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의회가 지난해 5월 쿠데타로 실각한 잉락 친나왓 전 태국 총리를 탄핵했다. 이로써 계엄령 이후 수그러들었던 반정부 시위가 다시 폭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3일 태국 국가입법회의(NLA)는 잉락 전 총리가 재직시절 쌀 수매 정책으로 재정 손실을 초래하고, 부정부패를 알면서도 고치지 않았다며 탄핵안을 표결에 부쳤다. NLA는 쿠데타 이후 군부를 중심으로 구성된 과도의회로 총원 220명 가운데 190명이 탄핵안에 찬성했다. 잉락 전 총리는 이번 탄핵으로 앞으로 5년간 정치 활동이 금지됐다. 그는 앞서 쿠데타 직전 헌법재판소에서 권력남용 혐의로 해임된 바 있다. 태국 검찰총장실 관계자는 추후 잉락 전 총리를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형사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잉락 전 총리는 만약 상황이 검찰 뜻대로 흘러갈 경우 최고 10년형에 달하는 징역을 살 수도 있다. 이번 탄핵의 핵심 쟁점이었던 쌀 수매 정책은 잉락 전 총리가 집권당시 가난한 농가소득을 보존하기 위해 정부가 시세보다 2배 가격에 쌀을 사들였던 제도다. WSJ는 일부 범죄조직들이 정부 수매가를 악용해 인근 라오스나 캄보디아에서 쌀을 밀수해 정부에 팔아넘겼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인도 및 베트남산 쌀이 국제 쌀 가격을 떨어뜨리면서 150억 달러(약 16조2345억원)에 이르는 시세차손이 발생했다. 잉락 전 총리는 탄핵 전날 "쌀 수매 정책은 농부들에게 기회와 더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한 정책이었다"고 항변했다. WSJ는 태국 컨설팅업체 PQA어소시에이츠를 인용해 잉락 전 총리를 겨냥한 쿠데타 정권의 사법 개입이 친 잉락 시위대가 봉기할 구실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PQA어소시에이츠는 고객 보고서에서 "중기적으로 군부의 개입으로 사법 독립성이 훼손될수록 계엄령 이후 잠잠해졌던 서민들이 다시 거리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썼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5-01-23 17:32:27태국 헌법재판소(헌재)가 7일(이하 현지시간)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의 권력남용 혐의에 유죄를 판결했다. 이로써 잉락 총리는 즉각적으로 총리직을 상실하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 헌재는 이날 잉락 총리가 2011년 9월 야권 인사였던 타윈 플리안스리 전 국가안보위원회(NSC) 위원장을 전보 조치한 행위에 숨겨진 의도가 있었으며 이는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같은 날 차룬 인타찬 태국 헌법재판소장은 텔레비전을 통해 "잉락 총리가 인사권을 남용한 점이 인정되며 만장일치로 해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리뿐만 아니라 당시 타윈의 전보를 지지했던 각료 9명도 함께 해임됐으며 니와탐롱 분송파이산 부총리가 총리 직무대행을 맡아 과도정부를 이끌게 된다. 과도정부는 총선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는 올 7월 20일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잉락 총리는 판결 전날 헌재에 출두해 "인사조치는 총리로서 정당한 권한행사였다"고 밝힌 바 있다. 태국 집권당 푸어타이당 포킨 폴라쿨 부대표는 이번 판결을 두고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국민들이 자신들의 의사를 평화롭게 표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7월 총선이야말로 정치적 혼란을 민주적인 방식으로 끝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헌재 판결에도 불구하고 양측 지지자들의 충돌은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잉락 총리를 지지하는 친정부 시위대 '붉은셔츠'의 지도자 자투폰 프롬판은 6일 "헌법에 도전하는 세력에게 우리의 힘을 보여주겠다"며 나흘 뒤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반정부 시위대인 이른바 '노란셔츠'는 이미 5일부터 태국 방콕서 시위를 벌여왔으며 14일 '최후의 시위'를 벌이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태다. 블룸버그는 과도정부가 총선까지 잉락 내각의 각료들과 국정을 꾸려야 한다며 반정부 시위대의 요구대로 정치개혁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잉락 총리는 2008년 부패 및 권력남용으로 실각한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의 여동생으로 2011년 7월 총선에서 푸어타이당 후보로 당선됐다. 취임 당시 태국에 밀어닥친 유례없는 홍수 피해로 정치적 위기를 겪었으나 이듬해 6%가 넘는 경제성장을 일궈내며 지지층을 쌓았다. 지난해에는 최저임금제 개선과 파격적인 쌀 수매 정책으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4-05-07 22:31:58태국 헌법재판소(헌재)가 7일(이하 현지시간)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의 권력남용 혐의에 유죄를 판결했다. 이로써 잉락 총리는 즉각적으로 총리직을 상실하게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태국 헌재는 이날 잉락 총리가 2011년 9월 야권 인사였던 타윈 플리안스리 전 국가안보위원회(NSC) 위원장을 전보 조치한 행위에 숨겨진 의도가 있었으며 이는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앞서 야당 상원의원들은 이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해당 인사가 집권당인 푸어타이당에 유리하게끔 의도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잉락 총리는 판결 전날 헌재에 출두해 "인사조치는 총리로서 정당한 권한행사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판결에 대해 잉락 총리 지지자들은 6개월간의 반정부 시위도 그를 몰아내지 못했는데 법원이 법제도를 악용해 총리를 쓰러뜨렸다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AP에 따르면 총리 지지자들은 이달 10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으며 유혈충돌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잉락 총리는 부패 및 권력남용으로 실각한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의 여동생으로 2011년 7월 총선에서 푸어타이당 후보로 당선됐다. 취임 당시 태국에 밀어닥친 유래 없는 홍수 피해로 정치적 위기를 겪었으나 이듬해 6%가 넘는 경제성장을 일궈내며 지지층을 쌓았다. 지난해에는 최저임금제 개선과 파격적인 쌀 수매 정책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그는 당선 전 정치적 배경이 없었던 까닭에 재임기간 내내 탁신 전 총리의 꼭두각시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권좌에 오른 이후 탁신 전 총리 지지 세력과 반 탁신 세력 간의 충돌이 끊이지 않았으며 2013년 11월에는 탁신 전 총리의 사면과 관련해 포괄적 정치사면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키며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같은 달 시작된 반 탁신 시위는 올 2월 조기총선으로 마무리되는 듯싶었으나 다음 달 태국 헌재가 조기총선 무효를 선언하면서 다시금 정치적 혼란이 심각해졌다. 한편 태국 군부는 표면적으로 정치 불개입 입장을 밝혔지만 지난달 수라퐁 토위착차이쿤 태국 외무장관은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만난 자리에서 쿠데타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4-05-07 16:44:35전국경제인연합회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초청 경제 4단체 오찬을 개최했다. 이날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수자원 인프라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노하우가 50년 만의 대홍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국의 피해 복구와 재건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허 회장은 한국과 태국의 교역이 FTA 체결을 통해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139억 달러로 최대 규모를 달성하는 등 양국 간 경제 교류가 확대되고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핵안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한 잉락 친나왓 총리는 한강홍수통제소와 이포보 현장 등을 방문하는 등 한국의 수자원 관리 인프라와 4대강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찬에 한국측에서는 허 회장을 비롯한 경제4단체 대표와 태국 진출 및 관심 기업인 450여명이, 태국측에서는 잉락 친나왓 총리를 비롯한 외교부 장관, 산업부 장관 등 정부 주요인사, 경제인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
2012-03-26 10:52:57[파이낸셜뉴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8-16 14:44:00[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취임한 태국의 최연소 여성 총리 패통탄 친나왓(37)이 공무원 제복을 입고 '손가락 하트' 동작을 한 것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해임 요구까지 받고 있다. 그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딸이다. 12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선거관리위원회, 국가반부패위원회(NACC) 등에 패통탄 총리와 그가 대표인 집권당 프아타이당을 겨냥한 조사 요청 등이 여러 건 제출됐다. 패통탄 총리가 헌법 윤리 규정을 어겼다며 해임을 요구하거나, 프아타이당에 대한 탁신 전 총리의 영향력 행사가 정당 해산 사유에 해당한다는 주장 등이다. 패통탄 총리가 공무원 제복을 입고 '손가락 하트'를 만든 것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루앙끄라이 리낏와타나 전 상원의원은 패통탄 총리가 지난 7일 정부 청사에서 산암 장·차관들과 단체사진을 촬영하면서 하트 모양을 만든 것에 대해 NACC에 조사를 요청했다. 그는 "제복을 입고 '손가락 하트' 포즈를 한 것이 부적절하며, 이러한 행동이 총리에 대한 대중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손가락 하트’건이 문제가 될 가능성은 작지만, 루앙끄라이 전 의원은 반대 세력 정치인을 표적으로 법적 문제를 숱하게 제기해온 전력이 있으며 그의 문제 제기가 시발점이 돼 총리가 물러나거나 정당이 해산된 사례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2008년 사막 순다라벳 총리가 TV 요리프로그램에 나와 출연료를 받았다는 이유로 총리 자격을 박탈당했을 때 루앙끄라이의 문제 제기가 시발점이 됐다. 또 지난해 총선에서 제1당에 오른 전진당(MFP)이 왕실모독죄 개정 추진으로 위헌 결정을 받고 해산된 과정에도 그가 관여했다. 루앙끄라이는 탁신 전 총리가 프아타이당을 지배하고 있다는 이유로 정당 해산 청원도 낸 상태다. 이와 관련 패통탄 총리는 "최선을 다해 법적 문제에 대응할 것"이라며 "너무 많은 법적 문제를 제기하지 말고 동정심을 좀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편, 패통탄 총리는 태국 최고 명문 대학인 왕립 쭐랄롱꼰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영국 서리 대학에서 호텔경영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탁신 일가가 주요 주주인 태국 부동산 기업 ‘SC에셋’의 최대 주주인 그는 사업가로 활동해온 정치 신인으로, 아버지의 후광에 힘입어 단숨에 정계 거물로 뛰어올랐다. 그는 지난달 16일 하원 총리 선출 투표에서 연립정부 참여 정당 단독 후보로 지명돼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총리 자리에 올랐다. 그는 집권당 프아타이당의 대표로, 그가 이끄는 프아타이당은 현재 연립정부 내 제1당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2 08:06:19[파이낸셜뉴스] 탁신 친나왓 태국 전 총리의 딸 패통탄 친나왓 프아타이당 대표가 새 총리로 선출됐다. 패통탄은 16일 태국 의회에서 열린 총리 선출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 31대 태국 총리에 오르게 됐다. 지난 14일 태국 헌법재판소는 부패 인사를 장관에 앉힌 혐의로 제소된 세타 타위신 총리를 해임 결정했으며, 전날 프아타이당이 이끄는 정당 연합은 패통탄을 총리 후보로 세우기로 결정했다. 집권당 프아타이당 대표인 패통탄은 올해 37세로 태국 역대 최연소 총리에 이름을 올렸다. 탁신 전 총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이후 두 번째 여성 총리다. 또 탁신 전 총리(2001~2006년), 잉락 전 총리(2011~2014년)에 이은 탁신 일가의 세번째 총리이며, 태국 역사상 첫 부녀 총리이기도 하다. 패통탄 총리는 태국 최고 명문 대학인 왕립 쭐랄롱꼰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탁신 일가가 주요 주주로 있는 태국 부동산 기업 'SC에셋'과 아동교육자선단체 '타이콤 파운데이션' 등의 경영에도 참여한 바 있다. 아버지 후광으로 2021년 정계에 입문한 그는 지난해 5월 총선에서 프아타이당 선거운동을 지휘하면서 정치인으로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8-16 15:07:52[파이낸셜뉴스] 태국 여권이 차기 총리 후보로 탁신 친나왓 전 총리 막내딸인 패통탄 친나왓(37)을 내세우기로 결정했다. 15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아타이당을 비롯한 연립정부 참여 정당들은 이날 헌법재판소 해임 결정으로 물러난 세타 타위신 총리를 대신할 총리 후보로 패통탄을 지명하기로 합의했다. 탁신 전 총리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현 연립정부 내 제1당 프아타이당 대표인 패통탄은 가족 소유 기업을 경영하다가 2021년 정계에 입문한 정치 신인이다. 그는 탁신 전 총리 후광으로 정권 실세로 꼽혔고,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돼 왔다. 당초 차기 총리 후보로 차이까셈 니띠시리(76) 전 법무부 장관이 유력했으나 이날 열린 프아타이당 의원 총회에서 젊고 건강한 패통탄을 후보로 지명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총리 선출을 위해선 하원 493명 중 과반인 247표가 필요한데, 현재 연립정부에 참여한 11개 정당 의원은 314명이다. 이날 프아타이당(141석) 외에 품짜이타이당(71석), 팔랑쁘라차랏당(PPRP·40석), 루엄타이쌍찻당(RTSC·36석) 등 연립정부 주요 정당이 프아타이당 후보에 지지를 선언한 만큼 16일 투표에서 가결이 유력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16 07:29:57【방콕(태국)=신진아 기자】 지난 7월 출범한 태국 새 정부가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소프트파워전략위원회를 발족하고 K-콘텐츠의 세계화에 성공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을 롤모델로 태국콘텐츠진흥원을 설립하기로 한 가운데 태국비즈니스센터가 문을 열어 주목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0일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 세번째이자, 전 세계에서 한국콘텐츠의 이용다양성 수치가 가장 높은 태국 방콕에 태국비즈니스센터를 오픈했다. 중국의 텐센트, 한국의 카카오게임즈가 입점해 있는 수쿰빗 BTS 통러역 인근 티원(T-ONE)빌딩 22층에 자리 잡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조현래 원장은 이날 오전 태국 현지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태국은 동남아시아 한류의 중심국가로, 한류 콘텐츠를 경험한 이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이 전 세계 평균 60%보다 훨씬 높은 80%에 달할 정도로 한류 열풍이 뜨거운 나라”라며 “특히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과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가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태 양국 간 소프트파워 분야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한 시점에 태국비즈니스센터를 오픈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콘진원은 미국(LA), 중국(베이징, 선전), 일본(도쿄), 유럽(파리), UAE(두바이)에 8개의 비즈니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마케터와 함께 기존 태국 마케터를 이번에 비즈니스센터로 전환했으며, 올해 미국 뉴욕, 독일 프랑크푸르트, 영국 런던, 멕시코 멕시코시티, 인도 뉴델리에 신규 비즈니스센터를 개소해 해외 거점을 13개국 1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현래 원장은 이러한 비즈니스센터 확대 배경으로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과 해외 교류를 위해선 먼저 해당 지역에 대한 법제도나 문화 등에 대한 정보, 그런 정보를 바탕으로 리스크 헷지를 위한 현지화, 경험재인 콘텐츠를 경험할 기회가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있다"라며 "한국의 콘텐츠기업은 연매출 10억 이하, 10인 이하 중소기업이 대다수라 해외지사를 운영하기 어렵다. 콘진원이 그 역할을 대신해줄 것을 요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경화 한류지원본부장, 이윤진 해외교류협력팀장, 박웅진 태국비즈니스센터장, 주태국한국문화원 조재일 원장, 한태상공회의소 김종민 회장, 한태교류센터 이유현 대표, 문화체육관광부 이완규 주무관 등이 참석했다. 박웅진 태국비즈니스센터장은 “10만 중소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지사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겠다”며 “양국 간 공공 및 민간부문 협력 강화를 지원하고, 서로 존중하는 쌍방향 문화교류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태국은 한국과 문화교류에 관심이 많은 나라고, 좋은 성과가 나와서 이번 행사의 의미가 크다”며 “공교롭게도 최근 태국에서 한국에 대한 혐오 해시태그가 온라인상에 달리고 있던 중에 행사가 열리게 됐는데, 이번 행사가 반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K팝 아이돌에 대한 동경 커....한류 대중화 단계 태국은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중국(72.1점), 인도네시아(80.5점), 베트남(80.5점)에 비해 83.5점으로 가장 높다. 또한 라오스 등 주변국에 대한 문화영향력 또한 높은 나라라는 점에서 이번 태국비즈니스센터 개소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 박웅진 센터장은 “태국은 한류 대중화 단계,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며 "K-콘텐츠 소비가 매우 활발할뿐 아니라 소비 비중도 33.9%로 아세안 국가 중 2위를 차지해 소비 여력이 매우 높다. 한류 콘텐츠 소비 경험이 연관상품 구매에 미치는 영향도 무려 73.2%에 달한다”며 '콘텐츠+알파'가 가능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 덕분에 ‘더 글로리’ ‘재벌집 막내아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국내 인기 드라마가 태국 넷플릭스 톱10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K-콘텐츠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K팝의 경우 블랙핑크 리사, 갓세븐 뱀뱀 등과 같이 태국인 멤버가 속해있는 K팝 그룹에 대한 인기가 폭발적이다. 특히 리사는 태국 시골 마을의 서민 출신이라서 현지에서 더 친밀감을 느끼고 동경하는 분위기다. 뿐만 아니라 게임, 웹툰도 인기를 얻고 있다. 박웅진 센터장은 “리사는 태국에서 한국으로 치면 손흥민급"이라며 “YG와 SM 등 대형기획사가 태국회사와 합작법인을 만들어 K팝 멤버를 발탁하고 있다. K팝 아이돌에 대한 동경과 선망의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태국 신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태국콘텐츠진흥원(THACCA) 설립과 관련해 태국 문화부 및 산하 공공기관과 한국콘텐츠진흥원 태국비즈니스센터 간 상호 협력 환담회가 진행됐다. 한국이 K-콘텐츠산업을 국가의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것처럼 태국 정부 역시 콘텐츠산업을 육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현 총리가 국가소프트파워전략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인 패통판 친나왓이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이날 환담회에서 태국 문화부 및 산하 공공기관 관계자는 태국에서 일부 로케한 드라마 '킹더랜드'를 언급하며 양국의 문화교류와 협력에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9일 개막한 '2023 태국 K-박람회(K-EXPO THAILAND 2023)’는 오는 12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다. 9~10일 센타라 방콕 &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B2B 수출상담회에는 국내 콘텐츠 기업 40개사를 비롯해 패션, 뷰티 등 연관산업 기업 155개사와 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싱가포르 등 동남아 권역 360개사의 해외 바이어가 참여했다. 또 11~12일 퀸시리킷 국립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B2C 행사는 △전시체험관 △무대 프로그램 △콘서트 등으로 이뤄진다. 여기에선 K-콘텐츠, 푸드, 뷰티, 패션 등 연관 소비재 전시 체험관도 운영된다. 특히 태국 문화부를 중심으로 여러 기관과 협력해 태국 파빌리온이 조성된다. 박웅진 센터장은 "한국과 태국의 쌍방향 소통의 장이 될수 있도록, K-콘텐츠 홍보 부스뿐 아니라 태국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물리적, 상징적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11일 오후 6~8시에는 프록시(태국), 베리베리(태국), 온앤오프(한국), 걸프 카나웃(태국), 샤이니 키(한국) 등 양국 인기 아티스트 5팀이 선보이는 K팝 공연이 열린다. 4000석 무료 공연에 10배 가까운 사람이 응모하는 등 인기를 모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1-10 17:22:06[파이낸셜뉴스] 탁신 전 태국 총리가 15년 망명 생활을 마치고 귀국할 때 전용기 안에서 고가의 시계를 차고 있다가 방콕 공학 도착하기 전에 시계를 바꿔 찬 모습이 포착됐다. 22일(현지시간) 타이PBS 등 외신에 따르면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는 싱가포르에서 개인전용기를 타고 이날 오전 9시쯤 방콕 돈므앙 공항에 도착했다. 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탁신 전 총리가 귀국 당시 착용한 시계가 바뀌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탁신 전 총리는 전용기에서 파텍필립의 '그랜드마스터 차임 레퍼런스 6300G'로 추정되는 손목시계를 착용하고 있다. 2016년 출시된 이 시계는 최소 20억~30억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사 파텍필립은 180년 역사를 가졌으며 세계 5대 최고급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중 하나다. 그러나 탁신 전 총리는 방콕 돈므앙 국제공항에 도착해 포착된 언론 사진에서 다른 시계를 차고 있다. 이 시계는 스와치의 '미션 투 마스' 모델로 지난해 출시됐으며 판매가는 약 36만원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탁신 전 총리가 집권 당시 주 지지층으로 확보한 서민들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한편 탁신 전 총리는 1998년 정당 창당 후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무상 의료와 농민 부채 탕감 등의 정책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었지만 부정부패, 친족주의 등 위법 행위 등으로 국민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결국 그는 조세회피처를 통한 탈세와 각종 부정부패 의혹을 받아 징역 12년을 선고받았고, 공소시효가 만료된 사건을 제외하면 10년형이 남아 있다. 그는 경찰 조사 이후 법원에서 투옥 명령을 받은 뒤 방콕 짜뚜짝 지역의 끌롱 쁘렘 중앙 교도소로 이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23 10:4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