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면식 없는 친구의 누나 결혼식에 초대받은 20대 남성이 축의금을 내지 않았다가 친구 관계가 틀어졌다고 호소했다. 지난 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A씨와 10년 넘게 친하게 지낸 동네친구 B씨의 누나가 결혼식을 올렸다. 이에 B씨는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누나가 너희 그냥 와서 맛있는 거 먹으라고 하더라. 가벼운 마음으로 오면된다"라며 청첩장을 나눠줬다. A씨는 결혼식 다른 일정이 있어 불참하려 했으나, 친구들이 모두 참석한다는 말에 혼자만 빠지기 미안해 약속 시간을 미루고 결혼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해 간단히 식만 보고 떠났고, 다른 친구들은 뷔페 식사까지 마쳤다. A씨는 이날 축의금을 따로 내지 않았는데 나중에 식사한 친구들은 모두 10만 원씩 냈고, B 씨가 축의금을 낸 친구들만 따로 모아 뒤풀이 식사를 대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게다가 B씨가 이 자리에서 "A는 축의금 안 냈더라? 솔직히 실망이다. 다시 보게 됐다"며 A씨의 뒷담화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에 A씨는 "저는 그 친구 누나와는 얼굴도 모르고 한 번도 직접 만나서 대화해 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청첩장 준 날 식사를 친구가 산 것도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구가 내 뒷담화까지 한 것을 전해 들은 이후로는 친구와 더 이상 웃으며 볼 자신이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식만 보고 식사도 안했다는데, 그러면 안 내도 된다", "친분도 없는 친구 형제 결혼식 가는 건 오버다", "누나 결혼식에 오라고 하는 사람이 문제다", "친한 친구면 보통은 친구 얼굴 봐서라도 내는 거 아닌가"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7-03 17:42:26[파이낸셜뉴스] 포르투갈 출신 골잡이 디오고 조타(28)가 교통사고로 숨진 가운데, 국가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아 질타를 받고 있다. 7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날두는 이날 조타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대신 스페인 마요르카 섬에서 휴가를 보냈다. 일부 해외 언론들은 호날두가 자신의 참석으로 장례식에 대한 관심이 흐트러져 방해가 될까 우려해 의도적으로 참석하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호날두의 누나 카티아 아베이루 역시 지난 6일 SNS를 통해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우리는 슬픔 외에도 끝없는 카메라와 사람들의 호기심을 견뎌야 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SNS도 발달하지 않은 시대였는데도 그랬다"며 "슬픔은 보여주는 게 아니라 느끼는 거다. 호날두의 행동에 함부로 비판하는 사람은 슬픔이 무엇인지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주장하며 두둔했다. 하지만 5개의 고급 객실과 6개의 욕실을 갖춘 88피트(약 27m) 길이의 550만 파운드짜리 초호화 요트에서 환하게 웃으며 휴가를 즐기는 호날두의 모습이 포착되며 그의 행동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포르투갈의 스포츠 저널리스트이자 해설가인 루이스 크리스토바오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어떤 변명도 그의 부재로 저지른 잘못을 정당화하는 데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투갈의 TV 스포츠 해설가 페드로 파텔라는 "이번 부재는 많은 논란을 불러올 것이다"라며 "그는 주장이다. 감독들과 선수들이 모두 참석한 만큼, 주장도 그들과 함께 있었어야 한다는 것이 모두의 기대였다"라고 말했다. 호날두가 조타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고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한 축구 팬은 "친구로서도, 포르투갈의 주장으로서도 호날두가 휴가를 중단하지 않고 장례식에 나타나지 않은 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최소한 그것 정도는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국내 팬들 역시 “무개념 인간”, “가든 안 가든 저렇게 환하게 웃는 영상은 아니지”, “이기적이고 공감대 제로”, “적어도 장례식 당일에는 호텔에 머물렀어야지”, “호날두 장례식엔 아무도 없겠네” 등 날선 비난이 쏟아졌다. 한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울버햄튼 원더러스(잉글랜드)를 거쳐 2020년부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서 뛰어온 조타는 스페인 사모라 인근 고속도로에서 동생 안드레 시우바와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발생한 교통사고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특히 최근 오래된 연인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식을 올린 지 10일 만에 참변을 당해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두 사람 사이에는 세 자녀가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7-07 08:55:00[파이낸셜뉴스] 결혼식을 일주일 앞두고 예비 배우자가 과거 다른 여성과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까지 다녀온 사실을 알게 됐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5년 전 신혼여행까지 갔는데...시댁식구들도 감쪽같이 속여 30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3년 만난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일주일 앞두고 5년 전 남자친구가 결혼식을 올렸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한 뒤 양가 상견례를 마치고 서로 예물과 예단을 주고받았다"며 "저희 부모님이 신혼집 마련에 보태라며 1억원 정도를 지원받아 5000만원은 계약금으로 납부했고, 잔금은 예비신랑이 전세대출로 내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가전, 가구도 다 제가 준비했다"며 "결혼식장 예약을 마치고 청첩장도 다 돌렸다"고 덧붙였다. 결혼식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A씨는 어느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익명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한다. 메시지에는 남자친구가 5년 전 다른 여자와 결혼식을 올렸고, 신혼여행까지 갔다가 싸우고 헤어졌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A씨는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 혼인관계증명서엔 아무런 기록이 없었다"면서 "요즘은 아이 낳기 전까지 혼인신고 안 하는 경우도 많지 않느냐"라고 했다. 이에 A씨는 남자친구한테 따져 물었고, 남자친구는 곧바로 사실을 시인하며 헤어지게 될까 봐 말을 못 했다고 변명했다고 한다. A씨는 "그 말이 변명이 되느냐"라며 "더 놀라운 건 그의 부모님, 누나도 다 알고 있었고, 말 한마디 없이 저를 속이고 있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파혼 결심했지만, 신혼집 계약금 5000만원 등 환불 어려워 결국 A씨는 파혼을 결심했지만 이미 너무 많은 것들이 진행된 뒤였다. A씨는 "결혼식장은 환불이 어렵다고 하고, 신혼집 계약금 5000만원은 그냥 날리게 생겼다"며 "책임을 묻고자 연락했지만 남자친구, 시부모님, 누나 모두 연락을 안 받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저는 지금 마음의 상처도 크지만 금전적인 피해 역시 엄청나다"며 "이런 상황에서 저는 법적으로 어떤 대응을 할 수 있나"라며 조언을 구했다. 변호사 "일방적 과실.. 손해배상 청구에 위자료까지 가능" 해당 사연을 접한 정은영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민법 제 806조 제 1항에는 '약혼을 해제한 때에는 당사자 일방이 과실 있는 상대방에 대해 이로 인한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명시적으로 규정돼 있다"며 "관계 파탄에 이른 책임이 상대방에 있는 것이 명백하기에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전 남자 친구가 신혼여행 기간이라는 짧은 사실혼 생활을 했다고 볼 수 있다"며 "이러한 사실은 결혼의 결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고 이를 알려주지 않은 행위는 신뢰 관계를 위반한 행위로서 민법 제804조 제8호의 '기타 중대한 사유'에 해당하여 약혼을 해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설사 짧은 사실혼이 아니고 단순 결혼식을 올렸다고만 보더라도 충분히 약혼을 해제할 수 있는 중대한 사유가 된다"라고 부연했다. 정 변호사는 파혼으로 생긴 금전적 손해와 관련해 "부당한 이유로 관계 파탄에 이른 책임이 상대방에게 있는 것이 명백하기에 민법 제806조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며 "계약금의 포기로 인해 발생하는 5000만원과 결혼식장 비용은 위법한 행위로 인해 직접 발생한 적극적 손해에 해당해 청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연락 두절 상황이므로 알고 있는 전 남자 친구의 주소를 송달지로 하여 소장을 접수하면 연락이 오지 않을까 한다"고 조언했다. 또 정 변호사는 "결혼식이 임박한 상태에서 남자친구의 과거 사실혼과 파탄 사실을 알게 됐다. 이로 인해 약혼이 해제된 정신적 고통에 대해서도 A씨는 위자료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30 11:33:56[파이낸셜뉴스] 그룹 룰라 출신 가수 채리나와 전 야구선수 박용근 부부가 죽음 직전까지 갔던 ‘강남 칼부림’ 사건과 그 아픔에 대해서 밝혔다. 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 출연한 채리나, 박용근 부부는 지금까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이유에 대해 전했다. 채리나의 남편 박용근은 LG 트윈스 코치였다가 우승까지 시키고 창원 NC다이노스로 이직했다. 채리나는 "저희는 누나 동생으로 지내다가 큰 사고 겪고 저한테 마음을 표현했다. 제 기도 제목이 '이 친구 살려주세요'였는데 살았다"면서 지난 2012년 10월 일어난 강남 칼부림 사건을 언급했다. 2012년 10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주점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그룹 쿨의 김성수 전처가 과다출혈로 사망하고, 박용근은 간의 44%를 절제하는 중상을 입었다. 당시 박용근은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였으나, 기적적으로 회복했다. 당시 가해자는 징역 23년을 선고 받았다. 채리나는 당시 상황에 대해 "용근씨가 앰블란스 실려서 병원에 들어갈 때 수술 전 상황이 사망 99%였다"며 "'내가 아니었다면 (박용근이) 그 자리에 안 왔을 텐데' 라는 생각에 죄책감이 들었다"고 했다. 박용근도 "어쨌든 너무 큰 사고였고 사고로 인해서 저희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다 힘들어 하는 상황이었다"며 "시간이 좀 지났지만 지금도 사람들 많은 곳과 오픈된 장소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채리나는 "다행히도 수술이 잘 끝나고 회복해서 퇴원할 때쯤 고백을 하더라. 감싸주고 싶었다. 그러면서 연애하면서 감정이 더 쌓이고 켜켜이 쌓인 거 같다"라며 회상했다. 이듬해 두 사람은 교제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이후 지난 2016년 혼인신고를 했다. 하지만 결혼식은 따로 올리지 않았다.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이유에 대해 채리나는 "일행 중에 사망하신 분이 있었다. 용근 씨는 살아났지만 아픔을 갖고 계신 피해자들도 있으니 우리는 숨죽여서 조용히 살자, 튀지 말자. 누군가에겐 떠올리기 싫은 기억인데 떠올리게 할까 봐 10년간 결혼식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제 결혼 10년차가 됐다는 채리나는 "안 올려본 결혼식을 한번쯤은 소박하게라도 올려보고 싶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25 08:28:30[파이낸셜뉴스] 교통사고로 애인을 잃은 한 대만 여성이 '영혼 결혼식'을 올리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위모씨는 지난 15일 대만의 한 고속도로에서 차를 타고 가다 4중 연쇄추돌 사고를 당했다. 당시 차 안에는 위씨와 그의 남자친구인 홍모씨, 홍씨의 누나, 친구 등 4명이 타고 있었다. 홍씨가 운전대를 잡았고 위씨는 조수석에 탑승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이 사고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사망자 가운데 홍씨와 홍씨의 누나도 포함됐다. 사고 당시 위씨는 다친 다리를 이끌고 뒷좌석에 타고 있던 친구를 끌어냈고, 이후 다른 차량에서도 승객 2명을 구해냈다. 그러나 자신이 타고 있던 차 운전석 쪽의 파손이 심해 운전자였던 남자친구와 그의 누나는 구할 수 없었다고 한다. 위씨는 매체에 “사고 당시 세 사람을 구했지만 가장 큰 후회는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그 누나를 구하지 못한 것”이라고 슬퍼했다. 위씨는 홍씨와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 있었으며, 홍씨 어머니와도 자주 왕래하는 사이였다. 한꺼번에 남매를 잃은 홍씨 어머니는 실의에 빠졌다. 홍씨 어머니는 10년 전 교통사고로 또 다른 아들을 잃었고 몇 년 전에는 남편과도 사별했다. 위씨는 "훙씨와 사후 세계에서라도 부부가 될 수 있도록 영혼 결혼식을 올리고, 홍씨의 어머니도 자신이 돌보겠다"라며 "남자친구 어머니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달래기 위해 결심했다"고 전했다. 영혼 결혼은 일반적으로 망자에게 배우자를 찾아주는 행위로, 중국에서 약 3000여년 전부터 이어져 온 풍습이다. 전통 혼례와 진행 방식은 동일하나 죽은 사람의 옷, 생전 사진 등을 식장에 지참해 영혼만 데려오는 방식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4 09:50:45조나단이 결혼 계획을 언급해 '갓누나' 김숙을 당황시킨다. 오늘(3일) 화요일 시간대를 뒤로 미뤄 밤 10시 50분 방송하는 KBS2 예능프로그램 '新가족관계증명서 갓파더'(이하 '갓파더')에선 김숙과 조나단이 결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전파를 탄다. 김숙은 운전을 하는 도중 조나단에게 결혼에 대해 묻는다. 이에 조나단은 3년 안에 결혼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다. 이와 함께 조나단은 "이제 준비를 해야 된다"고 언급한다. 김숙은 조나단의 갑작스러운 결혼 이야기에 크게 놀란다는 후문이다. 특히 조나단은 색다른 결혼식을 생각한다고. 조나단은 김숙에게 과거 전통 혼례 아르바이트에 참여해 고생했던 일화를 전한다. 이후 김숙은 혹시 결혼을 하게 되면 전통 혼례로 진행할 건지 물어본다. 조나단은 솔깃하며 자신의 결혼식을 전통 혼례로 하고 싶다 말한다. 20대 중후반에 결혼식을 올리겠다는 조나단. 이를 들은 김숙은 조나단에게 "여자친구가 있나?"라고 질문한다. 조나단이 어떤 답변을 하게 될지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된다. 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은 '폭소 케미'로 '갓파더'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김숙과 조나단. '갓파더' 30회에서도 이들의 활약은 계속될 예정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갓파더'는 현실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가족 간의 '찐 마음'을 새롭게 만난 부자(父子)와 모녀(母女) 그리고 모자(母子)를 통해 알아가는 초밀착 관찰 예능이다. 매주 화요일 밤 10시 40분 방송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2 '갓파더'
2022-05-03 08:42:46[파이낸셜뉴스] 더 이상 그는 '나 혼자 살지' 않는다. 이젠 '나 같이 산다'가 됐다. 배우 이시언(39)과 서지승(33)이 결혼한다. 9일 방송가 등에 따르면 이시언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는 “이시언과 서지승이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결혼식을 올린다”며 “예식은 가족과 친인척 등 소수 인원만 초대해 조촐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에서 스몰웨딩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언과 서지승은 2018년 2월 열애를 인정했다. 당시 이시언 측은 “만남을 시작한 지 5개월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MBC TV ‘나 혼자 산다’에서 5년 만에 하차, 결혼설이 불거졌다. 이시언은 2001년 영화 ‘신라의 달밤’으로 데뷔했다.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2009) ‘응답하라 1997’(2012) ‘리멤버-아들의 전쟁’(2015~2016) ‘바람 피면 죽는다’(2020~2021) 등에서 활약했다. 서지승은 2005년 드라마 ‘반올림2’로 데뷔, ‘TV소설 복희 누나’(2011~2012) 등에 출연했다. 둘째 언니는 전 프로게이머 서지수(36)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1-09 04:58:16[파이낸셜뉴스] 다작 방송인 김구라가 육아 예능에 도전할까. 추석 전에 늦둥이를 품에 안았다.23일 방송가 등에 따르면 김구라 소속사 라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김구라 부부가 추석 전에 2세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김구라의 아들이자 가수 겸 방송인인 그리(본명 김동현)와는 23살 터울이다. 김구라 아내 A씨는 출산 이후 현재 경기도 일산의 한 병원에서 산후조리 중이며, 김구라는 아내 곁에서 산후조리를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의 성별과 출생일 등 자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김구라는 2015년 이혼한 뒤 지난해 자신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12세 연하인 A씨와 교제 중인 사실을 밝혔다. 두 사람은 결혼식은 올리지 않고 혼인신고만 한 뒤 가정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그리는 최근 방송에서 부모님 이혼 소식에 대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6월 김구라가 진행을 맡고 있는 JTBC ‘용감한 솔로 육아 내가 키운다’에 출연해 “저는 어느 정도 인격이 성립된 상태에서 (이혼)과정을 지켜봤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가 돼 있었다. 그래서 괜찮게 잘 넘겼다. 제 친구들도 부모님이 이혼한 친구들이 몇 명 있는데, 엄마는 엄마대로 아빠는 아빠대로 잘 만나는 걸 봤기 때문에 저도 그 과정을 (보고)배운 것 같다”고 했다. 새 엄마에 대해서는 “몇 년 살아보니 여전히 독립이 좋다. 그냥 이렇게 (김구라와) 2주에 한 번씩 보는 게 제일 반갑다. 아빠도 같이 살고 있는 누나(새엄마)가 있으니까”라며 “다른 호칭은 조금 어색하다. 그리고 얼굴이 누나 같다. 예쁘시다”고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9-23 13:33:32[파이낸셜뉴스]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의 관계들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6월 3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10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과 동률인 가구 평균 4.7% 최고 6%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아빠 김상식(정진영 분)의 숨겨진 과거가 밝혀졌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됐지만, 오랜 세월 겹겹이 쌓이고 깊어진 오해와 상처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로 어린 영식을 다치게 했던 김상식은 속죄하는 마음으로 그의 삶을 책임지고 있었다. 엄청난 비밀을 지금껏 말하지 않았던 김상식에게 이진숙(원미경 분)과 삼 남매는 큰 배신감을 느꼈다. 여기에 김은주(추자현 분)를 통해 김은희(한예리 분)의 지난 마음을 알게 된 박찬혁(김지석 분)은 자신도 모르게 김은희를 향해 가고 있던 마음을 자각했다. 김은희에게 직진하는 박찬혁의 ‘심쿵’ 엔딩은 결정적 변화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영식(조완기 분) 부자와 함께 나타난 김상식은 “내가 평생 두 집 살림해 온 것 같다”는 고백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상식이 털어놓는 비밀은 충격이었다. “큰 죄를 짓고 이 나이까지 가족을 위해서라고 변명하면서 감추고 살았다”는 김상식의 진실은 ‘외도’가 아니라 ‘사고’였다. 1994년 급한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았던 김상식이 그만 어린 영식을 치고 만 것. 김상식은 두려움 때문에 신고 대신 병원에만 데리고 갔고, 그날 이후 다리를 절게 된 영식을 아들처럼 보살폈다. 그를 평생 책임지고 살아왔던 긴 세월은 가족들에게 상처로 돌아왔다. 영식의 말처럼 “가족도 그렇게는 못 한다”는 일을 하면서, 김상식은 진짜 ‘가족’들과는 멀어졌다. 집을 나와 영식 부자와 함께 살겠다는 김상식의 통보는 가족들을 더욱 아프게 했다. 김상식을 향한 가족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홀로 감내해온 김상식이 애달프고, 오해로 멀어진 그 시간이 안타까워서였다. 아버지와 추억 하나 없었던 김지우(신재하 분)는 그저 속상할 뿐이었다. 평생 책임을 지겠다는 김상식에게 “공소시효라는 게 있다. 평생 혼자 다 책임질 거냐. 이제 늙을 일만 남았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이진숙도 원망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나랑 의논이라도 하지 그랬냐. 평생 오해하게 해놓고 홀가분해? 그 긴 세월을 하루 만에 퉁치겠다고?”라며 오해로 엇갈린 세월을 한탄했다. 꽁꽁 묻어뒀던 진실을 꺼낸 김상식은 “이 좋은 걸 왜 지금까지 말 못 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쭉 미워해라”는 말을 던지며 돌아섰다. 평소라면 아버지 김상식의 선택을 존중하고 이해했을 김은주의 반응은 냉정했다. 김상식이 친부가 아니라는 사실에 혼란을 겪고 있었던 김은주는 아내와 자식들도 온전히 책임지지 못하면서 영식의 인생까지 짊어진 김상식을 책망했다. “엄마한테는 말했어야 했다. 왜 감당도 못 할 일을 책임지겠다고 나서냐. 사람이 사람을 책임지는 일이 만만해 보이냐”는 말로 또 한 번 상처를 남겼다. 김은주의 비난은 자신의 출생 비밀에 대한 상처이기도 했다. 그런 김은주를 찌르는 건 과거의 기억이었다. 영식의 아들을 보며 김은주는 “그때 유산되지 않았으면 우리 애가 다섯 살이겠구나, 그런 생각”까지 했다. 집으로 돌아와 윤태형(김태훈 분)에게 “괜찮은 척 노력하는 거 그만하겠다. 당신 절대 용서 못 하겠다”고 말한 김은주. 윤태형을 사랑한 만큼 배신감이 사그라지지 않던 김은주는 결국 “우리도 그만하자, 이혼해”라며 관계를 정리했다. 언제나 김은희를 위로하는 건 박찬혁이었다. 하지만 감정을 각성한 김은희에게 “내가 지우를 친동생처럼 예뻐하고, 누나에게 예의를 갖추는 이유는 너다. 그 둘 앞에 항상 내 친구인 네가 있다. 나한텐 내 친구가 제일 중요하다”는 박찬혁의 진심은 설레면서도 슬펐다.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우정 고백에 김은희는 다시 한번 친구로서 선을 그었다. 그리고 임건주(신동욱 분)와의 관계는 깔끔하게 정리했다. 김은주를 만난 박찬혁은 결혼식 당일 “사진 꼭 보내 달라”던 김은주 친구들의 부탁을 전하며, “지금이라도 연락해보라”고 조언했다. 가족도 모르는 김은주의 열등감과 상처는 ‘타인’이었던 박찬혁의 눈에는 보였다. 부족한 점들을 보이기 싫어 숨기기 바빴던 김은주는 20년 지기 친구들과 멀어지게 됐다. 그리고 “가족이 못 해주는 걸 때론 친구가 해 줄 때도 있다”는 그의 조언에 깨달음을 얻었다. 김은주는 과거 김은희가 박찬혁을 좋아했다고 말하면서 가족이기에 알 수 있는 이야기를 꺼냈다. 첫째와 막내 사이에 낀 둘째이기에 눈치 보고 배려하며 살아왔던 김은희. “자길 낮춰버릇해 제 눈에 괜찮은 사람은 ‘어차피 안 될 사람’ 선을 그어버린다”는 김은주의 말은 박찬혁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박찬혁은 그 길로 김은희를 찾아갔다. 임건주와의 관계를 홀로 정리하고 있던 김은희는 눈앞에 나타난 박찬혁을 보고 놀라워하면서도 반가워했다. 스무 살 때를 떠올리며 추억에 잠긴 두 사람은 함께 덕수궁 돌담길을 걸었던 때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잠시 박찬혁을 남자로 느꼈고, 바로 마음을 접었던 때를 떠올리며 “너는 나한테 덕수궁 돌담길이야. 스무 살 가을의 추억 같은 거”라고 말하는 김은희의 모습에 박찬혁은 복잡한 감정이 스쳤다. 뒤늦은 고백에 김은희를 덕수궁 돌담길로 데리고 온 박찬혁. 그를 바라보며 움직이기 시작한 마음을 자각했다. “너는 추억이라는데, 나는 왜 이제야 시작하려는 걸까”라는 박찬혁의 마음속 소리는 심상치 않은 변화를 예고하며 설렘을 자극했다. 한편, 이진숙은 김상식을 찾아왔다. 김은주의 통장을 다시 건네며 “이거 안 받으면 기어코 집 팔아 반으로 나눠 그 돈 달라는 뜻으로 알겠다”는 이진숙의 으름장에 김상식은 어쩔 수 없이 통장을 받았다. 하지만 오해가 모두 풀린 것은 아니었다. “결혼식 날 은주 아버지 왔잖아. 평생 나 몰래 연락하며 지냈잖아”라는 말에 이진숙은 참지 못하고 화를 냈다. 김은주는 홀로 시어머니를 만난 후 윤태형에게 “이혼은 우리 둘만의 문제가 아닐 거다.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두고 봐”라고 선전포고했다. 그리고 김은희와 박찬혁은 달라졌다. 김은희에게 직진하는 박찬혁의 ‘심쿵’ 엔딩은 이들의 변화에 기대감을 높였다. 다른 속도의 마음, 풀리지 않는 오해, 여전히 닿지 않는 진심 속에 가족들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김상식과 이진숙이 어긋나기 시작한 오해는 풀렸지만,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깊은 상처로 남았다. 시어머니 앞에서 “누구도 태형씨 인생을 반대하고 설득할 수 없다”며 편을 들어주면서도 김은주는 윤태형을 쉽게 용서할 수 없었다. ‘가족’이기에 말할 수 없었던 비밀, 두려움에 그 ‘선’ 하나를 두고 넘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이들에게 변화가 시작됐다. 과연 오해를 딛고 상처를 봉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족보다 가까웠던 15년 지기 ‘찐친’ 김은희와 박찬혁에게도 새로운 이야기가 쓰여질까. 몇 번이나 박찬혁에게 설렘을 느껴왔지만, 눈치 보고 겁 많은 김은희는 늘 먼저 선을 그었다. 이번에는 박찬혁의 뒤늦은 각성이 시작됐다. 서서히 맞닿기 시작한 두 사람의 이야기에도 이목이 쏠린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7-01 08:03:21누나들을 많이 둔 막둥이 남동생들은 특유의 생존 본능이 있다. 기 센 누나들에게 사랑 받으면서도 그녀들을 조율하며, 가족들 사이에서 자신의 가치를 빛낸다. 연극 '게스트하우스'에서 주인을 맡고 있는 창우를 보면 누나 많은 막둥이 남동생이 떠오른다. 개성 강한 4명의 여성 캐릭터 사이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역할이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이다 보니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기 보다는, 여성 캐릭터들의 매력을 더 빛나게 해주는 역할이다. 극중 사회자랄까. 그러나, 연습 현장에서 배우 이창우( 사진)가 연기하는 창우 캐릭터를 보면 다른 어떤 캐릭터 보다 빛이 난다. 여자 캐릭터에게 치이는 듯 보이다가도, 어느덧 큰 오빠처럼 그녀들을 조율하고 리드한다. 그 와중에 재간을 부리며 자신의 매력도 뽐낸다. 연극 게스트하우스를 쓴 진민범 연출은 "극중 인물을 자신의 주변인물을 대입했다"며 "창우 역할은 배우 이창우를 생각하며 만든 캐릭터"라고 귀띔했다. 창우처럼만 연기하면 창우가 되는 것이다. 그만큼 연출이 가장 믿는 배우다. 이창우는 "진민범 연출이랑은 전작인 에이에스(AS) 센터부터 함께 했어요. 둘 다 코미디 장르를 좋아하는데다, 연출과 배우로서 호흡이 잘 맞는 것 같아요. 하나를 알려주면 둘을 연기할 수 있고, 하나를 물어보면 둘을 알려주는 시너지가 나올 수 있는 사이에요"라고 말했다. "호흡으로 관객들에게 재미를 주는 연기와 공연을 좋아해요. 코미디를 좋아하지만, 개그맨처럼 웃기는 연기를 좋아하진 않아요. 이번 공연에서도 관객들이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배우들과의 호흡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는 코믹극이다. 그러나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땐 '이걸로 웃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들었다고 한다. "이번 작품은 대본을 받고 '이게 과연 코미디로 승부를 볼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했어요. 다른 작품과는 달랐거든요. 큰 사건이 없고, 각 캐릭터들이 갈등을 빚으면서 상황이 일어나는 거라서 잘못하면 정말 지루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죠. 그런데 연습하는 과정에서 배우들의 연기와 호흡이 들어가고, 각자 색깔이 묻어나오면서 잘 만들어져 가는 것 같아요." 이어 이창우는 "대학로에서 하는 상업적인 연극과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결이 달라요. 요즘 세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거라, 캐릭터가 갖는 메시지를 관객들도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봐요"라고 강조했다. 극중 창우는 누구나 들어가고 싶은 대기업을 다니다가, 자신의 행복을 좇아 제주도에 게스트하우스를 열었다. 그곳에서 손님들과 소통하며, 손님들의 행복함을 보며 행복을 느낀다. 자신의 이름과 같은 배역이다. 자신을 생각하며 만든 배역이기도 하다. 이창우는 창우를 어떻게 볼까. 이창우는 "일상적인 삶에 지쳐 도피한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남들 시선 생각을 안 하고 행복을 위해 제주도에 내려온 사람이에요. 다른 사람의 행복함을 위해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한 사람이기도 하고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는 저와 달리, 게스트하우스 주인 창우는 사람을 대하는 마음가짐 자체가 다르기도 한 것 같습니다"라고 털어놓는다. '친구라면 어떨 것 같나?'라는 질문에 그는 "존중은 해주겠지만, 저랑은 조금 안 맞을 것 같기도 해요. 저는 지금의 삶에 충분히 만족하고 행복하니까요"라고 대답하며 웃었다. 틈날 때면 한국의집에서 '심청'이라는 공연에 출연하고 결혼식 전문사회자로 아르바이트도 하지만, 연극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이창우는 이번 '게스트하우스' 공연을 하나의 전기로 만들고 싶어 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서 더 나은 30대 배우 이창우가 되고 싶어요. 제 장단점을 잘 파악해서 관객들에게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서른 살의 이창우가 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 공연을 계기로, 꿈을 꾸던 영화에도 진출하고 싶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른 공연 보다 연극이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좋은 것 같아요. 이번 연극 게스트하우스도 살아 숨 쉬는 공연으로 만들어서, 보러 와주신 관객들이 힐링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9-09-07 02:4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