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 연구진이 인간 뇌에 무선 컴퓨터 장치(칩)를 이식해 전기 신호를 몸에 전달하게 하는 연구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1일 홍콩 명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칭화대 의학원 홍포 교수팀이 사지가 마비된 환자 뇌에 무선 컴퓨터 장치(칩)를 이식해 신경 역할을 대신하게 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환자가 손을 움직여 식사를 할 수 있는 단계까지 성공시켰다고 보도했다. 칭화대 연구팀은 무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임플란트인 '신경 전자 기회'(NEO)를 개발해 첫 환자에게 이식한 결과 이 같은 진전을 이뤘다. 이는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지난 1월 29일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임상을 시작했다고 밝힌 지 8시간 만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1월 28일) 첫 환자가 뉴럴링크로부터 이식받았다. 환자는 잘 회복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소유한 회사이다. 칭화대 연구진은 "지난해 10월 24일 NEO를 14년 전 교통사고로 척수가 손상되면서 사지가 마비된 환자에게 이식했다"면서 "3개월의 자택 재활 치료를 통해 환자가 의수로 병을 잡을 수 있게 됐으며 혼자서 먹고 마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활 치료가 이어지고 머신 러닝 알고리즘 개발이 진전되면 해당 환자는 다양한 손동작과 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NEO가 뉴럴링크가 개발한 칩보다 습기에 더 강하고 신경세포 뉴런 손상 위험 없이 해당 성과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어 NEO가 동전 두 개만 한 크기이며 신경 조직에 직접 이식하는 게 아니라 두개골에 장착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뉴럴링크의 칩은 뇌 조직에 직접 이식한다. 연구진은 또 "뇌와 컴퓨터를 무선으로 연결해 주는 BCI는 뇌의 전기 활동 정보를 바로 컴퓨터에 전달하는 장치"라면서 "신체 손상을 입은 사람이 생각 만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이어 "BCI가 척수 부상이나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간질 환자 등의 치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2-01 15:09:03[파이낸셜뉴스] '밀크티녀'로 불리는 등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유명인사 장저티엔(30)이 중국 칭화대 출신 여학생으로는 최고 부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9일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경제·금융 리서치 회사인 휴런(Hurun)이 조사한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대학 동문 명단'을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대학 중 가장 많은 억만장자를 배출한 학교는 칭화대와 저장대로 각각 32명이었다. 이 가운데 칭화대 출신의 장저티엔은 30세 나이에 600억 위안(한화 약 11조922억원)의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모교 출신 여학생 중 가장 많은 돈을 보유한 인물로 조사됐다. 중국 장쑤성 출신인 1993년생의 장저티엔은 사진 한 장으로 평범한 대학생에서 억만장자가 된 여성으로도 알려져 있다. 장저티엔 지난 2009년 교복 차림으로 밀크티를 들고 있는 사진은 당시 중국 뿐 아니라 우리나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였다. 이후 장저티엔은 2011년 중국 명문대인 칭화대에 입학하며 또 다시 화제가 된 바 있다. 또 중국의 영화감독 장이머우에게 캐스팅 제의를 받았지만 학업을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저티엔은 2015년 그녀보다 19세 많은 사업가 류창둥과의 결혼을 발표했다. 중국 징둥닷컴의 창업주는 류창둥은 당시 재산 약 530억 위안(약 9조원)으로 포브스가 꼽은 부자 중국인 9위에 올라있었다. 장저티엔은 지난 2020년 11월 류창둥과 본인 이름을 한 자씩 넣어 설립한 투자전문업체 '텐창그룹' 지분 1%를 취득했다. 이로써 중국의 여성 억만장자 중 한 명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저티엔은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품매니저 인턴으로 일한 적이 있다. 결혼 직후 징둥닷컴 홍보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특히 징둥 럭셔리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행사에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칸 국제 영화제와 여러 국제 패션 위크에 참석 문화, 패션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10 05:54:43[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의 명문 칭화대에서 29년 전 발생한 독극물 중독 사건의 피해 여대생이 결국 숨졌다. 칭화대는 23일 소셜미디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92학번 동문 주링이 전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칭화대는 주링이 오랫동안 병마와 싸웠고 그의 삶에는 항상 많은 동문과 학교의 관심이 있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른바 '주링 사건'은 29년 전인 1994년 칭화대 화학과에 다니던 주링이 독극물인 탈륨에 중독된 사건이다. 주링은 온 몸이 마비되고 양쪽 눈이 거의 실명됐으며 정신 상태는 6세 아이 수준으로 변했다. 당시 유력한 용의자로 주링의 룸메이트가 지목됐으나 당국은 제대로 된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룸메이트의 아버지가 유력 인사라는 설이 돌기도 했다. 주링 사건은 2013년 상하이 푸단대에서 한 대학원생이 동료를 독살하는 사건을 계기로 다시 조명되기도 했다. 당시 중국 공안은 주링 사건이 접수됐을 때는 이미 사건 발생 6개월이 지난 뒤라 범인을 특정할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19년 만에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탈륨에 중독된 주링은 어린아이 수준의 지능에 전신 마비 상태로 노부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오다 지난달 뇌종양 등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사망으로 이 사건은 영원히 미궁에 빠지게 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건이 미궁에 빠지자 재수사를 요구하거나, 사회적 폐쇄성을 비판하기도 했다. 원자번호 81번의 원소인 탈륨은 수은, 납, 카드뮴보다도 독성이 큰 원소로 최근에는 반도체와 고온 초전도체 등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3-12-24 15:00:25[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명문대로 꼽히는 칭화대 학생들의 댄스 영상 공개에 중국 내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칭화대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모교다.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칭화대는 지난 24일 개교 110주년을 맞아 대강당 앞에서 여학생 9명의 축하 댄스공연을 진행했다. 해당 영상에는 이들 학생이 금빛 술이 달린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마칭 밴드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개교 110주년 기념행사에 이 같은 댄스는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이라는 지적이다. 중국 광저우의 음악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제니 라이 교수는 “칭화대의 미적 감각이 형편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춤 실력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옷과 화장이 너무 촌스럽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꼬집었다. 칭화대 동문인 차오무 전 베이징외국대 교수도 SNS에 “예술의 아름다움, 청춘의 관능, 스포츠의 힘이라고는 보이지 않는다”며 “(안무) 구성이 졸렬하고 표현이 조잡하고 음악이 어색해 약 장사 공연이나 목욕탕 개업 축하 공연인 줄 알았다”고 비난했다. SCMP 역시 “축하공연은 천박하고 포르노 같은 춤이었다. 일부 누리꾼들이 칭화대 여학생들의 춤을 음란물로 묘사하고 있는데, 이는 여성들에 대한 명백한 온라인 폭력 중 하나”라고 짚었다. 중국 누리꾼들 역시 “명문대 기념행사와 어울리지 않는다”, “잘 추기라도 하던가 촌스럽다”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4-28 07:35:02[파이낸셜뉴스] 나노메딕스가 북경자동차와 그래핀을 이용한 2차전지 소재개발 관련 기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한데 이어 중국 대학과 손잡고 그래핀시장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진출을 확대한다. 나노메딕스는 스탠다드그래핀, 중국 칭화대학교와 그래핀 관련 공동연구개발을 통한 그래핀 상용화 등 3자간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지식·기술 창출 및 공동연구개발 △기술자문 및 학술교류 △그래핀 응용제품 상용화 등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진행한다. 스텐다드그래핀은 공동연구 등에 필요한 그래핀을 중국에 공급하는 등 그래핀 응용 제품 상용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칭화대는 그래핀은 물론 과학연구 등 기술 투자에 관심이 높아 향후 그래핀 사업의 연구개발은 물론 중국 시장 진출에 시너지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비즈니스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도 중국그래핀 시장 규모는 급성장해 약 280억위안(약 4조7000억원) 규모에 도달했으며 2021년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위안(약 33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국 그래핀 업계의 중국혁신연합(China Innovation Alliance)이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그래핀 관련 분야 특허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출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19-10-23 14:37:07[파이낸셜뉴스] 서울대 후문 낙성대 일대가 창업밸리로 육성된다. 서울 관악구는 낙성대 일대를 '낙성벤처밸리' 로 키우는 내용의 한중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관악구는 지난 10일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와 중국 칭화대 기술지주회사인 치디홀딩스가 서울대에서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전했다. 협약은 양측이 과학기술단지건설, 기술 창업지원과 투자 등 공동 관심분야에 대해 협력하고 기술사업화 관련 노하우를 공유해 국제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협약에는 민선7기 관악구가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낙성벤처밸리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담겼다. 서울대기술지주회사는 치디홀딩스가 참여하고 투자하는 (가칭)한중서울치디과기원 설립을 위해 서울대, 관악구와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또 중국 선양에는 치디홀딩스가 중심이 돼 중한선양치디과기원을 설립하는 등 각 국의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한국과 중국에 공동과학기술단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치디홀딩스는 약 800개 기업을 보유, 세계 각지에 약 140개의 글로벌 창업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치디홀딩스와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간의 교류로 앞으로 낙성벤처밸리 사업이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기술지주회사는 서울대의 투자기관으로 최근 4개의 펀드 결성과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주요 운용사로 선정돼 기술기반 기업들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관악구와 치디홀딩스의 교류 협력의 성과라는 점이 눈에 띤다. 그동안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한중교류협회와 함께 치디홀딩스와 교류, 상호협력 관계를 다져왔다. 지난 6월에는 치디홀딩스 그룹 총재가 관악구를 방문, 낙성벤처밸리 현장을 시찰했고 7월에는 관악구청장이 중국 중관춘에 답방,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관악구는 앞으로 서울대를 비롯해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치디홀딩스와 네트워크를 강화해 낙성벤처밸리 성공적 추진을 위한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박구청장은 "낙성벤처밸리의 롤 모델인 중국 칭화대의 기술지주회사와 국내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의 협약체결은 낙성벤처밸리 조성에도 큰 의미가 있다"며 "미국 실리콘밸리나 중국의 중관춘처럼 청년들이 창업하고 꿈을 펼치는 관악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19-09-11 13:24:59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하 DGIST)은 이노베이션경영 프로그램이 중국 칭화대 경제경영대학원과 중국의 창업 사례를 배우고 기업혁신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학생 교류 프로그램인 '서머 이노베이션 스쿨'(Summer Innovation School)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DGIST 이노베이션경영 프로그램(이하 프로그램)은 이노베이션경영 교육 및 연구를 통한 학생들의 해외시장 창업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능력을 육성하기 위해 칭화대와 함께 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선발된 학생 2명은 내달 31일까지 5주간 칭화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엑스-랩(X-Lab)의 창업 교육 시스템을 통해 중국 현지 창업과 한국 기업의 진출 방안에 대해 교육 및 연구하고, 칭화대 경영경제대학원에서 개최하는 국제컨퍼런스에 참가, 중국의 창업 및 기업혁신을 체험한다. 또 미용산업의 현지 유통 및 마케팅 방안 조사, 퍼스널 모빌리티 개발 현황 조사 등 개인별 미션도 진행해 해외시장 진출 및 벤처창업을 활성화할 방안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다. 칭화대에서 학생 교류 프로그램으로 선발된 중국 학생 2명 역시 오는 11월 DGIST를 방문, 5주간 머무르며 이노베이션경영 관련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공래 프로그램 책임교수는 "신흥 벤처 강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산업 현장을 살펴보며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시장 조사를 펼치는 활동은 성공적인 창업으로 이어지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DGIST와 칭화대가 활발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의 기획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16-07-27 11:05:16한국뉴욕주립대는 19일 중국 칭화대와 23일까지 5일간 제1회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뉴욕주립대에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빅데이터와 스마트 도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국제 심포지엄이다. '스마트 도시와 빅데이터에 대한 과학과 테크놀러지'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국제 심포지엄에는 명예의장 오명 전 부총리, 한국뉴욕주립대 기계공학과 Foluso Ladeinde 교수, 칭화대 공공안전 리서치기관의 Hui Zhang 교수를 비롯한 국내외 석학들과 관련 기업 등이 참가한다. 특히 22일에는, 국제 전문가들은 데이터 수집·분석·관리·사용·예측 등의 측면에서 빅데이터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동시에 스마트 도시 시설·운영·문제·관리 등에 관한 지역적 차이와 경험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다. 심포지엄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해외에서 방한한 참석자들을 위해 송도 국제도시 내 최신 스마트 시설들을 돌아보고 안내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뉴욕주립대 김춘호 총장은 "제1회 국제 심포지엄의 뜨거운 관심과 열기에 힘입어 앞으로 한국뉴욕주립대학교와 칭화대학교 간에 더욱 활발한 학술교류를 기대한다"면서 "3개 대학 교수진 간의 상호교류에서 더 나아가 학생 교류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뉴욕주립대 현재 2016년 봄학기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지원문의) 032-626-1115 /www.sunykorea.ac.kr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5-06-19 15:06:45한국 KAIST와 중국 칭화대, 일본 게이오대 MBA 학생들이 각국 주요 산업에 대해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CKJ(China-Korea-Japan) 글로벌 경영전략 필드트립'이 오는 5일부터 8일간 진행된다. 필드트립은 한·중·일 3개국의 산업과 문화에 대해 이해도를 갖춘 동북아 경영리더를 배출하기 위해 KAIST와 칭화대, 게이오대 MBA가 공동 개설한 커리큘럼이다. KAIST와 칭화대, 게이오대 MBA 교수들은 2008년부터 3개국 경영지식을 교류하고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CKJ 워크숍'을 개최해왔으며 학생 교류를 활성화 하기 위해 2012년부터 'CKJ 글로벌 경영전략 필드트립'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CKJ 워크숍은 3일부터 5일, CKJ 글로벌 경영전략 필드트립은 5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3개국 경영대학 학생 36명은 바이두와 중국 최대 특송업체 차이나 포스털 익스프레스 앤 로지스틱스, 중국 공항 도시 개발 공사ACL, 온라인쇼핑몰 징동 등을 방문해 각 기업이 당면한 이슈를 분석하고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이 외에 중국의 798 아트촌에서 중국 문화 체험을 하고, 프로젝트 지도교수와 만남 및 예전 CKJ 필드트립 동문들과 교류 활동이 예정돼 있다. CKJ필드트립은 한번의 교류로 끝나는 행사가 아닌, 기존 참여자들과의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한-중-일 3개국 간의 네트워크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경영전략 필드트립을 이끌고 있는 KAIST 경영대학 박성주 교수는 "3개국 공동 커리큘럼을 통해 네트워크를 형성한 학생들이 향후 기업의 핵심 인재가 된다면 동북아 경제가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학교 간 연구 및 학생 협력을 바탕으로 기업인 간 네트워크 등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4-07-02 10:08:29지난달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3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 참석차 서울을 찾은 빈란천 중국 칭화대 교수가 도시 디자인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서울뿐 아니라 베이징에도 많은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어디든 도시 디자인은 인간중심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시의 외관에 치중하기보다는 인간이 활용하기 편한 양질의 공간이 더 많이 생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도시의 공개공지 역시 단순한 기능보다는 복합적인 기능을 갖는 것은 물론, 주민들이 직접 꾸며 나가고 사람 위주로 전개돼야 합니다. 사람들을 더 많이 끌어들이고 훨씬 더 접근성을 좋게 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파이낸셜뉴스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주최한 '2013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방한한 빈란천 중국 칭화대 교수는 본지 인터뷰를 통해 인간 본연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도시 디자인을 강조했다. ―서울을 방문한 소감과 도시디자인에 대한 견해는. ▲나에게 서울은 녹색과 푸른색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서울에서 거리를 따라 걸었는데 베이징 날씨보다 따뜻해 좋았다. 서울의 기온이 베이징보다 낮을 줄 알았는데 더 따뜻하게 느껴졌다. 또 다른 이유는 한강 때문이다. 베이징에는 강이 없는데 서울에는 도시를 가로지르는 한강이 생각보다 커서 인상 깊었다. 또 서울의 가을하늘이 참 푸르고 베이징보다 깨끗했다. 대기오염이 베이징보다 덜한 것 같다. 이번에 방문한 서울은 과거 방문했을 때보다 소규모 공개공지가 많이 있어서 흥미로웠다. 특히 한강 주변에 많았다. 이번 기회에 선유교를 직접 걸어 선유도도 방문했다. 기존 정수장 시설을 재활용해 공원으로 바꾼 모습이 인상 깊었다. 베이징과 비교해 봤을 때 도심공원을 찾는 사람도 많았다. 이 같은 대규모 공개공지를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삼성미술관 리움도 찾아가 봤다. 리움은 총 3개 건물로 나뉘어 있었는데 창의적이고 매력적인 열린공간이었다. 이 밖에 중국과 다른 점은 카페나 레스토랑 등 길거리 건물들이 각각 다른 크기와 스타일을 선보이고 기능을 한다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도심 속 거리가 매력적으로 보였다. 이에 비해 여의도 주변의 경우 대부분 오피스빌딩이 다 비슷해 다소 지루한 감이 있다. ―중국 어느 도시 디자인이 가장 좋은지. ▲과거에는 중국 공공시설 등이 주로 상부 명령을 받아 지어지는 등 자유롭지 못했고 인간 중심적이지 않았으나 점차 상업화되면서 바뀌고 있다. 대부분의 중국 도시가 대규모로 일정한 양식에 따라 조성됐지만 지금은 도시설계 콘셉트가 바뀌고 있는 중이다. 베이징의 경우 작으면서도 편안하고, 전통적이면서도 인간중심적인 곳들을 찾을 수 있다. 베이징의 도시디자인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공익을 고려하면서도 도시 고유의 전통은 보존할 수 있는 개발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베이징 다산쯔 지역에 있는 '798예술구'와 같은 곳은 설계가 자유롭게 이뤄졌다. 그곳은 과거 폐쇄된 무기공장지대에 2000년대부터 예술가들이 하나 둘 모여들면서 수백개 화랑이 밀집해 중국 현대미술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곳으로, 건축가나 도시설계자가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공간이 아주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을 통해 베이징의 공공 공간은 인간중심적인 것은 물론, 예술적 기능까지 포함하는 진화된 공간으로 발전했다. 해외공관 밀집지역으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베이징 산리툰 빌리지도 새로운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3년 전부터 이 블록에 개발이 시작되면서 상권이 강화됐다. 작은 골목 등으로 이뤄진 이 블록 안에는 소규모 오픈 스페이스가 생겨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베이징올림픽 경기장 일대도 마찬가지다. 올림픽 이후 이곳에 예술가들을 비롯해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지하철에 연계돼 있어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들은 공원과 경기장 무대에서 종종 공연도 하고 있다. 특히 메인 출구 근처 공원에서는 주민들이 달리기나 걷기 등 여가생활을 많이 즐기고 있다. 현재 베이징에는 새로운 형태의 공개공지가 많이 생겨나고 있으며 이 같은 장소들은 주민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찾게 해주고 있다. ―한국은 지자체장이 바뀔 때마다 기존 도시계획이 쉽게 변경되거나 축소되는데 이에 대한 생각과 중국의 경우는. ▲리더가 바뀌어도 기존 계획이 어떻게 실현돼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중국 지방정부도 마찬가지로 이 같은 문제가 있다. 리더들은 결정에 앞서 전문가들을 통해 과학적인 결정을 해야 한다. 사실상 지금의 중국에서는 건설 등 계획을 계획경제보다는 시장경제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시장(市長)이 바뀌면 기존 계획은 시장(市場) 상황을 먼저 반영한다. 상하이나 베이징, 톈진 등 일부 지방정부의 리더들이 도시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주로 경제를 촉진하는 프로젝트들을 맡아 지방정부의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새로운 지하철 라인을 계획 중으로, 교통 문제와 환경오염 등 문제도 같이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비싼 집값 문제다. 최근 베이징이나 상하이에 사는 젊은 사람들은 집을 임대하고 또 그 비용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지가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신도시 조성에 따른 구도심 슬럼화에 대해서는. ▲중국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다. 베이징의 경우 뉴타운을 개발하기 위해 그 땅을 농부들로부터 저렴하게 사야 한다. 그렇게 부지를 매입하고 나면 새로운 상업지구 등 개발이 시작된다. 일부 사람들은 뉴타운으로 옮기기도 하지만 문제가 있어 쉽지 않다. 뉴타운의 교육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자녀가 있는 사람들은 학교 근처 중심지의 집을 빌려 살고 있다. 이처럼 새로 조성된 도시이긴 해도 장거리 통근을 해야 하고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다 보니 선호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도시 집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사실상 옮겨가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에는 두 종류의 토지소유 방식이 있다. 도시의 땅은 국가 소유이고 시골 땅은 농부 개인이 아닌 농부단체(group of farmers)의 소유다. 대도시와 가까운 작은 마을의 경우 도시 확장을 위해 재개발된다. 그러나 소유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정부는 이들 마을을 개발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 때문에 더욱 도시 집값이 오르고 있고 도시와 시골 경계지에는 건물 층수를 높이고 다닥다닥 붙여 지어 주거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다. ―최근 도시마다 랜드마크 건물을 표방,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는 현상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서양이나 동양이나 비슷한 모양의 건물을 지었지만 지금은 변화하고 있다. 모든 도시에는 새로운 랜드마크 빌딩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그 도시만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특징과 기능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는 시드니라는 도시 이미지를 창출했다.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인 버즈 네스트(Bird's Nest)와 국가수영장인 '워터큐브' 역시 특별한 외관과 기능을 갖고 있는 곳으로, 이 지역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프랑스 건축가 폴 앙드뢰가 설계한 톈안먼광장 근처의 국립대극장도 마찬가지다. 삼성미술관 리움을 지은 네덜란드 건축가 렘 쿨하스는 베이징 중국국영방송본사(CCTV) 건물도 지었는데 오래된 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됐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빈란천 약력 △중국 칭화대 건축학과 △칭화대 도시계획 석.박사 △칭화대 초빙교수 △칭화대 건축학 도시 계획 교육.연구 이사 △중국도시계획학회 도시디자인학술분과 위원 △중국도시계획학회 역사도시보존학술분과 위원 △현 칭화대 건축학과 교수
2013-11-19 16:5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