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어미 침팬지가 죽은 새끼를 차마 떠나보내지 못하고 3개월 동안 안고 다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3일 영국 데일리메일, CBS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발렌시아에 있는 바이오파크 동물원에서 나탈리아라는 어미 침팬지가 슬픔에 잠긴 채 죽은 새끼의 시신을 100일 가까이 안고 다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월 초 태어난 나탈리아의 새끼는 세상에 나온 지 2주만에 숨을 거뒀다. 인간과 유전자의 98%를 공유하는 영장류인 침팬지는 인간과 비슷한 방식으로 슬픔을 느낀다고 알려져 있다. 나탈리아와 같은 행동은 과거 여러 동물원이나 야생의 침팬지에게서 관찰된 적이 있다. 그러나 그 기간이 이번처럼 긴 경우는 드문 일로, 나탈리아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동물원 측은 설명했다. 동물원측은 "처음에는 죽은 새끼 침팬지를 보고 충격을 받은 관람객도 우리가 왜 시신을 어미와 함께 놔두면서 관찰 중인지를 설명하면 납득한다”라며 "녀석들은 애도 기간이 필요하고 조금씩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지만, 어미의 경우 죽은 새끼를 놓아주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나탈리아는 이미 2018년에 새끼를 잃은 적이 있어 동물원 측은 죽은 새끼를 빼앗지 않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23 06:04:15[파이낸셜뉴스]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침팬지가 높은 곳에 올라가 고릴라 사육장으로 돌을 던져 공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일 YTN에 따르면 전날(31일) 서울대공원 유인원관에서 침팬지가 높은 곳으로 돌을 들고 올라가 옆에 있는 고릴라 사육장으로 던지는 모습이 관람객들에 의해 포착됐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나무 모형 위에 올라간 침팬지가 자기 손보다 훨씬 큰 돌을 손에 쥔 상태로 천천히 옆으로 이동했다. 이 침팬지는 팔을 앞뒤로 움직이더니 손에 있던 돌을 어딘가로 힘껏 던졌다. 돌이 향한 곳은 고릴라 사육장이었다. 다행히 다친 고릴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공원 측은 “침팬지의 이런 행동을 처음 접해봤다, 이유를 확인 중”이라며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돌 등 침팬지가 던질 수 있는 물건들을 사육장 안에서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침팬지는 유인원 중 가장 동작이 민첩하고 지능이 발달해 색깔을 구별할 줄 안다. 수컷들은 공격 부대를 만들어 이웃 집단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1 17:28:14[파이낸셜뉴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북콘서트에 참석해 “암컷이 1등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최 전 의원은 하루 뒤 민형배 민주당 의원 북콘서트에서도 ‘설치는 암컷’이란 표현을 사용했다가 당원자격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전 의원은 지난 18일 전북 전주 전북대에서 열린 조 전 장관의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 참여해 이 같이 말했다. 당시 북콘서트 중계 동영상을 보면 조 전 장관은 “유시민 작가께서 윤석열 개인 또는 윤 정부를 보고 챔팬지 집단이라고 얘기했는데 저는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보면 침팬지들은 기존에 있는 왕을 죽이고 자기들끼리 격렬하게 싸운다. 최근 보면 윤핵관이라는 그룹이 쫓겨나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최 전 의원은 “희한하죠. 윤핵관들 보면 유인원 비스무리하게 생긴 사람들이 나오잖아요, 참 신기해”라며 “유시민 선배가 하나 놓친 것 같은데, 침팬지 사회에서는 암컷이 1등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그의 발언에 별다른 대꾸 없이 관중과 함께 소리 내 웃었다. 최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가 민 의원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설치는 암컷’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재조명받고 있다. 최 전 의원은 조 전 장관의 북콘서트 이튿날인 지난 19일 민 의원의 ‘탈당의 정치’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며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 지도부가 나서 비하성 발언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경고했다. 이어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22일 최 전 의원에 대해 당원자격 정지 6개월의 비상 징계를 의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28 20:00:01[파이낸셜뉴스] 대구에 위치한 달성공원 동물원에서 침팬지 2마리가 탈출하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두 마리 중 마취총을 맞은 수컷 침팬지 ‘루디’가 결국 폐사했다. 11일 대구시 도시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야생동물구조 동물병원에서 회복 중이던 수컷 침팬지 '루디'가 폐사했다. 폐사 사유는 기도 폐쇄에 따른 질식사로 판명났다. 올해로 25살인 루디는 이날 오전 9시 11분께 암컷 침팬지 ‘알렉스’와 함께 침팬지사 내실을 청소 중인 사육사를 밀치고 탈출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인력 30여명을 투입해 침팬지 2마리를 모두 포획했으나, 암컷인 알렉스는 사육사 등의 유도 지침에 따라 포획된 반면 루디는 마취총에 제압됐다. 마취총을 맞은 직후 루디는 곧장 동물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조치와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폐사했다. 도시관리본부 측은 루디가 주택가인 달성토성 서쪽 외곽으로 이동하며 공격성을 보여 마취총을 사용한 제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완전히 종료되기까지 마취총 세 발이 사용됐으며, 관람객 10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동물원 측은 침팬지 폐사 상황을 환경부에 보고하고 폐사체를 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침팬지 탈출 과정에 사육사 한 명이 왼팔을 물려 4∼5㎝의 열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11 18:28:59【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11일 오전 8시50분께 대구시 중구 달성동 달성공원 동물원에서 침팬지 2마리가 탈출했다. 9시 21분께 '침팬지가 탈출했다'라는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 등이 출동, 관람객 등 10명을 대피시키고, 주변을 통제한 뒤 마취총(블루 건)을 쏴 1마리를 포획하는 데 성공(10시53분)했다. 나머지 1마리는 유도해 사육장으로 들여보냈다. 이 과정에서 40대 사육사가 침팬지에게 팔이 물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침팬지가 우리를 탈출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8-11 11:09:21[파이낸셜뉴스] 대구에 위치한 달성공원 동물원에서 침팬지 2마리가 탈출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이 포획작전에 나서 상황은 일단락 되었으나, 포획 과정에서 동물원 내 사육사가 침팬지로부터 좌측 팔을 물려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중구 달성공원에서 사육 중인 침팬지 2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했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인력 30여명을 투입해 침팬지 2마리를 모두 포획한 상태다. 마취총을 쏴 1마리를 포획했으며, 나머지 1마리는 유도해 사육장으로 들여보냈다. 다만 이 과정에서 40대 사육사가 침팬지에게 팔이 물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달성공원 동물원 관계자는 "탈출 과정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11 11:01:24[파이낸셜뉴스] 29년간 좁은 우리에 갇혀 살던 침팬지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늘을 보고 신기해하는 듯한 반응을 보인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동물단체 '세이브더침팬지'(Save the Chimps)는 평생을 실험실과 보호소의 우리에 갇혀 지내던 29살 암컷 침팬지 '바닐라'가 보호구역에 도착한 뒤 보인 반응 영상을 공개했다. 바닐라는 1994년에 태어난 직후 엄마와 떨어져 뉴욕의 영장류 실험 연구소의 좁은 철장에서 지냈다. 이후 1997년 연구소가 폐쇄되자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보호소로 보내졌다. 바닐라는 사슬을 찬 채 열악한 환경의 실내 우리 안에서 지내왔다. 그러던 중 바닐라는 지난해 7월 세이브더침팬지에 의해 구조돼 플로리다주 동부 해안에 위치한 침팬지 보호구역으로 옮겨졌다. 이 보호구역은 약 3600평에 달하는 야외 잔디밭으로 18마리의 침팬지가 생활하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바닐라가 보호구역에 들어선 뒤 이곳에서 생활하던 침팬지와 반갑다는 듯 포옹하는 장면이 담겼다. 침팬지들과 인사를 나눈 바닐라는 하늘을 올려다봤다. 바닐라는 신기한 듯 한참을 쳐다보다 잔디밭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세이브더침팬지 측은 "바닐라는 생애 처음으로 탁 트인 하늘을 올려다보며 경외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바닐라는 다른 침팬지들과 어울리며 잘 적응하고 있다"며 "바닐라에게는 긴 미래가 있다. 앞으로 여기서 30~40년은 더 살 수 있으며, 바닐라가 마침내 자연 서식지에서 자신의 세계를 갖게 되어 기뻐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30 07:44:21[파이낸셜뉴스] 10대 침팬지의 인내심이 사춘기 청소년보다 더 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이 침팬지를 대상으로 심리 실험 연구를 진행했는데, 앞서 사람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실험을 진행한 바 있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이달 23일 미국 미시간대 알렉산드라 로사티 교수팀은 콩고공화국 보호구역에서 태어난 야생 침팬지 40마리를 대상으로 충동성과 위험 감수 경향, 인내심 등을 측정한 실험 결과를 미국 심리학회(APA) 학술지에 게재했다. 침팬지는 진화적으로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 중 하나로 꼽힌다. 평균 수명은 약 50년이며 8~15세쯤에 사춘기를 겪는다. 이 시기 인간과 유사하게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경험하며 사회적 유대를 형성하고, 높은 서열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한다. 이로 인해 공격성이 증가하는 모습을 종종 포착할 수 있다. 연구팀은 10대 침팬지와 어른 침팬지들을 대상으로 ‘음식 보상’을 이용한 두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로 충동성 및 위험 감수 경향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준비물은 음식을 넣은 상자 두 개다. 상자 하나에는 땅콩을 넣었고, 다른 하나에는 바나나와 오이 중 하나를 무작위로 넣었다. 침팬지는 해당 음식에 대해 바나나, 땅콩, 오이 순으로 선호하고 있다. 특히 바나나를 압도적으로 좋아하며, 오이는 싫어하는 축에 속한다. 이번 실험으로 바나나를 얻기 위해 오이를 먹게 될 위험을 감수하느냐, 혹은 안전하게 2순위인 땅콩을 선택하느냐를 확인한다. 연구 결과 100대 침팬지는 어른 침팬지보다 바나나·오이 상자를 선택하는 경향이 짙었다. 10대 침팬지의 위험 감수 경향이 어른 침팬지보다 훨씬 높은 셈이다. 어른 침팬지의 경우 안전하게 땅콩 상자를 고르는 빈도가 높았다. 다만 나이대를 불문하고 모든 침팬지가 상자에서 오이를 발견했을 때, 비명을 지르고 탁자를 치는 등의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 이어 침팬지들의 인내심을 알아보기 위한 두 번째 실험이 진행됐다. 연구팀은 침팬지에게 당장 바나나 한 조각을 먹을 수 있지만, 1분을 기다리면 바나나 세 조각을 먹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이는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마시멜로 실험’과 유사한 형태로 자제력, 통제력, 인내심 등을 확인한다. 연구 결과 10대 침팬지와 어른 침팬지 모두 비슷한 비율로 1분간 기다리는 쪽을 골랐다. 다만 10대 침팬지들은 기다리는 동안 불안·분노 행동을 훨씬 많이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사람의 경우 비슷한 실험에서 10대 청소년들이 큰 보상을 위해 기다리기보다 당장 작은 보상을 선택하는 경향을 자주 보인다며 이번 결과를 통해 10대 침팬지의 인내심이 10대 청소년보다 더 강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연구진은 침팬지와 인간이 엄연히 다른 종이기에 행동을 비교할 때 주의를 기울이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1-31 22:33:47영국 공영 BBC 방송이 해리(34)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37) 왕자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을 '침팬지'에 비유하는 듯한 트윗을 올린 라디오 방송진행자를 해고했다고 9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앞서 마클 왕자비는 지난 6일 오전 5시 26분 3.2kg의 사내아이를 출산했다. 아이의 이름은 '아치 해리슨 마운트배튼-윈저'로 정해졌다. 마클 왕자비는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아치 역시 최근 영국 왕실 내에서 태어난 첫 번째 혼혈아다. BBC 라디오5 진행자인 대니 베이커(61)는 전날 해리 왕자 부부가 아들을 대중에 첫 공개했다는 뉴스와 함께 잘 차려입은 커플이 작은 침팬지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의 이미지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이후 이같은 트윗이 인종차별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BBC는 베이커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BBC는 "매우 심각한 판단 실수이며, BBC가 구현하려는 가치에 반한다"면서 "대니는 매우 흘륭한 방송인이지만 더이상 진행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니 베이커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인종차별적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영국 #BBC #로열베이비 #메건마클 #해리왕자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2019-05-10 10:11:45동물권단체 케어가 국내 동물원에 있는 침팬지의 삶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오는 21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노란들판 5층 대강의실에서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에 침팬지가 들어온지 딱 50년이 된 2018년 케어는 국립동물원의 침팬지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국내에서 침팬지를 사육하고 있는 서울대공원, 서울어린이대공원, 대전오월드, 대구달성공원, 전주동물원, 광주우치동물원, 에버랜드 중 사기업인 에버랜드를 제외한 6곳의 국립 동물원 침팬지 15마리를 모두 조사했다. 이를 통해 수 많은 진실들이 밝혀졌으며 케어는 이 진실의 조각들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세상에 공개한다. ■우울증 약을 먹는 자해하는 침팬지 이 다큐멘터리의 한 축에는, 우울증 혹은 발작에 관한 약물인 트라조돈(Trazodone), 디아제팜(Diazepam), 리스페리돈(Risperidone) 등을 순차적으로 2016년 부터 먹고 있는 똘똘이가 있다.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살고 있는 1995년생 숫컷 침팬지 똘똘이는 2016년 부터 2년간 자해를 하고 있었다.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서울의 도심 한 가운데에서 자해를 하고 있었지만 이 사실이 세상에 공개되지 않다. 소리를 지르며 손목을 물어 뜯고 털을 잡아 뜯는 영상을 시사회에서 볼 수 있다. ■한국에서 전시된 침팬지의 역사를 정리하다 케어는 또한 1968년 원숭이 띠 해를 맞이하여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온 침팬지 한 쌍부터 2018년의 침팬지 까지 역사를 정리했다. 그 과정속에서 침팬지들은 수많은 이동과 출산을 겪어야만 했다. 현재 국립동물원에 살고 있는 침팬지들의 나이와 출생위치, 이동의 역사를 담았습니다. 그 밖에도 현재는 모두 죽어버린 침팬지들의 역사도 사료를 통해 보여준다. 또한 자해하는 침팬지 똘똘이 뿐만아니라, 9년 동안 혼자살고 있는 대원이, 어린시절 TV에 계속 출연하며 유명세를 떨쳤던 침팬지 루디 등 우리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는 침팬지들의 이야기도 다뤄진다. ■인간과 가장 비슷하다는 침팬지 과거, 유럽의 동물원은 유색인종도 전시했다. 그러나 지금은 사람을 동물원에 전시하는 것은 인권침해라는 ‘상식’이 세상에 자리매김 했다. 우리는 왜, 인간을 전시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동물은 전시해도 된다고 생각할까? 인간과 유전자가 99% 일치하는 침팬지는 종(Species)이 모호하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동물이라고 생각한다. 동물원에서 미쳐버린 침팬지들을 보고 우리는 동물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번 다큐멘터리 촬영은 동물권단체 케어 '케어TV' 프로듀서 이권우 감독이 맡았다. 고등학교 1학년인 2012년부터 학생동물보호 협회를 만들어 동물권 활동을 시작한 그는 학생동물보호협회 대표로서 모피동물, 농장동물, 전시동물, 실험동물, 오락동물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했다. 생명과학을 전공했고 신문방송학을 복수전공 하면서 영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청년녹색당 운영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동물권선거운동본부'에서 녹색당의 동물권 공약을 함께 마련했다. 2017년 동물권단체 케어에 입사한 그는 동물권 미디어인 '케어TV'를 기획부터 함께했으며 현재 '케어TV' 프로듀서다. '과학'과 '영상'을 공부하는 동물권 활동가로서 전시동물에 대한 관심은 커져만 갔다. 야생동물의 생태적 습성과 동물원은 거리가 멀다는 것이 점점 뚜렷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침팬지 프로젝트 : 자해> 다큐멘터리는 그렇게 탄생했다. 정보공개청구부터 사료 조사, 촬영, 편집까지 직접 도맡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8-12-18 11: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