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6일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경북 김천시 3선 송언석 의원이 선출됐다. 107명 소속 의원 중 60명의 표를 얻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범친윤계로 분류되는 TK(대구경북) 중진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당선된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6-16 15:54:00[파이낸셜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복귀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가결 후 지난해 12월16일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잠행을 이어오던 한 전 대표가 공개적으로 정치 행보 재개 의사를 밝힌 것이다. 한 전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머지않아 찾아뵙겠다"고 적었다. 그동안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이 지속되는 와중에 간간이 당내 친한계 인사에 의해 간접적으로 '재등판론'이 솔솔 나왔지만 한 전 대표가 직접 재등판을 예고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책을 한 권 쓰고 있다"라고도 밝혔다. 내용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표직을 역임하며 느낀 정치적 소회와 앞으로의 비전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재등판 배경은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여부가 내달 중 결론이 날 가능성이 있는 데다 만일의 조기 대선 정국 등에 대비해 '정치적 공간'을 마련하려는 포석으로 보여진다. 재등판 시기는 이르면 내달 중 탄핵 심판 결론이 예상되는 만큼 이달 중·하순이 될 전망이다. 다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한 선호도가 예전에 비해 크게 떨어진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고,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김문수 노동부 장관 등 여권 잠룡들이 기지개를 켜는 상황에서 한 전 대표의 인기도가 회복될 지는 미지수다. 친윤계 내부에선 이를 놓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을 전제로 한 재등판이라는 점에서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은 한 전 대표님의 시간이 아니다"라며 비판했다. 이어 "한 전 대표님이 떠난 그 시간 동안 우리 당은 모진 비난과 질책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그래도 당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겠다는 희망으로 온갖 수모를 견뎌내며 버티고 싸워왔다"며 "한 전 대표께서 지금 나서시면 당의 혼란을 불러올 뿐"이라고 말했다. 범 야권의 초강경 대여 공세가 진행되는 가운데 한 전 대표의 공백이 긴 데다 현재의 재등판은 윤 대통령 탄핵 인용과 조기 대선을 전제로한 움직임인 만큼 오히려 적전 분열 요소하는 판단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2-16 15:09:44[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전 대표와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 친윤계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면회할 예정이다. 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전 대표와 추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철규·정점식·박성민 의원 등이 오는 10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대통령을 면회한다. 앞서 지난 3일에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 7일에는 윤상현·김민전 의원이 윤 대통령을 면회했다. 전·현직 지도부가 잇따라 윤 대통령을 만나지만 국민의힘은 당이 아닌 개별 의원 차원의 접견이라는 입장이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심리절차가 지극히 편향돼 있어 공정성을 도무지 기대할 수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2-09 17:38:48[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체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사실상 와해 수순을 밟고 있다. 한 대표는 탄핵안 가결이후 '대표직 유지'라는 기존 입장을 바꿔 16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직 사퇴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친한계로 분류되는 장동혁·진종오 의원을 포함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전원이 사퇴해 지도부가 붕괴된 상황에서 더 이상 대표직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가 사퇴하면 당선 이후 약 5개월만에 여당 대표직을 내려놓게 된다. 이 경우 친윤계인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현재의 위기상황 타개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대야 협상 전략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5개월 만에 한동훈 지도부 와해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 내에선 전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된 데 따른 책임을 한 대표에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당 중진 및 친윤계를 중심으로 전날 탄핵안 찬성표(12표)와 기권 및 무효(11표) 중 상당수를 친한계의 이탈표로 지목하는 상황이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12일 윤 대통령 대국민담화 이후 기존 '탄핵 부결'이었던 당론을 찬성으로 바꾸자고 공식 제안했고, 이후 친한계를 중심으로 공개 찬성 입장이 줄을 이었다는 게 친윤계 입장이다. 이미 선출직 최고위원이 전원 사퇴한 데다 이미 탄핵 찬성입장을 공개 천명한 상황에서 더이상 당 대표직을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판단아래 사퇴쪽으로 기울었다는 후문이다. 권성동 신임 원내사령탑을 중심으로 당은 친윤계가 다시 장악하면서 향후 윤 대통령의 헌재 대응을 비롯해 검찰, 경찰, 공수처, 특검의 내란 혐의 수사에 대한 여당의 대응력도 보다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민주당과의 정국주도권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날 이재명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초당적인 여야정 국정협의체 신설 제안을 "야당이 여당 노릇을 하려한다'는 이유로 거부한 것도 권성동 여당호(號)가 전열 재정비를 토대로 거야의 압박공세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친윤계 비대위 전환 당 장악..韓·친한계 '정치적 휴지기' 한 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놓으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대항마로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비교적 높은 인지도와 지지도를 한 몸에 받아오던 '정치인 한동훈 효과'는 일단 정치적 휴지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당내 10~20명 안팎으로 추정되는 친한계 의원 역시 소수 계파로 쪼그라들면서 당분간 주요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가 어렵게 됐다. 이들은 일단 친윤계가 장악한 원내 지도부와 앞으로 구성될 비상대책위원회의 활동에 소극적으로 동조하거나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정치적 존재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더이상 친윤계와 함께 할 수 없을 만큼 관계가 틀어진 마당에 소그룹 탈당을 고리로 중도지대에서 내년에 있을 수도 있는 조기 대선 국면을 대비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실제 구현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다만 윤 대통령에 대한 헌재 판결과정과 특검법 정국, 향후 조기 대선 국면이 현실화되면 정치적 룸이 마련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jhyuk@fnnews.com 김준혁 홍요은 기자
2024-12-15 16:46:4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의 키를 쥔 여권이 오는 14일 두 번째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어 '초비상'이 걸렸다. 2차 탄핵안 표결에 대한 당론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1차 표결 때처럼 조직적으로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게다가 탄핵 투표는 무기명으로 이뤄지는 만큼 자유 투표에 맡겨질 시 의원 개인의 의중에 따라 이탈표가 충분히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14일 재표결시 '탄핵안 찬성'입장을 잇따라 밝히고 있어 탄핵안 처리여부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14일 본회의에 올라간 2차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참여할 여당 의원 수는 지난 1차 표결 때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2차 탄핵안 표결에 참여할 뜻을 밝힌 의원 수는 조경태·안철수·배현진·김상욱 의원 정도다. 지난 1차 표결 때 자발적으로 참여한 김예지 의원을 추가하면 최소 5명으로 늘게 된다. 다만 이들이 찬반 입장을 밝히진 않았고, 일부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조기퇴진 로드맵 등 조건부를 달았기 때문에 참석 표 모두를 찬성이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 배현진 의원은 "많은 의원들이 지난번 표결에 들어가지 못한 것에 대해서 일단 선배님들의 의견을 존중하기는 했지만 당의 큰 패착이라고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탄핵안 표결 찬반을 묻는 질문에는 "그것은 더 논의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1차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진 안철수 의원도 "투표는 항상 참여할 것"이라면서도 "그때까지 정말 전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퇴진안과, 그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당에서 이야기를 해야한다고 믿는다. 만약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내용이 발표되지 않으면 입장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했다. 여권 내 불안함은 여전하다. 투표 불참으로 투표 불성립을 이끌어낸 1차 표결 때와 달리 의원들이 투표에 참여할 경우 탄핵안 부결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탄핵 반대'라는 당론을 강조하더라도 투표가 무기명으로 진행되는 만큼 '소신' '여론' 등을 앞세운 추가 이탈표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내란 상설특검에서도 여당 내 찬반이 갈렸다. 여당 내에서 상설특검에 찬성한 의원은 23명, 기권 14명, 불참 의원은 8명으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을 비롯한 내란 혐의자 신속체포 요구 결의안에도 찬성한 여당 의원 수는 4명이다. 이외 기권 3표와 불참 인원 7명도 나왔다.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여당의 이탈표는 8표다. 만약 탄핵안이 가결된다면 한동훈 대표와 여당이 주장하고 있는 '질서있는 조기 퇴진'은 실행도 전에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모든 이슈가 탄핵 포스트 정국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정국 주도권과 대선 이슈를 거대 야당이 쥐게될 공산이 커 남은 5일간 여당 의원들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아직 2차 탄핵안 표결과 관련해 당론을 모으지 못했다. 당내 다수를 차지하는 친윤계의 경우 14일 국회 본회의 직전까지 의총을 계속 열면서 이탈표 단속에 나서는 한편 '부결 당론'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12-10 16:20:41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간 만찬 이후 한 대표가 다시 독대를 요청하면서 독대 논란 여진은 이어지고 있다. 한 대표는 25일 "윤 대통령과 중요한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독대를 거듭 요청하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반응하지 않고 있다. 의대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대한 당정간 이견이 뚜렷한 상황에서 대통령실과 각을 세웠던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독대 요청을 다시 제기하면서, 당정간 갈등 모양새만 부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찬의 성과는 저녁을 먹은 것이다. 소통의 과정으로 길게 봐주면 어떨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간 90분간 만찬 회동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따로 만나는 자리는 없었다. 이에 한 대표는 만찬 직후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에게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재요청했고, 이러한 재요청을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독대 요청이 만찬 전 공개됐던 논란을 의식한 것이다. 그러나 당정간 이견이 좁혀지기 힘든 영역을 논의하기 위해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재요청하는 방식을 놓고 여권 안팎에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집권 여당 대표로서 대통령에게 독대 요청은 자연스러운 것이나, 전달 과정에서 자신의 입장만 드러내 갈등을 부각시켜 야당에 공격당할 빌미만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독대 요청을 둘러싼 당정 갈등 우려에 대해 한 대표는 "정치는 민생을 위해 대화하고 좋은 해답을 찾는 것이고, 그 과정"이라며 "그렇게 해석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당내에선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 불발을 놓고도 친윤계와 친한계로 나뉘어 시각 차를 드러냈다. 친한계에선 의정갈등 상황이나 각종 특검법 등 현안 해결을 위해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가 성사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한계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실외에서 다수가 만찬을 하는 상황이어서 현안을 논의할 분위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독대가 안 된 점이 더 아쉽다"며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만나 정국을 풀어갈 수 있는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도 채널A 유튜브 방송에서 "실제 만찬 분위기는 썰렁했는데 대통령실이 화기애애했다고 해서 화기애애한 것으로 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애당초 만찬에서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와 의미 있는 결정을 하기가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한 대표가 별도로 독대 요청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친윤계에선 전날 만찬에서 대화의 기회를 날린 것은 오히려 한 대표라는 입장이다. 친윤계 김재원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히려 한 대표도 바로 대통령을 마주 보고 이야기하면서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었고, 말도 못 하게 막는 분위기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충분히 할 수 있는데 한 대표 스스로 이 자리에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김학재 기자
2024-09-25 18:17:36오는 7~8월께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주류인 친윤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총선 참패 책임론의 그늘이 여전해 대표적 친윤 인사인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은 데다 새 대표를 뽑는 전대을 앞두고 전열 재정비차원에서 전면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총선 패배의 자성론 차원에서 '2선 후퇴'를 해야할 지 기로에 놓였기 때문이다. 특히 집권 3년차를 맞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측면 지원과 원내 1당 거대 야당으로 22대국회에서 입법 독주를 예고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친윤계가 전대 정국을 주도해야 한다는 '현실론'과 '명분론' 사이에서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7말8초 與 전대 유력 7일 여권에 따르면,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전대 시기를 6말~7초보다 더 늦은 7말~8초로 내다봤다. 황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6월 말, 7월 초를 얘기했는데, 지금 전당대회 당헌당규상 최소한 필요한 시간이 40일 정도 된다. 6월 말이면 5월 20일부터 착수해야하는데,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잠행중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전대 출마 길을 열어두려는 일종의 '시간벌기'라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새 비대위는 특정 인사를 염두에 둔 게 아니라 전대를 치르기 위한 역순을 고려한 불가피한 일정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당내에선 차기 당 대표는 소수 여당 대표로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대야투쟁을 할 수 있는 '강한 지도자'여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연임설이 사실상 기정사실화된 데다 '강성 친명' 인사인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가 이미 특검법의 입법 독주를 예고한 마당에 범 야권에 질질 끌려다니지 않으면서도 유연한 협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게 여당내 주류측 시각이다. 한 여당 재선 당선인은 "원내 뿐만 아니라 원외까지 아우를 수 있는 카리스마 있는 인물이 대표로서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친윤계, 전면 등장이냐 2선 후퇴냐친윤계로선 고민이다. 현재도 친윤계에 대한 총선 참패 책임론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집권 3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지원을 위해서라도 전대 정국에서 전면에 등장해야 한다는 '현실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형국이다. 친윤계가 전대 출마여부를 고리로 한 '고차방정식' 풀기에 고심하는 사이 비교적 계파 색채가 옅은 후보군들의 존재감이 벌써부터 부각되고 있다. 나경원·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원외 인사로는 대표적 비윤계인 유승민 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권영세·권성동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일각에선 친윤계의 전면 등장이 부담스럽다면, 일종의 화학적 결합 구도인 '나·이연대'(나경원-이철규) 등 새로운 연대를 모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황우여 비대위의 숙제인 전대 룰 개정여부도 주목된다. 황 비대위원장은 앞으로 당원 및 민심, 여론 등을 보고 전대 룰 개정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100% 당심 현 룰 유지와 당심과 민심의 비율 배정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간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잠행중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전대 출마 여부도 관심거리다. 한 위원장이 휴식기에도 비대위원에 이어 당직자와 만찬을 갖는 등 사실상 당권 채비에 나선게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한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는 명분이 없다는 부정적 기류가 혼재된 양상을 띠고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05-07 18:08:35[파이낸셜뉴스] 오는 7~8월께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주류인 친윤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총선 참패 책임론의 그늘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새 대표를 뽑는 전대를 앞두고 전열 재정비차원에서 전면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총선 패배의 자성론 차원에서 '2선 후퇴'를 해야할 지 기로에 놓였기 때문이다. 특히 집권 3년차를 맞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측면 지원과 원내 1당 거대 야당으로 22대국회에서 입법 독주를 예고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친윤계가 전대 정국을 주도해야 한다는 '현실론'과 '명분론' 사이에서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7말8초 與 전대 유력 7일 여권에 따르면,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전대 시기를 6말~7초보다 더 늦은 7말~8초로 내다봤다. 황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6월 말, 7월 초를 얘기했는데, 지금 전당대회 당헌당규상 최소한 필요한 시간이 40일 정도 된다. 6월 말이면 5월 20일부터 착수해야하는데,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6월 말에서 7월 초에 전당대회를 실시하려면, 원내대표 선거가 지난 3일 예정대로 실시돼야 했는데, 구인난으로 인해 오는 9일로 연기되며 사실상 전당대회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잠행중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전대 출마 길을 열어두려는 일종의 '시간벌기'라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새 비대위는 특정 인사를 염두에 둔 게 아니라 전대를 치르기 위한 역순을 고려한 불가피한 일정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당내에선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를 온 몸으로 막아야 하는 22대 국회를 앞두고 차기 당 대표는 소수 여당 대표로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대야투쟁을 할 수 있는 '강한 지도자'여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연임설이 사실상 기정사실화된 데다 '강성 친명' 인사인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가 이미 특검법의 입법 독주를 예고한 마당에 범 야권에 질질 끌려다니지 않으면서도 유연한 협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게 여당내 주류측 시각이다. 정부·여당 대표로서 정책 비전과 민생 안정을 리드할 수 있는 유능한 인물이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여당 재선 당선인은 "당대표는 지도자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비전과 철학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며 "원내 뿐만 아니라 원외까지 아우를 수 있는 카리스마 있는 인물이 대표로서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친윤계, 전대 전면 등장이냐 2선 후퇴냐 친윤계로선 고민이다. 총선 참패의 여진이 지속되면서 원내대표에 대표적 친윤인사인 이철규 의원이 출사를 포기했는데 새 대표를 뽑은 전대출마까지 '2선 후퇴'를 해야 하는지를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도 친윤계에 대한 총선 참패 책임론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집권 3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지원을 위해서라도 전대 정국에서 전면에 등장해야 한다는 '현실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형국이다. 친윤계가 전대 출마여부를 고리로 한 '고차방정식' 풀기에 고심하는 사이 비교적 계파 색채가 옅은 후보군들의 존재감이 벌써부터 부각되고 있다. 나경원·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원외 인사로는 대표적 비윤계인 유승민 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권영세·권성동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친윤계 내부에선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를 내세우며 친윤계 지도부를 완성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전대에서도 친윤계 전면에 나서 총선 참패 원인을 복기하고 당 전열 재정비를 주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일각에선 친윤계의 전면 등장이 부담스럽다면, 일종의 화학적 결합 구도인 '나·이연대'(나경원-이철규) 등 새로운 연대를 모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황우여 비대위의 숙제인 전대 룰 개정여부도 주목된다. 황 비대위원장은 앞으로 당원 및 민심, 여론 등을 보고 전대 룰 개정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100% 당심 현 룰 유지와 당심과 민심의 비율 배정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간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잠행중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전대 출마 여부도 관심거리다. 한 위원장이 휴식기에도 비대위원에 이어 당직자와 만찬을 갖는 등 사실상 당권 채비에 나선게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한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는 명분이 없다는 부정적 기류가 혼재된 양상을 띠고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05-07 16:15:54[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 후보 중 친윤 현역 의원들은 대부분 생환했다. 반면 용산 대통령실 참모 출신과 장관 출신들은 일부만 당선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국민의힘 후보는 기존 지역구인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에서 61.22%의 득표율을 얻어 3선에 성공했다. 중진인 권성동 후보(강원 강릉)와 김기현 후보(울산 남구을)는 승리하며 나란히 5선 의원이 됐다. 경남 창원 마산회원의 윤한홍 후보도 3선 고지를 밟았다. 친윤계 초선 후보들도 대부분 살아남았다. 배현진(서울 송파을)·박수영(부산 남구)·박성민(울산 중구)·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김정재(경북 포항 북구)·강민국(경남 진주을) 후보 등이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대선 윤석열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맡으며 '호위무사'로 불린 이용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이 후보는 경기 하남갑에서 6선에 도전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1199표차의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대통령실 출신은 일부만 생존했다.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부산 해운대갑),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경북 구미을),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비서관(충남 홍성·예산), 김은혜 전 홍보수석비서관(경기 성남분당을) 등은 당선됐다. 반면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경기 용인갑), 전희경 전 정무비서관(경기 의정부갑), 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경기 안산갑), 신재경 선임행정관(인천 남동을), 이승환 행정관(서울 중랑을) 등은 민주당 후보에게 졌다. 아울러 인천 연수을의 김기흥 전 부대변인과 충북 청주상당에 투입된 서승우 전 자치행정비서관도 낙선했다. 한편, 윤 정부 장관 출신 후보는 7명이 총선에 출마해 3명만 당선됐다. 부산 중·영도에서는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와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은 각각 현역 의원으로 있는 대구 달성과 서울 용산에 출마해 승리했다. 반면 '명룡대전'으로 관심을 끈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8.67%p 뒤진 45.45%의 득표율로 낙선했다. 이밖에도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서울 강서을), 박진 전 외교부 장관(서울 서대문을),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경기 수원병) 등도 고배를 마셨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4-11 07:41:0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4.10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 예비후보들 가운데 용산 대통령실 참모 출신들 10명 중 6명 이상은 현역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파악됐다. 용산 참모 출신 예비후보들 중 절반에 가까운 44%가 국민의힘 텃밭이라 불리는 영남에 집중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포진한 일명 '험지'로 불리는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용산 출신의 비중은 30%대에 그쳤다. ■'공천이 당선' 지역에 집중한 참모들 4일 본지가 국민의힘 지역구 공천 신청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소 38개 지역구에 39명의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들 중 현역 국민의힘 의원 또는 여권 인사가 당선됐던 지역구에 도전하는 용산 참모 출신들은 24명으로 대통령실 출신 총선 출마자의 61.54%를 차지했다. 이들의 공천 경쟁률만 따져도 평균 5.08대 1로, 공천만 통과해도 소위 당선이 유리한 지역구들에 몰린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 지역구에는 현역 의원들이 있지만 친윤 색채가 낮은 의원들도 다수 있다는 점에서 대통령실 출신 참모진들이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는 분위기다. 이들 24명 가운데 17명, 71%가 영남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친윤계의 세대교체가 얼마나 이뤄질지 주목된다. 경북 구미을의 경우,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과 허성우 전 국민제안비서관이 동시에 공천을 신청한 곳이다. 김영식 의원이 버티고 있음에도 두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과 김 의원을 포함해 6명이 공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과 부산 서구동구에는 각각 김병욱, 안병길 의원이 지키고 있지만 각 해당 지역구에 9명씩 공천을 신청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포항시남구울릉군에는 이병훈 전 행정관과 부산 서구동구에는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손자 김인규 전 행정관 등 30대 젊은 후보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송언석 의원 지역구인 경북 김천에는 김오진 전 관리비서관이, 박형수 의원 지역구인 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에는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윤두현 의원 지역구인 경북 경산에는 조지연 전 행정관이 도전한다. 다만 경산의 경우 친박 좌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판세를 예단하기 어렵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후배로 핵심 참모인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과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이 각각 하태경 의원의 수도권 출마로 공석이 된 부산 해운대갑,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다. 서울에서 지역구 의원을 지냈던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은 충남 홍성예산으로 내려가 4선의 홍문표 의원과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 ■일부 참모들, 수도권 험지 출마로 '정면돌파' 파악된 39명의 대통령실 출신 중 15명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충북, 충남에 도전한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이 참패를 하면서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서 상당한 의석을 민주당에 내줬지만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인 지역구에 도전하는 참모들도 눈에 띈다는 평가다. 안규백 민주당 의원과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각각 내리 3선을 한 서울 동대문갑, 서울 중랑을에 여명 전 행정관, 이승환 전 행정관이 공천을 신청했다. 친문 핵심인 전해철 민주당 의원이 3선을 이어가고 있는 안산 상록갑에는 부산 엑스포를 총괄했던 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이 나서며 정면돌파를 다짐했다. 진보세가 강한 경기 김포갑에는 김보현 전 부속실 선임행정관이, 민주당 중진 윤호중 의원이 버티는 구리시에는 전지현 전 행정관이 공천을 신청했다. 김은혜 전 홍보수석은 성남분당을에,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은 의정부갑에 공천을 신청, 민주당에게 내줬던 지역구를 탈환한다는 목표다. 이외에도 인천에선 김기흥 전 부대변인이 연수을에, 신재경 전 선임행정관은 남동을에 공천을 신청하면서 수도권에서 의석을 회복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민주당 출신 김진표 국회의장이 불출마한 경기 수원무에는 김원재 전 행정관이 대통령실 출신 최연소 출마자로 공천을 신청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2-05 03:2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