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신용카드학회가 오는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KOCAS 컨퍼런스 2024’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카드사의 적격비용 제도와 문제점, 그리고 향후 과제'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지난 2012년 이후 현재까지 진행 중인 적격비용 제도의 문제점과 향후 과제를 제시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과 리스크'를 주제로 제1발제를 진행하며,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신용카드학회장)는 '적격비용 제도와 카드사 경영: 비용·사업포트폴리오 변화 측면에서'라는 주제로 제2발제를 이어간다. 윤선중 동국대 교수는 '신용카드시장의 의무수납제가 카드 수수료 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제3발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진행되는 종합토론의 좌장은 강경훈 동국대 교수가 맡고, 토론자로는 △채상미 이화여대 교수 △윤희선 김앤장 변호사 △석일홍 김앤장 변호사 등이 참석한다. 서지용 학회장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적격비용 제도로 인해 수익악화, 위험증가, 비용증가의 위협을 받고 있는 카드사의 경영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1-01 01:15:07기준금리 인하로 카드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도 업계는 좌불안석이다. 금융당국이 연내 가맹점 수수료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업계에서는 카드 사용이 늘어도 수익이 감소하는 구조적 문제가 고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올해 연말 카드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할 예정이다. 적격비용은 카드사의 자금조달 비용, 마케팅 비용, 위험관리 비용 등을 포함한 일종의 결제원가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2년 이후 3년마다 적격비용을 산정해 수수료율을 조정하고 있다. 최근 네 차례 연속 인하되면서 2012년 1.5~2.12% 수준이던 가맹점 수수료율이 0.5~1.5%까지 내려온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가맹점 수수료의 인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가맹점 수수료 등 신용판매에서 수익을 낼 수 없는 상황이라 카드론 등 대출로 대신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가맹점 수수료가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신용에서 발생한 손해를 대출에서 벌충하는 구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 들어 금리인하 기대감이 채권시장에 선반영되면서 카드사가 자금조달에 이용하는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여기에 카드사들은 이른바 '알짜카드'를 중심으로 신용카드를 단종하면서 비용을 줄였다. 국내 8개 카드사가 올해 상반기(1~6월) 단종한 신용카드는 모두 282개다. 지난해 전체 단종 건수(405개)의 70%에 육박하는 수치다. 금융당국이 자금조달 비용 감소와 판관비 축소 등을 들어 가맹점 수수료를 추가로 내릴 여지가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은 수수료율이 0.5%로 고정돼 있다. 판관비를 제외하면 적자다. 이런 영세가맹점이 전체의 90%를 넘는다. 가맹점 수수료율을 더 이상 내릴 여력이 없다"고 토로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한 세미나에서 "적격비용제도 도입 이후 가맹점 수수료율 감소에 따른 카드사의 수익성 악화는 세전이익의 최대 55%(2019년) 수준"이라며 "2012년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연간 3300억원, 2015년 인하 이후에는 연간 6700억원, 2018년 이후에는 연간 1조4000억원이 각각 축소됐다"고 짚었다. 서 교수는 "카드사의 정상적 경영을 위해서는 본업인 신용판매 수익성 제고가 선행돼야 한다"며 "적격비용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가 불가피한 경우 재산정 주기를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적격비용 재산정 기간이 연장되면 바뀐 가맹점 수수료 등 영업환경에 적응하고, 대안을 찾을 시간이라도 생긴다"며 "3년의 시간에서는 알짜카드 단종 등 비용을 줄이는 방법 이외에 대안이 없다. 알짜카드가 없어지면 결국 소비자에게 손해"라고 강조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10-22 18:08:49현대카드가 국내 금융권 최초로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수출에 성공했다. 현대카드는 일본 3대 신용카드사인 중 하나인 SMCC에 AI 소프트웨어 '유니버스'를 판매했다고 17일 밝혔다. 정확한 계약 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나 현대카드 측은 "수백억원 규모"라고 전했다.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소프트웨어 수출이라는 설명이다. 유니버스는 현대카드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고객 초개인화 AI 플랫폼이다. 데이터를 정의하고 구조화하는 '태그(Tag)'로 개인의 행동·성향·상태 등을 예측해 고객을 직접 표적화할 수 있고, 업종에 상관없이 비즈니스의 전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 SMCC는 유니버스 도입을 통해 △회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경험 가치 상승 △가맹점 판촉 고도화 △여신 업무 △고객 상담 △부정 사용 감지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SMCC는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현대카드와 기술 실증(PoC)을 진행한 이후 철저한 검증 끝에 도입을 결정했다. SMCC가 속한 일본 SMFG 산하 다른 계열사를 비롯한 해외 금융사들도 유니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금까지 금융사가 진행한 전통 금융사업 및 금융시스템 등을 통한 해외 진출이 아니라 테크 기반의 해외 진출이라는 점, 전통 금융사에서 테크기업으로의 '업의 전환'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유럽·중동·아시아 등 각국에서 데이터 사이언스 협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10-17 18:34:27[파이낸셜뉴스] 신한카드가 국내 카드사 최초로 3억호주달러(약 2733억 원) 규모의 캥거루본드(호주달러채권)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캥거루본드는 3년 만기, 고정금리 기준 호주 스와프금리(SQ ASW·Semi-Quarterly Asset Swap Rate)에 1.30%를 가산한 수준에서 확정됐다. 투자자 모집(북 빌딩) 결과, 발행 금액의 5배가 넘는 총 15억호주달러의 주문이 들어왔다. 호주,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93개 기관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에 신한카드는 최초 제시금리 145~150bp(1bp=0.01%포인트) 대비 무려 20bp 가까이 스프레드를 절감했다. 신한카드의 국제 신용등급은 'A2'(무디스)와 'A-'(S&P) 등급이다. ANZ, HSBC, ING가 공동 주관한 이번 채권은 호주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대선과 중동 분쟁 등 대외리스크 영향권에서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는 호주 시장을 타겟으로 한 신한카드의 판단과 전략이 적중했다"며 "이번 발행은 국내 발행사들에 호주딜의 벤치마크이자 카드업계에 새로운 조달 항로를 열어준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 9월 진행한 로드쇼 당시 호주 투자자들의 질문과 관심이 뜨거워 어느 정도 흥행을 기대했지만 금번 발행으로 예상보다 높은 투자 수요를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채권 발행사로서 신한카드의 위상이 정립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10-16 18:54:02[파이낸셜뉴스]신한금융그룹 계열사가 선물매매 손실, 부동산 프로젝트(PF) 이슈로 줄줄이 신용도 하향 부담이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지난 15일 신한캐피탈의 장기 외화표시 기업신용등급을 A3로 유지하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신한캐피탈 자산건전성 약화를 반영한 것이다. 무디스는 "최근 신한캐피탈은 자금조달 및 건설 비용 상승으로 부동산 PF의 수요 및 수익성이 약화됐다"면서 "이에 따라, 신한캐피탈의 총여신 대비 무수익여신 비율이 올해 6월 30일 기준 5.7%로 2024년 3월 31일 기준 1.6%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손충당금 적립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 신한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신한캐피탈의 영업 자산 중 투자자산이 40%를 차지하고 60%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포함한 기업금융 자산이다. 부동산PF 침체에 고스란히 직격탄을 맞았다. 무디스는 "신한캐피탈은 특히 기업금융 및 투자자산과 관련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자산건전성, 수익성 및 자본적정성이 추가적으로 약화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신한캐피탈의 ‘ba2’ 독자신용도의 하향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신한투자증권의 1300억원 규모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손실까지 더했다. 무디스가 지난 6월 신한투자증권의 신용등급(A3)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린지 넉 달 만이다. 유동성 공급자(LP) 운용 목적에서 벗어난 파생상품 거래로 과대 손실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해당 거래가 허위 스왑거래로 등록된 사실이 사후적으로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신한투자증권은 내부감사, 감독당국의 현장 검사가 진행 중이다. 조사 종결 후 최종 손실 규모가 확정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3·4분기 손실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국내 신평사들은 신한투자증권에 미치는 영향은 당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향후 최종 결과 등에 따라 신용도에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번 사고에 따른 최종 손실 규모와 후속조치 내용, 금융당국 제재 수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향후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기조의 변화 여부, 사업 기반에 미칠 영향, 손실 재발 여부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점검에 필요시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연구원도 "운용 부문에서 거액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점은 신한투자증권의 수익성 개선 노력에 제약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 금융사고로 인한 평판 하락의 정도, 향후 수익기반이나 재무 건전성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신한투자증권의 ETF 손실과 관련해 현재까지 신용등급 방향성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무디스는 "신한캐피탈의 자산건전성이 약화되고 신한투자증권의 이익 변동성이 증가했다"면서 "신한금융지주의 신용도(A1)는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신한지주에 대해선 "향후 12~18개월간 한국정부의 매우 높은 수준의 지원을 토대로 회복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고려해 A1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카드는 지난 4일 206억6200만원 규모의 부실채권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대출은 리스와 할부금융 등을 하는 중소형 캐피탈사에 내준 대출금으로 해당 캐피탈사의 경영 환경이 악화하면서 연체가 발생한 것이다. 카드사들은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에 따라 50억원 이상 규모의 부실채권이 발생하면 관련 내용을 공시해야 한다. 지난 7월 부동산PF 부분에서 100억600만원 규모의 부실채권이 발생했다고 공시한 롯데카드 이후 신한카드가 올해 두 번째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16 11:52:10카드 가맹점 수수료의 지속적인 인하로 카드사의 본업인 신용판매업 수익이 감소하면서 '알짜 카드' 단종이 대폭 확대됐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8개 카드사가 올해 상반기(1~6월) 단종한 신용카드는 282개, 체크카드는 91개로 집계됐다. 신용카드는 지난해 단종 건수(405개)의 70%에 육박했고, 체크카드는 지난해 수치(53개)를 뛰어넘었다. 신용·체크카드의 단종 건수를 합치면 올해 상반기 수치(373개)가 지난해 전체(458개)의 80%를 웃돌았다. 단종된 카드 중에는 온라인몰, 학원, 병원·약국, 할인점, 이동통신 5개 업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전월 실적에 따라 1.0~5.0%의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신한카드의 '하이포인트' 나노카드, 도서금액 5%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교보문고 KB국민카드' 등 고객들이 선호하던 '알짜카드'도 포함됐다. 상품 리뉴얼에 따른 종료 또는 서비스 중복에 따른 포트폴리오 정비도 카드 단종 요인이지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사가 부가혜택을 줄여 비용 절감에 나섰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가맹점 수수료가 낮아지니 결국 서비스 비용을 줄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자금조달비용 △위험관리비용 △일반관리비용 △승인·정산비용 △마케팅비용 등을 반영해 3년마다 적격비용을 재산출하고 있다. 여기에 마진율을 더해 가맹점 수수료율을 결정하는 구조다. 하지만 2012년 1.5~2.12% 수준이던 카드 수수료율은 네 차례 연속으로 인하돼 2021년에는 0.5~1.5%까지 내려왔다. 그럼에도 금융당국은 적격비용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8월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고비용 거래구조 개선을 통해 카드사의 적격비용을 낮춰 이해관계자의 비용 부담을 절감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연말까지 적격비용 재산정 절차를 거치면서 카드사·가맹점·카드 회원 등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두루 청취하겠다"고 전했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풍선효과는 알짜카드의 단종뿐만 아니라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카드사들의 금융상품 취급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카드론 잔액은 41조8309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동기(38조6850억원)와 비교하면 3조1460억원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신용판매업부문의 수익성이 계속 저조할 경우 카드사들이 포트폴리오 비중을 금융상품 쪽으로 확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들의 금융상품 취급량이 늘어나면 카드사들의 건전성이 악화되고 부실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사용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며 "민간소비에서 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우리 경제구조의 특성상 소비 위축이 성장률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0-08 18:02:48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를 단행하면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업황 악화가 예상됐던 카드업계의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금리인하 영향으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카드사들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인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재 여전채 금리는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돼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AA+ 등급 여전채 3년물 금리는 3.278%(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기준)다. 지난 2022년 5월 6일(3.855%) 이후 28개월 만에 최저치다. 미국이 마지막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지난해 7월 27일(4.292%)보다 낮고, 레고랜드 사태의 영향권에 있던 2022년 11월 7일(6.088%)과 비교하면 2.81%포인트 떨어진 상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시장 전반에 미국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충분히 있었고, 이를 선반영하면서 여전채 금리가 3%대 초중반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채 시장에 반영됐다면 향후에는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여전채 금리가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시장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 등 수신기관에는 (금리 인하가) 악재일 수 있지만 채권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여전사들은 수익성 제고 측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호재"라고 전했다. 다만, 고금리 시기에 발행했던 여전채 물량이 여전히 축적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자금조달 비용 절감 효과가 반영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서 교수는 "보통 회사채 발행 만기가 3년이다. 3년 전 지금보다 높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한 경우 해당 채권에 대한 이자 비용은 지금보다 높은 수준일 것"이라며 카드사가 당장 조달 비용을 절감하는 상황은 아닐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이어 "발행금리가 떨어진다고 해도 그 효과는 상당히 시간이 지난 후 이자비용 절감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달 비용을 기준으로 카드론 금리 등을 책정해 수익을 창출하는 카드업계의 사업구조상 카드론 금리가 인하되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22 18:04:41[파이낸셜뉴스] 올해 연말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PG업계는 카드사들이 영세·중소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실분과 카드사 프로모션 비용 등을 메우기 위해 PG 수수료를 인상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하고 있다. 2일 PG업계는 적격비용 산정시 신용카드사가 합리적인 근거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통상 일반 가맹점의 경우 가맹점별로 적격비용을 산정해 수수료율을 책정하게 되는데 PG사들도 '일반 가맹점'으로 분류돼 일방적으로 통보받는 입장이어서 객관적으로 산정됐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적격비용에는 자금조달비용, 위험관리비용, 일반관리비용, 밴 수수료 비용, 마케팅비용, 조정비용 등이 포함된다. 티메프 사태 발발 직전 카드사들의 관련 프로모션이 증가했던 것으로 확인되는 만큼 이로 인해 발생한 대손비용을 적격비용 재산정에 반영한다면 PG 수수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PG업계는 카드사들이 티메프 사태 이전에도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때마다 PG 수수료 인상을 추진해 영세·중소가맹점 외에 대표 가맹점인 PG사, 일반 가맹점들과 마찰을 빚어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여신전문금융업법상의 우대수수료율 적용 가맹점 정의시 PG업에 대한 재정의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연 매출 30억원 미만의 우대수수료율 적용 대상 가맹점들을 제외한 나머지 가맹점(일반 가맹점)에 대한 구분이 현재는 없으나 현실적으로 수십만 하위 가맹점을 대표하는 PG사는 일반 신용카드 가맹점과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PG업계 관계자는 "PG사는 다른 일반 가맹점들과 비교할 때 수수료 협상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수십만개의 하위 가맹점의 결제를 대행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카드사를 배제할 수 없는 업계 특성상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율을 통보받게 되는 구조"라며 "수개월에 거쳐 카드사들과 수수료율 인하를 위한 협상을 하지만 최종 수수료율 역시 평균보다 높고, 이는 결국 하위 가맹점의 수수료 인상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간의 적격비용 산정과 관련한 정부의 정책들은 주로 영세한 중소상공인들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그 결과 PG사들의 수수료가 인상돼 카드사들의 수익이 보전되는 방식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 PG사들의 견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02 14:06:47[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9월 동행축제 기간, 외식 및 장보기 부담을 완화하고자 카드사와 협업해 다양한 할인·이벤트를 추진한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우선 행정안전부와 카드사(9개사) 간 협약을 통해 전국 8000여곳의 '착한가격업소' 가맹점에서 식사 등을 1만원 이상 카드 결제 시 2000원 환급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지난 4월 중기부와 BC카드, NH농협카드와 협약에 따라 이달에도 BC카드 중소가맹점 3만여곳과 1300여곳의 '백년가게'에서 BC카드 결제 시 최대 10%를 할인하고, NH농협카드도 백년가게에서 NH 페이 마이캐치 후 이용 시 10% 할인을 제공한다. 이달엔 KB국민카드에서 새롭게 전국 10만여곳의 상점가 및 전통시장 내 가게(카드형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에 한함)에서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 행사도 진행한다. 사은 행사는 해당 상점에서 누적 10만원 이상 카드 이용 고객 중 올해 2024년을 의미하는 총 2024명을 추첨해 24명에게 50만원을, 2000명에겐 2만원을 캐시백한다. 아울러 이달 30일까지 자사 쇼핑몰 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이 입점한 'KB 페이 온누리쇼핑몰'에서 구매 시 5% 할인(동행축제 쿠폰 이용) 이벤트도 추진한다. 신한카드는 이달 22일까지 전국 55개 전통시장 내 운영하는 7000여 점포에서 2만원 이상 결제하면 5000원을 캐시백하는 '우리동네 전통시장활성화 응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원영준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카드사와 협력을 통해 9월에 전통시장과 지역상권 이용 소비자의 혜택을 확대했다"며 "축제 기간 시장과 골목 상점가를 많이 이용해 소상공인이 힘이 나도록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8-30 17:59:48[파이낸셜뉴스]올해 상반기 카드사들의 순익이 1조5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연체율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499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168억원) 대비 822억원(5.8%) 증가했다. 카드대출수익과 할부카드수수료수익, 가맹점수수료수익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자산건전성은 악화했다. 6월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전년 말(1.63%) 대비 0.06%포인트(p) 상승한 1.69%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7%로 같은 기간 0.03%p 올랐다. 6월 말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107.5%)도 전 카드사가 100%를 상회했다. 전년 말(109.9%) 대비로는 2.4%p 하락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0.3%로 전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8%)을 크게 상회했다. 레버리지비율은 5.4배(규제 한도 8배 이하)로 전년 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169개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556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171억원) 대비 607억원(3.8%) 감소했다. 연체율은 2.05%로 전년 말(1.88%) 대비 0.17%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99%를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 등에 따라 전년 말(2.20%) 대비 0.79%p 상승했다. 금감원은 "상반기 카드사와 비카드 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이 각각 1조5천억원 수준"이라며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말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8-27 07:2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