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77회 칸 국제 영화제가 레드카펫에서 유독 유색인종 참석자들에게만 과도한 행동을 보인 경호원으로 인해 1억5000만원어치 소송을 당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로 패션 TV 진행자인 사와 폰티이스카는 레드카펫에서 자신을 난폭하게 막아선 경호원 때문에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입었다면서 칸 국제 영화제 조직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폰티이스카는 이번 일로 정신적, 육체적 피해는 물론 자신의 명성에도 흠집이 생겼다면서 10만 유로(약 1억5000만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폰티이스카는 "당시 적법한 입장권을 가지고 있었으며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었지만 영화관에 입장하려고 했을 때 잔인하게 저지 당했다"면서 "사과를 요구하기 위해 조직위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조직위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폰티이스카를 제지했던 경호원은 영화제 기간 내내 참가자들과 마찰을 빚은 장본인이다. 이 경호원은 지난 19일 레드카펫에 들어선 K팝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배우 윤아를 과도하게 막아서 논란을 일으켰다. 또 데스티니스 차일드 출신 켈리 롤랜드와도 논쟁을 벌였으며 도미니카 출신 여배우 마시엘 타베라스와는 몸싸움까지 벌였다. 이 경호원은 과도한 제지를 당한 대상이 모두 유색인종이라는 점 때문에 인종차별 논란의 중심에 섰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6-01 13:56:06[파이낸셜뉴스]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배우가 28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은 탕웨이와 박해일이 주연한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한국 감독이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것은 20년만이다. 2002년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받은 것이 최초였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박해일분)이 사망자 아내 서래(탕웨이분)를 만나 의심과 끌림 속에서 갈등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찬욱은 칸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바 있다. 송강호는 일본 거장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연출한 영화 '브로커' 주연 배우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가 칸에서 주연상을 받은 것은 2007년 배우 전도연이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두번째다. 송강호는 또 2019년 출연작인 영화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 남우주연상까지 받으면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에 출연하고, 남우주연상까지 받은 최초의 한국 배우가 됐다. 송강호는 브로커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중년 남성 '상현'을 맡았다. 상현은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를 입양시키려는 인물이다. 한국 배우가 칸·베네치아·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1987년 고 강수연이 '씨받이'로 베네치아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물꼬를 틀었다. 2007년에는 전도연이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2017년 김민희가 베를린영화제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남자 배우가 3대 국제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강호는 앞서 2006년 '괴물', 2007년 '밀양', 2009년 '박쥐', 2019년 '기생충' 등으로 칸영화제 연기상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한편 황금종려상은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영화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Triangle of Sadness)'에 돌아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5-29 05:05:39[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칸 영화제에 초청됐던 화제작 두 편이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16일 영화 배급사 판씨네마에 따르면 2020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과 비평가 주간 수상작 '사랑 뒤에 남은 두 여자(가제)'가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0일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CGV전주고사, 씨네Q 전주영화의거리, 전주시네마타운에서 개최한다. 온라인 예매는 오는 20일부터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꼬마 니콜라', '업 포 러브' 등 유쾌한 프랑스 수작을 탄생시킨 로랑 티라르 감독의 신작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은 연인 '소냐'에게 이별 통보를 받은 '아드리앙'이 그녀의 문자 답장을 기다리던 중, 누나의 결혼식 축사를 맡게 되며 펼쳐지는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다. 눈을 뗄 수 없는 독특한 연출 방식과 리드미컬하고 신선한 대사들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이 작품은 2020년 칸 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 또한 벤자민 라베른헤와 함께 사라 지로도, 카이안 코잔디, 쥘리아 피아통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배우들이 선사하는 재기발랄한 연기 앙상블도 압권이다. 이 영화는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5월 2일 오후 8시 30분 씨네Q 전주영화의거리 2관, 5월 5일 오후 12시 30분 씨네Q 전주영화의거리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칸 영화제 비평간 주간 수상작 '사랑 뒤에 남은 두 여자(가제)'는 세계 각국에서 제작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날 수 있어 '영화제 프로그램의 허리'로 불리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월드시네마' 부문에 초청돼 상영된다. 이 영화는 남편 '아메드'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영국 도버 해협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 두 여성이 들려주는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드라마로 단편 연출작 '세 형제들(Three Brothers)'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의 후보에 오르고 2015년 스크린지가 선정한 '차세대 스타(Star of Tomorrow)'로 뽑힌 차세대 거장 알림 칸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청춘의 증언', '튤립 피버'에 출연한 영국 배우 조안나 스캔런과 '네버 렛 미 고', '영 앤 뷰티풀'에서 활약한 프랑스 배우 나탈리 리처드가 주연을 맡아 국경을 뛰어넘는 진실한 사랑의 의미와 진정한 가족의 형태에 대해 탐구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 영화는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5월 2일 오후 4시 30분 씨네Q 전주영화의거리 2관, 5월 6일 오전 11시 씨네Q 전주영화의거리 1관에서 상영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4-16 08:55:47임상수 감독의 '헤븐:행복의 나라로'(가제)와 연상호 감독의 '반도'가 제73회 칸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칸영화제는 3일(현지시간)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2000여편의 응모작 가운데 56편의 '올해의 공식초청작'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행사가 취소돼 수상작 선정 없이 공식 초청작만 발표했다. '헤븐:행복의 나라로'는 우연히 만난 두 남자가 인생의 마지막 행복을 찾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나게 된다는 내용으로 최민식, 박해일이 주연했다. 4일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에 따르면, 칸영화제는 이 영화를 "멜랑콜리와 슬픔으로 가득 찬 영화. 언제나처럼 감독의 자조적인 유머가 멋지다"고 평했다.연상호 감독의 '반도'는 "'부산행'의 훌륭한 시퀄(속편)이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투자배급사 뉴에 따르면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날 연 감독을 "박찬욱, 봉준호 감독을 잇는 한국 대표 감독"으로 소개했다. '반도'는 '부산행' 이후 4년,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강동원, 이정현 등이 출연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6-04 18:05:03▲ 사진=Brigitte Lacombe 제공 멕시코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오는 5월에 열리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단장을 맡게 된다. 27일(한국시간) 칸 국제영화제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5월 열리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에 멕시코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의 심사위원단장을 맡게 된 이냐리투 감독은 지난 2000년 데뷔작 '아모레스 페레스'로 칸 국제영화제에 처음 참석, 비평가 주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어 2006년 '바벨'로 감독상을 수상, 2010년에는 '비우티풀'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 사진=2019 칸 국제영화제 제공 국내에서는 '버드맨'과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이냐리투 감독은 "칸은 내 커리어의 시작부터 중요했다. 올해 심사위원장이란 엄청난 영광과 함께 칸을 찾을 생각을 하니 긴장이 된다. 심사위원은 훌륭한 영화인들의 새로운 작품을 미리 볼 수 있는 특권을 누린다. 기쁘고 책임감을 느낀다. 열정과 헌신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전했다. 멕시코 출신의 감독이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제72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 칸에서 열린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2019-02-27 17:33:09제71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되며 국내외 언론과 영화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영화 '공작'이 해외 111개국에 판매되는 성과를 올렸다. 28일 '공작'의 투자 배급을 맡고 있는 CJ E&M에 따르면 '공작'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이후 영화를 주의깊게 본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가 쏟아졌다. 북미, 라틴아메리카를 비롯해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과 프랑스, 폴란드, 영국, 스페인 등 최근 유럽권 국가의 판매까지 마무리되며 111개국에 판매되는 결과를 거뒀다. 호주, 뉴질랜드, 홍콩, 일본, 대만 등 해외 개봉일도 논의 중에 있어 국내 개봉 이후 해외에서 '공작'을 볼 수 있다. 해외 바이어들은 배우들의 열연과 높은 영화적 완성도에 후한 점수를 줬다. 영국의 배급사 시그니처 엔터테인먼트는 "칸 국제영화제 상영 이후 영화를 둘러싼 뜨거운 국제적 반응들과 긍정 리뷰들을 보면서 영국의 '공작' 배급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긴장감 넘치는 줄거리와 시의적절한 메시지가 매우 매혹적이었다"고 말했다. 남미 배급사 보살리노 필름은 "'공작'은 남한과 북한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한치도 눈을 뗄 수 없는 첩보물을 탄생시켰다"며 "실화를 바탕으로 강렬한 서스펜스와 미스터리가 더해져 '공작'은 영화사 속 진주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라고 호평했다. 이렇듯 '공작'에 대한 찬사는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가 최초로 공개된 이후 꾸준히 이어졌다.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리모는 "'공작'은 웰메이드 영화다. 강렬하면서도 대단했다"고 극찬하며 "다음 번은 경쟁부문이다"라는 최고의 덕담을 건넸다. 2005년 '용서받지 못한 자'에 이어 '공작'으로 칸 국제영화제를 두 번째 찾은 윤종빈 감독에게 애정 어린 신뢰를 보여준 것. 영화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새로운 한국형 첩보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민란의 시대'의 윤종빈 감독과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변신을 보여주고 있는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공작'의 개봉일은 오는 8월 8일.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8-06-28 08:53:48제71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영광은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게 돌아갔다. 기대를 모았던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아쉽게도 심사위원들의 선택을 받진 못했다. 하지만 '버닝', '공작' 등의 작품과 한국 배우들은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8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남부지방 칸에서 12일 동안 열렸던 제 71회 칸 국제영화제는 다양한 작품들과 배우, 관계자들, 그리고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의미있는 시간으로 남았다. 황금종려상을 받은 '만비키 가족'은 할머니의 연금과 좀도둑질로 살아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그간 '디스턴스',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 칸 경쟁 부문에 5번째 진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는 올해 처음으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영화 공개 후 높은 평점을 받았던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황금 종려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작품성을 인정받아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한국 영화 최초로 국제 비평가 연맹상을 받았다. 이에 이창동 감독은 시상식에서 "'버닝'은 있는 것과 없는 것,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탐색하는 미스터리"라며 "여러분이 그 미스터리를 가슴으로 안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버닝'의 신점희 미술감독은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 가운데 가장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기술 아티스트에게 주는 번외상인 벌칸상을 받았다. 윤종빈 감독의 영화 ‘공작’은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았다. 윤종빈 감독은 2006년 '용서 받지 못한 자' 이후 '공작'으로 12년 만에 칸 영화제에 재입성하며 더욱 값진 시간을 가졌다. '공작'을 관람한 해외 영화 관계자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제의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은 "웰메이드 영화"라며 "강렬하면서도 대단한 영화"라고 칭찬했다. 특히 올해 칸영화제에서는 작품 뿐만 아니라 한국 배우들의 행보가 시선을 끌었다. 스티븐연과 전종서, 그리고 유아인은 작품 공개 전부터 다양한 이슈들로 국내외에서 화두의 중심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버닝'으로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찬사를 받았다. 외신들도 "세 배우의 연기가 완벽했다"고 호평을 이어갔다. 무명에 가까웠던 배우 유태오는 러시아 영화 '레토(LETO)'의 주인공으로 무려 경쟁 부문에 진출, 할리우드 영화 '쓰나미LA' 프로모션 중이던 강동원은 개막식 VIP로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는 쥬얼리 브랜드 프로모션을 위해 칸의 초청을 받아 '한 솔로:스타워즈 스토리' 갈라 스크리닝에 참석하며 반가움을 더했다. 이밖에도 20대 신예감독 김철휘 감독이 연출한 단편 ‘모범시민’이 비평가주간에 초청됐고, 단편 필름 라이브러리 쇼트 필름 코너에 조현준 감독의 ‘시계’ 등 한국영화 37편이 선정되며 이름을 알렸다. 이밖에도 심사위원 대상은 미국 스파이크 리 감독의 '블랙클랜스맨'에 돌아갔다. 1978년 백인우월주의 집단 '쿠클럭스클랜(KKK)'에 잠복해 비밀 정보를 수집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경찰 실화를 그린 영화다. 심사위원상은 레바논 출신 나딘 라바키 감독의 '가버나움'이 수상했다. 빈민가에 사는 12살 소년 자인을 통해 무방비로 노출된 거리 아이들의 비참한 삶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감독상을 받은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은 1950년대 냉전 시기에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두 사람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콜드워'로 호평을 받았다. 이어 여우주연상은 카자흐스탄 출신 세르게이 드보르체보이 감독의 '아이카'에 출연한 사말 예슬리야모바가 받았다. '아이카'는 직업도 없고, 지낼 방조차 없는 주인공 아이카가 출산을 하면서 겪는 이야기다. 각본상은 이탈리아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라자로 펠리체'와 이란 자파르 파히니 감독의 '쓰리 페이시스'가 공동 수상했다. 또한 장뤼크 고다르의 '이미지의 책'에 특별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한편 '버닝'은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17일 국내 개봉, 극장가에서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2018-05-21 09:03:56▲ 사진=파인하우스필름 제공 영화 '버닝'이 이름 그대로 프랑스 남부 칸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버닝'(감독 이창동)은 지난 16일 오후 6시 30분(현지 시각) 제 71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베일을 드러냈다. 주역인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제작자 이준동 파인하우스필름 대표는 레드카펫에서 취재진들의 플래시 세례를 한 몸에 받았다. '버닝'은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제 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기대를 모았다. 특히 다섯 번째 칸의 초청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작품이라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 상태다. 상영관은 전 좌석이 매진, 극장을 가득 메운 전 세계 영화인들은 '버닝'에 몰입,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기립 박수를 보냈으며, 주연 배우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감동의 여운을 느꼈다. ▲ 사진=CGV 아트하우스 제공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은 "'버닝'은 대단하고, 훌륭하며 강한 영화다"라며 "순수한 미장센으로서 영화의 역할을 다하며 관객의 지적 능력을 기대하는 시적이고 미스터리한 영화"라고 평가했다. 또 프랑스 배급사 디아파나 미쉘 생 장(Michel Saint-Jean) 대표는 "미장센과 연기가 환상적이었다. 그야말로 걸작 그 자체"라고 극찬했다. 아울러 마이크 굿리지 마카오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버닝'은 칸에서 본 영화 중 최고였다. 진정한 걸작이라고 생각한다. 이창동 감독은 최고의 연출력으로 세 명의 배우들로부터 최고의 연기를 이끌어내어 관객들로 하여금 흥분되고, 심장이 멈출 듯 한 경험을 안겨줬다"라며 "'버닝'은 위험하면서도 아름다운, 쇼킹하면서도 놀라는 영화다"고 전했다. 끝으로 지오바나 풀비 토론토 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최고의 영화였다. 모든 프레임 하나하나가 완벽하게 연출된 듯 했다. 정말 숨이 막힐 정도의 연출이었다고 생각한다. 영화가 끝났을 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계속 더 있었으면 하고 바랄 정도였다. 이창동 감독이 이렇게 엄청난 영화로 돌아온 것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현지에서 20개국의 매체 기자, 비평가들의 평점을 집계, 공개하는 미국 아이온시네마에 따르면 '버닝'은 갈라 스크리닝 직후 5점 만점에 3.9점의 평점을 매겼다. 이는 현재까지 공개된 작품 중 가장 높은 점수다. 이처럼 '버닝'은 작품과 무관한 배우들의 논란들로 한 차례 고역을 치렀지만, 작품 자체로 그 진가를 입증했다. 이와 더불어 수상의 영광까지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일본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에서 모티프를 얻은 '버닝'은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 분)가 해미(전종서 분)와 벤(스티븐 연 분)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영화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2018-05-17 11:20:39▲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다음 번은 경쟁부문이다" 윤종빈 감독의 신작 영화 '공작' 상영 후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이 윤종빈 감독에게 한 말이다. 11일 오후 11시(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는 제 71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된 '공작'이 상영됐다. 상영이 끝난 후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공작'에 대한 찬사를 보냈으며,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은 "웰메이드 영화다. 강렬하면서도 대단한 영화다"라고 평했다. 특히 상영 후 윤종빈 감독에게 "다음 번은 경쟁부문이다"라고 전했다. 이는 '공작'에 대한 호평이자 윤종빈 감독이 지난 2006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제 59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이후 두 번째로 칸에 초청되는 것에 대한 반가움, 그리고 윤종빈 감독에게 제시하는 밝은 비전이기도 하다. 우디네극동영화제 집행위원장 사브리나 바라세티는 "위대하고 현실성있는 재구성이었다. 최근 남북의 두 국가 원수들이 만난 시점에 다시 냉전을 되돌아보게 하는 매력적인 설정의 영화였다. 두 명의 훌륭한 배우, 황정민과 이성민은 남북한("the Korea")을 위한 환상적 연기를 선보인다"고 평했다.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밖에도 '공작'의 프랑스 배급사 메트로폴리탄의 씨릴 버켈은 "'공작'은 현 시대 상황과 놀랍도록 밀접한 스파이 영화고, 스토리 그 자체로 매우 흥미롭다. 가끔씩 영화는 우리의 현실을 앞서 나가며, 우리에게 놀라운 경험들을 안겨 주곤한다"라며 "특히 남북한을 둘러싼 아주 특별한 이야기를 영리하고 유니크한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접할 수 있어 좋았다"고 극찬했다. 끝으로 대만 배급사 캐치플레이의 스테이시 첸은 "관객들이 폭발적 반응을 보여서 매우 기쁘다"며 "엄청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에 긴장감과 지적인 매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한국형 첩보극이다. '군도: 민란의 시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등으로 흥행력을 인정받은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 실력을 겸비한 선 굵은 남자들이 출연한다. '공작'이 초청된 비경쟁 부문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액션, 스릴러, 느와르, 호러, 판타지와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소수의 작품을 엄선해 초청하는 섹션이다. 새로운 장르 영화의 문법을 기대하는 영화 팬들이 큰 관심을 가지는 부문이며, 이 부문에 소개된 영화들은 대중에게도 큰 사랑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 한국 영화로는 '달콤한 인생'(2005), '추격자'(2008), '부산행'(2016),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2017) 등이 해당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이처럼 새로운 한국형 첩보물로 칸의 밤을 뜨겁게 달군 영화 '공작'은 올 여름 국내 관객들과 만남을 준비 중이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2018-05-12 11:55:54이창동 감독의 '버닝'과 윤종빈 감독의 신작 '공작'이 칸 국제영화제 무대에 선다. 칸 국제영화제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국제영화제로 손꼽히는 영화제로 매년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5월 8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칸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 이창동 감독은 2007년 제 60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밀양', 2010년 제 63회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시'에 이어 연출 작품 세 편 연속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2000년 제 35회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된 '박하사탕', 2003년 제 43회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다시 한번 소개 되었던 '오아시스'까지 6편의 연출작 중 5편이 칸 영화제에 진출했다. '버닝'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복귀작이다. 3인의 주연 배우들에게도 '버닝'은 의미 깊은 작품이 될 예정이다. 유아인은 생애 첫 레드카펫을 밟게 됐으며, 스티븐 연은 작년 '옥자'에 이어 2년 연속 레드카펫을 밟는다. 전종서는 데뷔작으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안게 됐다. 국내에서는 5월 개봉 예정. '공작'은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됐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액션, 스릴러, 느와르, 호러, 판타지와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소수의 작품을 엄선해 초청하는 섹션이다. 한국 영화로는 '달콤한 인생'(2005), '추격자'(2008), '부산행'(2016),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2017) 등이 해당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윤 감독이 칸을 밟는 것은 지난 2006년 '용서받지 못한 자'가 제59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이후 두 번째다. 주연배우 황정민은 '곡성'(비경쟁 부문)으로, 조진웅은 '아가씨'(경쟁 부문), '끝까지 간다'(감독 주간)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바 있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실화 모티브의 첩보극.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선 굵은 남자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는 여름 개봉 예정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8-04-13 08:5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