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박지윤과 이혼 소송 중인 방송인 최동석이 의미심장한 게시물을 연이어 올리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동석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친구들 질문 있어. 한 달에 카드값 4500(만원) 이상 나오면 과소비야, 아니야?"라는 글을 적었다. 별다른 설명 없는 짧은 글이었지만,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최동석이 자신의 개인적인 경제 상황을 언급하거나, 박지윤을 겨냥한 것 같다는 갖가지 추측이 나왔다. 최동석이 스레드에 의미심장한 글을 적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일엔 "협상의 기본은 내가 얻을 것보다 내어줄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 생각 없이 협상에 임하는 건 도둑놈 심보"라고 적는가 하면, 21일에는 "감옥 가고 싶어 하는 사람 처음 보네"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앞서 박지윤과 최동석은 KBS 아나운서 동기로 만나 2009년 결혼했다. 프리랜서 선언을 한 박지윤의 수입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박지윤은 지난 2014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생활비 분담에 대해 "솔직히 내가 더 수입이 많다"며 "차량 유지비나 생활비 같은 큰 지출은 내가 담당한다"고 전했다. 2017년 KBS 2TV '해피투게더'에 동반 출연했을 때도 "수입은 따로 관리한다"고 말했다. 당시 최동석은 "수입을 따로 관리하고, 아내 수입이 얼마인지 궁금하지도 않고, 불만도 없다"고 말했다. 박지윤은 제가 버는 돈은 집안일에 모두 쓴다"며 "서로 수입에 불만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최동석은 박지윤과의 이혼 소식이 알려진 후, 박지윤이 아픈 아들을 생일날 혼자 두고 파티를 즐겼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행사는 미리 계획된 자선 경매 행사로, 거짓말 논란이 불거지자 최동석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25 19:17:12[파이낸셜뉴스] 대출 전문 핀테크 기업 핀다가 사용자들의 직관적인 현금흐름 관리를 돕기 위해 홈 화면을 개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대출 이자와 카드값처럼 ‘나갈 돈’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UI(User Interface·사용자 환경)와 UX(User eXperience·사용자경험) 변화다. 특정일에 어느 정도의 돈이 필요한지, 어떤 금융비용부터 나가는 건지 우선순위를 한눈에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최우선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먼저 핀다는 최상단에 가장 빠르게 ‘나갈 돈’ 일정을 노출시켜 사용자가 우선적으로 관리해야 할 금융상품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대출 이자 금액을 비롯해 실시간 카드 사용금액과 카드 청구서를 핀다 앱 내에서 바로 확인한 후, 각각 연동된 출금 계좌 잔고 현황을 보고 대비하도록 UI·UX를 최적화해 ‘나갈 돈’에 대한 고민 해결에 집중했다. 만약 나갈 돈에 비해 출금 계좌의 잔고가 부족할 경우, ‘잔고 부족’ 알림이 홈 화면에 표시되고 사용자는 ‘잔고 확인’ 버튼을 눌러 해당 계좌의 잔고 상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핀다는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쓸 수 있는 현금’ 금액 정보를 함께 제공하여 편의성을 높였다. ‘쓸 수 있는 현금'은 예적금 계좌를 제외하고 사용자의 모든 입출금 계좌에 있는 돈을 합산한 금액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출금 계좌의 잔고가 부족하더라도 다른 계좌에서 끌어다 쓸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해당 기능을 통해 핀다 앱이 사용자들의 연체를 막아주고 편리한 금융생활을 돕는 금융비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핀다는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들을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 있는 ‘발견' 영역도 홈 화면 하단에 배치했다. 핀다는 향후 발견 영역을 개인화하여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출석체크, 랜덤포인트로만 얻을 수 있었던 핀다포인트도 ‘핀다소식' 탭 내에서 제휴 서비스나 이벤트 페이지를 조회하면 획득할 수 있도록 보상 폭을 넓혔다. 박홍민 핀다 공동대표는 “이번 개편으로 대출과 카드를 여러 개 보유한 사용자들이 여러 계좌를 일일이 확인할 필요 없이 나갈 돈과 잔고를 한 번에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연내 출시를 준비 중인 송금·이체 서비스까지 도입되면 핀다는 더욱 완성도 높은 현금흐름 관리 솔루션 앱으로 자리매김하며 ‘1000만 주거래 은행’ 목표 달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5-21 12:30:28[파이낸셜뉴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금융채무 불이행자(구 신용불량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요인 중 하나로 '카드값 연체'가 지목되고 있다. 카드값을 연체한 지 5일이 지나면 신용점수가 하락하고, 90일 이상 연체가 지속될 경우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전락하게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사이 청년층 금융채무 불이행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대법원·신용정보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29세 이하 연령대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9만5000명으로 집계됐으며, 30대는 13만5000명이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20·30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6개월 만에 1만7000명 늘었다. 특히 카드값 연체는 금융채무 불이행자를 발생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곧 갚으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결제대금 납부를 미룰 경우 연체 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발생하는 불이익이 커진다. "카드값 3개월 연체했을 뿐인데...신용불량자 됐어요" 연체 구간별로 분류하면 통상 연체 1~4일은 '불이익이 없는 기간', 연체 5~30일은 '불이익이 발생하는 기간', 연체 30일~90일은 '불이익이 커지는 기간', 연체 90일 이상은 '신용에 낙인이 찍히는 기간'이다. 먼저 연체 4일차까지는 카드사에서 미납 문자를 받게 되고, 연체 기간 동안 이자가 부과된다. 기한 내 대금만 납부한다면 연체기록이 남지 않고 신용점수에도 영향이 없다. 5일차부터는 금융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불이익이 생긴다. 연체정보가 한국신용정보원을 통해 모든 금융사와 신용평가사에 전달돼 신용카드가 정지되고 신용점수가 하락할 뿐만 아니라, 연체기록으로 카드 발급 및 대출 이용이 어려워지며 독촉 연락이 시작된다. 하지만 해당 기간 내에 미납금을 납부하면 연체기록이 삭제된다. 연체정보가 삭제되면 신용정보 조회 시에도 관련 이력이 보이지 않아 큰 불이익은 막을 수 있다. 단, 금액이 많거나 과거에도 5일 이상 연체한 기록이 2건 이상 있다면 변제를 하더라도 3년 간 기록이 남게 된다. 연체한 지 약 30일(1개월)차부터는 불이익의 강도가 커진다. 단기연체자로 분류돼 신용점수가 급격하게 하락하며, 제도권 금융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해지는 것에 더해 연체정보가 카드사 추심부서로 이관돼 독촉 연락의 강도와 빈도가 높아진다. 채권추심 담당자가 자택 및 직장 등으로 방문하는 경우도 있으며, 법원이 지급명령을 내리는 법적조치도 진행된다. 단기연체자의 경우 변제를 하더라도 1년에서 3년간 기록이 남게 돼 정상적인 금융생활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이후 90일(3개월) 이상 연체가 지속되면 장기연체자 및 채무불이행자로 분류돼 모든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진다. 카드·통장·자동차·집 등 재산에 대한 압류 조치가 이뤄지고, 일부 회사의 경우에는 취업 및 이직 시 불이익이 발생한다. 장기연체자의 경우 변제를 하더라도 최대 5년간 기록이 남으며, 이후에도 신용점수 회복 및 금융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할 수 있다. 일반적인 신용카드뿐 아니라 후불교통카드도 3일 이상 연체되면 카드사에서 납부를 독촉한다. 연체 7일차부터는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정지되고, 신용점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핸드폰 단말기 할부금 미납 역시 서울보증보험(SGI)에 연체정보가 기록돼 신용점수가 하락하는 등 불이익이 생긴다. "소액대출·신속채무조정·리볼빙으로 다시 일어나요"대출 전문 핀테크 기업 핀다는 카드값 연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소액대출과 신속채무조정, 리볼빙을 제시했다. 먼저 소액대출의 경우 서민금융진흥원의 '소액생계비대출'과 은행의 '비상금대출'이 대표적이다. 이들 대출상품은 무직자·주부·학생·프리랜서·사회초년생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저신용⋅저소득 조건에 해당된다면 정부지원대출인 서민금융진흥원의 소액생계비대출, 새희망홀씨, 햇살론 등을 통해 비교적 저렴한 금리로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대출할 수 있다. 정부대출이 어렵다면 제1⋅2금융권의 비상금대출도 고려 대상이다. 해당 대출상품은 직접 은행에 가지 않아도 모바일 앱을 통해 10분 만에 대출 신청부터 심사, 실행까지 가능하다. 채무상환이 어려운 차주들을 위해 마련된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속채무조정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카드값 연체가 예상되거나 연체 30일 이하의 경우라면, 이 제도를 통해 신용을 잃지 않고도 연체 이자를 감면받고 원금을 최장 10년 동안 나눠 갚을 수 있다. 리볼빙은 연체 전 최후의 수단으로 꼽힌다. 이는 결제일에 일부만 납부하고 나머지 금액은 이월해서 갚는 카드 서비스로, 만약 이번 달 카드 대금이 200만원이라면 100만원만 먼저 내고, 나머지는 다음 달에 갚을 수 있다. 대출보다 간편하게 받을 수 있지만, 비싼 금리(약 16% 이상)로 이용해야 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신용카드로 연체하는 경우, 신용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동시에 회복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특히 사회에 처음으로 진출한 어린 세대들의 경우 상당히 오랫동안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하고, 연체 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0-24 17:03:12Q. 30대 A씨 부부는 최근 '내집 마련'이 최대 관심사다. 결혼 이후 수년째 전세로 살고 있는데 요즘 뉴스를 보면 전세금을 떼이는 일이 많아 늘 불안하다. 3~5년 이내 주택을 갖고 싶은 마음이 큰데 현실적인 목표인지도 잘 모르겠다. 대출 한도가 비교적 높아져 몇몇 요건들을 맞추면 불가능한 일은 아닌 듯하나 아이 양육비와 교육비를 고려하면 무리한 선택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출산 후 5년 간 외벌이로 살았고, 올해부턴 아내 B씨도 취업을 했다. 문제는 카드값이 월 230만원에서 많게는 400만원까지 나올 때가 있다는 점이다. 저축을 하고 있지만 언제 보증금을 올려 달라고 할지 몰라 일단 예·적금에만 돈을 넣고 있다. 동네 아파트만 봐도 매매가가 5억원은 넘는데 이 같은 생활 흐름으로 과연 단기간에 많은 자금을 모을 수 있을지 막막하다. 지금이라도 대출을 끼고 구입하는 게 나을지, 추후 어느 정도 돈을 모은 다음에 사는 게 맞을지 고민이다. A. 33세 A씨 부부 합계 월 수입은 680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연간 비정기 수입으로 1000만원이 잡힌다. 월 지출은 478만원이다. 고정비가 전세대출이자(30만원), 휴대폰 및 인터넷 비용(8만원), 보장성보험료(28만원), 자녀 유치원비(15만원), 자녀 위탁비(50만원)를 합쳐 131만원이다. 변동비는 217만원이다. 관리공과금(22만원), 식시·생활비(90만원), 교통비(15만원), 부부용돈(60만원) 등이다. 저축은 청약(10만원), 적금(100만원), 연금저축(20만원) 등 130만원씩 하고 있다. 연간 비용은 550만원이다. 자산은 4억1470만원이다. 전세보증금(3억5000만원), 정기예금(4500만원), 적금(1100만원), 청약(870만원) 등이다. 전세대출금은 2억이 남아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당장 부동산 구입이 유리한 경우는 향후 대출비용을 감안해 주택가격 상승 속도가 저축 및 자산 형성 속도보다 빠른 때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재정 현황만으로 이를 판단할 수는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타당성 여부를 검토할 두 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우선 부동산 관점을 따져봐야 한다. 시장 움직임을 파악해야 한다는 의미다. 아무리 좋은 집이어도 시장 동향과 무관하게 가격이 형성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거주지 특성, 신축 및 구축 가격 형성 추이, 자녀 취학 및 부부 직장 거리 등을 알아봐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신축 분양 중도금으로 분양가 40% 정도를 납입해야 하는데 입주하면서 잔금을 치를 경우엔 당시 대출규제 영향을 받으니 이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며 "기존 주택은 주택담보대출, 디딤돌대출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재무적 관점이다. 부동산 매수시 현재 가용자산을 점검하고, 현실적인 연간 저축 목표액을 계산해야 한다. 동시에 대출 조건도 중요하다. 한도와 금리, 분양주택일 경우 특별공급에 따른 혜택 적용 가능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대출 규모가 재무건전성을 해치는 정도가 아닌지 역시 세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총대출상환지표'는 월 총수입 30% 이내, 총대출부담지표는 총자산 40% 초반대로 관리하는 게 적합하다. 가용자산, 대출금, 대출시 월 상환원리금 등을 현재, 3년 후, 5년 후를 가정해 각각 대입해 해당 수치들을 구해 비교해 보는 작업이 요구된다. 실제 몇년 전까지만 해도 치솟던 부동산 가격으로 상당수 가정이 상승에 무게를 두고 대출을 일으켜 구입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례적인 금리인상이 단행됐고, 대출 규모가 큰 세대일수록 재정이 흔들렸다. 이처럼 보유 비용은 늘어나던 와중 설상가상 집값은 뚝뚝 떨어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택 매매시 부채를 안고 갈지 여부를 선택하는 게 신중해야 하는 이유"라면서도 "경제적으로는 몇년 후 현재 매매가보다 1억원 이상 오른다면 매수가 합당하지만, 혹여 하락한다고 해도 단지 거주 목적이어서 큰 스트레스 요인이 아니라면 망설이지 않아도 된다"고 짚었다. 이어 "언제 부동산을 사더라도 지출예산 관리를 통해 연간 저축을 최대화하면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7-30 18:24:05#OBJECT0#[파이낸셜뉴스] 30대 A씨 부부는 최근 ‘내집 마련’이 최대 관심사다. 결혼 이후 수년째 전세로 살고 있는데 요즘 뉴스를 보면 전세금을 떼이는 일이 많아 늘 불안하다. 3~5년 이내 주택을 갖고 싶은 마음이 큰데 현실적인 목표인 지도 잘 모르겠다. 대출 한도가 비교적 높아져 몇몇 요건들을 맞추면 불가능한 일은 아닌 듯하나 아이 양육비와 교육비를 고려하면 무리한 선택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출산 후 5년 간 외벌이로 살았고, 올해부턴 아내 B씨도 취업을 했다. 문제는 카드값이 월 230만원에서 많게는 400만원까지 나올 때가 있다는 점이다. 저축을 하고 있지만 언제 보증금을 올려 달라고 할지 몰라 일단 예·적금에만 돈을 넣고 있다. 동네 아파트만 봐도 매매가가 5억원은 넘는데 이 같은 생활 흐름으로 과연 단기간에 많은 자금을 모을 수 있을지 막막하다. 지금이라도 대출을 끼고 구입하는 게 나을지, 추후 어느 정도 돈을 모은 다음에 사는 게 맞을지 고민이다. 33세 A씨 부부 합계 월 수입은 680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연간 비정기 수입으로 1000만원이 잡힌다. 월 지출은 478만원이다. 고정비가 전세대출이자(30만원), 휴대폰 및 인터넷 비용(8만원), 보장성보험료(28만원), 자녀 유치원비(15만원), 자녀 위탁비(50만원)를 합쳐 131만원이다. 변동비는 217만원이다. 관리공과금(22만원), 식시·생활비(90만원), 교통비(15만원), 부부용돈(60만원) 등이다. 저축은 청약(10만원), 적금(100만원), 연금저축(20만원) 등 130만원씩 하고 있다. 연간 비용은 550만원이다. 자산은 4억1470만원이다. 전세보증금(3억5000만원), 정기예금(4500만원), 적금(1100만원), 청약(870만원) 등이다. 전세대출금은 2억이 남아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당장 부동산 구입이 유리한 경우는 향후 대출비용을 감안해 주택가격 상승 속도가 저축 및 자산 형성 속도보다 빠른 때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재정 현황만으로 이를 판단할 수는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타당성 여부를 검토할 두 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우선 부동산 관점을 따져봐야 한다. 시장 움직임을 파악해야 한다는 의미다. 아무리 좋은 집이어도 시장 동향과 무관하게 가격이 형성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거주지 특성, 신축 및 구축 가격 형성 추이, 자녀 취학 및 부부 직장 거리 등을 알아봐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신축 분양 중도금으로 분양가 40% 정도를 납입해야 하는데 입주하면서 잔금을 치를 경우엔 당시 대출규제 영향을 받으니 이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며 “기존 주택은 주택담보대출, 디딤돌대출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재무적 관점이다. 부동산 매수시 현재 가용자산을 점검하고, 현실적인 연간 저축 목표액을 계산해야 한다. 동시에 대출 조건도 중요하다. 한도와 금리, 분양주택일 경우 특별공급에 따른 혜택 적용 가능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대출 규모가 재무건전성을 해치는 정도가 아닌지 역시 세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총대출상환지표’는 월 총수입 30% 이내, 총대출부담지표는 총자산 40% 초반대로 관리하는 게 적합하다. 가용자산, 대출금, 대출시 월 상환원리금 등을 현재, 3년 후, 5년 후를 가정해 각각 대입해 해당 수치들을 구해 비교해 보는 작업이 요구된다. 실제 몇년 전까지만 해도 치솟던 부동산 가격으로 상당수 가정이 상승에 무게를 두고 대출을 일으켜 구입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례적인 금리인상이 단행됐고, 대출 규모가 큰 세대일수록 재정이 흔들렸다. 이처럼 보유 비용은 늘어나던 와중 설상가상 집값은 뚝뚝 떨어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택 매매시 부채를 안고 갈지 여부를 선택하는 게 신중해야 하는 이유”라면서도 “경제적으로는 몇년 후 현재 매매가보다 1억원 이상 오른다면 매수가 합당하지만, 혹여 하락한다고 해도 단지 거주 목적이어서 큰 스트레스 요인이 아니라면 망설이지 않아도 된다”고 짚었다. 이어 “언제 부동산을 사더라도 지출예산 관리를 통해 연간 저축을 최대화하면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7-28 07:40:34Q.20대 후반의 A씨는 신용카드 대금 상환과 돈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3년 차까진 체크카드만 사용했으나 몇 달 전부터 신용카드를 쓰고 있다. 문제는 그 씀씀이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데다 이젠 저축은커녕 카드값 갚기에도 급급한 상황이 됐다는 점이다. 월급에서 고정비, 카드 비용이 빠지고 이따금 돈이 남아 비상금으로 모아둬도 눈 깜짝할 새 증발해버리고 있다. 현재 보통예금 50만원이 있는데 연금저축 납입으로 세액공제를 받는 게 나을지 카드 대금 상환에 쓰는 게 맞을지 고민이다. 지난해 주식 투자 실패로 인한 부채 700만원도 부담이다. 이자도 속속 나가고 있다. A씨는 새해부턴 체크카드만 쓰면서 빚도 갚고 저축액도 조금씩 늘리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답답하다. A씨의 월 수입은 250만원이다. 월 지출은 230만원이다. 고정비(50만원)로 신용대출 이자(18만원), 학자금대출이자(9만원), 보장성보험료(15만원), 휴대폰 할부금(8만원) 등이 나간다. 변동비는 소액결제 등 통신비(10만원), 교통비(10만원), 식비(30만원), 쇼핑 비용(50만원), 카드할부(80만원) 등을 합쳐 180만원이 든다. 저축은 한 푼도 못 하고 있다. 용처가 파악되지 않는 지출액이 20만원이다. 자산은 보통예금 50만원이 전부다. 부채는 신용대출(700만원), 학자금대출(900만원), 다음 달 카드 값(150만원) 등 1800만원가량 된다. A.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A씨처럼 달콤한 신용카드 맛에 빠지면 개인·가정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할부와 신용결제의 편리함에 취하면 자산은 결국 '0'을 넘어 숫자 앞에 마이너스(-)를 달고 점차 불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 A씨가 건전하지 않은 방식으로 신용카드 할부를 사용하게 된 결과 매월 총지출 규모가 들쑥날쑥해지면서 전보다 저축 규모가 줄었다. 나갈 돈과 쓸 돈의 규모가 불규칙해진 탓이다. 예산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고 소비에만 치중하고 있다. 또 홈쇼핑, 인터넷쇼핑 등에 대한 경계심이 부족해 충동적 구매가 잦다. 이들 문제가 종합되면 각종 결제금액을 메우는데 집중하는 생활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른바 '돈맥경화'가 일어나고 현금이 없기 때문에 신용카드 사용은 그만큼 더 증가한다. 악순환이 반복되는 셈이다. 특히 올해 내내 전 세계적 긴축이 단행되면서 금리 수준이 상당히 올랐다. 저금리 기조에서 장착했던 안일한 인식은 조정될 필요가 있다는 게 금감원 관계자의 판단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돈 관리의 첫 발은 소득보다 적게 소비하는 습관을 들이는 일이다. 이를 위해선 소비지출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신용카드 사용자 대부분은 가계부를 사용하지 않고 쓰더라도 저축계획을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A씨가 현 상황을 헤쳐 나가고자 한다면 최소 2개월은 초긴축에 돌입해야 한다. 이후 3개월 동안에도 긴축 재정을 유지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선 지출 항목을 분류해 고정비와 필수생활비가 감당 가능한지 파악해야 한다고 권했다. 그는 "나갈 돈, 신용카드값, 쓸 돈으로 명확히 구분하고 소액결제는 자제하며 통신비를 줄일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월급에서 고정비(50만원)와 다음 달 신용카드값(150만원)을 제한 50만원이 필수생활비"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연간 예산을 수립해야 한다. 지출 편향이 있는지부터 점검해야 한다. A씨는 주로 의류, 취미, 운동, 문화, 휴대폰 등에 많은 돈을 쓰고 있다. 이들 항목에서 최대한 지출액을 줄이고 할부금액을 상환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동시에 큰 규모의 소비는 당분간 금지된다. 월별 현금흐름계획 실천 5단계도 제시됐다. 이른 바 △생활비, 비상금 통장 구분 △신용카드대금 전액 상환 △연간 비정기 지출 예산 비상금통장에 저축 △신용대출 연내 상환 △연금저축 납입 시작, 연말정산 절세 전략 세우기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카드 사용액 공제는 체크카드나 현금영수증 대비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몇 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은 궁극적 절세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다"며 "이보단 현금흐름에 대한 통제력을 키우는 게 선순환 재정 관리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인터넷 검색창에 파인을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재무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1-01 18:20:06[파이낸셜뉴스] 20대 후반의 A씨는 신용카드 대금 상환과 돈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3년 차까진 체크카드만 사용했으나 몇 달 전부터 신용카드를 쓰고 있다. 문제는 그 씀씀이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데다 이젠 저축은커녕 카드값 갚기에도 급급한 상황이 됐다는 점이다. 월급에서 고정비, 카드 비용이 빠지고 이따금 돈이 남아 비상금으로 모아둬도 눈 깜짝할 새 증발해버리고 있다. 현재 보통예금 50만원이 있는데 연금저축 납입으로 세액공제를 받는 게 나을지 카드 대급 상환에 쓰는 게 맞을지 고민이다. 지난해 주식 투자 실패로 인한 부채 700만원도 부담이다. 이자도 속속 나가고 있다. A씨는 새해부턴 체크카드만 쓰면서 빚도 갚고 저축액도 조금씩 늘리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답답하다. A씨의 월 수입은 250만원이다. 월 지출은 230만원이다. 고정비(50만원)로 신용대출 이자(18만원), 학자금대출이자(9만원), 보장성보험료(15만원), 휴대폰 할부금(8만원) 등이 나간다. 변동비는 소액결제 등 통신비(10만원), 교통비(10만원), 식비(30만원), 쇼핑 비용(50만원), 카드할부(80만원) 등을 합쳐 180만원이 든다. 저축은 한 푼도 못 하고 있다. 용처가 파악되지 않는 지출액이 20만원이다. 자산은 보통예금 50만원이 전부다. 부채는 신용대출(700만원), 학자금대출(900만원), 다음 달 카드 값(150만원) 등 1800만원가량 된다. #OBJECT0#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A씨처럼 달콤한 신용카드 맛에 빠지면 개인·가정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할부와 신용결제의 편리함에 취하면 자산은 결국 ‘0’을 넘어 숫자 앞에 마이너스(-)를 달고 점차 불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 A씨가 건전하지 않은 방식으로 신용카드 할부를 사용하게 된 결과 매월 총지출 규모가 들쑥날쑥해지면서 전보다 저축 규모가 줄었다. 나갈 돈과 쓸 돈의 규모가 불규칙해진 탓이다. 예산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고 소비에만 치중하고 있다. 또 홈쇼핑, 인터넷쇼핑 등에 대한 경계심이 부족해 충동적 구매가 잦다. 이들 문제가 종합되면 각종 결제금액을 메우는데 집중하는 생활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른바 ‘돈맥경화’가 일어나고 현금이 없기 때문에 신용카드 사용은 그만큼 더 증가한다. 악순환이 반복되는 셈이다. 특히 올해 내내 전 세계적 긴축이 단행되면서 금리 수준이 상당히 올랐다. 저금리 기조에서 장착했던 안일한 인식은 조정될 필요가 있다는 게 금감원 관계자의 판단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돈 관리의 첫 발은 소득보다 적게 소비하는 습관을 들이는 일이다. 이를 위해선 소비지출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신용카드 사용자 대부분은 가계부를 사용하지 않고 쓰더라도 저축계획을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A씨가 현 상황을 헤쳐 나가고자 한다면 최소 2개월은 초긴축에 돌입해야 한다. 이후 3개월 동안에도 긴축 재정을 유지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선 지출 항목을 분류해 고정비와 필수생활비가 감당 가능한지 파악해야 한다고 권했다. 그는 “나갈 돈, 신용카드값, 쓸 돈으로 명확히 구분하고 소액결제는 자제하며 통신비를 줄일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월급에서 고정비(50만원)와 다음 달 신용카드값(150만원)을 제한 50만원이 필수생활비”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연간 예산을 수립해야 한다. 지출 편향이 있는지부터 점검해야 한다. A씨는 주로 의류, 취미, 운동, 문화, 휴대폰 등에 많은 돈을 쓰고 있다. 이들 항목에서 최대한 지출액을 줄이고 할부금액을 상환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동시에 큰 규모의 소비는 당분간 금지된다. 월별 현금흐름계획 실천 5단계도 제시됐다. 이른 바 △생활비, 비상금 통장 구분 △신용카드대금 전액 상환 △연간 비정기 지출 예산 비상금통장에 저축 △신용대출 연내 상환 △연금저축 납입 시작, 연말정산 절세 전략 세우기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카드 사용액 공제는 체크카드나 현금영수증 대비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몇 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은 궁극적 절세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다”며 “이보단 현금흐름에 대한 통제력을 키우는 게 선순환 재정 관리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인터넷 검색창에 파인을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재무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12-30 10:18:51A씨는 직장인 5년차지만 아직 소비, 저축, 투자 체계를 제대로 못 잡고 있다. 쉼 없이 일한 덕에 빚은 없지만, 자산은 축적하지 못한 상태다. 돈을 꼬박꼬박 모으기보단 그때 그때 소비하고 있다. 돈을 모으는 주변 친구들을 구두쇠로 여기기도 했다. 이처럼 굳이 최대로 아끼며 살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살아왔지만, 주변에서 몇 천만원씩은 만들었다는 얘기에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 그나마 만기된 청년내일채움공제, 적금, 주식 등이 있으나 카드값으로 월 130만~150만원을 쓰고 있다. 많을 땐 200만원까지도 사용한다. 지난달부터 가계부도 쓰고 있지만 형식적 차원이고, 작성 틀도 갖추지 못한 상태다. A씨 최종 꿈은 독립이다. 이를 위해 '내집마련'을 해야 하는데 소비 습관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고민이다. 28세 A씨 부부(외벌이)의 월 수입은 300만원이다. 매달 지출은 187만원 정도다. 고정비가 35만원으로 보장성보험료(12만원), 기부금(3만원), 부모님 용돈(20만원) 등이다. 변동비는 교통비(7만원), 식비 및 용돈(30만원), 부부 데이트 비용(25만원) 등 62만원 가량이다. 저축은 청약(10만원), 적금(30만원), 주식 투자(50만원) 등 90만원씩 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연간 비용 900만원이 발생하고 있다. 신용카드 할부 잔액도 아직 250만원 남아있다. 자산은 2350만원이다. 청약 저축(90만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150만원), 적금(210만원), 보유 주식(100만원), 예금(1800만원) 등이다. A씨의 상황을 들은 금융감독원 측은 우선 돈에 대한 통제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월 소득에서 잉여·적자·미파악되는 돈이 있는지 점검하는 게 먼저다. 계획에 맞춰 소비, 저축을 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수입에서 기본 생활비와 저축액을 제외하고 추가 저축 여력이 있는지, 현금 흐름이 원활한지 등도 검토해야 한다. 잉여가 있다면 신규 저축 계획을 세우고, 적자라면 긴축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A씨는 지출을 제외하고 매달 113만원이 남지만 연 비정기 지출(900만원)이 있다. 또 현 자산은 내일채움공제(1700만원) 및 연 200만원 조금 넘는 순자산을 3년간 모아 만들었다. 현 순자산으로 A씨가 연 저축액으로 잡고 있는 1080만원을 만들기엔 턱없이 모자란 셈이다. 이 경우 돈을 넣었다가 다시 인출할 가능성이 높아 소비 통제력이 더욱 상실될 우려가 있다. A씨는 또 가용 재원을 파악해야 한다. 현재 A씨 지출 중 고정비는 35만원으로 크지 않다. 따라서 이를 제외한 265만원으로 지출 및 저축 계획을 새로 짤 수도 있다. 문제는 습관적 할부 결제가 누적되며 월 30만~80만원이 마치 고정비처럼 청구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들쑥날쑥한 신용카드 사용이 계속되면 저축도 남은 금액으로 할 수밖에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카드 사용이 저축을 방해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부문별하게 사용하면 혜택보다 손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A씨 변동비 예산은 62만원인데, 통장잔고가 아닌 카드 사용 한도만큼 사용하게 되다 보니 결국 갚아야 하는 잔액으로 쌓이게 된다. 특히 A씨는 모든 지출을 신용카드로 하고 있다. 누적된 할부가 많을수록 월급이 들어와도 남는 현금이 없어 저축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일 것으로 판단된다. 신용카드 혜택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되레 체크카드보다 적을 수 있다. 가령 연 2500만원을 쓴다면 신용카드의 경우 포인트 혜택이 19만원으로 체크카드 사용 시 얻는 8만원보다 많다. 하지만 연말정산 시 공제금액이 각각 34만원, 68만원으로 2배 차이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체크카드 사용이 유리한 경우가 많다. 물론 카드 사용량, 혜택, 실적 등에 따라 총 혜택이 달라질 수 있으니 본인의 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해봐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A씨 지출 목록을 보면 고가의 물건보다는 습관적 소비에 따른 물품과 주변 사람들을 위한 선물, 의복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타인에 대한 의식과 자기 포장을 위한 굳이 필요 없는 소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를 현실적으로 잡아야 한다. 그래야 실천 의지가 생기기 때문"이라면서 "A씨는 현재 5억원짜리 '내집'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현 자산 규모와 지금과 같은 저축 성향으로는 달성이 요원하다. 무기력만 부른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반드시 20대에 이뤄야 할 꿈이 아니라면 그 달성 시점을 40대로 미루고 당장은 1억5000만원 정도에서 타협을 보는 방식을 추천한다"며 "5000만원 정도 대출을 받는다고 해도 종잣돈 1억원이 필요한데, 4년 정도 호흡의 저축 및 투자 계획을 권한다"고 짚었다. 인터넷 검색창에 파인을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재무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03-20 18:07:08자동차 정비소에 갔다가 블랙박스 설치 비용 등으로 카드값을 300만원 이상을 결제했다는 사연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블박이 원래 이렇게 비싼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저번주 금요일에 아버지가 세차하러 가셨다가 블박 고치고 오신다더니 신형으로 달고 오셨더라”라며 “근데 무슨 카드 값이 360인가 350인가”라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가 깜짝 놀라서 여쭤봤더니 수리비가 더 많이 든다며 신형 교체를 권유해서 달아달라고 했단다”며 “달면서 이것저것 다른 서비스를 권유해서 알겠다고 했는데, 결제 직전에 보니 금액이 300이 넘는걸 알고 일단 결제하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재내역서를 공개하면서 “달랑 이거 한 장 받아왔는데 뭐가 얼만지 정확히 알 수도 없고 서비스 철회를 한다고 하니 철회가 불가능하다고 한다”며 “물어보니 블박 가격만 100만원이 넘고 보조 배터리가 60, 또 다른 기계 해서 총 원가가 220이라고 하고, 공임비랑 이것저것 하면 결국 환불 받을 수 있는 비용이 없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버지 밤잠도 못 주무시고 한숨만 쉬고 계신다”면서 “너무 속상한데 원래 이렇게 비싼거 맞나요?”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당하셨습니다”, “아직도 어르신들 상대로 이러는 데가 있네”, “요즘 20만원만 줘도 좋은거 사는데”, “공론화시켜서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 한다”, “환불받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A씨는 “전체 환불 후 공임비 20만원은 지불해야 해서 결제했다”며 “이렇게 큰 도움을 받게 될 줄 몰랐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0-19 10:37:21#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 4년차 직장인 A씨(29)는 들쭉날쭉한 월급 탓에 재무계획을 세우기 어렵다고 느낀다. 1년 전 월세방을 나와 전셋집으로 옮겼는데, 대출금을 포함해 큰돈을 치르다 보니 현금이 부족해 생활에 여유가 없다. 그나마 있던 현금으로 주식에 투자했는데 손실을 입어 장기투자자가 됐다. 저축은커녕 카드값만 늘어 대책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A씨는 '월급이 얼마다'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불규칙해 지출을 관리하기 까다롭다고 느낀다. 지난 1년 동안 월별로 적게는 130만원에서 많게는 700만원까지 소득 편차가 컸다. 두 달 전엔 연말정산 후 세금을 더 내게 되면서 생활비가 부족해 돈을 빌려야 하는 상황까지 겪었다. 이사하면서 필요한 물건들을 할부로 구매했기 때문에 갚아야 할 카드대금이 있지만 생활비를 지출하고 나면 빠듯해져 부담이 크다. 카드결제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고 싶은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A씨의 월평균 수입은 세후 250만원이다. 상여금과 인센티브는 연 1000만원이다. 전세자금대출금 20만원과 보장성보험료 23만원, 통신비 12만원, 관리비 15만원 등 월 고정지출은 70만원이다. 식비 30만원과 교통비 15만원, 생필품비 55만원 등 변동비는 100만원이다. 미파악 지출은 80만원이며 저축은 하지 못하고 있다. 자산과 부채는 각각 전세보증금 1억5000만원, 전세자금대출금 1억원, 신용카드할부금 500만원, 보통예금 10만원이다. 금융감독원은 A씨에게 먼저 돈의 흐름을 파악하라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신용카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다 보니 지출액이 매달 달랐다는 게 문제다. A씨는 기분에 따라 소비하는 성향이 강한데, 수입이 많은 달은 저축 여력이 있었음에도 이벤트성 소비로 월급을 모두 써버린 적도 있었다. 비정기 지출 내역을 보면 미용 비용이나 선물 비용이 대부분이었다. 금감원은 우선 A씨에게 매달 상환해야 하는 할부대금을 월별로 기록하도록 했다. 또 대출상환금처럼 이미 지출이 결정돼 반드시 나가야 하는 고정지출 금액도 파악하도록 했다. 그리고 적정 생활비를 정하기 위해 카드대금은 모두 상환토록 했다. 이를 위해선 긴축이 필요한데, 이 시기를 잘 견디면 잉여자금을 만들어 저축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짤 수 있다고 독려했다. 금감원은 A씨의 세후 연봉이 4000만원이지만 상여금, 인센티브 등 비정기 소득 1000만원을 제외한 3000만원을 정기소득으로 놓고 재무 계획을 짜도록 했다. 월별 소득 편차가 크기 때문에 월 평균 소득을 250만원(3000만원÷12개월)으로 가정하지 말고 그보다 낮은 210만원으로 설정하라고 권했다. 210만원에 맞춘 지출계획을 짜고 초과한 수입은 저축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게 금감원의 의견이다. A씨는 현재 점심 식비 30만원과 교통비 15만원, 식비와 생필품 55만원 등 100만원가량을 월 생활비로 사용하고 있는데 금감원은 이를 60만원으로 줄이도록 권고했다. 점심 식사 시 회사 식당을 이용하면 월 20만을 줄일 수 있고, 택시를 타지 않으면 월 5만원을 아낄 수 있다. 또 외식과 생필품 구매를 자제해 한 달에 추가로 15만원을 줄일 수 있다. 이런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생활비 통장을 만들고 매달 60만원을 입금해 이 한도 내에서 체크카드로 소비할 것을 추천했다. 금감원이 제안한 계획대로라면 A씨가 올해 남은 7개월 동안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은 1150만원이다. 금감원은 또 연말까지 연금저축을 납입해 절세효과를 누리고 내년 1월부터 새 저축계획을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1-05-08 00:4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