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 "삼촌, 그는 '멋져 보이고 싶어 하는 반대파'라니까요.(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말만 하라. 다 들어주겠다.(훈센 캄보디아 상원의장)" 자국군 사령관을 비판한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의 직무가 정지되면서 태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앞서 패통탄 총리와 훈 센 캄보디아 상원의장 간 통화 내용 유출 파문으로 연립 정부 내 제2당인 품짜이타이당이 이탈하고, 연일 반정부 시위가 열리는 등 정치적 위기가 고조됐다. 패통탄 총리는 지난달 15일 훈센 캄보디아 상원의장(전 총리)와의 통화에서 국경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오히려 자국군의 지휘관인 태국군 제2군 사령관을 '반대편 사람'이라고 비난한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믿었던 삼촌한테 일격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도피를 도운 훈 센 캄보디아 상원의장이 이번 통화 내용 유출의 장본인으로 지목된다. 탁신 전 총리는 패통탄 총리의 아버지다. 훈센 의장은 탁신 전 총리가 군부 쿠데타로 실각했을 때 캄보디아 경제고문으로 임명하며 도피처를 제공해줬다. 그러나 지난 5월 태국·캄보디아의 국경지대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해 캄보디아군 한 명이 숨지면서 양국 갈등이 불거지자 앙심을 품고 고의로 통화내용을 공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훈센 의장은 TV 연설에서 "캄보디아와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새 총리가 태국에 나타나기를 바란다"고 발언하는 등 태국 정권을 뒤흔들고 있다. 직무정지 당한 패통탄 총리...문화부 장관 셀프 겸직 1일 타이포스트를 비롯한 태국 언론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헌법재판소는 이날 패통탄 총리와 훈 센 캄보디아 상원의장 간 통화 내용 유출 파문과 관련한 총리 해임 심판 청원을 받아들이며 판결 때까지 총리 직무 정지를 명령했다. 헌재는 패통탄 총리에게 15일 이내에 해명 자료를 제출하도록 했으며, 이후 본격적인 심리에 돌입할 예정이다. 패통탄 총리는 이에 대해 "협상 전략의 일환"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보수 성향 상원의원들은 패통탄 총리가 캄보디아와의 충돌 과정에서 헌법에 명시된 윤리를 위반했다며 해임을 요구했다. 훈 센 의장이 패통탄 총리와의 통화를 자국 정치인 등 약 80명과 공유해 사실상 고의로 유출하며 태국 정가를 뒤흔들었다. 태국 정가에서는 패통탄 총리에 대한 헌재 판결에도 약 1∼3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가반부패위원회(NACC)도 패통탄 총리의 윤리 위반을 조사하기로 결정하면서 패통탄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통화 유출 파문을 계기로 연립정부에서 탈퇴해 야당이 된 품짜이타이당은 패통탄 총리 불신임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 28일 수도 방콕에서는 1만여명이 참석한 총리 퇴진 요구 시위가 열렸고, 패통탄 총리 지지율은 9%대로 추락했다. 이에 패통탄 총리는 이날 총리직에 더해 문화부 장관을 겸직하겠다고 발표했다. 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헌재가 총리 직무 정지 결정을 내리더라도 내각에 남기 위해 패통탄 총리가 선제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탁신 전 총리 사법리스크 다시 부상...탁신가 정치적 운명 '흔들' 아버지인 탁신 전 총리에게도 왕실모독죄 혐의 재판도 이날 시작됐다. 태국 검찰은 2015년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 왕실 비판성 발언이 왕실모독죄에 해당한다며 지난해 6월 탁신 전 총리를 기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탁신 전 총리의 딸인 패통탄 총리가 취임한 지난해 8월 재판을 올해 7월로 미뤘다. 이로써 탁신 전 총리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것으로 알려진 프아타이당의 집권과 패통탄 총리 선출로 다시 전성기를 맞았던 탁신가는 위기를 맞았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7-01 18:30:52[파이낸셜뉴스] 우리 고유의 전통의상인 한복의 세계화를 위해 민간 외교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수행중인 정사무엘 한국문화진흥협회장이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양국간 문화외교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하메트레이 훈장'을 받아 주목을 끌고 있다. 정 회장이 수훈받은 '사하메트레이 훈장(Sahametrei Medal)' 슈발리에(Chevalier) 등급 훈장은 캄보디아 정부가 외국인의 인도주의 활동 및 문화·외교 교류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우호훈장 중 하나라는 게 한문측의 설명이다. 27일 한문진측에 따르면 훈장 수여식은 21일 인천광역시 중구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개최된 ‘2025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 결선 행사에서 진행됐다. 이날 훈장은 찌릉 보톰랑세이(H.E. Chring Botumrangsay) 주한 캄보디아 대사가 캄보디아 정부를 대표해 공식 전달했다. 정 회장은 서울과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진행된 '앙코르 프로젝트'를 통해 양국에서 전시회를 비롯한 전통문화 교류, 자선 경매를 통한 기부 활동,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앙코르와트에서 열린 캄보디아 최초의 한복 패션쇼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국과 캄보디아의 문화를 세계에 선보였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에서 한국 고유의 전통 의상인 한복 패션대회를 개최, 마치 천년 고도의 유물이 아름다운 한복을 입은 듯한 착시를 불러올 만큼 매우 환상적, 몽상적이었다는 평이 나온다. 정 회장은 이번 앙코르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과 캄보디아 간 민간 차원의 우호 관계 증진 및 문화외교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24년 5월 훈 마넷(H.E. Hun Manet) 캄보디아 총리의 방한 당시, 정 회장이 총리 배우자 뺏 짠모니 여사(H.E. Pich Chanmony)와 진행한 회담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후 같은 해 9월 훈센 상원의장(H.E. Hun Sen)과 면담을 통해 양국간 지속 가능한 문화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며 프로젝트의 외교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게 한문진측 설명이다. 찌릉 보톰랑세이 대사는 정 회장에게 훈장을 수여하며 “정사무엘 회장의 진심 어린 헌신과 문화외교 활동은 양국 미래 세대를 잇는 따뜻한 다리가 되었다”고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에 정 회장은 “훈장을 받게 되어 큰 영광이며, 이 영예는 함께해 준 모든 관계자들의 몫”이라며 “앞으로도 문화를 매개로 세계와 소통하고, 서로의 전통과 가치를 존중하며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이어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앙코르 프로젝트는 한문화진흥협회가 캄보디아 정부와 공동으로 추진한 대표적인 국제 문화교류 프로그램으로, 문화예술을 통한 상호 이해와 우호 증진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협회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세계 각국과의 지속 가능한 문화외교 협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6-27 14:38:5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산 프리미엄 농수산물이 동남아 한류 거점으로 부상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북서부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이온몰 센쏙 시티'에서 '전남 케이-푸드(K-Food) 판촉전'을 열어 해조류와 장류 등 36종의 전남산 제품을 선보여 현지인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이번 판촉전은 전남도의 동남아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케이-콘텐츠와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동남아 시장에서 전남 식품의 경쟁력을 직접 체험하도록 운영됐다. 행사에는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캄보디아 유통기업 캄코브라더스㈜의 킨 삭(Kin Sak) 대표와 정종웅 고문, 언 소파(Un Sopha) 이온캄보디아 이사, 정명규 재캄보디아 한인회장, 송동일 재캄보디아 농산업협회장을 비롯한 현지 경제·한인사회 주요 인사와 일반 소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에선 전남 대표 수출기업 ㈜흥일식품의 김, 미역, 다시마를 포함해 고추장, 쌈장 등 총 36종의 전남산 제품이 소개됐다. 특히 김영록 지사는 행사에서 현지 인기 인플루언서 '렝(Leng)'과 함께 김밥과 미역국을 직접 만들고 나눠 먹으며 전남 농수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해 큰 주목을 받았다. 행사장이 위치한 '이온몰 센쏙 시티'는 주말 평균 1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로, 중산층과 외국인 거주자가 집중된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전남도는 이 점을 활용해 케이-푸드 고급 이미지 구축과 수출시장 확대를 겨냥한 전략적 거점으로 삼았다. 그 결과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시식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의 맛은 청정한 바다와 비옥한 들녘에서 나온다. 판촉전을 통해 캄보디아 국민과 전남의 건강한 맛을 함께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면서 "앞으로도 전남 농수산식품이 세계인의 식탁 위에 오르도록 글로벌 판촉 활동을 적극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캄보디아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수출시장이다. 지난해 전남의 캄보디아 수출액은 약 441만 달러 규모로, 이 중 조미김(66만 달러), 미역·다시마 등 해조류(67만 달러) 중심의 식품류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산물 가공식품, 장류, 전통 주류 등으로 수출 품목이 점진적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향후 고부가가치 제품의 시장 진입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판촉전은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한 마중물이자, 시장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전남도는 미국, 베트남, 태국 등 13개국에 총 31개의 상설판매장을 운영 중인 가운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현지 유통사와의 정기 수출상담회, 상설판매 확대 등 실질적 협력 강화는 물론 프놈펜 외 지역으로의 시장 확장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6-14 10:19:0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김영록 지사가 13일 프놈펜에서 치앙 라 캄보디아 보건부 장관, 렘 다라 캄보디아의사회장을 비롯한 고위급인사, 최운창 전남도의사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건의료 분야 교류 협력 활성화 회담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전남의 우수한 의료 기술과 보건 정책 공유, 상호 보건의료 역량 강화와 의료 취약 지역민의 건강 보호 등을 위해 이뤄졌다. 전남도는 이번 회담에 따라 캄보디아와의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캄보디아 내 의료환경 개선 및 발전을 위해 △공공보건과 질병예방 협력 사업 추진 △두 지역 보건의료 정책과 경험 공유 △의료 인력 교류, 보건교육, 의료봉사 활동 등을 추진키로 했다. 전남도의사회는 그동안 캄보디아 시엠립·프놈펜(2018년), 뽀삿시(2023년) 의료봉사활동, 응급차량과 소방차량·의료장비 등을 지원했다. 최근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의료 지원, 경북 산불 의료 지원 등 국내외 의료봉사활동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최운창 의사회장은 "이번 회담이 민관 협력의 성공적 발판이 되길 바라며,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도민의 건강뿐 아니라 캄보디아 국민의 건강 증진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치앙 라 보건부 장관은 "한국 특히 전남의 의료 발전은 캄보디아가 본받을 만한 모범 사례"라며 "이번 협력관계를 통해 전남의 선진 의료시스템 등을 접하고 교류하는 기회가 돼 감사하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도의사회와 캄보디아의사회의 보건의료 협력, 의료기술 지원, 인력 양성, 의료봉사 등 상호 협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캄보디아와의 귀한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면서 이번 협력이 두 나라의 상호 발전과 국민의 큰 행복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6-13 16:03:27[파이낸셜뉴스] 사기 범행을 거절한 지인을 캄보디아 범죄 조직에 넘긴 20대 남성 3명이 법정에 선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정현 부장검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국외이송유인·피유인자국외이송·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 혐의로 20대 박모씨와 김모씨, 신모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3명은 지난 1월 '같이 사기를 치자'는 자신들의 제안을 거절한 지인를 납치해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서 넘긴 혐의를 받는다. 다만 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캄보디아에 가서 관광사업 계약서만 받아오면 채무를 없애주겠다"며 피해자를 속였고, 피해자와 출국 비행기에 동승해 감시하는 등 범행을 위한 치밀한 준비를 했다. 피해자가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의해 감금된 뒤에는 피해자 부모에게 피해자의 안전을 대가로 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아 보완수사를 진행했다. 통신·계좌 분석 등을 면밀히 분석해 이들 3명이 피해자를 캄보디아로 납치한 사실을 기소 내용에 새롭게 추가했다. 한편 피해자는 현지 범죄 조직에 20일 동안 감금됐다가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의해 구출됐다. 검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은 더욱 진화되고 있다"며 "내국인들을 유인한 후 감금해 조직원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해외 취업과 사업 관련 출국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5-14 17:10:25환경부는 캄보디아에 김완섭 장관을 단장으로 한 '물산업 협력 사절단'을 파견해 물관리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우리 기업들의 캄보디아 진출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8일 밝혔다. 기존에 프랑스, 일본 등이 중심이었던 캄보디아 물관리 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본격 진출하는 교두보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환경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홍수 대응 및 농업용수 확보, 톤레삽 호수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메콩~센강 연결수로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도시화·산업화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는 깨끗한 물 수요에 대응해 정수장, 저수지 등 인프라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 장관은 관계부처 장관들과 함께 스마트 상수도 체계 확대, 인공지능(AI) 홍수예보 체계, 소수력 발전 및 매립지를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사업 등을 구체화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러한 협력사업에 우리나라 물기업들이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한-캄보디아 물산업 협력 포럼', 일대일 기술상담회, 현장 기술세미나 등을 개최했다. 김 장관은 "빠르게 성장하는 캄보디아 물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본격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캄보디아 정부와 우리 기업들 간 교류체계를 더욱 확대하도록 지원하고, 양국이 협력하기로 한 사업들을 조속히 발전시켜 우리 기업들의 진출 기회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5-08 19:19:25[파이낸셜뉴스] 환경부는 캄보디아에 김완섭 장관을 단장으로 한 ‘물산업 협력 사절단’을 파견해 물관리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우리 기업들의 캄보디아 진출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8일 밝혔다. 기존에 프랑스, 일본 등이 중심이었던 캄보디아 물관리 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본격 진출하는 교두보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환경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홍수 대응 및 농업용수 확보, 톤레삽 호수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메콩-센강 연결수로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도시화·산업화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는 깨끗한 물 수요에 대응해 정수장, 저수지 등 인프라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관계부처 장관들과 함께 스마트 상수도 체계 확대, 인공지능(AI) 홍수예보 체계, 소수력 발전 및 매립지를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사업 등을 구체화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러한 협력사업에 우리나라 물기업들이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한-캄보디아 물산업 협력 포럼’, 1:1 기술상담회, 현장 기술세미나 등을 개최했다. 김 장관은 “빠르게 성장하는 캄보디아 물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본격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캄보디아 정부와 우리 기업들 간 교류체계를 더욱 확대하도록 지원하고, 양국이 협력하기로 한 사업들을 조속히 발전시켜 우리 기업들의 진출 기회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5-08 14:10:24[파이낸셜뉴스] 금호건설은 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칸달주 타크마우시에서 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착공식에는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비롯해 박정욱 주캄보디아 한국대사, 조완석 금호건설 사장 등 양국 관계자와 현지 주민 4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지원하는 해외 공공 인프라 건설 사업이다. 총 공사 금액은 1157억원으로, 금호건설은 65% 지분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사업내용은 △일일 처리용량 1만2000톤 규모의 하수처리상 1개소 △메인 펌프장 및 중계 펌프장 총 7개소 △총 연장 130km 하수 및 우수관로 △약 1만 가구의 배수설비 구축 등이다. 이 지역은 생활 하수와 빗물이 함께 배출되는 합류식 하수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어 우기철이면 생활 하수와 빗물이 섞여 넘치는 일이 반복됐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우기에 효과적인 빗물 배출이 가능해지고, 체계적인 하수처리 시스템이 도입돼 생활환경과 공중 보건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이번 프로젝트가 양국 협력의 상징이자 캄보디아의 경제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완석 금호건설 사장은 "금호건설이 축적한 시공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질 없이 수행해 모범적인 국제 개발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5-08 09:48:42[파이낸셜뉴스] 앞으로 3년(2025~2027년)간 캄보디아에 한국형 발명교육 모델을 전수하기 위한 공적개발원조(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사업이 시작된다. 특허청은 지난 5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씨엠립 소카 씨엠립 리조트 & 컨벤션 센터에서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 킴 세타니 차관, 상무부 옥 쁘러찌어 차관과 발명교육 ODA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7일 밝혔다. MOU는 △지속가능한 발명교육 제도의 개발 △'발명교육 운영 위원회' 설립 △공중의 인식제고 등에 대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특허청은 이 사업을 통해 △‘캄보디아 국가 발명교육 종합 계획’의 수립 △발명교육 프로그램과 교재 준비 △교육자 연수 프로그램 개발 △지정 학교 내 발명교육 교실 설치·운영 등의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목성호 특허청 차장은 MOU 교환 행사에 앞서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 상무부 차관과 고위급 회의를 갖고, △발명교육 ODA 사업의 중요성 및 지식재산권 보호 △상표 데이터 교환 △워크 플랜 수립 등 지난해 맺은 양국간 지식재산 분야 심화협력 MOU이행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MOU 교환 행사 뒤 효과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기관의 고위급이 참여하는 '발명교육 운영 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한국형 발명교육 모델의 캄보디아 도입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그간 특허청이 쌓아온 발명교육에 대한 노하우를 통해 캄보디아의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한편, 지식재산에 기반을 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경험을 개도국에 확산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목성호 특허청 차장은 "캄보디아의 혁신 인재 양성을 지원하기 위한 이번 발명교육 ODA 사업은 의의가 크다"면서 "캄보디아에 한국형 발명교육 모델을 성공적으로 도입해 향후 세계로 확산하는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5-07 09:12:5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와 울산시의사회(Ulsan Medical Association)는 2~5일 2박 4일간 캄보디아 캄퐁츠낭주로 해외 의료봉사단을 파견한다. 이번 의료봉사는 울산중앙병원 배락천 내과 전문의를 단장으로 내과·정형외과·외과·흉부외과·소아과·치과·성형외과 7개 진료과목의 의사, 약사, 간호사로 구성된 의료진, 봉사자, 공무원 등 25명이 함께한다. 이들은 캄보디아에서도 의료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알려진 캄퐁츠낭주 롤리어페이어군 퐁로 보건소(Pongro Health Center)에서 무료진료 및 보건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또 울산시와 울산시의사회, 민간봉사 단체에서 마련한 혈압측정기, 돋보기, 의류, 학용품 등도 기증한다. 특히 3일에는 캄보디아 캄퐁츠낭주 주지사를 예방하고 울산시의사회가 마련한 성금 1만 달러를 캄보디아 적십자사에 전달하는 기증식을 실시한다. 성금은 캄퐁츠낭주 고아원 사업 지원을 위해 사용하게 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의료봉사단 파견은 의료 손길을 필요로 하는 개도국에 대한 의료봉사를 통해 현지인의 보건 건강에도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울산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홍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올해로 11년째 공적 개발 원조(ODA) 대상국에 해외 의료봉사단을 파견하고 있으며 캄보디아의 경우 이번 방문을 포함해 여섯 번째 파견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5-02 13:10:51