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친한동훈(친한)계에서 손절당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여전히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24일 김 의원은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짝사랑이지만 여전히 한동훈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훈 전 대표와 가끔 연락을 하느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최근에 따로 말씀을 나누거나 연락을 드리지는 못했다"면서 "친한계 쪽에서 저를 그렇게 좋아하는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친한계가 자신과 선을 그은 이유에 대해 "경선을 앞두고 저희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강성 지지층들이 당의 중심적인 역할들을 많이 하고 계신 것 같다"며 "경선에서 유리하려면 강성 지지층들, 소위 친윤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을 어느 정도 포섭할 필요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친한계가 강성 지지층, 친윤계와) 최소한 너무 날을 세워서는 안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런 면에서는 제가 친한계에 같이 있는 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한테는 한동훈 대표님이 예전에 목도리도 걸어주셨고 참 감사한 분"이라며 "한동훈 대표님이 힘을 받아서 당이 당헌에 맞는 당론을 채택을 하고 국민들께 봉사하고 정말 헌정질서를 지켜가는 정통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선고보다도 한덕수 총리 선고를 먼저 한 이유에 대해 "추정이지만 좀 혼란을 줄이고자 하는 목적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이 이루어진다면 조기 대선 국면으로 가게 되는데, 임시적으로 국정 관리를 해야 한다. 그것을 누가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을 텐데 그것을 한덕수 총리가 해야 하는 것으로 공식적으로 정리를 한 것"이라며 "국가의 안정성 확보에는 도움이 되는 조치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기각할 경우 죽음을 각오하고 단식농성에 들어가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은 "정치인은 사회 혼란이 더 생기지 않도록 책임을 져야 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거리로 나서지는 않겠지만 국회의원으로서 헌법을 지키기 위한 행동을 할 필요가 있다는 각오는 당연히 해야 한다"며 "여야를 떠나서 국회의원이라면 당연히 지켜야 할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25 10:11:45[파이낸셜뉴스] 친한동훈(친한)계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혀온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친한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19일 정 의원은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김상욱 의원과 친한계는 어떻게 되느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상욱 의원은 친한계라는 공통 범위 안에서 벗어나신 분"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김상욱 의원과 같이 못 갈 정도로 한동훈 전 대표와 입장 차이가 있느냐"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김 의원은) '헌법을 지키자', '보수주의자'라고 하시는데, 대통령이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내가 단식하겠다 하지 않았느냐"며 "헌법 보수 가치를 지키고 헌법을 지키자는 분은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존중해야지 '내가 죽을 때까지 단식하겠다' 이런 표현들은 보수 지지자들이 봤을 때 (보수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분이 '이재명 대표 2심 선고가 무죄가 나오면 죽을 때까지 단식해야 된다고 왜 말 안 하느냐'라고 하더라"며 "국민의힘 의원이라면 우리 잘못도 지적할 수 있고, 비판할 수도 있지만 우리와 척지고 있는 정치적 경쟁을 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표현도 해야 되는데 그보다 우리 당 내부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것들이 맞느냐"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동료 의원에 대해 자꾸 말을 계속하는 게 부담스럽지만 여러 의원들이 '우리가 함께 가는 것은 우리가 당신(김 의원)을 품어야 되는 것도 있지만 당신이 우리 안에 있는 가치와 방향을 어느 정도는 인정하면서 소신을 발휘해야 한다' (김 의원에게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의원들의 우려를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독자적인 행동만 한다면 정치적인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라고 볼 수 없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20 09:59:04[파이낸셜뉴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언급하며 "지키지 못해 아쉬웠다"고 밝혔다. 5일 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대표를 지키지 못한 저의 아쉬운 모습과 지난 혹독한 여름의 날씨 속에 힘 모아 지지해주신 당원과 국민들께도 기대를 벗어난 그날을 되새겨 본다"고 전했다. 대표적 친한동훈(친한)계 멤버였던 진 의원은 친한계를 이탈했다가 최근 다시 한 전 대표와 행보를 함께하며 친한계 재합류를 공식화했다. 진 의원은 "삿대질과 욕설이 난무했던 그날 아쉬웠다"며 "협치하지 못한 대통령과 야당, 탄핵의 강에서 반성 없는 우리 당 다수의 고성들 속에서 공정과 상식이 후퇴한 정치를 걱정하던 국민들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고 했다. 진 의원이 언급한 '그날'은 지난해 12월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탄핵 당론 찬성'을 요구해 온 한 전 대표는 이날 의원들의 요구로 본회의 뒤 의총에 참석해 "탄핵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항의를 받았고, 진 의원과 장동혁·김민전·인요한 등 최고위원 4명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지도부 체제가 붕괴했다. 진 의원은 "수많은 비방과 술수, 그리고 음모를 외롭게 이겨낸 큰 아픔을 딛고 나온 '국민이 먼저입니다' 저자인 한동훈 대표님을 만나러 간다"며 이날 열리는 한 전 대표의 북 콘서트 참석을 시사했다. 한편 진 의원은 지난 1월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저도 나라만 생각하고 함께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05 14:07:43[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집권당의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하면서 최근 정치행보를 재개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일침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은 "집권여당 의원들이 소신을 내세워 개인 행동을 너무 지나치게 하는 것은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도 말해, 한 전 대표를 비롯해 친한동훈계 인사들의 과거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 이탈 등의 행보까지 에둘러 비판한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당 지도부와 함께 방문해 박 전 대통령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이 "힘을 합쳐야 한다. 개인 행동이 지나치면 상황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개인의 소신'이란 지적을 거듭한 박 전 대통령은 '집권당의 대표', '집권여당 의원들'을 언급한 것으로 볼 때 윤 대통령 탄핵사태로 여당에서 탄핵소추안 가결이 재연된 것에 한 전 대표와 친한계에 있다는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선포와 해제 이후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놓고 여야간 대립이 팽팽했지만 2주일만인 같은 달 14일 친한계의 이탈표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당시 친한계로 분류되던 김상욱 의원은 이 과정에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한 전 대표를 포함한 '정치인 체포설' 메모를 주장하면서 한 전 대표가 탄핵 찬성을 입장을 돌렸으나, 탄핵심판 과정에서 홍 전 차장이 제시한 '정치인 체포설' 메모는 그 진위를 의심받고 있어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8년전 박 전 대통령도 친박근혜계의 이탈로 탄핵 사태에 휘말렸던 만큼, 윤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도 한 전 대표와 친한계가 원인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이 구속된 상황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마음이 무겁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여당이 단합해 줬으면 좋겠다"면서 "지금 국가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 대내외적인 여건이 어렵고 경제 민생이 매우 어려우니까 집권 여당이 끝까지 민생을 책임져 주는 모습을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단합을 촉구했다. 아울러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은 "탄핵심판 결과가 어떻게 나든지 국론이 분열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또 대립돼 상황이 매우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된다"고 우려했다. 이날 회동에는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신동욱 수석대변인, 유영하 의원 등이 참석해 약 1시간 동안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3-03 19:20:06[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친한계 정치인들로 구성된 '언더73(1973년생 이하 정치인)'은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민소환제 도입 주장에 대해 "두 팔 벌려 환영한다"며 "첫 번째 소환 대상자로 이 대표를 지정해 투표를 실시할 것을 역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언더73 소속 김상욱·김예지 의원과 박상수 인천서구갑 당협위원장, 정혜림 전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적격한 국민의 대표를 주권자의 손으로 직접 소환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언더73에는 이외에도 김소희·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친한동훈계 의원들이 속해 있다. 언더73은 "당장 2월 중 여야 합의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자"면서 "임기라는 방패 뒤에 숨어 주권자 위에 군림하려는 정치 기득권을 법정이 아닌 민의의 심판대 위에 세우자"고 말했다. 이어 언더73은 "지금 광장에서는 조기 총선을 하자는 구호가 난무하고 있다"며 "대신 일하라고 뽑아놓은 대표가 자기보신에 몰두하고 나라의 발목을 잡을 때 주인인 국민은 그 대표를 언제든 갈아 치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더73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법관들에게 나라의 운명이 달려있는 형편이다"며 "주권자인 국민이 직접 나설 때다.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해 광장의 구호가 아닌 제도화된 힘으로 진정한 국민 주권을 실현하자"고 덧붙였다. 이들은 한동훈 전 대표 역시 국민소환제 도입을 검토하자고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상수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가 이미 전당대회 때 이야기를 한 바 있다"며 "환영의 의사를 드러냈으니 빠르게 여야 합의를 통해 입법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언더73의 정치 활동이 한 전 대표의 정치권 복귀와 연관돼 있느냐는 질문엔 "단독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김상욱 의원은 "국민 의사와 유리된 정치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민이 국가의 주인인 면에서 국민소환제라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더73이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쟁의 목적에서 악용되면 안된다"며 "말 그대로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제도가 돼야 한다. 정치인이라면 예민하게 민의를 받드는 시작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2-10 16:31:3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새벽 계엄해제 이후 추가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친한계에서도 탄핵은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며 자진사퇴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하면서도 야당의 잇따른 탄핵과 예산안 강행 처리를 재차 비판했다. 야당의 행위가 불법이란 걸 환기하며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했다는 점, 그리고 비상계엄이 정당했단 걸 강조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거대 야당에 가로막힐 게 예상되는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도 이에 대한 일말의 대비보다는 대통령으로 역할을 이어가겠단 점을 부각했다. 때문에 야권에서 요구하는 자진사퇴를 선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친한계에서도 두 번째 탄핵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는 만큼 굳이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등 여야 셈법에 따른 표 대결이 윤 대통령의 미래를 좌우할 전망이다. 특히 핵심 참모진들도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 선포였던 만큼, 윤 대통령이 또다시 돌발 행보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감지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05 06:26:02[파이낸셜뉴스] 오는 10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둔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기류변화가 계속되고 있다. 특검이 통과될 경우 한 대표 역시 정치적 타격이 적지 않은 만큼, 실제 특검법을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많다. 친한계 "김여사 특검법 재표결 전략적 모호성 유지" 1일 연합뉴스와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친한계 핵심 관계자는 "한 대표가 당분간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 대해서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친한계 의원도 “특검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과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공존한다”며 “한 대표의 스탠스가 ‘공포탄’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같은 입장은 한 대표의 뜻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김 여사 특검법 수용 여부를 두고 최근 참모들에게 “미리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계는 한 대표를 앞장 서서 비판한 김민전 최고위원, 권성동 의원 등 친윤석열계 배후에 대통령실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추경호 원내대표는 지난 11월 28일 의원총회에서 당원게시판 관련 논쟁을 자제하자고 당부했고, 원내에서 당원게시판 관련 언급은 다소 잦아든 분위기다. 한 대표, 특검법 수용 가능성은 낮아.. 이탈도 많지 않을 듯 다만 여권에서는 한 대표가 특검법을 수용하거나 친한계가 재표결에서 대거 이탈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많다. 특검법이 통과될 경우 대통령실은 물론 여당도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 친한계 의원은 “특검법이 통과되면 여권이 공멸한다”며 “야당에서 곧바로 한동훈 특검을 발의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당대표를 지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지난 11월 30일 C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표결하기 전에는 한동훈 우쭈쭈 하지, 나중에 가서 신경쓰겠나”라며 “한 대표가 그렇게(수용) 할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 표결에서 찬성을 던지고 판을 엎으려면 나가서 교섭단체를 만들 정도의 계획이 있어야 된다”며 “탄핵(으로 가는) 표결이 나면 완전히 배신자 프레임에 걸린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 특검을 대통령실 압박카드로 이용" 비판도 한 대표가 특검을 대통령실 압박카드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집권여당의 당대표가 (특검 같이) 엄중한 사안을 카드로 이용한다고 말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꿈에서라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김웅 전 의원은 지난 11월 30일 CBS 라디오에서 “특검을 할 것이냐 말 것인냐는 옳으냐 그르냐의 문제지 당원게시판 문제를 돌파하는 수단으로 하면 정치 지도자나 리더로서 자질이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02 09:19:24[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 뒤 하루만에 친한계 의원들을 소집해 만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는 정국의 엄중함에 대해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전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친한계 의원 20여명과 만찬을 진행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에 대해 직접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경태 의원은 만찬 뒤 기자들과 만나 "정국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이날 만찬에서는 윤 대통령과 면담에서 특별한 성과를 얻지 못한 한 대표가 향후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이슈에서 당의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만찬에는 조경태, 송석준, 서범수, 김예지, 김형동, 박정하, 배현진, 장동혁, 고동진, 김건, 김상훈, 김소희, 박정훈, 안상훈, 우재준, 유용원, 정성국, 주진우, 진종오, 최보윤, 한지아 등 현역 의원과 원외인 김종혁 최고위원까지 참석한 것으로 파악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0-23 00:18:1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이 '빈손 회동'으로 끝난 가운데 자리 배치 등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회동은 전날 오후 4시 54분부터 80분간 ‘차담(茶談)’으로 진행됐다. 애초 시작 시간은 오후 4시 30분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대통령이 다른 외교 일정을 소화하느라 다소 늦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노타이 정장 차림이었다. 회동에 앞서 두 사람은 10여 분간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파인그라스)을 거닐며 담소를 나눴다. 산책엔 정 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등 일부 대통령실 참모도 함께했다. 실내에서 진행된 면담엔 윤 대통령과 한 대표, 정 실장이 참석했다. 특히 직사각형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윤 대통령 맞은편에 한 대표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나란히 앉힌 자리 배치를 두고 "(검찰청) 취조실 같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친한계에서는 한 대표를 여당 대표로 인정하지 않고 부하 검사 대하듯 깎아내리려 했다는 지적이다. 친한계 핵심 의원은 "대통령실이 왜 그런 사진을 올린지 모르겠다. 두 사람의 위치를 보여주겠다는 거냐"라며 "(검사실에서) 윤 대통령이 수사 중이시고 한 대표는 수사를 받고, 정 실장은 변호사로 대동된 것 같은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친한계 의원은 "당대표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같이 앉힌다는게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김종혁 최고위원도 이날 SBS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25분 정도 늦게 왔는데 대표를 그냥 밖에 세워놨다”며 “(사진도) 교장 선생님이 학생을 놓고 훈시하는 듯한 느낌"이라고 했다. 더욱이 한국일보에 따르면 한대표 측이 면담 장소에 '원탁 테이블'을 요청했으나, 대통령실이 거절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한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를 통해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면담 장소에 원탁을 비치할 것을 사전에 요구했는데, 대통령실이 거절했다"며 "독대 상대가 아니라고 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당 대표가 대통령 만나는데 원형 테이블 요청하는 것은 정부 수립이후 처음 본다"며 "대화에 테이블이 중요하냐"고 반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2 16:05:43국회 국정감사 시즌을 맞아 거대 야당이 김건희 여사를 고리로 공세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집권 여당이 단일대오로 뭉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정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현재의 시점에 조그만한 틈이라도 생기면 거대 야당의 압박을 견딜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별도 세력화가 당정의 틈을 더욱 벌릴 수 있는 지렛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감지된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원외당협위원장들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한 대표가 앉은 헤드테이블에는 시도당 위원장들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한 대표를 향해 "당정갈등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당협위원장들까지 나서 당정갈등 자제를 요구한 것은 국감 시즌에 예고된 거대 야당의 집중 공세에 여당이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은 이번 국감에서 김 여사의 각종 의혹을 추궁하겠다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김건희 가족비리 및 국정농단 규명 심판본부'를 발족시켜 국감 이후에도 고삐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거대 야당의 총공세에 힘이 부칠 수 밖에 없는 소수 여당은 당정이 단일대오로 뭉쳐 버티는 방법 외에 뾰족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한 대표가 전날 취임 후 처음으로 친한계 의원들과 원외 인사 등 20여명을 모아 만찬 자리를 갖자 온갖 해석을 낳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거대 야당의 거듭된 압박에 정국이 요동치면 친한계를 중심으로 한 국민의힘 의원들 가운데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친윤계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어제 한동훈 대표가 여러 국회의원들과 회동한 것도 앞으로 어느 정도 의미가 있을지는 지금 상태에서는 알 수가 없지만 이제 여러 가지 방향성이 또 새로 생길 수 있지 않나"라며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는 여러 가지 변화의 가능성을 볼 수가 있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행보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에서 세일즈 외교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당정갈등을 부각시킬 재료가 될 행동은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대통령실이 이처럼 신중한 반응으로 대립각을 세우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여권 일각에서는 시기적으로 지금의 한 대표 행보가 부적절했다는 반응이 터져나오고 있다. 과거 체코 원전 순방 직후 공개적인 독대 요청으로 당정 대립각만 부각됐던 사례를 잘 알고 있을 한 대표가 현 시점에서 다시 세규합에 나서는 모양새가 다분히 의도된 행동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언론 플레이에 능한 한 대표가 현 시점에서 보이는 행보는 다분히 세력을 규합하기 위한 신호로 보인다"면서 "국감을 앞두고 단일대오가 시급한 때에 여당 대표가 세 규합에만 나서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김학재 기자
2024-10-07 18:2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