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10일 "북한도 이렇게는 안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 친윤들이 새벽 3시에 친윤이 미는 1명을 당으로 데려와 날치기로 단독 입후보 시켰다. 직전에 기습공고해 다른 사람 입후보를 물리적으로도 막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대표는 "김문수 후보가 저를 막으려고 한덕수 후보와 친윤들을 한팀처럼 이용한 과오 있는 것 맞고, 설령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를 교체할 사정이 생겼다 가정하더라도, 다른 경선참여자들을 배제하고 왜 당원도 아닌 특정인 한덕수로 콕 찍어서 교체해야 하는건지 설명 불가능하다"며 "비공개 샘플링한 여론조사 때문이라는 변명은 납득하기 어렵다. 그냥 친윤들 입맛대로 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 전 대표는 "그 분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지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도 않고, 계엄발표를 옆에서 지켜보면서도 막지못한 총리일 뿐"이라며 " 짚었다. 한 전 대표는 "이런 과정을 거쳐서 억지로 한덕수 후보를 국민의힘 후보로 내면 국민들로부터 표를 얼마나 받을 것 같나"라며 "친윤들이 그걸 모르겠나. 친윤들은 자기 기득권 연명을 바랄 뿐, 승리에는 애당초 관심 없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전 대표는 "아직도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그 추종자들에 휘둘리는 당인것 같아 안타깝다"며 "보수의 혁신 없이 승리는 없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5-10 09:24:1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민의힘 단일화 논란을 '친윤계 당권 유지 목적의 정치극'으로 규정하며 정면 비판에 나섰다. 강훈식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선대위 총괄본부장단회의에서 "국민의힘 단일화 자중지란의 본질은 대선이 아니라 당권 싸움"이라며 "이미 대선은 포기했고 지방선거 공천권 확보에 돌입했다"고 주장했다. 강 실장은 김문수 후보의 단일화 거부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본인들 손으로 선출한 후보를 본인들 손으로 축출하려 하고 있다"며 "그 자리에 내란 방조자를 꽂아 당권을 강화하려는 얄팍한 수에 공감할 국민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강 실장은 "강제 여론조사, 전대 소집, 당권 기원 단식까지 벌이는 걸 보면 오직 친윤당권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호중 총괄선대본부장도 이날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 단일화는 막장 사기극"이라며 "윤석열은 싸고 돌면서, 당원이 뽑은 대선 후보는 끌어내리려 한다.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이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아바타 한덕수의 포장도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며 "노욕에서 벗어나 국민께 진솔한 반성문부터 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노종면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의 단일화는 사실상 한덕수 옹립을 위한 요식 절차였으며, 자당 후보를 억지로 끌어내리는 행태는 국민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노 대변인은 "왜 김문수를 끌어내리는가. 윤석열 대리인을 위한 자리 비우기인가"라고 반문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5-08 10:48:11[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탈당계를 제출한 가운데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신물 나서 더 이상 안 하겠다며 홍 전 시장에게 정치에 환멸을 느끼게 만든 사람들이 있다"며 몇몇 친윤계 의원들을 겨냥했다. 지난달 30일 김 전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홍 전 대표와 가족들이 이날 탈당계를 제출한 것에 대해 "그래도 당 대표를 두 번이나 하셨는데 오죽하면 탈당까지 했겠냐"며 홍 전 시장이 당을 떠난 건 배신감에 정치에 환멸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홍 전 시장이) 경선에서 떨어진 지 3시간도 안 됐는데 홍준표 캠프에 있던 사람들(친윤계)이 '나 이제 김문수 캠프로 갈래'라고 했다"며 "그래도 해단식도 하고 후보를 좀 위로도 해야 하는 등 최소한의 염치라는 것이 있지 않냐"고 직격했다. 이어 "그런데 그런 것도 안 하고 철새 떠나듯이 떠나는 거 보니 진짜로 뒤에 무슨 그림이 있나? 한덕수를 밀어주라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가 있었나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분들은 위장 취업해서 (홍준표 캠프에) 들어와서 '당신 도와줄게요'라고 얘기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마 홍 전 시장은 '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친윤들은 나를 도우러 온 게 아니라 나를 불쏘시개로 쓰기 위해서 그냥 왔을 뿐이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며 "아무리 강호에 도의가 땅에 떨어졌다 해도 (홍 전 시장이) 탈락한 지 몇 시간 만에 튀는 게 말이 되느냐. 정말 분노를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전날 국민의힘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홍 전 시장의 배우자 이순삼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도 이날 함께 탈당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서 탈락한 뒤 기자회견에서 "더 이상 정치 안 하겠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0년 정들었던 우리 당을 떠나고자 한다. 더 이상 당에서 내 역할이 없고 더 이상 정계에 머물 명분도 없어졌다"며 탈당을 예고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01 11:26:1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비상계엄 및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을 수습할 구원투수로 여당 중진인 권영세 의원을 지명했다. 5선 중진으로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당내에서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권 의원을 주축으로 당을 안정화하는 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권성동-권영세' 투톱 진영에겐 고강도 쇄신을 고리로 지리멸렬해진 보수 재건과 당 쇄신, 이반된 민심 회복 등 맞닥뜨린 숙제가 수두룩해 이른바 '쌍권총'이 탄핵정국의 두껍고 탄탄한 탄핵 정국을 뚫어낼 지 주목된다. 권 의원이 비교적 친윤계 색깔이 옅다는 평가에도 불구,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점, 탄핵에 반대한 점 등을 두고 여전히 당을 혁신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회의론도 함께 제기된다. ■수도권 중진 권영세, 탄핵불길 잡을 '소방수'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권영세 의원을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권한대행은 "어느 때보다 풍부한 경험을 지닌 즉시 투입 가능한 전력이 필요하다"며 "수도권 5선으로 실력과 통합의 리더십 모두 인정받아 정부와 당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고 말하며 발탁 취지를 설명했다. 권 의원은 오는 26일 상임전국위원회, 30일 전국위원회의 결정을 거쳐 비대위원장에 공식적으로 오를 예정이다. 여당이 권 의원을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발탁한 배경에는 당장 당의 안정화를 통한 '단일대오 진영' 구축을 최우선시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권 의원의 경륜을 바탕으로 탄핵 정국에서 갈라진 당을 통합하고 국정안정과 경제 회복에 힘을 쏟아 민심을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과거 한나라당 시절 친박(친박근혜)과 친이(친이명박) 의원들 간 갈등 국면에서 분열을 막는 중립적 역할을 수행했고, 지난 대선에서도 당내 갈등으로 사퇴한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에 이어 총괄선대본부장으로서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등 당내에서 중립적이고 합리적인 인물, 위기를 관리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윤상현 의원은 "외유내강형의 수도권 중진의원으로서 정치력과 지략을 가지고 난국을 헤쳐나갈 동력을 모으는 데 역량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대위원장 인선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의 체질 변화와 당내 통합이다. 이익공동체가 아닌 신념공동체로서, 오합지졸당이 아닌 일치단결된 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평가했다. ■쇄신-안정 보수재건이 목표..회의론도 탄핵정국에서 권 의원과 권 권한대행의 '투톱' 역할이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당이 대내외적으로 당면한 과제가 산적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권 의원을 중심으로 비대위가 꾸려지면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국민 사과를 시작으로 국정안정 노력 등을 부각시키면서 성난 민심을 진화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전 대표의 사퇴로 현재는 당내 갈등이 일단락됐지만,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으로 갈린 당의 분열을 봉합해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된다. 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한 국무위원 탄핵을 추진하는 정국에서 국정협의체 등 협상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도 중요한 시점이다. 다만 일각에서 권 의원 체제가 한계를 가질 것이란 회의론도 나온다. 이준한 명지대 교수는 "(권 의원이) 친윤 성향도 맹목적이진 않아 보인다"면서도 "권성동 원내대표도 비대위원장도 친윤이고 중진이다 보니 기득권을 지키는 친윤 체제를 굳힌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이를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큰 과제"라며 "민생, 외교 문제 등 불안정성을 얼마나 줄여 가느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계엄, 탄핵, 한동훈 전 대표 사퇴로 이미 진 게임에 패전 마무리 투수로 들어온 격"이라며 "차기 비대위가 능동적으로 문제들을 타개해 나가는 것이 불가능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이해람 기자
2024-12-24 16:49:1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을 던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의 쇄신을 촉구하며 “뼈를 깎는 성찰과 쇄신을 통해 재건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 안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처절한 쇄신 없이는 당은 존립 위기에 몰릴 것”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안 의원은 “비상계엄 이후 우리당은 국민으로부터 더욱 멀어지고 있다. 보수 언론들조차 앞다투어 영남당, 극우정당화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라며 “이번 사태를 거치며 국민은 물론, 2030 세대의 신뢰도 잃었다. 전국 정당, 외연 확장을 부르짖었지만 더 쪼그라들었다”라고 말했다. “계엄의 바다에서 속히 탈출해야 한다. 당이 ‘탄핵의 강’을 피하려다가 ‘계엄의 바다’에 빠졌다고 한다”라고 말한 안 의원은 “당내 탄핵 표결과정, 그리고 당내 대통령 옹호 분위기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 친윤(친윤석열계)당, 계엄옹호당으로 낙인찍히면 집권은 불가능하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안 의원은 “계엄 사태에 대해서 진지하게 성찰하고 국민이 납득할 때까지 사과하고 혁신해야 한다”라고 말한 뒤 “당내 민주주의가 보장되어야 한다. 최근 당의 모습은 부끄러웠다”라며 당내 분위기를 지적했다. 이어 “당원으로서 저의 선택에 대한 비판은 겸허히 듣겠지만 당내에 다양한 의견과 소신이 숨 쉴 때 우리는 더 강해질 수 있다”라며 “우리 당은 이재명식 전체주의 민주당과는 다른 모습이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탄핵 심판은 헌법재판소에, 수사는 수사기관에 맡기고,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데 당이 앞장서야 한다”라며 “이제 탄핵 심판은 헌법재판소에, 수사는 수사기관에 맡기고,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데 당이 앞장서야 한다. 야당이 정쟁을 부추겨도 우리는 의연하게 집권 여당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끝으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포퓰리즘 폭주를 막고 대한민국을 건강하게 지켜낼 정당”이라며 “당이 바로 서야 대한민국도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2-19 14:40:5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탄핵소추안 가결 후 '한동훈 지도부'가 해체되면서 차기 비대위원장 인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당의 안정과 화합을 위해 원내 중진 인사를 선임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가운데, 권영세, 김기현, 나경원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에 대한 의견을 논의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6일 여당 선출직 최고위원 5인의 전원 사의 표명 속에 사퇴한데 따른 차기 인선을 위해서다.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원내대표는 이날 "오늘 비대위원장 논의의 가닥을 잡아야 한다"며 " 당내 혼란 수습과 국정혼란 최소하기 위해 당도 정부도 정상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중진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새로운 인물은 영입하지 않는다는 기류가 우세하다. 윤 대통령, 한 전 대표처럼 외부 인사를 등용하기 보다는 경륜이 있고, 당을 수습하고 정체성을 지켜낼 수 있는 인물을 뽑겠다는 취지다. 주요 후보군으로는 5선 이상인 권영세·나경원·김기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일각에서 권 의원이 1순위 후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당내 경험이 풍부하면서도 향후 대선 및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이 낮아서다. 원외에서는 비교적 탄핵 사태와 거리가 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등판설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현재 거론된 비대위원장 후보군이 모두 친윤(친윤석열)계라는 점에서 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쇄신이 없다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이다. 민심에 반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열린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계엄에 옹호하는 정당이 아니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이미지를 씻어야 하고, 또 대통령과 분리 작업을 해야 한다"며 "이에 걸맞은 사람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권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한 전 대표의 사퇴 이후 당을 임시로 지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비대위가 구성되면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다섯 번째다. 이번 비대위가 꾸려지면 윤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경우, 조기 대선을 준비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yon@fnnews.com 홍요은 이해람 기자
2024-12-18 16:38:53원조 친윤계로 분류되는 5선의 권성동 의원이 12일 탄핵 정국으로 누란의 위기에 빠진 집권여당의 새 원내대표가 됐다. 통상 원내사령탑에 선출되면 축하를 받아야 하나 권 신임 원내대표에겐 그럴 여유도 시간도 없다. 이날 원내대표 선출과정도 참 드라마틱했다. 경선도중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강변하고 여야의 자진사퇴를 거부한 채 '정면돌파'를 선언해 거야와 당 친한계로부터 십자포화가 쏟아졌다. 결국 당내 주류인 친윤계의 지지를 업고 106표 중 72표를 얻어 원내사령탑을 맡았지만 불과 이틀 후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여권 분열이 가속화하면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그는 우선 모든 이슈를 빨아들인 탄핵 블랙홀 정국에서 분열된 당내 단일대오를 회복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이제 정말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며 "하나가 돼서 국민들께 다가갈 때 국민들의 마음이 조금씩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놓고 친윤계와 친한계간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는 것을 염두에 둔 말이다. 하지만 정작 권 원내대표 자신이 친윤계 인데다 탄핵 찬반을 놓고 한동훈 대표와 대립각이 큰 상황에서 분열 봉합은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그는 일단 자신의 '직무 유효기간'을 탄핵 또는 퇴진 후 조기 대선까지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의 어려운 시국을 하루빨리 정비하고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계파간 갈등은 이날도 재연됐다. 6선 중진인 조경태 의원은 "우리 당 의원들의 선택이 옳았는지 되묻고 싶다"며 "본인 친윤이라고 하는 분인데 어떻게 원내대표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선출되자마자 윤석열 대통령 내란 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안을 부결시키기로 당론을 정했다. 하지만 이 같은 친윤계 주도의 원내 지휘방식은 역으로 14일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가능성을 높이는 '변수'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이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이날 대국민담화에 대해 "사실상 내란 고백"이라며 탄핵 찬성 당론 변경을 제안한 데다 이날까지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은 안철수·김예지·김상욱·김재섭·조경태·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7명에 달한다. 반면 권 원내대표는 "지금 당론은 탄핵 부결이다. 이를 변경하려면 의원 2/3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변경할 것인지 유지할 것인지 총의를 모아보겠다"고 밝혀 13일 탄핵안 본회의 보고후 열리는 여당 의총이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4-12-12 18:14:25[파이낸셜뉴스] 원조 친윤계로 분류되는 5선의 권성동 의원이 12일 탄핵 정국으로 누란의 위기에 빠진 집권여당의 새 원내대표가 됐다. 통상 원내사령탑에 선출되면 축하를 받아야 하나 권 신임 원내대표에겐 그럴 여유도 시간도 없다. 이날 원내대표 선출과정도 참 드라마틱했다. 경선도중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강변하고 여야의 자진사퇴를 거부한 채 '정면돌파'를 선언해 거야와 당 친한계로부터 십자포화가 쏟아졌다. 결국 당내 주류인 친윤계의 지지를 업고 106표 중 72표를 얻어 원내사령탑을 맡았지만 불과 이틀 후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여권 분열이 가속화하면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그는 우선 모든 이슈를 빨아들인 탄핵 블랙홀 정국에서 분열된 당내 단일대오를 회복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이제 정말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며 "하나가 돼서 국민들께 다가갈 때 국민들의 마음이 조금씩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놓고 친윤계와 친한계간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는 것을 염두에 둔 말이다. 하지만 정작 권 원내대표 자신이 친윤계 인데다 탄핵 찬반을 놓고 한동훈 대표와 대립각이 큰 상황에서 분열 봉합은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그는 일단 자신의 '직무 유효기간'을 탄핵 또는 퇴진 후 조기 대선까지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의 어려운 시국을 하루빨리 정비하고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계파간 갈등은 이날도 재연됐다. 6선 중진인 조경태 의원은 "우리 당 의원들의 선택이 옳았는지 되묻고 싶다"며 "본인 친윤이라고 하는 분인데 어떻게 원내대표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선출되자마자 윤석열 대통령 내란 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안을 부결시키기로 당론을 정했다. 하지만 이 같은 친윤계 주도의 원내 지휘방식은 역으로 14일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가능성을 높이는 '변수'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이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이날 대국민담화에 대해 "사실상 내란 고백"이라며 탄핵 찬성 당론 변경을 제안한 데다 이날까지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은 안철수·김예지·김상욱·김재섭·조경태·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7명에 달한다. 범야권 192표에다 국민의힘에서 1명만 더 찬성표가 나오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이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이후 찬성쪽으로 무게추가 기운 의원들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친한계는 보고 있다. 반면 권 원내대표는 "지금 당론은 탄핵 부결이다. 이를 변경하려면 의원 2/3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변경할 것인지 유지할 것인지 총의를 모아보겠다"고 밝혀 13일 탄핵안 본회의 보고후 열리는 여당 의총이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탄핵안 가결되더라도 이후 지도부 와해 등을 놓고 두 계파간 날선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친윤계인 인요한·김민전·김재원 최고위원과, 탄핵 가결시 사퇴하겠다고 선포한 장동혁 최고위원이 사퇴할 경우 현재 '한동훈 대표 체제'는 붕괴된다. 김민전 최고위원은 "탄핵이 가결되면 (지도부의) 사퇴는 당연하다. 붕괴돼야지 있으면 이상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할 경우 지도부는 해체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야 한다. 이 경우 신임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을 공산이 크다. 이렇게 되면 윤 대통령의 탄핵 대응과 검·경·국수본 수사, 특검 수사 등이 복잡하게 맞물리는 가운데 친윤계가 장악한 새 지도부의 역할과 기능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주목된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4-12-12 16:04:36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현재 누란의 위기 수습을 진두지휘할 원내사령탑을 12일 뽑는다. 탄핵정국속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사퇴하면서 일단 당내 주류인 친윤계의 '의중'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오른다. 다만 선출을 앞두고 주류인 친윤계와 친한계가 갈등을 빚고 있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현재 5선의 권성동 의원과 4선 김태호 의원간 '2파전' 구도가 짜여졌다. 윤 대통령의 대통령 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권 의원은 '원조 친윤'으로 불린다. 권 의원은 대선 직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냈고, 이준석 당시 당 대표가 궐위하자 곧바로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했다. 권 의원은 "사지에 뛰어든다는 심정"이라며 "길어봐야 2∼3달 정도, 어느 정도 당이 안정되면 바로 그만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지도부 경험이 많아 뛰어난 협상력과 강한 추진력 등이 강점이라는 평가다. 김태호 의원은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중립 성향으로 평가된다. 지난 4월 총선에서 '험지'인 낙동강 벨트에 출마해 달라는 당의 요청에 따라 지역구를 옮긴 김 의원은 32·33대 경남도지사를 지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 전에 한 대표에게 출마 의사를 전했고, 한 대표가 "어려울 때 나서줘서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친한계 인사로 분류하는 시각도 있다. 유연한 리더십과 풍부한 의정경험 등이 장점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합동토론회 개최를 하루 앞두고 친윤계와 친한계간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오는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도 원내사령탑 자리를 놓고 집권 여당내에서 계파간 이전투구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친윤계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권성동 의원 추대론이 일면서 친한동훈계가 반발하고 있다. 친한계 내부에선 '권선동 원내대표 추대론'이 탄핵 정국 와중에서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한동훈 대표를 축출을 위한 과정이라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친윤계 의원들이 '권성동 원내대표 체제' 아래 한 대표 지도부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최고위원의 집단 사퇴를 종용할 것이란 시나리오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 중 4인 이상이 물러나면 지도부는 와해된다. 만약 친윤계인 김민전, 김재원, 인요한 최고위원 사퇴에 이어 친한계 장동혁 최고위원,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중 한 명만 사퇴해도 한 대표 지도부는 붕괴될 수 있다.이 경우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한 계파가 새로 구성될 비상대책위원회를 맡아 탄핵정국에서 사실상 당 대표 역할을 하게 된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2-11 18:28:09[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가족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방했다는 당원게시판 논란이 내홍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특히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설전이 오가며 당내 갈등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여기에 한 대표가 분노를 표출하면서 계파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원게시판 논란을 제기하는 정치인들을 향해 "무리한 공격과 협잡을 계속하고 있다"며 "당 대표인 저를 흔들어보겠다는 의도에 말려 들어갈 생각이 없다"고 토로했다. 당원게시판 논란은 공개적 자리에서도 분란의 원인을 제공했다. 김민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한 대표 사퇴(요구)와 같은 글을 쓴 사람들을 고발한다는 기사가 나왔다"며 한 대표를 직격했다. 이에 한 대표는 "발언을 할 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말씀하시면 좋겠다"며 "고발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이 "기사를 보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하자 한 대표가 한숨을 내쉬는 장면도 포착됐다. 서범수 사무총장도 김 최고위원의 의혹 제기에 "금시초문"이라며 맞섰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분위기가 더 험악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를 마친 뒤 한 대표는 "(김 최고위원에게) 보도를 찾아 달라고 요청드렸지만 못 찾겠다고 했다"며 "찾지도 못한 보도를 가지고 언론에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저를 공격하기 위한 이슈 띄우기"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한 대표는 당원게시판 논란에 최대한 언급을 자제해 왔다. 하지만 친윤·비한계는 해명을 촉구하며 한 대표를 압박했다. 비한계인 나경원 의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족 글에 대한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질 일이 아니다'라고만 언급하고는 가타부타 답이 없다"고 하며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한 대표는 "당의 자해적 이슈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언급을 자제해 왔다"며 "익명으로 글을 쓰라고 열어준 공간에서 대통령이든 당대표든 비판할 수 있다. 대통령을 비판한 글을 누가 썼는지 색출하라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에서 할 수 없는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당원게시판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한 대표의 당내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김 여사 특검법 부결을 위한 봉합은 이어지겠지만 양쪽(친한-친윤)은 헤어질 결심을 했다"며 "당원들한테 (한 대표의) 역량 부재가 드러났다. 이 문제로 갈등이 고조되고 상호 불신의 긴장감은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박 평론가는 "대통령실 인적 쇄신, 채해병 국정조사 등을 보고 움직이겠지만 한 대표에겐 당내에서 큰 리스크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김준혁 기자
2024-11-25 16: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