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교육 전문기관인 에디스교육이 ‘디스카운트’ 보드게임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디스카운트'는 에디스교육이 실시하는 전국 단위의 온/오프라인 교육에서 착안하여 개발되었다. 보드게임 '디스카운트'는 영유아 층부터 초등학생까지를 타겟으로 하여,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릿수의 개념을 익힐 수 있다. 보드게임 내에 주어진 미션을 창의적으로 수행하며 더 큰 수를 만들어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경제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에디스교육은 전국 범위의 온/오프라인 수업에서 해당 게임을 활용해 교육을 진행하였고, 학습자들이 게임 후 자릿수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고, 암산이 쉬워지며 뇌 훈련이 자연스레 이루어지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에디스교육은 ‘디스카운트’를 상품화하며 어린이들의 수 개념 확립부터 기존 상품화에 성공한 머니스피너, 마미폴리오로 이어지는 경제교육용 보드게임으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교육 프로그램과 커리큘럼을 갖추었다. 한편, ‘디스카운트’를 활용하여 실버층 대상 교육을 시행 결과, 치매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디스교육 관계자는 이와 같은 결과를 토대로 연구를 추가로 진행 중이며, 연구 결과값을 통한 특허와 같은 지식재산권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에도 사이버도박 예방을 위한 보드게임을 개발, 현재 보드게임의 효과를 검증하는 단계에 있으며 올 하반기 내 출시 예정임도 함께 덧붙였다.
2024-06-12 15:09:53[파이낸셜뉴스] 발기부전 치료제로 알려진 비아그라가 뇌혈관성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각)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등 공동 연구진은 미세 뇌경색을 경험한 적 있는 고령층 성인 75명을 대상으로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이 뇌혈관에 미치는 효과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연구진은 참가자를 비아그라, 실로스타졸, 위약군 중 무작위로 배정해 3주간 복용하게 했다.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 전부터 이미 가볍거나 중간 정도의 뇌혈관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한편 실로스타졸은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항혈소판제로 뇌경색을 경험한 환자의 재발 방지 목적으로 사용된다. 약물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심혈관 생리학 검사, 초음파, 기능적 MRI 스캔 검사 결과를 활용했다. 연구 결과 뇌혈관성 치매 고위험군에서 실데나필 성분이 뇌혈관 기능을 향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데나필과 실로스타졸 모두 뇌의 혈관 저항성을 낮췄는데, 실데나필은 여기서 더 나아가 뇌혈관의 혈류를 증가시켰다. 뇌혈관 저항성이 낮아지고 혈류가 증가하면 혈액이 더 원활하게 뇌로 향할 수 있게 된다. 이로 인해 뇌로 향하는 혈류가 감소해 발생하는 뇌혈관성 치매를 예방하게 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실데나필 성분은 실로스타졸에 비해 설사 등 부작용이 적었다. 옥스퍼드대 울프슨 뇌졸중치매예방센터 알라스테어 웹 교수는 “이것은 실데나필이 이 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뇌혈관에 들어가서 혈류를 개선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첫 번째 실험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뇌혈관 손상은 혈관성 치매뿐 아니라 뇌졸중과 뇌출혈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널리 상용화된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치매 예방에도 쓸 수 있다면 혈관성 치매 예방·치료법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향후 연구 규모를 키워 추가 실험을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학술지 ‘순환 연구(Circulation Research)’에 지난 4일 실렸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11 10:54:51【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특례시가 치매 예방부터 관리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AI) 기반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 활용한 지능형 치매특화사업을 통해 치매 환자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재정과 행정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5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해 고양시 관내 추정 치매환자 수는 1만9105명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추정 치매 유병률은 7.58%로 치매환자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는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 치매특화사업을 펼쳐 치매 예방은 물론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독거노인, 치매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민선8기 출범 이후 일산서구보건소는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 치매특화사업을 전국 치매안심센터 최초로 시행해 2022년 행정안전부 주관 '적극행정 우수사례 확산' 공모 특화사업 부분에서 지자체 중 단독으로 우수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교부받은 특별교부세는 전액 사업의 직접 경비로 사용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 치매특화사업인 'AI 말벗 로(老)벗 서비스'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치매 고위험군 대상자에게 주 1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대상자별 건강 문제를 상담한다. 치매 예방은 물론 우울감 해소로 고독사 예방 효과가 있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22년 54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500명으로 확대했다. 또한 치매 중증화 위험도가 높은 초기 치매 독거노인에게 '인공지능(AI) 스피커 대여 사업'도 병행한다. 현재 30명에게 AI(인공지능) 스피커를 대여해 주고 일상생활 속에서 인지 강화, 사회성 유지, 투약 관리 등 포괄적인 건강관리와 돌봄을 지원한다. 위급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긴급 SOS 기능이 있어 안심 돌봄 환경을 조성한다. 반려 로봇 등 활용…지역사회 기반 치매돌봄 서비스 고도화일산동구보건소에서 지원하는 인공지능(AI) 돌봄 로봇 '효돌·효순이'도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치매 독거노인의 우울감, 소외감을 해소하고 정서적 지지와 안정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도입하여 운영 중이다. 인형 모양의 '효돌·효순이'는 양방향 대화로 말벗이 되어주고 기상부터 취침까지 일정을 관리해 준다. 마찬가지로 응급 알림 서비스 기능이 탑재돼 있다. 덕양구보건소에서는 치매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인지중재치료도구 '브레인닥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 총 20명을 대상으로 태블릿 PC 활용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7가지 인지 능력을 자극해 단계별 두뇌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양시 각 보건소에서는 치매 예방과 관리에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치매친화적 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사회 공동체와 협력을 아끼지 않는다. 일산서구보건소는 유관 기관과 연계해 고양행복 경로당 건강대학을 운영하고, 올해는 기존 15개소에서 18개소로 늘려 차별화된 통합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3분 만에 치매 검사 끝… 7월까지 '경기 AI 간편 치매체크' 시행고양시 3개 보건소는 치매안심센터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AI 간편 치매 체크' 무료 서비스를 5월부터 7월까지 제공한다. 경기도 광역치매센터에서 주관하는 '경기 AI 간편 치매체크' 사업에 참여해 6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지원한다. 'AI 간편 치매 체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검사로 스마트폰, 태블릿PC, 전화 등을 사용하고 1분간 말하기를 통해 치매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유선전화 또는홍보물의 큐알(QR) 코드로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고 3분 정도면 검사가 완료된다. 검사 후에 치매 안심군이면 치매 예방 수칙을 안내하고, 치매 위험군이면 거주 지역 치매안심센터로 방문 안내와 통화 연결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시는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되지 않은 치매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치매를 예방하고 중증화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6-05 10:57:13[파이낸셜뉴스] 중장년층에서 발생하는 우울증이 치매의 전구 증상이거나 주요 위험인자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나이가 들며 나타나는 우울감은 은퇴, 경제적 압박, 사회에서의 소외감 등으로 인한 일반적인 증상으로 여겨지기 쉽다. 이는 알츠하이머병 초기 증상일 수 있어 이러한 증상을 가볍게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선 안된다. 우울증, 알츠하이머병 초기 증상 치매의 60~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인지저하 및 무기력증, 성격변화, 우울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우울증은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 동반될 경우 환자 삶의 만족도가 감소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수행 능력 저하, 신체적 공격성 증가 등에 영향을 미친다. 더구나 우울증은 노년기에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일반인들은 이를 알츠하이머병 증상이라고 생각하지 못해 치매 진단을 지연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우울증은 노인성 우울증에 비해 우울 증상이 덜하고 자살률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나 호전과 악화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경향이 있고 심리사회적 요인이 뚜렷하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김성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치매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는 우울 증상에 대해 단순히 일시적인 노년기 증상으로 치부해버리고 병원에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인해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진단이 늦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받기 전에 수년 전부터 우울 증상을 포함한 다양한 행동 심리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평소와 다른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주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증상 나타나면 늦어..초동 대응 중요 알츠하이머병은 뇌 세포 사멸을 일으키는 아밀로이드 베타(Aβ) 응집 때문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신경 세포의 성장과 관련된 단백질로, 응집되어 덩어리를 이루게 되면 신경 독성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아밀로이드 베타는 알츠하이머병 증상이 나타나기 15~20년 전부터 뇌 조직 안에 누적이 시작되므로 초기에 이를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료 시작이 빠를수록 진행 억제 효과가 커지기 때문에 항상 주변 가족의 건강을 살펴야 한다. 앞서 언급한 우울증 외에 △최근의 대화나 사건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이 예전처럼 쉽게 기억나지 않는 경우 △우울증과 의욕 저하, 쉽게 짜증을 내는 등의 감정 변화가 있는 경우 △성격 변화가 발생하는 등의 증상이 관찰될 수 있다. 이 때는 신체적 평가와 신경학적 검사, 정신상태 검사, 일상생활 기능수준 검사, 자기공명영상과 아밀로이드 PET 등의 뇌영상 검사, 신경심리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나이가 든 사람들은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두려움 때문에 병원에 방문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며 "치매보다는 고령층 대상 ‘뇌기능’ 검사, ‘인지기능’검사 등의 표현으로 바꿔 자연스럽게 의료적 접근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츠하이머병을 일찍 발견해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하게 되면 증상의 악화를 늦출 수 있고, 치매 증상의 호전도 기대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주사 치료제 레카네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돼 이미 해외에서 사용되고 있으므로 그만큼 치매 극복에 한 발 다가갔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동’이 중요하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50% 정도 낮고, 다른 치매나 정신질환에 걸릴 확률도 40% 정도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고혈압, 음주 및 흡연은 알츠하이머병의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특히 장기간의 과음은 뇌신경세포의 세포막 손상을 통해 뇌신경세포의 소실을 유발해 알코올성 치매 발생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5-31 10:22:59[파이낸셜뉴스] AXA손해보험(이하 악사손보)이 용산구치매안심센터와 지역 사회 어르신들의 치매예방 및 인지 능력 향상을 위한 ‘뇌 건강한 경로당 프로그램’을 오는 5월까지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용산구치매안심센터와 치매극복선도기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진행하는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악사손보 임직원들이 지난 19일부터 내달 24일까지 6주간 매주 금요일에 용산구 한강로동에 위치한 한강우람 경로당에 방문해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인지 및 미술 활동, 노쇠 예방 체조 등 인지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정기 방문 프로그램으로 기획해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어르신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건강 증진과 활력을 주는 데에 주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지난 19일과 26일에 진행된 ‘뇌 건강한 경로당 프로그램’에서 악사손보 임직원들은 치매에 대한 사전 교육을 받은 후 경로당에 방문해 어르신들과 치매예방 체조를 함께 하고 모자이크 색종이 붙이기 활동 등 인지활동을 함께 했다. 기욤 미라보 악사손보 대표이사는 “선제적 치매 예방을 위해 용산구치매안심센터와 MOU를 맺은 후 약 한 달여 만에 치매 예방을 위해 지역사회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라며 “악사손보는 치매극복선도기업으로서 고령화 사회의 문제로 떠오른 치매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며 치매예방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계속 모색하고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AXA손해보험은 지역사회 내 치매 관리 안전망 구축을 위해 용산구치매안심센터와의 협력을 지속 확대하면서 지난 3월 용산구치매안심센터와 치매극복선도기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올해 초에는 용산구치매안심센터에 방문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 ‘케어(CARE) 키트’를 제작 및 나눔한 바 있다. 이 외에도 2023년 AXA그룹의 글로벌 건강 문화 캠페인 ‘헬시 유(Healthy You)’ 진행을 기념하며 취약계층 및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지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시니어 봉사자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4-29 11:22:12【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갈수록 늘어나는 치매환자의 실종을 예방하고 치매환자 가족의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배회감지기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중앙치매센터와 통계청 조사 결과, 광주지역 65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 수는 지난 2020년 1만9950명, 2021년 2만1021명, 2022년 2만2228명, 2023년 2만4738명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치매환자 실종 건수도 2020년 359건, 2021년 400건, 2022년 406건, 2023년 416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 광주시가 보급하는 배회감지기는 스마트 태그 방식으로, 치매환자의 신발, 가방, 옷 등 소지품에 쉽게 부착할 수 있다. 네트워크 연결이 끊겨도 주변 다른 장치로 소재 파악이 가능하고, 건전지를 교체하면 영구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가족 등 보호자가 모바일 전용앱으로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치매환자의 실종을 예방하고 조속한 발견과 가정 복귀를 도울 수 있다. 광주시는 배회감지기 보급 외에도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 발급 △사전 지문등록 서비스 △치매체크앱 배회감지 서비스 등 치매환자 실종 예방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배회감지기 보급 등 치매환자 실종 예방 서비스는 자치구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환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손옥수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실종 치매환자 발생 때 골든타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치매안심센터 등록을 통해 무상으로 제공하는 치매 실종 예방서비스를 시민이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3-18 13:26:47[파이낸셜뉴스] #. 현재 회사에서 은퇴를 고민 중인 이 부장(57). 최근 회사에서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입사 동기 박 씨가 치매 진단을 받고 퇴직을 앞당겼다는 것이다. 회식에서 만난 박 씨의 팀 동료는 최근 몇 달간 박 씨의 행동이 평소와 달랐다고 말했다. 협력사와의 중요한 미팅도 잊어버리는 등 일정을 깜박하는 것은 물론 단어를 기억하지 못해 대화가 자주 끊겼다고 한다. 처음에는 건망증이 심해진 것이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박 씨도 오랫동안 익숙하게 처리했던 일이 어려워지면서 자신의 이상 증세를 깨달았다고 알려졌다. 동기의 소식이 남 일처럼 여겨지지 않는 이 씨. ‘설마 나는 아니겠지’ 하는 생각을 버리고 치매 의심 증상 리스트를 파악하며 예방 치료를 찾아보기로 한다. 최근 치매 치료의 새로운 실마리가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뇌 대사활동으로 생성된 노폐물이 외부로 배출되지 않고 쌓이면 신경세포가 손상돼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데,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뇌 속 노폐물 배출 경로를 찾아낸 것이다. 이 연구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처럼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진 치매 치료의 해법이 속속 밝혀지면서 ‘난공불락의 영역’이라 불리던 치매 정복의 길도 조금씩 열리고 있다. 치매는 뇌의 후천적인 변화로 인해 인지기능 저하, 행동 이상 등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사회적 역할 수행이 어려운 상태를 뜻한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총 901만545명이며 이 중 추정 치매 환자 수는 93만5086명에 달한다. 노인 10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대표적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진 치매는 기억력 저하를 비롯한 의심 증상을 알아채지 못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잦다. 이는 치매의 진행을 억제하고 증상을 예방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과 같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치매 전 단계인 ‘경도(輕度)인지장애’ 이전부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치매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현명하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 인지력은 저하됐으나 일상생활 수행 능력은 보존된 상태를 일컫는다.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치매관리법, 치매 국가책임제 등 여러 정책을 통해 치매 환자 관리에 나서고 있다. 누구나 치매상담콜센터를 365일 24시간 이용할 수 있고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선별검사 진행도 가능하다. 치매 위험군 혹은 초로기 치매 환자들이 기존 치료뿐만 아니라 한의치료와 같은 다양한 접근을 통해 효과적인 관리에 나서야 할 때다. 한의학에서는 치매 예방을 위해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고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방법으로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백회혈, 단중혈, 중완혈 등 주요 혈자리에 침·약침을 놓아 전신의 혈액 순환과 신경 전달을 돕는다. 또한 기억력 증진과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더 큰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한약 가운데서도 공진단의 치매 예방 효과는 과학적인 연구논문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공진단이 장수 유전자로 알려진 ‘시르투인1(Sirtuin1)’을 활성화시켜 신경보호 및 재생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진단의 농도에 비례해 시르투인1의 활성도가 높아졌으며 신경세포의 성장 촉진과 정신적 피로 해소에 효능을 보였다. 더불어 연구진은 공진단이 항산화 작용과 뇌 신경세포 DNA의 손상 예방 효과를 보이며 뇌유래신경인자, 신경성장인자의 발현을 높인다는 결과도 확인했다. 공진단에 뇌 기능 향상에 좋은 육미지황탕의 처방을 가미한 ‘육공단’도 치매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2004년 자생한방병원과 미국 어바인 의과대학(UCI)은 공동 연구를 통해 육공단의 치매 예방 및 뇌 기능 강화 효능을 발견했다. 경항부 추나요법(JS123요법) 역시 치매 예방을 위한 좋은 선택지다. 경항부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경추(목뼈) 주변 근육과 인대를 밀고 당겨 어긋난 경추 배열을 바로 잡는 치료법이다. 경추가 바르게 교정될 경우 뇌로 향하는 경동맥 혈류 순환이 개선돼 뇌 기능이 활성화될 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을 높여 수면 중 뇌 속 노폐물 배출도 원활해진다. 실제 경항부 추나요법의 경동맥 혈류 속도 개선 및 수면의 질 향상 효과는 여러 연구들을 통해 입증되기도 했다. 평소 활동적인 일상생활도 치매 예방에 중요한 바탕이 된다. 땀 흘리며 운동하거나 책을 읽고 요리를 하는 등의 여가 활동과 가족, 친구, 지인을 만나 함께 대화하며 시간을 보내는 사회 활동은 인지기능 향상에 효과적이다. 이처럼 치매는 환자 본인과 주변인들이 함께 이겨내야 하는 질환이다. 개인을 넘어 사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치매 예방과 치료, 관리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나갈 시점이다. /부천자생한방병원 하인혁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2-23 14:29:36[파이낸셜뉴스] 혈액내 단백질 검사로 치매가 발병하기 15년 전에 그 가능성을 찾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년 전에 치매 가능성을 알수 있으면 앞으로 예방법 발견도 가능할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중국 후단대와 영국 워릭대 연구진의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 대규모 연구를 통해 특정 단백질이 알츠하이머를 비롯해 여러 신경유전학적인 질병들의 발병 가능성을 알려주는 '생체지표(바이오마커)' 역할을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전에도 소규모 연구에서 그 가능성이 제시된 바 있지만 대규모로 진행된 연구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치매환자들은 전세계에 5500만명이 넘는다. 최대 15년 전에 특정 단백질을 통해 치매발병 가능성을 사전에 알 수 있게 되면 병이 증상을 나타내기 전에 약물로 진행을 늦추거나 또는 치매로 가는 과정을 되돌릴 수도 있다. 그만큼 각국의 의료비용도 크게 줄어들 수 있다. 논문 주저자인 워릭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펑 지안펑은 "치매 진단 15년 전에 꽤나 신뢰할만한 수준의 예측이 가능하다"면서 "새 진단법을 통해 치매 진행을 늦추는 새로운 연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논문은 이날 발행된 '네이처 노화'지에 실렸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의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에서 2006~2010년에 수집해 냉동보관된 5만2000여명의 혈액을 활용해 검사기법을 찾아냈다. 연구진은 2021년 4~2022년 2월 사이 샘플들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뒤에 치매가 발병한 1400여명의 혈액샘플에서는 일부 혈액 단백질이 비정상적인 수준을 보였다. 연구진은 기계학습, 인공지능(AI)을 활용해 1463개 단백질을 분석해 11개 단백질이 미래 치매 발병 가능성을 예고하는 생체지표 역할을 한다는 것을 파악했다. 펑 교수는 단백질분석과 대형언어모델(LLM) 같은 AI를 함께 조합하면 중년, 노년의 치매 위험을 정확한 방법으로 걸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확인된 검사기법은 각국 보건당국이 조금만 손을 보면 지금 당장 임상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비교적 잘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13 08:06:46악사손보(AXA손해보험)가 새해를 맞아 임직원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고령층의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케어(CARE) 키트’를 제작해 제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AXA손해보험 임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CARE 키트’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악사손보 제공
2024-01-18 10:49:05[파이낸셜뉴스] 일본 제약사 에자이가 미국의 바이오젠과 공동 개발한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용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를 2026년께 미국에서 예방용 약으로도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환자의 뇌 속에서 발견되는 비정상적인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가 축적되고 있지만 치매(인지증)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전 단계에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현재 최종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에자이는 투약 효과나 부작용을 검증하고서 2026년께 우선 미국에서 투약 대상의 확대를 신청할 계획이다. 닛케이는 미국의 승인 여부를 보면서 에자이가 일본에서도 이 약의 예방용 적용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이 약은 지난 7월 미국에서 정식 승인됐고 9월에는 일본에서도 제조·판매를 승인받았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2-23 13:3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