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년 전 구조됐던 침팬지가 자신을 구해준 남성과 감격의 재회를 하는 모습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다. 언론은 동물과 인간이 오랜 유대감을 나눌 수 있다는 걸 생생하게 소개한 보기 드문 영상이라는 반응과 함께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자연을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올리는 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는 '어메이징네이처' 계정을 통해 알려졌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도 매체인 이코노믹타임스, 더프리프레스저널 등은 '어메이징네이처'의 X계정에 남성과 침팬지의 감동적인 재회 영상이 올라온 뒤 조회수 50만회 이상, 수천 개의 ‘좋아요’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영상 속 남성은 바나나 등 과일을 든 채 강을 건너며 침팬지에게 다가가고 있다. 멀리 남성을 발견한 침팬지가 환한 미소와 함께 빠르게 다가오더니 품에 안겼다. 감격의 포옹을 나눈 이들은 서로의 눈을 보더니 다시 한번 진하게 껴안는다. 이렇게 침팬지는 남성과 총 세 차례 포옹을 나눈다. 이후 남성이 건넨 과일을 들고 강 건너 자신의 무리에게 돌아갔다. 해당 영상을 본 사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이 포옹은 천 마디 말을 담고 있다"라고 썼고 또 다른 네티즌은 "침팬지가 음식을 받는 것보다 그 남자를 보는 게 더 행복해 보였다"는 글을 올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7-04 15:21:09[파이낸셜뉴스] 집에서 기르던 침팬지에게 공격 당해 얼굴을 잃었던 여성이 사건발생 후 16년 만에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20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코네티컷 주 스탬퍼드에 사는 찰라 내시(71)는 지난 2009년 2월 친구인 산드라 헤롤드의 집을 방문했다가 친구가 기르던 90kg 거구의 침팬지에게 얼굴 전체와 팔을 물어뜯겼다. 당시 후유증으로 내시는 영원히 앞을 볼 수 없게 됐고, 두 팔도 잃었다. 침팬지 트래비스는 잔으로 와인을 마시고, 식탁에서 식사를 하고, 웃을 입고 심지어 컴퓨터까지 사용할 정도로 인간에 길들여진 상태였다. 코카콜라 광고에 나올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었다. 사고 당일 침팬지 트래비스는 헤롤드의 차열쇠를 가져가 탈출을 시도해, 헤롤드는 트래비스를 집으로 유인해 안정제를 넣은 아이스티를 건넸다. 하지만 트래비스는 집에 방문한 내시를 잔인하게 공격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트래비스는 총에 맞아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트래비스가 친숙한 내시를 침입자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사고 이후 내시는 2011년 매사추세츠 주 브리검 병원에서 20시간이 넘는 안면 이식수술을 받았다. 양손도 이식 받았지만, 면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폐렴에 걸리면서 상태가 좋지않아 다시 떼어냈다. 내시는 병원에서 퇴원을 했지만 고체 음식을 먹지 못하고 튜브를 통해서만 호흡할 수 있어서 요양원에서 지내야 했다. 침팬지의 공격을 받은 지 16년이 지난 지금 내시는 얼굴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준 의사들에게 "나의 삶을 되살렸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보조 치료 센터에 사는 찰리는 매일 재활과 언어 치료를 받고 있다. 그녀는 최근 호주의 시사고발 프로그램 '60분 호주(60 Minutes Australia)'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멋진 일이고, 말로는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없다"면서도 "그런 일이 없었더라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시는 얼마 전부터 고체 음식물을 먹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코와 윗입술은 아직 느낌이 없지만 조금씩 다시 돌아오고 있다"면서 "뺨과 이마부터 서서히 느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시는 친구 산드라 헤롤드가 지난 2010년 사망한 후, 그의 재산 중에서 400만 달러의 보상을 받았다. 정맥과 미세혈관 이식하는 정밀 수술 안면재건은 선·후천적 질환이나 교통사고 등 외상으로 눈, 코, 입술, 뺨 등 결손이 생긴 부위를 재건하는 것이다. 이때 재건이란 단순히 모양만 다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얼굴의 각 부위에 있는 근육과 인대, 신경까지도 재건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얼굴' 외에도 혀, 인두, 후두까지도 안면재건수술의 대상이다. 그래서 '안면두경부 재건'이라고도 한다. 고려대 안망병원 성형외과 이병일 교수는 "안면재건은 기능적인 면과 미용적인 면, 모두를 고려해야 하기에 어려운 수술이지만 우리 몸의 다른 부위를 이용해 재건이 가능하다"며 "비교적 넓은 범위를 안전하게 떼어낼 수 있는 허벅지 등에서 피부와 혈관, 근육 등의 조직을 가져와 얼굴에 이식한다"고 말했다. 눈, 코, 뺨은 물론이고 없어진 입술과 혀도 재건할 수 있다. 외상으로 뼈가 절단되거나 부스러졌더라도 다른 신체부위에서 뼈와 조직을 채취해 재건할 수도 있다. 두개골의 경우 티타늄 등의 소재로 뼈를 만들고 그 위에 피부를 이식해 재건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얼굴은 최대한 미용상으로 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는 손상이 생긴 부위와 먼 위치의 조직을 이식하게 되면 본래 부위와 질감이나 색상 차이가 클 수 있어 가능하면 주변 조직을 이용해 재건한다. 코나 뺨 등을 재건할 때는 이마나 두피의 조직을 확장한 다음 이식하는 조직 확장 수술도 시행한다. 이식한 피부가 두꺼우면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고 어색할 수 있어 최대한 얇은 피부와 가는 혈관을 이용해 재건수술을 한다. 다른 신체 부위에서 동맥, 정맥, 미세혈관, 신경을 각각 떼어내 얼굴에 이식해 자연스러운 표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수술도 있다. 합병증 예후 진단 위해 다른 과와의 협진이 중요 이 교수는 안면외상재건에 있어 다른 과와의 협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입 주위는 음식물을 머금어야 하는 입술의 괄약기능과 저작기능, 발음, 교합 등에 관여하는 상악, 하악, 치아, 혀가 있어 치과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환자가 있다"고 말했다. 얼굴 골절환자들이 응급실을 찾으면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아래·위 턱을 고정시키는 응급처치를 진행한 뒤 전신마취 후 골절부위를 맞추고 금속판을 이용해 고정술을 시행한다. 수술 후에는 대부분 정상적인 얼굴형태와 음식을 씹는 저작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외상 정도에 따라 얼굴 부위의 감각이상, 시각장애, 치아통증, 교합이상, 저작(씹기)장애, 상악동염, 턱관절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예후를 사전에 평가해 최소화할 수 있는 진료과별 협진시스템이 중요하다. 외상 환자는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손상된 부위의 보존에 주의해야 한다.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을 입었을 때는 상처부위를 식염수로 가볍게 씻은 뒤 적신 거즈를 1~2겹 올리고 그 위를 마른거즈로 압박해 환부가 달라붙지 않게 주의하며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가급적 열상 후 8시간 내에 봉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20 05:41:1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동물원 우리 안에서 침팬지가 관광객이 던진 담배꽁초를 앞발로 집어 입에 무는 모습이 시나닷컴 등 중국 포털사이트와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 등에 공개된 뒤 논란이 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언론 등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영상 속 침팬지는 광시성 좡족 자치구 난닝(南寧)동물원의 ‘더나드’라는 이름을 가진 수컷이다. 영상이 찍힌 정확한 날짜와 시간은 확인되지 않았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침팬지가 사람처럼 흡연하는 모습이 재미있다"는 긍정적 반응과 함께 “스트레스를 받아서 담배를 피우는 것 같다”거나 “동물원이 침팬지 관리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데일리익스프레스 말레이시아는 논란이 확산되면서 난닝 동물원이 지난 12일 영상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방문객이 고의로 담배꽁초를 우리 안에 던졌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방문객들에게 동물에게 물건을 던지는 행위를 삼가도록 교육하겠다"고 동물 안전을 위한 관리 강화를 약속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18 07:38:05[파이낸셜뉴스] 어미 침팬지가 죽은 새끼를 차마 떠나보내지 못하고 3개월 동안 안고 다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3일 영국 데일리메일, CBS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발렌시아에 있는 바이오파크 동물원에서 나탈리아라는 어미 침팬지가 슬픔에 잠긴 채 죽은 새끼의 시신을 100일 가까이 안고 다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월 초 태어난 나탈리아의 새끼는 세상에 나온 지 2주만에 숨을 거뒀다. 인간과 유전자의 98%를 공유하는 영장류인 침팬지는 인간과 비슷한 방식으로 슬픔을 느낀다고 알려져 있다. 나탈리아와 같은 행동은 과거 여러 동물원이나 야생의 침팬지에게서 관찰된 적이 있다. 그러나 그 기간이 이번처럼 긴 경우는 드문 일로, 나탈리아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동물원 측은 설명했다. 동물원측은 "처음에는 죽은 새끼 침팬지를 보고 충격을 받은 관람객도 우리가 왜 시신을 어미와 함께 놔두면서 관찰 중인지를 설명하면 납득한다”라며 "녀석들은 애도 기간이 필요하고 조금씩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지만, 어미의 경우 죽은 새끼를 놓아주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나탈리아는 이미 2018년에 새끼를 잃은 적이 있어 동물원 측은 죽은 새끼를 빼앗지 않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23 06:04:15[파이낸셜뉴스]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침팬지가 높은 곳에 올라가 고릴라 사육장으로 돌을 던져 공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일 YTN에 따르면 전날(31일) 서울대공원 유인원관에서 침팬지가 높은 곳으로 돌을 들고 올라가 옆에 있는 고릴라 사육장으로 던지는 모습이 관람객들에 의해 포착됐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나무 모형 위에 올라간 침팬지가 자기 손보다 훨씬 큰 돌을 손에 쥔 상태로 천천히 옆으로 이동했다. 이 침팬지는 팔을 앞뒤로 움직이더니 손에 있던 돌을 어딘가로 힘껏 던졌다. 돌이 향한 곳은 고릴라 사육장이었다. 다행히 다친 고릴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공원 측은 “침팬지의 이런 행동을 처음 접해봤다, 이유를 확인 중”이라며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돌 등 침팬지가 던질 수 있는 물건들을 사육장 안에서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침팬지는 유인원 중 가장 동작이 민첩하고 지능이 발달해 색깔을 구별할 줄 안다. 수컷들은 공격 부대를 만들어 이웃 집단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1 17:28:14[파이낸셜뉴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북콘서트에 참석해 “암컷이 1등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최 전 의원은 하루 뒤 민형배 민주당 의원 북콘서트에서도 ‘설치는 암컷’이란 표현을 사용했다가 당원자격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전 의원은 지난 18일 전북 전주 전북대에서 열린 조 전 장관의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 참여해 이 같이 말했다. 당시 북콘서트 중계 동영상을 보면 조 전 장관은 “유시민 작가께서 윤석열 개인 또는 윤 정부를 보고 챔팬지 집단이라고 얘기했는데 저는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보면 침팬지들은 기존에 있는 왕을 죽이고 자기들끼리 격렬하게 싸운다. 최근 보면 윤핵관이라는 그룹이 쫓겨나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최 전 의원은 “희한하죠. 윤핵관들 보면 유인원 비스무리하게 생긴 사람들이 나오잖아요, 참 신기해”라며 “유시민 선배가 하나 놓친 것 같은데, 침팬지 사회에서는 암컷이 1등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그의 발언에 별다른 대꾸 없이 관중과 함께 소리 내 웃었다. 최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가 민 의원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설치는 암컷’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재조명받고 있다. 최 전 의원은 조 전 장관의 북콘서트 이튿날인 지난 19일 민 의원의 ‘탈당의 정치’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며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 지도부가 나서 비하성 발언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경고했다. 이어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22일 최 전 의원에 대해 당원자격 정지 6개월의 비상 징계를 의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28 20:00:01[파이낸셜뉴스] 대구에 위치한 달성공원 동물원에서 침팬지 2마리가 탈출하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두 마리 중 마취총을 맞은 수컷 침팬지 ‘루디’가 결국 폐사했다. 11일 대구시 도시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야생동물구조 동물병원에서 회복 중이던 수컷 침팬지 '루디'가 폐사했다. 폐사 사유는 기도 폐쇄에 따른 질식사로 판명났다. 올해로 25살인 루디는 이날 오전 9시 11분께 암컷 침팬지 ‘알렉스’와 함께 침팬지사 내실을 청소 중인 사육사를 밀치고 탈출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인력 30여명을 투입해 침팬지 2마리를 모두 포획했으나, 암컷인 알렉스는 사육사 등의 유도 지침에 따라 포획된 반면 루디는 마취총에 제압됐다. 마취총을 맞은 직후 루디는 곧장 동물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조치와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폐사했다. 도시관리본부 측은 루디가 주택가인 달성토성 서쪽 외곽으로 이동하며 공격성을 보여 마취총을 사용한 제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완전히 종료되기까지 마취총 세 발이 사용됐으며, 관람객 10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동물원 측은 침팬지 폐사 상황을 환경부에 보고하고 폐사체를 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침팬지 탈출 과정에 사육사 한 명이 왼팔을 물려 4∼5㎝의 열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11 18:28:59【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11일 오전 8시50분께 대구시 중구 달성동 달성공원 동물원에서 침팬지 2마리가 탈출했다. 9시 21분께 '침팬지가 탈출했다'라는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 등이 출동, 관람객 등 10명을 대피시키고, 주변을 통제한 뒤 마취총(블루 건)을 쏴 1마리를 포획하는 데 성공(10시53분)했다. 나머지 1마리는 유도해 사육장으로 들여보냈다. 이 과정에서 40대 사육사가 침팬지에게 팔이 물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침팬지가 우리를 탈출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8-11 11:09:21[파이낸셜뉴스] 대구에 위치한 달성공원 동물원에서 침팬지 2마리가 탈출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이 포획작전에 나서 상황은 일단락 되었으나, 포획 과정에서 동물원 내 사육사가 침팬지로부터 좌측 팔을 물려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중구 달성공원에서 사육 중인 침팬지 2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했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인력 30여명을 투입해 침팬지 2마리를 모두 포획한 상태다. 마취총을 쏴 1마리를 포획했으며, 나머지 1마리는 유도해 사육장으로 들여보냈다. 다만 이 과정에서 40대 사육사가 침팬지에게 팔이 물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달성공원 동물원 관계자는 "탈출 과정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11 11:01:24[파이낸셜뉴스] 29년간 좁은 우리에 갇혀 살던 침팬지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늘을 보고 신기해하는 듯한 반응을 보인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동물단체 '세이브더침팬지'(Save the Chimps)는 평생을 실험실과 보호소의 우리에 갇혀 지내던 29살 암컷 침팬지 '바닐라'가 보호구역에 도착한 뒤 보인 반응 영상을 공개했다. 바닐라는 1994년에 태어난 직후 엄마와 떨어져 뉴욕의 영장류 실험 연구소의 좁은 철장에서 지냈다. 이후 1997년 연구소가 폐쇄되자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보호소로 보내졌다. 바닐라는 사슬을 찬 채 열악한 환경의 실내 우리 안에서 지내왔다. 그러던 중 바닐라는 지난해 7월 세이브더침팬지에 의해 구조돼 플로리다주 동부 해안에 위치한 침팬지 보호구역으로 옮겨졌다. 이 보호구역은 약 3600평에 달하는 야외 잔디밭으로 18마리의 침팬지가 생활하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바닐라가 보호구역에 들어선 뒤 이곳에서 생활하던 침팬지와 반갑다는 듯 포옹하는 장면이 담겼다. 침팬지들과 인사를 나눈 바닐라는 하늘을 올려다봤다. 바닐라는 신기한 듯 한참을 쳐다보다 잔디밭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세이브더침팬지 측은 "바닐라는 생애 처음으로 탁 트인 하늘을 올려다보며 경외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바닐라는 다른 침팬지들과 어울리며 잘 적응하고 있다"며 "바닐라에게는 긴 미래가 있다. 앞으로 여기서 30~40년은 더 살 수 있으며, 바닐라가 마침내 자연 서식지에서 자신의 세계를 갖게 되어 기뻐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30 07:4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