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지방의대를 지역인재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은 대구' 주제 16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카톨릭대 의대는 정통명문의대다. 지역의료와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 정원을 충분히 늘리고,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이수한 지역인재 풀을 대폭 확대해 지역인재 중심 의대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국립 의대와 지역 의대에 대한 시설 투자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토론회를 마치면서도 “의대 볼륨이 있어야 제대로 돌아가는데, 많은 의대들이 신설되면서 서울에 있는 의대 정원을 많이 빼줘서 의사가 많이 줄었다”며 “거기다 의약분업 사태 때 의대 정원이 350명 줄고 25% 정도의 졸업생은 전문의가 되면서 비급여 분야로 빠지면서 필수·지역의료가 버틸 수 없게 됐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필수·지역의료 체계를 구축하는 데 의대 증원은 필요조건이고 충분조건은 의사들이 더 열심히 일하도록 인센티브를 주고 사법리스크를 완화시키며 공공정책수가를 넣어 필수의료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지역 거점 의대와 거점병원에 대한 정부의 재정투자를 확실히 할 테니 아무 걱정 말라”고 강조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3-04 16:08:12[파이낸셜뉴스] “사람은 누구나 존재 자체로 가치 있고 존중받아야 마땅합니다.” ‘한국인 최초’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소아청소년정신과 지나영 교수가 청소년 심리처방전 ‘들숨에 긍정 날숨에 용기’(자음과모음)를 펴냈다. 전작 ‘본질육아’(2022)가 육아의 궁극적 목적을 간과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우리사회 양육문화를 돌아보게 했다면 이번 책은 내면이 건강한 청소년이 되기 위한 조언을 건넨다. 사회가 정한 성공방정식을 무작정 쫒기보다 자신의 강점에 집중하면서 내면이 단단한 사람이 돼야 행복한 어른으로 자립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해” 신간 출간에 맞춰 귀국한 지나영 교수를 만났다. 지 교수는 “우리 아이들은 자라면서 ‘네 있는 모습 그대로 귀하고 존중받을 존재’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별로 없다”며 “인간에게 이 말만큼 가슴을 채우는 말이 없다”고 말했다. “‘엄마 말 잘 들어야해, 공부 잘해야 해, 공부 못하면 사람구실도 못한다’와 같은 말들은 어떤 조건을 갖춰야 사랑받는다는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심어주게 된다”며 “이런 말들은 ‘사람이 잘나면 가치 있고 존중받고, 그렇지 못하면 무시해도 된다’는 메시지를 주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갑질 문화나 학교폭력 문제도 연장선상에 있다고 봤다. “한국의 갑질문화는 미국에서도 ‘Gapjil’이라는 단어로 알려져 있다”며 “한국사회 만의 두드러진 문화다. 이는 구걸하는 사람도 무직자도 인간으로서 존중받아야 것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뭔가 잘해야만 사랑받는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반대로 (공부 등을) 못하면 가치 없고 무시당해도 되는가? 이런 생각이 만연하니 학교에서도 (공부건 운동이건) 잘하거나 힘이 센 아이들이 자신보다 어리숙하거나 부족한 애를 존중하지 않고 괴롭히게 된다.” 그러니까 학교폭력 또한 갑질 문화와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이다. 최근 몇달간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가 장안의 화제였다. 이 드라마에서 학폭 가해자 연진은 ‘학창시절 피해자가 (너한테) 뭘 잘못 했냐’며 가해 이유를 묻는 남편의 질문에 “뭘 잘못해야 해”라고 응수했다. 현실판 ‘더 글로리’로 우리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고위공직자 아들의 학폭 사건도 다를 바 없었다. 그는 단지 동급생이 제주 지역 출신이라는 이유 등으로 지속적인 언어폭력을 가했다. 지 교수는 “아이와 청소년의 정신이 아픈 것은 우리사회와 어른들의 잘못이 크다”며 “아픈 아이들을 볼 때마다 어른으로서 늘 미안하다”고 아파했다. 우리나라의 행복도는 현재 심각한 수준이다. 2021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10대 사망원인 1위는 자살(45%)이다. 전체 자살률 또한 높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살률은 2020년 기준 10만 명당 27.5명이다. 이는 미국의 자살율(10만명당 14명)과 타살율(10만명당 7.5명)을 합한 숫자(21.5명)보다 높다. 우리나라에서 자살로 생명을 잃을 확률은 미국에서 총기사고(10만명당 6.1명, 2020년 기준)로 사망할 확률보다 4배 이상 높다. “개개인의 다양성 인정해야” 지교수는 “많은 부모가 불안에 휩싸인 나머지 근시안적인 육아를 하고 입시교육에 몰입한 결과가 어떠한가”라고 반문하며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복도는 경제수준에 비해 월등히 낮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한국 청소년이 처한 안타까운 현실로 “다양성이 인정되지 않는 사회문화”를 꼽으며 “저마다 가진 다양성이 충분히 가치 있다고 가르치지 않고, 어떤 틀을 만들어놓고 거기에 맞추려 한다”며 입시 위주의 교육을 비판했다. “예건대 좋은 대학교 나오고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만이 가치 있다고 가르친다면, 그렇지 못한 사람이 끌어안는 건 열등감이다. 다양성이 죽은 곳에 열등감이 자란다. 열등감은 낮은 자존감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입시교육의 승자는 어떠한가? “정작 그 길을 잘 따라가서 성인이 된 소위 상위 1%의 경우는 우월감이나 교만한 마음을 갖게 된다. 동시에 그들 역시 남이 제시한 길로 살다보니 삶에 대한 만족감과 행복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부연했다. “마흔살 쯤 되면 시쳇말로 현타가 온다. 청소년기 여러 경험을 하면서 자신을 알아가야 하는데, 무엇이 제 삶의 의미를 주고 행복을 주는지 모르고 어른이 된다. 그래서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그 모습 그대로 괜찮다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한국사회는 10대들에게 오직 한 길을 가라고 하는데, 사실은 엄청 많은 길이 있다. 세상을 제한된 시각으로 보면, 꿈도 제한된다.” “우리사회는 저마다 가진 아이들의 다양한 재능을 고려하지 않고, 공정성을 내세워 획일적인 지식을 학습하고 획일적인 잣대로 아이들을 평가한다. 이는 모든 동물을 나무 타는 능력으로 평가하는 것과 같다. 원숭이도 물고기도 같은 능력으로 평가한다면, 물고기는 평생 자신이 바보인줄 알고 살아갈 것이다.” “미래를 살아가야 할 아이들, 내면 건강 중요” 지교수는 “청소년기가 특히 중요한 이유는 나르시시즘이 강한 영유아기와 달리 외모나 인간관계에 관심을 가지면서 내가 괜찮은 사람인지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여기에 외모나 성적 등으로 부정적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주면 아이들이 힘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챗GPT가 나날이 발전하는 4차산업혁명의 시기, 한국의 교육제도는 미래인재상을 길러내는 구조가 아니다. 오히려 시대를 역행 중이라고 지적한 그는 “미국 교육계에서는 21세기 진짜 필요한 능력을 4Cs로 명명하며 창의력, 비판적 사고, 협력, 소통을 강조한다”며 “아이들을 어떤 틀에 가둬놓고 교육하면 창의력은 오히려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은 미래에서 왔다”고 강조했다. 2050~2090년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2020년대를 살고 있는 부모가 (자신들의 청소년기인) 1980년대의 경험을 토대로 아이들의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는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회복탄력성과 적응력이다. 새로운 일을 시도하다 실패해도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과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을 좀 더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화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외부 상황과 상관없이 스스로 단단히 설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길러야 한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면 나를 지탱해주는 건강한 마음(정신)이 필요하다. 건강한 마음을 바탕으로 한 선택과 행동이 청소년의 미래를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 “한국사회 중요한 기로, 내면건강 챙길 때” 지 교수는 “한국인으로서 긍지가 있다”면서도 “우리사회가 한강의 기적을 통해 아무리 (외적으로) 이룬 게 많아도 우리의 다음 세대인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다면 정말 많이 이룬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작금의 현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내면이 건강한 사회가 되도록 변화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잘못된 육아와 교육으로 건강하지 못한 핵심 신념을 가진 청년들을 계속 길러낸다면? 그런 청년들이 자라 우리사회의 리더가 된다면? 한국사회의 미래가 심히 우려된다. 나는 지금 우리사회가 흥망과 성패의 기로에 있다고 본다.” “부모님들께 두 가지를 당부 드린다. 아이들에게 ‘(개성·장단점 다 포함한) 너의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한다, 넌 가치 있는 사람이야 라고 진심으로 말해주길 바란다. 그것이야말로 아이들의 마음을 가득 채울 수 있다.” 흔들리는 사춘기 청소년을 둔 부모라면 내 아이를 기본적으로 “존중”해야 한다며 “조건 없이 사랑하고, 제대로 성장할 것이다, 좋은 사람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믿어줘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소망하면서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한민국 학부모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타이틀을 가진 지나영 교수는 한인 2세도, 명문대(SKY) 출신도 아니다. 대구서 나고 자란 토종 한국인인 그는 봉제공장에 다니던 가난한 부모 밑에서 자랐다. 대구카톨릭대학 의과대학 졸업 후 원하던 정신과 레지던트 프로그램에 떨어지면서 무작정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에서 의사국가고시를 최상위 성적으로 통과하면서 눌러 앉았다. 하버드 의과대학 뇌영상연구소를 거쳐 노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에서 정신과 레지던트와 소아청소년정신과 펠로우 과정을 이수했다. 그 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과 연계병원인 케네디크리거인스티튜드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진에 합류했다. 정신과 의사로서 치료와 연구, 교육에 열중하던 지난 2017년 자율신경계장애와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난치병에 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작가로 변신, ‘마음이 흐르는 대로’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를 펴냈다. ‘들숨에 긍정 날숨에 용기’는 지교수의 세번째 책이다. 유튜브 ‘닥터지하고’를 운영하며 "라이즈투게더"운동을 펼치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3-29 14:00:46[파이낸셜뉴스] 의료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마이 헬스웨이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화된다. 보건복지부는' 마이 헬스웨이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10일 서울 한강대로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에서 제1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마이데이터 는정보주체가 본인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통제하고, 원하는 서비스를 받기 위해 주도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지난 2월 24일 마이 헬스웨이(의료분야 마이데이터) 도입 방안을 통해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 기반 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위원회는 도입 방안의 차질 없는 세부 이행을 위해 법·제도 개선, 표준제공항목 정의, 표준연계 방법, 의료기관 참여 등 핵심 과제를 발굴하고 속도감 있게 개선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운영된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이 위원장을,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과 윤건호 카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공동 부위원장을 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부처, 의료계·산업계 등 이해관계자, 학계·법조계·유관기관 등 각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마이 헬스웨이 추진 경과 및 향후 계획 △마이 헬스웨이 거버넌스 구성·운영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한다. 우선적으로 올해 말까지 마이 헬스웨이 파일럿 시스템을 구축해 내년 초 실제 적용 가능성, 문제점, 보완 방안 등에 검증할 계획이다. 또한 법·제도 개선, 파일럿 시스템 실증 결과 등을 바탕으로 2022년 말까지 전체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해 확산·정착시켜나갈 계획이다. 위원장을 맡은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앞으로 위원회가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 구축을 위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면서 "이해관계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통해 국민의 삶 속에 개인 주도 건강정보 활용이 정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5-10 08:37:58[파이낸셜뉴스] 호반그룹이 가톨릭대학교 ‘옴니버스 파크(Omnibus Park)’ 건립을 위해 5억원을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호반그룹은 25일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서초구 반포동 소재)에서 옴니버스 파크 건립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상열 호반장학재단 이사장, 우현희 태성문화재단 이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총괄회장, 문정일 가톨릭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재열 가톨릭대 성의교정 사무처장, 김세웅 가톨릭대 성의교정 후원회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호반건설 3억원, 호반산업 2억원 등 호반그룹이 전달한 5억원은 옴니버스 파크 건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옴니버스 파크는 가톨릭대 성의교정(의과대학·간호대학)이 교육·연구 인프라 확충을 위해 추진 중인 의료 융복합 공간이다. 옴니버스 파크는 내년 초 완공 예정이다. 문정일 가톨릭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의료 융복합 공간인 옴니버스 파크를 차질없이 완공해 카톨릭대가 세계 보건의료를 선도하는 글로벌 메디컬 콤플렉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상열 호반장학재단 이사장은 “의학도들의 교육, 연구 활동과 가톨릭대학교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그룹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연구환경 개선을 위해 5억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발전기금 5억원, 전남대학교 디지털도서관 건립 5억원 등 인재양성과 학술연구를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또한 호반장학재단은 22년간 8300여 명에게 총 143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1-03-25 13:55:41[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일 "대구에서 스스로 격려하고 도우며 희망을 만들어가는 분들을 만나면서 우리는 이 국난을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대구의 상황이 열악하지만 대구의 성숙한 시민의식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 부부는 지난 1일부터 나흘째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 봉사를 하고 있다. 서울대 의대 80학번인 안 대표는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의사다. 1989년부터 1991년 단국대 의대 전임강사로 의예과 학과장을 맡기도 했지만 이후 컴퓨터 백신개발에 나서 벤처사업가로 변신했다. 아내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도 의학박사 출신의 의사다. 안 대표는 "몸은 대구에 있지만 필요한 당무를 미룰 수가 없어 오늘 화상 최고위원회의를 열게 됐다"며 "코로나19가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제가 지금 있는 곳이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이다. 바로 길 건너에 서문시장이 있다. 한강 이남의 3대 시장 중 하나이고, 대구를 상징하는 곳"이라며 "그러한 서문시장이 문을 닫았다. 조선시대에도, 전쟁 중에도 그리고 최근 큰 대형화재가 났을 때에도 계속 문을 열었던 곳인데,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도로가 한산하고 도시가 적막하다. 그렇지만 제가 직접 만난 대구시민 한 분 한 분 모두 차분하고 침착하셨다. 참고 기다리면서 이 위기를 극복하려는 대구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목격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국에서 휴가를 내고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오신 의료 자원봉사자 분들이 많이 계신다"며 "이곳에서 땀 흘리는 한 분 한 분이 진정한 영웅이고 애국자이시다. 이분들의 땀방울 속에서 저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위대함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 저는 이번 일로 우리 모두가 단단히 뭉치고 우리를 더욱 지혜롭게 만드는 계기가 돼 이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지난 주말에 여러 의료인들이 휴가를 내고 대구로 향하고 계시다는 보도를 보면서 이 시점에 제가 있을 곳은 여의도가 아니라 대구라는 생각을 했다"며 "저와 제 아내는 의과대학 학생 시절 카톨릭 학생회에서 만났다. 저희는 의료봉사활동을 하면서 만났다. 저와 제 아내는 당분간 이곳 대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정치인 안철수가 아니라, 의료인 안철수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인 안철수로서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겠다. 모두들 힘내십시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오는 6일 대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의할 예정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0-03-04 10:35:33【홍성=김원준 기자】충남도는 21일 충남연구원에서 미세먼지와 건강을 주제로 ‘2019년 충남 환경보건 열린 포럼 민·관·학·연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김용찬 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환경부 관계자, 도내 시군 보건소 등 관계 공무원과 미세먼지 및 환경·보건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단국대 권호장 의과대학 교수는 ‘미세먼지와 건강’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환경부 안세창 환경보건정책과장은 ‘민감계층을 고려한 환경부 미세먼지 저감 정책과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카톨릭대 배상혁 의과대학 교수 등 4명의 전문가가 미세먼지 관련 환경·보건 정책과 연구 동향에 대해 방청객의 이해를 돕는 발표를 진행했다. 김용찬 행정부지사는 인사말에서 “충남도의 산업부문 배출량은 전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67.4%를 차지하고 있다”며 “굴뚝 자동측정기기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은 전국 23%를 차지하며 안타까운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의 특성을 고려한 보다 세심하고 정교한 미세먼지 대책이 요청되고 있다”며 “앞으로 도민과 함께 미세먼지 저감 방안을 발굴하고, 정책과 제도 개선,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연구원 정종관 선임연구원 주재로 진행된 패널 토의에서는 민·관·학·연 합동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 미세먼지와 관련한 환경·보건 이슈들이 논의됐다. 충남도는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안건들을 집약해 단기적 추진 과제와 중장기 계획이 필요한 과제들로 분류해 향후 도민들의 건강권 보호를 위한 로드맵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충남도는 미세먼지 문제의 실효적인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그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충청남도 환경보건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9-05-21 08:19:37한국과학기술원(KAIST)는 융합의과학원 설립을 위해 의학 및 제약·바이오업계 관련 산학연 주요 인사로 구성된 ‘융합의과학원 자문위원단’ 발족식과 함께 킥오프(Kick-Off) 미팅을 27일 서울에서 갖고 향후 활동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한용만 융합의과학원 설립추진단장의 사회로 진행된 발족식은 신성철 총장의 인사말에 이어 융합의과학원 설립추진 경과보고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는데 김수현 대외부총장을 비롯해 김보원 기획처장·김인준 의과학대학원장 등 학교 관계자와 자문위원들이 참석했다. ‘융합의과학원 자문위원단’에는 김광수 미 하버드 의대 교수를 포함해 명승재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의생명연구소장, 송민호 충남대병원장, 신희영 서울대병원 교수, 신희섭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및사회성연구단장, 임영혁 삼성서울병원 연구부원장, 유욱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총괄부원장, 장양수 연세대 의과대학장, 전신수 카톨릭의대 의생명산업연구원장 등 학계 인사 9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산업계 인사로는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정현호 메디톡스 대표 등 4명이, 연구계 인사로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 한국뇌연구원장을 지낸 김경진 DGIST 석좌교수와 송창우 안전성평가연구소장 등 모두 16명으로 구성됐다. ‘융합의과학원 자문위원단’은 KAIST가 행정중심복합도시 공동캠퍼스에 문을 열 예정인 융합의과학원의 설립 및 운영 등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자문한다. 융합의과학원의 행정중심복합도시 공동캠퍼스 입주를 위해 작년 5월 행복도시건설청과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KAIST는 올해 말까지 공동캠퍼스 입주를 위한 법적 절차를 마무리 짓고 2022년부터 교수 50여 명과 학생 500여 명 규모의 대학원 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2-28 12:54:46▲조승렬씨(전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회장·성균관대 의과대학 명예교수) 별세· 조인배(필름 메이커 대표) 인혜씨 부친상· 홍승진씨(카톨릭대 미생물학과 교수) 장인상=27일 서울 삼성병원 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4
2019-01-28 11:25:58나누리병원은 지난 9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창립 14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병원 경영을 비롯해 척추와 관절 분야에 이름난 명의들이 다양한 임상에서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관절 분야가 신설돼 학술대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더했다. 첫 번째 세션은 최근 의료서비스의 트렌드를 공유하는 강연이 펼쳐졌다. 남서울대 보건의료복지대학 유태규 교수가 '국제의료 서비스'를 주제로 세계유명 병원들의 보건의료 서비스에 대해 강연했다. 명지병원 케어디자인센터 이경숙 센터장의 '명지병원 병원 혁신사례', 유알스코프 반혜숙 대표의 '보건의료정책변화와 진료패턴적정화 방안' 등의 강연이 이어졌고, 인천나누리병원 간염관리 하수지 간호사와 주안나누리병원 권아연 수간호사가 연자로 나서 '감염관리 전담자의 역할', '간호 전달 체계'에 대한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담을 공유했다. 두 번째 세션은 견주관절(어깨)에 대한 임상경험 및 다양한 수술법에 대한 심도 깊은 강연이 진행됐다. 이번시간 좌장은 대한견주관절학회 회장을 역임한 가천대 길병원 김영규 교수와 인천나누리병원 이광열 원장이 맡았으며, 카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김양수 교수를 필두로 분당 서울대병원 오주한 교수, 이화여대부속 목동병원 신상진 교수, 삼성서울병원 유재철 교수, 강남나누리병원 문성철 과장이 연자로 참여했다. 마지막 세션은 척추 분야로 진행됐으며 대한민국 척추수술의 현재 및 올바른 메타분석, 로봇기술, 척추변형 등 다채로운 주제들이 다뤄졌다. 인천나누리병원 오성훈 원장과 고려대 구로병원 박윤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연세대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조용은, 이성 교수, 인제대 일산백병원 이창현 교수, 인천나누리병원 김진욱 병원장이 연자로 나서 학술대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올해 진행된 나누리병원 학술대회에는 각 세션별 연자가 한 대 모여 토크쇼 형식의 질의응답 시간 마련되어 열띤 토론의 장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편 나누리병원은 학술연구를 통한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창립기념 심포지움, 척추내시경 심포지움 등 자체적인 학술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대한신경외과학회 학술대회, 아시아스파인 등 국내외 대표적인 학술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또 올해 총 19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이중 14편은 SCI(E)급 저널에 실리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09-11 17:04:56'하루 한 두잔 소량음주도 피하기' 등 암 예방 수칙 10계명이 발표됐다. 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는 21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9회 암 예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암 예방·관리의 중요성과 건강 생활 실천을 다짐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번 암 예방의 날 행사에서는 제정 10주년이 된 암 예방 수칙 중 음주와 예방접종에 대한 일부 개정했다. 음주 수칙은 기존에는 '술은 하루 2잔 이내로만 마시기'로 돼있었지만 지속적인 소량 음주도 암 발생을 높일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를 근거로 '암 예방을 위하여 하루 한 두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로 변경했다. 예방접종은 11~12세 여아를 대상으로 새롭게 도입되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수칙을 추가해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받기'로 개정했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 윤영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근정훈장), 서창옥 연세대학교 교수(근정포장) 및 이경식 카톨릭대학교 명예교수(근정포장)를 비롯한 총 93명(기관 1곳 포함)에게 시상이 이뤄졌다. 정부는 올해도 국민 의료비 경감을 위해 '4대 중증질환 보장 강화' 정책을 지속 추진, 11항목의 항암제에 대한 기준 확대를 포함하여 200여 항목에 대한 급여 보장 확대를 통해 2200억원의 비급여 의료비를 추가적으로 경감할 예정이다. 또한 복지부는 고위험 흡연자에 대한 폐암 검진 도입, 지역의료원을 통한 취약지 호스피스 완화의료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3차 암관리 종합계획을 상반기 중 발표한다.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국가 암관리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암관리 정책을 수행할 예정이다. ■암 예방 수칙 10계명 1.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2.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3.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 4. 암 예방을 위해서 하루 한 두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 5.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6.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7.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받기 8.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 하기 9.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10.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6-03-18 18:4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