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부산 해운대구에서 아버지를 살해한 뒤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힌 30대 남성이 지난해 자신의 친형까지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존속살해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오는 4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6시께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서 60대 아버지인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으나 하루 뒤 경찰의 추적 끝에 체포됐다. 지난 3월 30일 구속된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지난해 친형인 40대 C씨를 살해한 혐의로 이미 다른 경찰서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두 사건을 병합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A씨의 친형은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해당 사건은 변사로 처리됐으나 A씨는 경찰에게 자신이 한 범행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버지를 살해하고 체포된 직후 "투자에 실패해 아버지에게 경제적 지원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다툼이 발생했다"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가족의 재산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의 재산을 노린 범행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03 19:13:28[파이낸셜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친형이자 촛불행동 대표인 김민웅 대표가 '체포된 윤석열을 우리는 꼭 봐야 한다. 반드시 폭군의 목을 베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쯤 되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불법영장의 집행과정에서 유혈사태가 나기를 오히려 바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웅 대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면서 장외투쟁을 주도했던 인사로 알려진 가운데, 김 의원은 그동안 김 대표가 이끄는 촛불행동과 민주당이 연대해 '유혈 쿠데타'를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의원은 13일 SNS에 "촛불행동이라는 전문 시위꾼 단체의 김민웅 대표라는 사람이 섬뜩한 글을 올렸다"면서 "김민웅 대표는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자 이재명 대표의 오른팔인 김민석 의원의 친형으로서, 그동안 천안함 음모론,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등에서 보았듯, 김민웅 씨의 행동은 민주당과 호흡이 척척 맞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민석 기획, 김민웅 행동'이란 시스템이 작동되고 있다는 말까지 들릴 정도"라면서 "이런 배경에 비추어 보면, 민주당의 속내는 현직 대통령을 포승줄로 묶어 질질 끌어내는 인간사냥을 하려는 것 같아 보인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그동안 내뱉었던 사형 선고, 총격전, 특공대 투입, 헬기와 장갑차 동원 같은 선동이 결코 빈 말이 아니라 진심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쯤 되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현직 대통령에 대한 인간사냥으로 정치적 이익을 얻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원은 "하지만 얄팍한 정치공학적 계산으로 합법을 가장한 유혈 쿠데타를 하려는 시도는 커다란 국민적 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김민웅 대표는 SNS에 "윤석열 체포는 그 자체로, 그 모습으로 혁명이 된다. 질질 끌려나와야 한다"면서 "수갑에 채워지고 포승줄에 묶여 참담한 모습으로 세상에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을 향해 '폭정을 저질러온 폭군, 전제군주'라면서 "반드시 처단해야 한다. 왕의 목을 베어야 역사가 숨을 쉬기 시작한다"고 촉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1-13 15:05:1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이재명 대표를 향해 '자기 친형도 감금시킨 자'라고 주장한 김웅 국민의힘 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무고 교사죄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이날 "김 전 의원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대표의 대통령 행세가 시작됐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적폐수사로 정치 보복을 했는데, 이 대표는 '자기 친형도 정신병원에 감금시킨 자'로서 더할 것"이라고 했다. 당 법률위원회는 이에 대해 "이 대표를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자신의 친형을 감금한 사실이 없고, 대법원도 강제 입원을 독촉한 사실을 인정하거나 토론회 과정에서 거짓말이라고 한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과 같은 주장을 했던 차명진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관련 소송에서 패소했고, 사법부가 허위임을 인정했다"며 "법조인으로서 김 전 의원 경력을 감안할 때, 허위사실임을 알고 있었을 것임에도 적극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은 고의가 다분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저를 고발했는데, 역시 이 대표는 직접 고소하지 못했다"며 "비겁하게 민주당을 내세워 고발한 것인데, 무고죄 처벌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했다. 또 "이제 서울경찰청은 이 대표가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킨 것이 사실인지 다시 한번 엄정하게 수사해서 밝혀주길 바란다"며 "이미 수사한 기록이 있으니, 그것을 다시 확인만 하면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저는 이 대표에 대해 '무고 교사죄'로 고소할 예정"이라면서 "이 대표처럼 추접하게 당 법률위원회 뒤에 숨지 않고 반드시 고(故) 이재선씨(이 대표 친형)의 한을 풀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20 06:45:46【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친형의 유골을 상의 없이 이전했다는 이유로 친아버지를 살해한 50대가 구속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부친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존속살인)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 20분께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70대 아버지 B씨가 사는 빌라에서 그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을 저지른 후 A씨는 112에 신고해 자수했다. A씨 범행 동기와 관련, B씨가 1년 전 사망한 친형의 유골을 아무런 상의 없이 이장한 데 대해 항의하다가 화가 나서 흉기를 휘둘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25 11:08:59[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노홍철의 친형 노성철씨의 근황이 공개됐다. 노홍철은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일본에 사는 친형 집에 간 노홍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노홍철이 10년째 일본에 거주 중인 형을 찾아가 어렸을 적 추억을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노성철씨는 과거 여러 방송에도 출연했으며 노홍철과 외모, 성격마저 비슷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노성철씨는 현재 히토쓰바시 대학 경영관리연구과 준교수로, 올해 4월 임용됐다. 히토쓰바시 대학교는 도쿄에 있는 대학교로 사회과학 계열 연구 중립의 명문학교다. 그는 카이스트와 연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맥길 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아 사이타마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영상에서 노홍철이 "형 옮긴 학교 이름을 계속 까먹는다며 '츠파토'인가"라고 묻자, 노성철씨는 "한국인들에게 어려운 발음"이라며 "히토쓰바시 대학 MBA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꿈은 연극배우였다고 한다. 노홍철은 "부모님이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연극은 못하지 않았냐. 그때 형이 나한테 '집안에서 기대하는 건 내가 다 할 테니까 넌 네가 하고 싶은 걸 해'라고 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형은) 그때 한창 연극에 빠져있을 때 방향을 학문 쪽으로 틀지 않았냐"며 "인생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어떻게 살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노성철씨는 "지금의 길을 선택할 거 같다. 지금 하는 일이 너무 재밌고, 잘하는 일 같다"며 "예전에는 잘하는 게 뭔지 몰라서 헤맸는데, 나는 이쪽에 재능이 있었다. 후회가 없다"고 답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6 13:36:07[파이낸셜뉴스]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오랜 기간 병간호하면서 생활고에 시달린 40대가 어머니와 친형을 태운 차를 바다에 빠트려 살해한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았다. 31일 광주지법 목포지원 형사1부(이지혜 부장판사)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김모(49)씨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사건은 지난 6월 9일 전남 무안군 현경면의 한 선착장에서 발생했다. 김씨가 70대 어머니와 50대 친형이 탄 차량을 고의로 바다로 돌진시켜 이들을 숨지게 한 것. 동승 가족은 모두 사망했지만, 김씨는 사고를 목격한 주민이 차창을 깨고 구조하면서 생명을 건졌다. 미혼인 김씨는 15년가량 병간호하던 어머니의 치매 증상이 심해지고 몇해 전 직장까지 잃어 경제적으로 궁핍해지자 신변을 비관해 사망한 형과 공모,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오랜 기간 어머니를 돌보는 것이 큰 부담이 됐더라도, 생명을 함부로 박탈할 이유가 될 수는 없다"며 "인륜을 저버리는 중대범죄를 저질렀지만, 다른 가족들이 선처를 탄원하고, 자신도 평생을 후회와 자책하며 살아갈 것으로 고려해 양형했다"고 판시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31 14:36:48[파이낸셜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별세한 친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에 대해 "혈육 관계를 떠나, 열심히 국가를 위해서 일했다"고 평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줘서 가족 일원으로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기업인으로서도 일했지만, 국회의원을 하면서 많은 일을 했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아울러 이 전 대통령은 "우리 어릴 때는 참 힘들 때니까, 형제들이 많았다. 내가 막냇동생인데 '너도 대학에 갈 수 있다'며, 야간학교를 나오고 대학에 갈 형편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희망을 줬다"며 "그래서 늦었지만, 대학에 갈 수 있었다"고 학창 시절을 회고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고참 정치인 형으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았다며 "정치라는 게 도전하고 힘 있게 하기보다는 겸손하게, 또 진정으로 국가를 위해서 한다는 생각을 갖고 하면 좋겠다고 충고했고, 나도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김윤옥 여사와 함께 오후 3시 30분께 빈소에 도착해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0-23 18:14:34손흥민의 친형과 아버지가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했다. 무엇보다 폭행을 행사한 장본인이 손흥민의 친형인 손흥윤씨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 사건은 더욱 크게 번져가게 됐다. 고소인측의 주장에 따르면 폭행을 행사한 것은 손 코치이고, 손 감독은 지속적인 욕설 및 언어폭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손 감독은 고소인의 주장은 전부 사실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어, 이로인한 법정 다툼이 불가피하다. 첫 번째로 폭행의 횟수다. 손웅정 감독은 최근 아카데미 훈련 도중 있었던 거친 표현과 체력 훈련 중 이뤄진 체벌(엎드려뻗쳐 상태에서 플라스틱 코너플래그로 허벅지 1회 가격)에 관하여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즉 허벅지를 1회 가격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A씨의 주장은 다르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월 7∼12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아들 B군의 허벅지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는 B군에게 그간 맞은 횟수를 적어보라고 했다. B군은 'C 코치 엉덩이 1번, 속상하고 기분이 나쁨', 'D 코치 꿀밤 4번, 발 엉덩이 6번, 귀 당기기 2번, 구레나룻 2번'이라고 적었다. 서로가 주장하는 폭행 횟수에서 이미 차이가 있다. 여기에 추가로 손 코치는 다른 아이들에게도 폭행을 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손 코치는 아카데미 소속 유소년 선수들에게 반복적으로 폭행을 가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날 A군 외에도 무려 4명이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만일, 이것이 일회성이 아니라면 문제는 더욱 커진다. 피해자 A가 밝힌 진술서에는 손 코치의 폭행 당시의 정황이 구체적으로 묘사돼 있다. 세 번째는 합의금 요구 여부다. 손웅정 감독은 “A씨 측에서 수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A씨의 주장은 다르다. 이와 관련해 아동 측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중심 류재율 변호사는 "가해자 측은 본인들 입장에서만 최선을 다해 미화하고, 이를 입장이라고 밝히고 있다"며 "마치 본인들은 잘못이 없는데 고소인 측을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사람으로 언급하고 있으나 이는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손 감독은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고 연락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변호사를 통해 처벌불원서 작성, 언론제보 금지, 축구협회에 징계 요청 금지를 합의 조건으로 제시했고, 피해자 측에서는 분노의 표현으로 감정적으로 이야기한 것일 뿐 진지하고 구체적인 합의금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 감독은 ”맹세코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행동은 없었다. 기본기를 쌓기 위해서는 강한 표현과 어느정도의 체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라며 자신의 가치관을 피력했다. 하지만 고소인은 ”엄격한 것과 폭력은 엄연히 다른 이야기“라며 맞서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교육을 넘어 폭행이라는 범주에 들어가게 되면 손 코치와 손 감독은 모두 축구협회의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당연히 그간 쌓아온 이미지에도 큰 타격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7 08:55:43[파이낸셜뉴스]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SON축구아카데미’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에 연루된 코치 1명은 손흥민 선수의 친형인 손흥윤 수석코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동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A군 측은 손 감독과 함께 손 수석코치도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 손 수석코치는 독일 5부리그 팀에서 축구를 하다 부상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현재 SON축구아카데미의 수석코치를 맡고 있다. A군이 인천 동부해바라기센터에 진술한 내용에 따르면, 손 감독 부자를 포함한 코치진은 아카데미 소속 유소년 선수들에게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폭언과 욕설·폭행을 가했다. 특히 손흥윤 수석코치는 A군에게 욕설을 하고 체벌을 가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힌 것으로 파악됐다. 진술서에는 손 수석코치가 아이들에게 가한 학대 내용이 구체적으로 묘사됐다. A군에 따르면,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이었던 지난 3월 손흥윤 수석코치는 A군을 비롯한 4명의 아이들에게 폭행을 가했다. 당시 제한시간 안에 골대 사이를 반복해 뛰는 훈련 중 코치진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엎드리게 한 뒤 코너킥 봉으로 엉덩이와 허벅지를 구타했다는 것이다. A군은 “(손흥윤 코치가) 못 들어오면 맞는다 했는데, 장난으로 하신 말인 줄 알았는데 네 명이 맞았다”고 진술했다. 진술서에는 손 수석코치가 웃으면서 허벅지에 멍이 든 A군에게 “너는 잘못 때렸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나온다. A군은 구타로 인해 허벅지에 피멍이 들었고, 같이 구타 당한 다른 아동은 한동안 걷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손 감독이 아이들에게 욕설을 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A군은 "3월 7일에 일본 가고 나서 패스 게임을 하다 실수로 못 올렸다고 손웅정 감독님한테 욕을 먹었다. '야 XXX야. 잘 살피라고 XXX야' 하면서 목을 잡고 밀어냈다"고 했다. 손 감독에게 수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A군 측은 "손 감독 측 변호사가 수천만원 상당의 합의금과 함께 기사화 금지, 처벌불원서 작성, 축구협회 징계요구 금지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며 "화가 나서 합의를 거절했더니 합의금 액수를 올리며 반복해서 합의를 종용해 홧김에 ‘정 합의하고 싶으면 5억원을 가져와라’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7 05:14:25[파이낸셜뉴스] "저한테는 이혼하자더니, 제 형과 조카를 만나는 아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5일 방송된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30대 후반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혼한 친형의 조카 유난히 챙기는 아내 사연자 A씨는 "아내는 저보다 열 살 어리다"며 "결혼한 지 3년이 넘었고 아기는 없다. 간절히 원했지만, 생기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험관 시술도 여러 번 시도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아이를 유난히 좋아하는 아내는 임신이 잇따라 실패하자 크게 상심하더라"며 "저는 우리 둘이서도 충분히 잘 살 수 있다면서 아내를 다독였다"고 전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혼 후 혼자서 7살 조카를 키우는 A씨 형이 근처로 이사오면서 시작됐다. A씨는 "아내와 저는 자연스럽게 형의 집에 자주 가서 조카를 보고 집안일도 도와줬다. 특히 아내는 유달리 조카를 예뻐했다. 그러다 보니 형과도 급격하게 친해졌다"고 말했다. 아내는 A씨 없이도 혼자 형의 집에 가서 저녁을 먹고 올 정도였다. 그리고 언젠가부터는 아내와 형이 서로를 아주버님과 제수씨라고 부르지 않고 이름을 부르며 말까지 놓기 시작했다. 이혼하자더니, 형의 집에서 함께 생활 이에 A씨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설마...' 하고 넘겼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이혼을 하자는 것. 자신이 꿈꾸던 가정을 이룰 수 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 아이를 입양하자고 설득했지만 소용없었다. A씨는 "차마 아내를 내보낼 수 없어서 결국 제가 집을 나왔다. 이후에도 아내에게 연락했지만, 마음이 바뀔 것 같지 않았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났는데,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가 믿기 어려운 말을 했다. 아내가 저희 형의 집에서 함께 사는 것 같고, 조카와 셋이 있는 모습이 꼭 가족처럼 보였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곧바로 아내에게 전화해 따졌다. 그러자 아내는 엄마 없이 자라는 조카가 안쓰러워서 돌봐줬을 뿐이라며 오히려 A씨한테 화를 냈다. A씨는 "아내가 바람피운 걸 입증해서 위자료를 받고 싶고, 저희 형과 아내가 다시는 못 만나게 하고 싶다"며 방법을 물었다. 아내가 형과 부정행위를 했다는 심증은 있지만, 아직 물증은 없는 상황. 변호사 "형제라 더 많은 위자료 청구 가능.. 두 사람 민법상 혼인 못해" 해당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이경하 변호사는 "부정행위 증거 확보가 중요하다"며 "카카오톡 로그기록에 대한 사실조회 신청을 하라"고 권했다. 이 변호사는 "카톡 로그기록으로는 형과 아내가 주고받은 카톡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지 못하지만, 카톡을 주고받은 빈도, 회수, 시간대 등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며 "통상적인 시아주버님과 제수씨가 주고받을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서 카톡 빈도수가 매우 잦거나, 늦은 밤 시간대까지 카톡을 자주 주고받은 기록이 있을 경우, 형과 아내가 불륜관계에 있었다는 걸 입증할 수 있는 정황증거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내 차가 형의 아파트 단지에 출입한 기록 내역에 대한 사실조회 신청도 진행하라"고 조언했다. A씨가 형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해선 "일반적으로 이혼소송에서 부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액은 3000만원 내외"라며 "하지만 A씨의 경우는 제3자가 아닌 형이 제수와 바람을 피운 사건이기에 통상보다 상당히 큰 위자료 액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형과 아내가 결혼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는 부분에 대해선 "민법 809조 제2항에 따라 불가능하다"며 법적으로 혼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05 09:0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