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독립유공자 지원을 위한 재원확보를 위해 친일파 7명의 친일귀속재산 토지 12필지(1만3000여㎡, 약 3940평) 등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그 후손이 다시 사들인 사례가 있었다고 21일 밝혔다. 보훈부는 설명자료에서 "현행 친일귀속재산 매각 관련 법률상으로는 매수자의 자격 요건 또는 입찰 참가를 제한하는 내용이 없어, 친일행위자의 후손이라 하더라도 입찰 참가를 제한하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 토지는 "국가 환수 결정 이전부터 후손이 소유한 건물, 묘지 등이 토지에 존재해 그 건물 등의 소유자를 제외하면 해당 토지의 매각이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인 점 등을 종합 고려해" 그 후손들에게 매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훈부는 "제도의 취지 및 친일귀속재산을 친일행위자 후손이 다시 구매하는 사례에 대한 국민 정서 및 수반되는 법적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보훈부는 지난 7월 24일 보훈부로 이관된 국립서울현충원의 임시 홈페이지에 친일 내역이 삭제된 것과 관련해 "임시 홈페이지는 기본적인 메뉴로만 구축돼 이관 전의 모든 메뉴가 구현되지 못한 것으로, 친일 기록을 의도적으로 삭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해당 홈페이지 구축을 위해 조달청에 의뢰해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에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식 홈페이지 구축이 완료되면 우선 유족이 신청한 분들의 기록을 삭제 검토하고, 신청이 없는 유족의 경우에도 의견수렴과 법률 자문을 거쳐 친일 기록 삭제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1 22:37:38[파이낸셜뉴스] 10여 년 전 친일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특별법이 통과됐다. 이에 국가가 친일파들의 행적을 조사한 뒤 이들이 일제 때 축적한 땅을 환수했는데 이 중 최소 12건이 수의 계약 형태로 친일파 후손들에게 다시 넘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한일병합 가담' 고영희... 예산 땅 환수했지만 후손이 재매입 '특혜' 20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뒤늦게 친일재산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고영희 일가 땅 44만㎡가 차례로 국가에 환수됐다. 일제 침탈기 시절 지금의 기재부 장관급인 고영희는 한일병합에 가담한 공로로, 일제로부터 작위와 10만엔, 현재 가치 25억여 원을 하사받았다. 아들 때엔 자작에서 백작으로 승급하는 등 4대에 걸쳐 일제에 협력하고 부를 축적했다. 그런데 15년 전 환수된 충남 예산 땅 부지에 있는 창고 세 동은 환수 대상에서 빠졌다. 일제 침탈 시기 얻은 재산이란 점을 입증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현재 창고 세 동 가운데 두 동은 사실상 형태만 남아 있고, 한 동은 초목에 뒤덮여 방치돼 있다. 그런데 지난달 창고용지 세 필지, 1천400㎡를 친일파 고영희의 직계 후손이 7천600여만 원에 되사간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 입찰이 아닌 수의 계약으로 넘어갔는데, 후손 고씨 명의 창고가 땅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땅을 되팔기 좋게 사실상 특혜를 준 것이라는 게 친일파 재산조사에 참여했던 전직 조사관의 반응이다. '친일파 신우선' 고양시 임야도 17살 후손이 싼값에 수의계약 또 친일파 신우선의 친일재산으로 2009년 환수된 경기도 고양시 임야 역시 2년 만에, 당시 신우선의 17살 후손에게 수의 계약으로 4백여만 원에 팔렸다. 이번엔 묘소가 있다는 게 이유였다. 정작 후손 신 씨는 몇 년 뒤 3천700만 원, 9배 비싼 값에 팔아 치웠다. 지난 2009년부터 수의 계약으로 팔린 친일 귀속재산 3백41건을 전수 조사결과 최소 친일파 7명의 재산 12필지, 1만3천여 제곱미터가, 건물과 묘소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후손에게 다시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일자 보훈부는 문제점을 인정 "친일파 자손이 참여하지 못하도록 매수자 자격을 제한하는 규정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21 08:14:28[파이낸셜뉴스] 여야가 3일 전날에 이어 국무위원의 역사관 논란, 세수결손 대응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하며 공방을 펼쳤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종합정책질의를 이틀째 진행했다. 여야는 질의 시작 전부터 전날 예결위에서 있던 친일 역사관 공방을 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질의 시작 전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국회와 국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답변"이라며 "이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 공식적인 총리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은 "심사를 하는 데 정치적인 공방보다는 결산 심사를 하는데 집중하는 게 국민들께서 보시는데 불편하시지 않다"며 "국민들의 삶과 그 어려움을 감싸줄 수 있는 그런 국회가 돼 달라는 진정성을 가지고 임해 달라"고 맞받아쳤다. 세수 결손을 둘러싼 여야 공방도 이어졌다. 민주당 안도걸 의원은 "윤석열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비교하면 문 정부 때는 고성장 초과 세수, 윤 정부는 저성장 세수결손으로 설명할 수 있다"며 "윤 정부의 책임 전가식 접근이 결국 경제를 어렵게 하고 여야 간의 불신을 만들고 있는 단초가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정부의 세수결손 대응이 잘못됐다며 안정적인 세수 확보를 위해 조세 감면을 축소하고 재정을 아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고위 공무원의 임금을 반납하게 하고 업무추진비를 줄여야 한다"며 "그런데 작년에 정상외교로 예비비에서 증액이 됐다. 정부 스스로가 허리띠를 졸라매야할 부분에서는 노력이 없었다고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 조승환 의원은 "안 의원은 정부가 허리띠를 안 졸라맸다는 말을 하는 것 같다"며 "제가 당사자였는데, 작년도 봉급을 10% 반납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올해 세수결손이 부자감세법 때문이라는 부분들에 대해서 논란이 되는 것이 너무 어이가 없다"며 "세수추계의 원인은 세제개편의 영향보다는 급격한 경기 둔화와 자산시장 침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부자감세와 관련된 세수 감소의 부분은 소득세 감소분과 법인세 감소분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석이 되는데, 양도세 감소분은 14조 7000억원이며 부가가치세하고 개별소비세 감소분은 11조원"이라며 "이 두 개만 보더라도 정부가 부자감세와 관련 없이 엄청난 경제의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여당은 최근 야당이 계엄령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비판하며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은 "얼마 전 야당 대표를 필두로 많은 야당 인사들이 계엄 해제를 막기 위해 국회의원을 계엄 선포와 동시에 체포·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등 계엄 선동 정치를 펼치고 있다"며 "정작 아무런 구체적 근거 제시도 없고 현실성도 없는 있을 수도 없는 괴담 선동으로 사회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 정말 황당하고 어불성설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 의원은 "야당의 계엄령 발언은 정말 무책임하고 시대착오적 음모론"이라며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국민 혼란과 사회 분열을 야기시키지 않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란다"고 일갈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9-03 15:44:37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29일 "오늘은 경술국치일이다. 114년 전 일제에 나라를 뺏긴 치욕만큼 지금 윤석열 정권이 자행하고 있는 친일 매국 망동이 수치스럽고 답답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친일파 명예회복하자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선조들의 국적이 일본이라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는 대통령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들은 친일이 아니라고 극일이고 승일이라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일일이 이름을 거론하는 것조차 부끄럽다"고 언급했다. 이어 "헌법을 수호해야 할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을 부정하고 친일 굴종 외교에 앞장설 사람을 요직에 임명하는 망국 인사를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제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미화하는 자는 공직에 임명하지 못하게 하는 친일 인사 공직 임명 방지법을 당론으로 발의했다"라며 "제2의 독립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민주당이 망국 인사를 막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영상=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4-08-29 10:31:14[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114년전 일제에 나라 뺏긴 치욕만큼 지금 윤석열 정권이 자행하고 있는 친일 매국망동이 수치스럽고 답답하다"고 맹폭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제2의 독립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민주당이 망국인사를 막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지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뉴라이트로 포장한 친일 매국인사들의 준동과 역사 쿠데타 시도에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친일 굴족외교와 역사 쿠데타는 반드시 막고 진압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일제 침략과 식민 지배를 두둔하거나 친일 반민족행위를 미화하고 정당화한 자는 공직에 임명하지 못하게 하는 친일인사 공직임명방지법을 당론 발의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 국민이 피로 일군 민주주의와 인권, 언론자유와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민주당 의원 170명 모두는 오늘과 내일 정기국회 대비 가지는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런 각오를 더 굳게 다질 예정이다. 오직 민생을 위해 오직 국민의 뜻을 받들어 용맹,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오늘은 경술국치일"이라며 "오죽하면 국민께서 제2의 경술국치라며 한탄하겠나"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친일파 명예회복하자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선조들 국적은 일본이라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는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이들은 친일이 아니라 극일이고 숭일이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일일이 이름을 거론하는 것조차 부끄럽다"며 "헌법을 수호해야 할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 부정하고 친일매국, 굴종외교에 앞장 설 사람들 요직에 임명하는 망국인사를 당장 철회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2024-08-29 10:07:25[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26일 "야당의 철지난 친일, 계엄 몰이에 국민들은 속지 않을 것"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공세를 일축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야당의 묻지마 괴담시리즈'라고 언급하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야당은 있지도 않은 독도 지우기로 왜 의심하는지 저의를 묻고 싶다"면서 "노후화된 독도조형물들을 새로 만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으로 국제법상으로 우리 영토"라면서 "마치 논란인 것처럼 선동을 일삼는 것은 국제 분쟁지역으로 만드려는 일본이 원하는 전략과 같다"고 일갈했다. 개헌 괴담을 언급한 정 대변인은 "국가안보를 볼모삼아 사회적 불안 야기로 얻으려는 정치적 이익이 뭔가"라면서 "광우병에 사드에 독도지우기, 계엄령 준비설로 근거없는 선동을 했다면 정치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8-26 14:25:47[파이낸셜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KBS 인터뷰에서 발언한 “중요한 건 일본 마음”. 야권은 이를 ‘중일마’라고 표현하며 ‘친일(親日)’ 성향을 드러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2022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을 기점으로 유행한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를 차용한 비아냥이다. 김 차장은 지난 16일 KBS에 출연해 “과거사 문제에서 일본이 고개를 돌리고 필요한 말을 하지 않으면 엄중히 따지고 변화를 시도해야겠지만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며 “마음이 없는 사람을 억지로 다그쳐 사과를 받아낼 때 그게 과연 진정한가”라고 말했다. 김 차장의 발언은 일본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에 정부가 동의하면서 일어난 논란에 기름을 부으며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야당은 이 같은 풍부한 소재를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에 친일 프레임을 손쉽게 씌웠다. 대통령실은 김 차장의 발언 취지를 적극 설명하고 야당 공세의 부당함을 토로했다. 아래는 대통령실과 취재진 간의 일문일답 전문. 먼저 문제의 발언이 담긴 인터뷰가 공개된 이틀 후인 18일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출입기자단 앞에 섰다. ―주말 동안 야당에서 일본의 마음 말씀하신 부분에 대한 공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입장을 밝혀 달라. ▲특정 언론에서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일본의 마음을 잘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언급은 앞뒤 맥락을 잘 이해하시면 충분히 공감이 가실 것. 1965년 한일 국교 수립 이후 수십차례에 걸쳐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과가 있었다. 그래서 그런 사과에 대한 피로감이 많이 쌓여 있다. 우리가 필요한 과거사 문제는 윤석열 정부도 적극적으로 개진하면서 일본과 풀어가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사 문제와 병행해서 새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한일 관계, 그리고 한미일 관계가 우리 대한민국 기업 그리고 국민에게 안겨다 주고 있는 여러 가지 혜택 그리고 기회 요인들을 함께 평가해야 될 것. 작년 3월에 12년 만의 한일관계 개선이 없었다면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합의도 없었을 것이고, 한일 간에 우리 기업과 국민이 새로 맞아들인 기회 요인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 그런 면에서 일본이 우리를 존중하고 또 우리를 새롭게 부상하는 강력한 경쟁자로 여기면서 긴장하게 하고, 글로벌 질서에서 캠프 데이비드를 주도해 나가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펴는 모습을 일본이 경외하게 만듦으로써 한일이 공동 이익을 만들고 또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보다 자발적인 한국에 대한 협력을 도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런 일본의 마음을 우리가 움직일 수 있어야 된다는 취지이다. 우리 청년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일본을 대할 수 있도록, 그래서 우리의 혜택을 무시하지 말고 함께 평가하면서 자신감에 기반한 한일관계를 구축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주시면 좋겠다. 김 차장이 문제의 발언을 했을 때에도 이 같은 취지의 언급을 한 바 있다. 당시 김 차장은 “우리 청년·기성세대들도 이제 자신감을 갖고 일본을 대하는 게 더 윈윈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수출과 1인당 국민소득 등 경제지표를 들며 여러 차례 강조한 ‘말로만 반일(反日)보단 극일(克日)’을 부각하는 의미이다. 그럼에도 18일 부연설명은 오히려 논란을 더 들끓게 했다. “1965년 한일 국교 수립 이후 수십차례에 걸쳐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과가 있었다. 그래서 그런 사과에 대한 피로감이 많이 쌓여 있다”는 ‘사과 피로’ 표현 때문이다. 이에 대통령실은 또 다시 취재진의 질문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수동적 해명이 아닌 적극 반박을 내놨다. 야당 공세의 목적이 국민분열뿐이라는 점, 현 정부가 극일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다. ―김 차장의 ‘중일마’ 발언 관련해서 야당의 공세가 계속되는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실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했다. 대통령실의 입장이 있나. ▲친일 프레임을 씌워 정쟁화 수단으로 활용하고 국민분열을 야기하는 야당 모습에 유감을 표명한다. 친일 프레임으로 대안 없이 공격해 대는 행태가 아닌, 윤석열 정부는 실제로 성과를 내 일본을 뛰어넘는 극일을 보여주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그리고 김 차장의 말씀 중 하나의 단어나 문구만 가지고 공격을 할 게 아니라 전체적인 문구를 보셔야 된다. 우리가 당당하게 과거사에 대해선 잘못한 건 지적을 하겠다는 입장이고, 하지만 어떤 게 더 국민과 국익을 위해 더 좋은 건지 미래를 좀 내다보자, 함께 보자는 뜻에서 말씀하셨다고 보면 될 것 같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8-24 14:31:39[파이낸셜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의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 발언을 놓고 야당이 공세를 펼치자, 대통령실은 19일 "하나의 단어, 하나의 문구만 갖고 공격할 게 아니라 전체적인 문구를 좀 보라"면서 야당의 친일프레임 공세를 일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일프레임을 씌워 이를 계속 정쟁화 수단으로 사용하고 국민 분열을 야기하는 야당의 그런 모습에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관계자는 "우리는 친일프레임으로 대안없이 공격해대는 그런 형태가 아닌 윤석열 정부는 실제로 성과를 내고, 일본을 뛰어넘는 극일(克日)을 지금 보여주고 있다"면서 말 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음을 부각시켰다. 이어서 관계자는 "당당하게 과거사에 대해 잘못한 건 지적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하지만 어떤 것이 더 국민과 국익을 위해 더 좋은 것인지 미래를 좀 내다보자는 뜻에서 (김 차장이) 말씀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도 전날 해당 발언에 대해 "앞뒤 맥락을 잘 이해하시면 충분히 공감이 가실 것"이라면서 야당의 공세를 반박했다. 고위관계자는 "1965년 한일 국교 수립 이후에 수십 차례에 걸쳐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과가 있었다"면서 "그러한 사과가 피로감이 많이 쌓여 있고 또 한일 간에 우리가 필요한 과거사 문제는 윤석열 정부도 적극적으로 개진하면서 일본과 풀어가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과거사 문제와 병행해 새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한일 관계, 그리고 한미일 관계가 우리 대한민국 기업 그리고 국민에게 안겨다 주고 있는 여러 가지 혜택 그리고 기회 요인들을 함께 평가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위관계자는 "일본이 우리를 존중하고 또 우리를 새롭게 부상하는 강력한 경쟁자로 여기면서 긴장하게 하고, 인태 지역에서 한국이 여러 가지 적극적인 역할을 펴는 모습을 경외하게 만들어 한일이 서로 공동 이익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보다 자발적인 한국에 대한 협력을 도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러한 일본의 마음을 우리가 움직일 수 있어야 된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8-19 17:43:16[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독립의 기쁨을 나눠야 할 광복절이 친일 세력들이 마음대로 날뛰는 친일 부활절로 전락한 참담한 사태의 책임은 모두 대통령에게 있다”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파괴하는 역사 쿠데타를 강행했다. 반성과 사죄는커녕 어제 경축사에서도 너절한 남 탓과 책임 전가만 반복하며 국민을 우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야당은 정부가 노골적으로 일본 퍼 주기와 독립운동 부정을 행한다고 본다. 박 직무대행은 “공영방송이라는 KBS의 광복절 첫 방송에 기미가요가 흘러나오고 김구 선생을 테러리스트라고 모욕하는 요설이 담긴 책까지 출간됐다”며 “심지어 서울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독도 조형물도 소리 소문 없이 철거되고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박 직무대행은 “(윤 정권은) 국민적인 분노에도 끝까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비롯한 친일 뉴라이트 감싸기에만 급급하다”며 “이쯤 되면 조선총독부가 용산 대통령실로 부활한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직무대행은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뿌리를 도려내는 모든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과 역사 앞에 참회하고 사죄하라”며 “민주당은 총력을 다해 윤 정권의 망국적인 친일 매국 행위에 강력히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8-16 09:33:00[파이낸셜뉴스] 15일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았지만,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여파로 인한 정치권의 극심한 갈등으로 광복절 행사가 '두 쪽'으로 갈라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주최 경축식 참석을 거부하며 광복회가 별도로 진행한 기념식을 찾아 "대통령이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권이 광복절 마저도 친일 몰이를 하고 있다며 '반쪽 광복절'의 책임을 야권에 돌렸다. ■갈등 평행선..野 "친일 바이러스"역사관 논란을 둘러싼 여야 대치는 광복절을 맞은 이날까지도 평행선을 달렸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 지도부는 '친일 뉴라이트' 논란이 불거진 김 관장 임명에 반발해 이날 경축식에 불참했다. 대신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진행한 광복회 기념식을 찾았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기념식 참석에 앞서 '친일·반민족 윤석열 정권 규탄성명'을 발표하며 "윤석열 정권은 역대 최악의 반민족, 반역사적 정권"이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박 직무대행은 "나라를 통째로 일본과 뉴라이트에 넘기려는 음모를 당장 중단하고, 친일 바이러스를 모조리 뿌리 뽑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광복회와 야권은 정부가 김 관장 임명을 계기로 건국절 제정을 추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건국절 논란' 일축에 나섰지만, 야권은 김 관장 임명 철회 등 윤 대통령이 결자해지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연임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후보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차마 고개들 수 없는 부끄러운 광복절"이라며 "(정부가) 우리 국민의 민생에는 '거부권'을 남발하면서 일본의 역사 세탁에는 앞장서 '퍼주기'만 한다"고 질타했다. ■與 "野, 역사 팔이 정치 선동"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 출신인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 등 야당이 불참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한 대표는 경축식 후 기자들과 만나 "광복절은 국민 모두의 축하할만한 정치 행사"라며 "이견이 있으면 여기 와서 말할 수도 있는데 불참하면서 이렇게 나라가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너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갈등과 분열을 조장해 광복의 의미를 훼손했다는 입장이다. '친일 프레임'과 '역사 팔이'로 정치적 선동을 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날 광복절 경축사를 두고도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여당은 대통령이 통일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며 추켜세웠지만, 야당은 '극우세력 규합용'이라며 평가절하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께서는 오늘 '더 큰 자유와 기회를 누리는' 통일 대한민국을 향한 새로운 비전과 '우리 국민의 자유 가치관, 북한 주민 변화, 국제사회 연대'라는 통일전략을 제시했다"고 했다. 반면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할 의미조차 찾을 수 없는 최악의 광복절 경축사"라고 했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일본에 대한 사과 요구는 단 한 줄도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 주최 경축식에 참석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도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라 '반쪽 대통령'이라고 세상에 천명한 것"이라고 맹폭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8-15 16:3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