민을 대상으로 치매 치료비를 지원한다. 전남도는 매년 증가하는 치매 가족의 고통과 부담 경감을 위해 '전남형 치매 돌봄제 종합 대책'을 마련, 오는 2025년까지 976억원을 투입해 예방, 치료, 돌봄, 교육연구 등 4개 분야 12개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의 노인인구 비율은 25.2%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치매 유병률 또한 12.19%로 전국 평균(10.38%)을 웃돌고 있다. 전남 치매환자 수 및 관리 비용 역시 지난 2018년 4만7000명, 9640억원에서 2020년 5만1000명, 1조4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전남도는 치매 전문가·가족, 현장 종사자 등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전남형 치매 돌봄제 종합 대책'을 수립했다. 먼저, 치매 예방을 위해 치매 조기 검진을 대폭 확대한다. 치매 고위험군인 경도장애 4000명, 인지 저하 1만명, 75세 진입자 2만1000명 등 총 3만5000명을 1년 주기로 조기 검진한다. 또 60세 이상 일반 관리군 54만3000명을 3년 주기로 추진한다. 치매 조기 검진은 시·군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면 받을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위해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 찾아가는 치매 조기 검진도 추진하고 섬 주민을 위해 병원선에 치매 검진센터도 운영할 방침이다. 치매 조기 검진 인원수는 코로나 이전 연간 10만명 이상이었으나 코로나 대응 기간인 2020년부터 2022년에는 7000명대로 줄었다. 전남도는 특히 현재 정부 정책으로 중위소득 120% 이하 대상으로 지원한 치료비 지원 대상을 전국 최초로 오는 2024년부터 60세 이상 전 도민으로 확대해 치료비 부담 완화를 지원한다. 진료비와 약제비를 월 3만원까지 연간 최대 36만원을 지원한다. 병원 약제비 영수증을 보건소에 제출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치매 돌봄 강화를 위해 치매 전담형 노인 요양 시설, 치매 안심 병원을 확충한다. 또 치매 환자가 살던 곳에서 안심하고 자유롭게 살도록 치매 안심마을 125곳을 지정할 계획이다. 체계적인 돌봄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치매 안심 관리사를 210명으로 확대 양성한다. 치매 환자와 가족의 상담·치유를 위해 장흥통합의료병원과 연계한 마음건강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실종 대응 체계 구축 등 지역 공동체와 함께하는 다양한 방안도 마련했다. 이 밖에 치매 치료와 예방·기술·연구개발을 위한 국립 치매 연구소 설립 및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장성 국립심뇌혈관연구소와 연계해 뇌질환 분야 연구 및 정책 개발 핵심부로 육성할 방침이다. 오는 7월 타당성 연구용역을 하고 2025년 국가 신규 사업 반영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던 어르신이 치매로부터 자유롭고 품위 있는 삶을 살도록 지원하는 것은 사회적 책무"라며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이 고통과 부담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전남도가 가족'이란 마음으로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4-24 17:04:1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치매환자가 인간적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휴머니튜드 치매케어를 실시하는 등 치매 예방과 환자 돌봄 선도도시 조성에 나선다. 인천시는 휴머니튜드에 기반을 둔 인간적 존엄을 지키는 치매환자 중심 돌봄 모델의 개발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프랑스어로 ‘인간다움’을 뜻하는 휴머니튜드(Humanitude)는 치매환자의 신체를 구속하는 강제적 케어보다 인간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돌봄 기법이다. 시는 국내 처음으로 휴머니튜드 전문 교육자를 양성해 해당 돌봄 기법을 현장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우선 휴머니튜드 교육기관인 프랑스 IGM연구소 전문 트레이너를 초청해 지난 22일부터 내년 4월까지 10차례의 양성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교육을 이수한 휴머니튜드 전문 교육자가 치매환자 치료·관리·가족지원 등 공립치매시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다시 교육을 하도록 해 돌봄 현장에 치매관리 기법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2019년부터 인천 제1·2 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에 휴머니튜드 돌봄 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폭행, 감금, 방임학대 등 중증 치매환자의 인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만큼 화제를 불러 모았으며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치매조기발견관리, 예방 및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광역치매센터, 치매안심센터 등 27개의 치매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화시설인 두뇌톡톡 뇌건강학교를 통해 젊은 치매-초로기 치매환자를 지원하고 있다. 치매환자와 가족이 살던 지역에서 안전하게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19개의 치매안심마을도 조성·운영 중이다. 또 AI 스피커를 활용한 치매 예방관리, AI 상담사 ‘치매안심 돌봄 케어콜’ 도입,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카카오톡 기반 인지 훈련 등을 지원해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치매 돌봄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시는 지역 내 12곳의 공공도서관에 치매정보코너를 설치해 언제든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토록 했다. 민선 8기에는 치매 돌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치매환자와 가족의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해 인천시 군·구 치매 현황 특성 비교 연구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시는 치매 케어플랜 수립의 근거를 마련하고 재가 치매환자가 살던 곳에서 편안히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 지원 가이드북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시의 노인 인구 구성 비율은 전체 인구의 13.8%로 치매환자는 4만2000명으로 추정된다. 김석철 시 건강보건국장은 “앞으로도 디지털 서비스와 인간 중심의 돌봄 기술을 총동원해 든든한 돌봄 선도도시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8-28 11:2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