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에스토니아와 카리콤(카리브공동체) 각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잇따라 회동하고 경제산업 각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5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알라르 카리스 에스토니아 대통령 및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오찬 회동을 갖고 ICT와 그린에너지 등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스퀘어는 이날 에스토니아 기업청과 ICT 투자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스퀘어는 에스토니아 국부펀드(스마트캡)의 ICT·환경·에너지 분야 혁신기업 투자에 출자를 추진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12일에는 SK서린빌딩에서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 참석차 방한한 자메이카, 그레나다, 벨리즈 등 카리콤 각국 정부 대표단과 만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농업·ICT·관광 등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최 회장은 양일에 걸친 각국 대표들과의 회동 직후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16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SK 최고경영진과 함께 핵심사업 글로벌 전략 마련 등에 나설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0-15 13:11:18[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T&C) 재단 이사장이 지난 14일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갈라 디너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공개됐다. 두 사람이 공식석상에 함께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최 회장은 나비 넥타이를 맸고, 김 이사장은 상의는 블랙, 하의는 핑크 계열의 오프숄더 드레스를 차려 입었다. 이 행사는 공식행사(심포지엄)와 달리 민간에서 BIE(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 대표들을 초청하는 자리라고 한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카를라 브루니 전 프랑스 대통령 영부인 등 국내·외 주요인사,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 2030 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50일 앞두고 우리 정부가 준비한 국제심포지엄 참석을 위해 파리를 방문한 최 회장은 이날 루이뷔통이 주최한 ‘하나의 지구,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다리 건설(One Planet, Building Bridges To A Better Future)’ 행사에 참석했다. 다음달 28일 엑스포 유치 도시가 결정되기 전 BIE는 참가국에 5번의 프레젠테이션(PT)과 1번의 심포지엄을 개최하도록 기회를 주고 있다. 한국은 지난 8월 윤석열 대통령이 4차 PT를 진행했고 9일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이 모인 가운데 ‘왜 한국? 왜 부산?’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가졌다. 5차 PT는 최종 투표 당일에 이뤄진다. 최 회장은 지난주 파리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심포지엄'과 외신기자 간담회 등에 참석했다. 이후 잠시 귀국해 서울에서 카리브공동체(CARICOM·카리콤) 정상 등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한 뒤 다시 파리로 출국하며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19년 김 이사장과 서울 광진구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 커넥트 2019에 동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0-18 16:34:02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에스토니아와 카리콤(카리브공동체) 각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잇따라 회동하고 경제산업 각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5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알라르 카리스 에스토니아 대통령 및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오찬 회동을 갖고 ICT와 그린에너지 등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스퀘어는 이날 에스토니아 기업청과 ICT 투자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스퀘어는 에스토니아 국부펀드(스마트캡)의 ICT·환경·에너지 분야 혁신기업 투자에 출자를 추진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12일에는 SK서린빌딩에서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 참석차 방한한 자메이카, 그레나다, 벨리즈 등 카리콤 각국 정부 대표단과 만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농업·ICT·관광 등 산업 분야 협력을 협의했다. 최 회장은 양일에 걸친 각국 대표들과의 회동 직후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16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SK 최고경영진과 함께 핵심사업 글로벌 전략 마련 등에 나설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0-15 19:24:0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4박6일 일정의 미국 뉴욕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는 이날 오후 6시15분께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착륙했다. 이날 서울공항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영주 외교부 2차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나와 윤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공항에 도착해 환영인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함께 했던 김건희 여사와도 악수한 뒤 따로 이동했다. 제78회 유엔(UN) 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닷새간 41개국과 양자회담을 갖고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면서 엑스포 유치전에 집중했다. 카리브공동체(카리콤) 정상들과는 만찬을, 태평양도서국(태도국) 정상들과는 오찬을 함께한 윤 대통령은 9개 국가와는 외교관계 수립 후 첫 정상회담을 하는 등 전반적으로 외교의 외연을 넓혔다는 평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리셉션과 각종 오·만찬 행사까지 합칠 경우 윤 대통령이 만난 국가는 48개국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 나서며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강조,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등을 밝힌 데 이어 러시아와 북한에 대한 군사거래에 대해서도 "자기모순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는 한국에 대한 직접적인 도발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뉴욕대를 방문해 '디지털 권리장전' 발표 계획을 알린 윤 대통령은 새 디지털 규범 질서 정립에 박차를 가하면서 AI, 디지털에 대한 주도권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9-23 19:32:06[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플로리다주에서 약 1300km 남쪽에 위치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의 상황을 경고하며 다국적군 파견을 주장했다. 아이티에 또다시 외국 군대가 들어간다면 2017년 유엔 평화유지군 철수 이후 약 6년 만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의 토니 블링컨 장관은 5일(현지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 수도 포트오브스페인에서 열린 카리브공동체(카리콤·CARICOM)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우리는 치안 유지를 위한 아이티 정부의 다국적군 파병 요청을 지지한다"며 "아이티 국민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 질서를 회복하고자 하는 심정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국적군을 주도할 국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카리콤 의장을 맡은 도미니카 연방의 루스벨트 스케릿 총리는 블링컨을 소개하며 "아이티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미국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이미 비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804년에 프랑스에서 독립한 아이티는 프랑스의 경제 제재로 극심한 가난을 겪었다. 이후 미국은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에 독일로부터 파나마 운하를 지켜야 한다며 운하와 가까운 아이티를 침공했고 1934년에나 철수했다. 미국은 이후에도 냉전 시기를 거치면서 쿠바의 공산 정부를 견제한다는 명목으로 아이티 정치에 끊임없이 개입했다. 아이티는 냉전시기 미국의 지원을 받은 뒤발리에 부자가 대를 이어 29년 동안 통치했으며 이어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가 집권했으나 2004년에 내전으로 축출됐다. 같은해 아이티에는 유엔 평화유지군이 파견되어 2017년까지 주둔했다. 한국 역시 파병에 참여했다. 아이티는 과거 6·25전쟁 당시 한국에 2000달러의 경제원조를 제공했으며 이는 현재 가치로 약 100억원에 가까운 돈이다. 아이티의 불안은 2010년 대지진 등을 겪으면서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2021년에는 조브넬 모이즈 당시 대통령이 암살당하면서 극도의 혼란이 시작되었다. 아이티 정부는 대통령 암살과 함께 기능을 상실했고 올해 1월에는 남아있던 상원의원들의 임기가 종료되면서 의회조차 사라졌다. 현재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80%는 갱단이 지배하고 있으며 인구 1100만명이 넘는 국가에서 겨우 1만3000명의 현역 경찰관이 질서 유지에 나선 상태다. 이에 아이티의 아리엘 앙리 총리는 국제사회에 치안을 복구할 병력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에 아이티에 평화유지군 파견을 제안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내놓았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지난 1일 아이티를 찾아 국제적인 군대 파견을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7-06 09:15:24중남미 지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카리브해 연안국들을 대상으로 엑스포 표심 모으기에 나섰다. 세계 박람회 최종 투표가 11월로 다가온 가운데 BIE 회원국이 몰려있는 카리브공동체(카리콤, CARICOM) 정상들을 비롯해 양자 면담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현지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수도 포트오브스페인에서 개막한 제45차 카리브공동체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카리콤은 대다수 인구 100만이 안되는 소국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14개 회원국 중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제외한 13개국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으로 2030 세계박람회 유치의 승부를 가르는 중남미 지역 최대 표밭이다. 창설 5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이번 카리콤 정상회의는 11월 열리는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최종 투표에 앞서 이 지역 표심을 잡을 수 있는 카리브 지역의 큰 잔치인 셈이다. 외교부 역시 카리콤을 2030 엑스포 유치의 격전지로 보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카리콤은 최근 엑스포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카리콤은 전통적으로 유엔 등 국제기구나 국제 선거전에서 집단투표 경향을 보여왔다. 여수 엑스포 당시에는 카리콤 국가들이 단체로 한국을 지지했던 전례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쟁국인 사우디도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다. 실제 카리브 국가들이 처한 저개발 문제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반복적인 자연재해, 경제난, 치안문제에 기후변화까지 외국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카리콤 국가들에게 기후변화, 해양환경, 식량안보, 재생에너지 등 분야에 있어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 총리는 이날 카리콤 정상회의 개막식 참석에 앞서 키쓰 롤리 트리니다드토바고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칼라 바넷 카리콤 사무총장,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 총리는 롤리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에너지·인프라와 기후변화·해양환경 및 역량강화 등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북한의 도발 및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칼라 바넷 카리콤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협력채널 및 소통을 강화하고, 제반 분야 실질협력과 맞춤형 개발협력, 한-카리콤 협력기금 대폭 증액 등 관련 의견을 나눴다. 이창훈 기자
2023-07-04 18:14:31[파이낸셜뉴스] 중남미 지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카리브해 연안국들을 대상으로 엑스포 표심 모으기에 나섰다. 세계 박람회 최종 투표가 11월로 다가온 가운데 BIE 회원국이 몰려있는 카리브공동체(카리콤, CARICOM) 정상들을 비롯해 양자 면담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현지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수도 포트오브스페인에서 개막한 제45차 카리브공동체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카리콤은 대다수 인구 100만이 안되는 소국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14개 회원국 중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제외한 13개국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으로 2030 세계박람회 유치의 승부를 가르는 중남미 지역 최대 표밭이다. 창설 5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이번 카리콤 정상회의는 11월 열리는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최종 투표에 앞서 이 지역 표심을 잡을 수 있는 카리브 지역의 큰 잔치인 셈이다. 외교부 역시 카리콤을 2030 엑스포 유치의 격전지로 보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카리콤은 최근 엑스포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카리콤은 전통적으로 유엔 등 국제기구나 국제 선거전에서 집단투표 경향을 보여왔다. 여수 엑스포 당시에는 카리콤 국가들이 단체로 한국을 지지했던 전례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쟁국인 사우디도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다. 실제 카리브 국가들이 처한 저개발 문제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반복적인 자연재해, 경제난, 치안문제에 기후변화까지 외국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카리콤 국가들에게 기후변화, 해양환경, 식량안보, 재생에너지 등 분야에 있어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 총리는 이날 카리콤 정상회의 개막식 참석에 앞서 키쓰 롤리 트리니다드토바고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칼라 바넷 카리콤 사무총장,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 총리는 롤리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에너지·인프라와 기후변화·해양환경 및 역량강화 등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북한의 도발 및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칼라 바넷 카리콤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협력채널 및 소통을 강화하고, 제반 분야 실질협력과 맞춤형 개발협력, 한-카리콤 협력기금 대폭 증액 등 관련 의견을 나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7-04 15:17:18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사흘만에 국제 외교무대에서 첫 발을 내딛는다. 미국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2일 밤 10시) 제2차 세계 코로나19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한국도 초청돼 윤 대통령은 국제 외교무대에 첫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백악관은 10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 올해 주요7개국(G7) 의장국인 독일과 주요20개국(G20) 의장국 인도네시아, 각각 아프리카연합(AU)과 카리브공동체(CARICOM·카리콤)의 의장국인 세네갈과 벨리즈와 화상 형식으로 제2차 세계 코로나19 정상회의를 공동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의 성명에 따르면 참가국에는 한국도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대선 유세 기간동안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큰 관심을 표하며 정부 출범 후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 국내 백신 관련 사업 현황을 소개하며 글로벌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한국의 노력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전에 녹화된 영상을 통해 연설할 것으로 보여 바이든 미 대통령을 비롯한 외국 정상과 직접 인사를 나누며 소통하는 기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대면은 오는 21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코로나19 정상회의에는 미국을 비롯한 5개 공동개최국과 한국을 포함한 14개국 등 총 19개국 대표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은행,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들이 함께 참석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또 구글을 비롯한 기업과 게이츠 재단, 조지 소로스의 오픈 소사이어티 재단 등 사회단체들이 참석 대상인 것으로 백악관 성명에서 언급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초청 대상국에서 제외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백신 접종과 진단검사, 치료를 늘리는 것과 보건 종사자들의 보호, 다음 팬데믹에 대비한 기금 확보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공동 개최국 정상들은 코로나19와 싸움이 왜 국제적인 우선순위로 남아있어야 하는지에 관한 연설로 회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번 회의는 세계 코로나19 대응에서 미국의 변함없는 리더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이번 정상회담이 부유한 국가들이 빈곤 국가들에 대한 코로나19 구호를 늘리도록 촉구하기 위한 것이나 정작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의회의 제동으로 추가 자금 50억달러(약 6조3900억원)를 확보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추가 지원 없이는 미국의 해외 백신 지원 프로그램이 지속되기 힘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5-11 08:42:46최근 필자는 36년간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카리브 지역의 섬나라 자메이카를 방문했다. 흔히 카리브 하면 청명한 하늘과 코발트블루빛 바다, 흥겨운 레게음악을 떠올리며 친근한 느낌을 갖게 되지만 이 지역과 우리의 외교관계는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리적으로 먼 데다 긴급한 외교 현안이 많지 않았던 카리브 지역과 우리나라가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로 발전시킬 기회는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의 국제적 위상에 더해 카리브 지역의 중요성을 생각해볼 때 이 지역과의 협력 강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고, 이러한 이유로 지난 2월 말 자메이카에서 우리나라 주도로 카리브공동체(CARICOM·카리콤)와 최초의 '한·카리콤 고위급회의'를 개최했다. 1973년 14개 카리브 도서국가가 지역통합을 목표로 창설한 카리콤은 인구나 경제규모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유엔 전체 투표권의 7.3%를 차지하는 중요한 지역블록이다.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국제사회의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13년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2015년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및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카리브 국가들을 연이어 방문하기도 했다. 카리콤은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지지기반이자 안정적인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시장으로서 의미가 있다. 또 인프라.에너지.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등의 개발 수요가 높아 우리와의 협력잠재력도 큰 만큼, 카리브와의 협력 강화는 우리의 신시장 개척 기반을 확대하는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우리와 카리브 국가들이 역사적.지정학적으로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영국.프랑스 등 서방의 식민통치를 받은 카리브 국가들은 식민지배의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독립과 자유를 쟁취해 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카리브해를 둘러싼 강대국들과 인접한 지리적인 특수성으로 인해 주변국과 우호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동시에, 대외관계 다각화를 적절히 조화시켜야 한다는 외교적 환경에 놓여 있다는 점도 우리와 유사한 면이다. 또 우리에게 북한이라는 상시적인 안보 위협이 있는 것처럼 카리브의 소규모 도서국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및 기후변화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번 한·카리콤 고위급회의는 이와 같은 우리와 카리브 지역 간 유사성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한편, 카리브 지역의 최대 현안인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고위급에서 모색했다는 측면에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한·카리콤 공동성명'을 통해 최초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카리브 국가들의 강력한 공동 입장을 이끌어냈고,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는 친구들을 얻게 되는 성과도 거두었다. 이번 자메이카 방문을 통해 필자는 아름다운 카리브의 이면에는 조화로운 발전과 평화를 위한 카리브 국가들의 숨은 노력이 있다는 것과,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해 우리와의 협력을 기대하는 그들의 희망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카리브해의 조개가 오랜 기간 고통을 참아내며 만들어내는 아름답고 강인한 진주처럼, 우리와 지구 정반대편에 살고 있는 카리브 국가들은 과거의 아픈 역사, 현재의 기상이변과 이로 인한 자연재해 등을 이겨내면서 밝은 내일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들이 가는 길에 우리도 함께한다면 한·카리브 관계는 상생과 호혜적 협력을 향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2017-03-19 17:2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