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차원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빠르게 추진되는 가운데 그간 소극적이던 카드사들이 제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 주관으로 카드사의 스테이블코인 대응 태스크포스(TF) 첫 회의가 30일 열린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등 8개 카드사의 관련 임원이 참석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대비해 카드사의 역할을 정립하기 위한 준비 단계"라며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스테이블코인 관련 업무를 카드사의 부수 업무로 명시해 달라는 의견도 당국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정기획위원회 등에서 진행 중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논의는 민간 주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고, 주로 은행과 핀테크업계가 논의의 중심에 있다. 카드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분위기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시장에 도입될 경우 수수료가 거의 없이 실시간 결제가 가능해진다. 가맹점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 카드 결제망 대신,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신용판매라는 카드사 본업의 수익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실제 글로벌 카드사들도 스테이블코인을 차세대 결제 인프라로 인식하고 본격적인 실증에 나선 상황이다. 또 카드업계는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블록체인 기술이 아닌, 포인트·마일리지와의 연계나 고객확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카드사가 보유한 포인트 시스템에 스테이블코인을 접목하면,범용성과 유통력을 갖춘 리워드 시스템으로 확장할 수 있다. 이는 제휴 마케팅이나 고객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해외 가맹점 정산이나 외환 수수료 등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스테이블코인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에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등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을 출원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실효성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생존 전략 차원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바라보고 있다"며 "핀테크나 플랫폼 기업에 결제 주도권을 넘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업계 차원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이현정 기자
2025-07-29 18:03:55[파이낸셜뉴스] 전 국민에게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추첨을 통해 최대 5만원까지 추가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카드사들이 자체 예산으로 마련했다. 총 25억원 규모다. 응모 방법은 간단하다. 8월 31일까지 카드사를 통해 받은 소비쿠폰을 소진하면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응모된다. 당첨 인원은 총 31만명이며 이중 1만명은 5만원 소비쿠폰이 지급된다. 10만명과 20만명에게는 각각 1만원, 5000원 상당의 추가 소비쿠폰을 준다. 추가 쿠폰 역시 기존 소비쿠폰과 동일하게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과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에서는 쓸 수 없다. 이번 카드사의 추가 소비쿠폰 지급 이벤트는 별도의 광고나 홍보 없이 진행됐다. 정부가 카드사들의 소비쿠폰 관련 경쟁이 과열될 것을 우려해 자제를 당부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지난 21일부터 신청을 통해 개인 소득 수준에 따라 15만~40만원 소비쿠폰이 지급되기 시작했다.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와 지역사랑상품권 형태로 사용 가능하다. 2차 쿠폰은 9월 22일부터 소득 하위 90% 국민에게 1인당 10만원이 추가 지원된다. 소비쿠폰의 사용 기한은 모두 11월 30일까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7-27 19:37:46국내 카드사가 올해 상반기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대손비용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비용절감을 위해 이른바 '알짜카드' 단종 등에 나서고 있지만 하반기 카드사 영업환경은 더 악화될 전망이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삼성카드·KB국민카드·현대카드·하나카드·우리카드 등 6개 주요 카드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모두 1조115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18% 줄었다. 1·4분기보다 2·4분기에 실적이 더 나빴다. 상반기 카드업계의 수익성 악화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경기 둔화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가 겹친 탓이다. 올해 2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조치에 따라 영세·중소 가맹점에 대해 신용카드는 최대 0.1%p 내렸다. 전체 카드사의 연간 수수료 수입은 약 3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경기회복 지연과 부실채권 정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카드사의 대손비용이 늘었다. 대손비용은 고객이 빌린 돈을 못 갚을 것에 대비해 카드사가 미리 반영하는 손실 비용이다. 올해 상반기 6개사의 대손비용은 1조9500억원 수준으로 약 11% 늘었다. 카드업계의 비용절감 노력에도 수익성 악화가 현실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고객에게 혜택이 크고 가성비가 뛰어난 '알짜카드'를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대규모 카드 구조조정이 단행됐다. 상반기 단종된 신용카드는 324종, 체크카드는 76종으로 총 400개 상품이 사라졌다. 지난해 하반기(235종) 대비 1.7배 많은 수치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단종된 카드 대부분이 신용카드다. '알짜카드' 정리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며 "당분간 수익성 중심의 상품 운영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카드사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는 점이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이후 카드사의 주된 수익원 역할을 해온 카드론이 금융당국의 규제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는다. 금융당국이 카드론을 사실상 일반 신용대출로 간주해 규제 대상으로 포함한 때문이다. 정부의 취약차주 지원정책으로 대손비용이 추가로 증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중장기적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나 핀테크 서비스의 확산도 카드업계에 위협 요인이 될 전망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7-27 18:32:03[파이낸셜뉴스]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시장이 브랜드 제휴 다변화와 재편이라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 다수의 충성 고객을 보유한 브랜드와의 제휴가 성사되면 회원 수 확대를 통한 취급고 증가를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다음달 초 배달의민족 PLCC를 선보일 예정이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현대카드와 제휴해왔으나 계약이 만료되면서 신한카드와 함께하게 됐다. 신한카드는 이달 들어 '카카오뱅크 줍줍 신한카드' 'GS ALL(올) 신한카드' '넥센타이어 신한카드' 등 3종의 PLCC를 새로 출시했다. 삼성카드는 올해 하반기 스타벅스와 제휴카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 2020년부터 현대카드와 제휴하던 스타벅스가 새로운 파트너를 찾은 것이다. 대규모 충성 고객을 보유한 브랜드가 제휴 카드사를 옮기거나 다변화하면서 PLCC 시장은 전환점을 맞고 있다. 대형 브랜드가 가져오는 실적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단 한곳의 PLCC 계약이 매출 점유율을 1~2%p 이상 움직일 수 있는 전략적 자산이 된다"며 "예컨대 코스트코 같은 대형 제휴처는 연간 취급고가 5조원을 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실제 현대카드는 올해 상반기 기준 신용판매액 86조650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대형 PLCC 제휴처를 중심으로 한 브랜드 카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KB국민카드도 쿠팡과 손을 잡고 2023년 10월 선보인 '쿠팡와우카드'가 출시 1년 만에 발급 100만장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PLCC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도 카드사의 본업인 신용판매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드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PLCC는 제휴사의 충성 고객들을 카드사 회원으로 유입하는 효과가 있다"며 "제휴사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카드사의 상품을 홍보할 수 있고, 제휴사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활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PLCC 시장의 수익성 악화 우려도 제기된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충성 고객이 많은 대신 혜택도 커야 하다 보니 마진이 줄어들고 있다"며 "카드사 간에 경쟁까지 치열해지고 있어 PLCC가 과거처럼 수익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회원 유입 효과와 브랜드 시너지를 통한 마케팅 효과에 더 방점이 찍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이현정 기자
2025-07-24 13:59:03"오늘이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일 맞죠?"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2동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 이른 아침부터 센터 앞에 시민들이 줄을 서 있었다. 정부가 소비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민 1인당 기본 1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소비쿠폰은 온라인뿐 아니라 관할 주소 읍면동 주민센터나 제휴은행 영업점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다. 이날 오프라인 신청을 위해 주민센터를 찾은 시민들은 영업시간 전부터 기다렸다. 대부분 운동복이나 반팔 티셔츠 등 편안한 차림으로 방문했으며, 대기하는 동안 시민들 사이에서는 "오늘이 신청일 맞느냐" "뭘 챙겨야 하느냐"는 질문이 오갔다. 서초2동 주민센터는 일반 민원 업무와 혼선을 피하기 위해 별도로 소비쿠폰 신청 전용 접수처를 마련했다. 오전 9시께 센터 영업이 시작되자 대기하던 시민들이 접수처에서 번호표를 받고 차례를 기다렸다. 직원들은 시민들에게 "출생연도 끝자리가 1이나 6이 맞냐"고 확인하며 차례대로 접수했다. 주민센터를 찾은 박모씨(69)는 "소비쿠폰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받는지 유튜브로 미리 공부하고 왔다"며 "일찍 온 덕분에 5분 만에 바로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청일이 아님에도 정보를 미리 확인하거나 문의하기 위해 센터를 방문한 시민들도 있었다. 윤모씨(88)는 "오늘 신청하는 날이 아니지만 운동하러 나왔다가 신청 시기를 한번 문의해 보려고 들렀다"며 "쿠폰을 받으면 장도 보고 외식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서울 마포구 아현동 주민센터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펼쳐졌다. 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80여명의 신청자가 방문했다. 아현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신청 요일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왔다가 돌아간 경우도 있었고, 대리 신청이나 가족통합 신청 관련 문의가 많았다"며 "오늘 신청 첫날인데도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시행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으로 줄어든 매출을 회복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쿠폰 지급 첫날인 이날 일부 매장에서는 일찌감치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 스티커를 부착하고 홍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스티커 신청을 마치고 배송을 기다리는 상태였다. 서울 중구에서 냉면집을 운영하는 70대 이모씨는 "지난 12·3 계엄 이후로 매출이 반토막 났는데,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소비쿠폰은 정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장사하는 사람들도 다들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67)도 "지금 자영업자들 대부분이 힘든 상황이고,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전통시장도 거의 다 죽었다"며 "소비쿠폰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은 맞다"고 말했다. 한편 신청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부 카드사 앱에서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어느 정도 안정화는 됐지만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 밖에 롯데카드와 KB국민카드 등 다른 카드사 앱에서도 '접속자가 많아 일부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문구가 안내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약 8주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을 받는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최승한 예병정 기자
2025-07-21 18:25:07금융당국이 지난달 발표한 '6·27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의 영향으로 하반기 '카드론 위축'이 예상되면서 카드사 수익에 비상등이 켜졌다. 카드론까지 끌어다가 주택 구입 자금으로 활용하는 통로를 틀어막겠다는 취지에서 금융당국은 카드론을 신용대출로 분류해 제한하기로 했다. 신용판매 부진의 대안으로 카드론을 늘려온 카드사 입장에서 수익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42조5148억원으로 전월대비 0.33% 감소했다. 카드론 잔액은 지난 2월 역대 최대치인 42조9888억원을 기록했다가 부실채권 상각 등으로 지난 3월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후 다시 증가세를 2개월 연속 이어가다가 지난달 감소로 전환됐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지난 2월 금융당국에 자율적으로 카드론을 관리하겠다고 계획을 제출한 바 있고, 분기 말에 이뤄지는 부실채권 상각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카드론 잔액이 줄었다"며 "하반기부터는 대출규제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카드론 잔액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카드론 확대에 주력해왔다. 현재 카드사들은 전체 카드수익의 20% 가량을 카드론으로 채우고 있다. 지난 1·4분기에는 카드론의 비중이 24.5%까지 올라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카드론 감소가 이어지면 카드사 수익 구조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카드론까지 규제에 포함한 취지는 공감한다"면서도 "올 상반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이미 신용판매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 카드론까지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어 우려가 크다"고 했다. 올 하반기 수익성 악화가 예견된 상황이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실정이다. 카드사들은 자동차할부금융과 상업자표시전용카드(PLCC )등으로 수익 다변화 중이지만 줄어든 카드론 수익을 만회하기는 쉽지 않다. 예컨대, 자동차할부금융은 올해 1·4분기 기준 6개 카드사의 자동차할부금융 취급액은 1조2974억원이지만 수익은 1076억원에 그친다. 동기간 카드론 수익은 1조3243억원에 이른다. 또 다른 업종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마케팅 비용 등을 줄일 수 있는 PLCC 사업에 카드사들은 집중하고 있지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수익 확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현실적으로 카드사는 전반적인 비용 절감에 나선 모습이다. 실제 일부 카드사에서는 최장 6개월까지 제공됐던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이달 들어 축소하거나 이른바 '알짜카드'를 단종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어렵고, 가맹점 수수료, 카드론 규제 등 문제가 있어서 마케팅 등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선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이현정 기자
2025-07-21 18:19:21[파이낸셜뉴스]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첫날인 21일 신청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부 카드사 앱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순식간에 신청자가 몰리면서 일부 접속 지연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어느 정도 안정화는 됐지만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 밖에 롯데카드와 KB국민카드 등 다른 카드사 앱에서도 '접속자가 많아 일부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문구가 안내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약 8주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을 받는다. 지원 금액은 국민 1인당 기본 15만원이며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1인당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1인당 40만원을 받는다.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받기를 원하는 경우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등 9개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 콜센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연계된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7-21 11:28:41[파이낸셜뉴스]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가 카드사 최초로 글로벌 기업 구글과 광고 제휴 서비스를 론칭 한다고 7일 밝혔다. 트래블로그는 58종 통화를 무료 환전 하고 트래블로그 카드로 수수료 없이 전세계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해외여행 서비스다. 주요 앱 활동성 지표인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트래블로그의 MAU(Monthly Active User)는 314만, 인당 이용시간은 60분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멤버십 기반의 앱 서비스 중 최상위권이다. 우선 트래블로그는 세계여행 컨셉의 '걷고 머니쌓기 서비스'를 이달 중 출시 예정이며, 향후에도 광고 카테고리 신설 및 메뉴 또한 다양화 할 예정이다. 아울러 손님의 요구에 실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이를 통해 트래블로그 이용 손님의 효능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평소 국내에선 다양한 광고 상품을 통해 하나머니를 적립하고 해외여행 갈 땐 트래블로그로 무료환전(환율우대100%)이 가능해 졌기 때문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실제 트래블로그는 출시 이후 손님이 해외 여행에 부과 되는 3대 수수료로 아낀 돈이 2500억을 훌쩍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영수 하나카드 사장은 "구글과 해외 여행 1등인 '트래블로그' 만남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혜택부터 즐거움을 뛰어 넘는 감동까지 최고의 가치와 최상의 손님 경험을 제공 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더욱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가대표 해외여행서비스로 트래블로그 브랜드를 공고히 하겠다"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7-07 10:36:28국정기획위원회를 중심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사업이 사실상 중단되며 민간 주도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준비가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특히 그동안 논의에서 소외됐던 여신업권에서도 사업 진출이 가능하도록 허용해 달라는 건의에 나설 방침이다. ■민간에 무게 실리나 조승래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30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스테이블코인과 관련, "(국정기획위) 경제1분과에서 (스테이블코인) 내용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국정기획위는 가상자산 전문가들을 자문위원과 민간위원으로 합류시켜 관련 정책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강형구 한양대 경영대학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가 국정기획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합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 교수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추진 과정에 참여해온 인물이다. 지난 27일 진행된 한은 업무보고 당시 국정기획위 내에서 한은이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전향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한은은 스테이블코인 도입 취지인 잠재적인 혁신 촉진 가능성에 대해선 공감하나 초기 발행권은 은행 등 공신력 있는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부여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스테이블코인이 예금을 대체하거나 자금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경우 통화정책 무력화 등의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런 한은 입장에 대해 국정기획위가 전향적 자세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민간 중심의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한은은 CBDC 실험 2차 테스트를 앞두고 계획 중단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최근 CBDC 실거래 1차 테스트(프로젝트 한강)에 참여한 7개 은행에 2차 테스트 논의를 잠정 중단한다고 알렸다. 여당에서는 국정기획위에서 가상자산을 비롯한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와 관련, "국정기획위 논의 결과를 지켜보고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여신업계도 '스테이블코인' 준비 이 같은 분위기에 금융권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민간에서는 핀테크, 플랫폼 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광범위한 스테이블코인 활용을 염두에 두고 사업화를 준비해왔다. 이런 흐름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여신업권의 움직임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국정기획위 등에 카드사도 스테이블코인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법 개정 등을 건의할 계획이다. 앞서 은행연합회가 국정기획위원회에 은행법 개정을 통해 은행의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을 허용해 달라고 건의한 것과 비슷한 흐름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논의가 은행이나 핀테크를 중심으로 진행 중이고, 카드사는 소외돼 있다"며 "여신업권도 결제 생태계 변화에 대응하려면 새로운 역할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카드업계는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카드 결제망을 대체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면 수수료가 거의 없어 가맹점이 카드 결제망 대신 이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드사가 직접 스테이블코인 결제카드를 만드는 등 선제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여신업권 내에 번지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카드사들은 확산 흐름을 손 놓고 지켜 봐야만 하는 상황이다. 은행권과 핀테크 업계에서도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를 출원하는 등 사업 진출을 가시화한 상황이다. 앞으로 국회 입법이 구체화하면 은행과 가상자산업체, 핀테크 업체들의 합종연횡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6-30 18:50:37여신전문채권(여전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카드사들이 해외 자금조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고채 금리 상승 여파로 여전채 금리도 오를 수 있는 만큼 카드사들이 자금조달 다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24일 3억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티드론 조달에 성공했다. 신디케이티드론은 두 개 이상의 은행이 차관단을 구성해 공통된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빌려주는 대출방식이다. 이번 신디케이티드론은 주관사 HSBC를 포함해 대만 및 중국계 14개 은행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대출조건은 미국 무위험금리(RFR)인 SOFR에 3년물은 0.70%p, 5년물은 0.80%p를 가산한 수준에서 확정됐다. 신한카드는 "대내외 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도 국내 조달금리 대비 낮은 금리로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해외 신디케이티드론은 차입선 다각화 측면에서 해외 신규 조달원을 확보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카드도 지난 3월 말 3억달러 규모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발행한 바 있다. 카드사의 해외 자금조달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안을 내놓으면서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자 여전채도 동반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자금조달은 국내 대비 금리가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측면이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A+등급 3년 만기 여전채의 5개 신용평가사 평균 금리는 이달 24일 기준 2.851%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기준금리 하락 영향으로 지난달 7일 연중 최저치(2.725%)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 국면에 있다. 더구나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등 채권시장 내 수급 불균형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추경 등 정부의 확장 재정정책 영향으로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여전채 금리도 같이 오르고 있다"며 "수신 기능 없이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이자부담 경감을 위한 자금조달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6-25 18:0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