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E&A가 카타르에서 에틸렌 스토리지 플랜트를 수주했다. 삼성E&A는 지난 14일 카타르 라스라판 석유화학과 '카타르 RLP 에틸렌 스토리지 플랜트'에 대한 설계∙조달∙공사(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삼성E&A는 대만 CTCI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수행할 예정이다. 전체 계약 규모 약 5882억원 중 삼성E&A의 수행분은 약 3019억원으로, 계약기간은 34개월이다. 발주처 라스라판 석유화학은 카타르 국영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와 미국 셰브론 필립스 케미칼의 합작회사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Doha)에서 북쪽으로 80 ㎞지점에 위치한 라스라판시 산업단지에 에틸렌 저장시설과 유틸리티 기반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건설되는 플랜트는 단지 내 에틸렌 생산시설의 유지∙보수 및 긴급 상황 시 에틸렌을 임시 저장하는 목적이다. 이 중 삼성E&A는 3만 미터톤(metric ton) 규모의 저장 탱크와 컴프레서, 펌프 등의 주요 기기에 대한 EPC를 담당한다. 삼성E&A는 지난해 수주해 수행 중인 ‘카타르 RLP 에틸렌’ 프로젝트의 수행능력을 발주처로부터 인정받아 연계 수주를 이뤄냈다. 기존 현장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발주처 신뢰와 대만 CTCI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이 기대된다. 삼성E&A 관계자는 "연계 수주를 이뤄낸 만큼 수행 경험과 혁신 전략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카타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15 09:45:23[파이낸셜뉴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주한카타르대사관과 공동으로 ‘한-카타르 수교 50주년 기념 무역·투자 포럼’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양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칼리드 알하마르 주한카타르대사와 국내 기업, 유관기관, 학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윤 회장은 “1974년 수교 당시 400만달러(약 55억원)에 불과하던 양국 교역규모는 지난해 158억달러(약 22조원)로 놀라운 성장을 이루었다”면서 “양국은 앞으로 그동안 주력해 온 에너지, 건설 파트너십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공지능(AI), 방산, 의료 서비스,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의 기회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카타르 투자 환경 및 진출 인센티브, 카타르 경제자유구역 소개, 카타르 인프라 및 건설 프로젝트 소개, 프로젝트 참여 시 유의사항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송상현 단국대학교 GCC국가연구소장은 ‘한-카타르 경제협력 현황’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는 카타르에 철강, 중공업 제품, 승용차를 주로 수출하고, 카타르로부터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유를 주로 수입하고 있다”면서 “카타르 LNG 생산 기반을 활용한 수소 생산 잠재력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드르 다르위시 카타르공공사업청 이사는 ‘카타르 인프라·건설 프로젝트’ 발표를 통해 “향후 4년간 1160억리얄(약 44조5000억원) 규모 공공사업 245개를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건설, 디자인, 시스템, 기자재 공급 분야에서 유수의 한국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럼 이후 ‘한-카타르 수교 5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는 국내 기업과 카타르 현지 기관과의 비즈니스 네트워킹이 진행됐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12 09:56:55[파이낸셜뉴스] 가자 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휴전 협정을 중재했던 카타르가 양측의 협상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중재자 자리를 내려놨다. CNN은 9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카타르가 협상 중재자 역할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는 이를 계기로 하마스 측에도 떠날 것을 요구했다. 카타르에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에도 하마스 지도부가 계속 남아있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카타르는 양측이 ‘건설적인 접촉’을 거부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 뒤 하마스 지도부에 출국을 요구하고, 더 이상 중재도 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도 카타르가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으로 보인다. 미 대선에서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 하마스에 승산이 없다는 판단이 섰을 가능성이 있다. 하마스 지도부에 피난처 역할을 계속하다가 트럼프 당선자 눈밖에 나 외교적으로 불필요한 마찰을 빚을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특히 트럼프가 취임하고 나면 자신들에게 유리한 외교 지형이 형성될 가능성을 기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나기만을 기다리며 협상에 소극적일 가능성이 높다. 이때문에 카타르는 외교적 중재가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내렸을 수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지난달 반짝 성과를 내나 싶었지만 이후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 외교 소식통은 CNN에 “카타르 정부는 양측의 의지가 부족하다고 결론 내렸다”면서 “카타르는 중재에 따른 협상이 평화를 담보하고, 인질들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지키기보다 정치와 선전의 장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 결과 하마스 정치 지도부는 더 이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카타르는 결론 냈다”고 덧붙였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하마스는 어떤 합의이건 항구적으로 가자 전쟁을 끝내도록 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그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거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로 하마스는 인질 105명을, 이스라엘은 교도소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수형자 240명을 석방했지만 여전히 가자 지구에는 인질 101명이 붙잡혀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침공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 지구를 침공해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에서 4만3000여명을 살해했다. 유엔에 따르면 전쟁 초기 6개월 사망자의 70%는 전투원이라고 보기 어려운 여성과 아이들이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0 06:53:27[파이낸셜뉴스] 육군은 '2024 카타르 연합훈련 태스크포스(TF)'가 카타르 지상군과 육군 최초의 전차·포병부대 해외 원정 연합훈련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29일 귀국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육군은 "국산 명품무기인 K2 전차와 K9A1 자주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사막이라는 극한 환경 속에서의 운용을 통해 다양한 전투발전 소요를 도출했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을 전개한 카타르 알 칼라엘 훈련센터는 카타르군이 보유한 동서 10㎞, 남북 33.5㎞의 광대한 사막 훈련장으로, 전차와 자주포의 장사거리 사격이 용이해 기계화·기갑부대를 위한 최적의 훈련장으로 평가받는다. 현지연합훈련단은 지난달 23일 출정식을 마친 뒤 10월 14~27일 2주간 카타르 알 칼라엘 훈련센터에서 카타르 지상군과 전술토의 및 워게임, 사막지형정찰, 연합전술토의, 지휘조기동훈련 등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장태환 연합훈련단 훈련대장은 "훈련단원 모두가 대한민국 육군 최초로 해외 현지에서 우리 군의 우수한 무기체계로 훈련한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훈련에 임했다"라며 "사막과 같은 극한 지형에서도 거침없이 기동하며 연합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훈련단원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드 카타르 지상군 훈련대장도 "이번 연합훈련을 통해 양국의 전투수행능력이 더욱 발전할 수 있었다"며 "특히 사막과 같은 낯선 환경에서도 거침없이 임무를 수행하는 한국군의 강인함과 높은 교육훈련 수준, 무기체계의 우수성이 매우 인상 깊었다"라고 화답했다. 훈련 1주차에는 지형정찰을 시작으로 연합전술토의, 지휘조기동훈련을 실시했다. 주·야간 3일 동안 K2 전차는 기동사격과 최대 유효사거리 사격과 K9A1 자주포는 최대발사속도 사격, TOT 사격 등 연합전투사격을 진행했다. TOT사격이란 Time-On-Target의 약자로 여러발을 각도를 조절해 사격을 실시, 같은 표적을 동시에 명중시키는 사격 방법을 말한다. 23일부터 시작된 연합야외기동훈련(FTX)에서는 우리 군의 K9A1 자주포와 카타르 지상군의 독일제 판처하우비처(PzH-2000) 자주포가 함께 장사거리 사격으로 가상의 적을 타격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K2 전차와 카타르의 독일제 레오파르트2A7 전차를 중심으로 한 공격작전이 펼쳐졌다. 양국의 전차는 고속기동사격과 최대 유효사거리 사격으로 적을 제압했다. K2 전차는 표적 자동획득 및 자동추적 기능을 갖춘 신형 사격통제장치의 우수성과 장병들의 탁월한 전투사격 능력을 바탕으로 최대 유효사거리(3㎞ 이상)를 넘어선 5㎞ 이격된 표적을 80% 이상 명중률로 타격하며 국산무기체계의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다. FTX 이후에는 카타르군 총참모장 등 카타르 군 및 정부 주요관계자 40여 명과 한국 교민 30여 명이 참관한 가운데 K10 약운반장갑차 운용을 통한 K9A1 자주포 신속 탄약 재보급과 K1 난전차를 활용한 현장 정비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K2 전차와 K9A1 자주포 등 장비별 상세한 설명을 듣고, 장비에 직접 탑승하며 K-무기체계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훈련장에도 카타르 지상군사령관과 장군단 10여 명이 방문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육군은 앞으로도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작전환경을 갖춘 우방국과의 연합훈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9 13:19:45[파이낸셜뉴스] 육군은 K2전차 및 K9A1자주포 부대를 동원한 '카타르 현지 연합훈련단'(TF)이 카타르 지상군과 첫 해외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우리 육군 전차와 포병 전력이 직접 해외 연합훈련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2 전차와 K9 자주포 각 4문과 제11기동사단 장병 100여 명이 훈련에 참여했다. 이번 훈련을 계기로 해군의 상륙함도 처음으로 중동으로 항해했다. 육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을 전개하는 카타르 알 칼라엘 훈련센터는 카타르군이 보유한 동서 10㎞, 남북 33.5㎞의 광대한 사막 훈련장으로, 전차와 자주포의 장사거리 사격이 용이해 기계화·기갑부대를 위한 최적의 훈련장으로 평가받는다. 훈련단은 카타르군과 함께 지형 정찰 및 연합 전술토의를 진행하고 전차 기동사격 및 최대 유효사거리 사격, 자주포 최대 발사 속도 사격 등 훈련을 시행했다. K2전차는 기동사격과 최대 유효사거리 사격을, K9A1자주포는 최대발사속도와 TOT사격 등 연합전투사격을 진행했다. TOT사격이란 Time-On-Target의 약자로 여러발을 각도를 조절해 사격을 실시, 같은 표적을 동시에 명중시키는 사격 방법을 말한다. K9의 경우 3발을 차례로 발사해 동시에 한 표적에 집중시킬 수 있다, 특히 육군은 카타르군이 보유한 독일제 레오파르트2A7 전차 및 PzH-2000 자주포와 함께 연합 전투사격을 실시, 해외 무기체계의 성능과 전술적 운용능력을 확인했다. 현지연합훈련단 화력과장 김한글 소령은 "작전이 곧 훈련이고, 훈련이 곧 작전이라는 생각으로 치열하게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전장 상황을 극복하며, 카타르 지상군에게 한국군의 뛰어난 전투수행능력과 우리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카타르군 대대장 사드 소령은 "연합전술토의 및 야외기동훈련(FTX) 계획수립 과정에서 한국군의 우수한 전술관을 공유할 수 있었다"며 "다음 주에 진행될 연합 FTX가 성과 있게 마무리돼 양국군의 연합전투능력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타르 현지 연합훈련은 오는 27일까지 이어지며, 21일부터 3박 4일간은 실사격·실기동을 포함한 연합야외기동훈련(FTX)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23일 평택항에서 출정식을 치른 '카타르 현지 연합훈련단'(TF')은 해군 노적봉함에 K2전차와 K9A1자주포 등 장비와 탄약을 비롯한 각종 훈련물자를 싣고 이달 13일 카타르 도하 항에 정박·하역한 후 알 칼라엘 훈련센터에 전개를 완료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1 12:06:03[파이낸셜뉴스] 육군은 육군 11기동사단 전차와 장병 100여명으로 구성된 훈련단이 카타르 알 칼라엘 훈련센터에서 10월 14일부터 2주간 일정으로 열리는 연합훈련에 참가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전차와 포병 전력 최초의 해외 현지연합훈련으로 훈련단에는 K2전차와 K9A1 자주포 등 장비 14대가 포함됐다. 육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배양하는 동시에 국산 명품무기인 K2 전차와 K9A1 자주포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사막과 같은 극한 환경 속에서 국산 무기체계를 운용한 연합훈련을 통해 다양한 전투발전 소요를 도출하기 위해 계획됐다. 훈련에 참여하는 K2 전차장 장경용 상사는 "올해 여름 유난히 뜨거웠던 날씨 속에서도 강도 높은 전술훈련을 통해 연합훈련을 치열하게 준비했다"라며 "K2 전차의 우수성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연합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육군은 이번 훈련에 앞서 7개월간 두 차례에 걸쳐 카타르를 사전 답사하며 현지 작전환경을 분석했다. 또한 카타르 지상군과의 연합훈련을 위해 언어 습득, 혹서기 체력훈련 등 맞춤식 교육훈련 과정을 거쳤다. 이와 함께 해군도 카타르군과 해상연합훈련을 최초로 실시한다. 현지연합훈련단은 해군의 천왕봉급(4900t급) 상륙함 노적봉함에 올라 24일 출항하며, 노적봉함은 도하 근해에서 기동훈련, 헬기 이착함 훈련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23 18:04:26[파이낸셜뉴스] 가자 전쟁이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하마스와 휴전을 하면 실각할 위기에 처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에 강경 입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은 이집트, 카타르와 함께 이스라엘, 하마스 양측에 휴전 압박을 높이고 있다. 한편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을 예고하면서 이란-이스라엘 전운이 짙어지자 전쟁을 막기 위해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공격용 무기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 하마스 지휘관, 레바논에서 폭사 하마스 고위 지휘관 한 명이 9일(현지시간) 레바논에서 또 사망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 시돈 지역에서 활동하는 하마스 고위급 지휘관 사메르 마흐무드 알하지를 공습으로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군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고위 지휘관인 알하지는 레바논에 자리를 잡고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와 로켓 공격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알하지는 또 시돈 지역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무장대원을 모집하고 훈련도 시켰다. 사우디에 공격용 무기 판매 재개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지중해에 병력을 보강하고 있는 미국은 중동 지역 맹방 가운데 하나인 사우디를 통한 전쟁 억지에도 나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3년 동안 중지했던 공격용 무기 사우디 수출 재개를 결심한 것이다. 미국은 사우디가 공격용 무기를 예멘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2021년 공격 무기 수출을 금지한 바 있다. 그러나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을 선언하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지난달 31일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이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테러 공격으로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마스가 살해되자 보복을 외치고 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의지를 꺾기 위한 수단 가운데 하나로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무기 지원을 들고나왔다. 같은 이슬람이지만 앙숙이기도 한 사우디를 동원해 하마스 전쟁이 중동전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로 한 것이다. 사우디에 공격용 무기 공급을 재개해 이란이 다른 마음을 먹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심산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의회에 사우디에 대한 공격용 무기 수출 금지를 해제하겠다는 결정을 보고했고, 이르면 다음 주 무기 판매가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휴전 촉구 미국은 이란에 도발하지 말라고 타이르고 윽박지르는 동시에 지금 당장 문제의 근원인 가자 전쟁을 멈추기 위한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이집트, 카타르와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을 강도 높게 압박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과 함께 이스라엘, 하마스 모두에 다시 휴전을 독려하고 나섰다. 이들은 8일 밤 공동 성명에서 "(카타르) 도하나 (이집트) 카이로에서 (휴전 조건을 둘러싼) 간격을 메우기 위한 긴급 대화를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합의에 이를 것"도 촉구했다. 3개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오는 15일까지는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하라면서 필요한 모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미, 이집트, 카타르는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 휴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이 이란에서 하마스 정치 지도자 하니예를 암살하고, 레바논 베이루트 교외의 헤즈볼라 본거지를 공습하면서 이란과 레바논으로 가자 전쟁이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휴전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10 04:14:53[파이낸셜뉴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3개국 정상들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휴전 회담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로이터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은 오는 15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을 마무리 하기 위한 회담을 재개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이들 나라는 회담 장소로 카타르 도하와 이집트 카이로를 언급했다. 공동 설명에서 정상들은 "기본 합의는 이미 테이블 위에 있으며 이행 세부 사항 결정만 남았다"면서 "이젠 납치된 인질을 석방하고 휴전을 시작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또 "중재자로서 필요하다면 남은 이행 문제를 해결하는 최종 가교 제안을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도 했다. 성명 발표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협상단을 보낼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하마스는 휴전 회담 재개 촉구에 아직 답하지 않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아울러 휴전 협정 마무리까지는 4~5개의 이슈가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NYT는 전했다. 앞서 미국은 이스라엘 방어를 위한 군사적 지원을 하면서도 지역 전쟁으로의 확대를 경계해왔다. 또 미국은 가자 휴전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로 강경파 야히야 신와르가 선출되면서 협상 재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8-09 15:28:35[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제작한 원유생산설비 1기가 일정에 맞춰 출항했다. 한화오션은 카타르 NOC(North Oil Company)사로부터 수주한 고정식 원유생산설비 1기가 3년간의 건조공정을 마치고 거제사업장을 떠났다고 30일 밝혔다. 이 설비는 원유생산설비가 설치된 상부구조물과 이를 해저에 고정시키는 하부구조물, 주변 설비와 연결하는 구조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총 무게는 3만4800t에 이른다. 고정식 생산설비는 한화오션이 가장 많이 건조한 해양설비다. 이번에 출항한 설비는 한화오션이 건조한 31번째 고정식 생산설비다.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코로나19 팬더믹 등으로 인해 해외에서 가져오는 주요 자재의 입고가 늦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임직원들이 합심한 결과 일정에 맞춰 출항하게 된 것이다. 특히 에너지 업계의 큰 손인 카타르에너지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향후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및 유전 개발에 대한 추가 발주도 기대돼 영업활동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필립 레비 한화오션 해양사업부장 사장은 "이 프로젝트가 일정에 맞게 출항할 수 있도록 노력해준 직원들과 협력사에게 감사드린다"며 "한화오션은 혁신적 변화를 통해 업계 표준을 설정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거제사업장을 떠난 이 설비는 약 한 달 간의 항해를 걸쳐 세계 최대 해상 유전 지역인 카타르의 알샤힌 유전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지 해상에서 설치 작업 및 시운전과정을 거쳐 올해 말 부터 본격적인 첫 원유생산에 들어간다. 이 설비가 최종 설치되면 하루 약 5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30 14:33:46[파이낸셜뉴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글로벌 '기업-정부 간 거래(B2G)'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루닛은 카타르 공중보건부(PHCC)가 주관하는 ‘국가 유방암 검진 프로젝트’에 AI 유방암 검진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카타르 수주는 루닛이 중동 국가 중 최초로 국가 전체 유방암 검진에 AI 기술을 전면 도입한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카타르 PHCC는 ‘국가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45~69세 여성들에게 3년 주기로 유방암 검진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번 루닛 솔루션 도입은 AI를 통한 검진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한층 높여 카타르 여성의 유방암 조기 검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급에 따라 루닛 AI 솔루션은 카타르 국가 유방암 검진 워크플로우에 포함되며, 두 명의 영상 판독 전문의가 각각 유방촬영 영상을 판독하면서 루닛 인사이트 MMG의 분석 결과를 참고할 예정이다. 셰이카 아부 셰이카 카타르 PHCC 암 조기 발견 프로그램 책임자는 “AI 기술의 도입은 유방암 의심 사례의 신속한 식별과 조기 판독을 가능케 해 진단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이번 AI 도입을 통해 카타르 암 검진 의료정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의 AI 제품은 오세아니아, 유럽에 이어 중동 지역으로 뻗어나가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기를 맞이했다”며 “글로벌 성과를 바탕으로 의료 서비스 발전 속도가 더딘 개도국을 대상으로 B2G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의료AI 시장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루닛은 지난 2022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WS) 주정부의 국가 유방암 검진 사업 운영권 수주를 시작으로 글로벌 B2G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다. 이어 지난해 5월 스웨덴 최대 규모의 민간병원 ‘카피오 세인트 괴란’ 병원과의 계약을 통해 스웨덴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150여개 가상 병원에 AI 솔루션을 공급, 국가 암 검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루닛은 올해에도 추진 중인 글로벌 B2G 사업 확장 계획을 더욱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7-22 10: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