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역에서 칼부림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제3형사부(오병희 부장판사)는 20일 오전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배모씨에게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배씨는 지난해 8월 1심에서도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원심 파기 판결은 검사가 공소장을 변경하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재판부는 "1심에서는 불특정 다수의 손해를 입은 피해자들과 관련해서는 공소를 기각했다"며 "검사가 공소장을 변경해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에 대한 예비적 사실(주된 기소 내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살펴봐달라고 추가하는 기소 내용)을 협박미수로 했는데, 이는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배씨는 지난해 5월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서울역에서 24일 칼부림을 하겠다. 남녀 50명 아무나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3-20 11:22:31[파이낸셜뉴스] 그룹 룰라 출신 가수 채리나와 전 야구선수 박용근 부부가 죽음 직전까지 갔던 ‘강남 칼부림’ 사건과 그 아픔에 대해서 밝혔다. 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 출연한 채리나, 박용근 부부는 지금까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이유에 대해 전했다. 채리나의 남편 박용근은 LG 트윈스 코치였다가 우승까지 시키고 창원 NC다이노스로 이직했다. 채리나는 "저희는 누나 동생으로 지내다가 큰 사고 겪고 저한테 마음을 표현했다. 제 기도 제목이 '이 친구 살려주세요'였는데 살았다"면서 지난 2012년 10월 일어난 강남 칼부림 사건을 언급했다. 2012년 10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주점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그룹 쿨의 김성수 전처가 과다출혈로 사망하고, 박용근은 간의 44%를 절제하는 중상을 입었다. 당시 박용근은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였으나, 기적적으로 회복했다. 당시 가해자는 징역 23년을 선고 받았다. 채리나는 당시 상황에 대해 "용근씨가 앰블란스 실려서 병원에 들어갈 때 수술 전 상황이 사망 99%였다"며 "'내가 아니었다면 (박용근이) 그 자리에 안 왔을 텐데' 라는 생각에 죄책감이 들었다"고 했다. 박용근도 "어쨌든 너무 큰 사고였고 사고로 인해서 저희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다 힘들어 하는 상황이었다"며 "시간이 좀 지났지만 지금도 사람들 많은 곳과 오픈된 장소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채리나는 "다행히도 수술이 잘 끝나고 회복해서 퇴원할 때쯤 고백을 하더라. 감싸주고 싶었다. 그러면서 연애하면서 감정이 더 쌓이고 켜켜이 쌓인 거 같다"라며 회상했다. 이듬해 두 사람은 교제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이후 지난 2016년 혼인신고를 했다. 하지만 결혼식은 따로 올리지 않았다.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이유에 대해 채리나는 "일행 중에 사망하신 분이 있었다. 용근 씨는 살아났지만 아픔을 갖고 계신 피해자들도 있으니 우리는 숨죽여서 조용히 살자, 튀지 말자. 누군가에겐 떠올리기 싫은 기억인데 떠올리게 할까 봐 10년간 결혼식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제 결혼 10년차가 됐다는 채리나는 "안 올려본 결혼식을 한번쯤은 소박하게라도 올려보고 싶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25 08:28:30파이낸셜뉴스]중국 당국이 지난해 11월 남부 광둥성 주하이시 차량 돌진 사건과 동부 장쑤성 대학 칼부림 사건의 범인에 대해 20일 각각 사형을 집행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광둥성 주하이시 중급인민법원은 최고인민법원(대법원)이 하달한 사형 명령에 따라 차량 돌진 사건 범인 판웨이추(62·남)씨에 대한 형을 집행했다. 중국 경찰에 따르면 판씨는 작년 11월 11일 오후 7시 48분 소형 오프로드 차량을 몰고 주하이시 체육센터로 돌진해 야외에서 운동 중이던 시민들을 친 뒤 도주했다. 이 사건으로 시민 35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다. 당국은 현장 조사와 영상 등을 토대로 판씨가 이혼 재산 분할 결과에 불만을 갖고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했다. 장쑤성 우시시 중급인민법원도 작년 11월 16일 이싱시 소재 우시공예직업기술학원에서 무차별 칼부림을 벌여 사상자 25명(사망 8명·부상 17명)을 발생케 한 쉬자진(21·남)씨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사건 직후 온라인에 유포된 유서에서 쉬씨는 당시 자신이 일하던 공장의 임금 체불과 장시간 노동 등 노동 조건 문제를 범행 이유로 들었다. 그는 "공장 안 노동자들은 매일 죽기 살기로 2교대나 3교대를 도는데, 하루에 16시간 일하고 한 달에 하루도 쉬지 못한다"라며 "나는 노동자를 위해 목소리를 낸다"라고 주장했다. 쉬씨는 "학교가 악의적으로 졸업장을 막아놓고 졸업시키지 않았는데, 모든 사람이 나를 괴롭힌다"며 자신에게 졸업장을 주지 않은 학교를 비난하기도 했다. 중국은 촘촘한 폐쇄회로TV(CCTV)와 당국의 통신망 관리, 엄격한 총기관리법 등으로 강력 범죄 발생 빈도가 비교적 낮은 곳으로 꼽혀왔고, 그간 당국은 자국이 세계적으로 안전한 국가 중 하나임을 자부했다. 그러나 작년 9월 3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친 상하이 대형마트 칼부림 사건과 10월 베이징의 한 명문 초등학교 앞에서 미성년자 3명을 포함해 5명이 다친 흉기 난동 사건에 더해 광둥·장쑤성 사건이 겹치면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묻지마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바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20 16:45:59[파이낸셜뉴스]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잇따른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흉기난동을 예고한 글을 올리고 협박한 20대 남성이 징역혁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8단독(이세창 부장판사)은 협박 혐의를 받는 A씨(25)에게 지난 13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3일 23시께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에 흉기난동 예고글을 올리고 커뮤니티 이용자들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경기 성남 분당구 서현역 인근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당일 "내일 칼부림한다.."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어디서 할까"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본인 게시글의 댓글에 어디 사는지 재차 물으며 '찾아가서 일가족을 몰살하겠다', '칼부림하겠다' 등의 대댓글을 달기도 했다. 게시글을 열람하거나 경찰에 신고했다고 댓글을 남긴 이용자들에게 위협 역시했다. A씨가 글을 작성한 시기는 같은 해 7월 불특정 다수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사망한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등으로 사회적 불안감이 고조된 때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설치를 늘리고 순찰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재판부는 "흉기난동 위협이 잇따른 상황에서 인터넷을 통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살인과 같은 중대 범죄를 예고하는 범행은 사회적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공권력이 낭비될 수 있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뒤늦게나마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범행을 실행할 의사는 없었던 것으로 보이고,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이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22 10:52:49[파이낸셜뉴스]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에서 칼부림을 벌이겠다는 예고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이날 관련 신고를 접수해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에는 흉기를 손으로 쥐고 있는 사진과 함께 동덕여대 재학생들이 진행 중인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를 언급하며 칼부림을 예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1시 50분, 3시 30분쯤 올라온 게시글에는 "남자를 XX으로봄"이라며 "가방에 흉기 꺼내서 휘두르는거 일도 아니다", "흉기로 다 찔러죽여버릴테니 이런 시위하지마라", "저승에서나 해라"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동덕여대 관할인 종암경찰서 관계자는 "이미 시위 사태로 인해 현장에 경찰이 많이 나가 있는 상황이며 해당 신고 이후 더욱 주의를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2 19:43:04【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에서 오는 12월 열릴 예정인 코믹 페스티벌 때 테러를 예고하는 댓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 중이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인 6일 오후 6시께 코믹 페스티벌 행사 진행 관련 수요조사 트위터 게시물에 '사제총기 사용이나 '칼부림'을 예고하는 댓글이 달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 신고가 서울경찰청과 경기북부경찰청에 중복 접수됐는데 지방청간 협의로 서울청에서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당 게시물을 포함해 킨텍스 전시장 행사 관련한 협박 게시글은 최근 일주일새 3건이나 된다. 앞서 지난 10월 31일부터 킨텍스에서 열린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의 게임쇼에서도 폭발 예고 글이 잇달아 올라오기도 했다. 행사 이틀째인 지난 1일 10대 남성이 '킨텍스 행사장 대기 인원 가방에 폭탄이 숨겨져 있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려 관람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이 남성은 부모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와 "대기 줄이 너무 길어 화가 나 허위 글을 올렸다"는 취지로 자수했다. 마지막 날인 3일에도 비슷한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이 게시글은 해당 사이트인 DC 인사이드에 비회원 상태로 작성됐고, 거의 바로 삭제돼 추적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07 10:38:36[파이낸셜뉴스] 강원대 춘천캠퍼스 축제장에서 흉기 난동을 예고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춘천경찰서는 24일 협박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강원대 재학생 20대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오늘 육주(60주년 기념관) 옆 주점에 칼부림 예고합니다. 오후 8~9시 사이에 흉기 두자루, 둔기 한자루, 곡괭이 하나 들고갑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같은 날 오후 6시 50분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춘천경찰서 형사과와 기동순찰대, 특공대 등 경찰력을 축제장 일대에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태세를 갖췄다. 동시에 SNS 계정을 조회해 작성자 신원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강원대 춘천캠퍼스 교내는 학교 축제인 백령대동제 기간으로 학생 등 많은 인파가 몰린 상황이었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A 씨가 춘천시 효자동 강원대 교내 축제장에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날 오후 8시께 A 씨를 체포했다. 당시 A 씨는 실제 흉기를 소지하고 있지는 않았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예고글 작성 동기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5 06:42:55[파이낸셜뉴스] 서울역에서 칼부림 살인을 예고한 30대 남성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한 1심에 대해 검찰이 항소를 제기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29일 협박,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A씨(33·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1심에 대해 양형 부당의 이유로 항소했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1시 42분께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서울역에 5월 24일 칼부림하러 간다. 남녀 50명 아무나 죽이겠다' 등의 글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1심의 구형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역에서 칼부림을 하겠다고 예고해 사회에 극심한 혼란과 불안을 야기했다는 점과 불필요한 경찰 인력을 낭비하도록 했다는 점, 다수의 동종 전과가 있어 재범 위험성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한 요청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이상동기 중대 강력범죄와 모방범죄에 엄정히 대처해 그 죄에 상응하는 형벌이 선고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8-30 09:31:53[파이낸셜뉴스] 서울역에서 칼부림 살인을 하겠다고 예고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3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제3단독(박석근 부장판사)는 23일 협박,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A씨(33·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신림역 인근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으로 사회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서울역을 이용하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협박 메시지를 작성해 경찰공무원과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의 업무집행을 방해하고 게시글을 본 피해자들을 협박했다"며 "범행 방법 등에 비춰 그 죄책이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1시 42분께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서울역에 5월 24일 칼부림하러 간다. 남녀 50명 아무나 죽이겠다' 등의 글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8-23 15:49:07[파이낸셜뉴스] 서울역에서 칼부림을 하겠다며 예고 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과거에 수차례 범죄를 저질러 전과가 10범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3단독 박석근 부장판사는 협박·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배모씨(33)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배씨는 지난 5월22일 오후 1시42분께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서울역에서 24일 칼부림을 하겠다. 남녀 50명 아무나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디시인사이드 압수수색 등을 통해 A씨 추적에 나선 경찰은 24일 오후 7시20분께 그의 주거지인 경기 고양시에서 체포했다. 앞선 재판에서 배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배씨는 "잘못을 진심으로 깨닫고 있다"며 "앞으로 반성하는 삶을 살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신림역 인근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으로 사회적 불안감이 조성돼있는 상황에서 서울역을 이용하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협박 메시지를 작성해 경찰 공무원과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의 업무 집행을 방해하고 게시글을 본 피해자들을 협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범행 방법 등에 비춰 그 죄책이 무겁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전과 10범 이상인 배씨가 이와 별도의 사건으로 누범 기간에 있는데도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불리한 정상으로 봤다.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3 13:3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