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 남양주시를 중심으로 16일 누적 강수량 118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이어졌다.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5분경 남양주시 오남읍 오남교 인근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 1대가 고립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차량 탑승자 2명은 자력으로 빠져나와 대피했다. 경찰은 양방향 도로 통행을 차단하고 현장을 통제 중이다. 이날 오후 5시 25분 기준 112에 신고된 경기북부 폭우 피해는 28건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5-16 19:05:38서울시가 집중호우 등 위험 기상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책 수립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물이 쉽게 들어차는 '저지대' 관리를 강화한다. 전국 최초로 반지하 침수경보시설을 도입해 침수 감시망을 골목 단위까지 확대하고, 일시적으로 빗물을 담는 '물그릇' 12곳도 확보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2일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2025년 풍수해 안전대책 추진현황 보고회'를 열고 분야별 풍수해 대비 상황을 종합 점검했다. 오는 15일부터 대책을 본격 가동해 10월까지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 24시간 운영해 기습 폭우 등에 실시간 대응할 계획이다. 먼저 침수우려지역 반지하 주택이나 지하차도, 하천 산책로 등 비가 올 때 침수나 고립 위험이 있는 저지대가 집중 관리 대상에 꼽혔다. 지하차도 98개소, 반지하 주택 밀집 지역, 하천 산책로 등 저지대 관리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관악·동작·영등포구 등 15개 골목에는 전국 첫 '반지하 침수경보시설'이 시범 도입된다. 기존 수위계가 설치되기 어려운 좁은 공간에도 레이더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 수위를 감지하고 경보해 주는 시스템이다. 좁은 골목 단위까지 침수 감시망이 확대된 셈이다. 침수예보가 발령되면 반지하 가구별로 지정된 '동행파트너'가 장애인·노인·아동 가구를 방문해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대피를 돕는다. 서울시는 '동행파트너' 제도를 2023년 전국 최초로 도입, 올해는 재해약자 1130가구에 동행파트너 총 2887명을 매칭했다. '산사태 취약지역' 492곳은 산림청 예측정보(2~48시간 전 제공)를 기반으로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산사태 예·경보를 발령하고 취약지역 주민 사전대피 체계를 가동, 산사태 현장예방단 92명, 돌봄공무원·현장관리관(통·반장 포함) 등 400여명이 지원에 나선다. 공원 연못·호수에 빗물을 담는 '빗물그릇(자연형 저류지)'도 기존 7개소에 올해 5개소를 추가, 총 12개소를 운영한다. 집중호우가 내릴 때 빗물이 시내 하천으로 몰려 급격하게 수위가 상승하는 현상을 억제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역별 하천 중·상류 지점에 위치한 공원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며, 이를 통해 빗물 최대 75만7000t을 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대규모 방재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올해 강남역·도림천·광화문 일대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새로 착공하고, 2030년까지 총 9개의 빗물펌프장과 3개의 빗물저류조도 순차적으로 신·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시내 빗물받이 55만개소, 하수관로 1625㎞, 하천 준설 10만t을 완료했다"며 "맨홀 추락 방지 시설도 추가로 2만3325개 설치해 여름철 침수와 사고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5-12 18:14:39【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전북 군산시가 지난해 집중호우 특별재난지역을 비롯한 29곳 재해복구사업과 상습 침수지역 근원 해결을 위한 재해 예방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알렸다. 이번 사업은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한 자연재해 위험 증가 방지 △저지대 피해 제로화 △배수불량으로 인한 상습 침수지역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추진된다. 이에 이달 안에 사업비 1435억원 규모 사업 3건을 위한 설계업체 선정에 나선다. 세부적으로 문화동·나운동·신풍동·경암동 일대에 △우수 저류조와 저류시설 설치 △빗물을 흘려보내는 우수관로 개선 △사방시설 3개소와 펌프장 증설 등을 진행한다. 이어 5월 ‘구암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 정비사업’ 착공과 지난해 공모사업 및 국고보조사업으로 선정된 ‘신풍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 정비사업’, ‘나운동 지구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사업’, ‘경포천 지구 자연 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 3건에 대한 설계용역이 본격 진행한다. 군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전례 없는 극한호우로 인해 산사태, 도로유실, 주택침수 등 각종 피해를 입은 만큼 올해는 재해복구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4-02 14:43:4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여름철 지하차도 침수로 인한 재산 및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올해까지 지역 내 지하차도 23개소에 진입차단시설을 설치한다고 1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4월 지하차도 침수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침수 우려가 있는 지하차도에 진입차단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도로터널 방재·환기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지역 내 37개 지하차도 중 차단시설이 불필요한 6개소와 이미 설치된 8개소를 제외한 23개소에 추가 설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개정된 지침을 신속히 적용해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43억원과 시비 47억원 등 총 90억원의 사업비를 마련해 지난해부터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는 지난해 인천대공원, 굴포천역, 석암 지하차도를 포함한 7개소에 진입차단시설을 설치 완료했다. 올해는 아암대로의 동춘, 송도, 고잔, 해안 지하차도를 포함한 총 16개소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보다 체계적인 침수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하차도 침수위험도 평가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각 지하차도의 침수위험도 등급을 지정하고 수위계,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대피유도시설 등 보완이 필요한 방재시설을 발굴해 정비할 계획이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지하차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4-01 08:08:00【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는 풍수해로 인한 건축물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025년도 침수방지장치 설치 지원사업'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침수 이력·우려가 있는 공동주택·소규모 상가·단독주택이다. 과거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건물이나 수원시 자연재해저감종합계획 내수 재해 위험지구(10개소) 내 건물, 기타 침수 피해 위험도가 높다고 우려되는 건물(주변 배수 여건 고려) 등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수원시 홈페이지 시정소식 게시판에서 '침수방지장치'를 검색해 신청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방문(팔달구 효원로 241, 수원시청 재난대응과) 또는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오는 10월 15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예산이 조기에 소진되면 사업이 마감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침수방지장치를 설치한 후 보조금을 신청해야 하며, 설치비의 80%를 지원한다. 단독주택·소규모상가는 최대 200만원, 공동주택은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풍수해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지원사업으로 건축물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3-04 10:03:18상습정체·상습침수구간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 동부간선도로가 지하화를 통해 동부권 핵심도로로 새롭게 태어난다. 지하화가 완료되면 월계IC에서 대치 IC구간 통행시간이 현재 50분대에서 10분대로 대폭 줄어들면서 동북권과 동남권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2일 서울시 민방위교육장에서 '동부간선 지하도로'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이달중 성북구 석관동(월릉교)~강남구 대치동(대치우성아파트) 12.5㎞ 지하화 공사를 시작한다. 동부간선도로는 1991년 개통 이후 하루 15만여대의 차량이 이용하며 서울 동부 지역 주요 교통축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지속적인 교통량 증가로 상승정체가 발생하고 매년 여름 집중호우로 인한 도로 침수가 반복되는 등 지하화가 시급했다. 이번에 착공하는 월릉교~대치우성아파트 구간은 중랑천과 한강 하저를 통과하는 소형차 전용 왕복 4차로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대심도 사업이다. 기존 동부간선도로 '월릉나들목(IC)'과 '군자나들목(IC)'을 이용해 진출입할 수 있고 삼성나들목(IC)·청담나들목(IC)·대치나들목(IC)을 신설해 영동대로와 도산대로에서도 진출입이 가능해진다. 나들목마다 공기 정화 시스템을 설치해 환경 피해도 최소화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3월 사업시행자인 동서울지하도로 주식회사와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5월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특히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방재 1등급 시설로 지하도로 설계와 지하공간 침수 방지를 위한 수방기준 등 최신 지침과 기준을 모두 적용했다. 중랑천 홍수 발생시에도 물 유입이 원천 차단돼 기습 폭우 시에도 통행 제한 없이 365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동부간선 지하도로 사업이 완료되면 동부간선도로 지상 교통량이 하루 15만5100대에서 8만7517대로 최대 43% 줄어 월계IC에서 대치IC까지 기존 50분대에서 10분대면 통과를 할 수 있게 된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신속한 공사 진행으로 시민이 차질 없이 터널을 이용할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0-02 18:55:41[파이낸셜뉴스] 허리케인 헐린으로 침수 피해를 입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전기차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미국 플로리다주 시에스타키의 한 주택에서 지난 29일 차고에 세워졌던 테슬라X플레이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화재 당시 집안에 있던 9명은 취침 상태였으나 2층에 있던 어린이 2명이 폭발 소리를 듣고 어른들을 깨워 집밖으로 대피하면서 모두 무사했다. 불은 불과 1분안에 차고로 확산됐으며 집 소유주 리사 하지스씨는 어렵게 마련한 집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전기차 화재 원인이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허리케인 헐린 당시 바닷물과 접촉한 것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지 소방당국은 주민들에게 침수됐던 전기차의 시동을 걸지 말고 전문가들의 검사를 우선 받을 것을 당부했다. 지난달 29일에도 이곳에서 가까운 피넬라스 카운티에서 바닷물에 침수됐던 테슬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피넬라스 카운티 당국은 페이스북에 “바닷물에 침수됐던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전기차나 골프카트를 집에 두고 대피를 했을 경우 옮길 것을 당부했다. 허리케인이 잦은 플로리다주에서는 지난 2023년에도 전기차 2대에서, 2022년에는 21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는 침수됐던 전기차를 시동 걸 경우 엔진이나 부품이 더 손상될 수 있으며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침수 발생시 보험회사에 먼저 통보한후 딜러 직원의 검사를 받고 차량을 건물이나 다른 차량, 인화성 물질 등으로부터 15m(50피트) 이상 떨어진 곳으로 견인해 옮길 것을 당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02 09:16:25[파이낸셜뉴스]지난 20일부터 내린 비로 축구장 약 5000여개에 달하는 면적에서 농작물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오전 8시 기준 전국 농작물 침수 면적이 3608㏊(헥타르·1㏊는 1만㎡)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축구장(0.714㏊) 5050여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농작물 피해 면적이 가장 큰 곳은 1896㏊가 침수된 충남이다. 이어 전북(899㏊), 경남(483㏊), 전남(225㏊), 경북(43㏊) 등 순이었다. 피해 농작물 품목별로 보면 벼가 331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상추는 84㏊, 방울토마토 34㏊, 딸기 24㏊ 등 순이었다. 저수지 등 일부 공공시설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이번 호우로 저수율은 50.5%에서 평년(67.6%) 수준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장 배추와 무, 고추 피해가 크지 않아 김장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추는 일부 농가에서 피해가 발생했으나, 강원 지역 노지를 비롯해 피해를 입지 않은 출하 지역이 많아 7월보다는 공급 여력이 좋아 수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9-22 19:10:12[파이낸셜뉴스] 경남 창원에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관련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21일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0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경남지역에 평균 강수량 175㎜의 비가 쏟아졌다. 창원이 399.5㎜로 가장 많았고 김해 339.3㎜, 고성 293.5㎜, 양산 292.7㎜, 사천 248㎜, 진주 203.6㎜ 등을 기록했다. 특히 창원시 덕동에는 482.5㎜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오전 1시 41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한 도로에 전봇대가 넘어졌고, 이어 오전 3시 31분께에는 김해시 진례면 한 비닐하우스에 물이 넘쳐 침수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4시 37분께에는 진주시 이반성면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모두 배수 및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밤새 내린 비로 경남지역 소규모 교량 189곳, 하천변 산책로 47곳, 둔치 주차장 15곳 등 호우 피해 우려 지역 308곳이 통제되고 있다. 창원시 성산구 창원터널 김해 방향은 이날 오전부터 차량이 통제 중이며, 불모산터널 김해 방향은 한때 통제됐다가 해제됐다. 산사태와 하천 범람 등이 우려되는 창원, 진주, 합천, 김해 등에서는 46세대에서 66명이 대피했다. 경남도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20분을 기점으로 비상 2단계를 가동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21일 오전 전 시군이 참여한 호우대응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소방, 경찰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기상청은 이날 자정까지 경남 전역에 30~100mm, 경남 남해안은 18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21 15:10:10[파이낸셜뉴스] 지난 21일 부산에 난데없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도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1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자정부터 이날 오후 10시까지 부산 대표관측 지점인 중구를 기준으로 378㎜의 비가 내리는 등 등 시간당 최대 8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다. 폭우로 인해 부산소방본부에는 이날 하루에만 200여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다. 대부분 차량과 주택, 도로 침수, 토사 유출 등과 관련된 신고였다. 이날 오전 8시 45분께 연제구에서는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5∼6대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오전 9시께는 연제구 다른 도로 3곳에서도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각각 접수됐다. 해운대구 올림픽 교차로 일대도 물에 잠기면서 신호기가 고장나고, 차량 7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진구와 수영구, 사상구 일대에서도 각각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상가와 주택의 침수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8시 57분께 북구 한 주택에서는 침수로 주민이 고립돼 소방본부가 안전 조치했고, 오전 9시 전후로 부산 연제구 한 상점과 빌라에도 침수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오후 5시 34분께 부산진구 한 주택에서 담벼락이 붕괴하며 주민 2명이 고립됐다가 소방대원에 구조됐고, 이날 오전 8시 57분께 북구 한 주택에서도 침수로 주민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부산진구 범천동 한 마을과 연제구 거제동 마을에서는 사람 무릎 높이까지 물에 잠기고, 집안에 물이 차오르는 피해가 접수됐다. 폭우 속 대형 땅꺼짐 현상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56분께 부산 사상구 한 도로에서는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 규모의 대형 땅꺼짐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배수 작업을 위해 출동하던 소방탑차와 1대와 5t 화물차가 구멍에 빠졌다. 소방탑차에 탑승한 소방관 2명과 40대 화물차 운전자가 구멍에 빠졌지만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 사상구는 일단 사고 수습을 하면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도시철도 사상구~하단선 구간 공사가 진행 중인 사상구 일대에선 지난 4월부터 총 5건 이상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수영구에서도 이날 오전 수영교차로에서 해운대방면 도로 1차선에 길이 7m, 깊이 15㎝의 포트홀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도로 재포장 공사로 일대 교통 정체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폭우에 만조가 겹치면서 하천변의 침수 우려로 이날 부산에서는 25가구 43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우 특보가 발효되면서 부산 주요 지하차도와 도심 하천인 온천천·수영강 산책로가 전면 통제됐다. 동래구와 금정구를 비롯해 부산 14개 지자체 등에서는 산사태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폭우로 철도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오후 6시 10분께 부산 부전역에서 울산 태화강역에 오가는 동해남부선의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경부 일반선 동대구와 부산 구간의 열차 운행도 멈췄다. 부산시와 각 구군은 비가 그친 22일부터 피해상황 파악과 함께 본격적인 현장 정리와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9-21 14: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