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카드론 잔액이 다시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시중은행이 대출을 조이자, 카드론으로 수요가 옮겨온 것으로 보인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10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22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월 말 41조6870억원과 비교해 5332억원 늘어난 것이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 8월 말 41조8309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올해 들어 카드론 잔액은 증가세를 이어오다가 지난 9월 잔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9월에는 분기 말 채권 상각 영향으로 잔액이 감소한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내수 부진으로 자영업자 폐업이 늘어나는 등의 영향이다. 더불어 시중은행 대출 규제에 나선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환대출과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 현금서비스 잔액 등도 전월과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11-20 18:07:03[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의 대출규제에 따른 '풍선효과'가 2금융권으로까지 번지면서 카드론 잔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규제 강화를 통해 카드론을 옥죄겠다는 모습이다. 이에 규제로는 카드론 잔액 확대를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드사 신용판매 부문 수익성을 강화해야 카드론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카드론 잔액은 41조8309억원으로 전월 대비 6044억원이 늘었다. 역대 최대치다. 전년동기(38조6850)억원과 비교하면 3조1460억원이 증가했다. 현대·롯데·우리카드 3개사의 증가분이 2조5703억원으로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카드론이 급격히 확대되자 금융감독원은 이들 3개 카드사에 이달 말까지 리스크 관리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리스크 관리계획을 제출하지 않거나 계획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제재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또 대출규제의 풍선효과 확대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카드론 잔액을 매일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카드론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에 카드업계는 난감한 처지다.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판매 수익에 대해 정부가 계속 규제를 하다 보니 카드사도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불가피하게 대출성 상품 취급을 늘리는 등 활로를 모색할 수밖에 없다"며 "카드론까지 규제하면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뿐만 아니라 1금융권을 이용하지 못하거나 한도가 나오지 않아 2금융권으로 온 차주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위험성도 있다"고 짚었다. 전문가들도 카드론 확대를 막을 방안은 규제가 아니라 카드사의 신용판매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카드사의 수익은 크게 신용판매와 장·단기 대출(카드론·현금서비스)에서 발생한다.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신용판매 이용액 대비 수수료 수익은 0.98%로 집계됐다. 현재 조달금리는 3%대 초반으로 역마진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통상 11%가량의 수익이 발생하는 카드론의 경우 조달비용과 충당금, 대손발생비용 등을 제외하더라도 5~6%의 수익이 발생한다. 신용판매 수익성이 개선되면 카드사 입장에서도 카드론에 집중할 이유가 없어지는 셈이다. 카드사가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면 카드론의 실질적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가 적격비용을 지정해 주는 제도보다 수수료율을 시장 자율에 맡기면서 보호 조항을 두는 등 제도 개편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24 15:46:48[파이낸셜뉴스] 롯데카드가 토스플레이스와 손잡고 가맹점주를 위한 사업자 카드 ‘토스플레이스 롯데카드’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카드는 가맹점 운영에 도움이 되는 적립과 할인 혜택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먼저 이용금액의 최대 2%를 전용 포인트인 ‘로카코인’으로 적립해 준다. 적립한 로카코인은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및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 시 발생하는 이자나 결제대금 납부에 사용할 수 있다. 지난달 이용실적이 없어도 1%를 기본 적립해 주고, 지난달 월 평균 단기카드대출 및 장기카드대출 이용잔액이 300만원 이상인 경우 2%를 특별 적립해 준다. 로카코인은 이자 납부 시에는 1포인트당 1원으로, 결제대금 납부 시에는 1포인트당 0.5원으로 전환되어 사용된다. 가맹점 운영 시 매월 발생하는 공과금, 통신료, 보험료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이 카드로 공과금, 통신료, 생명·손해보험료를 자동납부하면 결제금액의 10%를 각각 월 3300원 한도 내에서 할인해 준다. 할인 혜택은 지난달 이용실적이 40만원 이상인 경우 제공된다. 토스플레이스 가맹점 회원인 경우 부가세 환급 지원, 전자세금계산서 무료 제공(매월 250건), 세무주치의 서비스 등 세무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및 해외겸용 모두 2만원이다. 카드 신청은 롯데카드 홈페이지 및 디지로카앱에서 할 수 있다. 오는 10월 10일까지 토스플레이스 롯데카드로 10만원 이상 이용하면 10만원을 캐시백 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응모는 내달 30일까지이며, 이벤트 대상은 발급월 기준 직전 6개월 동안 롯데 개인 신용카드 결제 이력이 없는 회원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가맹점주의 사업 운영에 꼭 필요한 공과금, 통신료, 보험료 혜택과 토스플레이스 세무지원 서비스를 탑재해 가맹점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28 09:22:17[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카드론 잔액이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섰다. 카드사들이 수익 창출 수단 감소로 인해 카드론에 집중하는 데다가, 대출 수요자들 역시 줄어든 대출 창구의 영향을 받아 카드론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연체 심화로 인해 카드사들의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한·KB국민·삼성·롯데·현대·하나·우리·BC카드·NH농협 등 9개 카드사 카드론 잔액이 40조518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39조9644억 원)보다 5541억원 늘었으며, 전년 동기(37조7684억원)와 비교하면 2조7502억원이나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22년 4월과 비교했을 땐 4조290억원이 불어났다. 카드론이 이처럼 급속도로 증가한 요인 중 하나로는 카드사들의 업황 악화가 거론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은행계 카드사들의 경우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을 높일 만한 요인이 없다 보니 카드론 공급을 줄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정치권의 지속적인 압박으로 인해 2007년부터 총 14차례 인하돼 왔다. 서민들도 현재 카드론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저축은행 등 타 2금융권에서는 저신용자에게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1·4분기 기준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18조4000억원으로 전년(약 23조4200억원) 대비 5조원가량(21%) 줄었으며, 같은 기간 신용점수 501∼600점 이하 저신용자에게 민간 중금리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 수는 11개사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1·4분기(17개사) 대비 6곳 감소한 수치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적인 신용대출과는 달리 은행을 방문하거나 담보 및 보증, 서류제출 등 복잡한 절차 없이 신용카드 인증만으로 신청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은 카드론에 서민들의 '쏠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카드론에 과도한 수요가 몰리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카드론 금리가 계속해서 높아질 경우 차주들의 상환 부담이 커져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 교수는 "카드사들이 금리가 높았을 당시 조달했던 자금이 많아 그 이상의 수익을 내야 한다고 판단할 경우 카드론 금리를 낮추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카드론은 단기간에 만기가 돌아오기에 갚기 어려운 특성도 있고, 복수의 카드로 '돌려막기'를 했던 차주들에게 적용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및 이들에 대해 쌓는 카드사 충당금의 영향으로 돌려막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카드론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경우 향후 카드사들의 건전성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연체가 오래될 경우 고정이하여신으로 잡혀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는데, 이로 인해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자금조달 비용도 올라가며 카드사들의 조달 여건 및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편, 카드론 연체자를 대상으로 상환할 자금을 다시 빌려주는 카드론 대환대출도 지난달 1조9105억원으로 집계돼 지난달(1조8353억원)보다 752억 원 증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특히 취약차주가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도 증가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같은 기간 9개 카드사의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2816억 원으로 전월(7조3175억 원)보다 359억원 줄었다. 결제성 리볼빙은 신용카드 결제금액 일부를 변제하고 나머지 결제금액을 이월하는 제도로, 광고 문구 개선 등 금융당국 규제 강화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6-21 11:33:51[파이낸셜뉴스]서민들의 급전창구인 카드론의 잔액이 지난달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연체율이 치솟은 저축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자 중·저신용자들이 대안책으로 카드론을 찾은 결과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39조4743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2월(39조4743억원) 대비 78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는 저축은행 등 다른 2금융권이 대출 문턱을 높인 결과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대출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풍선효과가 발생해 고객들이 카드론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3월 카드론 평균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우리카드(15.32%)였다. 롯데카드(15.20%), BC카드(14.96%), 하나카드(14.71%)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카드, BC카드, 하나카드는 전달보다 금리가 올랐고, 롯데카드는 내렸다. 3월 말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3236억원으로, 2월 말(7조4907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최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가 리볼빙에 대한 고객 안내를 강화하면서 리볼빙 이용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4-21 14:19:04[파이낸셜뉴스]Sh수협은행이 숙박사업자에게 대출한도와 금리를 동시에 우대하는 대출 상품 ‘Sh숙박사업자 파트너론’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Sh숙박사업자 파트너론은 숙박업을 영위하는 사업자가 건물의 증축이나 개축, 리모델링 목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경우 추가 한도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설자금은 소요자금의 최대 80%를 지원하는 등 대출한도와 금리를 동시에 우대한다. Sh숙박사업자 파트너론은 해당 사업장을 담보로 대출이 시행된다. 신용등급과 일정 거래요건을 충족할 경우, 카드 매출액(플랫폼서비스 매출 포함) 기준 최대 150% 안에서 신용대출도 지원한다. 대출기간은 최소 3년에서 최장 15년까지이며, 우대금리는 최고 0.3%p까지 제공한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Sh숙박사업자 파트너론은 숙박사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사업자 고객님께 더 높은 한도와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해 드리기 위해 기획한 상품”이라며 “수협은행은 앞으로도 숙박사업자를 비롯한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어업인 등이 손쉽게 금융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4-04 10:35:52[파이낸셜뉴스] 2030세대부터 60대 이상의 고령층까지 전 연령대에서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와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이용 고객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어려워지며 저신용자들의 급전 수요가 증가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본지가 입수한 전국민 생활금융 플랫폼 카카오페이 '페이로운소식'의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이용해본 적이 있나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4만8032명 중 69%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명 중 7명이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 카드대출을 이용한 셈이다.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20대 중 54%, 30대 중 65%, 40대의 76%, 50대의 76%, 60대 이상의 66%가 현금 서비스나 카드론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든 연령대에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이용해본 고객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카드대출 이용 고객이 전체 고객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인으로는 높은 접근성이 꼽힌다. 대부분의 국민이 신용카드를 쓰고 있는 데다 신용점수가 높은 차주들 중에서도 대출 절차가 복잡한 1금융권 대신 2금융권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높아진 것에 기인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론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저신용자만 카드대출을 이용한다는 인식이 많이 사라져 고신용자들도 카드대출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별 부담을 못 느끼는 상황"이라며 "큰 규모의 자금을 빌리기는 부담스러워 '얼른 쓰고 갚아버리자'라는 용도로 (카드대출을) 많이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드대출은 단기간에 상환할 경우 이자 부담이 크게 높지 않으며 고신용자의 경우 최저 4.3%(신한카드 기준), 4.5%(현대카드 기준) 등의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반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이 통상 서민들의 ‘급전 창구’로 꼽힌다는 점에서 2030세대들까지 과반수 이상이 카드대출을 이용했다는 것은 금전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여신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8개 전업카드사(신한·현대·삼성·국민·롯데·우리·하나·BC) 현금서비스 금리는 17.87%로 전월(17.70%) 대비 0.17%p(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카드론 평균 금리도 14.61%로 전월(14.46%)보다 0.15%포인트 뛰었다. 저신용 고객들이 몰린 영향으로, 실제 신용점수 700점 이하 저신용자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7.19%까지 올랐다. 전월(17.04%)보다 0.1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유동성이 긴급하게 떨어지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금리가 낮은 은행권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하지 못하거나, 그쪽에서 한도를 다 채워 추가로 2금융권에서 자금을 융통해야 하는 고객들이 유입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1-25 14:59:48[파이낸셜뉴스]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서민금융진흥원이 '햇살론카드 이용자 신용상승 지원' 시범사업 참여자 중 신용점수가 31점 이상 상승한 693명에게 총 1억5000만원의 신용상승 격려금을 지급한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지난 7월부터 4개월간 햇살론카드 성실이용자 중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사업에 필요한 재원은 롯데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KB국민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가 신용카드재단과 함께 조성한 사회공헌 기금으로 마련됐다. 사업 참여자가 신용·부채관리 컨설팅을 3회 이상 이용해 신용점수가 KCB 1000점 만점 기준 최소 31점 이상 상승한 경우, 상승 구간에 따라 1인당 최대 4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했다.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에 따르면 전체 참여자 4990명 중 신용·부채관리 컨설팅 3회 이상 이용자는 3326명이며, 이중 1569명(47.2%)의 신용점수가 상승했다. 평균 신용 상승 점수는 40점으로 나타났으며 최대 586점(100점→686점)까지 상승한 참여자도 있었다. 정완규 신용카드재단 이사장은 “이번 신용 상승 지원 사업으로 금융 소외계층이 낮은 신용도로 인해 불편한 상황에서 하루 빨리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은 앞으로도 신용의 혜택에서 소외된 취약계층들이 원활한 경제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용카드재단은 이외에도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채무조정 확정 후 성실상환한 자를 대상으로 개인회생·파산 소송 비용을 지원하고,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계층을 위해 소액 신용 체크카드와 소액 대출도 지원하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2-27 16:19:21[파이낸셜뉴스] 고금리 지속과 경기악화로 신용카드 리볼빙 잔액 및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서민경제에 연일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24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 등 8개 카드사의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5115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419억원이 불어났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대금 일부만 결제하면 나머지는 다음 달로 이월되고 이월된 금액에 이자가 붙는 대출 상품이다. 신용카드 대금을 한번에 결제하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연 평균 16.7%에 달하는 고금리 수수료가 쌓이면 빚이 크게 불어날 위험성도 존재한다. 기존에 빌린 카드론을 연체한 차주가 다시 대출을 받아 카드론을 상환하는 상품인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 증가폭도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596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64억원)보다 5296억원 증가했으며, 지난달(1조4903억원)과 비교하면 1057억원 늘어났다. 이렇듯 리볼빙과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이 동반 상승하는 현상은 당장 카드빚을 갚기 어려운 서민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빚 돌려막기'는 추후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도 관련 대출 증가세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무분별한 리볼빙 사용이 결국 급격한 채무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금융위원회는 내년도 예산 집행 시 서민·취약계층 금융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카드론 대환대출 증가의 경우 마냥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연체차주를 방치할 경우 재무건전성이 안 좋아지는 부분이 있고, 차주 입장에서도 연체를 예방하기 위해 카드론 대환대출을 많이 활용하는 것"이라며 "내년에 카드론 금리가 떨어진다면 카드론 대환대출 금리도 함께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 역시 "자격 요건이 될 경우 해당 카드사에서 취급하는 햇살론 등 정책금융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가능하고, 실제 이런 사례들이 포함된 실적"이라며 "오히려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2-24 16:28:30[파이낸셜뉴스] 최근 여전채 금리(AA+, 3년물)가 3%대로 내려온 가운데 카드론 금리는 14% 선에서 하락하지 않고 있다. 빚을 돌려막는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도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카드론 금리 유지와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 증가가 카드사들의 건전성 유지 노력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여전채 금리(AA+, 3년물)는 3.884로 지난 14일 연 3.875%를 기록한 이후 3%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날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의하면 지난달 8개 전업카드사(롯데·신한·현대·KB국민·하나·삼성·BC·우리) 평균 카드론 금리는 14.46%로 집계됐다. 10월 평균 금리(14.42%)보다 0.04%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9월(14.07%)에서 10월 상승분인 0.35%포인트에는 못 미치지만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와 전문가는 '필연적인 현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통상 조달금리(여전채 금리)의 경우 시간차를 두고 상품 금리(카드론 금리)에 반영된다"며 "3~4개월 후에는 반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도 "카드사들이 카드론을 취급할 경우 재무건전성이 안 좋아지고 대출 부실화가 생겨 공급을 줄이는 경향이 있는데, 여전히 수요는 있는 상황이라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여전채 금리의 제한적인 하락도 하나의 요인이다. 신용도가 높은 카드사나 캐피탈사가 자금을 조달하는 데 활용하는 AA+ 금리는 내려왔지만, 그 외 AA- 금리나 A0 금리는 여전히 4~5%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3·4분기 말 전업 카드사 7곳(BC 제외) 평균 연체율은 1.67%로 전년 동기 대비 0.60%p 뛰었다. 상환 능력이 악화된차주들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달 신용카드 9개사(농협 포함)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596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64억원)보다 5296억원 증가했으며, 지난달(1조4903억원)과 비교하면 1057억원 늘어났다. 카드론 대환대출은 기존 카드론을 연체한 차주가 카드사에서 다시 대출을 받아 카드론을 상환하는 상품으로, 이 잔액이 증가했다는 것은 전체적으로 상환능력이 매우 떨어졌다는 의미다. 카드론 대환대출 증가를 마냥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서 교수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연체차주를 방치할 경우 재무건전성이 안 좋아지는 부분이 있고, 차주 입장에서도 연체를 예방하기 위해 카드론 대환대출을 많이 활용하는 것"이라며 "내년에 카드론 금리가 떨어진다면 대환대출 금리도 함께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2-21 15: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