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은 일본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11월 24일부터 인천발 일본 구마모토 노선에 매일 1회 운항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등으로 노선 운휴에 들어간 지 27년 만이다. 대한항공의 인천-구마모토 노선은 요일별로 운항 시간이 상이하다. 월·화·목·토요일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3시 50분 출발하고, 복편은 구마모토공항에서 오후 6시 25분에 출발한다. 수·금요일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2시 15분에 출발하며, 복편은 구마모토공항에서 오후 4시 50분에 출발한다. 일요일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4시 50분에 출발, 복편은 구마모토공항에서 오후 7시 20분에 출발하는 일정이다. 일본 규슈 정중앙에 위치한 구마모토는 사계절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칼데라 화산인 아소산과 더불어 △일본 3대 명성 중 하나로 꼽히는 구마모토성 △백제와의 교류 흔적이 뚜렷한 기쿠치성 △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아마쿠사 △300년 전통을 자랑하는 구로카와 온천마을 등 오랜 역사와 빼어난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구마모토는 지역 마스코트인 '쿠마몬'으로도 유명하다. 구마모토의 '쿠마(곰)'와 사람을 뜻하는 '몬'의 합성어인 쿠마몬은 귀엽고도 개구진 흑곰의 모습으로 일본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쿠마몬은 2011년 첫 등장 이후 일본 내 구마모토의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리고, 벌어들이는 수익이 매년 1조원을 넘는 등 '헬로키티' 이후 일본에서 가장 성공한 캐릭터란 찬사를 받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일본 여행 수요 증가에 발맞춰 일본 소도시 노선 확장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오카야마 노선을 동계 기간인 오는 27일부터 주 4회로, 인천~가고시마 노선은 주 7회로 증편한 바 있다. 2013년 이후 운항이 중단됐던 인천~나가사키 노선은 동계 기간인 오는 27일부터 주 4회 운항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15 14:10:49[파이낸셜뉴스] 발리에서 3일째 되는 날은 평소보다 하루를 빨리 시작했다. 지프를 타고 발리 북부 바투르산 일출 투어와 다양한 액티비티를 하루에 다 돌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액티비티 앱 '클룩'을 통해 이틀 전 예약했고, 이날의 픽업은 새벽 4시였다. 새벽 3시 30분쯤 일어나 준비를 하고, 3시에 나오니 사전에 왓츠앱을 통해 연락했던 기사 '조이(가명)'가 승합차를 주차시켜 놓고 호텔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조이는 굉장히 수다스러운 친구였다. 유럽 관광객에게 들은 서구 세계의 동향, 발리와 한국의 GDP 차이, 자신의 가족 얘기와 꿈 등을 쉼없이 얘기했다. 예를 들어 "이 투어의 이름은 바투르산 '지프' 투어인데 사실 대부분의 차들이 비싼 '지프'사의 지프 트럭이 아니고 일본 회사의 트럭을 개조한 것"이라거나 "발리 말로 고양이는 발음이 돈과 비슷하다(사실 기억이 정확히 나진 않는다)"는 등 시시콜콜한 얘기였다. 조이는 생존 영어가 상당히 능숙했는데 아마도 이런식으로 꾸준히 영어로 소통하며 연습하는 모양이었다. 중간에 잠깐 잠이 들었는데, 눈을 뜨니 지프차로 환승하는 바투르산 초입의 집결지였다. 바투르산 일출 투어.. 자켓은 필수 바투르산은 한국의 한라산과 일견 비슷했다. 화산 활동으로 생성돼 정상에는 칼데라호가 있고, 산의 일부 지역은 검은 현무암 덩어리(블랙라바)로 이뤄져 있다. 승합차에서 내려 지프로 갈아탔다. 지프의 운전 기사는 '위(Wie)'라는 친구였다. 위는 조이와 달리 영어가 능숙하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위의 첫인상은 영화 '엽문'의 주인공인 홍콩배우 견자단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열대 기후 지역인 발리였지만 지대가 높고 새벽인 탓인지 매우 추웠다. 또 창문 없이 뻥 뚫린 지프라 바람을 막을 방도도 없었다. 출발하기 전 현지 사람이 담요를 살거냐고 물어봤지만 담요의 가격을 듣고는 잠시 고민한 뒤에 거절했다. 하지만 산을 오르는 내내 상당히 추웠기 때문에 이 선택이 약간은 후회됐다. 지프는 깜깜한 어둠 속, 비포장 도로를 약 30분 가량 서서히 나아갔다. 수십, 수백대의 지프가 아주 좁고 울퉁불퉁한 산길을 사고 없이 나아가는 게 신기했다. "스콜성 소나기가 오면 진흙길이 미끄러워 투어가 취소되는 건지" 물어봤는데 위는 "비가 와도 아무 문제 없이 투어가 진행된다"고 해서 놀랐다. 바투르산 중턱에는 이미 수십, 수백대의 지프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춥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해서 지프에서 잠깐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이미 해가 구름을 뚫고 지평선을 넘어 올라오고 있었다. 아침으로 받은 커피(핫초코)와 샌드위치, 초코바를 먹었다. 커플, 가족 등 많은 관광객들이 일출에 맞춰 사진을 찍었다. 일출을 보며 '새해에 다짐했지만 이루지 못한 목표들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자'라거나 '자연의 웅장함에 가슴이 떨린다'거나 하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마흔 즈음까지 살아보니 사실 일출을 봐도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에도 이미 베트남 무이네의 화이트 샌듄에서 이미 비슷한 지프투어를 하고 일출을 봤기 때문이다. 태양이 2개가 아니라면 어차피 그때 봤던 그 태양일 것이었다. 여행을 자주 하다 보면 나라가 바뀌어도 관광 상품은 어딜가나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여행의 감동도 익숙해 지다보면 그 여운이 감명 깊은 책 한 권을 읽었을 때보다 덜할 때도 많다. 위는 수많은 사진을 찍어 줬는데 특히 영상을 멋지게 찍어줬다. 틱톡 등에서 봤던 현란한 스마트폰 무빙을 통해서 마치 1분짜리 짧은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처럼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여럿 건질 수 있었다. 일출을 본 뒤, 블랙라바라는 현무암 지형으로 이동했다. 수많은 현무암의 자갈들이 모여 언덕과 산을 이룬 곳이었다. 일부 관광객들은 지프 차를 타고 이동하는 대신 트레킹을 선택해 이곳까지 조깅해 오는 경우도 있었다. 지프 투어를 마치고 이동을 위해 다시 조이가 기다리고 있는 집결지로 내려왔다. 팁을 건네자 위는 매우 고마워하며 한 가지를 부탁했다. 바로 클룩에 리뷰를 남겨 달라는 거였다. 하지만 지금 확인해 보니 이미 한 달이 지나서 리뷰를 남길 수가 없었다. 발리여행 최고 꿀잼, 아융강 래프팅 발리에 오기 전 몇몇 액티비티들 중 하고 싶었던 활동이 몇 가지 있다. 길라왕 섬의 바다거북 스노클링, 발리 북부에서 돌고래 보기, 아융강 래프팅 등이다. 그 중 실제로 했던 활동이 아융강 래프팅이다. 내가 신청한 투어 프로그램은 그라하 어드벤처 래프팅이라는 업체를 이용했다. 구명조끼와 안전모, 노를 받아 들고 트럭을 탄 뒤에 강의 상류로 이동했다. 노란색 노를 다리 사이에 끼고 안전모를 쓰고 트럭을 타고 이동하니 군대 시절 소총과 안전모를 쓰고 해안 경계를 나가는 육공 트럭위에서의 안 좋았던 기억이 잠깐 떠올랐다. 트럭에서 내린 뒤 한동안 산길을 따라 계단을 오르고 내리며 이동해야 했다. 강의 상류에서 간단하게 노를 젓는 법과 안전 설명을 들었다. 미리 스마트폰 방수포를 준비해 가지 못해 현장에서 8000원 정도인가를 주고 목걸이형 핸드폰 보호 비닐을 샀다. 20살 언저리 강원도에서 래프팅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아융강 래프팅은 스케일이 달랐다. 거의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가까이를 내려오는 긴 코스였다. 중간에 산 절벽을 따라 흐르는 폭포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폭포 안에 들어가 폭포를 온 몸으로 맞으며 더위를 씻어 내렸다. 거대한 자연 속에서 고무 보트를 타고 세계 각지에서 모인 6명 정도의 관광객과 키잡이 1명 등 총 7명이 한 배를 타고 내려갔다. 중간에 간이 휴게소에서 맥주로 목을 축이며 휴식을 취하는 시간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7박 8일 발리 일정 중 가장 흥미로웠던 경험이었다. 자연 속에서 이름 모를 나비를 구경하고, 노를 저어가며 강을 가로질러 내려오는 경험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다. 래프팅을 마치고는 다시 계단을 따라 한동안 등산을 했다. 현지 직원은 거대한 고무 보트의 바람을 빼고 머리에 진 채로 계단을 올라왔는데 '밥 벌이의 고단함에 대해' 잠깐 짠한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남성뿐 아니라 아주머니 한 분도 그 무거운 보트를 지고 20분~30분 가까이 계단을 올랐다. 구명 조끼를 반납하고 현장에서 뷔페식으로 밥을 먹었다. 배가 상당히 고팠기 때문에 미고렝을 한 접시 가득 받아 먹었다. 인솔자였던 직원에게 팁을 건네고 간단하게 샤워를 한 뒤에 다음 일정지로 이동했다. 루왁 커피 농장에서 커피 테이스팅 만약 발리에서 한 달 살기를 했다면 바트르산 일출 투어, 루왁 커피 농장 투어, 아융강 래프팅을 하루씩 하루씩 쪼개서 체험했을 것 같다. 3개의 프로그램을 하루에 모두 체험한다고 해서 비용이 크게 저렴해 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융강 래프팅 투어는 2만5000원 정도인데 바투르산 일출 투어에 이를 추가해도 2만원이 넘게 든다. 사실 '가성비'를 생각하면 여러 투어를 합치는 게 좋지 않지만 발리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부득이 여러 프로그램을 합쳐 하루에 다 넣었다. 다음 목적지는 루왁 커피 농장이었다. 흔히 사향고양이로 알려진 루왁 커피는 사향고양이가 커피 열매를 먹고 똥으로 배설한 것을 잘 씻어 말린 뒤 만든 커피다. 과거에는 우리에 가둬 놓고 루왁 커피를 생산했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자연 상태의 사향 고양이가 배설한 똥을 농장의 사람들이 수거하는 형태로 바뀌었다고 한다. 하루에 한 마리의 사향고양이가 생산할 수 있는 루왁 커피 원두 양은 5g 정도(정확하진 않다)에 불과하다는 설명을 들었다. 농장을 돌며 아직 수확전의 커피 원두를 보고, 루왁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사향고양이가 배설한 커피 원두는 5차례 이상 깨끗하게 씻은 뒤에 수제로 로스팅 하는 과정을 거친다. 로스팅을 마친뒤 분쇄하고, 포장해 현장에서 판매를 하게 된다. 현장에서는 약 15잔의 커피와 티를 무료로 맛볼 수 있다. 단 루왁 커피는 별도의 비용을 내야 하는데 약 5000원 정도다. 한국의 호텔에서는 이 10배에 달하는 가격에도 판다고 하니 한 번쯤은 시도해 볼만했다. 더불어 루왁 커피를 맛 본 뒤에는 현장에서 루왁커피 원두도 판매하는데 생각해 보니 루왁커피 판매를 위해서도 좋은 루왁 커피를 내렸을 확률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식가는 아니라서 별로 특별한 맛을 느끼지는 못했다. 이후에도 한 두 잔 정도 더 루왁커피를 맛볼 수 있었는데 그때도 느낌은 비슷했다. 땀어 절은 채로 숙소에 돌아와서 가장 먼저 샤워를 했다. 샤워를 하고 저녁은 우붓 왕궁 근처의 관광객 골목에서 먹었다. '디스 이즈 발리'란 식당으로 현지식 백반인 '나시짬뿌르'를 관광객 상대로 비싸게 파는 곳이었다. 현지식 나시짬부르는 매우 저렴하지만 이 곳은 각각의 메뉴를 개별로 선택하거나, 추천 메뉴를 고르는 식으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었다. 고기, 야채, 소스, 밥 등 모두 맞춤형으로 주문하거나, 추천 조합으로 선택할 수도 있었다. 나는 고기 폭탄 메뉴를 골랐는데 여러 종류의 고기와 단백질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OBJECT0#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6-27 16:31:38【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전북 고창군이 말레이시아 랑카위 세계지질공원, 인도네시아 바투루 세계지질공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4일 고창군에 따르면 전북 서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관계자들이 랑카위 개발청과 바투루 화산박물관에 방문해 협약을 맺었다. 전북 서해안 세계지질공원은 국내 첫 해안형 지질공원이다. 2023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돼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GGN)활동을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랑카위 세계지질공원은 2007년 동남아 최초로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아름다운 카르스트 경관과 다양한 지질자원을 가진 99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바투루 세계지질공원은 바투루 산을 중심으로 칼데라 호수와 장엄한 산세가 어우러진 최고의 경관을 자랑한다. 협약을 통해 지질공원 간 지질유산 보전을 위한 방안, 지구과학 대중화, 지역주민 협력 사례, 교육, 프로그램 등을 교류해 국제협력을 통한 네트워크 활동 강화로 지질공원 발전에 도움이 기대된다. 김철태 고창군 부군수는 “고창의 지질공원이 세계지질공원들과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가치를 소개하고 나아가 많은 지역주민들까지도 교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5-24 13:33:16[파이낸셜뉴스] 미국 네바다와 오리건주 접경지에 걸쳐있는 지역에서 발견된 리튬의 매장량이 세계 최대 규모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는 이곳의 매장량이 세계 최대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며 전기차로의 전환에 큰 파급효과를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발간된 사이어슨어드밴스를 통해 공개된 연구에서 오리건 주립대와 GNS사이언스, 미국 리튬 기업 협회 소속 지질 전문가들은 화산 폭발로 생긴 분지인 맥더미트 칼데라에 리튬 약 2000만에서 4000만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것은 칠레와 호주의 매장량과는 비교가 안되는 규모라고 밝혔다. 벨기에 지질학자는 이곳의 매장량이 사실이라면 리튬의 가격과 공급 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문제에도 중대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아직 신중한 시각도 남아있다. 지정학 전략 전문가인 피터 자이한은 폭스비즈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 더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곳의 인프라 건설이 우선이라고 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리튬 부족 가능성에 확보에 열을 올려왔다. 리튬 부족은 올해 전기차 대량 판매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앞으로 10년동안 리늄 생산량은 3배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기차 등 수요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9-11 15:10:45[파이낸셜뉴스]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세계 최대 활화산인 마우나 로아(Mauna Loa) 화산이 분화를 시작했다. AP통신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하와이 현지 시간으로 27일 오후 11시30분께 해발고도 4170m에 위치한 하와이 빅 아일랜드 섬 마우나 로아 화산에서 분화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마우나 로아 화산은 하와이 제도의 최남단에 있는 하와이 섬을 구성하는 다섯 개의 화산 중 하나로, 지표면에 있는 가장 큰 활화산으로 알려져 있다. AP통신은 이 곳에서 용암이 분출하기 시작한 것이 1984년 이후 38년만이라고 보도했다. USGS에 따르면 현재 마우나 로아 화산의 분화에 따른 용암 분출은 정상부의 칼데라(화산분화로 무너진 함몰지형) 지역으로 국한되어 당장은 인근 마을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USGS는 과거 화산 폭발에 비춰봤을 때 마우나로아 분출 초기 단계는 매우 역동적일 수 있고, 용암 흐름의 위치와 진행은 빠르게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USGS가 화상 정상부에 설치한 웹캠에는 분화구 안에서 용암이 흘러나오는 모습이 담겼고, 분화 15분 후 USGS는 기존의 화산활동 주의보를 경보로 상향했다. 항공기상 코드도 황색에서 적색으로 격상했다. USGS는 마우나 로아에서 분출되는 용암으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추가 분출 상황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호놀룰루 국립기상청은 일부 지역에 0.6㎝ 가량의 화산재가 쌓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마우나로아의 정상 부근에서 지진이 잦아지며, 폭발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지진 활동은 지난 6월 하루 평균 5~10회에서, 지난 7~8월에는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달에는 하루 100회 이상 지진 활동이 보고된 날도 있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1-29 07:34:26세계 최대 활화산인 미국 하와이주 빅아일랜드의 마우나로아 화산이 분출을 시작했다. AP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마우나로아 화산 정상에서 화산재와 잔해들이 분출되기 시작했다면서 재난 당국이 주민들에게 용암 분출에 따른 탈출을 준비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화산 분출은 27일 늦은 밤 하와이주 빅아일랜드의 마우나로아 화산 정상 분화구에서 시작됐다. 하와이 화산관측소 소장인 켄 혼은 28일 새벽 기자회견에서 상당한 규모의 지진이 화산 분출을 촉발했다면서 마그마가 지표면으로 움직였다고 밝혔다. 다만 용암은 아직 정상에서만 움직이고 있다면서 인근 마을에는 위협이 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영상으로 보면 용암은 간밤 분출로 분화구를 밝게 빛나게 하고 있으며 분화구 속에서 마치 바다처럼 파도가 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혼 소장은 분화구 남쪽 가장자리에서 용암이 넘쳐 흘렀다면서 이때문에 일부 용암이 칼데라에서 수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범람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이 용암이 분화구 안에 머무는데서 그칠지, 아니면 남서쪽이나 북동쪽의 균열 부분으로 이동할지 조짐들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섣부른 추측은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혼은 용암 흐름이 확인되면 곧바로 이를 주민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와이 화산관측소 측은 용암이 이 균열 지대로 범람할 것이라는 신호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균열지대는 산이 갈라지는 곳으로 바위가 부서져 상대적으로 취약한 곳이다. 이곳으로 용암이 흘러가면 지표면 아래의 마그마가 분출하기 더 쉬워진다. 빅아일랜드시는 그러나 아직 주민 대피령은 내지 않았다. 하와이 제도 남쪽 끝에 자리잡은 빅아일랜드에는 모두 5개 화산이 있다. 해발 4169m의 마우나로아는 2018년 분출해 주택 700채를 파괴한 인근 킬라우에 화산보다 훨씬 규모가 큰 화산으로 1984년에 분출한 것이 마지막이다. 특히 마우나로아 화산은 킬라우에보다 경사가 훨씬 급해 용암이 분출하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마을을 덮칠 수 있다. 1950년 분출 당시에는 용암이 3시간도 채 안돼 24km 거리의 바다로 흘러들어가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1-29 02:45:41[파이낸셜뉴스] 롯데관광개발은 오는 28일 새벽 1시 GS홈쇼핑을 통해 일본 도쿄로 떠나는 도심 여행 패키지를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에어서울 일본 노선의 재취항(9월 27일부터)을 기념해 출시한 공동 기획 상품이다. 롯데관광개발 권기경 여행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3년여만에 일본에 첫 발을 내딛는 에어서울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과 알찬 일정의 도쿄 패키지를 출시하게 됐다”면서 “고품격 여행 서비스를 추구하는 롯데관광개발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일본은 내달 7일부터 코로나19 백신 3차 이상 접종자에 한해 일본 입국 시 필요했던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증명서 제출이 면제될 예정이라 여행이 보다 수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어서울을 이용해 인천 공항에서 나리타 공항으로 3박4일(매주 화요일 출발 9월 27일, 10월4일, 11일, 18일, 25일) 및 4박5일(매주 금요일 출발 9월30일, 10월7일, 14일, 21일) 일정으로 출발한다. 금액은 1인 69만9000원(유류할증료 및 세금 포함)부터다. 이번 도쿄 패키지는 도쿄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최신식 호텔을 엄선해 높은 접근성으로 관광에 편리함을 더한다. 관광지 중심에 위치한 ‘메트로 폴리탄 에드몬트 도쿄호텔’은 사랑의 에너지가 가득한 도쿄 대신궁과 옛 정취가 남아있는 카구라자카 거리 등 도쿄의 주요 관광지와 접근성이 좋다. 또한 ‘인터내셔널 가든 호텔 나리타’ 역시 나리타 기차역 근처에 위치해있다. 3박4일 패키지의 주요 코스는 도쿄 최고의 사찰인 아사쿠사 관음사와 3대 신궁 중 하나인 메이지신궁, 젊음의 거리인 시부야와 하라주쿠 관광이 있다. 4박5일 일정의 경우 온천호텔인 ‘가와구치 토미노코 호텔’ 1박이 추가되어 온천욕을 하며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다. 후지산 절경은 덤이다. 후지산에서 흘러내려 8개의 연못이 된 오시노 핫카이(오시노에 있는 8개의 바다라는 뜻), 하코네 화산의 마지막 분화로 생긴 오와쿠다니 유황계곡을 둘러보고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칼데라 호인 아시호수에서 유람선 탑승(4박5일 일정)도 할 수 있다. 도쿄는 한국인이 가장 떠나고 싶은 일본 여행지 중 하나로 관광, 쇼핑, 온천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하라주쿠, 긴자, 신주쿠, 시부야, 우에노, 록본기 등 이미 익숙하게 알려진 지역은 물론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는 사찰과 공원도 도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8-25 11:06:08[파이낸셜뉴스] 롯데관광개발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먼저 북해도 단독 전세기 운항 재개에 나섰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6일 일본의 입국 완화정책에 맞춰 오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3박4일 일정의 북해도 단독 전세기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북해도 단독 전세기를 다시 운항하는 것은 국내 여행사 중에서 롯데관광개발이 처음이다. 이번 패키지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인 ‘오타루 운하’는 북해도의 거점 무역항으로 번영했던 옛 오타루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인근의 창고를 개조해 만든 유리 공예관, 골동품 매장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일본 최고의 온천마을 ‘노보리베츠’는 엄청난 수증기를 뿜어내는 유황온천 ‘지옥 계곡’과 둘레 약 1km 정도의 온천 호수 ‘오유누마’ 등 9종류의 온천수를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화산활동으로 인해 생긴 ‘도야호’는 일본에서 9번째로 큰 규모의 칼데라 호수로 유람선을 타고 아름다운 대자연을 감상하기 좋다. 사계절 빛깔 언덕이라는 뜻의 ‘시키사이노오카’에서는 2만 평에 이르는 부지에 각 계절을 대표하는 형형색색의 무지개색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언덕을 수놓는다. 롯데관광개발 권기경 여행사업본부장은 “북해도는 지난 2000년 롯데관광개발이 국내 최초로 단독 전세기 운항을 시작한 지역이다. 이번에는 20여년 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엄선한 관광코스 및 현지 특식, 전 일정 특급호텔에서의 숙박 등 보다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5-24 10:01:10롯데관광개발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먼저 북해도 단독 전세기 운항 재개에 나섰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6일 일본의 입국 완화정책에 맞춰 오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3박4일 일정의 북해도 단독 전세기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북해도 단독 전세기를 다시 운항하는 것은 국내 여행사 중에서 롯데관광개발이 처음이다. 롯데관광개발 권기경 여행사업본부장은 “북해도는 지난 2000년 롯데관광개발이 국내 최초로 단독 전세기 운항을 시작한 지역”이라면서 “이번에는 20여년 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엄선한 관광코스 및 현지 특식, 전 일정 특급호텔에서의 숙박 등 보다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리오프닝(경제 재개) 시대를 맞아 유럽, 미주, 동남아 등 다양한 해외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달 홈쇼핑을 통해 판매했던 북유럽 10일 패키지의 경우 4000콜에 약 260억원이라는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이번 상품은 총 4회(7월26일, 29일, 8월1일, 4일)에 걸쳐 대한항공 단독 전세기로 인천에서 북해도로 출발한다. 롯데관광개발 단독 특전으로 6월 16일까지 조기 완납 시 최대 20만원의 할인 프로모션을 비롯해 ‘도야 만세각’, ‘노보리베츠 그랜드’ 등 전 일정 특급호텔에서의 숙박, 일본 정통 코스요리인 가이세키 특식 제공 등으로 여행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번 패키지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인 ‘오타루 운하’는 북해도의 거점 무역항으로 번영했던 옛 오타루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인근의 창고를 개조해 만든 유리 공예관, 골동품 매장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일본 최고의 온천마을 ‘노보리베츠’는 엄청난 수증기를 뿜어내는 유황온천 ‘지옥 계곡’과 둘레 약 1km 정도의 온천 호수 ‘오유누마’ 등 9종류의 온천수를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화산활동으로 인해 생긴 ‘도야호’는 일본에서 9번째로 큰 규모의 칼데라 호수로 유람선을 타고 아름다운 대자연을 감상하기 좋다. 사계절 빛깔 언덕이라는 뜻의 ‘시키사이노오카’에서는 6만6100㎡ 규모에 이르는 부지에 각 계절을 대표하는 형형색색의 무지개색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언덕을 수놓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5-24 09:54:37[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여행을 바라보는 시선이 한층 깊고 넓어졌다. 지속가능한 여행의 의미에도 친환경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비롯해, 지역 경제 성장에 장기적으로 이바지하려는 착한 움직임이 포함된다. 스카이스캐너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자연과 야생동물을 지키는 것은 물론, 사회 전반에 선한 영향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지속가능 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지난달 발표한 스카이스캐너 ‘2021 여행 트렌드’에서도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은 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재생 여행’이 주요 키워드로 꼽힌 바 있다. ■환경 보호 서약부터 제로 웨이스트 실천까지…지속가능 여행의 정석 ‘팔라우’ 천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남태평양에 위치한 섬나라 팔라우. 이곳은 방문객들이 입국 전,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팔라우 서약을 통해 머무는 모든 이들이 책임감을 갖고 환경 보호에 앞장설 수 있게 했다. 이 캠페인은 여권에 찍힌 스탬프에 직접 서명을 함으로써 참여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자연을 해치지 않고 여행을 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또한, 팔라우에서는 이 서약의 로고가 있는 기업들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다. 팔라우 비즈니스 서약 인증을 받은 업체는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고, 지역 주민을 지원하는 등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일을 하는 곳들이다. 이 외에도, 팔라우는 수상 관광에 의존하는 여행지인 만큼 전 수역의 80%를 해양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상업적인 어업과 석유 시추 등을 할 수 없다. 산호초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성분을 함유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수 없으며 ‘제로 웨이스트’를 지향해 일회용 플라스틱, 스티로폼 사용도 금지한다. ■비닐봉투 금지, 야생동물 보호 등 지역 사회 중심으로 움직이는 ‘르완다’ 동아프리카의 르완다는 2008년부터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하고, 이를 현재까지 잘 시행하는 나라다. 생활 속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것 외에도,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지키기 위해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곳이다. 그 결실로 북서부에 있는 화산 국립공원은 2018년, 최대 관광 박람회인 ITB 베를린에서 ‘세계 10대 지속가능한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멸종위기에 처한 마운틴 고릴라가 서식하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았는데, 르완다는 이 명소를 지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고안했다. 입장객 수를 제한하고, 방문객들에게 필수 에티켓을 알려줬으며 나아가 이들이 지불한 비용의 일부는 수익 공유 프로그램을 거쳐 지역 사회로 환원하게 함으로써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전 세계 생물 다양성 ‘6.5%’ 서식 중…글로벌 대표 생태 관광지 ‘코스타리카’ 중미의 코스타리카는 전 세계 생물 다양성의 6.5%를 차지하는 글로벌 대표 생태 관광지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다양한 실천을 행하고 있는 국제적 선두주자로,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큰 역할을 했다. 우선, 코스타리카는 산림을 벌채하지 않고 재생 가능 자원을 사용해 전국의 전기 90% 이상을 생산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완전히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에도 꾸준히 힘을 쏟고 있다. 코스타리카 관광 연구소는 1997년부터 CST(Certification for Sustainable Tourism)라는 인증제를 통해 친환경 숙박시설 롯지, 고래 관찰 탐험 등 지속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한 여행사를 선정하고 있다. ■자전거 도로만 1200km…친환경 대표 국가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 헬싱키는 친환경 국가를 대표하는 나라인 핀란드의 수도답게 지속가능한 삶의 본보기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 도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60% 줄이고, 2035년까지는 탄소 중립화를 이루겠다는 목표 아래 여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소를 증설했으며 대중교통 개발, 보행자 및 자전거 이동성을 개선하는 등 거주자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헬싱키 내에는 무려 1200km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가 조성돼 있기도 하다. 잠시 머무는 방문객들도 이러한 도시의 노력에 동참할 수 있다. 바로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Think Sustainably’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 사이트에서는 친환경 호텔, 비건 식당, 중고 상점 등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도시 곳곳의 장소들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속가능성의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주다…’아소르스 제도’ 화산 지형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푸르른 바다를 자랑하는 포르투갈령의 해외 섬, 아소르스 제도. 이곳 역시 정부가 나서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다. 재생 가능한 에너지 자원, 자연 및 야생동물 보호 관리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꾸준히 인정을 받았다. 2020년 ITB 베를린에서는 자연 서식지 및 경관, 야생동물 등을 지키는 데 있어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준 여행지에 수여되는 “Best of Nature”를 수상했다. 또한, 아소르스 제도는 오버투어리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대안을 활발하게 모색하기도 했다. 상미겔섬에 있는 인기 여행지 ‘칼데라 벨하 온천’이 그 예로, 입장객 수를 제한해 여행지의 환경을 보호하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2-24 08: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