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치매 환자 등 고위험 운전자에게 특정 조건에서만 운전을 가능하도록 하는 조건부 면허을 검토하고 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대 연구팀이 경찰청 의뢰로 수행한 '조건부 운전면허제도 개선을 위한 운전 능력 평가 시스템' 보고에는 고위험 운전자 관리 방안으로 △치료 조건부 운전면허 △제3자 신고제도 도입 △고위험 운전자 대상 관리 확대 등이 제시됐다. 연구팀이 제시한 조건부 운전면허는 고위험 운전자를 대상으로 운전적합성 평가를 거쳐 야간이나 고속도로 운전을 금지하는 등 제한된 조건 하에서만 운전을 가능케하는 내용이 골자다. 직계 가족이나 의사, 경찰 등이 운전자의 상태를 판단해 수시적성검사를 신청하는 내용의 '제3자 신고제도'와 고위험 운전자 관리 대상을 치매 뿐만 아니라 심근경색·뇌졸중·수면장애 등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담겼다. 경찰은 이번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고위험 운전자에 대한 운전면허 관리 개선안 도입을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바로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6-09 16:53:12오는 2030년, 우리나라 치매 환자가 약 1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속에서 고령 치매환자가 보유한 자산, 이른바 '치매머니'는 15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대학교 건강금융센터와 함께 진행한 고령 치매환자 자산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정부 차원에서 처음 실시한 것으로,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가 심해진 일본 등에서 이미 사회 문제로 떠오른 '치매머니'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정책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고령 치매환자는 약 124만명이다. 이 중 자산을 보유한 환자는 전체의 61%에 해당하는 76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이 가진 소득과 재산을 모두 합한 자산은 국내총생산(GDP)의 6.4% 수준인 15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자산은 약 2억원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전체 인구의 2.4%에 불과한 고령 치매환자의 자산이 국내총생산(GDP)의 6.4%에 달한다는 점에서, 인구 대비 자산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라며 "치매로 인해 자산이 묶이면 실물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치매환자는 2030년 178.7만명, 2040년 285.1만명, 2050년에는 396.7만명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치매머니도 빠르게 증가해 2050년에는 지금보다 3배 넘는 488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50년 예상 국내총생산(GDP)의 15.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인지 기능이 저하된 고령 치매환자는 자신이 가진 자산을 직접 관리하기 어려워 가족이나 제3자에 의해 무단 사용되거나 사기를 당할 위험이 있다"며 "사회적으로도 치매환자의 자산이 동결되면 투자나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경제 흐름이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 부위원장은 "민간신탁 제도 개선과 활성화 방안, 치매공공후견 확대, 공공신탁제도 도입 등 다양한 정책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매년 '치매머니'의 규모 변화를 분석·공개하고, 자산 추정 조사 방식도 계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5-06 18:08:53[파이낸셜뉴스] 서울시정의 핵심철학인 약자동행을 실천하고 있는 우수사례가 선정됐다. 앞으로도 약자동행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한 해 약자동행 가치 실현을 통해 시민의 생활을 변화시키고 있는 시·구, 투자·출연기관의 우수정책 사례 25건을 선정해 3일 발표했다. 올해 우수사례는 △서울형 늘봄+(플러스) 프로그램 △쪽방주민 동행식당 △기억 품은 팜 카페 △서울런 △신혼부부 미리내집 △올빼미버스 등 총 25건이다. 서울형 늘봄+(플러스)프로그램은 정부의 늘봄학교 조기 안착을 위해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시가 보유한 돌봄·문화시설과 인력을 활용해 돌봄을 제공하는 초등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선도적 협업사례다. 동행식당은 쪽방주민이 서울시가 지정한 식당에서 하루 한 끼 원하는 메뉴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억 품은 팜 카페는 65세 미만 젊은 치매환자의 인지훈련과 사회적 역할 부여를 통해 사회성을 높이고 부양가족의 돌봄 부담도 줄여주는 곳이다.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교육자원에 접근이 어려운 만 6~24세 취약계층에게 온라인 강의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공적 플랫폼이다. 미리내집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대표적인 신혼부부 주택정책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입주할 수 있다. 올빼미버스는 심야·새벽시간대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운영 중이다. ‘모두를 위한 기술(Tech for Everyone)’을 주제로 약자를 위한 첨단기술 적용 제품·서비스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약자동행 기술박람회’도 선정됐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민 삶의 질 개선과 정책·업무 프로세스 혁신, 규제철폐, 창의적 대응 등을 통해 약자동행 성과를 높이고 새로운 사회적 위험에 놓인 약자 지원방안 등 실효성 있는 정책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약자동행 정책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상훈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시민과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어 시와 자치구의 약자동행 정책을 촘촘히 살펴보고,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우수사례를 선정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그 성과를 공유·확산하여 더 살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5-04-03 14:52:14【파이낸셜뉴스 부천=김경수 기자】 경기 부천시가 경증 치매 환자를 위한 심리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18일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 소사치매안심센터(이하 센터)는 12월까지 동물매개심리프로그램인 ‘행복하개’를 운영한다. 행복하개는 센터에 등록된 경증 치매 환자를 위한 심리 지원 프로그램이다. 기존 인지 훈련 방식에서 벗어나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심리적 치유를 돕는다. 동물은 치매 환자와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한국반려동물매개치료협회 소속 동물매개심리상담사 2명과 강아지 2마리, 고양이 1마리가 도우미로 참여해 대상자들과 다양한 활동을 함께 진행한다. 부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행복하개는 동물을 매개로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감정을 교류해 경증 치매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치매 환자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3-18 09:21:30[파이낸셜뉴스] 흥국화재가 최근 글로벌 제약사 에자이와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한 전략적 제휴’ 업무 협약을 맺고 치매 인식 개선과 보험상품 개발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흥국화재는 지난해부터 치매 관련 연구와 선진 시장 조사를 강화해 왔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치매의 증상 발현부터 치료, 악화, 사망까지의 전 과정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으며 미국과 일본의 치매 치료제 시장을 조사하고 보험 적용 가능성도 검토했다. 한국에자이는 효과적인 치매 예방과 관리를 위한 흥국화재의 연구와 조사를 지원했다. 양측의 협력이 결실을 맺어 흥국화재는 지난 1월 업계 최초로 ‘최경증 치매 치료비’를 보장하는 ‘흥Good 가족사랑 간편치매간병보험’을 출시하기도 했다. 표적치매약물허가치료비 특약은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는 약제의 비용을 보장한다. 흥국화재는 지난해 12월 표적치매약물허가치료비 특약으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다른 보험사는 올해 9월까지 유사 상품을 출시할 수 없다. 보험금 지급 조건은 △최경증 치매(CDR 0.5점) 또는 경증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고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일정 수준 축적이 확인된 경우다. 해당 조건을 충족하고 치료제를 7회 이상 투여하면,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1000만원의 치료비를 지급한다. 현재 출시된 약제 외에도 추후 개발될 동일한 효과의 약제들도 보장한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이번 협력으로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조기 진단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라며 “고객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에자이도 공식적 협력관계 구축 이후 좀 더 실질적인 헬스케어 전반의 생태계 구축협업을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자이는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제약회사 에자이의 한국법인으로 1997년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고 ‘사람 중심의 헬스케어’라는 기업 철학에 기반해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약회사(치매 치료제 개발), 보험사(치매 보장 상품 출시), 의료기관(진단 및 치료 제공), 복지시설(요양 및 재활), 정부(공공정책)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치매 조기 예방 및 관리를 지원하는 헬스케어 에코시스템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2-24 10:07:2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치매환자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치매가족돌봄 안심휴가 지원'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 또 치매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한 지원 대상도 지난해 4만3000명에서 5만명으로 확대해 검사비와 치료비를 지원받게 된다.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 경기도 치매케어패키지' 계획을 발표하고 시행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이 제도는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이 부득이한 외출이나 등으로 며칠간 집을 비워야 하거나 장기간 돌봄에 지친 가족이 일정 기간 육체적·정신적인 휴식이 필요할 때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에서도 장기요양가족휴가제(옛 치매가족 휴가제)라는 이름의 비슷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제도는 1년에 열흘만 방문요양서비스나 단기보호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그나마 현금 지원없이 할인만 해주는 정도에 그치고 있어 치매환자 가족들의 부담이 크다. 반면, 경기도가 시행하는 '치매가족돌봄 안심휴가 지원' 제도는 정부 지원에 더해 경기도가 운영 중인 도내 6개 경기도립노인전문병원 단기 입원이 가능하다. 입원 기간은 연중 최대 10일까지며 입원 기간 중 간병비(일 3만원)를 연간 최대 30만원까지 도에서 지원한다. 입원비는 가족 부담이며, 노인전문병원을 이용하지 않는 가족의 경우는 방문요양서비스나 단기보호시설 이용시 발생하는 이용료의 본인부담금을 역시 연간 10일간 최대 20만원(일 2만원)까지 지원한다. 노인전문병원 이용에 따른 간병비 지원과 장기요양기관 본인부담금 지원은 국내에서는 경기도가 처음이다. 경기도립노인전문병원(단기입원), 단기보호시설, 종일방문요양 이용 여부는 치매환자의 중증도와 여건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경기도립노인전문병원은 치매환자 특성을 고려한 시설과 전문성을 갖춘 '치매안심병동'을 보유하고 있어 환자별 맞춤형 진료 및 간호가 가능하다. 이밖에 도는 올해부터 치매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한 지원 대상도 확대했다. 치매 감별검사비(최대 11만원) 지원 소득 제한을 폐지하고 치매 치료비(연 36만원) 지원 소득조건은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에서 140% 이하로 완화했다. 치매 검사비와 치료비 지원 확대에 따라 올해 혜택을 받게 되는 도민은 지난해 대비 7000명이 증가한 약 5만명으로 예상된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치매가족돌봄 안심휴가 등 관련 서비스 신청은 경기도광역치매센터 또는 시·군 치매안심센터에 문의하면 된다"며 "안심휴가 제도가 치매 환자 가족의 돌봄 부담을 줄여주는 좋은 제도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2-09 09:21:31[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중구에서 실종자를 더욱 신속히 찾을 수 있게 된다. 서울 중구는 치매 환자와 아동 등 사회적 약자의 실종 시 신속한 위치 파악이 가능한 CCTV 실종자 고속검색시스템을 지난 28일부터 도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CCTV 영상을 빠르게 검색하고 실종자의 이동 경로와 위치를 신속히 추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대비 1시간 분량의 영상을 10분 이내로 분석할 수 있어, 골든타임 내에 실종자를 발견할 가능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에 실종자 신고가 접수되면 중구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는 실종자의 인상 착의와 사진 등 관련 정보를 고속검색 시스템에 입력해 실종자의 위치를 실시간에 가깝게 추적할 수 있다. 추적 결과는 서울시 CCTV 안전센터와 경찰 112 종합상황실에 자동 전달되어 신속한 수색과 구조가 가능해진다. 구는 시스템 도입을 위해 서울시 ‘AI CCTV 기반 실종자 고속 검색 시스템’ 사업에 공모해 총 2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10월 18일에 시스템 구축과 시범 운영을 완료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 지난 28일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CCTV 실종자 고속검색시스템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라며 “모든 구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30 11:12:56[파이낸셜뉴스] 오는 21일 ‘치매극복의 날’을 앞두고 국내 치매 현황 및 극복을 위한 활동에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가 발간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전국 65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 수는 약 94만명으로, 2018년 이후부터 매년 약 5만명씩 증가 추세를 보이며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 인구 고령화와 함께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추정 치매환자 수는 2024년에 약 105만명, 2030년에는 142만명, 2070년에는 334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도 매년 9월 21일을 ‘치매극복의 날’로 지정하고,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치매극복의 날을 기념해 다양한 치매 인식개선과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할 뿐 아니라, 평소 각 지자체마다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하여 치매조기검진 및 인식개선, 치매환자와 가족 지원 등 치매와 관련한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 역시 급속한 고령화 및 노인성 치매 발병률 증가세에 주목해 치매 사전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치매 친화적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AXA손해보험(이하 악사손보)은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개선을 위해 치매안심센터와 업무협약(MOU) 체결 및 캠페인 전개, 기부활동 등 다방면에 걸친 실질적인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악사손보는 지난 3월 용산구 치매안심센터와 치매 예방 및 관리 사업 활성화를 위한 ‘치매극복선도기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관내 취약계층 어르신 및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인지기능 향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 인지강화 물품과 전통 간식으로 구성된 ‘CARE 키트’를 기부하기도 했다. MOU 체결 이후로는 악사손보 임직원들이 6주 간 정기적으로 용산구 한강로동에 위치한 경로당에 방문해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 체조를 함께 하고 작업치료, 미술치료 등 인지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여기에 지난 6월에는 전 임직원 대상 치매건강 교육을 진행했으며, 올바른 치매 정보를 전달하고 치매환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유도하고자 지난 7월 악사손보 본사 로비에서 현장 캠페인도 실시했다. 이러한 사전 예방 및 인식개선 활동과 더불어 치매 발병 이후의 부담을 덜어주는 보험 상품들도 점차 다양화되는 추세다. 악사손보는 ‘AXA간편종합보험’ 상품 특약을 통해 치매 유형 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진단금을 보장한다. 현대해상은 ‘6090Hero종합보험’ 내 특약 사항을 통해 치매로 인한 재가, 시설 급여에 대한 담보를 마련했다. DB손해보험 또한 ‘DB간편한가족사랑간병치매보험’ 내 관련 특약 가입 시 치매 진단비를 보장하고 있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치매환자와 돌봄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이웃들의 좋지 않은 시선과 부정적인 인식이라고 생각된다”며 “치매 인식개선을 위한 첫 걸음은 치매는 누구든 겪을 수 있는 질병임을 인지하여 경각심을 고취하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이기에 악사손보는 앞으로도 올바른 치매 정보 공유 및 지원책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20 10:11:02[파이낸셜뉴스] 헬리코박터 감염으로 인한 위궤양이 치매에 위험하며,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를 조기에 시작해야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장 건강을 위한 헬리코박터 균 치료가 뇌 건강도 지키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우 가톨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서울성모병원 교수(제1저자), 임현국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55세~79세 총 4만7628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여부에 따른 치매 발병 위험도를 연령 분포 별로 평가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은 소화성궤양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균으로 위와 십이지장 점막에 서식한다. 혈관뇌장벽을 통과해 뇌내 신경염증을 유발하고,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리인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의 침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헬리코박터 감염 소화성궤양은 신경세포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고, 장내균총에 변화를 일으켜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5세~79세 연령 범위에서 최초로 분석 결과, 소화성궤양 환자는 건강대조군과 비교해 5년 및 10년 추적관찰에서 고혈압, 당뇨, 허혈성 심질환, 고지혈증과 같은 치매 위험인자를 통제한 뒤에도 전반적인 치매 발병 위험도가 약 3배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연령별 세부 분석 결과 60대와 70대의 연령 분포에서 특히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의 발병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가 위암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기존 연구결과에 주목해, 제균치료 시기와 치매 위험도를 평가했다. 위궤양 진단 이후 6개월 이내에 제균치료를 시작한 조기 제균치료군과 1년 이후에 제균치료를 시작한 지연 제균치료군을 5년 및 10년 추적 관찰해 치매 관련 위험요인을 통제한 뒤 치매 발병 위험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제균 치료가 지연된 군은 적시에 제균치료가 시작된 군과 비교해 치매 발병 위험도가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헬리코박터 감염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우리나라 성인의 50~60% 이상 가지고 있는 질환이다. 헬리코박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양배추, 브로콜리, 사과 등 위장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며 담배, 술, 과식 등 해로운 습관은 피해야 한다.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는 주로 항생제와 위산 억제제를 복용한다. 치료 후 세균이 완전히 제거됐는지 확인이 필요하며, 재발할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강동우 교수는 "발효 음식이나 매운 맛을 즐기는 한국의 전통적인 식습관이 위점막을 자극해 헬리코박터 균 감염을 높일 수 있으며, 최근 진단 기술의 발전으로 감염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장 건강 뿐 아닌 뇌 건강을 위해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현국 교수는 "소화기 질환과 신경퇴행성질환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고려할 때, 감염성 위장 질환이 치매 발병에 어떻게 기여하는지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본 연구는 이러한 연관성을 규명하는 첫 걸음이며, 위장관 건강과 신경 건강의 상호작용의 이해를 통해 치매 예방과 치료 전략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13 10:38:51[파이낸셜뉴스] 문화공간이룸과 이음악학협회는 오는 21일 치매 극복의 날을 맞아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치매환자 가족을 위한 힐링 콘서트 '음악으로 물들이는 기억의 정원'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21일 오후 5시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치매 예방 정보와 정서 지원을 전주 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국내 최고의 연주자들을 초빙해 클래식과 영화 주제곡 등을 들려주고, 다양한 관객층이 부담없이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이번 콘서트의 첫 순서는 전북 신경연구회 회장이자 전주병원 신경과장인 김지성 의사가 전하는 치매 예방 및 관리, 가족들의 대처 및 마음가짐에 대한 강의다. 이후 연주는 △독일 마인츠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최고점수 졸업 후 국내 활동 중인 정현진 플루티스트 △솔라스앙상블 대표로 국내 활동 중인 김인하 첼리스트 △대한민국을 빛낸 성악가상을 수상한 석상근 바리톤 △공중파 방송 '불후의 명곡' 등 다양한 미디어 출연으로 친숙한 송난영 소프라노 △경북대 예술대학 성악과 외래교수로서 인재 양성에 힘쓰는 심용석 테너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 예술가곡반주 석사 및 최고연주자 과정 졸업한 최동욱 피아니스트 등이 참여한다. 이윤정 문화공간이룸 대표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고, 음악 콘서트를 통해 힐링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전주시민들의 치매로 인한 어려움을 완화하겠다"며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치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역 사회의 치매 환자 및 가족을 위한 지원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10 11:4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