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성=장충식 기자】 경기기 안성경찰서는 지난 11월 29일 칠장사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법구가 자승스님(69)으로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자승스님과 유족의 DNA를 감정 의뢰한 결과 이같이 회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시신 부검에서는 "화재사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도 나왔다. 경찰은 국과수,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과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한 결과 발화부는 요사채 좌측 방으로 추정되며, 발화원은 현 단계에서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불이 난 요사채는 방 2개와 마루, 화장실 등이 있는 구조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1월 29일 오후 6시 50분께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소재 사찰인 칠장사 내 요사채에서 불이 나 자승스님이 입적했다. 자승스님은 조계종 33대와 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조계종 고위 인사이다. 조계종은 사고 이튿날 브리핑을 열어 자승스님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분신했다는 판단을 내놨다. 조계종 대변인은 자승스님에 대해 "종단 안정과 전법도생을 발원하면서 소신공양 자화장으로 모든 종도들에게 경각심을 남기셨다"고 말했다. 소신공양(燒身供養)은 불교에서 자기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치는 것을 의미한다. 자승스님의 장례는 오는 3일까지 조계종 종단장으로 치러진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2-01 09:51:20【파이낸셜뉴스 안성=장충식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69)이 입적한 칠장사 화재에서는 불이 난 요사채에는 자승스님 외 다른 출입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과, 안성경찰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은 오전 11시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합동으로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화재 현장의 연소 패턴 등을 살펴보며 발화 원인과 확산 경로 등 전반적인 경위를 파악할 예정으로, 감정이 필요한 잔해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합동 감식과 더불어 사찰 내외부에 설치된 CCTV에 대한 전수 분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의 CCTV 영상 분석 결과, 불이 난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는 자승스님 외 다른 출입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경내 다른 장소에 있던 주지스님 등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경찰은 요사채 내에서 발견된 법구가 자승스님이 열반한 것으로 잠정 확인했다면서도, 명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DNA 감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아울러 차량 내에서 나온 2장 분량의 메모에 대해서는 필적 감정을 할 방침이다. 이 메모에는 "이곳에서 세연을 끝내게 되어 민폐가 많았소"라며 "이 건물은 상좌들이 복원할 것이고, 미안하고 고맙소. 부처님법 전합시다"라고 칠장사 주지 스님에게 전하는 메시지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6시 50분께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소재 사찰인 칠장사 내 요사채에서 불이 나 자승스님이 입적했다. 자승스님은 조계종 33대와 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조계종 고위 인사로, 서울 강남구 봉은사 회주를 맡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1-30 14:54:53[파이낸셜뉴스] 경기 안성 칠장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이 입적했다. 29일 소방당국과 조계종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50분께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사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불이 났다. 당국은 소방대원 등 60여명을 파견하고 펌프차 등 장비 18대를 동원해 약 3시간 만인 오후 9시40분께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던 중 건물 내부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조계종은 이날 화재와 관련해 입적한 스님이 조계종 33대와 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이라고 전했다. 자승 스님은 현재 서울 강남구 봉은사 회주를 맡고 있다. 자승 스님은 화재가 발생한 사찰 인근의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의 명예 이사장으로도 활동 중이었는데 이 요양병원은 조계종 스님들의 노후를 돌보는 무료 병원으로 지난 5월 개원했다. 자승 스님은 요양병원 방문 시 칠장사에서 머물렀으며, 이날도 칠장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인근에서 자승 스님이 쓴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 두 장이 발견됐는데 메모에는 "검시할 필요 없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이다. 폐쇄회로(CC)TV에 다 녹화돼 있으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한다"는 내용의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불교계 관계자들은 고인이 최근까지 왕성하게 활동해 유서를 작성할 근거가 희박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수사 절차상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을 보내 자승 스님이 기존에 사용하신 물건과 DNA 대조할 예정이며, 소방 당국은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초저녁인 오후 7시 무렵 발생한 화재에 자승 전 총무원장이 피신하지 못했거나 스스로 입적을 선택했을 가능성 등을 두루 고려해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30 07:00:0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일 고(故) 자승 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마련된 대한불교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중생의 행복을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펼쳐 주신 큰 스님을 오래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추모의 글을 남기며 불교계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조문 후 윤 대통령 부부는 총무원장 진우스님, 총무부장 성화스님, 사서실장 진경스님과 차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차담회에서 "자승 스님께서 생전에 노력하신 전법활동의 유지를 받들어 불교 발전에 매진해 달라"고 전했고, 김 여사는 "분향소 마련과 영결식 준비에 노고가 많으시다"며 조계종 종단장을 잘 마무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이관섭 정책실장 등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전날인 지난 1일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바 있다. 1972년 해인사에서 출가한 자승 스님은 조계종 33대와 34대 총무원장을 지냈다. 지난 11월29일 칠장사 내 요사채에서 난 화재로 입적한 자승 스님의 영결식은 3일 조계사에서 엄수된다. 정부는 33대·34대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의 한국불교 안정과 종교 간 화합, 사회통합을 향한 공적을 인정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무궁화장은 정부가 수여하는 국민훈장 5등급 중 가장 높은 1등급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12-02 17:28:10[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지난달 29일 입적한 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고(故) 자승스님에게 최상위 등급 국민훈장을 추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유인촌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마련된 자승스님 분향소를 찾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고 밝혔다.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국민훈장(5등급) 중 1등급에 해당한다. 정부는 자승스님의 한국불교 안정과 전통문화 발전, 종교 간 화합, 사회통합을 향한 공적을 인정했다. 현재까지 무궁화장이 추서된 스님으로는 월주스님, 법장스님, 정대스님, 청담스님 등이 있다. 유 장관은 "입적하신 첫날 소식을 듣고 조문한 뒤 곧바로 훈장 추서에 대해 의논하고 빠르게 의사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승스님은 그동안 불교계에서 해오신 일이 크고 이미 큰 스님으로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훈장 추서는 당연히 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했고, 잘 정리가 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자승스님은 지난달 29일 경기 안성시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입적했다. 조계종은 자승스님의 입적에 대해 '소신공양(燒身供養)', '자화장(自火葬)'이라고 판단했다. '소신공양'은 불교에서 자기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치는 것을, '자화장'은 장작 더미에 올라가 자신의 몸을 스스로 불살라 다비를 진행함으로써 부처에게 공양한다는 뜻이다. 영결식은 3일 조계사에서 엄수되며 자승스님 소속 본사인 용주사 연화대에서 다비장이 봉행된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3-12-02 15:07:01[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9일 화재로 입적한 자승스님(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의 거처에서 유서 여러 장이 추가로 발견됐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1일 서울 종로구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자승스님 분향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을 조문객으로 맞이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계종, 스님의 극단적 선택에 "깨달음의 성취" 진우스님은 “(자승스님이) 정토 극락 니르바나의 세계, 깨달음의 세계를 항상 추구하셨기 때문에 그런 순간을 스스로 맞이하셨다고 생각한다”고 유서를 통해 짐작되는 내용을 전했다. 그는 “당신(자승스님)께서는 누구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정법 포교에 임하셨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불교의 근본 목적인 해탈, 열반, 성불 깨달음의 세계에 대해서 항상 그 경계선상에서 계셨던 것 같다”며 “지금까지 나온 여러 정황상 제가 볼 때는 상당한 기간 생각을 하셨던 것 같고, 다만 그 시기가 이때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진우스님은 “일반인은 잘 이해를 잘 못 하시겠지만 수행자 사이에서는 충분히 있는 일”이라며 “상대적인 세계에서 벗어난 절대 피안의 세계로 깨달음의 성취를 하신 것 같다. 그 이상 그 이하, 덧붙이거나 왈가왈부할 문제가 이제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발언은 자승스님의 입적 경위와 동기 등에 관해 여러 의구심이 제기되자 종교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수행자의 선택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에 무게를 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자승스님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 50분쯤 경기 안성시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계종은 다음날 자승스님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분신했다’는 ‘소신공양(燒身供養)’, ‘자화장(自火葬)’이라는 판단을 내놨다. ‘소신공양’은 불교에서 자기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치는 것을 의미한다. ‘자화장’은 장작 더미에 올라가 자신의 몸을 스스로 불살라 부처에게 공양한다는 뜻이다. 극단선택을 '소신공양'으로 인정해야 하는가는 논란 한편, 추가 유서의 발견으로 ‘타살 의혹’은 다소 가라앉은 상태지만, 자승 스님의 극단 선택을 정당화할 수 있냐는 지적이 나온다. 스님의 극단선택을 소신공양으로 인정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불교는 불살생(생명을 죽여서는 안된다)을 핵심 교리로 하고 있으며, 자신의 생명을 해치는 것 역시 금지된다고 일반적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다만 고차원적인 종교적, 사회적 가치를 이루기 위해 극단선택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용인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가령 정원 스님은 2017년 1월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를 규탄하며 소신공양을 한 바 있으며, 문수 수님은 2010년 4대강 사업 중단을 기원하며 소신공양했다. 베트남 전쟁 때 소신공양한 일도 유명하고, 최근 티베트 억압에 저항해 잇따라 소신공양하는 등 해외에도 사례가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01 13:33:42[파이낸셜뉴스] 대한불교조계종이 경기 안성 소재의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입적한 전직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분신했다는 판단을 내놓았다. 30일 조계종 대변인인 총무원 기획실장 우봉스님은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날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입적한 자승스님에 대해 "종단 안정과 전법도생을 발원하면서 소신공양(燒身供養) 자화장으로 모든 종도들에게 경각심을 남기셨다"고 밝혔다. 소신공양은 불교에서 자기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치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자승스님은 전날 오후 6시50분께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입적했다. 세수 69세. 법랍 51년. 자승스님의 차량에서는 칠장사 주지스님을 향해 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종은 자승스님이 "생사가 없다 하나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라는 열반송(스님이 입적에 앞서 수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후인들에게 전하기 위해 남기는 말이나 글)을 남겼다고 전했다. 조계종은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을 장의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꾸려 서울 종로구 소재 총본산인 조계사에 분향소를 마련해 다음 달 3일까지 자승스님의 장례를 종단장으로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조계사 외에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와 전국 각 교구 본사, 종단 직영 사찰인 봉은사와 보문사 등에도 지역분향소를 마련할 예정이며, 장례는 종단장 규정에 따라 입적 일을 기점으로 5일장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조계종은 2005년 9월 총무원장 재임 중 입적한 법장스님의 종단장을 조계사에서 치른 바 있으나 전직 총무원장의 종단장을 조계사에서 엄수하는 것은 자승스님이 첫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화재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칠장사 내 모든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할 예정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30 13:54:45경기도 안성 죽산면 칠장사에서 29일 발생한 화재로 스님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 이후 불교계에선 입적한 스님이 전직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스님이라는 소식이 이어졌다. 경찰도 발견된 시신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중이다. 소방대원들은 사찰 요사채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화재를 진압하던 중 건물 내부에서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입적한 스님은 이날 오후 6시50분께 화재가 발생한 경기 안성 죽산면 칠장사 내 요사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화재 당시 요사채 안에 있던 스님 4명 중 3명은 밖으로 대피해 화를 면한 것으로 파악됐다. 칠장사는 궁예, 임꺽정, 어사 박문수와 관련된 설화로 유명한 천년 고찰로 1983년 9월 경기도문화재 24호로 지정됐다. 이날 화재로 인한 문화재 훼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찰 내 폐쇄회로(CC)TV, 사찰 내 목격자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11-29 22:53:02[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오는 29일 열리는 '경기옛길 산성 테마탐방' 참가자 8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경기옛길 테마탐방은 역사, 민속, 산성, 생태, 예술 등 5가지 주제로 옛길의 문화 자원을 답사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4월 역사를 주제로 평택에서 첫 번째 테마 탐방이, 7월에는 성남에서 민속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탐방은 ‘산성’을 테마로 ‘안성 지역과 고려시대 불교문화유산’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칠장사에서 시작해 죽산성지, 봉업사지, 죽산리 3층 석탑, 매산리석불입상을 지나 죽주산성에서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죽주산성은 신라가 안성시 죽산면 매산리에 축조한 성으로 성내에는 고려 송문주 장군의 사당이 있다. 송장군은 몽고 침입 당시 성내에 피난해 있던 백성들과 함께 몽고군을 물리친 곳으로 송문주 장군은 송대장군이라 불리며 지역의 수호신으로 모셔지고 있다. 이날 탐방은 산성뿐만 아니라 칠장사, 봉업사지, 매산리석불입상 등 안성 죽산 지역의 고려불교 문화유산들을 살펴볼 수 있다. 칠장사는 안성시 칠현산 자락에 위치한 고찰로 오불회괘불탱(국보296호), 인목왕후어필칠언시(보물 제1627호) 등 여러 문화재들이 있는 ‘보고(寶庫)’이자, 의적 임꺽정이 관군을 피해 숨었던 장소로도 유명하다. 어사 박문수가 이곳에서 꿈을 꾸고 장원급제를 했다는 등 많은 야담이 내려오는 사찰이다. 강의를 맡은 홍원의 안성시청 학예사는 이러한 문화재들 속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와 문화재들을 관리하며 직접 겪었던 일화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도현선 경기도 문화유산과장은 “산성탐방은 죽주산성 뿐만아니라 안성 지역의 풍부한 불교문화유산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라며 “고려시대 안성에서 꽃피운 불교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해보며 걷는 즐거움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옛길 테마탐방은 경기옛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도보와 역사에 관심 있는 도민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한편, 경기도와 문화재단은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 선생이 저술한 ‘도로고’의 6대로를 바탕으로 삼남·의주·영남길을 조성해 여러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018년 한 해 동안 총 23개의 탐방이 진행될 예정으로 자세한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8-09-13 09:16:12▲37번 국도길-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에 들어선 파주 영어마을은 예쁜 유럽 마을을 연상케 한다. 한낮의 열기는 아직 뜨겁지만 제법 선선해진 아침, 저녁의 공기가 가을의 문턱에 성큼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다. 가을은 제법 선선해진 바람을 맞으며 시원한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은 계절이다. 국도변에 핀 한들거리는 코스모스에서도, 누렇게 익어갈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들판의 벼에서도 낭만은 꿈틀거린다. 국도를 따라 떠나는 이색 여행은 그래서 더 감성이 풍부해지는 기분이 든다. ▲ 6번 국도길- 일주문에서부터 1㎞ 남짓 이어지는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산책로는 오대산 여행의 별미다. ■ 마음을 채우는 여행길, 6번 국도 경기도 양평을 시작으로 강원도 횡성, 평창으로 이어지는 6번 국도는 드라이브를 즐기는 마니아들에게는 꽤나 알려진 각광받는 드라이브 코스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코스는 횡성에서 평창으로 들어서는 경계에 자리한 태기산 길이다. 태기산 길은 태기산의 8분 능선인 해발 980m를 넘어 '양구두미재'로 연결되는데 차창을 열고 달리는 것만으로도 삼림욕이 저절로 되는 듯한 상쾌함에 온몸이 편안해진다. 태기산 고개를 넘어 평창군 봉평면으로 들어서면 매년 가을 '평창효석문화제'가 개최되는 효석문화마을에 닿는다. 이효석의 작품 '메밀꽃필무렵'의 실제 배경이 되었던 효석문화마을에는 이효석 생가터, 이효석 문학관, 물레방앗간 등 문학적 감상에 빠져들게 하는 볼거리가 많다. 또 아름다운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평화로운 봉평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봉평면에는 폐교를 활용한 예술가들의 작업 공간도 많다. 무이리에 자리한 평창무이예술관과 덕거리에 자리한 봉평 달빛극장은 폐교를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공간으로 전시는 물론 연극, 콘서트,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봉평면에서 진부면 방향으로 이어지는 6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오대산국립공원 입구에 자리한 한국자생식물원이 나온다. 드라마 '여름향기'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꽃과 나무들로만 조성돼 있는 데다 인공적인 느낌이 들지 않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한국자생식물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오대산 월정사가 자리하고 있다. 일주문에서부터 1㎞ 남짓 이어지는 전나무 산책로는 오대산 여행의 별미. 1700여그루의 전나무를 따라 아름다운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삼림욕을 즐기다보면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 그만이다. ▲ 6번국도길- 폐교에서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 봉평달빛극장에선 연극, 갈라콘서트,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 타임머신을 타고 떠나는 여행, 37번 국도 경기도 파주 문산과 연천 전곡을 잇는 37번 국도는 시간을 거스르는 길이다. 한국전쟁의 흔적부터 조선, 신라, 고구려, 선사시대의 유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한반도에 남아 있는 태고적 신비와 선사 인류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이색적인 장소다. 올해 봄 전곡선사 박물관도 문을 열면서 아이들의 체험 학습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선사유적지 길 건너 한탄강변에는 어린이 공룡캐릭터원도 들어서 있다. 37번 국도를 따라 문산 방향으로 이동하면 선사시대에서 신라, 고구려, 조선시대로 순식간에 시간이 바뀐다. 임진강 장남교를 건너면 신라 경순왕릉, 고구려 호로고루성이 자리하고 있고 두지나루터에는 조선시대 황포돛배가 재현돼 있다. 인근 법흥읍에는 율곡 이이의 유적지가 고즈넉하게 조성돼 있고 37번 국도 당동IC 인근의 반구정에는 황희정승의 유적도 남아 있다. 당동IC에서 5분만 달리면 남북 분단의 뼈아픈 역사를 보여주는 임진각이 모습을 드러낸다. 전망대에 오르면 전쟁의 상흔을 털어내고 평화롭게 펼쳐진 임진강과 비무장지대(DMZ)의 들판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망배단, 남북을 오갔던 옛 열차 모형들을 두루 둘러보다 보면 분단의 현실과 통일의 염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임진각에서 자유로를 따라 내려가다보면 시간 여행은 현실과 조우한다. 자유로변에는 헤이리, 영어마을, 파주출판단지 등 가족들의 지친 여행의 피로를 풀어줄 쉼터 공간들이 들어서 있다. 헤이리에는 독특한 현대식 건축물 외에도 화폐박물관, 장난감박물관, 세계민속악기박물관 등 이색 전시관들이 들어서 있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 37본 국도길-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릉은 신라의 왕릉 가운데 경주 외 지역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왕릉으로 가치가 높다. ■ 여행 명소와 먹거리 넘쳐나는 17번 국도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에서 시작해 대전광역시를 거쳐 전남 여수시 돌산읍까지 한반도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17번 국도는 그 길이만큼이나 주변에 둘러볼 만한 여행지가 널렸다. 17번 국도의 용인∼안성 구간 주변에는 한택식물원, 백암순대, 죽주산성, 안성허브마을, 안성구메농사마을, 칠장사 등 여행 명소와 먹거리 장소가 넘쳐난다. 예술가의 발자취를 만나보고 싶을 때는 백남준아트센터나 장욱진 화백의 고택을 찾아가면 된다. 17번 국도 여행에서 빠뜨리지 말아야 할 곳은 칠장사다. 청룡사와 더불어 안성을 대표하는 고찰인 칠장사는 7세기 중엽 자장율사가 선덕여왕 또는 진덕 여왕 때 창건했다는 설이 내려오고 있으며 칠장사의 나한전은 조선시대 때부터 과거급제에 영험하기로 소문이 난 곳이었다. 그래서 나한전에는 요즘에도 각종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바라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368번 지방도길- 허브향으로 가득한 포천 허브아일랜드 산책로를 걷다보면 온 몸이 가벼워지는 기분이 절로 든다. ■ 자연과 예술의 기운이 가득한 여행, 368번 지방도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을 관통하는 368번 지방도로는 자연과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싱그러운 길이다. 그중에서도 포천 허브아일랜드는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곳으로 인기가 높다. 지중해풍 허브 빌리지를 콘셉트로 만들어진 이곳은 수도권에서 1시간30분이면 닿을 수 있어 가족이나 연인들의 주말 근교 여행에 그만이다. 허브아일랜드에서는 180종의 허브가 자라는 허브식물박물관을 비롯해 허브 음료를 맛볼 수 있는 허브 카페 등 허브를 소재로 한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허브가 주는 여러 치유 효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테라피센터도 눈길을 끈다. 허브아일랜드에서 수동천을 따라 북쪽으로 5분가량 올라가면 중탄산 나트륨 온천수를 활용한 신북 리조트에 이른다. 이곳이 연중 내내 북적이는 이유는 '스프링 폴(Spring Fall)'이라는 이름의 워터 파크와 온천풀 덕분이다. 30∼40도의 적정한 수온으로 근육을 풀어줄 뿐만 아니라 풀에 몸을 담그고 가벼운 운동을 하며 심신의 스트레스를 없애는 데 그만이다. 신북면 기지리에 위치한 아트밸리는 폐 채석장을 한 편의 예술이 어우러진 문화 공간으로 변화시킨 공간이다. 입구에서 1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모노레일을 타고 정상에 오르면 다양한 기획 전시가 열리는 전시관과 주말 공연이 열리는 야외 공연장을 비롯해 야외 조각 공원 등으로 발길을 이어가며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easygolf@fnnews.com이지연기자 <자료 협조: 한국관광공사 9월의 추천여행지>
2011-09-01 18:3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