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픽코마 산하 웹툰 스튜디오 ‘스튜디오원픽’은 카카오픽코마 한국오피스에서 디지털 콘텐츠 기업 ‘메타크래프트’, 테크 기반 웹툰 콘텐츠 스타트업 ‘동주’와 글로벌향 웹툰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웹툰 제작에 필요한 기획력, 지식재산권(IP), 제작 솔루션을 갖춘 3개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각 사의 강점을 토대로 글로벌 플랫폼에서 선보일 작품을 제작하고, IP 확장까지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제작된 작품은 전자만화・소설 플랫폼 픽코마(카카오픽코마, 일본)를 포함한 글로벌 플랫폼에서 연재할 예정이다. 현재 노벨피아에서 서비스중인 웹소설 '전지적 1인칭 시점' 원작으로 한 웹툰 제작에 착수했다. 글로벌 독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니즈를 충족시킬 작품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스튜디오원픽’은 한국과 일본에서 개성을 살린 특색있는 작품을 다수 선보였다. ‘메타크래프트’는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를 운영, 판타지, 무협, 로맨스, 공포, 공상과학(SF) 등 다양한 장르의 웹소설·웹툰 IP를 보유 중이다. ‘동주’는 최적의 웹툰 작가 팀 빌딩 및 제작을 지원하는 올 인 원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산하의 웹툰 제작 스튜디오 ‘스피노프’에 도입 중이다. 김현주 스튜디오원픽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은 각기 다른 강점을 보유한 3개사가 시너지를 발휘해 다채로운 매력의 참신한 작품을 선보이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그 동안 웹소설 원작의 웹툰을 한국과 일본에서 발표한 다수의 경험을 토대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유정석 메타크래프트 대표는 “노벨피아가 보유한 많은 작품이 웹툰, 게임으로 재탄생돼 글로벌 이용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새롭게 주목받는 작품이 발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윤광식 동주 대표는 “웹툰 제작에 필요한 최적의 팀 빌딩과 제작을 지원하는 당사의 솔루션을 통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작품 제작의 효율성과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라며 "3개사가 시너지를 발휘해 발표할 작품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12 11:39:59[파이낸셜뉴스] 네이버웹툰이 웹툰 플랫폼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일본 웹툰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픽코마의 상장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픽코마 日 증권시장 데뷔는 언제 "시장환경 등 살피는 중" 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미 증시 진출 등 성과가 주목 받으면서 전자만화·소설 플랫폼을 운영 중인 카카오픽코마의 상장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픽코마도 일찍부터 상장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카카오픽코마(구 카카오재팬)가 일본 현지에서 서비스하는 일본 법인인 만큼 도쿄 증권시장에서의 상장을 준비해왔다. 2017년 전신인 카카오재팬 시절에 상장 추진설이 제기됐고, 2021년에는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이 카카오픽코마의 전신인 카카오재팬의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이르면 2022년 말이나 2023년 초에 상장이 유력하다고 점쳐졌지만, 엔데믹 등 여파로 정보기술(IT) 기업, 스타트업 등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지난해는 카카오 그룹이 위기를 맞으면서 상장설도 다시 잠잠해졌다. 카카오픽코마 관계자는 상장과 관련해 "시장환경과 여러 요인을 종합하며 상장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픽코마는 2022년 이후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0만명을 돌파했고, 거래액 및 매출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픽코마의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일본 전자서적 전체 시장의 성장률을 웃돌았고, 올해 리텐셜 강화와 더불어 신규 이용자 유입 증가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픽코마는 2023년 거래액이 사상 처음 1000억엔(약 8600억원)을 경신하는 등 일본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네이버웹툰 美 나스닥 상장, 북미서 웹툰 사업 주목 이번 네이버웹툰의 상장으로 카카오픽코마 등의 상장도 추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웹툰이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K-콘텐츠 및 웹툰 시장의 가치도 높게 평가 받았다는 해석이다. 실제 네이버웹툰의 본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주식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인 주당 21달러에 공모가격이 결정돼 현지 기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향후 네이버웹툰은 북미 등 글로벌 각지에서 서비스와 사업을 보다 확대할 예정이다.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CEO) 겸 창업자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 후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입사 후) 지난 20년을 돌아본 소회는 사실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난다. 다만 어젯밤에 상장이 결정되고 나서는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며 "향후 북미에서의 플랫폼 확장과 광고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분야에 투자를 할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용수 웹툰 엔터테인먼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웹툰이라는 게 하나의 글로벌 산업으로 인정 받았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웹툰은) 한국인이 만든 카테고리와 산업이고, 한국인이 만든 콘텐츠 포맷이고, 한국인들이 만들었던 플랫폼과 에코 시스템을 미국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그냥 글로벌 산업으로 받아줬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6-28 18:09:16[파이낸셜뉴스] 카카오픽코마가 웹소설·웹툰 출판사에이템포미디어 산하 웹툰 스튜디오 '아트리'와 오는 8월 19일까지 약 두 달 간 ‘오리지널 웹툰 콘티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주제는 결혼, 이혼, 복수 키워드를 포함한 ‘여성향 현대 로맨스 장르(전연령, 15세 이용가)’로, 신인 작가와 기성 작가 구분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제출 분량은 회차당 60~70컷 내외의 그림으로 표현된 그림 콘티 최소 3화 이상이며 총 35~40화 내외로 완결 가능해야 한다. 대상 작품 1개와 우수상 작품 2개를 선정해 상금을 수여하고, 수상작은 웹툰으로 제작된다. 웹툰으로 제작된 작품은 픽코마(일본)를 비롯해 여러 나라의 독자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당선작 발표는 9월 10일이다. 카카오픽코마가 일본에서 운영 중인 전자만화·소설 플랫폼 ‘픽코마’는 일본 만화 및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제작된 웹툰, 소설, 웹소설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전체 카테고리(게임 포함)에서 소비자 지출 1위를 차지하고, 단일 플랫폼 최초로 거래액 1000억엔(약 8800억원)을 경신하기도 했다. 카카오픽코마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 수상작을 글로벌에서 사랑받는 웹툰으로 제작해 많은 독자들과 연결하고자 한다”며 “전세계 독자들과 작품으로 만나길 희망하는 작가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6-17 14:13:40[파이낸셜뉴스]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카카오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픽코마는 디지털 만화 시장 성장세가 더딘 유럽 현지법인을 연내 정리하고, 현지 주요 행사 공식 스폰서 자리도 내놓을 계획이다. 네이버도 미국 웹툰 자회사의 인력 효율화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 양사 모두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웹툰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인 가운데, 최근 '라인야후' 사태가 웹툰 등 콘텐츠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픽코마는 내년부터 프랑스 문화 축제인 ‘재팬 엑스포’ 행사 공식 스폰서 자격을 유지하지 않을 전망이다. 프랑스에 설립한 '픽코마 유럽' 현지 법인 연내 철수를 결정하면서 스폰서 자격을 유지할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픽코마 관계자는 "2022년 단독 공식 스폰서로 선정됐을 당시부터 3년간 스폰서 역할을 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픽코마는 글로벌 무대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목표 아래 2021년 9월 프랑스 파리에 유럽 법인을 설립하고 2022년 3월 '프랑스 픽코마'를 정식 출시했다. 프랑스는 디지털 만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일본 망가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프랑스 디지털 만화 시장 성장세가 더디다고 판단됨에 따라 카카오픽코마는 현지 법인 철수를 결정하게 됐다. 대신 카카오픽코마는 일본 웹툰 시장에 보다 주력할 예정이다. 픽코마는 이미 지난해 일본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게임을 포함한 전체 카테고리에서 소비자 지출이 가장 많은 앱 1위에 오르는 등 일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카카오픽코마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 집중하며, 픽코마 유럽의 비즈니스를 통해 확보한 경험을 토대로 픽코마의 넥스트 확장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상장을 앞둔 네이버웹툰도 지난해부터 비전략적 자산 매각, 인력 효율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쳐왔다. 올 초 네이버의 미국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소폭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3년은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이뤄진 한 해로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함께 가져가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1·4분기 네이버의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도 전년동기 대비 9%, 전분기 대비 3% 성장한 4587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 중이다. 특히 네이버웹툰이 일본 시장에서 운영하는 디지털 만화 플랫폼 라인망가, 이북재팬의 거래액 합산치는 지난 한해 누적 기준 1000억엔(약 8722억원)을 넘어서며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 네이버가 오는 7월 1일까지 일본 총무성에 제출해야 하는 행정지도 보고서에 핵심 내용인 지분 매각 내용을 포함시키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일본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이를 계속 거부할 경우 자국 콘텐츠 및 플랫폼 우선주의가 확산돼, K웹툰 등 관련 시장에도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업계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5-16 15:58:24[파이낸셜뉴스] 카카오픽코마가 데이터에이아이가 발표한 ‘2024 상위 퍼블리셔 어워드’에서 5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공개된 전 세계 소비자 지출 기준 상위 퍼블리셔 중 만화 애플리케이션(앱) 퍼블리셔는 카카오픽코마가 유일하다. 수상내역은 전 세계 소비자 지출 기준 △전 세계 전체 퍼블리셔 상위 35위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에 본사를 둔 퍼블리셔 상위 18위(모바일 퍼포먼스 스코어 기준) △전 세계 상위 모회사 18위 △일본에 본사를 둔 상위 모회사 2위 △일본에 본사를 둔 상위 앱 3위이다. 카카오픽코마는 일본과 프랑스에서 디지털 만화 플랫폼 픽코마를 운영 중이다. 픽코마는 전자책 형식의 일본 만화와 한국, 일본, 중국 등 각국의 웹툰을 서비스하며, 2020년 7월부터 현재까지 글로벌 디지털 만화 플랫폼 1위를 영위하고 있다. 픽코마는 높은 리텐셜(재방문율) 비율을 가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디지털 만화 플랫폼 최초로 거래액 1000억엔(약 9000억원)을 경신하고 데이터에이아이 집계 기준 연간 소비자 지출 1위, 액티브 유저 1위를 기록했다. 올해 1월, 2월 합산 액티브 유저 1위도 유지하며 일본 만화 앱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 중이다. 이 같은 기록은 모두 픽코마 단일 플랫폼으로 이룬 결과다. 김재용 카카오픽코마 대표는 “카카오픽코마의 수상은 픽코마에 좋은 작품을 제공해주신 많은 업계 관계자 및 이용자들의 성원에 힘입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작품과 이용자를 연결해 글로벌 만화 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3-12 11:33:27[파이낸셜뉴스] 디지털 만화 플랫폼 ‘픽코마'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거래액 1000억엔을 경신했다. 22일 카카오픽코마에 따르면 지난 2016년 4월 세계 최대 만화 시장 일본에서 첫 선을 보인 ‘픽코마'가 지난해 첫 연간 거래액 1000억엔을 경신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7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현재 세계 디지털 만화 플랫폼 중 단일 플랫폼으로 연간 거래액 1000억엔을 넘어선 사례는 픽코마가 유일하다. 또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데이터에이아이가 집계한 ‘2023 모바일 앱 마켓 소비자 지출’ 순위에서도 게임을 포함한 전체 카테고리 ‘일본 1위’, ‘글로벌 17위(게임 앱 제외시 7위)’에 올랐다. 게임을 포함한 전체 카테고리 순위는 2022년에 비해 일본과 글로벌에서 각각 2계단, 3계단씩 상승했다. 카카오픽코마는 픽코마의 성장 요인으로 작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작품 First 정책’을 꼽았다. 지난해 이용자가 직접 구성한 작품리스트를 공개하는 ‘픽리스트’를 신설하는 한편, 최근 공개된 애니메이션 ‘나 혼자만 레벨업’의 제작위원회에 참여해 원작에 대한 관심을 재점화했다. 픽코마는 전자책 형식의 일본 만화와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제작된 웹툰 등을 서비스 중이며, 2020년 하반기부터 세계 디지털 만화 플랫폼 순위에서 1위를 수성해 오고 있다. 올해 픽코마는 다양해진 이용자 취향과 니즈를 반영해 콘텐츠 라이브러리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축적된 플랫폼 운영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 만족도와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픽코마 김재용 대표는 “픽코마는 만화를 사랑하는 이용자와 수많은 파트너들의 성원을 토대로 성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만화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1-22 10:36:11[파이낸셜뉴스]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하이브의 공개매수 이슈가 일단락된 가운데, 카카오의 지분 투자를 두고 '문어발식 사업 확장' 논란을 피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7일 에스엠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만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또 전환사채(CB) 인수를 통해 114만주(보통주 전환 기준)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 9.05%를 확보했다. 기업 인수가 아닌 지분 취득 형식 이유를 두고 전략적 움직임이란 해석이 나온다. 지분 인수를 동원하면 에스엠의 내분을 이용한 인수합병(M&A)으로 오해 받을 수 있지만, 투자 형식을 빌리면 항간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 리스크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최근 오픈된 에스엠,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간 사업협력 계약서상에도 신주우선권, 음원 유통 계약 등은 위법 소지가 다분해 M&A 의혹이 높다"며 "이에 카카오는 사업 제휴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앞서 카카오모빌리티의 골목 상권 침해 논란, 데이터센터 화재 등 무차별 확장에 따른 관리 부작용이 속출하며 곤욕을 치렀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카카오 계열사는 187개(국내 134개)에 달한다. 2013년 국내 계열사는 16개에 불과했으나 해마다 평균 13.5개 증가한 것이다. 인수 과정과 달리 인수 후 통합(PMI)에 소홀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최근 5년 간 카카오가 늘린 기업 10곳 중 9곳에 대해서도 시장 독점에 대한 심사는 없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신고한 M&A 중 신고 내용의 사실 여부만 따지는 ‘간이심사’만 거친 사례는 10건 중 약 9건이다. 지난해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위에서 받은 '카카오·네이버 기업결합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 8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카카오가 신고한 기업결합 62건 중 85.4%인 53건이 간이심사로 결합 승인됐다. 이런 이유로 올 1월 공정위의 대통령 업무 보고에는 "지배력 확장 우려가 큰 M&A 심사를 더욱 강화하고, 플랫폼 분야를 따로 분리해 담합 등 시장 반칙 행위를 중점 감시하겠다"고 보고됐다. 결국 이번 카카오의 에스엠 지분 투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을 위한 포석일 뿐이란 지적에 힘이 실린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도 지난 2018년 8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엑스엘게임즈에 100억원, 넵튠에 190억원을 투자해 각각 4.6%와 11%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2020년 엑스엘게임즈의 지분 53% 확보하며 대주주에 등극했다. 게임업계 상징적인 M&A로 양사간 윈윈(win-win)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결국 카카오게임즈 상장을 위한 것이란 비난도 상존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각각 72.9%, 18.2% 지분을 보유한 일본 웹툰 애플리케이션 '픽코마' 운영사인 카카오픽코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흡수합병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각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다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을 위해 방향을 바꾼 것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당시 공시를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픽코마는 웹툰을 비롯한 스토리 지식재산권(IP) 사업 협력을 위해 옵션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면서도 "카카오픽코마를 흡수합병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중동 자본의 투자를 받으며 연내 상장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에스엠에 사업 제휴를 표방한 지분 투자 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 힘 싣기에 나섰다는 의혹이 나온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2-28 10:13:14[파이낸셜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픽코마를 흡수합병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카카오픽코마는 글로벌 만화 플랫폼 픽코마 운영사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공시를 내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픽코마는 글로벌에서 웹툰을 비롯한 스토리 지식재산권(IP) 사업 협력을 위해 옵션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면서도 "카카오픽코마를 흡수합병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2-15 18:07:04[파이낸셜뉴스] 카카오픽코마의 글로벌 만화 플랫폼 '픽코마'가 9월 한 달 동안 일본 앱마켓에서 게임 포함 전체 애플리케이션(앱) 통합 매출 1위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데이터에이아이의 집계에 따르면, 픽코마는 올해 9월 기준 △일본 전체 앱(게임 포함) 매출 1위 △글로벌 만화 앱 매출 1위 △글로벌 전체 앱(게임 제외) 매출 7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픽코마는 일본 출판사들이 출간하는 만화, 소설 및 한국, 일본, 미국 등 해외 각국의 인기 웹툰을 앱과 웹을 통해 서비스 중이다. 올해 3·4분기 기준 픽코마의 월간활성사용자(MAU)는 1000만명 이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픽코마는 지난 해 9월 유럽법인 '픽코마 유럽'을 설립하고 올해 3월 프랑스에서도 동명의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김재용 카카오픽코마 대표는 "픽코마는 누구나 장소와 시간에 제약없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이용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니즈에 맞춰 폭넓은 콘텐츠 라이브러리와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2-11-04 17:30:12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4일 1·4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을 통해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대변신을 예고했다. 국내 지인 기반 서비스에서 취향 기반 글로벌 소셜미디어(SNS) 서비스로 전환시키는 게 핵심이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톡 장점이자 한계는 강력한 지인 기반이라는 점"이라며 "지인들을 연결한 덕분에 한국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5000만 국민을 모두 연결할 수 있었지만 더 큰 확장을 위해서는 비지인 영역으로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지인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오픈채팅을 관심사 기반 서비스로 재정의, 보다 활성화시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즉 공통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들이 모여 놀 수 있는 커뮤니티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남궁 대표는 "관심사 기반 이용자들이 더욱 잘 연결된다면 현재 텍스트 기반 커뮤니케이션은 이미지와 영상 비중을 높여가며 카카오톡이 가진 한계를 크게 뛰어넘는 서비스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톡 프로필 자체도 바뀔 예정이다. 남궁 대표는 "프로필에서 나만의 '캐릭터 펫'을 키운다던가, 프로필에 '오늘 회사에서 엄청 깨지고 유달리 힘 빠지는 날'이라고 올려놓으면 친구들이 힘내라는 하트, 메시지와 이모티콘으로 답할 수도 있고, 건강식품이나 기분전환용 방향제를 선물할 수도 있는 씬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커머스의 경우, 사용자 상태나 취향을 고려한 선물 혹은 자기 구매는 온라인 침투율이 올라갈 여지가 높기 때문에 큰 수익으로 연결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글로벌 성장동력인 스토리 비즈니스에 대한 비전도 제시됐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투자총괄 수석부사장은 "카카오픽코마는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플랫폼 위치를 굳건히 하면서 2위 사업자와 격차를 계속 벌리고 있다"며 "픽코마 1분기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한 2146억 원을 기록했고, 엔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 제거 시 전년동기대비 43% 성장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배 수석부사장은 "스토리 플랫폼과 IP 유통거래를 합산한 통합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38% 성장한 231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3월 카카오페이지는 우수한 IP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이용자당 평균결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에서는 픽코마와 엔터 이외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높은 콘텐츠 IP에 대한 수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카도카와에 162억엔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현재 보유 지분은 412억엔으로 평가되고 있다. 배 수석부사장은 "카도카와는 만화, 애니메이션에서 영화, 게임까지 이르는 다양한 콘텐츠 IP를 보유하고 있고, 최근 출시한 게임인 엘든링은 글로벌 무대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 등 일본 문화콘텐츠 산업 전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카도카와와 사업적 협력을 긴밀히 추진하면서 글로벌 IP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05-04 18:0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