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스포츠부 장관이 볼 뽀뽀를 나눈 모습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기쁨의 표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과한 외설적인 장면이라는 비판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각) 트로카데로 광장에 마련된 개회식장에서 파리올림픽 개막을 선언했다. 이어 귀빈석에 앉아 있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문제의 장면은 아멜리에 우데아 카스테라(48) 스포츠부 장관을 마주했을 때 나왔다. 그동안 올림픽을 준비해 온 카스테라 장관은 개회식을 무사히 마쳤다는 기쁨에 마크롱 대통령의 목덜미를 한 손으로 감싸며 프랑스식 인사인 볼 뽀뽀를 나눴다. 카스테라 장관은 눈까지 감은 모습은 여러 언론 매체와 SNS에서 논란거리가 됐다. 현지 매체 마담 피가로는 ‘이상한 키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카스테라 장관이 끊임없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했고, 일간지 미디리브르도 둘의 인사를 언급하며 “개회식이 끝난 뒤 부담감이 사라지자 행복감에 젖은 듯하다”고 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이 사진이 프랑스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라며 다만 "일각에서는 카스테라 장관이 다른 선수들과도 비슷한 방식으로 볼 키스한다며 그가 올림픽에 열정적일 뿐이라는 주장이 나온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한 누리꾼은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여사가 분노할 법한 모습이다"라며 “대통령과 장관 사이에는 결코 어울리지 않는 외설스러운 사진”이라고 비판했다. 카스테라 장관은 테니스 선수 출신으로 올해 초 마크롱 내각 개편 당시 기존 스포츠부에 더해 교육부 장관직까지 함께 맡았던 인물이다. 그러나 자녀들을 파리 명문 사립학교에 보낸 사실이 드러나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고 임명 한 달 만에 교체됐다. 앞서 지난 13일엔 센강 수질 논란을 잠식시키겠다며 전신 잠수복을 입고 센강 수영을 선보여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31 20:35:39[파이낸셜뉴스] 내년 7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올림픽 티켓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비싼 파리 올림픽 관람권으로 인해 선수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2024 파리 하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2월 1단계로 세 종목의 관람권을 패키지로 판매해 300만장 이상을 매진시켰고, 이달 11일 2단계로 단일 경기 관람권 판매를 시작했다. 조직위는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대회를 만들겠다"며 24유로(약 3만4000원)짜리 관람권 100만장을 마련하고, 이중 15만장을 2단계 판매 때 풀었지만 이 물량은 초기에 모두 매진됐다. 조직위 측은 "150만장에 육박하는 2단계 관람권 발매를 시작한 첫날 3분의 2가량이 팔렸다"며 "시작부터 지나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는 엄청난 열정의 증거"라고 전했다. 하지만 조직위가 2단계 관람권 판매를 개시하고 사흘 뒤 올림픽 티켓 가격은 690유로(약 98만원), 육상 준결승전 관람권은 980유로(약 140만원)로 올랐으며, 개막식 티켓은 2700유로(약 385만원)로 치솟았다. 현재 프랑스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세후 9.11유로(약 1만3000원)로 한 달을 기준으로 하면 세후 1383.08유로(약 197만원)다. 즉 개막식 티켓이 최저임금의 2배에 달하는 셈이다. 올림픽 7종 경기에서 두 차례 우승한 벨기에 육상선수 나피사투 티암은 벨기에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림픽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가족들이 나를 보러 올 수 있을지조차 확신할 수 없다"고 푸념했다. 프랑스 유도 선수 아망딘 뷔샤르도 자신의 트위터에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올림픽이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은행 대출을 받아야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와서 우리를 볼 수 있다"며 비판했다. 올림픽 티켓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프랑스 스포츠부 장관은 지난 16일 하원에 출석해 "24유로짜리 티켓이 너무 빨리 매진됐다"면서도 "과거 올림픽 경기와 비교하면 티켓 가격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토니 에스탕게 파리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실망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비난을 예상했고, 티켓 판매 기간이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지만, 그 규모를 과소평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스포츠 정책 전문가인 다비드 루아젠은 AFP와 인터뷰에서 "돈으로 움직이는 현대 스포츠에서 모두를 위한 행사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나 올림픽은 돈이 있는 계층을 위한 행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모두를 위한 게임을 만들겠다고 한 것이 실수였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5-23 09:03:41[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골키퍼(30·애스턴 빌라)가 카타르 월드컵 결승 상대였던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를 노골적으로 조롱해 논란이 되고 있다. 프랑스 체육부 장관은 “한심하다”며 마르티네스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각) 여러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우데아 카스테라 체육부 장관은 23일 RTL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보여준 행동은 불량하고 부적절했다”라며 “그들은 품위 없는 승자들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마르티네스를 향해 “한심하다”고 말했다. 노엘 그르라에 프랑스축구협회(FFF) 회장도 아르헨티나 측에 월드컵 우승 행사에서 보여준 행동들은 지나쳤다고 항의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런 원색적 평가가 나온 건 결승전 이후 있었던 마르티네스의 여러 퍼포먼스 때문이다. 그는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후 라커룸에 들어가 “음바페의 죽음을 위해 1분간 침묵하자”고 조롱했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우승 퍼레이드에서는 음바페 얼굴 사진이 붙여진 아기 인형을 품에 끼고 등장했다. 앞서 그는 승부차기 선방 후 기이한 어깨춤을 추고 골든글러브(최우수 골키퍼) 수상 직후 외설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한편 일부 외신은 마르티네스의 행동이 음바페의 지난 발언과 연관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음바페는 지난 6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치른 뒤 “남미 축구는 유럽만큼 발전하지 못했다. 지난 월드컵에서 항상 유럽 팀이 승리했다”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비해 우리는 유럽에서 높은 수준의 경기를 뛴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2-25 09:0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