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중소·중견기업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가 반도체 테스트장비 부품업체 ‘위너에코텍’에 투자한다. 다양한 신제품 개발과 해외 시장 확대 목적이다. 카무르PE는 현 대표이사인 김대수 대표와 공동경영하고, 운영자금 용도의 추가 투자까지 계획하는 등 기업가치(EV)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무르PE는 위너에코텍 보통주 구주 75%에 투자할 계획이다. EV는 약 4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위너에코텍은 2000년대 초반 일본 기업이 장악하고 있던 번인 테스트 소켓 제품 개발에 참여, 번인 테스트 소켓 국산화에 일조한 강소 소부장 기업이다. 위너에코텍은 약 20년 동안 국내 번인 테스트 소켓 하우징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정밀 금형 및 정밀 사출 성형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고성능 반도체 제품 테스트 소켓에 적용하기 위한 초미세피치 제품 개발에도 성공했다. 반도체 번인 테스트는 최고 125℃의 가혹한 온도조건에서 4시간에서 48시간까지 메모리의 정상 동작 여부를 검사하는 테스트를 말한다. 번인 테스트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메모리가 출하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필수 공정으로, 반도체 시장이 성장하면서 번인 테스트 시장 또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시장에서는 데이터센터 서버용 반도체, 자율주행을 위한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메모리의 경우 PC나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메모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고온 환경에 노출되는 바, 서버용 반도체, 자동차용 반도체 확대로 인해 고온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반도체 번인 테스트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카무르PE는 2016년 반도체 소부장 강소기업인 윌비에스엔티에 투자, 2019년에 엑시트(회수) 한 바 있다. 김대수 대표이사는 투자자와 공동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영업조직과 관리조직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반도체 관련 소재, 부품, 장비의 국산화가 추진되고 있으나, 기술적인 장벽이나 기업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인해 국산화가 이루어지지 못한 부분이 여전히 많다”며 “전문 제조기업과 사모펀드와의 공동 경영을 통해 반도체 소부장 국산화의 좋은 선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8-11 10:38:53[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가 신한벽지를 KCC그룹에 매각한다. 매각가격은 약 1500억원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무르PE는 최근 KCC그룹과 신한벽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약 1500억원에 거래다. KCC와 함께 계열사 KCC글라스도 컨소시엄 형태로 이번 인수에 참여한다. 카무르PE가 보유한 신한벽지 지분 98%와 김승대 전 신한벽지 대표 보유 지분 2%가 매각 대상이다. 이번 거래의 매각 자문은 KB증권이 담당했다. 카무르파트너스는 2016년 신한벽지 대주주인 김죽영 전 대표(82%)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을 19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카무르파트너스에서 분사한 카무르PE가 주축이 돼 신한벽지 기업가치를 높여왔다. 배당을 통해 1000억원은 회수했다. 신한벽지는 1996년 설립, 인테리어전문 시공사 등에 판매하는 시판 시장에서 주도적인 입지를 구축해왔다. LG하우시스에 이어 시판 시장 점유율 2위다. 신한벽지는 전체 매출의 약 70% 내외를 시판 시장에서 창출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천연염료로 만들어 항균기능이 뛰어난 '더고운'이나 항곰팡이 기능이 있는 실크벽지 '리빙' 등을 통해 벽지시장 강자 지위를 굳혀온 결과로 풀이된다. 신한벽지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836억원이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66.1% 증가한 110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3.2%에 달한다.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은 134억원을 기록했다. 카무르PE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바이아웃(Buy-out) M&A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독립계 운용사다. 모델솔루션(내부수익율 65%), 한미반도체(내부수익율 43%), 알파칩스(내부수익율 21%) 등 성공적인 투자 실적들로 알려진 카무르파트너스에서 2018년 2월 분사했다. 기존 카무르파트너스 부사장이었던 박창환, 이범준 공동대표가 카무르PE를 설립했다. 분사 첫 해부터 총 2000억원 규모의 제이제이툴스 바이아웃 딜을 클로징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현재 천호엔케어, 신한벽지 등 총 7개의 회사를 PEF를 통해 인수하여 운용 중이다. 제이제이툴스는 1997년 설립된 절삭공구 제조업체로, 초정밀 엔드밀 생산에 있어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국내 강소기업이다. 영업이익률이 50%가 넘는 알짜배기 회사여서 기존부터 국내를 포함, 글로벌 소재, 장비 회사들의 인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으나 카무르PE의 풍부한 중소 제조기업 투자경험과 구체적인 성장전략 제시로 경영권 인수에 성공했다는 후문이다. 2018년 산업용 폐수처리업체 일성(내부수익률 45%), 2019년 반도체 소모품 제조업체 윌비에스엔티(내부수익률 28%) 등도 회수에 성공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카무르PE는 분사 이후에도 성공적인 트랙 레코드를 지속적으로 추가하며 출자기관(LP)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12-27 14:25:36[파이낸셜뉴스] 프리미엄 김 '만전김' 제조사 '만전식품'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와 손잡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고수해 온 가족기업 형태를 벗어나 글로벌 1등으로 거듭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무르PE는 만전식품 보통주 70%에 투자한다. 기업가치(EV)는 약 800억원이다. 경영 효율성 향상 및 영업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카무르PE는 만전식품 2세 경영자인 정동훈 사업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창업주인 정재강 현 대표이사를 고문으로 선임했다. 공동경영체제 구축을 통해 김 전문 제조업체로서의 전문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정 신임 대표는 '만전김'의 해외 진출 및 브랜드 마케팅을 총괄해왔다. 만전식품의 외형확대 및 체질개선에 크게 기여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무르PE는 오너일가 보유 지분 30%를 잔류시키는 등 구체적인 투자 방안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김 제조기업은 대부분 가족기업 형태다. 김이 세계적인 식품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전문 경영체제가 필요하다"며 "김 수출이 2010년 1억달러에서 2020년 6억달러로 늘고, 수출대상국도 40여개 국가에서 100여개 국가로 확대된 만큼 전문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만전식품은 1979년 서울 중부시장에서 '만전상회'로 출발했다. 조미김은 물론 구운김, 마른김 등 김 제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일본, 유럽을 비롯한 40여개국에 수출 중이다. 최근에는 전남 목포에 국내 최상위권 김 원료 공장을 설립, 운영 중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10-05 09:39:32국내 토종 사모펀드(PEF)운용사 카무르PE가 산업용 필름업체 남경하이테크를 인수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무르PE는 최근 400억원 규모 프로젝트 펀드 'TJW 제2호 PEF'를 결성하고, 남경하이테크 지분 70%를 인수했다.남경하이테크는 글로벌 수준의 필름 인쇄코팅 기술을 바탕으로 다국적기업에 기초소재를 납품하고 있는 '히든챔피언'으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은 202억원, 영업이익은 62억원 수준이다.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 진출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유치를 결정했다. 카무르PE는 경영권 인수 이후에도 현 경영진과 함께 회사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견조한 국내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으로 생산기지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비용 절감에 따른 원가구조 개선 뿐만 아니라 고객사의 생산기지가 밀집한 지역에 진출함으로써 매출 확대의 효과도 기대된다.이번 프로젝트 펀드의 만기는 5년, 연간 목표배당률은 12%다. 당초 400억원을 모집키로 했으나 기관들의 관심이 높아 약 200억원이 오버부킹(초과청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무르PE는 5년 안에 인수합병(M&A) 또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카무르PE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바이아웃 M&A 투자와 우량기업에 대한 성장자본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독립계 PE다. 지난해 산업용 폐수처리업체 일성을 매각해 순내부수익률(IRR) 40.6%의 성과를 냈고, 절삭공구 제조업체 제이제이툴스 경영권을 1250억원에 인수했다. 올해는 윌비에스앤티 매각에 성공, IRR 22.7%를 기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9-12-19 18:22:01[파이낸셜뉴스] 국내 토종 사모펀드(PEF)운용사 카무르PE가 산업용 필름업체 남경하이테크를 인수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무르PE는 최근 400억원 규모 프로젝트 펀드 ‘TJW 제2호 PEF’를 결성하고, 남경하이테크 지분 70%를 인수했다. 남경하이테크는 글로벌 수준의 필름 인쇄코팅 기술을 바탕으로 다국적기업에 기초소재를 납품하고 있는 '히든챔피언'으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은 202억원, 영업이익은 62억원 수준이다.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 진출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유치를 결정했다. 카무르PE는 경영권 인수 이후에도 현 경영진과 함께 회사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견조한 국내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으로 생산기지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비용 절감에 따른 원가구조 개선 뿐만 아니라 고객사의 생산기지가 밀집한 지역에 진출함으로써 매출 확대의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 펀드의 만기는 5년, 연간 목표배당률은 12%다. 당초 400억원을 모집키로 했으나 기관들의 관심이 높아 약 200억원이 오버부킹(초과청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무르PE는 5년 안에 인수합병(M&A) 또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카무르PE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바이아웃 M&A 투자와 우량기업에 대한 성장자본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독립계 PE다. 지난해 산업용 폐수처리업체 일성을 매각해 순내부수익률(IRR) 40.6%의 성과를 냈고, 절삭공구 제조업체 제이제이툴스 경영권을 1250억원에 인수했다. 올해는 윌비에스앤티 매각에 성공, IRR 22.7%를 기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9-12-19 09:20:30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카무르PE가 절삭공구업체 제이제이툴스(옛 장진공구)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카무르PE는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바이아웃 인수합병(M&A) 투자와 우량기업에 대한 성장자본 투자가 전문이다. 천호엔케어, 신한벽지 등을 인수해 알려진 카무르파트너스에서 나와 지난 2월 설립됐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무르PE는 제이제이툴스의 기업가치를 약 2000억원으로 판단, 1250억원의 선순위 투자로 지분율 60%를 확보키로 했다. 기존 오너인 박종익 대표는 지분율 40%로 후순위로 남는다. 카무르PE가 제이제이툴스의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조성하는 프로젝트펀드 투자자(LP)에게는 △새마을금고중앙회 500억원 △과학기술인공제회 300억원 △건설근로자공제회 300억원 △수협중앙회 200억원 △신한캐피탈 100억원 등이 몰렸다. 기관들의 관심이 높아 150억원이 초과 청약됐고, LP들의 투자 규모에서 10%가량을 각각 축소했다. 펀드 만기 5년으로, 목표 순내부수익률(IRR)은 20% 이상이다. 배당률은 12%, 연간 배당 규모는 150억원으로 알려졌다. IRR 20%를 넘는 부분에 대해 후순위 출자자인 박 대표가 60%를 가져간다. 오너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차원이다. 카무르PE는 5년 후 M&A 또는 기업공개(IPO)를 진행키로 했다. 제이제이툴스는 초소형 엔드밀 생산 비중이 높다. 엔드밀은 금속을 자르거나 깎아 다양한 모양으로 만드는 초정밀 절삭공구다. 자동차와 기차, 항공기 기체나 부품을 깎는 데 주로 쓰이며 스마트폰, 로봇과 같은 첨단제품의 금형을 만드는 데도 필수적이다. 전체 매출의 80%, 해외수출의 50%가 초소형 엔드밀에서 나온다. 기술력도 국내 1위 업체(와이지원)에 못지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제이제이툴스는 지난해 매출액 415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49%에 달한다. 순현금흐름 115억원, 부채비율 30%의 초우량기업이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2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의 실적이 급격하게 늘어나자 박 대표는 외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 새로운 경영파트너를 찾기 시작했다. 아직 어린 아들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하기보다는 재무적투자자(FI)를 통해 외부 지원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8-12-18 17:34:08사모펀드(PEF)운용사 카무르PE가 절삭공구업체 제이제이툴스(옛 장진공구)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카무르PE는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바이아웃 인수합병(M&A) 투자와 우량기업에 대한 성장자본(Growth Capital) 투자가 전문이다. 천호엔케어, 신한벽지 등을 인수해 알려진 카무르파트너스에서 나와 지난 2월 설립됐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무르PE는 제이제이툴스의 기업가치를 약 2000억원으로 판단, 1250억원의 선순위 투자로 지분율 60%를 확보키로 했다. 기존 오너인 박종익 대표는 지분율 40%로 후순위로 남는다. 카무르PE가 제이제이툴스의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조성하는 프로젝트펀드 투자자(LP)에는 △새마을금고중앙회 500억원 △과학기술인공제회 300억원 △건설근로자공제회 300억원 △수협중앙회 200억원 △신한캐피탈 100억원 등이 몰렸다. 기관들의 관심이 높아 150억원이 초과 청약됐고, LP들의 투자 규모에서 10%가량을 각각 축소했다. 펀드 만기 5년으로, 목표 순내부수익률(IRR)은 20% 이상이다. 배당률은 12%, 연간 배당 규모는 150억원으로 알려졌다. IRR 20%를 넘는 부분에 대해 후순위 출자자인 박 대표가 60%를 가져간다. 오너에 동기를 부여하는 차원이다. 카무르PE는 5년 후 인수·합병(M&A) 또는 기업공개(IPO)를 진행키로 했다. 제이제이툴스는 초소형 엔드밀 생산 비중이 높다. 엔드밀은 금속을 자르거나 깎아 다양한 모양으로 만드는 초정밀 절삭공구다. 자동차와 기차, 항공기 기체나 부품을 깎는 데 주로 쓰이며 스마트폰, 로봇과 같은 첨단 제품의 금형을 만드는 데도 필수적이다. 전체 매출의 80%, 해외수출의 50%가 초소형 엔드밀에서 나온다. 기술력도 국내 1위 업체(와이지원)에 못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제이제이툴스는 지난해 매출액 415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49%에 달한다. 순현금흐름 115억원, 부채비율 30%의 초우량기업이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2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의 실적이 급격하게 늘어나자 박 대표는 외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 새로운 경영파트너를 찾기 시작했다. 아직 어린 아들들에게 경영궈늘 승계하기보다는 FI(재무적투자자)를 통해 외부 지원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카무르PE는 경영권 인수 이후에도 박종익 대표이사와 함께 회사를 공동으로 경영해 나갈 예정이다. 견조한 국내외 영업기반을 확대하고 현재 출시가 완료됐거나 개발 중인 인공치아 가공용 공구나 교체형 공구 등 제품라인업 강화에 힘써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구축할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8-12-18 09:07:29[파이낸셜뉴스] 최근 불닭면, 냉동김밥 등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K-푸드 열풍에 관련 F&B업종에 투자한 사모펀드(PEF)들도 함박웃음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K-푸드 대표업종인 치킨, 김 등에 투자한 국내 사모펀드(PEF)엔 최근 해외 매출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BHC치킨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비롯 VIG파트너스(본촌치킨), 유니슨 PE(효도치킨), 어펄마PE(성경김), 카무르PE(만전김) 등이 있다. 우선 국내 매출 1위 치킨 브랜드인 BHC는 2022년 말부터 말레이시아, 홍콩 출점을 계기로 해외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20억2200만 원으로 전년 6억9100만 원보다 193% 늘었다. BHC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싱가포르 등 신규 2개국 진출에 이어 글로벌 매장을 늘리면서 본격 매출 증대가 이뤄졌고 향후 성장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2018년 VIG파트너스가 인수한 본촌치킨도 이미 포화된 국내 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식 치킨으로 사업을 차별화해 성공한 케이스다. 실제 본촌치킨은 2002년 한국에서 설립된 국내 토종 치킨 브랜드이지만, 2006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전 세계 4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성과로 외식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이뤄낸 브랜드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VIG파트너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 뉴욕·캘리포니아·텍사스 등에 140여개, 필리핀 150여개, 태국 120여개, 그리고 싱가폴·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 등에서 4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3월 프랑스 파리에 1호 매장을 오픈하며 유럽 시장에도 진출했다. 특히 파리나 뉴욕 등 세계적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도시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성공했다는 점에서 K-푸드의 세계화의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인수 이후 매장 수는 330여개에서 450여개로 늘어났으며 글로벌 매출 합산액은 2억달러에서 2023년 말 3억5000만달러로 무려 75%나 증가했다. VIG파트너스는 올해 말까지 미국 매장을 170여개로 늘리는 등 글로벌 매장을 500여개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냉동김밥 열풍으로 K-푸드의 열풍을 잇고 있는 김 역시 수 년 전부터 내로라 하는 PE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난 2017년 12월 당시 ‘지도표 성경김’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성경식품을 인수했다. 성경김은 주로 전국 중소형 마트를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보하는 등 어펄마 인수 전엔 고객사가 국내에 국한돼 있었으나 현재는 미국을 비롯한 20여 개국에서 팔린다. 미국의 경우 아마존 계열 식품 체인 홀푸드, 유기농식품 체인 트레이더스조, 대형마트 타깃 등 주요 식료품 구매 채널에서 성경김을 살 수 있다. 카무르PE 역시 2021년 9월 ‘만전김’으로 알려진 고급 김 제조업체 만전식품을 인수했다. 카무르PE는 만전식품 인수 이후 미국 월마트로의 만전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떡볶이도 K-푸드로 부각되면서 필수 재료인 어묵업체 삼진어묵 2대주주인 엘리베이션PE도 주목받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미래 성장 잠재력에 베팅하는 사모펀드들의 치킨, 김, 어묵 등 F&B에 투자해 K-푸드의 세계화에도 위상을 떨치는데 한 몫 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4-06-17 14:27:27[파이낸셜뉴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인수금융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서 거래(딜)를 내년으로 미루는 사례가 나왔다. 최근 금리상승으로 인수금융 금리가 7~9%가 높아진 것에 더해 아예 M&A시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기관들의 입장 변화다. 유동성 부족으로 M&A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는 EY한영을 천호엔케어 매각주관사로 지난 6월 선정 후 매각 자체를 연기키로 했다. 원매자가 인수금융을 구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밸류에이션(가치) 조정 실패도 딜 무산의 배경이다. 천호엔케어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 원금을 밑도는 밸류에이션을 끝까지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무르PE는 500억원대 자금을 들여 천호엔케어 76.8%를 투자한 바 있다. 앞서 천호엔케어 매각 예비입찰에는 농심은 물론 헬스밸런스, 식품업을 영위하고 있는 상장사 등이 관심을 보였다.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는 농심, 헬스밸런스 등 4~5곳였다. 농심 등은 매각가격을 두고 매도자와 이견을 보이며 이탈했다. 전력기자재업체 우진기전도 매각을 내년으로 미뤘다. 원매자 중 모건스탠리PE는 김앤장을 통해 법률실사를 했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하지만 모건스탠리PE 등 숏리스트 모두 인수금융 투자자를 찾는데 실패했다. 해외 투자자를 통한 거래 방법도 어려웠다. 국내는 물론 해외도 금리상승과 함께 유동성 부족을 시장이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거래규모 3조원에 이르는 구강 스캐너업체 메디트의 매각도 원점으로 돌아갔다. 메디트의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최근 칼라일·GS 컨소시엄에 부여된 메디트 인수 우선협상권을 연장하지 않았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1년 간 새 주인 찾기 작업을 벌여 온 버거킹 매각을 철회했다. 금리 상승에 대주단을 현실적으로 구하기 어려워서다. 버거킹의 매각 주간사인 골드만삭스는 시장 상황을 보며 내년 하반기께 다시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매도자 측은 한국과 일본 버거킹 지분 100%를 매물로 내놓고 희망매각가로 한국법인만 1조원 이상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결국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딜 일정 자체를 연기했다. 맘스터치도 기존 매각 주간사인 BOA메릴린치에서 지난 10월 도이치증권으로 매각 주관사를 교체하고 예비입찰을 진행할 계획였다. 하지만 희망매각가가 1조원에 달해 새 주인 찾기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 의견이 높다. 국내 대형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경우 카카오모빌리티에 이어 메가스터디교육 인수도 무산됐다. 지난달 말 국내 상업용 오피스 거래 사상 최대 규모로 주목받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IFC 인수도 결국 무산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매도 측인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과 IFC 매입을 위한 협상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2000억원의 이행보증금을 반환받기 위해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국제분쟁 중재를 신청했다. 지난 9일 KB증권과 이지스자산운용도 글로벌 초대형 IB인 크레디트스위스의 취리히 본사 건물 인수거래가 불발됐다. 인수가격은 약 1조8600억원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중금리 급등으로 인수금융 대출금리가 10% 가까이 치솟고 대형 기관들도 보수적 관점에서 투자 자체를 신중하게 나서는 분위기라 자금조달이 예년 대비 여의치 않다"며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Y한영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M&A 조달액은 188억달러(26조2000억원)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5~2019년 기간 평균 대비 37% 급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1-16 07:12:29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천호엔케어 인수를 위해 농심을 비롯한 식품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본업과 시너지를 내면서 사업 다각화를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중 인지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 자체가 매해 꾸준히 성장하는 만큼 안정적인 캐시플로우(현금흐름)도 한몫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천호엔케어 매각 예비입찰에는 다수의 기업이 참여했다.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는 농심, 헬스밸런스 등 4~5곳이며 본입찰은 10월 말로 예상된다. 매각 대상은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보유한 지분 76.8%다. 예상 매각가격은 500억~600억원 수준이다. 원매자들은 천호식품의 브랜드 가치와 텔레마케팅(TM) 조직 경쟁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가 건기식 시장에서 지명도가 있는 데다 TM을 통한 매출 기여도가 높아서다. 농심은 라면에 편중된 매출 비중을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인수는 신동원 농심 회장이 직접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이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1965년 창립 이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M&A)이 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9-15 18: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