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세 배우들이 중견·중소기업의 브랜드 모델로 발탁되고 있어 관심이다. 대세배우들은 한류 문화를 이끌고 있는 변우석과 차은우, 김수현 등이다. 이들의 발탁은 K콘텐츠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는 알바몬과 통합 브랜드 모델로 변우석을 발탁했다. 잡코리아는 매 역할마다 최선을 다한 연기로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 점과 꾸준한 활동을 통해 배우로서 큰 성장을 이뤄낸 점이 잡코리아가 추구해 온 기업 철학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변우석을 모델로 선정했다. 잡코리아·알바몬 통합 브랜드 모델 배우 변우석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통합 브랜드 캠페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우석은 2016년부터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하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특히 최근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과거와 현재의 선재 역할을 소화하며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변우석은 이번 잡코리아 통합 브랜드 캠페인 광고에서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와 세련되고 도시적인 모습을 동시에 선보이며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잡코리아가 전개하는 통합 브랜드 캠페인 광고는 지난 12일 티저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본편이 순차적으로 송출될 예정이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연기자로 성장하기 위해 100회 이상 오디션에 도전하고 커리어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변우석을 통해 MZ세대 가능성과 잠재력을 응원해 온 회사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디프랜드, 배우 차은우와 전신쾌감 토크쇼 진행 바디프랜드는 배우 차은우를 브랜드 엠버서더로 선정한 뒤 '전신쾌감'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바디프랜드는 배우 차은우가 등장한 광고 캠페인 '리액션'편과 '완성'편을 동시에 송출 중이다. 이번 광고는 전신 마사지 쾌감을 소리 리액션을 통해 표현하는 '시즐 광고' 형태다. 바디프랜드 특허 기술인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헬스케어로봇에서 구현하는 전신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받는 차은우 표정과 목소리를 담아냈다. 앞으로 차은우와 함께 유튜브, TV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캠페인 광고를 전개할 예정이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7일 차은우와 함께 '전신쾌감 토크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차은우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전신을 잡아서 당겨주는 전신 스트레칭'을 소비자 입장에서 공감하기 쉽도록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클래시스는 배우 김수현이 브랜드 모델로 활동 중인 피부미용 의료기기 '볼뉴머' 광고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클래시스는 이번 '설렘의 시작, 볼뉴머' 캠페인에서 볼뉴머 안전성과 효과를 비롯해 통증이 적다는 것에 강조했다. 클래시스, 배우 김수현과 '설렘의 시작, 볼뉴머' 캠페인 볼뉴머는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독자적인 기술을 집약한 비침습 모노폴라 고주파 장비다. 전극 끝단을 팁 안쪽으로 이동시킨 히든 엣지와 곡면 처리된 팁 표면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한편, 강하고 안전하게 에너지를 전달한다. 수냉 방식으로 지속적인 냉각을 제공하는 6단계 쿨링, 5단계 진동 시스템으로 빠르고 편안한 시술이 가능하다. 클래시스는 지난 6월 배우 김수현을 볼뉴머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고, 7월 태국까지 모델 계약을 확장하며 볼뉴머 대중화와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클래시스는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1·2분기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드라마와 영화 등 K콘텐츠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을 과감히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는 사례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9-23 06:48:02[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이 실제 의료 현장은 물론 제약·바이오 기업 운영과 영업에 이르기까지 의료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의사이자 기업인인 신태영 이화여대 의대 교수는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개최한 'AI월드 2024'에서 "AI가 의료 현장을 바꿔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 교수는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이자 의료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시너지AI 대표다. 시너지AI는 국내 최초로 AI 기반 부정맥 예측진단 솔루션 맥케이(Mac’AI)를 개발했다. 맥케이는 심전도(ECG) 빅데이터에 딥러닝 학습 기법을 적용해 다양한 부정맥에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최소침습 로봇 수술을 의료계에 도입한 신 교수는 "로봇 수술 다음은 인터벤션"이라며 "신체를 뚫고 째는 방식이 아닌, 혈관을 통한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구글의 거대언어모델(LLM)인 제미나이의 의료 버전인 '메드 제미나이'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메드 제미나이는 구글이 올 5월 공개한 의료 분야 특화 AI다. 신 교수는 "메드 제미나이는 특화된 의료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며 "복잡한 의료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고, 웹 통합 검색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년 후 영상의학과, 내과는 컨펌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5~10년 후엔 전문의가 아니어도 높은 수준의 진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바이오 전문 AI를 공개한 LG AI 연구원 소속 박용민 AI비즈니스팀 리더는 제약사를 중심으로 한 AI 사업을 소개했다. LG AI연구원은 자체 생성형 AI 모델 '엑사원'의 바이오 전문 AI를 공개했다. 박 리더는 "신약 개발 생명공학 분야 AI 시장 규모는 20조원"이라며 "이를 공략하기 위해 디지털 병리진단(digital pathology)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병리진단은 이를테면 AI 모델에 데이터를 넣어 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방식이다. 조직 병리 이미지는 임상의학 분야에서 필수 데이터로 꼽힌다. 박 리더는 기업 생산성 향상에도 AI가 활발히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로 제약사 콜센터와 영업 조직에 의학, 제약 용어와 개념을 쉽게 설명해 주는 방식으로다. 병원 영상, 진단 판독지도 LLM에 트레이닝 후 처방으로 이어진다고 그는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신지민 송지원 기자
2024-09-05 15:34:51[파이낸셜뉴스] 비침습적 방식으로 망막 오가노이드에서 망막의 기능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이준원·세브란스병원 안과 변석호·연세대 신소재공학과 박장웅 교수팀은 망막 오가노이드에서 3차원 액체금속 미세전극을 이용해 망막 발달 과정에서의 전기 신호를 정확하게 분석했다고 1일 밝혔다. 주요 실명 원인 질환인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등은 모두 망막에 발생하는 질환들이다. 줄기세포를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장기 유사체 오가노이드는 ‘미니 장기’로 불리기도 한다. 질병 모델 및 신약 개발 등의 목적으로 활용한다. 망막을 비롯해 인간의 장기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채취해야 한다. 망막은 뇌와 마찬가지로 조직을 채취할 경우 그 기능이 중대하게 손상돼 조직을 얻을 수 없다. 망막 연구에서 미니 장기 개발 기술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연구팀은 인공 미니 망막의 기능을 분석하기 위해 액체금속으로 3차원 미세전극을 개발했다. 기존에도 전기적 방법을 기반으로 한 분석법은 있었지만, 형광 발현 방식은 미니 망막의 기능을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방식으로 실제 망막 세포 기능을 관찰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고체전극 방식은 미니 망막의 구조와 세포에 손상을 줄 위험이 컸다. 연구팀은 미니 망막 안쪽에 있는 망막 신경절 세포를 3차원 미세전극으로 타깃해 망막의 발달 단계를 전기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과정에서 사용한 3차원 미세전극은 기존 방법들과는 달리 미니 장기의 내부를 정확하게 타깃 했을 뿐만 아니라 세포를 손상하지도 않고 신경 활동을 장기간 연속적으로 기록했다. 이를 통해, 미니 망막이 인간 태아의 원시 망막과 유사한 시냅스 연결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준원 교수는 “3차원 미세전극을 활용해 비침습적이고 연속적으로 미니 망막의 기능을 분석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미니 망막이 실제 인간 망막의 기능적 특성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서 오가노이드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고, 앞으로 망막 질환을 이해하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01 09:45:06【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삼성전자C-Lab과 함께 24일 치평동 삼성화재 상무사옥 20층 C-Lab 아웃사이드 광주에서 지역 30여개 창업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삼성 스타트업 데이 광주'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공동 협업 모델 개발을 위한 개방형 혁신전략(오픈 이노베이션)으로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소프트웨어융합연구소(대표 박철구)의 '인공지능(AI) 비침습 혈당 진단기' △링커버스(대표 박영준)의 '사람 손톱 인공지능(AI) 분석으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데브언리밋(대표 정규민)의 '인공지능(AI) 모션캡쳐 기술 기반 케이팝 댄스 게임 플랫폼' 등 지역 창업기업들의 창업아이템에 대한 기술 발표가 펼쳐졌다. 특히 지역 창업기업과 삼성전자C-Lab 간 1대 1 만남의 장은 이번 주부터 진행되고 있는 '2025 C-Lab Outside' 공모전에 참여할 지역 우수 창업기업을 사전에 발굴하고 교류(네트워킹)하기 위한 자리였다. 국내 최대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최성진 전 대표가 창업 생태계 현황과 전망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이어 '삼성전자&스타트업 협력 사례'에서는 이대화 닥터테일 대표가 미국에 수출되는 삼성 스마트TV에 인공지능 기반 반려동물 상담 플랫폼을 탑재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 사례를 발표해 지역 창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앞서 지난해 3월 개소한 '삼성C-Lab 아웃사이드 광주'는 해마다 광주지역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을 발굴해 기업별 1억원의 사업지원금 지급, 1년간 사무공간 무상 제공, 업체별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 제공 등 기업 성장 촉진을 통해 지속적인 사업 협력과 투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상갑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삼성전자 C-Lab 아웃사이드 광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삼성 스타트업 데이' 행사를 열어 광주창업기업 8개사를 선발·지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대기업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 광주 창업 생태계 조성과 창업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2024 광주창업페스티벌'에 앞서 대기업과 창업기업 간 사전 교류행사를 매월 개최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올해 조광페인트, IBK창공, 효성첨단소재에 이어 호반그룹, HD현대삼호, 메가존클라우드 등 대기업 13곳 이상이 '개방형 혁신전략'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지역 기업들의 혁신 창업과 기술사업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24 15:55:17[파이낸셜뉴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오창바이오·환경연구소 홍관수 박사팀, 바이오이미징중개연구부 조지현 박사팀이 미국 텍사스오스틴대 조나단 세슬러 교수팀과 함께 자기공명 영상장치(MRI)와 광학 영상을 결합해 몸 속 과산화수소를 찾아 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MRI는 물론 광학 영상까지 이중모드 관찰이 가능해 향후 암 진단 및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KBSI에 따르면, 연구진은 암세포에서 정상 세포보다 과산화수소가 많이 발생되는 것을 착안해 과산화수소 진단 이미징 프로브를 개발했다. 이 이미징 프로브는 MRI와 광학 영상기술을 결합했으며, 과산화수소에 반응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표적할 수 있다. 실험쥐를 통한 측정 결과, 이 이미징 프로브는 선택적 감지와 표적으로 형광 신호와 MRI 신호가 각각 15배, 60배 향상됐다. 또한 정상 세포주와 조직에 비해 암 세포주와 종양 조직에서 각각 최대 4.5배, 5.8배 높은 과산화수소를 감지했다. 이와함께 이 이미징 프로브를 사용해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주지 않고 적절하게 기능이 작동한는 것도 밝혀냈다. 홍관수 박사는 "이중모드 개념으로 MRI와 광학 이미징 모두의 장점을 살릴 수 있으면서 생체 적합한 최적화된 프로브를 개발한 것으로, 수용액, 세포 및 동물 모델에서 모두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연구 결과"라며, "생체 내에서 실시간 암 진단기술 및 암 치료제 개발에 획기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새로운 프로브는 과산화수소 관련 생물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시험관 및 생체 내 암 발견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조지현 박사는 "이 기술은 암 뿐만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과산화수소 검출을 위해 활용될 수 있다"며, "비침습적인 MRI 영상을 활용한 질환 연구는 질환의 진단, 치료 과정 모니터링 뿐만 아니라 질환 부위의 특성까지 연구할 수 있고, 인체 연구까지 이어질 수 있어서 질환 연구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관수 박사팀은 이번 기술 개발에서 연구총괄을, 조지현 박사팀은 화학교환포화전이(CEST) MRI 영상연구 총괄을 맡았으며, 세슬러 교수팀은 합성 아이디어 수립 및 연구방향 제시 등을 담당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이미징 프로브를 센서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 '센서 앤 액츄에이터 B: 케미컬(Sensors and Actuators B-Chemical)'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09 15:38:10[파이낸셜뉴스] 간섬유화 스캔 검사 결과에 기반한 애자일 스코어(Agile Score)로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환자의 예후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간센터 김승업·이혜원 교수팀은 비침습적 검사를 이용한 애자일 스코어로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환자 예후 예측의 정확성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지방간은 지방이 간 무게 5% 이상을 차지하는 질환으로 인구 약 30%에서 발견된다. 술을 마시지 않아도 발생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이라고 불렀지만 최근에는 지방간과 동반하는 대사이상에 초점을 둬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으로 부르는 추세다. 지방간질환은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중증 간섬유화,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섬유화 진행 정도는 중증 합병증으로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섬유화 단계를 알아보기 위해서 침습적인 조직검사가 중요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없는 만큼 간섬유화 스캔 검사와 같은 비침습적인 방법도 활용하고 있다. 최근 비침습적 검사를 이용해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의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검사법이 발전 중이다. 대표적인 모델이 간섬유화 스캔 검사 결과를 활용하는 애자일 스코어다. 모델 종류인 ‘애자일 3+’와 ‘애자일 4’은 각각 중증 섬유화와 간경변증 예측을 위해 사용한다. 애자일 3+와 애자일 4 값이 0.679점, 0.565점을 초과하면 중증 섬유화와 간경변증이 동반한 것으로 추측하며 점수에 따라 저위험군, 중등도 위험군, 중증 위험군으로 구분한다. 기존 비침습적 검사법으로 간섬유화 단계 구분이 어려웠던 환자의 중증 정도는 물론 간암, 비대상성 간경변증 등 합병증과 간이식, 간질환 사망 등 관련 사건을 예측하는데 높은 변별력을 보인다. 연구팀은 애자일 스코어 모델의 유효성을 확인했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16개 병원 1만6603명 환자의 간섬유화 스캔 검사 결과를 이용해 애자일 스코어를 계산했고 실제 발생한 간 관련 합병증을 비교했다. 간 관련 합병증 발생률은 1.9%였고 애자일 검사는 높은 예측 정확도를 자랑했다. 다른 비침습적 검사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뛰어난 성능을 보였고 조직학적으로 확인하는 섬유화 정도보다 우수하지는 않았지만 비교할만한 성능을 보여줬다. 또 최소 2회 이상 간섬유화 스캔 검사를 시행한 환자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애자일 검사를 통해 예후 호전 및 악화의 변화를 추적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1만 920명 중 81.9%와 92.1%가 각각 애자일 3+과 애자일 4 추적 검사에서 처음에 측정한 위험도와 같은 점수를 유지했다. 애자일 3+ 스코어 상승이 없는 저위험군 환자는 고위험군 유지 환자에 비해 합병증의 발생이 약 8배 적었다. 애자일 3+ 스코어 고위험군 환자가 저위험군으로 점수가 낮아지면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았다. 꾸준한 애자일 검사 시행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김 교수는 “간섬유화 스캔을 기반으로 한 애자일 스코어는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환자들의 예후를 정확하게 예측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04 09:03:53국내 유수 중견·중소 의료기기 업체들이 '제39회 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 전시회(키메스)'에 참가해 첨단 기술력을 뽐냈다. 17일 시노펙스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이동형 인공신장기 △혈액투석기(혈액투석필터 10종) △이동형 혈액투석 정수기 등 이동형 혈액투석시스템 장비와 필터를 공개했다. 시노펙스는 이들 제품과 관련해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동기 교수팀, 서울대 의공학과 이정찬 교수팀과 함께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이들 제품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4개 부처가 공동으로 운영 중인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단으로부터 '대표 10대 과제'로 선정됐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이들 장비와 필터는 일반혈액투석환자용으로 선진국형 '혈액투석 재택 서비스'를 위한 핵심 제품들로 일반 병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라며 "혈액투석기는 최근 식약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디알텍은 유방암 진단시스템 '아이디아' 라인업과 관련,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아이디아 럭스', 아날로그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아이디아 볼브' 등을 공개했다.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디아 럭스는 조직 구조를 더욱 정확하게 시각화해 의료진이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이디아 볼브는 핵심 기능만 탑재한 검진 전용 보급형 장비다. 또한 디알텍은 수술용 '씨암(C-arm)' 진단시스템 '엑스트론'을 선보였다. 씨암 장비는 수술할 때 실시간 영상을 확인하며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이 방사선에 직접 노출된다. 이런 이유로 방사선을 줄인 저선량 솔루션이 필수다. 디알텍 관계자는 "'RNR(Real-time Noise Reduction)', 'ABM(Auto Brightness Memory)' 등 독자 기술을 적용해 저선량을 구현한 엑스트론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공개했다"며 "아울러 유방암 진단시스템 풀라인업을 갖췄음을 업계에 알렸다"고 말했다. 비올 역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셀리뉴', '듀오타이트' 등 새로운 피부미용 의료기기 2종을 공개했다. 셀리뉴는 피부 관리에 필요한 고주파를 비침습 방식으로 전달한다. 피부 진피에 열을 발생시켜 콜라겐 수축, 섬유아세포 촉진 등을 유도한다. 듀오타이트는 비올이 처음 선보인 집촉초음파(하이푸) 의료기기다. 하이푸 기술은 초음파 에너지를 다양한 피부 깊이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켜 주름 개선과 피부 탄력 증대, 체형 관리 등 기능을 한다. 듀오타이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 허가를 받았다. 한편, '더 나은 삶,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키메스는 이날 4일 간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이번 전시회는 역대 최대인 국내외 1350여개 업체들이 참가하며 성황을 이뤘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3-17 18:12:05[파이낸셜뉴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연구진이 MRI와 CT 촬영을 통한 체내 지방 측정의 정확성을 높일 표준물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표준물질은 조성 성분과 함량이 정확해 다른 물질을 검출·확인·정량을 확인할 때 비교하기 위해 쓴다. 이번에 개발한 표준물질은 의료기관에 보급돼 의료영상기기 측정값의 유효성을 평가하고 진단 결과의 신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비만 치료제 등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서 다기관·다기종 데이터의 기준점으로 사용 가능하다. 14일 표준과학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MRI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지멘스 헬시니어스가 MRI 장비의 지방량을 측정하는 신기술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의료영상기기용 표준물질은 물과 지방을 혼합해 만든 유화 표준물질이다. 성능을 평가하고 조정하는 팬텀(phantom)에 삽입해 의료영상기기에 적용하면 지방량 측정때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 즉, 표준물질 내 수분을 분석해 지방량을 산출하는 원리다. MRI, CT 등의 의료영상기기는 침습적 방식인 조직검사와 달리 비침습적인 방식으로 체내 지방량을 평가할 수 있어 지방간 등 만성질환 진단에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의료영상기기의 지방량 측정값이 병원별, 제조사별, 모델별로 제각각임에도 이를 보정할 기준이 없어 의사의 경험과 감각에 의존해 진단을 내려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신약 개발의 필수절차인 다기관 임상시험, 여러 장비의 측정값을 수집해야 하는 빅데이터 연구 등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표준물질은 측정값에 영향을 주는 계면활성제 등 첨가물을 넣지 않아 물질의 지방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고 안정성과 균질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특히 표준물질의 유효성 시험을 지원한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김동욱 교수는 "향후 임상시험과 환자별 질환 진단에 이번 표준물질을 사용해 더 정확하고 일관성 있는 데이터를 획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후속 연구를 통해 농도가 세분화된 표준물질을 추가로 보급하고, 다기관 데이터 획득을 통해 의료영상기기 차세대 성능평가 체계 수립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표준과학연구원 의료융합측정그룹 조효민 책임연구원은 "융합연구 성과를 통해 의료 현장의 임상 수요에 대응할 수 있어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의료계와 과학계의 가교 역할을 하는 기술 개발을 통해 국민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표준물질과 팬덤을 측정표준 분야 국제학술지 '메트롤로지아(Metrologia)'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14 17:03:43[파이낸셜뉴스] 국내 유수 중견·중소 의료기기 업체들이 '제39회 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 전시회(키메스)'에 참가해 첨단 기술력을 뽐냈다. 17일 시노펙스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이동형 인공신장기 △혈액투석기(혈액투석필터 10종) △이동형 혈액투석 정수기 등 이동형 혈액투석시스템 장비와 필터를 공개했다. 시노펙스는 이들 제품과 관련해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동기 교수팀, 서울대 의공학과 이정찬 교수팀과 함께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이들 제품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4개 부처가 공동으로 운영 중인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단으로부터 '대표 10대 과제'로 선정됐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이들 장비와 필터는 일반혈액투석환자용으로 선진국형 '혈액투석 재택 서비스'를 위한 핵심 제품들로 일반 병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라며 "혈액투석기는 최근 식약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디알텍은 유방암 진단시스템 '아이디아' 라인업과 관련,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아이디아 럭스', 아날로그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아이디아 볼브' 등을 공개했다.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디아 럭스는 조직 구조를 더욱 정확하게 시각화해 의료진이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이디아 볼브는 핵심 기능만 탑재한 검진 전용 보급형 장비다. 또한 디알텍은 수술용 '씨암(C-arm)' 진단시스템 '엑스트론'을 선보였다. 씨암 장비는 수술할 때 실시간 영상을 확인하며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이 방사선에 직접 노출된다. 이런 이유로 방사선을 줄인 저선량 솔루션이 필수다. 디알텍 관계자는 "'RNR(Real-time Noise Reduction)', 'ABM(Auto Brightness Memory)' 등 독자 기술을 적용해 저선량을 구현한 엑스트론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공개했다"며 "아울러 유방암 진단시스템 풀라인업을 갖췄음을 업계에 알렸다"고 말했다. 비올 역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셀리뉴', '듀오타이트' 등 새로운 피부미용 의료기기 2종을 공개했다. 셀리뉴는 피부 관리에 필요한 고주파를 비침습 방식으로 전달한다. 피부 진피에 열을 발생시켜 콜라겐 수축, 섬유아세포 촉진 등을 유도한다. 듀오타이트는 비올이 처음 선보인 집촉초음파(하이푸) 의료기기다. 하이푸 기술은 초음파 에너지를 다양한 피부 깊이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켜 주름 개선과 피부 탄력 증대, 체형 관리 등 기능을 한다. 듀오타이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 허가를 받았다. 한편, '더 나은 삶,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키메스는 이날 4일 간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이번 전시회는 역대 최대인 국내외 1350여개 업체들이 참가하며 성황을 이뤘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3-14 15:40:20[파이낸셜뉴스]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혁신의료기술연구소는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AI기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제조인증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AI기반 소프트웨어는 ‘심박출량 계산 애플리케이션’으로 잠재적 위해성이 낮은 2등급 의료기기다. 전주기의료기기지원부 지원을 통해 지난 1월, 식약처 지정기관으로부터 제조인증을 획득했다. 이로써 안전성 및 유효성을 검증받고 국내 유통 및 의료현장에서의 사용이 가능해졌다. 마취통증의학과 정철우·이형철·양현림 교수팀이 개발한 이 앱은 AI 모델을 이용해 동맥혈압 파형으로부터 심박출량을 실시간으로 계산할 수 있다. 기존 측정 방법에 비해 비침습적이어서 감염, 출혈 등 환자의 추가적인 위험 부담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를 활용하면 실시간으로 신체조직 내 산소 전달 수준을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어서 특히 수술 중인 환자나 중환자실 환자의 예후 개선이 기대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조성용 혁신의료기술연구소 전주기의료기기지원부장(비뇨의학과 교수)은 “이번 제조인증 획득은 전주기의료기기지원부 연구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식약처 인허가를 획득한 첫 번째 사례”라며 “이를 시작으로 원내 연구진들의 우수 연구성과가 기술 실용화까지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앞장서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혁신의료기술연구소는 새롭고 유용하며 안전한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2020년 설립됐다. 시제품 개발, 인허가, 임상시험, 사용적합성 평가는 물론,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2022년 5월 획득한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바탕으로 기술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등 의료기기 개발에 있어 전주기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14 10:0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