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최근 막을 내린 2022 카타르월드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로 요약했다. 그 가운데에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그룹 방탄소년탄(BTS)의 정국도 당당히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FIFA는 21일(현지시간) SNS에 11개의 사진 및 동영상으로 이번 대회를 압축해 표현했다.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모인 인파들의 사진 등과 함께 반가운 얼굴들도 담겼다. 바로 손흥민과 정국이었다. 먼저 FIFA는 검은색 특수 마스크를 착용한 손흥민의 사진을 올리고 "슈퍼 소니, 트렌드 세터"라는 멘트를 남겼다. 이와 함께 한국 팬들이 손흥민처럼 검은색 마스크를 끼고 응원하는 사진도 실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초 안와골절 부상과 수술로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특수 제작 마스크를 착용하고 투혼을 보여줬다. 특히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황희찬(울버햄튼)의 역전 결승골을 도우며 12년만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FIFA는 손흥민과 함께 개막식 무대에 올라 공식 주제곡인 '드리머스(Dreamers)'를 부른 정국의 사진도 SNS에 올리고 "한 달 전, 정국이 카타르월드컵의 시작을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월드컵 개막 공연에 한국인이 나선 건 정국이 처음이다. 개막식 당시 정국의 인기는 엄청났고, 그의 공식 주제가 역시 대회 내내 큰 관심을 받았다. FIFA는 한국이 기적같은 역전승 이후 16강에 오르자 손흥민의 눈물과 정국의 열창을 교차 편집한 특별 영상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한편 이 밖에도 마지막 월드컵에서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꿈에 그리던 첫 월드컵에서 득점까지 기록한 가레스 베일(웨일스), 원더골을 만든 히샬리송(브라질), 잠재력을 확인한 가비(스페인) 등의 사진과 동영상도 함께 소개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2-21 22:37:03[파이낸셜뉴스]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달성한 한국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최종 순위에서 16위에 자리매김 했다. 국제축구연맹 FIFA가 현지시간 19일 발표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2개국의 최종 순위 발표에 따르면 1∼ 4위는 아르헨티나, 프랑스, 크로아티아와 모로코가 각각 차지했다. 또 8강전에서 이들 4강 국가에 패한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이 나란히 5∼8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별 리그를 통과해 16강에 올랐지만 8강 진출에 실패한 국가 중에는 일본이 9위로 순위가 가장 높았다. 일본은 크로아티아와 1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대 3으로 패했다. 16강에서 멈춘 나라들은 9∼16위다. 각각 일본, 세네갈, 호주, 스위스, 스페인, 미국, 폴란드, 한국 순이다. 일본은 네 경기를 치러 2승1무1패로 이들 8개국 중 가장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다. 일본은 조1위로 16강에 올랐으며 16강에선 유럽 강호 크로아티아(최종 3위)와 1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대 3으로 패했다.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 16개국에서는 독일이 가장 높은 17위에 올랐다. 개최국임에도 3연패를 기록한 카타르는 가장 낮은 32위였다. 개최국이 가장 낮은 순위에 위치한 것 또한 역대 월드컵에서 처음이다. <최종 순위> 1. 아르헨티나 2. 프랑스 3. 크로아티아 4. 모로코, 5. 네덜란드 6. 잉글랜드 7. 브라질 8. 포르투갈 9. 일본 10. 세네갈 11. 호주 12. 스위스 13. 스페인 14. 미국 15. 폴란드 16. 한국 17. 독일 18. 에콰도르 19. 카메룬 20. 우루과이 21. 튀니지 22. 멕시코 23. 벨기에 24. 가나 25. 사우디아라비아 26. 이란 27. 코스타리카 28. 덴마크 29. 세르비아 30. 웨일스 31. 캐나다 32. 카타르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20 12:38:11새로운 괴물이 탄생했다. 비록 패했지만, 그 누구도 반론을 제시할 수 없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의 또 다른 영웅은 킬리안 음바페(24·파리생제르맹)였다. 대관식이라는 의미만 빼면 메시(35·파리생제르맹)보다 더 돋보였던 유일한 선수가 음바페였다.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는 아르헨티나와 맞대결을 가졌다. 프랑스는 아르헨티나에 후반 35분께까지 0-2로 끌려갔다. 유효슈팅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프랑스에는 음바페가 있었다. 그의 무시무시한 원맨쇼가 펼쳐졌다. 후반 34분 페널티킥으로 추격골을 성공시켰고, 만회골을 터트린 지 불과 1분 만에 논스톱 발리로 동점골을 기록하며 경기의 균형(2-2)을 맞췄다. 결승전은 연장전으로 흘러갔고 메시가 다시 한번 앞서가는 득점을 터뜨렸지만, 연장 후반 13분 음바페도 다시 한번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것뿐 아니다. 승부차기에서는 첫번째 키커로 나서서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음바페는 잉글랜드 공격수 제프 허스트(1966) 이후 56년 만에 월드컵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이번 월드컵에서 총 8골을 기록하며 메시(7골)를 제치고 골든부트를 수상했다. 음바페는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득점왕 호나우두 득점 기록(8골)과 동률을 이루면서 21세기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월드컵 역대 통산 최다 골을 넣은 선수는 독일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16골)인데, 음바페가 다음 월드컵에서 4골 이상을 넣으면 이 기록도 넘볼 수 있다. 전상일 기자
2022-12-19 18:09:08펠레, 마라도나를 잇는 새 축구 황제의 대관식은 화려했고, 또 극적이었다.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월드컵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는 19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프랑스를 꺾었다. 이날 두 골을 넣은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는 골든볼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날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앙헬 디마리아(유벤투스)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초반부터 프랑스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선취골은 전반 23분 나왔다. 디마리아가 전반 21분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키커는 메시, 골키퍼는 위고 요리스(토트넘). 메시는 왼발로 오른쪽 골문을 노려 요리스를 완벽하게 속였다.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앞서나갔다. 아르헨티나는 선제골을 넣은 뒤에도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디마리아가 전반 36분 추가골을 넣었다.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2골 차로 밀어내는 순간이었다. 프랑스는 전반 41분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와 올리비에 지루(AC밀란)를 불러들이고 마르쿠스 튀랑(보루시아 글라트바흐), 랑달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를 투입했다. 승부수는 제대로 통했다. 무아니는 활발한 활동량으로 아르헨의 진영을 누비고 다녔다. 프랑스는 후반 33분 무아니가 오타멘티에게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음바페는 후반 35분 추격 골을 넣었다. 기세가 오른 프랑스는 후반 37분 무아니와 공을 주고받은 음바페의 논스톱 발리슈팅으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내내 밀리던 프랑스는 단 2분 만에 2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2-2 원점으로 되돌렸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렀다. 해결사는 메시였다. 연장 후반 메시가 골을 넣었다. 하지만 곧바로 음바페가 반격을 했다. 음바페는 결승전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경기가 3-3으로 종료된 가운데 결승전은 잔인한 승부차기로 흘렀다. 첫번째 키커인 프랑스의 음바페와 아르헨의 메시가 모두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두번째 키커에서 승패가 갈렸다. 프랑스는 2번 키커 킹슬리 코망(바이에른 뮌헨)과 3번 키커 오렐리앙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가 연달아 실축했다. 아르헨티나는 파울로 디발라(AS로마), 레안드로 파레데스(유벤투스), 곤살로 몬티엘(세비야)가 모두 승부차기를 성공시켜 4-2로 월드컵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5번째 월드컵에서 26번째 경기를 소화한 메시는 로타어 마테우스(독일·25경기)를 넘어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13골 8도움으로 펠레(12골 8도움)를 넘어 공격포인트 선두에 섰고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조별리그, 16강전, 8강전, 준결승, 결승전에서 모두 득점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 우승, 올림픽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 발롱도르 수상 최초의 선수이기도 하다. 메시는 그렇게 신전에 올라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19 18:09:01[파이낸셜뉴스] 나폴리가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없애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이탈리아 언론 보도가 나왔다. 주급을 많이 올리고, 무려 2027년까지 장기계약을 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단, 바이아웃을 없앤다는 전제하에서다. 월드컵이 끝났고 김민재의 몸값이 치솟기 시작하자, 나폴리가 이를 사전에 막기 위해 재계약에 나설 태세다. 이탈리아 이적 전문 기자 니폴로 스키라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나폴리가 김민재와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대화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면서 "나폴리는 김민재와 2025년까지 계약을 맺었지만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하고 7월 1일부터 15일 사이에 발동될 수 있는 50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을 삭제하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려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7월 나폴리에 합류하면서 3+2년 계약을 맺었다. 여기서 핵심이 되는 것은 바이아웃. 계약서에는 2023년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 동안은 이탈리아 외 해외 클럽이 원할 시 5000만 유로의 바이아웃이 발동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김민재를 노리는 유럽 구단 대부분이 이 시기를 노리고 있다. 김민재는 칼리두 쿨리발리(31, 첼시) 빈자리를 메워우고자 하는 목적으로 영입된 선수였다. 하지만 영입되자마자 최고 기량을 선보이면서 상대 공격수를 묶었다. 쿨리발리의 빈자리는 이제 보이지도 않는다. 여기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발베르데, 호날두, 히샬리송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과의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 김민재의 활약은 자연스럽게 빅클럽들에게 포착되었고, 구미를 당기게 만들었다. 당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물론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까지 김민재를 원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잇따랐다.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도 관심을 표한다는 내용도 더해졌다. 이에 다급해진 나폴리는 김민재와 재계약을 우선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 역시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나폴리 단장의 다음 타깃은 김민재와 새로운 계약이지만 그의 마음대로 될지는 알 수 없다. 한편, 이탈리아 현지언론은 김민재가 이탈리아 생활에 행복감을 느끼고 있고, 나폴리에 잔류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19 17:49:48[파이낸셜뉴스] “2026년에도 메시의 자리는 있다. 그때도 함께하자” 어쩌면 축구의 신을 미국 혹은 캐나다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메시는 카타르 도하가 마지막이라고 했지만, 아르헨을 우승으로 이끌며 다음 월드컵에서도 지휘봉을 잡을 것이 유력한 스칼로니 감독이 메시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아르헨티나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36년 만에 우승컵을 탈환했다. 그렇게 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메시는 “다음 월드컵까지는 몇 년이 더 걸릴 것이고, 내 생각에 해낼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끝내는 것이 최선이다”라며 확실하게 말했다. 하지만 스칼로니 감독은 다음 월드컵에서도 메시를 볼 수 있길 바랐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린 다음 월드컵에서도 메시를 위한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메시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다만, 난 메시가 그의 축구 커리어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어떤 것을 하길 원하는지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난 메시처럼 팀원들에게 큰 영향력을 보이는 선수를 여태까지 본 적이 없다. 정말 대단했다. 메시와 그의 팀원들을 지도할 수 있어 정말 즐거웠다”라고 덧붙였다. 일단 다음 월드컵은 유보지만, 메시는 대표팀 경력을 좀 더 이어가기로 했다. “감사하게도 신이 아름답게 끝낼 기회를 줬다. 월드컵 우승 속에서 대표팀 경력을 끝내는 건 정말 환상적인 일이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을 했고 월드컵 챔피언이 됐다. 모두 대표팀 경력 막바지에 일어난 일이다”면서 “지금 선수단과 함께하는 지금이 즐겁다. 세계 챔피언으로서 몇 경기 더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다음 월드컵은 2026년이다. 그때가 되면 메시가 40세를 앞두기에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불가능은 없다. 지금처럼 풀타임이 힘들뿐 메시의 자리는 분명히 있다. 메시의 선택만 남았을 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19 17:29:21[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손흥민(토트넘)과 브라질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리오넬 메시의 ‘라스트 댄스’를 축하했다. 네이마르는 19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형님, 축하해요”라며 메시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매만지고 있는 사진을 공유했다.메시와 그의 팀 아르헨티아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에 축하를 보낸 것이다. 조국 팀으로써는 라이벌이지만 같은 클럽 팀 소속인 메시에게 네이마르도 축하를 잊지 않았다. 네이마르는 지난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맞붙었지만, 아쉽게 분패하며 준우승에 머무른 바 있다. 한편, 네이마르의 이번 게시물에는 페더러, 르브론 등 타 스포츠 레전드뿐 아니라 손흥민(토트넘)도 ‘좋아요’를 눌러 눈길을 끌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19 15:33:31[파이낸셜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이 마지막 승부다운 역사적인 대접전 끝에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구자철·한준희 KBS 해설위원이 예상했던 ‘무승부 끝 연장 혈투’는 양팀의 난타전과 함께 현실이 됐다. 특히 한 위원은 ‘2대2 무승부 끝에 연장전’이라는 경기 결과를 정확히 맞혀 마지막까지 소름돋는 ‘촉’을 자랑했다.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열린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연장까지 3대3 무승부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아르헨티나의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라스트 댄스’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끝에 염원하던 월드컵 우승을 가져갔다. 이로써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은 ‘음메(음바페+메시) 대전’ 승자는 메시가 됐지만, 프랑스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는 해트트릭 맹활약으로 무서운 이름값을 했다. 전반전은 ‘프랑스가 지워진’ 경기였다. 프랑스가 변변한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하며 끌려가는 동안, 아르헨티나는 전반 23분 메시의 페널티킥 성공, 전반 36분 앙헬 디마리아의 그림 같은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앞서갔다. 구 위원은 “대부분 객관적 전력에서 프랑스가 앞선다고 했지만, 아르헨티나가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고, 한 위원은 무력한 프랑스를 향해 “프랑스는 이번 대회 최악의 경기력입니다”라며 “이제 더 이상 실리축구를 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라며 쓴소리까지 날렸다. 후반 중반까지만 해도 패색이 짙었던 프랑스는 에이스 음바페의 골 퍼레이드로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35분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기록한 음바페는 불과 1분 뒤 두 번째 골로 경기 분위기를 프랑스 쪽으로 완전히 돌렸다. 순식간에 2-2 동점이 되자, 이광용 캐스터는 “2대2 무승부 끝에 연장전을 예상한 해설위원이 있는데요”라며 한 위원을 주목했다. 이에 한 위원은 “설마 저 때문이겠습니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결국 두 팀이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연장전이 시작됐다. 메시가 연장 후반 4분 이날의 두 번째 골로 균형을 깼다. 하지만 9분이 지난 연장 후반 13분, 음바페가 프랑스의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한 위원은 “이런 경기가 또 나오기 쉽지 않습니다”라며 “승부차기까지 결국 보게 됐어요. 메시가 두 골을 담으니까 음바페는 세 골을 터뜨렸어요”라고 감탄했다. 3대3 연장 무승부 끝에 시작된 승부차기에서는 프랑스의 첫 키커 음바페, 아르헨티나의 첫 키커 메시가 보란 듯이 첫 시도에 성공하며 에이스다운 위엄을 자랑했다. 그러나 프랑스가 2, 3번째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반면, 아르헨티나는 4번째이자 마지막 키커 곤살로 몬티엘까지 모두가 골문을 가르며 결국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 위원은 “메시로 인한 대동단결로, 없는 능력까지 끌어모았던 아르헨티나였다”고 총평했고 구 위원은 해트트릭을 기록하고도 씁쓸한 표정인 음바페를 비롯한 프랑스 선수들을 향해서도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한 경기였다. 국민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2-19 07:51:50[파이낸셜뉴스] 새로운 괴물이 탄생했다. 비록 패했지만, 그 누구도 반론을 제시할 수 없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의 영웅은 킬리안 음바페(24, 파리생제르맹)였다. 대관식이라는 의미만 빼면 메시(35, 파리생제르맹)보다 더 돋보였던 유일한 선수가 음바페였다. 프랑스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대결을 가졌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건 아르헨티나였다. 전반 23분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킥을 성공해 선제골을 터트렸고, 35분 앙헬 디 마리아가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아르헨티나는 2-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프랑스에는 음바페가 있었다. 후반 30분 이후부터 그의 무시무시한 원맨쇼가 펼쳐졌다. 위기에 처한 프랑스를 구한 건 대표팀 에이스 음바페의 원맨쇼였다. 후반 34분 음바페는 페널티킥으로 추격골을 성공시켰고, 만회골을 터트린지 불과 1분 만에 논스톱 발리로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러갔고 메시가 다시 한번 앞서가는 득점을 터트렸지만 연장 후반 13분 음바페도 다시 한번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그것 뿐 아니다. 승부차기에서는 선제키커로 나서서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3번의 페널티킥 기회를 모두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이 득점으로 음바페는 잉글랜드 공격수 제프 허스트(1966) 이후 56년 만에 월드컵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이번 월드컵에서 총 8골을 터트리면서 메시(7골)를 제치고 월드컵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월드컵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슈는 그의 차지였다. 음바페는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득점왕 호나우두 득점 기록(8골)과 동률을 이루면서 21세기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음바페는 또한 자국 레전드 지네딘 지단과 '축구 황제' 펠레를 제치고 월드컵 결승전에서 통산 4골을 기록하면서 월드컵 역사상 결승전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프랑스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자인 쥐스트 퐁텐(13골)과 격차는 단 한 골로 좁혔다. 월드컵 역대 통산 최다 골을 넣은 선수는 독일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16골)인데, 음바페가 다음 월드컵에서 4골 이상을 넣으면 이 기록도 넘볼 수 있다. 2017년부터 성인 대표팀에서 뛰어온 음바페는 이번 월드컵을 포함해 A매치에서 총 36골을 넣으며 지네딘 지단(31골), 다비드 트레제게(34골)를 뛰어넘어 역대 프랑스 대표팀 최다 득점 6위에 랭크됐다. 5위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37골)와는 단 한 골 차다. 또한, 무려 5번의 월드컵에 출전한 메시가 기록한 13골을 2개 대회 만에 단 1골차로 따라 붙으면서 축구황제의 세대교체가 이뤄졌음을 전세계에 확실하게 알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19 03:18:03[파이낸셜뉴스] 이제 모든 논쟁이 끝났다. 진짜 GOAT(Greatest Of All Time)가 나타났다. 새로운 축구황제의 대관식이 카타르 도하에서 펼쳐졌다. 메시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큰 것은 지금까지 지긋지긋하게 메시를 괴롭혀온 영웅이자 롤모델이자 라이벌인 디에고 마라도나와 펠레에게서 완벽히 해방되었다는 것이다. 한때 라이벌로 불렸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비교는 영원히 사라지게 되었다. 그만큼 차원이 다른 커리어를 보유하게 되었다. 일단, 메시는 마라도나와 동일한 월드컵 트로피를 보유하게 된다. 1개의 우승과 1개의 준우승이다. 마라도나가 지금의 명성을 얻게된 것은 1986년 우승의 영향이 크다. 86년 월드컵은 역사상 최고의 단독 하드캐리 월드컵이었다. 월드컵이 곧 마라도나였던 시절이다. 그 후광이 너무 강렬해서 아직도 축구 팬들은 마라도나를 잊지 못한다. 그런데 이번에 메시가 보여주고 있는 퍼포먼스도 그에 못지 않다. 조별리그 3차전 폴란드전을 제외하고 전 경기 골 + 도움을 기록했다. 녹아웃 스테이지 '전 경기' 득점은 16강 체제가 시작된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다. 누적기록에서도 마라도나를 아득히 뛰어넘었다. 메시는 대회 7번째 골을 터트렸다. 월드컵 통산 13호골로 역대 단독 4위가 됐다. 공격 포인트는 펠레(12골 8도움)를 넘어섰다. 자신의 26번째 월드컵 경기에 나서며 로타어 마테우스(독일)와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파울로 말디니의 2217분 출장 시간을 넘어서며 최다 출장 시간의 선수가 되었다. 또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도움을 올리면서 연이어 출전한 다섯 월드컵에서 연속 도움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월드컵 본선 13골은 역대 아르헨티나 선수로는 단독 1위 기록이기도 하다. 메시는 1991∼2002년 아르헨티나 대표로 활약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를 넘어섰다. 2005년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한 메시는 이날 결승 골을 포함해 올해만 A매치에서 18골을 터뜨려 2012년의 12골을 훌쩍 넘는 역대 최다 득점의 해를 보내고 있기도 하다. 그는 월드컵 통산 13골 8도움으로 21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는데,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66년 이후로는 최다기록이다. 현재 펠레와 마라도나를 포함해 메시보다 도움이 많은 선수는 없다.(펠레, 마라도나, 메시가 8개로 동률) 이와 함께 메시는 역사상 최초로 '그랜드슬램(월드컵 우승·올림픽 우승·챔피언스리그 우승·발롱도르 수상)'을 달성했다. 이전까지 바비 찰튼(잉글랜드)과 프란츠 베켄바워(독일), 게르트 뮐러(독일), 파올로 로시(이탈리아), 지네딘 지단(프랑스), 히바우두(브라질), 호나우지뉴(브라질), 카카(브라질)가 '트리플 크라운(월드컵 우승·챔피언스리그 우승·발롱도르 수상)'을 달성한 적은 있었지만, 그는 이들을 넘어섰다. 그뿐 아니라 메시는 7경기 동안 7골 3도움을 기록한 가운데, 골든볼(최우수선수)까지 차지하면서 월드컵 사상 최초로 2회 수상자(2014·2022)에 이름을 올렸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 우승으로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실, 메시는 클럽에서의 기록이 더 어마어마하다. 펠레·마라도나가 감히 범접하기 힘든 기록이다. 펠레는 유럽에서 뛴 적이 없다. 하지만 메시는 유럽 최고 리그에서 최고의 스탯을 차곡차곡 쌓았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을 6회 수상했고, 라리가 득점왕을 6회, 도움왕을 6회 등극했다. 챔피언스 리그 득점왕을 6회, 도움왕도 2회 차지했다. 무엇보다 메시를 빛나게 하는 것은 한 해 최다 득점인 91골이다. 앞으로도 영원히 깨지기 힘든 기록이라는 것이 외신들의 공통된 평가다. 메시는 세계 최고인 프리메라 리그에서 무려 10번의 우승을 했고, 코파 델 레이 6번, 챔피언스리그 4번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바르샤의 역사가 곧 메시의 역사다. 메시는 결승전에서의 엄청난 활약으로 월드컵 트로피를 들면서 세계 축구사에 모든 논쟁을 그대로 지워버렸다. 그리고 그는 전설속의 신전으로 향했다. 진짜 GOAT(Greatest Of All Time)의 등장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19 01:4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