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다리야 카사트키나(15위)가 러시아 국적을 버리고 호주 국적을 취득한 후, 우크라이나 선수와 악수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 2회전에서 카사트키나는 마르타 코스튜크(27위·우크라이나)와 맞붙었다. 코스튜크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또는 벨라루스 선수와의 경기 후 악수를 거부해왔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코스튜크는 2-0(6-4 6-2)으로 승리한 후, 네트 앞으로 다가가 카사트키나와 손을 맞잡았다. 이는 카사트키나가 올해 3월 러시아 대신 호주 국적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코스튜크는 경기 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쟁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와는 악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를 침략자라고 부르고, 진실을 얘기하며 행동하는 사람은 존경해야 한다"며 카사트키나의 국적 변경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카사트키나는 국적 변경 이전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코스튜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평소 존경하는 선수와 악수하게 돼 기쁘다"며 "조용히 있는 것이 더 쉬운 선택일 때도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과 뜻을 함께한다"고 강조했다. 카사트키나가 국적 변경 후 우크라이나 선수를 상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사트키나는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WTA 투어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10 16:55:22시뻘건 화염에 휩싸인 여객기 안에서 목숨을 걸고 승객들의 대피를 도운 승무원의 대처가 화제가 됐다. 6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은 5일 러시아 셰레메티예보 공항으로 회항하던 중 대형 화재가 발생한 항공기에서 벌어진 일을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소속의 이 여객기는 셰레메티예보 공항을 이륙한지 28분만에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기체 뒷부분이 화염에 휩싸였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짐을 찾는데 정신이 팔린 일부 승객들이 통로를 막으며 승객들의 대피가 늦어졌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승무원 타티아나 카사트키나(34)의 대처가 주목받았다. 카사트키나는 "탈출을 더이상 늦추지 않기 위해 비상문을 걷어차 열었다"면서 "승객들의 옷깃을 잡고 밖으로 끌어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기내는 시커먼 연기로 뒤덮여 아수라장이었다. 남은 사람들은 나가기 위해 기어다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생존자들은 승무원의 살신성인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고 여객기 생존자 드미트리 클렙니코프는 "신과 나를 구해준 승무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그들은 마지막까지 승객과 함께 했으며, 연기로 가득찬 기내에서 신속히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왔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망한 승무원 막심 모이시예프는 마지막까지 승객들의 탈출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 #화재 #살신성인 #승무원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2019-05-07 13:5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