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 스틸 사진배우 이현욱이 극 중 취재기자를 연기했던 소감을 전했다.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는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감독 이지승)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지승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효주, 배성우, 이현욱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현욱은 "취재기자 역을 맡다 보니, 카메라 뒤에서 목소리로 연기를 많이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스태프와 배우를 오가며 연기했는데, 카메라 뒤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의 노고에 대해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처음부터 얼굴이 많이 나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감독님의 배려로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며 이지승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현욱은 극 중 혜리의 후배이자 카메라 앵글로 사건을 바라보는 촬영기자 석훈 역을 맡았다. 한편 '섬. 사라진 사람들'은 염전노예사건 관련자가 전원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과 함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공정뉴스 TV 이혜리 기자(박효주 분)가 혼수상태에 빠지고 사건현장을 모두 담은 취재용 카메라 역시 종적을 알 수 없이 사라져 미궁 속에 빠진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사건 목격 스릴러로 오는 3월 3일 개봉한다. /fnstar@fnnews.com fn스타 진보연 기자
2016-02-16 17:08:43샤오미가 전략 스마트폰 ‘샤오미 15’ 시리즈를 공개했다. 샤오미 15 시리즈는 전 세계 최초로 퀄컴의 최신 모바일 칩인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탑재한 것을 비롯해 배터리 용량을 500mAh 이상 키운 반면 제품 무게는 줄인 게 특징이다. 3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전날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샤오미 15’ 시리즈를 선보였다. 샤오미 15 시리즈는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최대 120Hz 주사율, IP68 방수방진 기능을 공통으로 제공한다. 초음파 지문인식은 화면이 켜졌을 때 25%, 화면이 꺼졌을 때 50% 더 빨라졌다. 샤오미 15는 6.36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 460ppi, 최대 3200니트 밝기, 1.38㎜ 베젤(테두리)을 도입했다. 카메라는 라이카와 협업해 후면에 5000만 화소 메인(OIS 지원)+5000만 화소 초광각+5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OIS 지원, 최대 5배줌), 전면에 32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무엇보다 샤오미 15의 최대 개선점은 배터리다. 실리콘 탄소 기술을 적용해 샤오미 15의 배터리 용량은 5400mAh로 전작인 샤오미 14(4610mAh)보다 790mAh 증가했다. 통상 배터리 용량이 커질수록 제품 크기나 두께, 무게 등이 늘어나기 마련이지만 샤오미 15는 전작 대비 크기, 두께 모두 소폭 줄어들고 무게도 191g로 전작(193g)보다 2g 더 감소했다. 배터리 충전 속도는 유선 90W, 무선 50W로 전작과 동일하다. 무게가 비슷한 삼성 갤럭시S24+(196g)의 경우 4900mAh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하며 충전 시 유선 45W, 무선 15W 속도를 지원한다. 샤오미15는 12GB+256GB 4499위안(약 87만원), 12GB+512GB 4799위안(약 93만원), 16GB+512GB 4999위안(약 97만원), 16GB+1TB 5499위안(약 107만원)에 출시된다. 후면 색상을 고를 수 있는 커스텀 에디션은 16GB+512GB 모델로 4999위안(약 97만원), 후면 카메라 섬에 다이아몬드를 새긴 다이아몬드 한정판은 5999위안(약 116만원)에 판매된다. 샤오미 15 프로는 6.73인치 AMOLED 화면, 최대 120Hz 주사율, 522ppi, 최대 3200니트 밝기 등을 채용했다. 카메라는 후면 5000만 화소 메인(OIS 지원)+5000만 화소 초광각+5000만 화소 잠망경 카메라(OIS 지원, 최대 5배줌)를 장착했다. 배터리 용량은 6100mAh로 기존 샤오미 14 프로(4880mAh) 대비 1220mAh 급증했다. 그럼에도 무게는 213g로 전작(223~230g)보다 10g 이상 줄었다. 샤오미 15 프로는 12GB/256GB 5299위안(약 103만원), 16GB/512GB 5799위안(약 112만원), 16GB/1TB 6499위안(약 126만원)에 판매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30 00:34:51【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특별자치도가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의 날을 널리 알리고 독도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독도의 날은 세계 각국에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알리기 위해 정한 날로, 1900년 10월25일 고종황제가 대한제국 칙령 41호에서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데서 출발했으며 2000년 공식적으로 독도의 날로 지정됐다. 이에 도는 직원들과 도청을 방문한 민원인들이 독도의 날을 맞아 보다 쉽게 독도를 보고 기억할 수 있도록 도청 본관 스크린을 통해 독도의 실시간 모습을 송출하고 있으며 18개 시군과 도 산하기관 등에도 활용 가능한 스크린이 있는 경우 독도의 모습을 송출하는 데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번에 송출하는 영상은 독도종합정보시스템에서 실시간 송출하는 영상으로 독도에 설치된 파노라마 카메라를 통해 쾌청한 가을 날씨 속에서 절벽에 부서지는 파도와 독도의 풍광을 볼 수 있다. 또한 도는 자체 SNS를 통해 독도 이행시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당첨자에게는 강원FC 굿즈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이행시 이벤트는 24일 오후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참여 방법은 ① 강원특별자치도 인스타그램 팔로우 → ② 이벤트 게시물 좋아요 클릭 → ③ 독도로 이행시 댓글 남기기를 하면 되며 친구를 태그하면 당첨 확률이 올라간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독도의 날을 맞아 우리 독도의 모습을 기억하고 독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면서 “독도의 날, 지금 독도의 모습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도청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삼척시는 ‘이사부 독도기념관’을 무료로 개관하고 원주시 원주교육문화관에서는 ‘독도에 퐁당’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독도의 날을 기념하고 홍보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0-25 14:47:40라씨매매비서 (주식AI앱) 매일 장전부터 장마감까지 시간별로 업데이트되는 오늘의 이슈 오전 이슈 : 딥페이크 이슈 버블 차트 09/02 09:22 기준 버블 차트 클릭시 앱을 쉽게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다운이 안될 경우, 구글플레이 또는 앱스토어에서 라씨매매비서 를 검색하세요. 지금 핫이슈 : 딥페이크 딥페이크 연관 종목 :모니터랩, 샌즈랩, 더테크놀로지, 한싹, 라온시큐어 연관종목 등락률 AI매매신호상태 모니터랩 8.55% 보유 샌즈랩 12.94% 관망중 더테크놀로지 16.73% 관망중 한싹 8.74% 관망중 라온시큐어 3.35% 관망중 ▶ 종목별 AI매매신호 매매내역 자세히 보기 ▶ 오전 핫 이슈 및 오늘의 이슈 전체 보기 차트 클릭시 앱을 쉽게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딥페이크 이슈 내용 요약 : 아동 성착취물, 딥페이크 금지법안 통 .. 핵심 내용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딥페이크 및 AI 기술을 규제하는 법안을 통과시킴. 딥페이크 아동 성 착취물 제작, 배포, 소지를 불법으로 규정. 정치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선거 관련 딥페이크 제작 및 허위 콘텐츠 금지. 노동자 보호를 위해 AI가 성우와 콜센터 직원을 대체하는 것을 금지. 이 법안은 개빈 뉴섬 주지사에게 송부되었으며, 주지사는 오는 30일까지 서명 여부를 결정. 요약 내용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딥페이크 아동 성 착취물 제작 및 AI를 활용한 정치적 허위 콘텐츠를 규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안은 AI가 노동자를 대체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도 포함되어 있으며, 주지사의 서명 여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이슈 내용 자세히 보기 ※ 오전 이슈 [딥페이크] : 모니터랩, 샌즈랩, 더테크놀로지, 한싹, 라온시큐어 ※ AI 관심 종목 : 폴라리스AI, 우리기술, 동양철관, 에이프로젠, 아센디오 [▶ AI 관심 종목 매매내역 자세히 보기 ] 안녕하세요? 주식AI 라씨 매매비서 입니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인해 주식투자자들의 피해가 많았던 주식리딩방, 유튜브, 증권방송에 대해 규제가 강화 되었다. 때문에 요즘 주식투자의 트렌드로 주식AI매매 이용이 주식 투자자들에게 필수앱으로 올라섰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주식AI앱인 라씨매매비서를 투자 정보로 적극 활용 하고 있다. 라씨매매비서는 ETF까지 코스피, 코스닥은 물론 ETF까지 전 종목에 대해 AI매매신호를 실시간 발생한다. 라씨매매비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한번에 최대 500종목까지 발생 신호를 실시간으로 받아 볼 수 있다. 또한 개별 종목에서 나의 보유 매수가를 입력하면, 나만의 매도신호도 개별적으로 받을 수 있다. 라씨매매비서는 무료로 AI매매신호 내역을 1초 회원가입으로 암호화된 아이디외 다른 정보를 수집하지도 않아, 내 개인정보도 지킬 수 있다. 로그인 후에는 매일 5종목에 대해서 무료로 AI매매내역을 100% 볼 수 있으니, 종목 정보 활용도가 매우 좋다. 라씨매매비서는 SBS방송 출연을 SBS 세기의대결 주식투자 AI VS 인간 대결에 출연한 바로 그 AI가 탑재 되어 있다. 현재는 더욱 학습되어 고도화된 AI매매신호를 발생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호응이 아주 크다. QR코드를 카메라로 찍으면 앱을 쉽게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라씨매매비서앱은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됩니다. 프리미엄 서비스 22% 할인 행사중!! ( 최대 500종목 AI매매신호 실시간 받기 가능 ) 이미지 클릭시 앱을 쉽게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fnRASSI@fnnews.com fnRASSI
2024-09-02 09:34:56[파이낸셜뉴스] 주택을 무너뜨릴 정도로 강한 위력을 지닌 제10호 태풍 '산산'이 29일에서 30일 사이, 일본 규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일본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제비’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8일 일본 기상청은 산산의 접근에 따라 일본 서남부 규슈 가고시마현에 폭풍, 파랑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또한 가고시마현내 사쓰마 지역에는 해일 특별경보도 발령했다. 특별경보는 중대한 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현저하게 높아질 때 주민들에게 최대한의 경계를 호소하기 위해 발령하는 것으로, 호우·폭풍·파랑·쓰나미 등 재해유형별로 내린다. 태풍에 따른 특별경보 발령은 2022년 9월 '난마돌' 이후 약 2년만이다.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1959년 5000여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이세완' 태풍급이나 수십 년에 한차례 정도 발생하는 강한 태풍에 의한 폭풍 등이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가고시마현에서는 이제껏 경험한 적이 없는 폭풍과 높은 파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지역 주민에 안전한 장소로 피난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는 호우 특별경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일본의 기상 예보 서비스 웨더맵도 “규슈 남부에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폭풍, 폭우가 내릴 우려가 있다. 태풍의 움직임이 느리기 때문에 총 강우량이 1000㎜를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될 수도 있다”라고 경계했다. 태풍 산산은 29일 오전 5시 기준 가고시마현 사쓰마의 가와우치시 남서쪽 30㎞ 해상에서 1시간에 약 15㎞ 속도로 북쪽을 향해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중심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50m, 최대 순간풍속 초속 7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미 태풍의 중심을 지난 아마미 제도나 태풍 영향권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바람과 비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가고시마현 기카이지마섬에 거주하는 한 X(구 트위터) 이용자는 나무가 뿌리를 드러낸 채 쓰러지고 전봇대가 기울어지는 등 태풍 산산의 흔적이 남은 영상을 올렸다. 가고시마현 이부스키의 한 호텔 앞 해변에 설치된 라이브 카메라에 담긴 영상에서도 태풍 산산의 엄청난 풍속을 확인할 수 있다. NHK에 따르면 미야자키 시청에는 유리창 파손, 창고 지붕 훼손 등에 대한 30여건의 신고가 들어왔으며 가고시마현은 오토바이를 타던 남성이 바람에 쓰러져 다치는 등 9명의 부상 신고를 접수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9 06:52:20[파이낸셜뉴스] 오는 10월 2~11일 열흘간 개최되는 '2024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와 '지석' 섹션 선정작을 발표했다. 27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에 따르면 뉴 커런츠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적인 경쟁부문으로 아시아 신예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 뉴 커런츠는 한국 2편을 포함해 모두 10편의 영화가 선정됐다. 우선 한국영화 2편은 '아침바다 갈매기는'과 '수연의 선율'이다. '아침바다 갈매기는'은 장편 데뷔작 '불도저에 탄 소녀'(2022)로 주목받았던 박이웅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한 젊은 어부의 실종 사건과 이 사건에 관련된 늙은 선장, 그들에 얽힌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풀어낸다. '수연의 선율'은 최종룡 감독의 데뷔작이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열세 살 아이의 생존기를 다양한 감정과 긴장감 넘치는 국면으로 그려낸다. 올해 중화권과 중앙아시아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지원작들이 눈에 띈다. 올해 ACF 후반작업 지원작인 찰스 후 감독의 '동쪽으로 흐르는 강'은 12년 전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린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쫓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2020년 APM 선정작이었던 엘자트 에스켄디르 감독의 '아벨'은 카자흐스탄의 정치적 격변과 함께 한 평생 협동농장의 노동자로 살아온 아벨에게 닥친 고난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홍콩 올리버 시쿠엔 찬의 '현대 모성에 관한 몽타주'는 이제 막 엄마가 된 한 여성의 분투기를, 그가 겪는 감정의 파고와 함께 세심하게 해부해 드러낸다. 닝하오 감독의 영화들과 '문 맨'(2022) 등 대작 상업영화의 촬영을 맡았던 중국 두 지에 감독이 일본에서 만든 첫 장편 연출작 '코코넛 나무의 높이'는 독창적인 화법이 눈길을 끈다. 폭력 전과를 가진 인물이 새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그린 일본영화 '가네코의 영치품 매점', 심장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 딸을 가진 부모의 힘겨운 안간힘을 다룬 이란 영화 '라나를 위하여'는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 돋보인다. 트라우마를 다룬 동남아시아 영화 두 편도 주목할 만하다. 테 마우 나잉 감독의 '침묵의 외침'은 미얀마의 공장노동자가, 루루 헨드라 감독의 '생존자의 땅'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 살았던 원주민이 주인공이다. 이 중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두 작품은 뉴 커런츠상을 받는다. 지석은 아시아영화의 성장과 지원에 헌신해온 고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의 정신과 뜻을 기억하기 위한 지석상의 후보작을 모은 섹션이다. 올해 지석 섹션은 모두 8편이 선정됐고, 한국영화는 2편이다. '아이 엠 러브'는 '장례식의 멤버'(2009), <나와 봄날의 약속>(2017)등을 연출한 바 있는 백승빈 감독의 작품이다. 어느 여인의 순정적이고도 위험한 짝사랑의 이야기를 세련된 필치로 담았다. '뭐 그런 거지'는 장편 '기행'(2022)으로 데뷔한 이하람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이다. 한 남녀의 기이한 살인 행각을 다양한 장르와 비주얼을 통해 도발적으로 그려낸다. 일본에서도 2편이 선정됐다. '중쇄를 찍자'(2016), '오키쿠와 세계'(2023) 등으로 낯익은 쿠로키 하루가 주연을 맡은 '아이미타가이'는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2021)을 연출했던 구사노 쇼고의 영화. '나 홀로 여행하기'는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2022)를 만든 이시바시 유호의 세 번째 장편. '아이미타가이'와 마찬가지로 여성 주인공이 중심인 작품이다. 필리핀의 거장 브리얀테 멘도사 감독의 '마더랜드'는 필리핀 남부에서 대량의 희생자가 발생한 마마사파노 사건을 다루고 있다. 키르키스스탄 감독 다스탄 자파르 르이스켈디는, 키르키스스탄과 카자흐스탄 국경에서 벌어지는 마약 밀매와 인신매매의 충격적인 현장을 장르적으로 솜씨 좋게 풀어냈다. '빌리지 락스타'(2017)와 '노래하는 불불'(2018) 등으로 이름을 알린 리마 다스의 '빌리지 락스타 2'는 십대 후반이 된 소녀 두누가 밴드의 기타리스트이자 한 가족의 가장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리얼리즘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카메라로 담아냈다. 대만의 린슈위는 '옌과 아이리, 모녀 이야기'로 다시 부산을 찾는다. 8년 간의 복역을 마치고 다시 일상에서 맞닥뜨린 엄마와 딸, 그 지긋지긋한 애증의 관계를 양귀매와 하우교가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8-27 10:09:38[파이낸셜뉴스] 인스타그램 팔로워 1252만명을 보유한 인기 서핑 선수 가브리엘 메디나(30.브라질)의 승리 세리머니를 포착한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2024 파리 올림픽의 사진은 이것일까?'라는 기사를 통해 전날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섬 타히티 테아후푸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서핑 예선 3라운드 경기에 출전한 메디나의 사진을 조명했다. 월드서핑리그에서 세 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메디나는 이번 경기에서 고난도 기술에 성공해 10점 만점에 9.90점을 받았다. 이는 단일 파도타기 점수 중 최고점 기록이다. 메디나는 점수를 확인한 후 바다 위에서 검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 순간을 프랑스 AFP통신의 제롬 브루예 기자가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 속 메디나는 마치 공중 부양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사진은 평온한 장면이라기보다는 메디나가 공중에서 '1위'라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림픽의 경쟁 정신을 보여주는 인상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 순식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메디나는 "올림픽에서 이런 파도를 만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오늘은 확실히 좋은 날이었다"고 전했다. 10년 동안 서핑과 스포츠 사진을 촬영해 온 브루예는 과거에도 메디나의 사진을 찍은 경험이 여러 차례 있었다. 그는 WP에 “저와 보트에 있던 사진작가들은 메디나가 세리머니를 할 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그래서 카메라 버튼을 눌렀다”고 했다. 이 사진에 대한 전세계 외신들의 극찬도 이어졌다. 영국 '가디언'은 '처음에는 포토샵이나 인공지능(AI)의 작품이라고 의심을 받았다'고 놀라워했다. 뉴욕타임즈는 '메디나를 추적하던 사진작가가 파리올림픽에서 가장 상징적인 사진을 촬영했다'고 칭찬했다. CNN은 '10점짜리 연기에 10점짜리 완벽한 포즈. 시대를 초월한 세리머니'라고 높이 평가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역시 "메디나와 대자연이 만들어낸 올림픽 최고의 명장면이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메디나는 이날 예선전 3라운드에서 총점 17.40점으로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일본의 이가라시 가노아 선수를 누르고 준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1 18:18:02"당신이 도착하는 매순간이 미래입니다. 당신은 이미 그곳에 도착했습니다."(다니엘 아샴) 휴대폰과 카메라처럼 일상적인 현대 물건들이 수백 수천년이 흐른 뒤 유물로 취급받는 상황을 회화나 조각 등으로 표현한 미국 미술작가 다니엘 아샴(44)의 개인전 '서울 3024(Seoul 3024)-발굴된 미래'전이 오는 10월 13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뮤지엄에서 열린다. 특히 서울의 1000년 후 미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시간·역사·공간성의 경계를 초월한 대규모 전시인 만큼 SF 장르의 포스트 아포칼립스(Post-apocalypse) 세계관을 경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샴의 작품은 유년시절 마이애미에서 경험한 광활한 자연과 인공적인 건축의 공존, 남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앤드류'라는 트라우마적인 경험에 기반한다. 지난 2010년 루이뷔통의 커미션 작업을 위해 남태평양의 이스터섬을 방문한 아샴은 발굴 현장에서 작업하는 고고학자와 불가사의한 유물에서 영감을 받아 '상상의 고고학(Fictional Archaelogy)'이라는 독창적인 개념을 만들었다. 250여점의 작품을 총 9개 섹션으로 구분해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아샴의 세계관 속 공존하는 여러 시대와 시간, 문화, 장르를 혼용하는 작품 세계를 살펴본다. 루브르박물관의 소장품을 재해석한 고대 조각상 '밀로의 비너스'부터 시대를 대변하는 대중문화 아이콘 포켓몬, '미래 유물' 오브제 시리즈, 발굴 현장을 그대로 재현한 장소 특정형 작품 '발굴현장'을 통해 아샴의 20여년간 점철된 세계관을 집약적으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위해 1000년 후 서울을 주제로 한 대형 신작 회화 '3024년 북한산에서 발견된 헬멧을 쓴 아테나 여신'(2024년)과 '3024년 북한산에서 발견된 신격화된 로마 조각상'(2024년) 2점이 처음 공개된다. 이들 신작 작품은 달빛의 섬광 아래 서울의 북한산을 배경으로 헬멧을 쓴 거대한 아테나 여신 조각상이 나타나며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특히 '미래의 서울'과 '북한산에서 서양 고대 조각 유물을 발견한다'는 허구적 스토리를 담아 한국 관람객들을 위한 서사를 제공한다. 두 작품은 카프리치오(즉흥성이 강한 소품)와 19세기 독일 낭만주의 화가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의 회화 양식을 차용했다. 거대하고 웅장한 북한산과 발굴된 고대 그리스 조각상을 병치해 이질적인 상황을 연출함과 동시에 시공간을 초월한 신비로운 미래 세계를 보여준다. 대자연의 경관을 배경으로 화면 전경에 서 있는 인간의 뒷모습은 이 기묘한 풍경을 한층 더 경건하게 만들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기존 대표작인 '푸른색 방해석의 침식된 아를의 비너스'(2019년)도 고대 조각상을 재창조해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시각적 서사를 보여준다. 루브르박물관에 전시된 '아를의 비너스'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고전 조각상의 형태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다. 고전적인 조각상을 부분적으로 파손시켜 침식된 형태로 제시했으며, 푸른색의 석고와 반투명한 푸른색 방해석으로 재료를 변형해 신비롭고 차가운 느낌을 더했다. 또 다른 대표작인 '포켓몬 동굴'(2020년)은 시간 여행을 하는 캐릭터 세레비의 능력을 통해 작가가 구현하고자 하는 예술 세계를 포켓몬 세계와 연결해 보여준다. 이밖에 '분절된 아이돌' 시리즈(2023년)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대와 현대의 우상을 상징하는 형상을 병치한 작품이다. 신성시된 인체의 이상적인 아름다움과 조화로움을 추구한 고전 조각상과 화려하고 개성 있는 외모와 설정을 가진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서로 시대는 다르지만, 이상화된 모습으로 각 시대의 대중들을 매료시킨다. 아샴은 이 작품에 대해 "고전 조각상이나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같이 한 시대를 상징하는 소재는 제 작품 요소 중 하나"라며 "이는 시간의 영원성과 인간의 존재에 대한 작품 세계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뮤지엄 측은 "이번 전시는 허구와 현실이 뒤엉킨 이질적인 공간에서 관람객이 다양한 시간성을 상상하게 될 것"이라며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시간을 초월한 세계에서 현실을 새롭게 인식하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18 18:45:20"당신이 도착하는 매순간이 미래입니다. 당신은 이미 그곳에 도착했습니다."(다니엘 아샴) 휴대폰과 카메라처럼 일상적인 현대 물건들이 수백 수천년이 흐른 뒤 유물로 취급받는 상황을 회화나 조각 등으로 표현한 미국 미술작가 다니엘 아샴(44)의 개인전 '서울 3024(Seoul 3024)-발굴된 미래'전이 오는 10월 13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뮤지엄에서 열린다. 특히 서울의 1000년 후 미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시간·역사·공간성의 경계를 초월한 대규모 전시인 만큼 SF 장르의 포스트 아포칼립스(Post-apocalypse) 세계관을 경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샴의 작품은 유년시절 마이애미에서 경험한 광활한 자연과 인공적인 건축의 공존, 남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앤드류'라는 트라우마적인 경험에 기반한다. 지난 2010년 루이뷔통의 커미션 작업을 위해 남태평양의 이스터섬을 방문한 아샴은 발굴 현장에서 작업하는 고고학자와 불가사의한 유물에서 영감을 받아 '상상의 고고학(Fictional Archaelogy)'이라는 독창적인 개념을 만들었다. 250여점의 작품을 총 9개 섹션으로 구분해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아샴의 세계관 속 공존하는 여러 시대와 시간, 문화, 장르를 혼용하는 작품 세계를 살펴본다. 루브르박물관의 소장품을 재해석한 고대 조각상 '밀로의 비너스'부터 시대를 대변하는 대중문화 아이콘 포켓몬, '미래 유물' 오브제 시리즈, 발굴 현장을 그대로 재현한 장소 특정형 작품 '발굴현장'을 통해 아샴의 20여년간 점철된 세계관을 집약적으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위해 1000년 후 서울을 주제로 한 대형 신작 회화 '3024년 북한산에서 발견된 헬멧을 쓴 아테나 여신'(2024년)과 '3024년 북한산에서 발견된 신격화된 로마 조각상'(2024년) 2점이 처음 공개된다. 이들 신작 작품은 달빛의 섬광 아래 서울의 북한산을 배경으로 헬멧을 쓴 거대한 아테나 여신 조각상이 나타나며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특히 '미래의 서울'과 '북한산에서 서양 고대 조각 유물을 발견한다'는 허구적 스토리를 담아 한국 관람객들을 위한 서사를 제공한다. 두 작품은 카프리치오(즉흥성이 강한 소품)와 19세기 독일 낭만주의 화가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의 회화 양식을 차용했다. 거대하고 웅장한 북한산과 발굴된 고대 그리스 조각상을 병치해 이질적인 상황을 연출함과 동시에 시공간을 초월한 신비로운 미래 세계를 보여준다. 대자연의 경관을 배경으로 화면 전경에 서 있는 인간의 뒷모습은 이 기묘한 풍경을 한층 더 경건하게 만들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기존 대표작인 '푸른색 방해석의 침식된 아를의 비너스'(2019년)도 고대 조각상을 재창조해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시각적 서사를 보여준다. 루브르박물관에 전시된 '아를의 비너스'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고전 조각상의 형태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다. 고전적인 조각상을 부분적으로 파손시켜 침식된 형태로 제시했으며, 푸른색의 석고와 반투명한 푸른색 방해석으로 재료를 변형해 신비롭고 차가운 느낌을 더했다. 또 다른 대표작인 '포켓몬 동굴'(2020년)은 시간 여행을 하는 캐릭터 세레비의 능력을 통해 작가가 구현하고자 하는 예술 세계를 포켓몬 세계와 연결해 보여준다. 동굴은 아샴의 작업에서 시간이 집합되고 재정렬되는 원초적 공간이자 새로운 세계를 마주하는 관문으로 드러난다. 이밖에 '분절된 아이돌' 시리즈(2023년)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대와 현대의 우상을 상징하는 형상을 병치한 작품이다. 신성시된 인체의 이상적인 아름다움과 조화로움을 추구한 고전 조각상과 화려하고 개성 있는 외모와 설정을 가진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서로 시대는 다르지만, 이상화된 모습으로 각 시대의 대중들을 매료시킨다. 아샴은 이 작품에 대해 "고전 조각상이나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같이 한 시대를 상징하는 소재는 제 작품 요소 중 하나"라며 "이는 시간의 영원성과 인간의 존재에 대한 작품 세계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뮤지엄 측은 "이번 전시는 허구와 현실이 뒤엉킨 이질적인 공간에서 관람객이 다양한 시간성을 상상하게 될 것"이라며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시간을 초월한 세계에서 현실을 새롭게 인식하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18 10:26:01[파이낸셜뉴스] 7박8일의 발리 일정 중 5일째와 6일째 날은 발리 근교 섬인 '누사페니다' 1박 2일 투어를 갔다. 클룩 앱을 통해 숙소가 포함되지 않은 1박 2일 가이드 투어(차량포함)로 예약했다. 유튜브에서 적어도 5개 이상의 누사페니다 투어 후기 영상을 찾아봤다. 반나절 투어의 경우 왕복 이동에만 몇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너무 촉박하다는 후기가 많았다. 앱에서도 누사페니다 관련 투어 상품이 족히 10여개는 됐는데 숙소 포함 여부, 스노클링 등 액티비티 포함 여부에 따라 비용 차이도 꽤 컸다. 모든 것이 포함된 프로그램의 경우 비용이 많은 대신 편리할 것이었다. 반면 누사페니다를 자유여행으로 온 뒤 오토바이로 여행하는 여행자도 많았다. 하지만 섬의 대부분이 비포장 도로에다 돌맹이와 요철도 많고 길도 좁아 오토바이 초보에게는 위험해 보였다. 다른 투어 프로그램과 비교해 비용이 비싼 편이었기 때문에 나름 심사 숙고해서 숙소 미포함, 1박 2일, 기사 포함 투어를 선택했다. 사누르항구 집결, 누사페니다로 향하다 투어 프로그램을 예약하고 당일 아침, 그랩으로 차량을 잡아 집결지인 '사누르 항구'로 이동했다. 한 편의점 앞에서 모인 뒤 투어 프로그램에 따라 목걸이 형태의 티켓을 발급 받았다. 인솔자를 따라 같은 목걸이를 한 사람들은 같은 배에 타는 시스템이었다. 사람도 많고 별도의 인솔이나 안내도 없었기 때문에 자칫 늦거나, 시각을 착각하면 여행 일정이 꼬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여자저차해서 혼란 없이 사누르항구에서 누사페니다로 가는 배를 탈 수 있었다. 약 40분 정도를 배로 이동한 뒤 누사페니다 섬에 도착했다. 항구 바깥에서 내 이름을 들고 있는 가이드를 만날 수 있었다. 가이드와 함께 그의 차로 이동했고, 이때부터 누사페니다 투어가 시작됐다. 다이아몬드비치와 아투비치 누사페니다 1박 2일 투어는 첫날은 동부, 둘 째날은 서부를 둘러보는 코스였다. 첫날 차를 몰고 가장 먼저 이동한 곳은 다이아몬드비치와 아투비치였다. 주차를 하고 내리면 고지대에서 다이아몬드 비치와 아투비치가 내려다 보인다. 깍아지른 절벽의 구석에 아슬아슬하게 자리를 잡고 앉아 사진 한 두 장을 찍었다. 보통 동행한 가이드 기사가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준다. 다이아몬드비치의 해변으로 가기 위해서는 경사가 급한 절벽 계단을 15분~20분 가량 내려가야 한다. 슬리퍼나, 크록스를 신고 내려가기에는 약간 주의가 필요하다. 경사가 급하고, 일부 돌계단 지역은 잘못하면 미끄러져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내려가는 계단 중간 중간 관광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느라 멈춰서기 때문에 속도를 내기도 어렵다. 다이아몬드 비치는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았다. 파도가 높고 강해서 주의가 필요하지만 풍광도, 경치도 모두 좋았다. 다만 투어프로그램을 이용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오랜 시간을 보내기는 어려웠다. 보통 관광객들은 시간 관계상 다이아몬드비치나 아투 비치 중 한 곳을 택해 내려가 둘러보고 오는 경우가 많다. 다이아몬드비치 다음으로는 인근 식당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투어와 연결된 제휴 식당으로 나시고랭, 미고랭 등 기본 메뉴를 선택해 별도 비용 없이 먹을 수 있었다. 맛은 역시나 별로였다. 트리하우스와 텔레토비언덕 점심을 먹고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트리하우스'라는 곳이었다. 이름 그대로 오래된 고목 위에 나무로 지은 집이 있는 사진 명소 같은 곳이었다. 투어에 포함돼 입장 티켓 비용은 없었지만 트리하우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별도로 돈을 내야했다. 몇 천원 정도였는데 사실 그 정도 가치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아서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대신 트리하우스 인근의 해변 절벽을 한 바퀴 둘러봤다. 첫날의 마지막 목적지는 '텔레토비 언덕'이었다. 별다른 풍광 없이 그냥 보통의 언덕이었다. 초록의 풍광이 펼쳐지긴 했지만 발리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라 새로울 것도 없었다. 사실 트리하우스와 텔레토비언덕은 1박2일로 프로그램을 늘리기 위해 억지로 넣은 장소 같았다. 첫날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잡은 '링 사메톤 리조트 호텔'로 체크인을 했다. 한동안 휴식을 취하고 저녁은 도보로 이동가능한 '시크릿 페니다 레스토랑 &바'에서 해결했다. 호텔과 마찬가지로 누사페니다 섬의 최북단 해안가에 위치한 식당이라 바다를 향해 테이블을 놓고 떨어지는 석양을 보며 맥주를 마셨다. 음식은 소고기 장조림 같은 발리 현지 요리, 햄버거와 프렌치 프라이를 먹었다. 발리 물가 치곤 상당히 비쌌지만 풍경의 가격이라 생각하면 나쁘지 않았다. 하루 종일 기사를 따라 '깃발 투어'처럼 잠깐 구경하고 이동, 구경하고 이동을 반복하는 것보다 여유롭게 저녁을 먹으며 쉬는 이 시간이 정말로 누사페디나를 즐기는 느낌이었다. 바로 호텔로 들어가기에는 시간이 일러 호텔 근처에 있는 이름모를 카페에서 간단하게 음료와 나초 등 스낵을 더 먹었다. 특별할 거 없는 평범한 카페였지만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하나 만들었다. 엔젤빌라봉과 브로큰비치 다음날은 아침 일찍 체크 아웃을 하고 아침 8시30분쯤 일정을 시작했다. 가이드는 이미 주차장에 차를 대고 기다리고 있었다. 둘 째날의 첫 목적지는 '엔젤빌라봉'과 '브론큰비치'라는 곳이었다.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두 곳은 모두 발리의 대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장소였다. 엔젤빌라봉의 거대한 암석과 고려 청자 같이 초록 투명한 바닷물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남겼다. 브로큰비치는 아치형 다리 모양의 자연 구조물이었다. 브로큰비치를 따라 한 바퀴 돌며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다. 몇몇 가이드는 멋진 사진을 남겨 주기 위해 높은 나무에 올라 다양한 각도로 관광객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른 아침의 브로큰비치도 나름 매력있었지만, 석양이 질 무렵의 브로큰비치 역시 대자연이 주는 압도적인 풍광과 장엄함이 있다고 한다. 브로큰비치를 보고 차량으로 복귀할 즈음해서 살짝 비가 내렸다. 하지만 소나기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리진 않고 금방 그쳤다. 다행이었다. 티라노를 닮은 클리킹비치 클리킹비치는 누사페니다 반나절(하루) 투어에도 반드시 들어가는 곳이다. 그만큼 누사페니다 섬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여서다. 클리킹이란 새끼손가락을 뜻하는데 사실 오른쪽을 바라보는 티라노사우스를 닮은 것처럼 보인다. 입을 벌리고 있는 티라노의 머리 지형과 오른손으로 절반 하트를 만들어 하트처럼 인증샷을 찍은 사진도 여러장 볼 수 있었다. 클리킹비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지역에서는 원숭이들도 볼 수 있었다. 클리킹비치는 첫 날의 다이아몬드 비치처럼 돌계단을 따라 해변가까지 내려갈 수 있다. 누사페니다의 여러 해변 중 가장 해수욕을 하고 싶은 장소였지만 다음 목적지가 있어 모두다 내려가는 대신 중간쯤에서 사진을 여러장 남기고 다시 올라왔다. 절반 정도만 내려갔는데도 날이 더워 땀이 한바가지 쏟아졌다. 클리킹비치를 보고 인근의 식당에 들려 점심을 먹었다. 전날 먹었던 식당과 달랐지만 메뉴는 같았다. 가장 안전한 미고렝(볶음면)을 먹었다. 역시나 별로 맛이 없었고, 슬슬 미고렝이 질려갔다. 누사페니다 투어의 마지막 행선지는 '크리스탈 비치'였다. 한 시간 정도 해수욕을 하거나 쉴 수 있다. 이미 질릴도록 해변을 봤기 때문에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1박 2일쯤 되면 보통 피곤하기 때문에 가이드에게 이곳을 생략하고 바로 발리 본섬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해변가에서 적당히 물장구를 치고 놀다, 과일 주스를 한잔 마시고 누사페니다 투어를 마쳤다. 차를 타고 누사페니다 섬 항구로 가서 한동안 기다린 뒤에 보트를 타고 본섬으로 돌아왔다. 꾸따로 이동 사누르 항구로 도착해 다시 그랩으로 차를 불러 마지막 숙소가 있는 '꾸따' 지역으로 향했다. 발리 서부 해안가 지역은 서핑으로 유명한데 이번 투어에서는 '서핑'이나 '풀 클럽(수영장 클럽)'은 가보지 못했다. 숙소는 '율리아 비치 인 쿠타'라는 곳으로 위치도, 시설도 괜찮았다. 발리 서쪽 서핑 지역은 총 3개의 비치가 있는데 내가 머물렀던 '꾸따'는 가장 오래되고 퇴락해 가는 중이라고 한다. 그 위쪽으로 세미냑 비치, 짱구 비치가 있는데 요즘은 이 두 곳이 더 핫하다고 한다. 1박 2일의 투어로 피곤했기 때문에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저녁은 호텔 근처를 한 바퀴 산책하고 눈에 보였던 '돈 주앙 멕시칸 레스토랑 앤 바'라는 곳에서 해결했다. 당시 핸드폰이 고장나서 음식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개인적으로 발리에서 갔던 식당 중 가장 맛있게 먹은 곳이었다. 한국에서 종종 먹었던 '온더보더'나 다른 멕시칸 레스토랑 대비 가성비도 좋고 고기도 풍성하고, 소스도 다양했다. #OBJECT0#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7-12 16:4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